최근 수정 시각 : 2024-07-30 17:42:51

레트콘

1. 개요2. 상세3. 레트콘이 자주 일어나는 작품4. 관련 문서

1. 개요

Retcon(Retroactive continuity)

번역하면 소급 연속성. 바꿔 말하자면 설정 변경.

창작물에서 작가 스스로 과거에 부여했던 일부 설정을 추후에 뒤짚거나 부정하는걸 말한다. 설정충돌과도 비슷하지만 설정충돌은 유지되는 두 설정이 충돌하는 것이고 레트콘은 아예 작가가 이전의 설정을 삭제, 수정했음을 공인한 경우.

리부트와는 구분되는 개념인데 레트콘은 한 작품이나 한 시리즈, 즉 동일 세계관 내에서 설정을 뒤짚는 거라면 리부트는 아예 새로 창작된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새로운 세계관 하나를 따로 파는 것이다.

2. 상세

DC 코믹스, 마블 코믹스 등에서 쓰는 용어이며[1] 어떤 캐릭터의 기원이나 강함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치는 행위를 말한다. 마블 코믹스의 비욘더 몰러큘 맨이 레트콘의 대표적인 사례로서 비욘더는 우주를 창조한 전지전능한 존재에서 인휴먼즈로, 몰러큘 맨은 레트콘 이전 비욘더와 맞먹는 존재에서 강한 물질 조작 능력을 가진 존재로 하향됐다.

단어 자체는 역으로(retroactive) 연속성(continuity)을 유지한다는 의미이다. 설명하면 캐릭터의 설정을 변경 또는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기존 설정과 충돌할 때 그 과거(어떤 사건 또는 인물)를 사실은 이렇다는 식으로 교모하게 바꿈으로써 설정구멍을 메꾸고 시간대에 연속성을 부여하는 행위다.

주로 중요한 구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존 설정이 방해될 때 재미를 설정유지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작품의 세계관 유지보다 작품의 재미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팬들은 이러한 결정에 별 불만을 품지 않지만 그렇지 않으면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며 심지어는 팬덤을 그만두기까지 한다.

문제는 특정 시리즈/인물에 애착을 가지고 자세히 알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게 팬인데, 원래 알고있는 설정이 틀렸고 사실은 이렇다는 식으로 설정을 바꾸는 것이므로 거부 반응이 나오는 것은 당연지사다.

레트콘은 내용 진행 과정에 신선함을 부여하지만 그 기존 설정이 세계관 유지에 핵심적이었을 경우 심하면 기존 세계관을 붕괴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창작물의 세계관을 형성할 때는 후반 구성과 겹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세계관을 비교적 탄력적으로 설정하는 편이 좋다.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 작품에서는 독자 혹은 등장인물들이 이를 자학하거나 아예 소재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웬풀은 능력이 사라지자 자기 설정이 레트콘당했나 의심하기도 하고, 슈퍼보이 프라임은 물리적인 힘을 가해 DC 유니버스에 레트콘을 일으킨 적이 있다.

용어는 슈퍼히어로 코믹스 업계에서 만들어졌지만 사망으로 알려진 셜록 홈즈의 부활이나 후속작 반지의 제왕에 맞추기 위해 골룸과 관련된 스토리를 수정한 호빗의 개정판 등 이미 그 사례는 그 전에도 당연히 있었다.

3. 레트콘이 자주 일어나는 작품

문서 참고.

4. 관련 문서



[1] DC 코믹스의 타이틀 '올스타 스쿼드론'의 작가 로이 토마스가 독자 편지란에서 이 용어를 쓴 것이 레트콘이란 용어의 시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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