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9 02:24:01

삼연뻥

1. 개요2. 발단3. 승부차기4. 후폭풍5. 키커 선정에 대한 변명6. 유사 사례
6.1. K리그6.2. AFC 챔피언스 리그6.3. 해외6.4. 배리에이션6.5. 기타

1. 개요

3연속 뻥공의 약칭으로, 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 준결승, 한일전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보여준 희대의 코메디로, 3연속 승부차기 실축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을 말한다. 유래는 삼연벙.

대표팀은 8강 이란전부터 승부차기를 꾸준히 연습했으며, 조광래 전 감독은 킥이 가장 좋았던 이들을 골라 순서를 배치했다고 한다. #

그리고, 박지성은 이 경기에서 A매치 100경기를 치르고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으며 동시에 국가대표팀의 은퇴 경기가 되었다.

2. 발단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한일전. 연장 후반 황재원의 파울로 일본이 페널티킥을 얻어 대한민국은 1:2로 뒤지게 되었다.[1] 피차 체력이 고갈된 상황이었기에 일본은 승리를 지키려고 우주 방어와 시간 끌기를 시전하여 대한민국의 어그로를 끌었다. 그러다 연장전 종료 직전인 120분에 황재원이 속죄(?)의 극적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다 진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어낸 대한민국은 사기가 크게 올랐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1년 전인 2010년 트리니다드 토바고 여자 U-17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로 접전 끝에 일본을 5:4로 제치고 FIFA 주관 대회 첫 우승을 기록했고, 바로 이전 2007년 아시안컵 3위·4위전에서 이운재의 활약으로 일본을 승부차기에서 꺾고 3위를 차지했다는 좋은 기억도 있었다. 대한민국의 축구 팬들은 1988년 카타르 대회 이후 23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이 카타르에서 아시안컵 결승전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었는데...

3. 승부차기

승부차기
일본
GK: [[가와시마 에이지|{{{#ffffff 가와시마 에이지}}}]]
3 : 0 대한민국
GK: [[정성룡|{{{#ffffff 정성룡}}}]]
선축 후축
혼다 케이스케 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 1 파일:승부차기 실패 아이콘.svg
(골키퍼 선방)
구자철
오카자키 신지 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 2 파일:승부차기 실패 아이콘.svg
(골키퍼 선방)
이용래
나가토모 유토 파일:승부차기 실패 아이콘.svg
(골대 빗나감)
3 파일:승부차기 실패 아이콘.svg
(골대 빗나감)
홍정호
곤노 야스유키 파일:승부차기 성공 아이콘.svg 4 -
단 한 골도 못 넣고 0:3으로 패배했다.

경기 중 페널티킥 성공 확률은 약 85%이지만 승부차기시에는 키커들의 중압감도 있고 팀에서 가장 페널티킥을 잘하거나 전담하는 선수 외에 다른 선수들도 참여해야 하며 심지어 골키퍼도 나서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페널티킥의 평균 성공률은 약 79%로 낮아진다. 이를 감안해도 3연속 실패 확률은 21%^3 =0.9261%.

즉, 3번 중 1번 이상 성공할 확률은 99%를 넘는 것이다. 하물며 위 3명은 연습 때 승부차기를 가장 잘하던 선수들이었다고 하니, 실질적으로는 3명 중 1명이라도 성공할 확률은 100%에 육박하는 확률이었다. 하지만 연습 때는 승부차기에서 날라다니던 에이스들이 멍석 깔아주니 다들 위축되어 버렸다. 하던 지X도 멍석 펴 놓으면 안 한다는 속담이 하필 이 경기에서 재현된 것이다.

이러한 믿기지 않는 상황과 한일전 패배까지 더해져 대한민국 축구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대한민국 축구 팬들은 연장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동점골에 이어 승부차기 삼연뻥으로 탈락이라는 극단적인 감정 롤러코스터로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삼연벙을 빗대 이 상황을 삼연뻥, 삼연실 등으로 부르게 되었다.

4. 후폭풍

첫 키커로 나서 실축한 구자철은 마치 1994년 미국 월드컵의 로베르토 바조처럼 아시안컵의 영웅에서 순식간에 역적으로 추락해버렸다. 조광래 전 감독은 지나치게 어린 선수만 쓰더니 승부차기 같은 데에서 경험없는 애들 내보내냐?며 까였다.

하지만 구자철, 이용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위급 키커이므로 승부차기 출전 자체는 잘못된 것이 아니었다. 승부차기는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이 심해지므로, 베테랑 선수는 후반부에 배치했지만... 첫 선수부터 공이 영 좋지 않은 곳으로 지나가며 승부가 꼬이기 시작했고 대한민국은 무패탈락를 하게 된다.

라인업을 보면 일단 패기 넘치는 킥력 좋은 선수들로 찍어눌러 기선을 제압한 뒤, 긴장이 심해지는 후반부에 경험 많은 베테랑을 배치했으니 나쁘지 않은 승부수였기에 비판은 '결과론'적인 면이 있다. 호날두도 5번째 키커로 차는 것이 대부분이며[2],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 스페인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는 팀내 베테랑 에이스였던 홍명보였다. 1994년 미국 월드컵 결승 승부차기에서도 당시 리오넬 메시급의 활약을 선보이던 판타지 스타 바조가 마지막 키커로 나왔었다. 마치 야구에서 마무리 투수처럼 팀내에서 가장 믿음직한 에이스를 마지막 키커로 배치하는 전략도 괜찮은데, 이 경기에서는 4번 키커조차 나서지 못하며 무너졌다. 애초 아무리 못하는 선수를 내보내도 3명이 다 실패할 확률은 1%가 안되므로 이 경기 자체가 한만두 수준으로 운이 없었던 것이다. 시험 볼때도 마지막 과목이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면 든든한 것처럼, 잘만 풀렸다면 뒤에는 베테랑 선수들이 버티고 있으니 심리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을 것이다.

홍명보나 호날두처럼 팀을 상징하는 선수들이 나서 실패할 경우 전체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단점이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영표 차두리, 박지성 등 경험 많은 선수가 먼저 나서야 했다는 의견도 있으나, 평소 박지성의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페널티킥이나 승부차기의 키커로 나서지 않으며 이영표 역시 원래 못 찼지만 이거에다가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때의 트라우마로 승부차기를 꺼리는 선수 중 하나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승부차기가 진행되자 이영표 해설위원은 자신도 승부차기는 못한다면서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 스페인전에서 승부차기 키커로 지목될까봐 떨렸는데 다행히도 키커로 나서지 않았다고 한다.[3] 하물며 짬이 생긴 2011년에는 스스로 거부했을 것이다. 그리고 차두리 역시 승부차기 키커로 잘 나서지 않는 걸로 유명하다.

정성룡은 연장 후반 혼다 케이스케의 페널티킥을 한 번 막았고, 직후 리바운드 상황에서 호소가이가 다시 공을 차서[4] 결국 실점을 막지는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기선제압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는 일본 선수들의 슛을 정성룡이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렸으나 그보다 더 빠르게 골문으로 미칠듯한 속도로 빨려 들어갔다. 반면 대한민국 선수들의 슛은 느릿느릿하게 날아가면서 가와시마 에이지의 방어에 튕겨나가 관전자들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거기다 방향도 전부 다 읽혔다. 가와시마 골키퍼는 첫 골을 막고 나서 점차 여유를 찾아가며 이후 슈팅들을 막아냈지만, 정성룡 골키퍼는 방어에 실패하고 땅을 치며 통탄하는 모습도 대한민국 축구 팬들을 안타깝고 답답하게 했다. 정성룡 : 한골만 넣으라고 축막 시발들아!

사실 승부차기 돌입 직전까지만 해도 일본의 분위기는 이미 패배 확정이었다. 연장전 남은 시간을 걸어잠그느라 포워드를 죄다 빼버리고 투혼의 0톱사커를 해버린데다 종료직전 동점골을 허용해서 멘탈상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었던 상황. 특히 첫번째 키커로 연장 전반전에 PK를 넣지 못한데다 대놓고 정면으로 차기를 즐기는 혼다 케이스케가 나왔을 때는 일본 축구팬 전체가 혼돈의 카오스에 빠지기도...

하지만 조광래 전 감독의 선수 기용은 이러한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중대 경기의 중압감이 배나되는 승부차기의 순간을 A매치 경험이 10회도 안되는 젊은 선수들에게 맡기는 도박을 행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많은 축구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만약을 대비해 승부차기 초반에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할 가능성이 있던 박지성 등 경험 많은 키커를 넣었어야 했다는 말을 들었다.

한편, 실축을 했던 구자철 홍정호가 당시 소속팀이 제주 유나이티드였기 때문에 남패라고 불리면서 더 까였다. 그리고, 2015년에는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같은 팀에 소속되어 있었다. 아우크스부르크도 독일이다.

2006 FIFA 월드컵 독일 16강전의 스위스가 우크라이나와의 승부차기에서 삼연뻥을 먹었을 때 기뻐했던 대한민국이었지만 그걸 몸소 체험한 꼴이 되었다.

그 뒤 대한민국은 3위·4위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게 3:2로 승리하면서 3위로 아쉬움을 달랬으며, 일본은 결승전에서 호주를 1:0으로 꺾고 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되었다.

5. 키커 선정에 대한 변명

구자철은 예선 경기 계속 득점을 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PK 담당 키커였고 거의 실축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이 경기 후 A매치에서나 클럽에서 얻은 PK도 다 넣었다. 실제로 2012년 런던 올림픽 8강 영국전에서도 개최국의 야유에도 불구하고 1번 키커로 자신감있게 성공했다. 이 게임에서 유독 운이 안 좋았던 셈이디.

이용래 또한 킥력이 좋았다. 세트피스에서 킥력이 좋은 선수인데 여기선 왠지 정면으로 차다 막혔다. 홧김에 리바운드를 재차 넣었지만 물론 승부차기에선 그래봤자 골로 인정을 안한다.

물론 이 두명의 A매치 경험을 얼마 안되기에, 중압감 큰 승부차기 초반 키커로 나서기에 뭔가 아쉬운 감은 없지 않다.

3번 키커 홍정호는 PK를 잘 차는 선수도 아니고[5] A매치 경험도 적은데다, 앞서 두 명이 실패했으니 그가 받은 중압감은 이루 말할 수도 없었다. 교체로 들어갔던 선수였던 걸 생각해보면 다른 선수들보다 다리에 더 힘이 남아있다고 생각해서 차게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홍정호의 슛은 아예 골문을 비켜나갔다.

결국 중압감이 있는 경기에서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선수들을 선두 키커로 세운 게 패착이었고, 결과는 패했으니 비판을 피할 수는 없다.

박지성 이영표 같은 베테랑을 왜 선두 키커로 안 세웠는지 논란이 많은데, 우선 박지성은 예전부터 PK를 꺼렸다. 국대경기나 맨유에서 박지성이 PK 차는 모습은 거의 없었다. 고교시절 때 PK를 말아먹어서 진 경험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아직 PK를 거부할 짬이 안 되어서 나왔던 2002 월드컵 스페인전 때는 잘 넣긴 했다. 그리고, 훗날 박지성은 이날 키커로 나서지 않았던 것을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후회했다고 언급했다. #

이영표 2002 부산 아시안 게임에서 크로스바를 맞춰서 PK를 실축했던 이른바 이동국 군대가라 슛으로 실축하고 패배한 트라우마가 있었기 때문에 PK를 꺼린다고 한다. 자신의 실축으로 인해 이동국 군대스리가 진출이 확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2002년 골드컵 멕시코전 승부차기에서는 잘 넣긴 했다.

당시 예정된 키커는 4번째가 손흥민이었는데 손흥민 역시 페널티킥 경험이 많지 않았고[6] 그나마 5번째 기성용이 믿을 만한 상황이었다.[7] 이미 정규 시간에 얻은 PK를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고로 이 날 가와시마 골키퍼를 상대로 페널티킥 골을 넣은 유일한 선수다.

6. 유사 사례

6.1. K리그

K리그에선 K리그/2011년 챔피언십 수원 삼성 블루윙즈 울산 현대 호랑이의 준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수원 삼성이 마토의 첫 골 이후, 울산 현대의 설기현이 실축을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삼연뻥을 폭발시켰다. 결국 준플레이오프가 마지막 경기로 되면서 2011 시즌 무관에 그치게 되었다. 정성룡은 2011년에 각각 국가대표팀과 소속팀 수원 삼성에서 동료들이 삼연뻥을 시전하는 광경을 두 번이나 지켜보게 되었다.

1993년에는 두 번의 삼연뻥(모두 실패)이 나왔는데 4월 17일 LG VS 일화(목동)에서 일화(0:3 패), 5월 29일 포철 VS 일화(춘천)에서 포철(0:3패)이 기록했다.

2014 하나은행 FA컵 32강 포항 스틸러스 FC 안양의 경기에서도 삼연뻥이 나왔다. 포항의 3번째 키커 이명주, 4번째 키커 김대호, 5번째 키커 김태수가 모조리 실축하며 삼연뻥을 기록한 것. 그럼에도 승부차기는 7번째 키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포항이 4:3으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그 이후로도 포항의 승부차기 저주는 계속되면서 2014 하나은행 FA컵 16강에서는 FC 서울을 상대로 승부차기 패배, 그리고 2014년 AFC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 FC 서울 전에서 첫 번째 키커 황지수, 두 번째 키커 김재성, 세 번째 키커 박희철의 슛이 서울의 유상훈에게 모두 막히며 시즌 중 더블 삼연뻥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면서 패배.

2020 하나은행 FA컵 준결승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는 양팀의 5번째, 6번째, 7번째 키커가 전부 실축해 양팀이 모두 삼연뻥을 기록했으며, 포항의 8번째 키커 송민규의 슛이 조현우에게 막힘으로서 포항은 무려 사연뻥을 기록했다.

6.2. AFC 챔피언스 리그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포항 스틸러스 FC 서울의 8강 2차전에서 1,2차전 합계 스코어 0:0을 기록한 이후 연장 전반, 후반이 끝나도 승부가 나지 않았고 마지막으로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포항 스틸러스 키커 황지수, 김재성, 박희철의 슛이 모두 유상훈에게 막히면서 패배.

6.3. 해외

비단 이 사례뿐만 아니라 잘 찾아보면 삼연뻥 기록들이 꽤 많이 나온다. 굵은 글씨는 삼연뻥 시전팀.

6.4. 배리에이션

  • 1999년 코파 아메리카 - 아르헨티나 vs 콜롬비아 보기
    승부차기가 아니라 90분 경기에서 삼연뻥을 시전한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사례.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마르틴 팔레르모가 혼자서 페널티킥 세 번을 차서 세 번을 다 날렸다.[9] 실축 해트트릭. 세 번을 믿고 맡긴 감독도 대단하지만 그걸 다 실축하는 팔레르모도 대단하다. 또 바보같이 두 번이나 핸드볼 파울을 한 콜롬비아도 대단하다. 벌투(罰投)도 아니고 벌축(罰蹴) 마르틴 팔레르모는 이 사건 이전에도 바티스투타,크레스포등에 밀린 국대 1.5군급 선수였고, 설상가상으로 2002년 월드컵 직전 비야레알 소속으로 치른 프리메라 리가 경기도중 골 세레모니 하다가 다리가 부러지는 희대의 사건으로 실낱같은 2002년 월드컵 대표팀 승선이 좌절되었다. 그럼에도 끝까지 선수생활을 포기하지 않은 그는 무려 37세의 나이였던 2010년 디에고 마라도나에게 발탁되어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했고 결국 월드컵 본선 그리스전에서 골을 넣었다.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커리어.
  • 유로 2000 4강전 네덜란드 vs 이탈리아
    공격축구 대 수비축구의 진수를 보여준 경기. 이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전후반과 연장전, 승부차기까지 다 합쳐 총 5개의 페널티킥을 날렸다. 전반전 일찌감치 잔루카 잠브로타가 퇴장당하며 네덜란드가 쉽게 승리하나 했지만 네덜란드는 두 번이나 얻은 페널티킥 찬스를 프랑크 데 부어, 파트릭 클루이베르트가 날려버렸다. 이탈리아의 우주방어에 경기는 승부차기로 넘어갔고, 1번 키커로 나선 데 부어가 또 실축, 2번 키커 야프 스탐마저 실축하며 통틀어 4연뻥을 시전했다. 3번 키커 클루이베르트가 성공시키며 앞선 실축을 만회했지만 4번 키커 폴 보스펠트의 킥이 골키퍼 손에 걸리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 4연뻥+1뻥이다. 이 경기에서 미친듯한 슈퍼세이브 쇼를 선보인 이탈리아 골키퍼가 바로 프란체스코 톨도.
  • 2013 AFC 챔피언스 리그 32강 H조 수원 삼성 블루윙즈 VS 가시와 레이솔
    이 경기에서도 승부차기가 아닌 90분 경기에서 페널티킥 세 개를 날렸다. 사실 수원은 4회의 페널티 킥을 얻어냈고 그 중 세번째 페널티 킥은 스테보가 성공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3뻥은 아니지만 그 희귀성 때문에 특기할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라돈치치가 한 번, 정대세가 두 번을 실축. 더욱더 코미디는 페널티킥을 실축하자마자 바로 역습을 허용해 실점했다는 것이다. 세 번 모두.
  • 2015년 킹스컵 대한민국 vs 온두라스 (올림픽 대표팀)
    이 경기에서는 삼연뻥보다 세 번의 페널티킥 위기를 모두 선방한 골키퍼가 주목받은 경기다. 공식적으로는 2연뻥인데, 첫 번째 페널티킥이 골키퍼에 막힌 뒤 대한민국 수비수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으로 들어왔다는 판정으로 다시 찬 볼을 또 막았고, 약 6분 뒤 또 얻어낸 페널티킥마저 실축했다. 참고로 골키퍼는 현재 올림픽대표팀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는 김동준이다.
  • 2021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 조르지뉴
    개인이 삼연뻥을 시전한 특이한 사례다. 다만 저 앞의 마르틴 팔레르모와는 다르게 각기 다른 경기에서 한 번씩 실축했다. 개인 삼연뻥 중 나중 두 번이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탈락이라는 재앙을 간접적으로나마 가져왔다는 점을 감안하여 기재. 조르지뉴의 개인 삼연뻥 기록 중 첫 실축은 UEFA 유로 2020 결승전의 승부차기. 1:1 무승부 후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선축)가 3:2로 앞선 상황, 5번째 키커로 나선 조르지뉴의 슛이 조던 픽포드에게 막혔다. 그나마 부카요 사카의 슛도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막아서 이탈리아의 우승이 확정되었기에 첫 번째 실축은 그냥 넘어갔다. 그런데... 그 이후가 문제였다.
    두 번째 실축은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C조 5라운드, 스위스 원정에서 0:0으로 무승부 상황이던 후반 7분경 페널티킥을 얻었고 조르지뉴가 키커로 나섰으나, 얀 조머 골키퍼에게 방향을 읽힌데다 위력도 떨어져서 너무 쉽게 막혔고 그렇게 골 찬스가 무산되며 결과는 0:0 무승부로 종료.
    세 번째 실축은 역시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C조 9라운드, 이번에는 스위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상대하게 되었다. 질반 비드머의 선제골과 조반니 디로렌초의 동점골로 1:1 무승부 상황이 이어지던 후반 44분경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번에도 역시 조르지뉴가 키커로 나섰으나, 이번에는 힘이 너무 들어갔는지 홈런을 날려버렸다. 그리고 1:1 무승부로 경기 종료. 결과적으로 팀도 마지막 라운드 결과 스위스에게 승점 2점이 밀리며 플레이오프로 굴러떨어지고 북마케도니아에게 덜미를 잡히며 2대회 연속 본선 진출 좌절의 굴욕을 맛보게 된다. 그리고 스위스를 상대로 두 번 연속 페널티킥을 실축한 조르지뉴는 이탈리아의 카타르행 실패의 빌미를 제공한 역적이 되었다.

6.5. 기타

양팀 키커가 전부 족발이라면 양(兩)삼연뻥도 가능하다. 특히 양삼연뻥은 한쪽이 1~3번 키커 실축 후 4~5번 키커가 넣고, 상대편은 1~2번 키커가 넣은 후 3~5번 키커가 실축하는 경우도 가능하다. 앞서 말했듯이 2017 FIFA U-20 월드컵 8강전 우루과이vs포르투갈 경기와 2020 하나은행 FA컵 준결승 울산vs포항 경기 등에서 나왔다.

삼연뻥으로부터 4년 후인 2015년 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일본은 UAE를 상대로 1-1로 비기면서 승부차기에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4-5로 UAE에게 4강 티켓을 내줬다. 일본 골키퍼는 삼연뻥 때와 같은 가와시마 에이지였는데 이번에는 단 한 골도 못 막았고, 오히려 첫번째 키커였던 오마르 압둘라흐만에게 파넨카 킥을 먹는 굴욕을 당했다. 승리팀인 UAE가 한 번 실축하기는 했다. 이 경기 승리팀인 일본도 한 명 실축했다.

2020년 J리그 슈퍼컵 비셀 고베 VS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서 양 팀의 1번, 2번 키커는 모두 성공. 3번째 키커부터 9명 연속으로 실축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다. 요코하마는 오연뻥. 고베는 사연뻥이었으나 7번째 키커 야마구치 호타루가 성공하면서 3-2로 끝났다. 구연뻥 역대 2위 기록인 양팀 합산 14명의 키커가 등장하였다.

[1] 다만 이는 오심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일본 선수는 당시 패널티 박스 근처에서 넘어졌는데 다소 억지스러운 면이 있었으며 황재원이 반칙을 범했다고 하더라도 패널티 박스 바깥쪽이었기 때문에 페널티킥이 아닌 프리킥을 줘야 했다는 평이 다수이다. [2] 실제로 호날두의 경우 본인이 승부차기를 차기도 전에 팀이 패배가 확정되어 차보지도 못한 경우가 몇 번 있다. [3] 당시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경기 전에 승부차기 라인업을 정해 놓은 상황이었다고 하는데,아마 5명 안에 든 선수들과 코칭스탭에게만 흘려서 못 들은 모양. [4] 사실 호소가이를 포함한 2명이 대한민국 페널티 존 안에 들어와 있었으므로 이 득점은 반칙이다. [5] 단 프리킥은 잘 차는 편. [6] 더구나 손흥민은 유럽에서 훌륭한 공격수로 이름을 날리게 된 이후로도 상당 기간 PK를 못 찼다. 오죽하면 국대에서 나온 PK 실축 기록에서 상당수를 차지할 정도다. 해리 케인과 비슷하게 폼을 바꾼 이후에는 PK 성공률이 늘었지만, 지금보다 한참 경험이 적은 손흥민에게 기회가 왔어도 장담할 수 없을거란 얘기다. [7] 기성용은 약 1년 뒤 2012년 런던 올림픽 8강 영국전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와 성공시키면서 4강행을 확정지었다. 참고로 이때 대한민국은 비교적 어리고 경험이 적은 올림픽 대표팀이었는데, 홈팀의 야유와 일방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모든 키커가 대담하게 킥을 성공했다. 참고로 영국은 다니엘 스터리지가 실축했다. [8] 그나마 마커스 래시포드는 러시아 월드컵의 16강 콜롬비아전에서 똑같이 승부차기 키커로 성공한 경력이 있었지만 마지막 5번 키커인 부카요 사카는 프로 무대 공식전에서 PK 한 번 찬 적 없었던 선수였다. [9] 콜롬비아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범한 핸드볼 파울로 얻은 첫 페널티킥을 크로스바에 맞추고, 콜롬비아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또 핸드볼 파울(...)해서 얻은 두 번째 페널티킥은 아예 홈런(...) 세 번째 페널티킥은 드디어 오른쪽으로 낮게 찼으나 골키퍼에게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