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9 17:24:34

페널티킥

파일:음바페 결승전 페널티킥.gif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 국가대표 킬리안 음바페의 페널티킥
페널티킥
Penalty Kick (PK)
1. 개요2. 규정3. 11미터의 러시안 룰렛4. 페널티킥 참여자
4.1. 키커4.2. 골키퍼
5. 논쟁6. 페널티킥으로 유명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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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 penalty kick is awarded if a player commits a direct free kick offence inside their penalty area or off the field as part of play as outlined in Laws 12 and 13. A goal may be scored directly from a penalty kick.
페널티킥은 선수가 직접 프리킥에 해당하는 반칙을 자신의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범했을 때 주어진다. 또한 경기규칙 제12조와 13조에 명시되어 있는 바와 같이 필드 밖에서 플레이의 일부분으로 직접 프리킥에 해당되는 반칙을 범했을 경우에도 페널티킥이 주어진다. 페널티킥에서 직접 득점이 될 수 있다.
페널티킥 (Penalty kick, 약칭: PK)은 축구에서 사용되는 규칙을 나타내는 용어다. 선수가 자기 진영의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 직접 프리킥'에 해당하는 반칙을 범한 경우 상대편에게 주어진다. 경기장의 크기에 따라 11m 내외에서 실시한다.[1]

반칙의 정도에 따라 추가로 옐로 카드 레드 카드까지 나올 수 있다. 보통 공과 관련된 상황에서 결정적 득점 기회를 (반칙으로)저지하면 옐로 카드, 공과 관련없는 상황이나 과격한 방법으로 결정적 득점 기회를 저지할 시에는 레드 카드가 주어진다.[2] 기준이 정말 애매하고 자주 바뀌어서 확언하기 애매하지만 확실한 건 수비자가 공보다 상대 공격자의 발이나 신체부위를 먼저 터치했을 때 주어진다. 다만 페널티킥을 찰 수 있는 횟수는 반칙의 정도와 상관없이 1회로 고정된다.

페널티킥 선언 시 심판의 수신호는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 있는 '페널티 마크(Penalty mark)'를 손으로 가리키는 것이다.[3] 한국에서는 심판이 손가락으로 페널티 마크를 가리키는 동작에서 착안해 이 수신호를 '찍었다'라고 표현하며, 축구 중계에서도 해설위원을 가리지 않고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

페널티킥의 페널티는 벌칙이란 뜻이 아니라 페널티 지역, 즉 수비수 없이 골키퍼 혼자 수비해야 하는 '불이익'을 받는 지역에서의 슛이란 의미다. 영어에서 Penalty라는 단어는 '벌칙'과 '불이익' 모두를 의미한다. 북한은 페널티킥을 '벌차기'라고 부른다. 따라서 같은 킥이지만 반칙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승부차기 또한 Penalty Shoot out, P.S.O. 이라고 불린다.

2. 규정

파일:페널티골 아이콘.svg
나무위키에서 페널티골 표기에 사용되는 아이콘.
공식 경기에서는 지정된 위치가 있으며, 공을 차는 지점부터 골대까지는 11m(12야드)이다.[4][5] 키커가 공을 차기 전까지 키커와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은 페널티 마크에서 최소 9.15 m(10야드) 떨어진 곳, 페널티 마크 뒤쪽, 필드 안, 그리고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 위치해야 한다. 지정된 위치에서 9.15 m를 반지름으로 하는 호가 페널티 에어리어 바로 밖의 아크(Arc)이다.

페널티킥이 행해질 때 키커와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위 다른 선수들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한 선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지만 팀 동료가 공이 움직이기 전에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으로 미리 들어온 경우, 주심은 득점을 무효화하고 키커에게 다시 차게 한다. 실축했을 경우에는 수비측에게 간접 프리킥을 준다.[6] 반대로 수비측이 먼저 페널티 에어리어를 침범한 경우, 페널티킥 성공시엔 득점을 인정하며 그대로 경기를 진행하고 실패시에는 키커에게 다시 찰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한 골키퍼도 공이 움직이는 순간까지 최소 발 하나는 골 라인 위에 또는 그와 동일 선상에 있어야 된다는 규칙이 있는데, 이를 어기고 먼저 앞으로 나왔을 때 페널티 킥이 성공하면 그대로 진행되지만, 실축 시 즉시 경기가 중단되고 페널티 킥을 다시 차게 된다.[7] 경기에서 처음 범했다면 구두 주의를 주고, 또 범한다면 경고를 준다. 원래부터 있는 규정이긴 했지만 사실상 사문화된 수준으로 심판들이 신경쓰지 않는 규정이었고[8], 설사 반칙이 선언되더라도 구두주의만 줬다. 그러나 2010년대 후반 들어서는 다시금 엄격하게 적용하기 시작했고, 특히나 VAR 도입 이후 이 반칙이 지적되는 사례가 급격히 늘어났다. 아무래도 골키퍼들 입장에서는 원래 아무 말 안 하던 플레이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 시작하니 적응 시간이 다소 걸린 편.[9] 당시에는 처음 적발된 선수에게도 경고를 주었으나 2020년에 현재의 규정으로 개정되었다.

공을 전방으로 차야 한다는 것과 공이 움직이는 순간까지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 양쪽 한 선수[10]씩만 들어갈 수 있다는 두 가지를 제외하고는 직접 프리킥 관련 규칙이 그대로 적용된다. 예를 들면 승부차기가 아닌 정규 시간의 페널티킥은 골문으로 슛을 하는 척하면서 살짝 앞으로 구르게 건드려만 주고 뒤에서 다른 선수가 쇄도해 차 넣어도 인정된다.[11] 물론 페널티킥으로 넣은 게 아니라 일반 필드골이 된다.

공을 차는 순간 플레이가 재개되기 때문에 키커 외의 양측 필드 플레이어들은 가만히 서서 구경만 하는 게 아니라 혹시나 골포스트 또는 크로스바에 맞거나, 골키퍼가 잡지 못하고 쳐내기만 해서 튀어나오는 공을 자기 팀을 위한 방향으로 처리하기 위해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키커가 페널티킥을 차는 순간 양쪽 선수들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해 들어가며, 키커가 중간에 훼이크를 주고 차는 경우 타이밍에 맞게 박스로 쇄도해 들어가던 선수들이 미처 멈추지 못하고 그대로 박스안에 먼저 침범해 들어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12]

키커는 찬 공이 다른 선수에게 최소 한 번 접촉해야 비로소 공을 다시 터치할 수 있다. 따라서 골대나 심판을 맞고 나온 공은 터치가 불가능하고, 골키퍼를 맞은 경우라면 재차 슛을 해도 된다. 만약 다른 선수가 터치하기 전에 키커가 볼을 터치한다면 수비팀의 간접 프리킥이 선언되며,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면 직접 프리킥이 주어진다. 골키퍼가 한번 막아낸 슛을 키커나 다른 공격팀 선수가 다시 밀어넣는 상황도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이러면 PK 득점이 아니라 일반 필드골로 기록된다. 페널티킥이 갖는 이점이 단순히 성공률이 높은 것도 있지만, 설령 실패하더라도 리바운드된 공을 공격팀이 골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점도 포함된다.

키커가 도움닫기를 위해 공으로 달려가는 동안에는 속도를 갑자기 붙이거나 떨어뜨리는 등 골키퍼에게 혼란을 주기 위한 동작이 가능하지만 공 바로 앞에 도달해서 속임 동작과 함께 킥을 하면 공이 골에 들어가도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으며 키커는 경고를 받고 수비팀의 간접 프리킥으로 경기가 재개된다.[13]

혹시나 해서 헛발질하거나 달리다 넘어지면 어떻게 되냐 물을 수도 있는데 이 역시 달리기 후 속임 동작으로 간주되어 위 규정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막는 팀 입장에서는 웃음벨이나 다름없고, 차는 팀 입장에서는 천금같은 기회를 날린 것도 모자라 반박 못하는 경고인지라 혈압이 엄청나게 올라간다.

3. 11미터의 러시안 룰렛

페널티킥은 키커에게 굉장히 유리한 승부이다. 이는 키커가 찬 볼이 골라인으로 들어가는 시간이 골키퍼의 반응 속도보다 짧기 때문인데,[14] 골키퍼는 공을 눈으로 보고 막을 수 없으므로 무조건 예측해서 몸을 날려야 하지만 키커는 여러 동작으로 골키퍼를 기만해 성공률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일반적인 상황에서 페널티킥은 무려 85% 이상의 확률로 성공한다.

그러나 페널티킥은 오히려 키커에게 잔인한 싸움으로 불리며, 실제 페널티킥의 성공률은 이론적인 성공률보다 훨씬 낮다. 가장 골을 넣기 쉬운 기회라는 사실 자체가 엄청난 심리적 압박을 주어, 아이러니하게도 보통의 슈팅 찬스보다 실패에 대한 부담을 크게 만들기 때문. 토너먼트, 결승전 등 중요한 경기라면 더욱 그렇다. 골 캐치력이 뛰어난 선수가 페널티킥 상황에서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을 황당한 똥볼을 차는 경우도 많이 나오며, 실축할 경우 패배가 확정되는 상황에서 키커의 성공률은 44%에 불과해 오히려 절반 이하가 되어버린다. 농구 선수들이 평소엔 쉽게 넣는 자유투도 경기 상황에서 주어지면 비교적 잘 못 넣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골키퍼 입장에서 페널티킥은 막으면 대박, 못 막아도 그러려니 하지만 반대로 키커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PK 전담 키커로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를 기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15]

페널티킥 한번 잘못 찼다가 신세를 망친 선수들도 여럿 있다. 악성 훌리건이나 도박꾼들이 판을 치고 치안이 좋지 않은 나라에서 뛰는 선수라면 아예 살해 협박이 날아오고 정말로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한 경기에서 3번 차서 3번 모두 실축한 아르헨티나의 마르틴 팔레르모,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후반 15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핸들링[16]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해 가나가 8강에서 떨어지면서 순식간에 국가의 역적이 되어버린 아사모아 기안,[17] 승부차기까지 포함한다면 1994 미국 월드컵 결승전에서 실축한 로베르토 바조가 있다.[18]

4. 페널티킥 참여자

4.1. 키커

전현직 선수를 모두 통틀어서 자타가 공인하는 페널티킥의 달인으로는 앨런 시어러[19], 가이스카 멘디에타[20], 그리고 해리 케인, 제임스 밀너, 마크 노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1]가 꼽힌다. 시어러의 경우는 심리전, 페이크 그딴거 없이 골대 오른쪽 상단 코너에 대포알 강슛으로 실수없이 꽂아넣는 킥 기술로 유명하고, 멘디에타의 경우는 직접 당해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슛을 할 때, 시선과 다리가 따로 노는 페이크 기술로 유명하다. 다만 해리 케인의 경우는 성공률은 85%로[22] 생각보다 평범한 편인데 커리어 초기에 실축한 빈도가 꽤 많았기 때문이다. 이후로는 실축이 거의 없이 굉장히 잘 차며 특유의 강하면서 대담한 킥 모션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경이롭다는 말이 나오게 한다.[23] 케인은 대부분을 왼쪽으로 차는데 구석으로 굉장히 강하게 차서 골키퍼들이 알아도 못막는 식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찰 때 잠시 멈췄다가 골키퍼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반대 방향으로 꺾어차는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이분에겐 막힌다.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을 분석한 영상

그 외에 마리오 발로텔리, 염기훈,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PK를 잘 차는 편이며, 레반도프스키와 같은 방식의 페널티킥을 구사하는데 이러면 속도가 느려지니 골키퍼가 막기 쉽지 않겠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일단 방향을 속이게 되면 키퍼 입장에서는 답이 없어질 뿐더러 방향을 읽는다 해도 프로 선수의 킥력으로 구석으로 꽂아버리면 프로 골키퍼라도 막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펠레도 이들과 비슷한 방법으로 페널티킥을 찼는데 선수 생활 내내 페널티킥을 실축한 적이 거의 없었다. 이 부분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네이마르 주니오르로 예측할 수 없는 타이밍 때문에 골키퍼들이 분석하기도 어렵다고 한다.[24] 프랭크 램파드 또한 프리미어 리그 역대 페널티킥 득점 2위[25]에 오를 정도로 페널티킥의 달인이다.[26]

이들에 비해 인지도는 낮지만 역대 최고의 PK 키커로 불러도 무방한 선수가 있으니, 바로 사우스햄튼의 레전드인 맷 르티시에가 그 주인공이다. 르티시에는 49회 시도 48회 성공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정도면 사실상 무조건 넣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프랭크 램파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 등의 역대 레벨의 페널티킥 키커들도 횟수가 쌓이면서 당연히 실축도 많이 생기기 마련이고 성공률도 대략 80% 중반대 정도에서 형성되는데 티시에는 98% 성공률을 보였다. 참고로 보통 대다수의 지도자와 페널티킥 달인들은 공을 어디로 찰지 정해놓고 생각을 바꾸지 말라고 조언 하는데[28] 르티시에는 공을 찰 위치를 정해놓긴 하지만 킥을 하기 직전에 키퍼가 어디로 몸을 날릴지 보이면 마지막 순간이라도 킥의 방향을 바꾸는걸 주저하지 않았다고 한다. 르티시에 본인은 이런 열린 사고 덕분에 자신의 페널티킥 성공률이 높은 것 같다고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 외에 조르지뉴, 브루노 페르난데스, 미켈 오야르사발의 PK 동작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들의 경우 킥을 하기 직전 한 번 점프하는 동작을 거치며 키퍼가 다이빙을 하는 방향을 먼저 보고 그 반대 방향으로 킥을 차는 형식이며 이게 먹힐 경우 키퍼는 절대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2020년 이후로는 골키퍼들에게 특징이 어느 정도 간파되어 성공률이 예전만 하지 못한 편이다.

반면 실력에 비해 PK를 못 차는 축에 속하는 선수로 손흥민, 앙투안 그리즈만, 리야드 마레즈 등이 주로 꼽혔다. 셋다 킥 자체는 좋은데 요령이 모자른지 실축이 꽤 많고 성공률도 낮은 편이다.[29] 다만 손흥민은 찰 때의 폼을 케인과 비슷하게 간결하게 바꾸면서 성공률이 상승했고, 마레즈는 2020-21 시즌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시간이 많아지며 전담키커 자리를 이어받은 뒤로는 시어러처럼 위치를 정해놓고 구석으로 강하게 때려넣는 방식을 적극 채용하며 대폭 발전, 이젠 어디가서 PK 못찬다고 말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올라왔다.[30]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 평가받는 리오넬 메시 역시 페널티킥에 한하여 평균 이하라는 평이 있는데, 사실 메시의 경우 PK 실력 문제보다는 중요한 경기에서의 실축[31]이 임팩트가 큰 탓이 있다. 일단 이러한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파리 생제르맹 FC에서 전담 키커를 네이마르한테 넘겨주긴 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못해도 평균 이상은 차는 편이고 2017년 이후로는 실축을 보기가 힘든 수준이라서 멘탈 문제로 보는게 더 맞지 않냐는 의견도 있다.[32]

4.2. 골키퍼

막는 입장인 골키퍼 중에서 페널티킥을 가장 잘 막는 선수는 레프 야신이 주로 꼽힌다. 페널티킥 선방율이 50%가 넘어가는, 그야말로 모든 골키퍼를 압도하는 엄청난 선수로 꼽힌다.

축구 경기에서 어떤 식으로든 페널티킥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뛰어난 골키퍼들은 대체로 페널티킥 선방에도 능한 편이다. 그러나 유명한 골키퍼 중에서도 평소에는 잘 막으면서 페널티킥만큼은 유독 못 막는 선수도 있는데 위고 요리스, 다비드 데 헤아, 야스퍼 실러선, 에두아르 멘디, 알렉산더 뉘벨, 스티브 만단다, 필리프 쾬, 피에트로 테라치아노 등의 선수가 꼽힌다.

페널티킥 선방 스타일로는 이운재처럼 상대 키커가 움직이는 모습을 끝까지 보고 막는 타입과, 세르히오 로메로처럼 긴 팔다리를 믿고 미리 예측해서 몸을 던지는 타입이 있다. 어느 하나가 낫다고 하긴 힘들고 각각 일장일단이 있어서, 키퍼를 속이고 차려는 유형의 키커를 상대로는 끝까지 보고 막는 골키퍼가 좀 더 유리하고, 반대로 구석으로 강하게 차는 유형의 키커를 상대로는 조금이라도 반응이 빠른 예측 타입의 골키퍼가 좀 더 유리하다. 물론 어느 쪽이건 키커가 완벽하게 구석으로 꽂으면 못막는 건 동일하다.

프로선수 키커와 일반인 골키퍼가 대결하면 당연히 선수가 매우 높은 확률로 득점할 것이고, 반대로 일반인 키커와 프로 선수 골키퍼가 대결해도 웬만해서는 일반인이 득점하기 어렵다. 일반인들은 보통 10m 이상의 거리를 빠른 속도로 공을 찰 수 없기 때문이다.[33] 또한 페널티 킥 시에 골키퍼와 키커간의 심리전은 치열한데, 경험이 부족한 아마추어들은 시선처리와 발의 방향 등으로 페이크를 넣을 역량이 없기에 프로 골키퍼들에게는 차기도 전에 수가 뻔히 읽힐 수밖에. 일례로 독일의 레전드 골키퍼 올리버 칸은 일본에서 유소년 축구선수들과 승부차기 대결을 펼친 적이 있는데, 유소년 선수들이 한 골을 넣을 때마다 주최측에서 일정액을 유소년 축구선수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이벤트였다. 이런 게임이다 보니 대충 할 만도 한데, 칸은 10개의 슈팅을 자비없이 다 막은 다음 10골에 해당하는 돈을 직접 기부했다고 한다.

5. 논쟁

일각에선 페널티킥을 그냥 주워먹는 골 정도로 생각하여 일반 득점에 비해 박하게 평가하는 팬들도 많다. 특히 득점왕 경쟁을 하는 선수가 페널티킥 득점이 많으면 자격이 없다고 폄하하고[34], 반대로 적으면 득점의 순도가 높다며 후하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페널티킥의 득점 성공 확률이 대략 70% 정도이므로 페널티킥을 얻은 사람의 득점 기여값이 0.7골, 페널티킥을 차서 성공시킨 사람의 득점 기여값은 0.3골 정도 된다고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할 것이다.

대체로 팀에서 가장 득점력이 높은 주전 선수가 전담해서 찬다. 혹은 해트트릭을 앞둔 선수가 차기도 한다. 하지만 위와 같은 맥락으로 그러한 행위를 득점 몰아주기라 보고 차라리 그것을 유도한 선수가 차도록 규정을 바꾸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축구에서 상대의 반칙으로 얻은 찬스를 누가 어떻게 처리할지는 차는 팀이 결정하는 것이다.[35] 축구란 스포츠가 다른 구기 종목에 비해 득점이 잘 안나오는 만큼 타이트한 상황에서 페널티 킥을 차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반칙을 유도한 선수가 페널티킥을 무조건 잘 차리란 보장이 없기에 가장 잘 차는 선수가 전담해서 차는게 공격팀 입장에선 득점 확률이 더 높고 결과적으로 승리할 확률도 높아진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잘 차는 것 또한 능력이며 그것도 못해서 실축하는 선수도 많다.

반대로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8강/우루과이 vs 가나에서의 루이스 수아레스처럼 확실히 들어가는 골을 반칙으로 저지했다면 페널티킥 없이 그냥 득점으로 인정하자는 의견도 있다. 다만 레드카드를 받을 각오로 골텐딩으로 막아낸걸 막은 팀에게 최소한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는 골텐딩을 한 선수는 레드카드 및 페널티킥으로 끝내자는 의견도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무려 세 번의 페널티킥이 나왔고, 각각 킬리안 음바페가 두 번, 리오넬 메시가 한 번 차서 성공시켰다. 그리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져서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꺾고 3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이 대회에서 PK 잘찬다는 선수들이 실축하고 팀의 패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PK 역시 강심장과 슈팅기술이 조화되어야 잘 찰 수 있음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6. 페널티킥으로 유명한 선수

6.1. 키커

6.2. 골키퍼



[1] 간접 프리킥일 경우, 아래 짤처럼 선수 전원이 골문을 막은 상태에서 상대팀이 간접 프리킥을 차게 된다.
파일:63dfb7776462d6f4edfbe683451ac420.jpg
[2] 보통 상대 공격수의 1대1 상황에서 수비수가 백태클을 날리거나, 손으로 잡아서 넘어뜨리는 등 너무나 명백한 득점 기회를 파울로 끊으면 레드카드가 나온다. [3] VAR로 패널티킥 선언이 결정됐을 경우, PK 지점을 가리키기 전에 아래와 같이 사각형을 먼저 그린다. 참고로 TWICE LIKEY의 안무가 이 동작을 연상시켜서 화제가 된 바 있었다.
파일:var-square.gif
[4] 12야드는 정확히 10.9728m지만 축구 경기 규칙에 "Within each penalty area, a penalty mark is made 11 m (12 yds) from the midpoint between the goalposts." 이렇게 규정되어 있다. 그래서 독일에서는 페널티킥을 Elfmeter, 즉 11m라고 부른다. 북한에서도 페널티킥을 11m 벌차기라고 부른다. [5] 방송으로 볼 때에는 "별 거 아닌데?" 라고 생각할 정도로 꽤나 가깝게 느껴지지만 막상 키커의 자리에 서 보면 대부분의 일반인들에게는 골키퍼를 제칠 강속구를 차는 건 어림없는 소리. 오랫동안 훈련받아 강한 슛을 찰 수 있는 선수니까 쉽게 넣는 것이다. [6] 예를 들어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에서 다비드 비야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샤비 알론소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성공시켰지만 차기 직전 같은 팀인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페널티 에어리어를 침범했다는 판정이 내려졌고, 주심은 pk를 다시 차라는 판정을 내렸다. 알론소는 부담을 안고 오른쪽을 겨냥해 다시 한번 페널티킥을 찼지만 막히고 말았다. [7] 단, 골키퍼의 반칙이 키커에게 명백하게 영향을 끼치거나 들어가는 볼을 선방했을 경우에만 다시 차게 된다. 만약 페널티킥 규정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IFAB 규정집을 참고하자. 한국어 버전 역시 존재한다. # [8] 이로 인해 한·일 월드컵 8강전 승부차기에서 이운재 호아킨 산체스의 PK를 막은 장면이나, 이스탄불의 기적에서 예지 두덱의 활약상처럼 키커가 차기 직전에 한두 발짝 앞으로 나오는 행위가 용인되었다. [9] 이 사례가 한국에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바로 2019년 U-20 월드컵 8강 세네갈전으로, 양쪽 골키퍼 모두 페널티킥 상황에서 선방을 해냈으나 키커가 공을 차기 전 골키퍼의 발이 먼저 라인에서 떨어졌다는 것이 VAR로 판독되어 둘 다 옐로카드를 받고, 키커가 다시 차서 성공했다. [10] 공격팀 키커와 수비팀 골키퍼 [11] 요한 크루이프가 처음으로 이 방식을 시도해 골을 넣었다. [12] 호날두가 맨유에 있을 당시, 호날두의 PK 상황에서 박지성이 실수로 타이밍을 잘못 잡아 호날두보다 먼저 페널티 박스안에 침범하여 골이 무효가 된 적이 있다. [13] 이 기술을 '파라지냐(Paradinha)'라고 하는데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골키퍼의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해서 이 규정이 강화된 적이 있지만, 이후로는 유야무야 없어진 분위기다. [14] 키커의 발을 떠난 볼이 골라인 안으로 들어가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0.4초이며 골키퍼가 볼을 보고 몸을 날리는 데에는 약 0.6초가 필요하다. [15] 잉글랜드 감독 가레스 사우스게이트가 유로 2020 결승전에서 프로 무대에서의 PK 경험도 없고 나이도 고작 만 20세에 불과했던 부카요 사카를 승부차기 5번 키커로 두는 무리수를 뒀다가 시원하게 실축하여 이탈리아에게 앙리 들로네 트로피를 헌납했다. 참고로 이탈리아 쪽에선 5번 키커로 팀에서 PK를 제일 잘 차는 조르지뉴를 내보냈다. 프랑스 감독 디디에 데샹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PK 경험이 단 한 번도 없는 오렐리앵 추아메니를 승부차기 3번 키커로 쓰는 바람에 월드컵 2연패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다만 데샹의 경우는 불리한 경기를 뒤집기 위해 뎁스 자원을 다 쏟아부었기 때문에 승부차기를 할 교체 카드 자체가 없는 상황이긴 했다. 반대로 아르헨티나의 스칼로니는 역전패 직전까지 몰렸는데도 이 악물고 카드를 아끼며 버틴 덕에 승부차기에 강심장 베테랑들을 투입할 수 있었다. [16] 손 안 댔으면 그대로 골이 되는 상황이었으며 심판은 가차없이 수아레스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17] 승부차기에서 다시 나왔을 땐 깔끔하게 골을 넣었지만,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그 뒤로 두 번이나 막는 바람에 결국 탈락했다. 이 끔찍한 경험 때문에 기안은 잠시 국가대표 은퇴까지 했을 정도다. 얼마나 큰 트라우마였는지 그의 어머니가 남긴 유언이 "다시는 페널티킥을 차지 마라"였다고 한다. [18] 다만 바조의 경우는 거의 혼자 활약해서 이탈리아를 결승까지 올린 선수였고 승부차기에서도 본인만 실축한 게 아닌데다 본인이 성공해도 다음 차례에 브라질 키커가 성공시키면 게임이 끝나는 상황이었기에 억울할 만 하다. [19] 단연 이 분야의 본좌이자 최고로 칭할만한 인물로 통산 시도 77회, 성공 횟수 72회로 93.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 [20] 통산 시도 32회, 성공 횟수 30회로 93.8%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 [21] 통산 시도 87회, 성공 횟수 78회로 통산 89.7%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 한때 현역 선수들 중 유일하게 90%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했으나, 2022년 들어서 실축 빈도수가 약간 늘어나며 지금은 80% 후반대로 내려왔다. [22] 통산시도 67회, 성공횟수 57회 # [23] 페널티킥을 많이 차는 선수가 주워먹기라는 오명을 듣곤 하는데 그럼에도 케인의 페널티킥은 무조건 넣을 거 같아서 안심된다는 등 유독 평이 좋다. 그러나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프랑스전에서는 첫번째는 넣었지만 두번째는 홈런을 때려버리며 조롱당하고 말았다. [24] 브레스트와 PSG의 리그경기에서 고티에 라르소뇌르 한쪽 골대를 완전히 비우는 방법으로 실축을 유도해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김승규도 네이마르를 상대로 시도했지만 움직임을 읽혀 그대로 실점했다. [25] 통산 70번 시도에 60번 성공으로 성공률 85.7% [26] 1위는 상술한 앨런 시어러. [27] 2021년 10월 기준 통산시도 167회, 성공횟수 139회로 83.2%의 성공률이었다. [28] 앨런 시어러는 자기가 찰 위치를 정해놓고 시선은 반대쪽을 바라보다가 정해놓은 위치로 꽂아넣었다고 한다. [29] 손흥민은 골 결정력은 월드클래스급인데 신기하게 데드볼은 못 차는 편이다. 프리킥 같은 경우에는 성공률이 높은 편이 아니다. 그나마 코너킥은 괜찮게 차는 편이라서 러시아 월드컵에서 코너킥으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으며, 프리킥도 점차 발전해서 현재는 꽤 준수한 편이다. 마레즈와 그리즈만은 희한하게도 PK만 못 차는 편이었다. 다만 그리즈만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전담 키커로 PK를 3번이나 성공시키며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끄는 활약을 한 적은 있다. [30] 2021-22 시즌에 마레즈가 네이션스컵 차출로 인해 잠시 팀에서 떠났을 때 맨시티의 페널티킥을 걱정하는 칼럼이 올라오기도 했다. # 전반적으로 맨시티의 선수들이 페널티킥을 잘 못차기 때문이다. 다행히 엘링 홀란드가 영입되고 나서 이 문제는 해결되었다. [31] 2016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의 승부차기 실축, 2011-12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첼시전이나 2021-22 시즌 챔스 16강 레알 마드리드전에서의 실축 등이 있다. [32] 참고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5번의 페널티킥에서 1번만 실패했고 2번의 승부차기에서는 모두 1번 키커로 나와 성공해서 PK를 잘 찬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그리고 메시는 승부차기에 매우 강한데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지금까지 총 12번의 승부차기를 시도해서 11번을 성공시켰다. 유일한 실축이 바로 2016 코파 아메리카 결승 칠레전. [33] 이렇게 약하게 공을 차버리면 키퍼는 일단 가운데에서 멈춰서 상황을 지켜본 후 한 박자 늦게 공이 날아오는 방향으로 뛰어들어서 공을 막을 수 있다. [34] 그래서 득점왕 순위를 나눌 때 동점이면 페널티킥 득점이 많냐 적냐를 따지는 리그도 있다. [35] 실제로 킥력이 정확하고 득점욕심이 큰 골키퍼가 골을 넣겠다는 이유로 본인이 페널티킥을 전담하는 사례도 있었다.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 사람은 1경기에서 PK가 3번 나오자 전부 전담키커로 나서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적도 있다. [36] 1994년 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 실축이 워낙 유명해서 그렇지 통산 페널티킥 성공률은 높았다. [37] 한 때 PK는 손흥민의 단점이었으나 잔발을 치며 키퍼가 움직이는 방향의 반대로 차던 과거의 방식과는 다르게 해리 케인을 연상케 하듯 구석으로 강하게 차는 법으로 바꿔서 2020-21 프리시즌 왓포드전 이후로 공식경기 포함 승부차기에서도 실축이 단 한번도 없고, 2023-24 시즌부터 해리 케인이 나가면서 자신이 페널티킥을 전담해서 차고 있다. 이 시기 국대에서도 친선전 및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등 경기에서 실축 없이 PK를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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