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13 19:00:53

논바이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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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바이너리를 상징하는 프라이드 플래그

1. 개요2. 종류3. 정체성 탐색 팁4. 성적 지향5. 실존 인물6. 가상 인물

[clearfix]

1. 개요

논바이너리(non-binary)는 '비이분법적'이라는 뜻으로, 기존의 젠더 이분법에서 오는 제약을 타파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다.

논바이너리는 자신의 성을 특별히 정의하지 않을 수도 있고, 기존의 남성/여성 중 하나로 규정되는 것도 거부하고, 스스로의 외양이나 행동 양식이 기존의 성 역할 혹은 젠더나 전통의 산물이 아닌 단순히 개인의 호불호로 이루어졌을 뿐인 하나의 사람으로 여겨지기를 바란다. 젠더퀴어 제3의 성과 겹치는 면이 많고 거의 비슷한 개념으로 볼 수 있지만[1] 엄밀히 따지면 약간 차이가 있다.

트랜스젠더의 하위 개념으로, 자신의 지정성별[2] 성별 정체성이 일치하지 않고, 그 성별 정체성이 남성도 여성도 아닌 상태, 또는 그 사람을 의미한다.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라고도 한다.

젠더퀴어라는 용어도 쓰이지만, 단순히 성별을 이분법적으로 정의하지 않는 논바이너리와 다르게 젠더퀴어는 성별을 이분법적으로 정의하지 않는 동시에 성별 이분법에 반대하며 대항한다는 점에서 미묘하게 다르다.

영어에서 남성의 대명사는 'he'[3], 여성의 대명사는 'she'지만[4] 논바이너리의 대명사는 대부분 'they'[5][6]다. 실제로 메리엄 웹스터 사전을 비롯한 다수의 영어 사전에서 they가 논바이너리 정체성을 지닌 단수의 사람을 가리킬 때 쓰인다고 등재되어 있다. 이 경우 'they'는 한 사람을 가리키지만 여러 사람이나 사물을 지칭할 때 쓰이는 복수형 동사와 함께 쓰인다. 'non'과 'binary'의 첫 글자만 따와서 enby(엔비)라고 지칭하기도 하며, Ms, Mrs, Miss, Mr와 같은 호칭 대신 'Mx'라는 성중립적 타이틀을 사용한다.

둘 중 하나로 성별을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은 에이젠더와 유사하지만, 숫자에 비유하자면 논바이너리는 1, 2 외에도 0, 1.5, 3 등 다른 숫자를 폭넓게 포함한다면, 에이젠더는 0에만 한정한다고 할 수 있다. 논바이너리가 성별 이분법에서 벗어난 성 정체성을 통칭하는 개념이므로, 에이젠더는 논바이너리의 하위분류에 포함된다.

논바이너리 커밍아웃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영어권에서는 지원서와 같은 서류나 홈페이지 회원가입 창의 성별 표시란에서 "논바이너리" 등의 선택지도 추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만일 논바이너리나 논바이너리로 생각되는 사람을 만난다면, "당신을 어떻게 불러드릴까요?"라는 질문을 해보자. 설령 그 사람이 시스젠더였다고 해서 크게 기분 나쁠 질문도 아닐 뿐더러, 사소한 배려에도 크게 감동받고 편안해하는 그 사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호칭 문제도 해결되는 것은 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논바이너리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배출되었다.

보스턴 마라톤은 2023년 4월 17일 열리는 127회 대회부터 '논바이너리(Non-binary)' 선수가 내년 대회부터 남자나 여자 부문에 등록하지 않고 경기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2. 종류

  • 트랜스마스쿨린(트랜스매스큘린)
    여성으로 지정받았지만, 남성성이 강한 성별 정체성을 갖고 있는 상태. 트랜스남성을 넓은 의미에서 포괄할 수 있으며, 남성적 특성이 강한 안드로진, 바이젠더, 데미보이 등까지 포함하는 엄브렐라 용어이다. 단 트랜스마스쿨린이라는 개념 자체가 트랜스젠더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는 정도의 정체성, 즉 이분법적이지는 않은 '부분적 남성 정체성'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트랜스남성을 트랜스마스쿨린으로 지칭하는 것은 미스젠더링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포괄하여 사용할 때와 아닐 때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 트랜스페미닌
    남성으로 지정받았지만, 여성성이 강한 성별 정체성을 갖고 있는 상태. 트랜스여성을 넓은 의미에서 포괄할 수 있으며, 여성적 특성이 강한 안드로진, 바이젠더, 데미걸 등까지 포함하는 엄브렐라 용어이다. 단 위의 경우와 동일하게 트랜스여성을 트랜스페미닌으로 지칭하는 것은 미스젠더링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안드로진
    보편적으로 남성과 여성이 섞인(결합된) 형태의 성별 정체성을 가진 사람. 하지만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 아니라, 다른 논바이너리 젠더 2가지, 혹은 바이너리 젠더 하나와 논바이너리 젠더 하나가 결합되는 경우도 있다.
  • 바이젠더
    보편적으로 남성과 여성 두 가지의 성별 정체성각각 개별적으로 가지고 있고, 상황에 따라 성별의식이 완전히 전환되는 사람. 안드로진과 마찬가지로 남성과 여성이 아니라, 다른 논바이너리 젠더 2가지, 혹은 바이너리 젠더 하나와 논바이너리 젠더 하나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 뉴트로이스
    자신을 남성도 여성도 아닌 성 정체성이라고 느끼며, 남성이나 여성과는 다른 제3의 성 성별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 당사자들 간의 연대도 많지 않고 자료도 적은 탓에 정의조차 혼동되어, 에이젠더와 혼동되는 일까지 있지만 다르다는 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에이젠더
    자신을 어떤 성별로도 인식하지 않는 사람. 젠더리스와 혼동되는 일이 많은데, 에이젠더는 젠더가 없는 젠더이다. 에이젠더가 휴지는 없지만 휴지심이 있는 상태라면, 젠더리스는 휴지심조차도 없다고 이해하면 빠르다.
  • 젠더리스
    에이젠더와 자주 혼동되는 개념으로, 자신을 어떤 성별로도 인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같으나, 성별이란 개념 자체가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위의 휴지심 설명을 보면 이해가 빠르다.
  • 데미젠더
    어떠한 젠더 정체성에 100% 해당되지 않고,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 부족한 남성의 젠더를 느낀다면 데미보이(데미가이, 데미메일), 부족한 여성의 젠더를 느낀다면 데미걸(데미우먼, 데미피메일) 등. 데미안드로진 등과 같이, 논바이너리 젠더를 부분적으로 느낄 수도 있다.
  • 폴리젠더
    여러(Poly) 가지 젠더를 경험하는 사람. 단, 팬젠더와는 다르게 모든 젠더를 경험하지는 않는다.
  • 팬젠더
    남성, 여성, 안드로진, 에이젠더 등 모든 젠더의 특성을 가졌다고 인식하는 사람.
  • 젠더플루이드
    성별 정체성이 고정적이지 않고 액체처럼 유동적인 사람.
  • 젠더플럭스
    성별 정체성의 강도가 시간에 따라 변한다고 느끼는 사람. 예를 들어, 어느 날은 여성 80% 에이젠더 20%로, 또 다른 날은 여성 0% 에이젠더 100%로 느낄 수 있다. 꼭 에이젠더나 젠더리스가 병존하지 않더라도, 다른 두 개의 젠더(예 : 뉴트로이스와 남성 젠더 등)가 병존하며 강도가 변화할 수도 있다. 젠더플루이드와 의미가 비슷해 혼동되는 경우가 있다.
  • 기타
    위 분류에도 들어맞지 않는 수많은 정체성들이 있다. 그래서 그냥 '논바이너리'로만 정체화하고 세부 분류는 정체화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위 설명을 아래의 그림으로 이해해보자. 단, 그림에서 뉴트로이스를 안드로진과 같이 중성으로 보면 된다는 설명은 오류가 있다. 안드로진은 남성과 여성이 혼합된 성 정체성이지만, 뉴트로이스는 남성/여성과 전혀 관계없는 제3의 성 정체성이다.
파일:external/pbs.twimg.com/CrudQeyXYAE-kMH.jpg

3. 정체성 탐색 팁

이 서술은 논바이너리 정체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꼭 처음부터 논바이너리일 가능성만을 염두에 두라는 것은 아니고, 바이너리(이분법적) 트랜스젠더 시스젠더일 가능성도 모두 열어놓고 탐색해보자.
  • 1. 조금이라도 관심이 가는 정체성을 모두 빈 종이에 적어본다.
    자신의 정체성일 것이라 짐작가는 개념은 물론이고,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거나 알아보고 싶거나 한 정체성은 모두 적어봐야 한다. 이때 설마설마하며 자신의 짐작을 무시하지 말 것. 안드로진과 에이젠더가 때에 따라 발현되는 사람도 있는 만큼, 인류의 성별 정체성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현실이 만화 소설보다 더한 경우도 있다.
  • 2. 적어놓은 각 정체성들의 사전적 정의를 적어본다.
    인터넷, 책 등의 자료를 무조건 베끼기보다는 쉽고 정확하게 쓰려 노력하고, 당사자의 증언이나 자신의 생각 등을 같이 적어도 좋다. 이 단계에서도 설마설마하며 젠더퀴어일 가능성을 묵살하지 말 것. 각 정체성들의 핵심과 본질에 가까워지는 데 중점을 두자.
  • 3. 해당 설명이 얼마나 마음에 와닿는지를 살펴본다.
    단어들 곁에 적어놓은 설명을 보며, 얼마나 머리로 이해했는가와는 상관없이, 얼마나 마음에 와닿는지, 얼마나 진심으로 깊게 체득하고 공감하고 받아들이는지에 집중하며, 공감하기 어렵거나 와닿지 않는 단어에 줄을 긋거나 색을 칠하여 표시를 해 둔다.
  • 4. 표시가 없는 단어 중심으로 더 깊이 조사한다.
    표시해둔 단어, 즉 공감하기 어렵거나 와닿지 않는 단어는 자신의 정체성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며, 표시하지 않는 단어에 더 많은 관심과 더 긴 조사 시간을 들이자. 물론 진실이 어떠할지 이 수행만으로는 알 수 없으므로, 표시되어 있는 단어 중에 당신의 진짜 정체성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수행을 하면 조금이나마 감이 잡히고 안정되는 느낌이 들 것이다.

사실 한 번의 수행만으로 답을 찾았다면 운이 좋은 축에 속한다. 정체성을 찾는 것은 정성을 필요로 하는 장기전이고, 오랜 시간 정체성에 대해 탐색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답을 아는 사람은 오로지 자신뿐이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충분한 시간을 들여 수행을 하다 보면 스스로 깨닫는 바가 있을 것이다.

4. 성적 지향

시스젠더(Cisgender)와 바이너리 트랜스젠더(Binary transgender)에서 다양한 성적 지향이 나타나듯이, 논바이너리 당사자들도 남성애와 여성애[7], 양성애, 다성애, 전성애, 범성애, 무성애 등 다양한 성적 지향이 나타난다.

안드로진이 양성애자라는 오해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논바이너리들은 수많은 성적 지향에 대한 몰이해에 시달리게 된다. 만약 커밍아웃 시, 성적 지향에 대한 오해를 받는다면, 되도록 참을성있게 자신의 모든 언어능력을 동원하여 성별 정체성과 성적 지향의 차이[8]를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단, 혐오적인 말을 계속하는 사람 앞에서 무리하게 자신이 논바이너리임을 증명해보일 필요는 없다.

5. 실존 인물

6. 가상 인물

성별 불명 캐릭터와 논바이너리 캐릭터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1] 실제로 논바이너리들이 쓰는 프라이드 플래그는 제3의 성이 쓰는 것과 똑같다. [2] 태어났을 때 의사에게 지정받은 성별을 의미한다. [3] 성별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도 자주 쓰인다. 일본 서브컬처에서 공식설정상 성별이 애매한 캐릭터들도 서양에서는 he로 다뤄질 때가 많았다. 일반인이 보기에 암수구별이 어려운 동물들을 지칭할 때는 현재도 기본적으로 he를 비롯한 남성명사가 주로 쓰인다. [4] 본래 성별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나 성별이 없는 기계 등의 물체를 지칭할때 쓰이던 대명사이기도 했다. 이는 과거 항해사들이 자기의 배를 지칭할 때 여성형 대명사인 she로 지칭한 것에서 유래되었으며, 현재도 무생물에 한해서는 밑의 they와 함께 혼용되기도 한다. [5] 중성이거나 상대의 성을 모를 때, 혹은 대상의 성이 애초에 정해져 있지 않거나 숨길 때도 사용한다. [6] 본인의 선호에 따라 it 등 다른 대명사를 쓰기도 한다. [7] 논바이너리는 성별 정체성이 남성도 여성도 아닌 만큼, 이성애, 동성애라는 표현을 쓰기 어렵기에 남성애, 여성애라는 표현이 생겨나 쓰이게 되었다. 하지만 자신의 지정성별에 거부감이 덜한 일부는 자신의 지정성별을 기준으로 이성애, 동성애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8] 성별 정체성은 나는 누구인가의 문제이고, 성적 지향은 누구에게 성적으로 끌려 성적 행위를 하고 싶은지의 문제이다. 둘은 서로 별개이나, 시스젠더 이성애의 규범에 지배당해온 사람 입장에서는 바로 이해하기는 힘들 수 있다. [9] 동시에 여성애자인 트랜스남성이기도 하다. [10] 영화 '데이팅 앰버'에서 레즈비언인 '앰버' 역을 맡은 배우. 해당 영화는 게이와 레즈비언인 남녀가 서로 사귀는 척 하며 주변의 눈총에서 벗어나려 하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11] 본명은 스티비 스콧 매더스(Stevie Scott Mathers). 에미넴의 전처 킴의 자녀이자 에미넴의 양자이다. [12] Asia Kate Dillon, 존 윅 3편의 심판관 역으로 출연하였다. [13] 에이스 그레이드의 주인공 배우 [14] 논바이너리이자 동시에 트랜스남성. [15]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2024년 의 우승자 [16] 아르헨티나 대통령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의 첫째 자녀이자 드래그 퀸 [17] 3세대 리부트부터 논바이너리 설정이 붙었다. 뜬금없이 붙은 설정이라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오리지널~2세대 리부트까지는 평범한 여성이었다. [18] 예전에 대명사가 he로 업데이트됐지만, 다시 they로 업데이트됐다. [19] 주류 실사 창작물 역사상 최초로 논바이너리 젠더 설정을 공개적으로 가진 캐릭터로, 실제 배우인 아시아 케이트 딜런 역시 논바이너리이다. [20] 각본가의 인터뷰에서도 젠더 뉴트럴이라고 언급되었다. # [21] 생물학적 성별은 남성형이나,마테리얼에는 성별이 '짐'으로 나온다. [22] 캐스터 림보와 오다 노부나가의 경우 육체적 성별은 바이너리이지만(캐스터 림보 : 남성, 오다 노부나가 : 여성), 정신적 측면에서 다른 성별의 인격이 섞여 논바이너리가 된 케이스이다. [23] 현재 외관은 여성이지만, 과거 단조를 제작했을 때에는 남성이었다. 본래 성별은 본인조차도 잊어버렸다. [24] 3차 재림 한정 [25] 정확히는 왓에버라는 가상의 종족이자 성별, 그래서인지 신문연재만화에서 남자화장실이랑 여자화장실을 지나치고 왓에버화장실에 들어가는 묘사가있다 [26] 머펫 프렌즈에서 영어판에서 대명사 they"로 자신을 칭하는 묘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