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14:32:11

카페 아메리카노

롱블랙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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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아메리카노
Caffè Americano
파일:americano.jpg
언어별 명칭
프랑스어 Café américain
일본어 カフェアメリカーノ
중국어 美式咖啡[1]
아랍어 أمريكانو كافيه
러시아어 Американо(아메리카노)

1. 개요2. 맛3. 가격4. 유래 및 명칭5. 국가별 현황
5.1. 대한민국에서5.2. 유럽에서5.3. 미국에서5.4. 호주에서
5.4.1. 롱 블랙5.4.2. 아이스 커피
5.5. 일본에서
6. 베리에이션7.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카페 아메리카노
7.1. 카페 아메리카노7.2. 스타벅스 리저브 카페 아메리카노
8. 엔제리너스에서 판매하는 카페 아메리카노
8.1. 카페 아메리카노8.2. 싱글 오리진 카페 아메리카노

[clearfix]

1. 개요

파일:자연 아메리카노.jpg

커피의 일종인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희석시켜 만든 음료.

Caffé Americano[2]리는 단어를 해석하자면 ' 미국 커피'로, 미국인들이 ' 유럽에 비해 옅은 농도의 커피를 선호한다고 하여 '물 탄 에스프레소'를 이렇게 부르게 되었다. 다만 실제로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블랙커피는 배치 브루(스타벅스에서 '오늘의 커피'로 판매하는 바로 그것)이며, 아메리카노(혹은 롱 블랙)를 정말 좋아하는 나라는 한국 호주이다.

에스프레소보다는 농도가 연하고 양이 많다는 이유로 카페 룽고(Caffé Lungo; 줄여서 룽고)와 혼동할 수 있지만, 서로 다른 커피이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2.

그런데 이러한 소위 '물 탄 커피'에 대해 사람들은 보통 의아해한다. 양을 늘리려고 곰탕 진국에 물을 타서 파는 몰염치한 음식을, 게다가 대부분의 음식은 물은 더 첨가하면 물 냄새가 심해서 맛과 향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치는데 커피는 다르다.

진한 커피에 물을 타서 희석시켰다고 해서 그것을 물 탄 곰탕 국물과 비교하는 것은 곤란하다. 제대로 진하게 추출하여 물로 희석한 커피의 맛과 향은 애초에 연하게 추출한 커피보다 우수한 것이 일반적이다. 물로 희석되어 농도는 옅어졌지만 근본적인 맛과 향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당연히 희석용 물은 잡맛이 없는 정수된 물을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것은 비단 커피뿐만 아니라, 차 종류도 마찬가지이다.
완벽한 한잔의 커피를 위하여, 이윤호 지음 / MJ미디어

대한민국 카페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메뉴고 선호층도 가장 두터운 편이지만, 맛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굉장히 크게 나뉘는 편이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안 마시면 금단 증상까지 호소할 정도지만, 설탕이나 우유 등이 들어간 달짝지근한 맛에 익숙하거나 아니면 단것을 싫어해도 커피 또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냥 물이나 주스를 마시지 무슨 이런 쓴 맹물 커피를 돈 주고 사 먹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 맛이다. 또한 블랙커피 특성상 원두빨과 바리스타 실력을 타는 것도 주의. 최악의 경우에는 커피 향과 풍미는 없고 그냥 탄내와 탄 맛이 나는 갈색 괴액체가 생성되어 버린다.[3]

아메리카노와 브루잉 커피[4]는 비슷한 농도를 보이지만 그 특성이 완전히 다르다. 또한 물을 첨가했을 때 생두 본연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기 위해서는 원액 그대로 마시는 음용 에스프레소, 라떼용 에스프레소와 세팅값부터 다르게 잡아야 한다. 따라서 '물 탄 에스프레소'란 정의에서 느껴지는 인상과 달리, 맛있는 에스프레소에 물 탄다고 맛있는 아메리카노가 되는 게 아니며, 맛있는 아메리카노의 원액을 그대로 먹는다고 맛있는 에스프레소인 것도 아니다.[5]

요약하자면, 이론상으론 물 탄 에스프레소가 아메리카노일지는 몰라도, 요리라는 관점에서 보면 아메리카노와 물 탄 에스프레소, 그리고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원액은 각각 서로 다른 것이다.

아메리카노의 농도는 에스프레소의 '샷' 수와, 더해지는 물의 양에 따라 달라진다. 물의 양은 취향 따라 원두 따라 다 다르다. 에스프레소와 1:8 비율로 넣으라는 이야기부터 에스프레소 30ml에 물 160~250ml를 쓰라는 등 천차만별.

아메리카노 위에 황갈색의 옅은 거품 같은 것이 살짝 떠 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는 에스프레소 크레마가 물에 녹다 만 흔적이다.

3. 가격

한국에서는 에스프레소 대신 아메리카노가 커피 가격의 기본으로 취급된다. 대부분의 커피 방문객이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며, 실제로 스타벅스의 방문자 통계에서 아메리카노가 모든 세대, 모든 성별 선호 메뉴 1위를 했다. 그래서 카페에서는 다른 메뉴 가격을 올려도 아메리카노 가격은 쉽게 인상하지 않는다. 방문자 수가 바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부 카페에서는 아메리카노 가격을 에스프레소보다 500원~1,000원 정도 더 추가해서 에스프레소를 권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사실 일반 고객에겐 뜨거운 물 좀 더 섞고 1,000원을 더 받는 바가지 상법 아니냐고 욕을 먹기도 한다. 애초에 에스프레소에서 고작 물과 얼음만 추가되는 메뉴에 가격 차등을 두는 것 자체가 무리수일뿐더러,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의 차이를 아는 손님이 에스프레소 시키고 뜨거운 물 좀 달라고 한 다음에 타 먹으면 막을 방법도 없어 제 돈 주고 아메리카노 시킨 사람만 바보가 되기 때문에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통일시키는 게 일반적이다.

정말 드물게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 에스프레소와 물을 제공하는 커피 전문점이 있다. 농도를 마음껏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람에 따라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다.

4. 유래 및 명칭

카페 아메리카노의 정확한 유래는 불분명하다. 윌리엄 서머싯 몸의 1927년 소설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에서 주인공이 제1차 세계 대전 도중 나폴리에서 '아메리카노'라는 것을 주문하는 묘사가 나오지만, 여기서 다뤄지고 있는 아메리카노라는 것이 현재의 아메리카노를 가리키는 것인지는 불명확하다.

일단 가장 유력한 가설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이탈리아에 점령군으로 진주한 미군들에게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당시 로마에서 주둔했던 미군 장병들은 쓴 맛이 지나쳤던 에스프레소를 가볍게 마시려고 본토에서 즐겨 마시던 드립 커피 수준으로 물에 희석시켜서 마셨는데, 이 커피를 이탈리아인들이 반쯤 경멸의 의미를 담아 아메리카노라고 불렀다는 설이다.[6] 세계 대전 당시 커피는 에너지 부스트 음료로서 군대에서 상당히 중요시되는 보급품이었고[7], 미군 역시 열심히 보급을 했지만 이마저도 모자라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 미군 한 사람이 1년간 평균적으로 소비하는 커피의 양이 16kg 정도였다. 따라서 이탈리아에 주둔했던 미군도 모자라는 커피 보급을 현지의 커피를 통해 보충했는데, 에스프레소는 영 입맛이 아니었고 그렇다고 우유를 타서 먹자니 우유도 모자랐기 때문에 급한 대로 물이라도 타서 마개조했을 것이라는 설이다.

이후 이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 먹는 문화'는 마이너한 커피 문화로 남아있다가, 1980년대 스타벅스가 주력 메뉴로 채택하면서 '아메리카노'라는 이름을 붙였고 전 세계로 전파되기에 이른다. 유래는 설이 분분하지만 아메리카노의 전파에 스타벅스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이견 없이 인정받고 있다.

'미국식 커피'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현재 미국에서 스타벅스를 제외하면 아메리카노는 그다지 선호되지 않는다. 현재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배치 브루 머신으로 만들어둔 드립 커피를 더 선호한다. 만약 위 2차 대전 미군 유래설이 사실이라면 아메리카노가 미국 전체의 문화도 아니고 보급이 부족했던 당시 군대만의 특수한 음료 문화였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여담으로 일본에서는 아메리카노와는 별개로 '아메리칸 커피'라는 메뉴를 팔지만 아메리카노와는 별개의 메뉴다. 이쪽은 에스프레소를 물로 희석시킨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옅게 우려낸 가벼운 맛의 커피. 이쪽도 유래는 불명이지만, 예로부터 미국인들이 에스프레소 특유의 진한 쓴맛을 선호하지 않았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좋든 싫든 '미국식 커피'로 통용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정치적 시비가 붙기도 한다. 2016년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러시아 카페에서는 아메리카노를 러시아노(россияно)로 개명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프랑스와의 관계가 얼어붙자 ' 프렌치프라이프리덤 프라이로 개명하자'고 했던 촌극과 비슷한 셈.

국내의 경우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통합진보당 참여 시절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신다는 이유로 반미 성향의 당권파로부터 공격을 받는 일도 있었다. 커피는 취향이자 기호일 뿐인데, 이를 노동자·민중을 위한 정치와 무리하게 연결시키는 것이라 반대파들에겐 비웃음도 당했다. 유시민은 후일 당권파와 갈등하다 탈당한 후 이 이야기를 자신의 저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잘 써먹었다. 기타 내용은 통합진보당 아메리카노 커피 사건 문서도 참조.

5. 국가별 현황

5.1.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의 카페에서는 거의 정규 메뉴나 다름없는 메뉴로서 카페가 보급되던 초창기부터 부동의 인기 메뉴로 자리매김한 유형이다.

한데 정작 아메리카노는 후술된 호주의 롱 블랙을 제외하면 해외에서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다. 보통 아메리카노 자체가 존재하지 않거나 있어도 잘 마시지 않는 경우가 많고 원래 아메리카노의 유래가 된 미국조차 브루잉 커피 카페라테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정작 미국인들은 이런 커피 처음 본다고 '한국식 커피'라고 부르기도 할 지경이다. 카페 코레아노 스페셜티 문화가 호주 이상으로 활발한 북유럽 쪽에서 수요가 있는 편이나, 그마저도 브루잉이나 에스프레소보다 인기가 적은 편이다. 아메리카노가 유독 인기 있는 현상에 대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유튜브 영상을 올리기도 할 정도이며 기본 커피가 아메리카노라는 공식이 굳어지다 보니 기프티콘 등의 커피 선물이 들어갈 경우 상대방의 기호를 모르면 십중팔구 아메리카노가 들어간다.

대한민국에서 유난히 아메리카노가 인기가 있게 된 이유가 정확히 밝혀진 적은 없다. 일단 1999년 스타벅스가 국내 진출한 것이 관련이 있다는 설이 있다. 기존엔 인스턴트 커피나 다방 커피 정도가 전부이던 상황에서, 스타벅스가 1999년 이화여대 앞을 시작으로 처음 한국에 진출했다. 지금이야 이런 커피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매우 흔하지만, 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스타벅스가 최초였고 한 끼 밥값과 맞먹는 가격과 미국 유명 브랜드라는 점으로 인해 '고급', '트렌디' 같은 이미지가 있었다. 2000년대에 나온 용어인 된장녀의 필수 요소 중 하나도 스타벅스였을 정도로 스타벅스가 커피 카페 중에서는 준명품 비슷한 이미지가 있었던 것이다.[8] 한데 스타벅스 커피가 인기를 끌면서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나'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많은데 다른 메뉴들은 가격이 비싸고 그러다 보니 제일 만만한 게 그나마 싼 아메리카노다 보니 가장 많이 팔리게 되었고, 이후 이것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마침 드립 커피보다 빨리 나오고, 쓰고 구수한 맛이 식후 음료로 괜찮았기도 하기에[9] 인기가 급속도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다만 마찬가지로 싼 에스프레소도 있는데 유럽식 커피 문화처럼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넣어 먹는 방식은 왜 유행하지 않았는가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식후 음료에 설탕을 넣으면 상기했듯 속이 더부룩하기 때문도 있고, 한국은 동아시아 특유의 차 문화의 연장선으로 '커피를 마시면서 담소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에스프레소가 보편적인 국가들은 커피를 '주유소에서 기름 넣듯이' 빠르게 마시고 가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한국은 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정말 촌각을 다투는 비즈니스가 아닌 한 점심시간에 대한 집착이 엄청나고 그 점심시간에 식사를 마친 뒤 커피를 차처럼 천천히 음미하면서 서로 떠들거나 혼자 쉬면서 마시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쓴 한약처럼 한입에 털어 넣는 에스프레소보다는 천천히 마실 수 있는 아메리카노를, 거기에 얼음을 넣어 각성 효과까지 얹어주는 커피 문화가 선호된 것으로 보인다.

어찌 됐든 이렇게 2000년대 보급되기 시작한 아메리카노는 1~20년도 채 지나지 않아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커피 메뉴의 대명사가 되어, 직장인 대학생들이 카페인을 섭취할 때 에너지 드링크 대신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수준까지 왔다.[10] 대학가나 사무실이 많은 중심가 골목에는 1,000원~2,000원대에서 아메리카노와 토스트, 와플 등을 파는 작은 가게가 많다. 아메리카노 킹 사이즈와 와플 한 조각은 오후 시간을 버티는 잇 아이템.

사실 일시적인 기력 상승 효과는 커피믹스 쪽이 우월하다. 다만 믹스커피에는 설탕이 많아서 입안이 찝찝하고 자칫하면 속이 더부룩해질 수 있고, 입냄새도 난다. 커피가 건강 식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당 섭취를 줄이는 게 좋다는 여론이 형성됨에 따라 그나마 설탕, 프림이 덜 들어간 아메리카노를 찾는 경향도 있다. 이런 입장에서 마신다면 무조건 얼음 많이 넣어주고 값싸게 꽉꽉 채워주는 카페가 제격이다. 특히 덥고 습한 여름에 카페인 효과를 제대로, 시원하게 누리기에는 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최적이다.

편의점에서는 보통 최저 가격이 천 원이고, 자판기 원두 커피의 경우 웬만해서는 600원을 넘기지 않는다. 상술되어 있지만 가게의 경우도 커피 중 가장 싼 편에 속하는 종류라, 저렴한 곳은 1,000~2,000원대[11]부터 좀 비싼 곳은 3,000~4,000원대에서[12] 6,000원[13]까지 가격이 다양한 편이다.

다른 커피 종류들에 비하면 칼로리가 매우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이 애용하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파는 아메리카노의 열량은 10kcal 남짓이고 이를 소화시키는 데 몇 배의 열량이 소모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칼로리이다. 거기에 더해서 카페인 문서에서 확인이 가능하듯이, 아메리카노에도 당연히 들어가 있는 카페인은 지방산의 분해를 억제하는 아데노신이 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지방산의 분해를 돕는 역할까지 해준다.[14] 특히 여름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한 음료가 없다. 이온 음료조차 칼로리를 생각하면 마시기 꺼려지고 물은 심심한데, (아메리카노가 취향에 맞는 사람들의 경우) 맛도 좋으면서 시원한데 제로 칼로리니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은 끼고 산다.

5.1.1. 시럽 첨가 여부

지금은 달게 마시는 커피에 대해 인식이 조금 좋아졌지만 여전히 "커피(아메리카노)는 원래 쓴맛으로 먹는 것인데, 왜 시럽을 넣는가? 그럴꺼면 다른 단것을 먹으면 되지?"라는 한국식 커피 문화가 남아 있어 2020년대에도 인터넷에서 그러한 의견이 쉽게 관측된다. 어째서 우리나라에서 커피에 설탕이나 시럽을 넣으면 촌스럽게 보고, 쓰게 마셔야 뭘 좀 아는 커피 애호가라는 의견이 생겨났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15] 그런데 한국에서 또 쓴맛의 최종 보스로 알려지고 설탕 없이 마셔야 되는 줄 알았던 에스프레소가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설탕을 기호에 맞게 넣는다는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많이 알려졌다.[16] 그래서 요즘 커피 애호가라면 이러한 사실을 반드시 알기 때문에 단 커피도 취향 차이라고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인식이 조금 괜찮아졌다. 이런 사회적인 부분을 빼고 '왜 시럽을 넣는가?'에 대해 순수하게 커피의 맛의 측면에서 접근하자면 시럽을 10번 정도 넣지 않는 한, 단맛이 쓴맛을 감싸안는 풍미를 느낄 수 있다.[17] 다른 단 커피를 왜 안 마시냐에 대해서는 금전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유명한 카페라떼 캐러멜 마키아토로 예를 들면 우유가 들어가기에 한국인 대다수가 갖고 있는 유당불내증으로 더부룩함을 유발해 장이 민감한 사람들은 설사가 생겨 화장실을 강제로 갔던 안 좋은 경험을 하고 시럽 넣은 아메리카노를 선호하는 것일 수 있다.[18]

5.1.2. 얼죽아

파일:얼죽아.jpg
[19]

어도 이스 아메리카노의 줄임말. 한국의 아메리카노 중에서도 특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향한 유별난 사랑으로부터 유래된 신조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줄여서 아아라고 불리는 신조어까지 존재한다.[20]

대한민국 커피 전문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한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는 사람이 보일 만큼 유독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2020년 스타벅스 코리아의 조사에 의하면 스타벅스 최고 인기 음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이며, 전체 고객 10명 중 6명꼴로 겨울에도 아이스 음료를 찾는다고 한다. #

한 커피 브랜드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판매되는 음료의 76%가 차가운 음료였고, 겨울에도 54%나 된다고 한다. #

2023년 2월 스타벅스 집계에 따르면 2022년 스타벅스 이용객 10명 중 7명 이상이 아이스 음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 1월 전체 아메리카노 판매량 중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판매 비중이 54%를 차지했는데 한파에도 절반 이상이 아이스 음료를 구매한 것이다. 이 같은 ‘아아’ 선호 현상은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개인 카페에서도 똑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서울의 한 카페는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이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차지했다고 전했다. #1 #2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메뉴에 존재하지 않는 해외에 나가면 아메리카노 자주 마시던 한국인들은 금단 증상에 시달린다고 한다. 심지어 맛있다는 현지 카페를 마다하고 스타벅스를 찾아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고 한다. 특히 유럽은 커피 원류에 대한 애착 때문에 여름에도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 것이 당연하므로 한국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그리울 수밖에 없다. 이런 국가에서 아이스 계열을 찾을 경우 거한 추가금이 붙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보편화된 이유를 찾자면 기후 요인도 추측해 볼 수 있다. 본디 스타벅스의 본고장인 시애틀에서는 겨울에 비가 많이 오고 우중충해지기 때문에 커피를 많이 찾게 되는 것인데, 한국은 정반대로 더운 여름에 비가 많이 오고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된다. 그래서 '시원한 커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 볼 수 있다. 겨울이 비교적 따뜻한 부산·울산권 쪽은 아예 겨울에도 밀면이나 막국수, 소바 등을 팔 정도.

냉수에 집착하는 한국 문화가 그 원인일 수도 있다. 차가운 물을 거리낌 없이 섭취하는 문화는 아시아 등지에서도 대한민국과 일본 등 드문 편이고,[21]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는 절대적으로 온수 섭취를 고집하고 있다. #[22] 냉면 같은 차가운 면 요리가 한국 밖에서는 무더운 지방조차 거의 없는 현상도 비슷한 맥락. 이런 환경에서 커피까지 차갑게 식혀 먹는 걸 선호하는 건 당연한 수순으로, 아시아 내에서도 차가운 커피를 선호하는 독보적인 현상은 커피 원류를 고집하는 구미권과는 궤가 다른 차이점이다.

이런 경우도 있다. 뜨거운 음료를 마시자니 너무 뜨거워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라, 빨리 마시고 다음 일을 처리하기 위해 아이스 음료를 택하기도 한다. 실제로 빡빡한 학업이나 근로 환경 때문에 카페인을 흡입하듯 커피를 마시는 문화 때문에, 카페인의 각성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얼음까지 추가로 넣어서 쨍하게 깨려는 것까지 있을 정도.

이후 의미가 확장되어 아메리카노가 아니더라도 아이스와 핫의 선택지가 있는 음료를 무조건 아이스로 마시거나 아이스티 프라푸치노같이 아이스가 기본인 음료를 선호하는 사람도 얼죽아로 부른다. 이 경우엔 "어도 이스로."라는 의미가 된다. 음료수는 아니지만 아이스크림 역시 차가운 음식이므로 가능하다. 이 경우 "어도 이스크림"이라는 의미가 된다. 한국 편의점 등에서는 여름만큼은 아니지만 한겨울에도 콘류, 컵류의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제법 잘 팔리고 배스킨라빈스 등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은 겨울에 더 잘 팔리기도 한다.

재미있게도 구미권에서는 정반대 개념으로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뜨거운 커피만 마시는 사람들이 흔하며, 한국에도 이런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걸 가지고 얼죽아의 반대 개념으로 뜨죽아(뜨거워 죽어도 아메리카노), 쪄죽따(쪄 죽어도 따뜻한 음료), 쪄죽아 등으로 칭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아이스 개념이 드문 일부 외국에서는 뜨거운 걸 먹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니 굳이 따로 부를 필요가 없고, 한국에서는 마이너한 부류이다 보니 역시 잘 화제가 되지 않는 듯.

냉음료 혹은 얼음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우 병으로 간주하기도 하며, 빈혈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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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유럽에서

유럽의 경우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서 마시는 것은 비주류이며, 주로 튀르크 커피 에스프레소 등 진한 커피를 선호한다. 특히 커피 문화의 대명사인 이탈리아, 스페인 남유럽에서 진하게 마시는 편이고, 북유럽은 아주 낮은 배전도로 내린 드립 커피를 즐겨 마시는 편이다. 유럽에서는 커피를 희석시킨다면 물이 아니라 우유에 희석시켜 마키아토 카푸치노로 만든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도 바티칸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다가 이탈리아 바리스타에게 까였을 정도로[23][24] 유럽인들은 커피를 물에 타 먹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25] #1 #2 #3 그나마 2000년 이후 관광객들이 물에 희석시킨 커피를 찾으면서 유럽에서도 물을 따로 서빙해 주긴 한다.

하지만 이 동네에 우유가 안 들어간 양 많은 커피가 아예 없는 것은 또 아니다. 이탈리아 커피 중에는 "카페 룽고(Caffè lungo)"라는 메뉴가 별도로 존재한다. 하나 이것이 아메리카노와 동일한 커피는 아닌데, 만드는 방법 자체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룽고 커피는 추출을 길게 하며(그래서 물이 더 들어간다),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는 아메리카노에 비해 크레마가 비교적 잘 유지된다. 그리고 들어가는 물이 아메리카노보다는 적기도 하고, 추출 과정 차이도 있어서 아메리카노보다는 더 진한 맛이 난다.

앞서 언급되었듯 룽고보다도 더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유럽에서 룽고 커피는 주류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커피숍에도 있고 커피 머신에도 곧잘 빌트인되어 나오므로 아예 비주류라고 하기도 어렵다. 아무튼 아메리카노를 구하기 힘든 상황인 경우 대안으로 충분히 택해볼 만한 메뉴이다. 자세한 것은 에스프레소 룽고 항목 참고.

아메리카노도 룽고도 시킬 수 없는 상황일 경우, 서버에게 부탁을 해볼 수도 있다. 한국식 아메리카노 제조에 그다지 큰 노력이 들어가진 않기 때문. 그냥 에스프레소에 따뜻한 물을 타달라고 하면 된다. (따뜻한 물은 홍차 서빙용으로 반드시 가지고 있다.) 호텔이나 뷔페 등에 있는 커피 머신의 경우도 차를 타 먹기 위해서 온수가 나오는 노즐이 따로 달려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서 똑같이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 다만 아이스는 좀 사정이 다른데, 아메리카노 계열이 커피숍에서 나오는 커피 중 가장 뜨겁다 보니 차갑게 식히는 것도 가장 많은 공수가 들어가서 아예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웬만하면 그냥 다른 메뉴를 주문하는 편이 좋을 듯.

유럽에서 한국식 아이스 아메리카노마냥 얼음을 곁들인 시원한 커피는 비주류지만, 정 시원한 걸 원한다면 카페 샤케라토나 카페 프레도(Cafe Freddo)도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

가끔 우유를 추가하여 화이트 아메리카노로 만들어 주기도 한다.

5.2.1. 이탈리아

우리가 사실 이탈리아에서 아메리카노 생각하면 더rrrrrㅓ운더러운 물이라 생각해. #
-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 아는 형님에서

이탈리아인은 특히나 아메리카노를 극도로 싫어한다. 피자에 파인애플을 올리는 것과 동급으로 혐오한다. 아예 이탈리아 커피 문화에 대한 모욕으로 여긴다.

보통 이것을 한국인으로 치면 라면에 물을 잔뜩 부은 것 내지는 국밥에 얼음을 넣은 것 정도로 비유하는데, 사실 마땅히 적절한 비유는 없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기에는 약간 호들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질색하기 때문이다. 한국인도 김치처럼 중요하게 여기는 음식 문화가 있긴 한데 김치는 워낙 다양하게 요리해먹기도 하니. 굳이 비유하자면 음식을 망쳐놓고 덤으로 태극기를 엉망으로 구겨놓은 것을 보는 정도의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이탈리아 현지의 일반적인 카페에 가보면 아메리카노를 절대 찾아볼 수 없다. 그나마 로마의 스타벅스같은 해외 체인에 가보면 볼 수 있으나 주문 시에 정말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심지어 외국인이 자주 찾아오는 카페의 경우 아메리카노를 메뉴에 적어놓되 가격을 99유로로 적어놓아 주문을 사실상 막아버리기도 한다.

오죽하면 애초에 '아메리카노'가 뭔지 모르기도 한다. 이탈리아에서 일반적으로 아메리카노라고 말하면 '미국의 뭔가'로만 이해하며 카페에서 '카페 아메리카노'라고 말해도 십중팔구 미국식 필터 커피 같은 걸로 이해한다.[26] 때문에 아메리카노가 뭔지 이탈리아인에게 설명해 줘야 하는데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 달라고 이탈리아인에게 말하면 과장 좀 보태서 욕 한 바가지 먹을 수도 있다.

커피와 우유의 조합은 이탈리아인들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아메리카노여야 하는 게 아니라 단지 에스프레소가 취향에 맞지 않는 거라면 카푸치노 마키아토를 주문하면 된다.

참고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유사한 이탈리아 정통 커피도 존재하는데 물 안 탄 에스프레소에 얼음만 넣는 카페 인 기아초(Caffè in ghiaccio)가 그것이다. 이탈리아인들이 거리에서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것이 바로 이것이다. 따라서 이탈리아를 여행하다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땡기면 이것을 주문하고 몰래 생수를 넣으면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된다.[27]

아이러니한 것은 아메리카노의 어원이 이탈리아인 아메리고 베스푸치라는 것이다. 베스푸치가 아메리카가 새로운 땅임을 입증하고, 미국은 이후 그곳에 세워진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

5.3. 미국에서

사실 명칭부터가 미국에서 유래했다지만 정작 대다수의 미국인은 아메리카노 이전에 에스프레소 자체를 적게 먹는다. 미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블랙커피 드립 커피 메이커로 만든 대용량 배치브루(Batch brew) 커피[28]이다. 에스프레소를 마셔야 한다면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듬뿍 타서 카페라테로 만든다. 한국에서 아메리카노가 가진 기본 커피의 위상을 미국에서는 배치브루와 카페라테가 가지고 있다.

스타벅스가 미국 전역으로 퍼지면서 미국의 일반 커피숍에서도 아메리카노를 판매하게 되었지만 한국처럼 대중적이진 않다. 즉, 미국에서 '아메리카노'의 취급은 하나의 커피 종류라기보다는 스타벅스라는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메뉴'에 가까운 취급이다. 거의 모든 커피 전문점들이 공통으로 아메리카노를 취급하는 한국과는 사정이 다른 것.

이는 미국에서 카페의 영업시간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대부분의 미국 카페는 오피스 근처에 있으며 오전 6~7시에 영업을 시작해서 오후 3시 경에 문을 닫는다. 이는 미국 카페는 주로 직장인들의 아침 또는 점심의 식사 대용품(음료와 빵/케익)을 팔기 위한 목적으로 영업하기 때문이다. 저녁 이후에는 수요층이 없으니 문을 일찍 닫는 것. 이런 환경에서는 아메리카노보다는 식사로서 열량이 높은 카페라떼를 선호하는 편이며, 보통 커피만 단독으로 시키지 않고 빵이나 케익을 함께 시켜 먹는 경우가 흔하다.

여담으로, 1989년 유머 1번지의 코너 '고독한 사냥꾼'에서 최양락이 자주 시키던 메뉴가 '아메리칸 스타일 커피'였다. 그래서 웨이터(김종국)에게 자주 하던 대사가 "커피, 아메리칸 스타일로."였는데, 이 말 그대로 따르자면 아메리카노보단 카페라테를 내와야 정상이다. 물론 아메리카노 자체가 상기했듯 1999년에 한국에 도입된거니 이 때는 에스프레소를 물에 타마시는 아메리카노라는 메뉴가 있지도 않았다.

5.4. 호주에서

이 동네에도 물에 희석한 커피 개념이 존재하며 흔히들 먹는다. 그러나 이름은 아메리카노가 아니다. 호주에서는 에스프레소의 쓴 맛을 희석시키기 위해 물을 조금 타서 숏 블랙(Short Black)을 만든다. (일부 업소에서는 숏 블랙 자체가 에스프레소를 의미하기도 하니 주의) 그리고 이 숏 블랙에 물을 더 탄 것을 롱 블랙(Long Black)이라고 한다.

이 '롱 블랙' 문화는 호주쪽에서 생겨난 것이지만 같은 문화권인 영국에 역수출되어 영국에서도 점차 흔해지고 있다.

5.4.1. 롱 블랙

일부 바리스타들은 크레마를 지키기 위해 물부터 먼저 담고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기도 한다. 이렇게 제조해야만 롱 블랙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매니아들도 종종 [29] 있으며 실제로 양자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이런 식으로 답변이 달리는 경우도 많다. 이런 이유인지 일부 전자동 커피머신도 이 레시피를 따라서 뜨거운 물을 먼저 붓고 그 위에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뿌려주기도 한다.

물 양의 경우 한국식 아메리카노보다는 비율상 조금 적게 들어가는데[30] 이 때문인지 호주 커피에 익숙한 사람들이 한국에 가서 아메리카노를 마실 경우 매우 밍밍하게 느끼곤 한다. 이는 관점에 따라 매우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커피 제조 원리상 이미 희석된 커피를 진하게 만들기는 번거롭기 때문이다.

민감한 사람이라면 한국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할 경우 미리 물을 적게 넣어달라고 하든지, 반대로 샷을 추가하거나 하는 수밖에 없다.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달라고 해도 되지만, 이러면 에스프레소 값으로 아메리카노를 시켜먹는다는 진상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앞서 설명한 이유로 꼭 뜨거운 물을 먼저 받고 그 위에 샷을 타야만 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31]

반대로 한국식 아메리카노에 익숙한 사람들은 호주에서 마시는 롱블랙이 너무 쓰고 진하다고 느낄 수 있다. 로컬 커피숍에서 주문하는 롱 블랙은 산미도 강하고 쓴 맛도 더 강한데, 이게 싫은 사람은 weak long black으로 주문하든지 물을 따로 타든지 하는 식으로 대처하곤 한다. 다만 호주 커피숍은 물을 따로 갖다놓지 않는 경우도 꽤 있고[32], 테이크아웃의 경우 컵 사이즈가 타이트하여 추가로 물을 붓기도 힘든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

귀찮으면 그냥 스타벅스로 가도 된다.[33] 왜냐하면 스타벅스는 호주에서도 꿋꿋이 아메리카노 방식으로 커피를 만들기 때문이다. 만드는 방식만 그런 게 아니고 이름도 그냥 아메리카노이고 롱블랙은 있지도 않다. 다만 롱블랙 주문시 아메리카노를 내준다.

롱블랙은 제조 방식상 대개 다른 커피보다 훨씬 뜨겁기 때문에 테이크아웃의 경우 컵을 두 개 겹쳐서 주기도 한다. 그냥 커피 그립을 끼워주면 될 일이지만, 그걸 안 갖다놓은 커피숍들이 있어서 생기는 일이다.

이상은 뜨거운 아메리카노에 대한 서술로, 호주도 다른 서구권처럼 커피는 뜨거운 것이 주류이며, 아이스 커피를 갖다놓는 매점이라고 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5.4.2. 아이스 커피

이 지역의 아이스 커피는 대부분 카페라테 계열이며, 추가 노동력이 들어는 관계로 뜨거운 버전보다 보통 가격이 1-2불이상 더 비싸니 주의. 만약 이런 가격 부담이 싫거나, 근처에 차가운 커피를 취급하는 전문매장이 없을 경우, 편의점에서도 아이스 라테 계열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급하면 이용해보자. 다만 편의점 아이스커피는 셀프 서비스로, 언 유제품에 뜨거운 커피를 부어 녹여 먹는 것이라 한국에서 먹던 아이스 커피와는 크게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단,]

물론 이런 건 로컬 가게 얘기고, 한인타운 커피숍에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기본으로 판다.

또는, 스타벅스로 가도 된다. 스타벅스가 갈수록 득세하고 있는 덕분인지 호주의 경우 한국처럼 커다란 투명 컵에 시원한 커피를 담아다니는 사람이 늘어났다. 호주인들은 한국과 다르게 아이스를 먹더라도 대부분 우유를 넣은 커피를 먹지만, 스타벅스에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문제없이 주문할 수 있다.

한편 날씨가 더운 나라답게 공산품 병커피, 즉 일반 음료 형태의 시원한 커피는 어딜 가도 매우 흔한데, 이쪽은 에스프레소 즉석 추출이 아니므로 논외다.

5.5. 일본에서

전통적인 일본 카페(강배전+핸드 드립 only)에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는 경우가 많고,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에스프레소 계열 메뉴가 일절 없다.

하지만 서구권의 영향을 받은 스페셜티 카페들은 머신과 아메리카노를 제공하기도 한다. 근래에는 청년층의 수요에 따라 생겨나고 있다.

또한 일본에는 '아메리카노'보다는 '아메리칸 커피(アメリカンコーヒー)'로 널리 알려져있다.[35]

6. 베리에이션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없는 해외 커피숍일 경우 콜드 브루 커피를 주문하면 대충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콜드 브루 커피는 드립 커피의 변종이기 때문에 에스프레소를 잘 선호하지 않고 따라서 에스프레소 머신 자체가 잘 없는 국가의 커피점에서도 흔하다. 물론 엄밀히 따지면 둘은 서로 다른 커피이기 때문에 콜드 브루에 물을 탄 커피는 아메리카노라고 하지 않고 대부분 콜드 브루인 걸 강조한다.[36]

7.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카페 아메리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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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카페 아메리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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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에 기재된 영양 정보 및 가격은 Tall 사이즈 (355 ㎖ / 12 fl. oz) 기준입니다. 다른 컵 사이즈의 경우 영양 정보가 다를 수 있습니다.

*Tall 사이즈 이외에 Short 사이즈는 237 ㎖, Grande 사이즈는 473 ㎖, Venti 사이즈는 591 ㎖ 기준으로 제공되며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Iced 음료 및 일부 Hot 음료는 Short 사이즈로 주문이 불가합니다.

*Short 사이즈 기준 가격은 Tall 사이즈 기준 가격에서 500원이 할인되고, Grande 사이즈 기준 가격은 Tall 사이즈 기준 가격에서 800원이 추가되며 Venti 사이즈 기준 가격은 Tall 사이즈 기준 가격에서 1,600원이 추가됩니다.

카페 아메리카노
Cafe Americano
파일:스타벅스 카페 아메리카노.jpg
파일:스타벅스 아이스 카페 아메리카노.jpg
Hot Iced
영양 정보
열량
10 kcal 10 kcal
당류
0 g 0 g
포화 지방
0 g 0 g
단백질
1 g 1 g
나트륨
5 mg 5 mg
카페인
150 mg 150 mg
출처 공식 홈페이지 (Hot)
공식 홈페이지 (Iced)
가격
₩ 4,500
강렬한 에스프레소 샷에 시원한 물의 조화
산미 적고 강배전 원두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특성상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는 대체로 인기가 많으나, 커피 애호가들의 다수는 이를 싫어한다. 이를 두고 원두의 퀄리티가 좋지 않다던지, 신맛은 거의 안 나고 탄맛이 많이 나서 커피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던지 하는 논쟁이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다.

다만 스타벅스 말고도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카페는 원두의 관리와 베리에이션 메뉴를 위해[37] 원두를 거의 태우는 강배전을 주로 하는데 이 때문에 프랜차이즈 커피를 싫어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편이다. 스타벅스도 이를 알고 출시한 브랜드가 스타벅스 리저브.

다른 나라의 스타벅스에 비해서 가격이 비싸다고 끊임없이 가격 논란에 휩싸이는 음료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이디야와 비교해보면 알 수 있는데, 톨 사이즈 1잔이 3,200원이다. 다만 다른 프렌차이즈 카페들도 스타벅스와 비슷한 가격대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한국의 커피 가격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당연히 사이즈 별로 샷의 양도 한샷씩 다르다. 숏은 1샷, 톨은 2샷, 그란데는 3샷, 벤티는 4샷이다.

7.2. 스타벅스 리저브 카페 아메리카노

파일:스타벅스 로고.svg 파일:스타벅스 워드마크 (흰색 글자, ® 없음).svg

*이 문서에 기재된 영양 정보 및 가격은 Tall 사이즈 (355 ㎖ / 12 fl. oz) 기준입니다. 다른 컵 사이즈의 경우 영양 정보가 다를 수 있습니다.

*Tall 사이즈 이외에 Short 사이즈는 237 ㎖, Grande 사이즈는 473 ㎖, Venti 사이즈는 591 ㎖ 기준으로 제공되며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Iced 음료 및 일부 Hot 음료는 Short 사이즈로 주문이 불가합니다.

*Short 사이즈 기준 가격은 Tall 사이즈 기준 가격에서 500원이 할인되고, Grande 사이즈 기준 가격은 Tall 사이즈 기준 가격에서 800원이 추가되며 Venti 사이즈 기준 가격은 Tall 사이즈 기준 가격에서 1,600원이 추가됩니다.

파일:스타벅스 로고.svg 파일:스타벅스 워드마크 (흰색 글자, ® 없음).svg
스타벅스 리저브 카페 아메리카노
Starbucks Reserve™ Cafe Americano
파일:스타벅스 리저브 카페 아메리카노.jpg
Hot Iced
영양 정보
열량
? kcal ? kcal
당류
? g ? g
포화 지방
? g ? g
단백질
? g ? g
나트륨
? mg ? mg
카페인
? mg ? mg
출처
가격
₩ 6,000
스타벅스의 일반 아메리카노에 쓰이는 원두보다 퀄리티가 더 좋은 스타벅스 리저브 원두를 초고가의 장비인 블랙이글 머신으로 내린 에스프레소 샷을 희석시켜서 만든 아메리카노이다. 스타벅스의 일반 아메리카노보다 산미가 더욱 강해지고 탄맛이 줄어들어 한국인들에게 커피 맛의 밸런스가 잡혀있다고 평가받는다.

스타벅스 커피 포워드 리저브 매장에서 주문 가능하다.

8. 엔제리너스에서 판매하는 카페 아메리카노

8.1. 카페 아메리카노

파일:엔제리너스 카페 아메리카노.png

300g 사이즈 Hot 기준으로 열량은 9 kcal, 탄수화물은 1 kcal, 단백질은 1 kcal, 포화지방은 0 kcal, 나트륨은 5 mg, 카페인은 151 mg이 함유되어 있다.

8.2. 싱글 오리진 카페 아메리카노

파일:엔제리너스 싱글 오리진 카페 아메리카노.jpg

엔제리너스 스타벅스 리저브를 벤치마킹하여 싱글 오리진 원두로 내린 에스프레소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이 원두로 내린 아메리카노의 경우에는 기존의 아메리카노보다 몇백 원 더 비싼 편이다. 그래도 리저브 아메리카노보다는 싼 편이다.


[1] 미식가배, 즉 해석하면 '미국식 커피'라는 뜻. [2] 아메리카노라고 줄여서 불리지만 정확한 명칭은 카페 아메리카노(Caffé Americano)이다. 이탈리아어인 'Caffè Americano'를 영역(英譯)하면 'American coffee'이지만 영어로 쓰이는 경우는 없다. [3] 2020년대 기준, 한국 원두 시장은 완전 경쟁 수준으로 상향 평준화되어서 굳이 스페셜티까지 가지 않더라도 일반적인 커피숍 프랜차이즈도 원두만큼은 좋은 것을 쓴다. 다만 저조한 회전율로 인해 원두가 오래되거나, 커피숍이 아닌 곳에서 커피를 산 경우(대표적으로 패스트푸드점)에는 좀 문제가 될 수 있겠다. [4] 드립 커피를 비롯한 비에스프레소 추출을 통칭. [5] 국내 커피 시장이 상향 평준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에스프레소가 인기가 적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로스팅과 분쇄도가 아메리카노에 최적화되어있기에, 이런 곳에서 내린 에스프레소는 '아메리카노를 위한 원액'이지 그 자체로 맛있는 에스프레소가 되기 어렵다. 반대로 말하자면,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 맛집에서 물 붓는다고 맛있는 아메리카노가 되는 것도 아니다. 이탈리아 바리스타들이 에스프레소에 물 붓는 고객에 뒷목 잡는 것도 나름 합당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6] 이 유래와는 별개로 지금도 이탈리아인들은 요리에 매우 엄격한 편이며, 여전히 아메리카노를 커피가 아닌 '커피를 베이스로 사용한 가공 음료'정도로 여긴다. 그들은 커피에 다른 것을 첨가한다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으며, 심지어 우유를 넣은 라떼류도 선호도가 낮다. 현재는 개인의 취향이지만, 이탈리아에서 라떼는 미성년자들이 에스프레소를 써서 못 먹으니 커피의 맛에 적응하게끔 하는 음료 정도의 인식이었다. 또한 이탈리아인들은 드립을 비롯한 브루잉 커피를 좋아하지 않거나, 아예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 [7] 독일 국방군도 전시 해상 봉쇄로 커피 보급량이 극도로 떨어지자 곡물이나 채소 뿌리로 만든 대용 커피를 보급했다. 맛은 없었고, 커피 마시는 기분만 나도록 도와주는 물건이기 때문에 당연히 카페인의 각성 효과도 없었다. [8] 사실 이는 지금도 어느 정도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스타벅스가 다른 프랜차이즈 대비 비싼 편이기도 하다. 한국인들이 워낙 사회주의 마인드가 강해서 그렇지 남들과 다른 나를 보여주기 위한 소비는 자본주의의 가장 중요한 가치 창출 동력 중 하나이기도 하다. [9] 실제로 식후 음료로는 단맛이 적은 편이 더부룩하지 않고 좋다. 물론 가장 좋은 건 맹물이지만 그래도 뭔가가 첨가된 것이 마시고 싶을테니. [10] 한국의 공부 혹은 근로 문화와 맞물려 생겨난 트렌드이지만, 의학계에서는 점점 내려가는 카페인 섭취 연령과 맞물려 카페인의 부작용과, 카페인 중독의 사회 전반적인 유행을 걱정할 정도이다. [11] 빽다방, 메가커피 등 저가형 카페 브랜드에서 보통 이 가격대로 받는다. 스몰 사이즈는 900원에 팔거나 1L 특대 사이즈를 2500원에 파는 경우도 있어 단순 카페인 충전 목적으로 마시는 대학생,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 [12] 대부분의 커피 프랜차이즈가 이 가격을 받는다. [13] 스페셜티 브랜드를 표방하는 스타벅스 리저브 블루보틀, 폴 바셋이 이러한 가격을 받는다. [14]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이들이 아메리카노를 들고 가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하나는 카페인 특유의 각성 효과로 보다 오래 운동 수행이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도 있다. [15] 가설은 많다. 설탕이 몸에 안 좋다는 신문과 뉴스가 과거에 많았는데 그것에 영향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16] 논외지만 이탈리아인들은 커피에 설탕을 넣는 것과 상관없이 아메리카노 자체를 싫어한다. [17] 에소프레스도 그러한 이유로 설탕을 넣는다. [18] 카페인 자체도 장에 안 좋은 데, 우유에, 커피 거품의 더부룩함까지 더해지면 정말 장이 안 좋은 사람은 화장실 직행이다. [19] 2021년 대설 특보 뉴스 보도 中. # 눈에 쌓일 정도로 매서운 날씨에도, 롱패딩에 모자까지 착장하면서도, 차디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맨손으로 들고 마시는 시민들의 모습이 압권이다. [20] 물론 못 알아듣는 사람도 있어서 신조어의 특정상 대놓고 막 쓰이지는 않는다. [21] 한국은 화강암 지대가 많아 물이 깨끗해서 차가운 우물물을 전근대에도 마실 수 있었던 환경이 이후에도 남은 것. [22] 중국은 황하 등 대부분 하천이 물이 깨끗하지 않고 석회수가 많기 때문에 차 문화가 발달했고, 동남아는 열대 지방이라 기생충 때문이라도 그냥 물을 마실 수가 없다. [23] 바티칸은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 시 안에 있는 곳이라 당연히 바리스타도 이탈리아 식문화를 향유하는 사람이다. 정확하게 뭐라고 말했냐면, 교황 성하, 지금 커피를 망치고 계십니다. [24] 참고로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탈리아계 혈통이다. 교황의 고향인 아르헨티나는 스페인계보다도 이탈리아계 인구가 더 많다. [25] 라면을 예로 들면 방금 만든 라면에 물을 잔뜩 넣어서 한강라면으로 먹는 것쯤 된다. [26] 심지어 이 미국식 필터 커피조차도 아메리카노만큼은 아니더라도 이탈리아인들이 정통 방식의 커피가 아니라며 혐오한다. [27] 이론상 이를 오래 방치하여 얼음을 녹여도 아메리카노가 되나 이탈리아인들은 대부분 카페 인 기아초를 얼음이 녹기 전에 재빨리 마신다. [28] 스타벅스에서 '오늘의 커피'로 판매하는 그것. [29] 사실 종종이 아니라 동남아시아나 호주 등에서는 이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구분법이다 [30] 양보다는 비율 문제이므로 같은 분량에 샷이 더 들어간다고 생각해도 된다. [31] 에스프레소를 물 위에 붓는 것이 중요한 사람은 어차피 한국에서는 제대로 커피 마시기가 어렵기는 하다. [32] 고급 커피숍에는 유럽처럼 물과 탄산수 탭을 따로 내놓거나 물병을 갖다놓긴 하는데, 모든 가게가 그렇지는 않은게 문제. [33] 스타벅스가 호주에 없거나 망한 줄 알고 있는 사람도 있고 과거에는 일부 사실이었으나 2020년 이후로 다시 세력이 크게 늘고 있다. 2023년 2월 기준 멜번, 시드니, 브리즈번에 61개의 지점이 있다. 뉴질랜드에도 제법 지점이 있다. [단,] 편의점이라 해도 머신커피가 아닌 직원이 타주는 커피가 있는 곳도 있기는 한데 이런 곳은 가격 메리트가 적고 다루는 메뉴도 일반 카페와 유사하여 아이스가 없을 수도 있는 등 특별할 것은 없다. [35] 카페나 킷사텐에 따라 케바케이기도 하다. 사실 일본에서 ' 아메리카노'와 ' 아메리칸 커피'는 원래 다른 종류의 커피이나 여러 카페가 늘어는 2020년대들어 두 용어가 동일시 되는 현상이 발생중이다. 때문에 우리가 흔히 아는 그 아메리카노를 '아메리칸 커피'로 판매를 하는 케이스가 많다. 다만 제대로 된 카페의 경우는 당연히 두 음료를 구분해서 판매한다. [36] 에스프레소는 고온, 고압의 물을 커피 가루에 분사해서 추출한 고농축 커피이고 여기에 물을 탄게 아메리카노다. 드립 커피는 물을 통과시켜 한방울씩 천천히 드립(브루)하는 커피를 의미하며, 그 물을 찬물로 바꾼 게 콜드 브루다. 아예 뿌리부터 다른 셈. [37] 단맛과 쓴맛의 시너지가 생각보다 좋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