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15:19:03

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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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
2.1. 어원
3. 구두의 구조4. 분류
4.1. 비스포크 여부4.2. 재질4.3. 아웃솔4.4. 제조 공법
4.4.1. 시멘트4.4.2. 핸드손웰트4.4.3. 굿이어웰트4.4.4. 블레이크
4.4.4.1. 블레이크/래피드
4.4.5. 노위지언4.4.6. 오판카4.4.7. 볼로냐
4.5. 형태
4.5.1. 옥스포드4.5.2. 홀컷4.5.3. 더비4.5.4. 블루처4.5.5. 몽크스트랩4.5.6. 로퍼4.5.7. 첼시 부츠4.5.8. 보트 슈즈4.5.9. 지퍼 슈즈
4.6. 장식
4.6.1. 플레인 토4.6.2. 스트레이트 팁(캡 토)4.6.3. 윙팁4.6.4. 에이프런 토
4.6.4.1. U팁4.6.4.2. Y팁(스플릿 토)4.6.4.3. 목 토
4.6.5. 브로그
4.7. 그 외의 디테일들
4.7.1. 라스트4.7.2. 아일릿(Eyelet)
5. 제조사
5.1. 한국5.2. 영국
5.2.1. 비스포크 장인5.2.2. 하이엔드5.2.3. 미드레인지5.2.4. 엔트리
5.3. 이탈리아5.4. 미국5.5. 프랑스5.6. 독일5.7. 스페인5.8. 포르투갈5.9. 헝가리5.10. 루마니아5.11. 체코5.12. 일본5.13. 덴마크5.14. 스웨덴5.15. 인도네시아
6. 기타

[clearfix]

1. 개요

구두(dress shoes)는 대개 서양 복식에서 정장이나 그에 준하는 의복을 입고 착용하는 신발의 한 종류이다.[1] 장화와 비교해 짧기 때문에 단화(短靴), 서양에서 들어온 신발이라 하여 양화(洋靴) 라고도 불린다.

본 문서에선 남성용 구두와 로퍼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다른 구두에 대해서는 하이힐, 메리 제인, 부츠 등의 문서를 참고.

2. 역사

구두는 서양 복식과 함께 유럽에서 탄생하고 발전했으나, 사실 근대적인 형태의 구두가 발생한 경로는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당대 기록화에서 굽이 있는 형태의 구두는 17세기에 가서야 나온다. 물론, 가죽을 주 재료로 만드는 신발이기 때문에 역사가 오래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한반도에 구두가 처음 전파된 계기는 1880년대경으로, 외국에 다녀온 사람들이 구두를 신고 들어온 것이 그 시초로 여겨진다. '구두'라는 말의 어원은 분명치 않으며(아래서술 참고), 1900년도에 한반도에도 구두 생산 공장이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구두 공급이 시작되었다.

2.1. 어원

한국어 '구두'의 유래는 확실하지 않다.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문헌에서 '구두'라는 한글 표기는 1903년에야 처음 등장하며, 그 이전에 한글로 구두라는 어휘를 사용했거나 어떠한 한자어의 훈을 구두로 읽은 기록은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구두는 양복의 도래와 함께 정착한, 신문물에 대한 어휘이고 근대 이전에 다른 신발이나 사물을 가리키는 말로는 쓰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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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사 광목 담요 신발명 최상등 담요 슈건 우산 셩양 구두 버션 양ᄌᆡ물 젹삼 ᄎᆞ외 각죵잡화가 일용에 긴요ᄒᆞᆫ 거시 만ᄉᆞ오니 원ᄆᆡᄒᆞ시ᄂᆞᆫ 쳠군ᄌᆞᄂᆞᆫ 본졈으로 ᄅᆡ구ᄒᆞ시면 염가로 잘ᄒᆞ여 드리ᄀᆡᆺᄉᆞᆷᄂᆡ다[현대어]
제국신문 1903년 4월 17일 [이미지]

구두의 어원에 관한 연구에는 다음 설이 있다.
  • 일본어 어원설(다수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구두의 어원을 일본어 くつ(kutsu, 靴)로 보고 있고, 그 후에 발행한 고려대 한국어대사전[3]에서도 어원은 분명하지 않으나 일본어 くつ가 아닌가 추정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이 설은 '쿠츠'가 '구두'로 되는 발음 변화를 설명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つ/ツ(tsu)'는 'た/タ(ta)' 행의 'う/ウ(u)' 단이므로 본래 발음이 'tu'이긴 하다. 그러나 'くつ[靴]'라는 단어가 한국어로 편입되었다고 본다 한들 그 시기는 'つ/ツ'가 'tu'에서 이미 'tsu'로 변했을 때이다.

    다만 오구라 신페이가 1930년대에 수록한 방언 자료집에는 황해도, 강원도 이남의 방언은 모두 '구두'라는 말을 쓰지만 함경도 동북 방언 화자들은 '구주'라고 한다고 기록되어 있어, 이를 통해 일본어 어원과의 연결고리를 짐작해 볼 수 있다. '구주'는 일어 くつ가 고유어화한 것으로 꽤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아쉽게도 오구라 신페이의 자료는 평안도 서북 방언에서 구두를 일컫는 어형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 다만 중세 한국어의 '듀'는 대부분 방언에서 '주'로 구개음화한 반면 평안도 화자들은 파열음을 유지하고 이중모음만 단모음화해 '두'로 발음한다. 과도교정으로 인해 서북 방언 화자들이 동북 방언 '구주'를 '구두'로 발음하기 시작했고[4] 서북방언의 어형이 우연히 이남으로 퍼지게 된 것일 수도 있다.

    여담으로 이와 관련하여 이승만 구두사건이 있다. 이승만이 하도 민생에 문외한이라서 구두가 뭔지도 몰랐다는 것인데, 상공부 과장으로 이승만을 수행했던 신현확은 이승만이 구두가 아니라 양화란 단어를 쓰던 세대이며 구두는 일본말이라고 혐오하며 자기 앞에서 쓰지 못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증언했다.
  • 고대 한국어 어원설(소수설)
    일부 일본 내 민간 어학 사전에서는 오히려 くつ(靴)의 어원을 한국어 '구두'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음운론에서 구개음의 에너지 효율성이 지향되는 것을 염두에 두어 '쿠츠→구두'로의 변화보다는 '구두→쿠츠'로의 변화가 좀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설을 설명할 수 있는 사료적 근거는 전무하며, 구개음화 가설은 인공적 요인에 의한 변화나 가짜동족어 문제, 단순한 무역의 결과로도 반론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뒷받침할 근거가 없는 한 이 견해는 신빙성이 낮다.

    또한 한국어에서의 구두는 '정장용 양화'라는 한정적인 의미로만 쓰이지만, 일본어의 쿠츠는 전반적인 신발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 일본어 쿠츠는 서기 8세기 문헌인 만엽집 뿐만 아니라 9세기 문헌인 화명유취초 등 다양한 시대의 문헌에서 나타나며, 이러한 문헌에서도 쿠츠의 용법은 '전반적인 신발'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 것이 드러난다. 또 한국어 구두는 '정장용 양화'라는 본의미에서 크게 벗어나는 합성어나 파생어가 존재하지 않으나 일본어 쿠츠는 '양말(くつした, 쿠츠시타)'와 같은 합성어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일본어의 쿠츠는 한국어의 구두보다 더 선행하는 어휘로 추정되고 있다.
  • 기타 학설
    고대 일본어족이나 한국어족 화자들이 산둥 또는 요동을 거쳐 이동하면서 몽골어족에서 직접 차용한 어휘가 이후에 일본어 또는 한국어에 차용되었다는 설도 있다. 현대 몽골어에서 신발을 'gutal(гутал)' 또는 'gutul(гутул)'이라고 하는 것이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5] 이 설 역시 일본어족과 한국어족 화자들이 북방 민족들에게서 직접 차용한 어휘들로 추정되는 몇몇 단어를 비롯한 정황상의 증거를 제외하면, 직접적인 근거는 존재하지 않으며, 유튜버 향문천이 자신이 쓴 책에서 제기한 가설이다[6]. 앞의 두 가설보다도 더 소수의 설이지만, 고대 한국어 어원설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구두’가 더 이전에는 몽골어족에서 기원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충론이라고도 볼 수 있다.

3. 구두의 구조

파일:7cBLClC.png
이 그림에서는 나오지 않는데, 발등을 감싸는 부분 전체를 일컬어서 어퍼(Upper)라고 한다.

4. 분류

4.1. 비스포크 여부

마네킹 발모양처럼 생긴 구두골(라스트) 규격에 맞춰 제작한 기성화와 고객의 발을 측정해서 세상에 하나뿐인 맞춤형 구두를 만드는 비스포크(bespoke)로 나눈다.

수제화로 나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신발 제조 특성상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기성화도 기본적으로 기계의 도움을 받지만 결국 수제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사이즈 조정 방식도 비슷하다. 일반적인 국내 수제화 업계의 사이즈 조정은 기성 라스트에 보형물을 덧대는 방식으로, 라스트부터 모든 부자재를 고객 맞춤으로 제작하는 비스포크 방식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모든 사람들의 발이 라스트같진 않기 때문에, 기성화도 신어보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 유럽의 유명 브랜드는 소위 말하는 칼발이 아닌 이상 발등이나 발볼이 조이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로퍼가 편하다는 것도 비스포크를 기준으로 하는 이야기이다. 실착해보지 않고 구입한 경우, 발등을 조절할 수 없는 로퍼는 무척 불편하다. 이런 이유로 상기한 이슈에 기성화로도 대처하기 좋은 더비 슈즈가 구두의 대세가 되었다.[7]

4.2. 재질

재질에 따라 천연가죽과 인조가죽으로 나누며, 인조 가죽도 베지터리언과 합성 가죽이 구분된다.

천연가죽 중에서도 동물에 따라 카프(Calf, 송아지 가죽), 코도반(Cordovan, 말 엉덩이 가죽 혹은 근막)이 쓰이며, 국내 구두에는 구두 안쪽에 돼지 가죽(돈피)를 대는 것이 흔하다.

가죽의 가공법에 따라 일반적인 가죽인 폴리시드 레더, 에나멜 코팅을 한 페이턴트 레더, 가죽의 외피를 벗겨낸 스웨이드 레더 등으로 나뉜다. 자세한 사항은 가죽 항목 참조.

4.3. 아웃솔

아웃솔, 즉 밑창은 가죽으로 만들어진 아웃솔을 지칭하는 홍창과 홍창을 쓰지 않는 아웃솔로 나뉜다. 전통적인 제법은 홍창이었기 때문에 홍창은 고급 구두의 상징으로 통한다. 홍창은 여러 불편함이 있지만, 시멘트 바닥에서는 가죽이 잘 갈려나가고, 대리석 바닥에서는 미끄러지는 문제가 있어서 무척 불편하다. 또한 홍창은 가죽이므로 곰팡이 이슈도 케어해야 한다.

그러나 고무창이 발명되기 이전까지 대부분의 신발은 홍창이었다. 심지어 작업화나 군화까지도 홍창이었기 때문에 흙바닥 길과 비에 대한 나름의 대비책이 존재한다. 다름 아닌 가죽을 2겹으로 하는 것이다. 이것을 Country shoes라고 한다. 따라서 홍창이 가죽 2장인 것은 딱히 1장짜리보다 더 고급 구두인건 아니다.

홍창이 아닌 아웃솔로는 폴리우레탄 재질(PU)의 합성 고무솔이 일반적이지만, 닥터 마틴처럼 PVC를 사용할 수도 있고, 천연 고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PU 합성 고무솔은 저렴하고 방수도 잘 되어서 많이 쓰이지만, 가수 분해 문제 때문에 신발장에 잘 보관해도 스스로 붕괴되는 문제가 치명적이다. 그래서 보통은 저가형 보급 제품에서 쓰이는데, 내피의 합성 가죽과 한세트로 여겨진다. 반면 명품에서 판매하는 PU 아웃솔은 홍창처럼 창을 교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직구 제품에는 절대로 AS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모로 곤란을 겪게 된다.

천연 고무는 최초로 등장한 홍창이 아닌 아웃솔이다. 파라부트의 창업자가 미국 여행을 갔다가, 미국인들이 비올 때 신던 고무 장화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서 개발한, 100년 가량의 역사를 가진 아웃솔 방식이다. 나중에 등장한 PU보다도 높은 접지력 때문에, 등장하자마자 당대의 기능성 구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90년대까지도 농구화나 스니커즈에 쓰였다. 단점으로는 잘 사용하지 않고 신발장에 두면 단단하게 굳어버려서, 그런 상태로 신고 걸어다니면 부러지는 문제가 생긴다. 그런데 계속해서 신고 다니면 경화되는 문제는 없어지지만, 천연고무인 이상 다른 소재보다 잘 닳는 문제가 있으며, 천연고무 아웃솔의 창 교체를 제공하는 수선 업체가 흔하지 않은 문제도 있다.

PVC 아웃솔은 PU보다 훨씬 가수분해에 강해서 닥터마틴 같은 브랜드에서 사용된다. 그러나 시간이 오래 지나면 가수분해가 되긴 되는 문제가 있고, 가소제가 사라지면서 경화되는 현상도 있다. 그래서 닥터마틴의 경우는 아웃솔의 수명이 다하면 열접착한 인솔과 아웃솔이 분리되게 된다. 또한 PVC는 환경 오염이 극심한 소재라는 이슈도 존재하며, 가소제를 넣더라도 여전히 단단하기 때문에 닥터마틴의 악명 높은 착화감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그래서 구두가 아닌 운동화 기준으로는 PVC는 매우 나쁜 아웃솔로 여겨진다.

EVA 아웃솔은 매우 가벼워서 운동화에서 자주 쓰는 아웃솔이지만, 마모가 극심하고, 체중에 눌려서 모양이 바뀌는 단점이 있다. 보통은 운동화의 미드솔에 사용하는데, 이것을 아웃솔에 쓰는 경우는 1년도 가지 못하게 되지만, 가수 분해에 상대적으로 강한 탓에 가끔식 신는 저가형 옥스포드에 사용되기도 한다.

그 외에는 비브람 솔을 사용하는 등의 다양한 접근 방식이 연구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이런 시도가 무척 드물다.

4.4. 제조 공법

4.4.1. 시멘트

Cemented (Glued)

파일:Barker-Aaron-från-donaghys.co_.uk_.jpg
바커사의 시멘트 제법 구두

구두 안창인 인솔(Insole)과 바깥창인 아웃솔(Outsole)을 제법의 이름 그대로 접착제로 붙이는 제법이다. 대량 생산이 용이하여 저가형 구두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일반적으로 국내 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유형의 구두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구두는 발등을 감싸는 어퍼와 밑창의 접점 그리고 구두 바닥 모두에 재봉선이 따로 없어 매끄럽다.[8][9]

자재가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구두의 모양을 쉽게 만들 수 있고 가벼운 무게 그리고 빠른 생산시간과 저렴한 생산비용 등의 장점이 있지만 견고함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접착력이 약해질 경우 아웃솔이 통째로 뜯겨나가거나 아예 어퍼가 인솔, 아웃솔과 통째로 분리되는 경우도 있다. 가볍다는 장점조차 주로 사용되는 고무창이 가죽창에 비해 무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빛이 바래긴 한다. 그래도 굿이어웰트 제법 구두보다는 가볍다.[10] 여성화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이 제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래에 설명할 모든 제법의 기초가 되는 제법이기도 하다. 밑창을 실로 꿰매는 제법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접착제로 접착하고 실로 꿰매기 때문. 제조 공정의 안정성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접착제의 성능이 우수해진 현대에 이르러서는 밑창을 접착제 없이 실로만 꿰매어 만들어진 구두가 시멘트 구두보다 내구성 면에서 우위를 점한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4.4.2. 핸드손웰트


핸드손웰트 제법으로 신발을 제작하는 구두 장인.

Handsewn welted

핸드손웰트 제법은 어퍼, 인솔에 넓적한 끈인 웰트(Welt)[11]를 먼저 사람이 손으로 실로 꿰매서[hand sewing], 웰트로 인해 생긴 인솔과 아웃솔 사이의 빈 공간에 코르크를 채운 후 다시 웰트와 아웃솔을 실로 꿰매어 마감하는 제법이다. 한 마디로 인솔/어퍼를 따로 꿰매고 나중에 아웃솔을 또 따로 꿰매는 방식이다. 기계식 제법인 굿이어웰트와 달리 핸드손웰트 구두는 자동화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오로지 손으로 꿰매여져 적은 양의 구두만이 생산된다. 영국의 이름높은 비스포크 장인들을 비롯해서 맞춤 구두를 표방하는 메이커들 중 일부만이 이 방식을 고수한다. 다시 말하자면, 실로 꿰맨 맞춤 수제화=핸드손웰트가 아니라는 얘기다.

다른 제법에 비해 견고하고, 아웃솔의 교체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며, 오랜 기간 동안 신을 수 있는 구두이다. 웰트를 이용하여 인솔과 어퍼, 아웃솔이 따로 꿰매어지므로 물이 쉽게 스며들지 않는다. 코르크 덕분에 신을수록 모양이 변형되어 자기 발에 꼭 맞는 구두가 된다. 단점으로는 밑창의 구조가 복잡하고 그만큼 부자재가 많아 구두가 무거워지며, 실로 고정시키는 구조 특성상 바닥의 유연성은 떨어지는 편이다.

기계식 박음질에 비해서 핸드손 방식이 더 견고한 이유는, saddle stitch 라는 방식 때문이다. Saddle stitch 방식은 별도의 두 개의 실을 서로 교차하여 바느질을 하는 방식으로, 하나의 실이 끊어져도 나머지 실이 독립적으로 밑창을 여전히 고정하고 있게 되는데, 재봉기계의 구조상 saddle stitch 방식으로 꿰매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핸드손 방식으로 꿰매는 것이다. 반면에 기계식 제법은 두개의 실이 서로 연결되도록 꿰매지기 때문에 하나가 끊어지면 나머지 실이 독립적으로 밑창을 고정할수 없기 때문에 결국 밑창이 분리 된다.

구두 뿐만 아니라, 명품 핸드백등이 "수제작"임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기계가 흉내낼수 없는 saddle stitch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

4.4.3. 굿이어웰트


로크의 굿이어웰트 제법을 사용한 신발의 복원 과정 영상. 굿이어웰트의 구조를 볼 수 있다.

Goodyear welted

굿이어웰트 제법은 핸드손웰트의 박음질 과정 중 일부를 자동화 기계로 대체한 방식이다. 어느 정도 품질이 높은 구두들은 대체로 이 제법을 사용하며, 국내의 이름있는 구두 브랜드, 예컨대 금강제화 리갈(경량화, 기능성 라인 등 일부 제외), 헤리티지 리갈이 이 제법을 사용한다. 고급 기성화의 표준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핸드손웰트와의 차이점은 어퍼와 인솔에 웰트(대다리)를 꿰매고 다시 웰트에 아웃솔을 꿰매는 것을 사람의 손이 아닌 기계로 대체했다는 점이다. 기계는 사람의 손 처럼 섬세하게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인솔에 흔히 립 테이프 혹은 캔버스 립(canvas rib)이라는 것을 접착제로 덧붙인 다음에, 이를 웰트에 꿰매는 구조를 가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즉, 엄밀히 말하면 핸드손 웰트와 달리, 굳이어 웰트는 인솔에 웰트를 꿰매는 것이 아니라, 인솔에 접착된 canvas rib 와 웰트를 기계로 꿰매는 방식을 의미한다. 기계화 과정에서 제조 공정에 세세한 차이는 생겼지만 장/단점은 대체로 핸드손웰트와 같다.

회사에 따라 두 과정 중 하나만 기계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으며, 밑창 전체를 박음질하는 경우, 뒷굽을 제외한 부분만 박음질하는 경우, 밑창 앞코만 박음질하는 경우 등으로 나뉜다.

굿이어웰트의 '굿이어'는 고무의 황처리 공법을 개발한 화학자 찰스 굿이어의 아들인 찰스 굿이어 주니어가 소유한 회사에서, 웰트에 바느질을 하는 제봉기계를 처음으로 상품화하였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굳이어 회사에서 이런 기계를 처음으로 발명은 한 것은 아니고, 동작 원리 자체와 시범적인 형태의 기계는 기존에 이미 존재했다.

4.4.4. 블레이크


블레이크 제법으로 구두를 만드는 영상.

Blake(McKay) construction

맥케이 제법이라고도 불리는 제법으로 밑창(아웃솔)과 안창(인솔), 갑피(어퍼) 3개를 기계를 이용하여 한꺼번에 실로 꿰매는 제법이다.

다른 제법에 비해 가볍고 바닥의 유연성이 뛰어나다. 또한 실로 꿰매는 제법 중에서는 가장 간단하고 저렴한 제법으로 비교적 대량 생산에 적합하다. 하지만 굿이어웰트나 핸드손웰트 등 더 복잡한 공정을 거치는 다른 제법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구도가 떨어지며 개인에 따라 종종 물이 새는 경우도 언급된다. 또한 제법의 특성상 아웃솔, 인솔, 어퍼를 한꺼번에 꿰매어 묶기 때문에 아웃솔을 교체하려면 구두 전체를 해체하고 재조립해야 하므로 아웃솔의 교체가 비교적 어렵다.

고급 제법 중에서는 대량 생산에 용이하다는 특성상 고급 구두 시장에서 비교적 자주 볼 수 있는 제법 중 하나이다. 굿이어웰트와 자주 비교되며 보통 굿이어웰트가 더 상급 제법으로 인식되지만, 무겁고 단단한 굿이어웰트 구두의 착화감이 호불호가 갈려서 나름 구두를 발에 맞추기 쉬운 블레이크 구두의 수요층도 상당하다.

또한 위의 장점들 덕분에 다른 제법들보다 조금 더 날렵하고 현대적인 룩의 구두를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어 루이 비통 등 명품 토탈 패션 브랜드의 구두 라인에서 애용 중인 제법이다.[12]

그런 점에서 다른 구두들보다는 캐주얼하고 가벼운 로퍼에서는 굿이어웰트보다 블레이크 제법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4.4.4.1. 블레이크/래피드
Blake/Rapid construction

블레이크 제법에 웰트 제법의 장점을 도입하여 개선된 제법. 블레이크 제법에서는 인솔과 아웃솔을 그대로 꿰매지만, 블레이크/래피드에서는 그 사이에 별도의 부드러운 가죽 중창(midsole)을 삽입하여 기존의 블레이크 제법처럼 어퍼와 인솔을 한번에 꿰맨다. 그리고 중창에 아웃솔을 꿰매는 식으로 만들어진다. 중창이 삽입되어 바닥이 2겹으로 보이게 된다. 블레이크 제법에 별도의 아웃솔을 꿰매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실제 단면도에서도 아웃솔이 추가된 블레이크 제법으로 보인다.

장점은 블레이크 제법의 가벼운 무게와 바닥의 유연성을 어느정도 유지하면서도 중창이 삽입되어 쿠션감을 제공하며 수분 침투가 어려우며, 아웃솔의 교체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이다. 또한 구조가 웰트화에 비해 단순하여 신발을 더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단점으로는 블레이크 제법에 비해 중창이 추가되므로 무거워지고, 바닥이 두꺼워서 블레이크 특유의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있다. 또한 웰트 제법에 비해서는 내구성이 떨어지며 아웃솔 교체도 상대적으로 어렵다.

주로 이탈리아 구두에 많이 사용되는 제법으로 원래 이탈리아에서 널리 사용되던 블레이크(맥케이) 제법을 많이 대체하였다.

4.4.5. 노위지언

Norwegian construction

제법 중에서도 특히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한 이 제법은 등산과 방수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름 그대로 노르웨이에서 기원한 이것은 두 가지의 제법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노베제제 제법(Norvegese), 다른 하나는 벤티베냐 제법(Bentivegna)이다. 노베제제 제법은 어퍼를 인솔과 밖에서 스티치가 보이도록 꿰매어 연결을 하고 남은 어퍼를 잘라내지 않고 옆으로 펴서 인솔과 아웃솔에 또다시 꿰매는 방식이다. 그리고 벤티베냐 제법은 어퍼의 가죽을 인솔쪽으로 접은 후 웰트를 붙혀 인솔과 아웃솔에 꿰맨다. 매우 견고한 것이 장점인 훌륭한 제법

전통적으로 등산화를 만드는데 쓰여졌으며, 지금은 프랑스의 파라부츠가 천연고무 아웃솔과 함께 자사의 아이덴티티로 흥보하는 제작법이다.

4.4.6. 오판카



터키의 구두 제조사 Maglieriapelle의 오판카 제법 영상.

Opanka construction

유럽 남동쪽에서 유래한 이 제법은 현존하는 구두 공법 중 매우 오래되고 구시대적인 것으로 꼽힌다. 우선 아읏솔을 조금 더 넓게 만든 뒤 이것을 윗가죽에 붙여서 꿰맴으로써 안감, 깔창, 밑창과 윗가죽을 한꺼번에 고정시키는 제법이다. 따라서 구두의 옆면에 두 줄로 된 실자국이 남는다. 이중으로 박음질되어 견고하고, 가볍고 편안한 게 장점으로 꼽히며, 구두보다는 샌들, 슬리퍼 등 캐주얼한 제품들에 많이 쓰인다.

구두에 쓰이는 오판카 공법은 매우 노동 집약적이고 까다롭고 고도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제조사가 거의 없다. 또한 아웃솔의 교체도 마찬가지로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진다.터키의 Maglieriapelle 등 소수의 제조사가 만들 수 있고, 보다 유명한 쪽으로는 맥나니의 Artesano sole 제품들이 오판카 제법을 사용한 구두들이다.

4.4.7. 볼로냐


아메데오 테스토니의 볼로냐 제법 제조영상. 신발의 앞쪽 안에 주머니가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Bologna construction

주머니 제법이라고도 하며 착화감을 극대화 하기 위해 이탈리아의 볼로냐 지방에서 기원한 제법이다

특징으로는 웰트 제법이나 노위지언 제법과 다르게 별도의 인솔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구두 앞쪽에는 특수 제작된 부드러운 가죽 주머니를 삽입하여 발을 감싸도록 하고, 뒷쪽은 무게 중심을 잃지 않도록 단단하게 제작하여 족저근막염을 앓는 사람들도 편하게 신을 수 있게 만든 구두이다. 까다로운 제법인 이 구두는 국내의 일부 수제화 전문점에서도 제작할 수 있다.

엄밀히 따지면 밑창 결합 관련 제법이 아니라 신발 내부 구조 관련 제법이기 때문에 다른 제법들과 구분된다. 볼로냐 제법 구두에는 시멘트, 블레이크, 굿이어웰트 등 여러 종류의 밑창 결합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13] 이탈리아에서 기원한 제법인만큼 비교적 구두의 날렵한 디자인을 중요시하시는 이탈리아 구두 브랜드 특성상 최고 사양 제품도 대체로 블레이크 제법으로 만들어지는 편이나 굿이어웰트, 놀베제제 제법으로 만들어진 제품도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아메데오 테스토니가 있으며 그 외에도 맥나니와 엔조 보나페가 있다. 국내 브랜드에서는 시멘트 제법으로 만든 볼로냐 제법 구두를 만들고 있으며 에스콰이아가 주력으로 밀고 있다. 금강제화에서도 일부 제품에 이러한 시멘트 볼로냐 제법을 적용하고 있다.

4.5. 형태

4.5.1. 옥스포드

파일:aldb.jpg
Oxford

구두끈을 매는 부분이 앞판의 아래로 들어가는 형태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구두이다. 더비에 비해 더 클래시컬한 느낌을 주며 포멀한 구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디자인이다. 일본식 표현은 내익근(內翼根).

옥스포드 명칭에 대한 혼란이 있다. 보통 영국에는 이 항목에 나와 있는 형태의 구두를 옥스포드라 하며, 더비와 구별한다. 영국에서는 아래에 나와 있는 홀컷도 옥스포드의 일종으로 보지만 영국에서 홀컷은 매우 드문 구두이며, 영국 구두 브랜드들은 홀컷을 라인업 채우기용으로만 보는 경향이 널리 퍼져 있다.[14] 따라서 영국에서 옥스포드하면 그냥 이 구두만을 뜻한다고 보면 된다. 홀컷을 뜻할 때는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보통 홀컷이라고 분명히 지칭해 준다.

반면 미국에서는 여기에 홀컷, 더비를 모두 포함해서 옥스포드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영국과 미국의 분류의 차이 때문에 옥스포드 분류에 대한 혼란이 생겨났다. 예전에는 패션에서도 미국의 영향력이 훨씬 컸기 때문에 구두에서도 미국의 분류법이 세계적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영국제 굿이어 웰트 구두가 전 세계의 매니아들을 만족시키며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영국식 구두 분류법이 미국에도 퍼지며 자연스럽게 미국의 구두 브랜드 역시 영국의 분류를 따라 홀컷까지만 옥스포드, 더비는 별개의 신발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옥스포드는 신발끈을 매는 방식이 따로 있으며, 묶은 신발끈은 구두 안쪽으로 밀어넣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옥스포드를 반드시 신어야하는 드레스코드가 주어지는 유럽의 사교 행사가 아닌 이상, 꼭 그렇게 맬 필요는 없고 밖으로 매듭지어도 무방하다.

4.5.2. 홀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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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lecut

어퍼 전체를 한 장의 가죽으로 만드는 구두를 뜻 한다. 명목상으로는 오페라 펌프를 제외하면 가장 포멀한 구두중 하나지만 실제로는 별로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항목 맨 위의 구두 사진이 바로 이 종류이다. 일본식 표현은 연익근(聯翼根). 원래는 옥스포드와 함께 가장 포멀한 구두라고 하지만 라스트나 디테일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 가죽 소모가 많고 제법이 어렵기 때문에 천연 가죽으로 이걸 만들면 꽤 비싼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할인점 등에서 보이는 종류는 합성피혁인 경우가 많으며, 제대로 만드는 구두 전문점에서는 보통 홀컷이 옥스포드보다 비싼 경향을 보인다. 흔한 스타일도 아닐 뿐더러 제봉선이나 장식등이 제한되어 더욱 더 유니크한 느낌을 준다. 원피스 뱀프라 부르기도 했으나, 2020년대 들어와서는 사장된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될 만큼 쓰이지 않는 용어다.

홀컷은 제작도 어려운 편이고[15] 가격도 비싼데다가 스타일 역시 생각보다 용기가 필요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흔치 않다. 캡 토 옥스포드보다 스타일 상의 제약이 덜해서 치노에도 어울린다고 하지만 여전히 막 신기 부담스러운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중적으로 유행한 역사도 짧고,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다. 이러한 이유로 영국이나 미국 구두 브랜드에서는 홀컷 유형의 구두의 라인업에 없는 경우가 많고, 21세기 이후 구색 맞추기용으로 홀컷 모델이 있지만 실제로는 잘 생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치니, 바커, 가지아노&걸링 등 새로운 시도를 하는 제조사거나 새로 생긴 브랜드에서 홀컷도 라인업에 포함시키는 수준이다. 이탈리아나 일본 구두 브랜드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는 편이지만 역시 주류는 아니다.

홀컷은 분류상 기본적으로 옥스포드에 포함되는 것으로 이해된다. 영국에서 홀컷의 포멀한 명칭은 홀컷 옥스포드(Wholecut Oxford)다. 하지만 영국에서도 일반적으로 그냥 옥스포드라 하면 홀컷이 아닌 위의 발모럴 형태의 구두를 뜻하는 경우가 많으며, 홀컷을 지칭할 때는 홀컷 혹은 홀컷 옥스포드라고 따로 지칭해 준다.

4.5.3. 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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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by

뒷날개가 앞날개에 덧대어져 있는 형태를 하고 있는 신발이다. 이때 뒷날개는 갑피에서 구두끈을 묶는 부분이며 앞날개는 구두의 형태를 잡아 발부리가 들어가는 몸체 가죽이다. 옥스포드와는 달리 갑피가 서로 맞닿는 신발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신발끈을 헐겁게 매면 발등 부분의 높이 조절이 용이하다. 그래서 더 편하게 신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며, 같은 이유로 기성화에서 가장 인기있는 디자인이 되었다. 디자인도 옥스포드에 비하면 좀더 캐주얼한 느낌을 주지만, 격식 면에서도 옥스포드보다 덜 포멀한 것으로 간주된다.[16] 한국에서는 스트레이트 팁이 아닌 플레인 토 더비는 포멀한 정장에 입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다. 더비 디자인은 캐주얼과 정장을 모두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포멀한 자리에 신을 수 없다는 것은 오해지만, 적어도 한국에 사는 이상은 이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17]

미국에서는 예전에 더비를 옥스포드의 일종으로 분류했는데, 앞코가 플레인 토이거나 스트레이트 팁, 윙 팁이기만 하면, 더비여도 옥스포드로 쳤었다. 이러한 분류가 다시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 퍼져 나갔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옥스포드와 더비를 명확하게 구별하고 있으며, 이런 영국의 전통이 최근에 미국에도 잘 알려지게 되면서 미국의 유명 구두 회사들도 옥스포드와 더비를 명확하게 구별하는 곳이 많아졌다.

일본식 표현은 외익근(外翼根)이라 부른다.

4.5.4. 블루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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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처(Blucher)[18]는 흔히 더비와 구분 없이 쓰이지만 엄연히 다른 신발이다. 블루처는 더비와 달리 뒷날개가 없이 앞날개 한 덩어리로만 만들어진다. 영국 자료에서는 블루처는 미국에서 더비를 부르는 명칭이라고 치부하고 넘어가는 일도 있다.

4.5.5. 몽크스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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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kstrap

끈 없이 버클로 고정하는 구두로서 버클의 갯수에 따라 더블 몽크와 싱글 몽크로 나뉜다. 위의 사진이 더블 몽크 스트랩이다.

스위스의 수도자(monk)들이 신던 끈 없는 샌들에서 유래된 형태이다. 역사적으로 따지자면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 개발 히스토리는 조금 다르다.

현대적인 몽크스트랩 구두는 1945년에 영국의 존롭에서 윈저 공의 주문을 받아 만들었는데, 영국 본토 항공전으로 인기가 높았던 영국 공군의 전투기 파일럿들이 즐겨 신던 버클달린 부츠[19]에서 아이디어를 따와서 만들었다고 한다. 최초의 몽크스트랩 구두는 더블 스트랩의 형태였고, 이후 다른 사람들에게도 주문을 받게 되면서 모델명은 '윌리엄'이 되었다.

이후 유행을 타고 여러 업체에서 만들게 되었다. 포멀함을 지키면서도 개성이 있어 정장과 청바지에 모두 어울려 젊은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크로켓 앤 존스에서 칭하길 '현대의 더비 슈즈'라고 할 정도.

몽크스트랩의 포멀 여부는 비스포크에 얼마나 더 가깝냐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된다. 몽크 스트랩은 신기 전에 실제로 풀고 닫을 수 있어야 하는게 원칙이고, 그렇지 못한 장식이면 저가의 구두로 인식된다. 또한 성격상 기성화는 구멍이 여러 개 있어야 하고, 비스포크는 구멍이 하나만 있기 때문에, 구멍이 하나만 있는 몽크스트랩이면 고가의 비스포크 구두인 것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20] 같은 이유로 원리상 발등에 딱 맞추기 위한 스트랩이 적은 싱글 몽크 스트랩이 더블보다 좀더 포멀하다. 하지만 메이커의 설명에 따르자면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로는 더블이나 싱글이나 더비 정도의 포멀함을 가진 구두라고 보면 된다. 애초에 윈저공이 받은 몽크스트랩도 더블 스트랩이었다.

앞코의 경우, 굳이 따지자면 싱글 스트랩은 플레인 토, 더블 스트랩은 스트레이트 팁이 많다. 정장에도 신고 싶다면 스트레이트 팁이 더 안전한 선택이다. 정장에 신는 경우, 구두와 벨트의 가죽 색상만이 아니라 버클의 색상도 맞추는 것이 포멀하다고 하며, 직사각형의 단순한 형태가 아닌 것은 여성 구두로 인식된다.

4.5.6. 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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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일본 하루타의 로퍼. 사진처럼 발등에 붙인 띠에 길쭉한 홈을 낸 것을 페니 로퍼라고 부른다.

영국의 장인 Raymond Lewis Wildsmith가 조지 6세의 시골 별장용 캐주얼 구두를 디자인한 것에서 유래한다.[21] 지금도 Wildsmith[22]에서는 Windsor loafers라는 이름으로 팔리는데, 처음 나올 당시에는 Harrow라고 불러서, 이 디자인을 차용한 신발들도 동일하게 부른다. 와일드 스미스의 로퍼는 비스포크 구두여서 로퍼의 디자인상 문제인 발등 사이즈를 맞추는 문제를 완전히 방치하고 있기 때문에, 옥스포드처럼 날렵한 디자인이 멋지긴 하지만 기성화에서는 거의 팔리는게 불가능한지라 흔하게 보이진 않는다.[23]

같은 시기, 노르웨이의 Nils Gregoriusson Tveranger가 미국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전통적인 신발인 모카신(moccasin)에서 영감을 받아, 슬리퍼처럼 신을 수 있는 구두인 Aurland shoe를 고안했다.[24] 신발이 전반적으로 둥글어졌으며 발등에 U팁으로 꿰맨 부분이 밖으로 튀어나오게 만들었다[25]. 이 구조는 보수하기도 쉬웠고, 발등 사이즈가 맞지 않는 사람들은 발을 쑤셔넣으면 신발이 좌우로 오므라들면서 위로 올라왔기 때문에 로퍼의 발등 사이즈 조정이 불가능한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 오늘날의 로퍼는 전부 Tveranger의 디자인을 따르고 있다. 북미에서 로퍼가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신발에서 유래했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모카신'이라고 부른다. 이 신발이 처음으로 미국에 수출될때도 '노르웨이 모카신'이라는 상표명이 붙었다고 한다.

1930년대에 미국에서 모카신을 만드는 어떤 장인이, 신발 끈이 없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느릿한 게으름뱅이(Loafer)라고 간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다' 하여 로퍼라는 상표명을 붙였다. 그때부터 이 신발의 명칭이 로퍼가 되었다. 유럽에서는 미국처럼 인기있는 신발이 아니었기 때문에 원래 이름이 잊혀진 것이다.

미국인들은 처음에 로퍼를 여름에 실내에서 신었으며, 양말을 신지 않았다. 이후 캐주얼 구두가 되었다. 1950년대에 유럽에서 유래한 신발이라는 마케팅이 더해지면서 포멀한 이미지가 생기기 시작했고, 미국에선 1960년대부터 캐주얼 정장에도 입게 되었다. 1966년에 구찌에서 발등의 끈을 브랜드 모양의 메탈 스트랩으로 바꾼 디자인을 내놓았는데, 이 디자인을 지금도 구찌 로퍼라고 부른다. 19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구찌 로퍼는 월 스트리트의 유니폼이 되었고, 비즈니스 정장에서도 자리를 잡게 되었다.[26] 하지만 여전히 실용적인 비즈니스 정장에 매칭하는 구두이고, 포멀한 자리에서는 신지 않는다. 이런 유래가 있는 탓에, 로퍼는 지금도 포멀하지 않은 신발로 여겨진다.

로퍼의 포멀한 정도는 유럽과 미국의 기준이 다르다. 유럽에서는 포멀함을 찾아볼 수 없는 신발로 여긴다. 미국에서는 월 스트리트에서도 널리 신었고, 미 동부 로스쿨에서도 널리 신었기 때문에, 어려운 자리가 아닌 곳에서의 비즈니스 정장과 변호사 정장에는 충분히 신을 수 있는 신발로 여긴다. 구체적으로는 브로그가 있는 윙팁과 동등한 수준의 포멀함을 가졌다고 본다. 한국도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에 2000년대까지는 회사원 정장에도 흔하게 입고 다녔다. 2020년 기준으로는 정장을 요구하는 회사가 줄어들고 있고, 영국의 구두 문화가 들어오면서, 젊은 회사원들은 로퍼를 정장에 잘 신지 않게 되었다.

로퍼가 정장에서의 인기가 줄어드는 것은 로퍼 비즈니스 정장 유행의 진원지인 미국 동부에서도 사정이 비슷하다. 2000년대부터 뉴욕에서 도보로 이동하는 세일즈맨들이 운동화나 스니커즈를 신고 다니다가 건물에 들어가서 구두로 갈아신는 유행이 생겼다. 그러나 운동화나 스니커즈는 격식이 맞지 않아서, 연예인들이 아닌 이상 다소 어색하게 보인다.[27] 그래서 이들을 위해서 엔트리급 구두 브랜드에서는 운동화와 더비를 혼합한 구두[28]나 소가죽 재질의 스니커즈[29]를 제작하고, 아디다스나 나이키같은 운동화 브랜드에서는 스웨이드나 가죽 재질의 워킹화를 판매하고 있다. 그래서 한동안은 신발들이 로퍼의 자리를 위협하였다.

그러나 이 추세도 따지고 보면 20년이나 지난 과거의 유행이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추세가 뉴욕 밖으로 널리 퍼지진 못했다. 결국 로퍼는 여전히 비즈니스와 캐주얼 정장 자리에 서 있고, 스니커즈는 캐주얼 정장에 합류하지 못한채 프레피 룩에서 멈추고 말았다. 다만 최근에는 정장 자체를 입는 일이 더 드물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로퍼의 인기도 냉전 시대 미 동부에서의 전성기를 뒤로 하고 쇠퇴하는 중이다.

로퍼는 편하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지만, 이름과는 달리 신발끈이 없기 때문에 발등이 높으면 무척 불편하거나 신을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제대로 해결하려면 적절한 라스트를 선택하고, 구두의 가죽을 재단하는 과정에서 잘 계산된 여유분과 가죽의 부르러운 정도를 딱 맞춰야 한다. 이 문제로 남성 기성화에서는 마이너한 장르가 되었다. 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로퍼를 다루는 일이 드물기 때문이다. 격식의 제약이 덜한 여성화는 고무줄로 늘어나는 부분을 추가해서 해결하곤 한다.

여성화에서는 남성화의 디자인을 가져와서 만든 신발을 전부 싸잡아서 로퍼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가령 더비를 로퍼라고 부르는 식.

4.5.7. 첼시 부츠

영국의 제화공 조셉 스파크 홀(Joseph Sparkes Hall)이 빅토리아 여왕의 승마를 위해 발명한 부츠로, 끈 대신 탄성이 있는 소재로 발목이 벌어지게 만들었다. 그래서 원래는 여자 부츠였지만, 20세기 중반에 롤링 스톤즈 비틀즈가 유행시키면서 남성들도 신는 부츠로 인식이 바뀌었다.

남성 구두로서는 캐쥬얼로 분류되므로, 엄밀히 말해서는 드레스 슈즈도 아니어서 이 항목에 있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나름의 족보를 가진 신발이고, 영국 신발의 역사에서 가죽 부츠와 가죽 구두는 같은 장인들이 만들어온 신발인 탓에, 영국 비스포크 메이커인 존롭부터 엔트리급의 닥터 마틴까지 다양한 브랜드와 장인들이 남성용 첼시 부츠도 함께 취급한다.

4.5.8. 보트 슈즈

보트 슈즈는 스페인에서 선원용으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장에는 신지 않는다.

4.5.9. 지퍼 슈즈

몽크 스트랩과 비슷한 아이디어지만, 버클대신 지퍼를 사용한 디자인이다.

더비에서 신발끈 자리에 지퍼를 두는 디자인과, 첼시 부츠에서 늘어나는 소재를 쓰지 않는 대신 발목 안쪽에 지퍼를 두는 디자인이 있다. 전자는 닥터 마틴 큘런(Cullen)같은 구두인데, 이단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포멀한 자리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이다. 반대로 부츠의 지퍼 디자인은 더 간결해지는 디자인과 편리함 때문에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그 실용성을 높이 평가 받아서 1990년대 말에 이미 일부 군화에서 쓰이고 있을 정도였다.

4.6. 장식

4.6.1. 플레인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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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토) 부분에 아무런 장식이 없는 구두를 가리킨다. 플레인 토에 장식이 없이 옥스포드 형식으로 된 구두는 포멀한 구두로 여겨진다. 브로그로 장식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런 것은 캐주얼한 신발에 속한다.

4.6.2. 스트레이트 팁(캡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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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 부분에 일직선으로 가죽이 덧대어져 있는 구두를 가리킨다. 옥스포드에 스트레이트 팁으로 된 형태의 구두가 영국에서는 가장 기본적이고 포멀한 구두로 간주된다. 스트레이트 팁은 고전적인 느낌을 주며 포멀한 정장에 어울리는 구두이다. 이러한 스타일에 브로그로 장식된 구두는 좀더 캐주얼하지만 포멀한 느낌을 잃지 않아서 범용성이 높다.

한국에서는 플레인 토 보다 더 포멀하다는 인식이 있어서, 더비도 스트레이트 팁이면 포멀한 자리에서 신을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4.6.3. 윙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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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 부분에 W자 형태로 장식된 구두로서 날개를 펼친 모양과 같다 하여 윙팁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캐주얼한 구두에 속하며, 브로그로 장식되는 경우가 많다.

4.6.4. 에이프런 토

발등 부분의 가죽이 U자 혹은 Y자 모양으로 꿰매어져 있는 구두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며, 한국과 일본에서는 맨 아래의 목 토를 제외한 형태를 U팁, Y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30]
4.6.4.1. U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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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의 가죽이 U자로 꿰매어진 구두. 주로 더비에 사용된다.
4.6.4.2. Y팁(스플릿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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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의 가죽이 U자로 꿰매어지고 발끝 역시 가운데에서 꿰매어져 있는 신발.
4.6.4.3. 목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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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부분의 가죽이 U자로 꿰매어져 있으며 모카신처럼 스티치가 넓게 퍼져 있는 구두를 일컫는 말. 주로 캐주얼한 로퍼에서 볼 수 있는 스타일이다.

4.6.5. 브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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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그란 구두의 캡이나 이음매 부분에 구멍을 뚫어 장식한 것을 말한다. 본래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구두에 물이 들어가면 잘 빠지게 하려고 뚫은 것에서 시작되었으나, 현대 구두에서는 안까지 뚫려있지 않고 단순 장식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캡토 위에 장식을 낸 구멍을 메달리온이라고 한다. 윙팁의 경우 브로그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윙팁 브로그를 풀(Full) 브로그, 윙팁이 없는 브로그를 하프(Half) 브로그, 스트레이트 팁에만 브로그를 한 것을 쿼터(Quarter) 브로그로 분류한다. 사진의 구두는 하프 브로그다.

4.7. 그 외의 디테일들

4.7.1. 라스트

라스트는 구두골을 말하는 용어지만, 구두를 구입할 때의 라스트는 앞 코의 모양을 뜻한다. 구두골의 형상대로 구두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렇다.

크게 분류하면 두 가지 분류가 있다.

첫번째는 형상으로, 둥근 형태와 각진 형태(스퀘어)가 있다. 이 형태가 다르면 엄연히 다른 디자인의 구두로 인식된다. 어느 쪽으로 고를지는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이고 포멀 여부와는 무관하지만, 각진 것이 더 모던한 디자인으로 여겨지는 면이 있다.

두번째는 길이이다. 이탈리아식 구두는 라스트가 길어서 날렵하다고 인식되며, 미국식 구두는 라스트가 짧고 둥근 형태의 형상을 많이 써서 뭉특하다고 인식된다. 영국에서는 길고 날렵한 것이 더 포멀하다는 인식이 있어서, 옥스포드를 대체로 이렇게 만든다.

4.7.2. 아일릿(Eyelet)

지퍼나 몽크 스트랩이 아니라면, 신발끈이 들어가는 홀이 있어야 한다. 이를 캐쥬얼에서는 홀(Hole) 혹은 아일릿(Eyelet)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옥스포드는 짝수 갯수의 구멍쌍을 가지고 있다. 이래야 옥스포드의 끈을 묶는 원리상 한쪽으로 끈이 모여서 묶어서 숨기기 편해진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매듭을 밖으로 매도 상관없다고 여기는데, 이런 경우에는 홀수 개수가 더 편하다. 짝수이면 마지막 가로줄을 만들지 않고 다른 줄을 대각선 위로 보내서 매듭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더비는 홀짝 여부와 상관이 없어서 갯수가 자유롭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최소한 3쌍 이상의 구멍을 가져야 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구멍을 보강하기 위해 금속 재질의 리벳을 다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보강하면 매우 실용적이어서 군화나 운동화에서는 매우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구두의 경우는 대체로 포멀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된다. 적절한 질의 소가죽으로 만든 맞춤형 구두는 무리해서 끈을 조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리벳으로 보강한 것은 질이 낮은 구두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31] 반면 닥터 마틴의 경우는 군화에 고무 밑창을 대서 개조한 1460 모델로 시작했기 때문에, 브랜드의 헤리티지상 신발 종류를 가리지 않고 홀에 전부 리벳을 단다.

5. 제조사

크게 영국식과 이탈리아식으로 나뉜다. 하지만 세계화 추세로 인해 점차 그 경계는 완화되고 있다. 요즘은 영국 구두 회사도 이탈리아 못지 않게 날렵한 라스트를 가진 구두도 많이 만들고 있으며, 이탈리아 구두 회사 역시 정통 영국식에 가까운 스타일의 구두도 많이 만든다.

그 외에도 실용성과 투박함을 중시하는 미국식, 독특한 제법과 라스트를 자랑하는 헝가리, 아름다움과 캐주얼 양 극단으로 발달한 프랑스, 저렴한 인건비로 인해 타국 구두를 제조하다 가성비로 인정받게 된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각 국가별로 특징있는 구두들이 존재한다. 일본과 한국 제화 브랜드는 크게 두 나라 스타일을 섞어 제작/판매하는 형태가 주를 이룬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시계 등 다른 럭셔리 브랜드도 그렇지만 구두 브랜드도 일부 어줍잖은 마니아 및 구두쟁이, 그리고 자극적인 유튜버 중심으로 허세 찬 브랜드 서열(?)이 형성되면서 본질이 심하게 왜곡되어 있다. 이를테면 벨루티가 세계최고의 구두 브랜드라든가[32], 루이비통의 블레이크 구두의 품질이 굿이어웰트보다 좋다는 것들.[33] 그 일환으로 영국의 유명한 구두 브랜드인 처치스는 우리나라의 자칭 구두 매니아들에게 미드레인지급으로 분류된다.

물론 여기에는 전문가들의 말이 와전된 것도 한 몫 한다. 이를테면 구두 전문가가 "로크는 웰트 방식의 구두 중 엔트리급"이라고 말하면, 구두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웰트 방식으로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가 이미 고급 구두라는 사실을 안다. 그런데 사람들은 여기서 '웰트 방식 중에서'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쏙 빼버리고 그냥 "아 로크는 엔트리급이구나"하고 기억한다. 그래서 로크, 헤링슈즈가 졸지에 엔트리급으로 강등되고, 그 윗 등급인 처치스는 미드레인지급으로 연쇄 강등되고 마는 것이다. 나무위키의 본 문서 역시 그런 왜곡된 기준으로 작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정작 영국 본토에서 처치스는 당연하게도 하이엔드로 분류된다. 영국의 모 중견 구두 회사 사장이 우리나라에서 처치스가 미드레인지급으로 불린다는 소리를 듣고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하면서 한국은 도대체 얼마나 잘사는 나라길래 처치스를 미드레인지급이라고 하냐고 반문했다고 한다.[34]

기후나 관리 등의 이유로 장인들이 많은 유럽에서도 아래에 소개된 하이엔드급 구두를 신는 사람은 상당히 드물다.[35] 또한 숙달된 장인이 거의 대부분 손을 이용해서 만드는 형태의 산업이기 때문에 생각 외로 마진도 얼마 남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어느 정도 알려진 구두 브랜드들이 그 명성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1인 기업도 있는 등 매우 소규모로 운영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이유로 흔한 인터넷 상거래 중심 업체들의 '중간 마진 제거' 마케팅이 잘 통하지 않는다. 한국처럼 구두 업체들이 직접 유통을 담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유통 담당 회사와 계약을 맺는 경우를 제외하면 중간 마진은 상상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다른 나라에 직접 진출할 만한 규모를 갖춘 회사들도 드물다. 중간마진 제거 마케팅을 경고하는 글.[36]

구두의 질과 브랜드는 일단 대부분의 모델이 굿이어웰트 제법으로 만들어지고 가죽 솔이 주류인 구두 전문 회사의 경우 대부분 비슷하다.[37] 고가형과 저가형 사이에 가죽 등 자재의 질에 차이가 있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그러나 시중에서 거래되는 최고급 자재의 가격도 상한선이 있고, 구두 공장에서 가죽까지 직접 생산하지 않는 이상 결국 하이엔드/고급 브랜드의 기성화는 손으로 조금 더 많은 공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다를 뿐이다. 예를 들면 당연히 로크와 처치스는 차이가 난다. 하지만 처치스가 좀더 세세하게 신경 써서 만들 뿐 큰 차이는 없다. 현명하게 구두를 사려면 엔트리나 미드레인지 급도 굿이어웰트 제법을 사용하면 충분히 평생 수선하며 신을 수 있는 좋은 품질임을 기억하는게 좋다. 말하자면 기계식 시계같은 것이다 롤렉스건 티쏘건 시간을 보여준다는 면에서는 둘 모두 충실하다. 다만 롤렉스가 기능외의 부분에 그 가격에 걸맞게 좀더 신경쓴것 처럼 굿이어 웰트 구두도 신고다니는 신발로서의 기능은 처치스나 로크나 똑같다. 하이엔드부터는 품질보다는 역사성과 감성 그리고 브랜드 밸류의 비율이 높아진다.[38] 물론 비스포크의 경우 부르는 게 값일 만큼 비싸다. 일례로 존 롭은 기본이 3,000파운드 언저리. 전세계의 부자들이 몰려들어서 맞춤형 구두를 주문하는데, 당신도 거기에 줄을 서야하고, 그 메이커는 1년에 1500컬레를 만들면 대규모 공방으로 여겨질 정도니 당연히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다.

5.1. 한국

5.2. 영국

이탈리아식에 비해 견고함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처음 신을 때는 발이 아픈 경우도 많다. 서서히 발에 맞아 들어가는 느낌이다. 스타일도 이탈리아보다 조금 폭이 넓고 둥글둥글하다. 이는 비가 많이 오고 습한 영국 날씨에서 기인한다.

5.2.1. 비스포크 장인

이들은 영국에서도 이름높은 장인이 세운 브랜드들이며 원래 귀족들이나 왕족, 젠트리들의 맞춤구두을 만들던 제작자들이다. 당연히 영국에 직접가서 맞추는 것이 이들 브랜드의 '시그니처'이고 기성품들은 아래의 미드레인지에서 엔트리 회사에 디자인을 하여 외주를 주어 생산하고 자기들이 마감만 한다. 꼭 이들이 아니더라도 비스포크 사업을 하기도 하며 이들은 창립때부터 런던에서 맞춤화를 제작해 왔다. 물론 존롭과 조지클레버리 뿐만 아니라 영국에는 실력있는 구두 장인이 세운 회사들이 매우 많다. 포스터&손, 오스카 윌리엄, 도미닉 케이시 등등이 존재한다. 구분을 하자면 비스포크만 만드는 브랜드와 기성화도 만들지만 비스포크가 메인인 곳, 비스포크도 만들지만 기성화가 메인인 곳, 기성화만 만드는 곳으로 구분한다. 또한 트리커즈처럼 역사가 오랜 회사들중에는 비스포크 슈메이커였다가 기성화 브랜드로 전환하고 명성을 위해 비스포크도 유지하는 곳이 많다.
  • 존롭(John Lobb) 일반적으로 롭 가문은 영국 최고의 구두 장인으로 꼽힌다. 영국의 존롭은 비스포크만 만드는 걸로 유명하며, 기성품을 파는 업체는 에르메스가 사명 이용권을 획득해서 만들어 파는 프랑스 회사. [39]
  • 조지 클레버리(George Cleverley) 영화 킹스맨의 구두. 타 제조사에서 만들어주는 미들레인지급인 Benchmade부터 하이엔드인 Anthony Cleverley, 최고급 비스포크인 George Cleverley까지 다양한 라인이 존재한다.
  • 헨리 맥스웰(Henry Maxwell) 1750년 개업해서 현존하는 영국의 구두 브랜드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물론 처음에는 말의 박차 등 사냥용품을 만들면서 비스포크 부츠로 영향력을 넓히고, 더 나아가서 슈즈까지 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조지 4세 때 왕실 인증을 받은적이 있었다. 포스터&손과는 sister company 관계로, 서로 생산시설을 공유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5.2.2. 하이엔드

  • 처치스(Church's)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신었던 구두로 유명하다. 캡 토 옥스포드 콘술(Cousul)과 두바이(Dubai)가 영국에서 전통적인 포멀 디자인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백화점 직매장 및 구두 전문 편집샵에서 구입할 수 있다. AS도 가능한데, 한국에 진출한 처치스의 AS는 일본으로 공수되어서 수리된뒤 한국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시간이 꽤 걸린다.
  • 가지아노 & 걸링(Gaziano & Girling) 에드워드 그린과 조지 클레버리 출신 슈메이커 2인이 런칭한 브랜드로, 국내 남성복 편집샵에서 판매 중에 있다.
  • 에드워드 그린(Edward Green) 존 롭과 더불어 전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구두 브랜드 중 하나. 비스포크보다 기성품 시장에서 유명한데, 캡 토 옥스포드인 첼시(Chelsea)와 더비 슈즈인 도버(Dover)가 대표격이며, 국내 구두 전문 편집샵에서 구매할 수 있음.
  • 크로켓 앤 존스(Crockett & Jones) 국내에서 CJ로 불리기도 하며, 크게 일반라인인 Main Collection과 상위라인인 Hand Grade Collection이 있으며, 일반적인 영국구두보다 라스트가 날렵하다. 한 때 고퀄리티+지속적인 유행 접목+저렴한 가격 등의 장점을 갖췄던 적이 있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2020년 현재까지 이 브랜드를 신봉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지속적인 가격 상승 때문에 2020년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게 가성비가 뛰어나지도 않은 영국 하이엔드 구두 브랜드로 취급된다. 2024년에 와서는 다른 메이커들의 가격인상으로 경쟁력이 돌아왔다. 과거에는 신세계백화점 내 남성 구두 코너에 매장이 있었으나 현재는 백화점에서 철수하였고, 구두 전문 편집샵에서 구입할 수 있음. AS는 전세계에서 온라인 서류로 신청한 뒤에 택배로 받아서 진행하며, 최대 3회까지 홍창과 고무창 교체를 진행해준다. CJ의 설명에 따르면 4번째 교체할 때쯤이면 어퍼도 너덜너덜할거라서 추천하지 않는다고 한다. 영국 현지에서는 수리하는 동안 대신 신을 리퍼 신발도 제공하는듯 하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이 톰 포드 정장과 신는 구두로도 유명하다.
  • 트리커즈(Tricker's) 상당히 보수적이고 영국다운 라스트와 생김새의 구두를 만든다. 영국구두 회사중 존속기간 단절없이 가장 오래된 회사다. 헨리 맥스웰은 블랑팡과 같이 부활한 케이스인듯. 드레스 슈즈보다는 컨트리/부츠(상품명 stow)쪽으로 더 유명하다. 특이하게도 고급 기성화가 주력이지만 창립때부터 맞춤화 또한 제작하고 있다. 2023년 현시점 타 고급제화사들의 기격인상으로 품질에 비해 가격이 아주 낮아 하이엔드 중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
  • 폴 서전트(Paul Sargent) 원래 알프레드 서전트라는 이름으로, 외주를 통해 구두를 제작하는 미드레인지급 구두 메이커였으나 2010년을 전후로 브랜드의 고급화를 선언, 다수의 고급기술을 적용하여 하이엔드급 구두가 되었다. 알프레드 서전트는 2021년 코로나 사태 도중 해산하였으나, 오너였던 폴 서전트가 새 회사를 만들어 영업 중. 클로즈드 채널 공법을 적용한 고급 구두로 유명하다.
  • 치니(Joseph Cheaney & sons, Cheaney) 1886년 설립되었다. 1960년대부터 처치스에게 사업을 위탁했고, 2006년에는 아예 처치스의 자회사이자 프라다의 산하로 들어갔다. 메인 라인은 로크와 바커보단 낫고 트리커스 처치스보단 아래라는 평이 절대적이고 가격대도 그 쪽으로 잡혀 있지만, 상위 라인인 임페리얼 쪽은 고급 공법을 다수 적용해서 평가가 꽤 높은 편. 지금은 인수된 처치스의 가문 멤버들이 처치스를 퇴사한뒤 치니를 프라다로부터 재인수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 편집샵에서 구입할 수 있음.

5.2.3. 미드레인지

  • 그렌슨(Grenson) 이쪽도 치니와 마찬가지로 하이엔드 쪽에 가까운 미드레인지. 비스포크와 MTO를 제외하면, 메인 라인 취급을 받는 G:TWO 라인, 좀 더 고급인 G:ONE, 고가형의 더 런던 컬렉션(종래의 G:ZERO, 로즈) 및 트리플웰트(삼중창, The triple welt) 라인을 생산중. G:TWO라인은 인도에서, 그보다 상위라인 부터는 잉글랜드 에서 만든다. 메인라인의 전체적인 품질저하, 캐주얼 분야 집중으로 인해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남성복 커뮤니티에서는 잘 언급되지 않는 편이다. 윙팁부츠(상품명 Fred) 로 특히 유명하다.
  • 로크(Loake) 브랜드에 대한 설명은 항목 참조. 저가의 Design Loake 라인은 인도에서 생산 중이다. 사용자들은 보통 영국제를 사라고 권하는 편.
  • 바커(Barker) 로크와 같은 년도인 1880년에 아서 바커가 설립한 브랜드. 2005년 프리미엄 제품군인 바커 블랙을 런칭했다. 라스트는 전형적인 영국식이지만, 보수적인 영국 브랜드 치고는 페이턴트 레더를 사용한 투톤 패턴의 구두나 적극적인 홀컷 라인업 채용 등 새로운 시도를 하는 쪽이다. 역시 저가형은 인도 등 제3국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헤링슈즈(Herring) 구두 리테일러로 더 유명한 영국의 종합 패션 브랜드로 국내로 직배는 물론 공홈은 한국어도 일부분 지원한다. 단, 번역체는 알아서 조심

5.2.4. 엔트리

  • 존스 부트메이커(Jones Bootmaker) 1857년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며, 2차대전 이후 1955년부터 처치스의 산하에 있었다. 처치스가 프라다에 인수된 이후 다른 회사에서 회사로 팔려갔다. '99파운드에 굿이어 웰티드 구두'를 광고 문구로 하면서 괜찮은 평가를 받는 중.
  • 새뮤얼 윈저(Samuel Windsor) 인도, 중국 등 제3국에서 제품을 만들면서 구두, 수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성비를 인정받지만, 가죽이나 원단의 낮은 재질 때문에 계속 비판받는 중.
  • 닥터 마틴(Dr. Martens)

5.3. 이탈리아

영국식에 비해 부드럽고 가벼우나, 최고급으로 가면 별 의미가 없긴 하다. 처음 신는 순간부터 편한 구두를 만드는데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 Enzo Bonafe
  • 페라가모(Ferragamo) 이탈리아 출신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미국으로 이민을 간 후 영화배우들 마케팅으로 사업에 크게 성공하였다. 이후 이탈리아로 귀국해서 다시 본사를 연 케이스. 현재는 구두 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토탈패션브랜드에 가깝게 변모하였다. 남성 구두에서는 최상급 라인인 트라페짜 라인 정도면 매우 좋은 구두로 여겨진다. 한국에서 절대 철수할 일이 없는 명품인 만큼, AS 받는 것도 수월한 것도 장점.[40]
  • Marini Calzature 로마를 기반으로 한 비스포크 브랜드. 기성품 중에는 이름만 빌려서 다른 업체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있다고 한다.
  • Santoni 테스토니처럼 상당히 규모가 큰 회사로, 몇 개의 라인을 두고 제품을 생산하면서 상당히 넓은 가격대를 커버한다. 한때는 가성비로 이름이 높았으나 가격을 매 해마다 올리면서 평가가 박해지는 편이다. 일반라인, fatte a mano 라인, Limited 라인이 있다.
  • Roberto Ugolini 유명한 비스포크 장인으로, 특히 일본 쪽에서 이 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 Stefano Bemer 이쪽도 유명했던 비스포크 장인의 이름. 본인은 타계하였으나 브랜드는 유지되고 있다.
  • 아메데오 테스토니 해외 포럼 등에서는 가격 거품이 끼었다는 이유로 자주 과소평가되는 브랜드. 하지만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는 문제가 많다.[41] 중급인 메인 라인도 클로즈드 채널[42] 공법을 적용해 제작한 것도 있을 만큼 싸구려라고 보기 힘든 수준이고, 최상위 라인인 아메데오 테스토니, 상위 라인인 블랙 라벨의 경우 굉장히 만듦새가 높다고 평가된다.
  • Silvano Lattanzi 달리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급구두의 대명사. 엄청난 가격대를 자랑한다.
  • 세르지오 로시(Sergio Rossi) 여성용 구두로 유명한 명품 구두 브랜드. 남성용도 취급하며, 상당히 고가이다.
  • Stefano Branchini 수천 유로의 고가품에서 500유로 언저리의 엔트리 라인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고가라인 부터는 각지고 화려한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하여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 토즈(Tod's) 구두 외에도 가방, 의류 등 많은 패션잡화를 생산하는 토탈패션브랜드. 구두의 경우 고품질의 원자재를 사용함에도 대중적인 제조공법과 높은가격 탓에 매니아층 에서는 선호도가 낮은 편. 드라이빙 슈즈로 유명하다.
  • Fabi 패션 지향적인 명품 제화 브랜드로 분류되고, 가격대도 상당히 높게 잡혀 있으나 토즈와 달리 굿이어 웰트 컬렉션을 보유하는 등 제법에 신경을 쓴다.
  • GEOX
  • Ortigni
  • 듀칼스(Doucal's) 영국식 제법을 따랐다고 말하는 이탈리아 회사. 한국에도 몇몇 편집샵에서 취급 중. Farfetch, YOOX 등에서도 구매 가능하나, 이런 곳에서 파는 고무 아웃솔 모델은 아울렛에만 납품하는 저가형이란 인식이 있다.
  • Sutor mantellassi 파란색 아웃솔이 특징인 구두브랜드. 몇해전 이랜드그룹에서 인수하여 한국브랜드가 되었다.
  • Fratelli borgioli Pal zileri 등 토탈패션브랜드의 외주제작을 전문으로 하던 브랜드. 자체 브랜드를 달고 나오는 상품도 있기는 하다.
  • Fratelli rossetti
  • Calpierre
  • Campanile

5.4. 미국

  • 알든(Alden) - 미국 구두의 대명사 같은 구두 호윈사의 최고급 쉘코도반으로 유명하며, 이밖에도 테슬로퍼를 최초로 만들었고 해리슨 포드가 인디아나 존스에서 신고 나온 인디부츠등이 유명하다. 다만 "재료는 최고급 마감은 대충"이라는 소위 미국식 마감이라 불리는 자잘한 마감문제와 만듦새의 문제로 안티도 꽤 있다.[43] 2020년대 들어 지속적으로 가격을 인상 중이다.[44]
  • 알렌에드몬즈(Allen Edmonds) -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취임식에서 자주 신었던 고급 수제화 구두 브랜드.
  • 콜한(Cole Haan)
  • 락포트(Rockport)
  • 바스(G.H.Bass): 투박하게 생겼으나 가성비 좋은 구두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최초의 페니로퍼 모델인 '위준(Weejuns)을 생산한 회사이기도 하다.
  • 브룩스 브라더스: 아메리칸 클래식, 아이비룩의 상징 같은 패션 브랜드. 오랫동안 알든에게 외주를 맡겨왔고 당시 알든의 테슬로퍼를 전파했다. 현재는 협력관계를 중단하고 이탈리아 브랜드에 외주를 맡겨 구두를 생산하고 있다. 이때문에 매니아들의 욕을 먹었다.

5.5. 프랑스

  • 벨루티(Berluti) 항목 참조
  • 파라부트(Paraboot) 금강 헤리티지 매장에서 구입 가능한 캐쥬얼 브랜드.
  • 코르떼이(Corthay)
  • J M Weston 캐쥬얼한 구두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신사화부터 캐쥬얼화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파라부트의 유명 모델들은 이 브랜드를 카피한 열화품이다.
  • Septième Largeur Marcos Fernandez Cabezas가 저렴한 파티나 구두를 목표로 런칭한 브랜드. 굿이어 웰티드 제법을 원칙으로 하며, 일반적인 색상도 판매하지만 아무 염색도 없는 가죽 구두에 자신이 원하는 색상의 파티나 염색을 골라서 주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격에 비해 가죽의 질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고, 창립자가 여러 회사를 만들었다가 밑의 Orban's를 밀어주기 위해 폐업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 Orban's Septième Largeur의 설립자인 Marcos Fernandez Cabezas가 Meermin, 로크 등이 물꼬를 튼 가성비 시장을 노리고 만든 브랜드. 프랑스 산 가죽에 굿이어 웰팅 기법을 적용한 구두가 200유로 밑의 가격을 형성 중. 특이하게도 제작은 스페인에서 진행된다.

5.6. 독일

  • 웰러(OEHLER) 웰러는 가죽을 무두질하는 회사의 이름이자 그 가문의 성씨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죽에 들이는 비용이 절약되고, 결과 가성비가 좋다는 평이 있지만, 실질 제조사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 하인리히 딩켈라커(Heinrich DInkelacker) 독일의 명품 구두 메이커. 2016년에 아래의 SHOEPASSION에 인수되었다.
  • SHOEPASSION 2008년 구두 마니아들이 합리적인 가격대에 굿이어 웰트 구두를 팔자는 모토로 베를린과 비엔나에 낸 가게를 시작으로 독일, 오스트리아 지역에서 세를 넓힌 독일 브랜드. 스스로를 베를린 메이커라고 소개한다.

5.7.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지의 브랜드에 OEM 납품을 하며 고급 구두 제법의 노하우를 쌓아온 스페인, 포르투갈 구두 공장이 자체 브랜드를 내세우며 성장한 케이스. 가성비를 앞세워서 인지도를 높이는 중이다. OEM으로 성장한 경험을 살려 편집샵과의 협업이나 신생 브랜드의 OEM 발주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낯선 구두 브랜드가 굿이어월트 제품을 내세운다면 제조 공장은 대부분 스페인, 포르투갈, 인도네시아 세 나라 중 하나에 위치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 마요르카 섬 지역의 구두 제작 브랜드들은 회사의 뿌리가 공통적인 경우가 많은데, 한번 망하고 파산 했었던 브랜드 얀코 계열 가문 사람이거나 얀코 출신 직원들이 흩어져서 각자도생 방식으로 독립하여 시작했기 때문.
  • 캠퍼(Camper)
  • 피콜리노스(Pikolinos) 밑의 카르미나, 맥나니보다는 캠퍼같은 느낌의 패션 지향적 종합 제화 브랜드. 유럽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고, 편한 신발을 제작한다.
  • 맥나니(Magnanni) 오판카, 볼로냐 등 까다로운 제법을 잘 소화하기로 유명한 브랜드. 가죽의 질이 동 가격대 다른 제품들보다 좋지 않다는 비판이 있다.
  • 까르미나(Carmina) C&J 등 하이엔드 메이커와 자주 비교될 만큼 고급 구두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ain이라는 구두골(Last)이 많이 유명하다.
  • 미어민(Meermin) 195달러에 클로즈드 채널 스티칭 기술이 적용된 굿이어웰티드 구두를 만들기로 유명한 브랜드. 하지만 지속적인 고객 관리와 물품 관리 문제 때문에 악명이 매우 높고, 코로나 사태 이후 그 악명이 더욱 심해졌다. 따라서 추천하지 않음. 복불복 수준으로 QC(퀄리티 컨트롤) 품질 관리를 못 하고 있으며 상품에 가죽 긁힘, 스티치 뜯어짐, 안감 라이닝과 어퍼 겉가죽 사이에 딱딱한 이물질이 끼어들어가 있는 경우 같은 제조사 책임이 확실한 문제가 있어도 환불이나 교환을 거절하는 등 배째라 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욕 먹는 브랜드가 망하지 않고 회사가 계속 굴러가는 이유는 미어민 특유의 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박리다매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 코도반 가죽 재질 구두를 225달러 가격으로 팔고 있는데, 다른 구두 브랜드 경쟁 업체들의 코도반 가죽 구두 가격이 최소 1000달러(100만 원 이상)에서 시작하는 플래그십(최고가격대) 상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구두 브랜드들끼리의 암묵적인 시장 형성 시세를 반의 반 값 수준으로 사등분 네 토막 내버린 말도 안되는 가격 파괴 전략이다. 핸드쏘운 웰트 제법 (두꺼운 안창 가죽 바닥에 홈을 수십개 파내서 이곳을 통해서 가죽 웰트를 사람 손으로 전부 꿰매서 만드는 방식) 구두를 310달러 가격으로 팔고 있는데, 유명한 마스터 슈메이커(제화 장인)들이 비스포크(1대1 맞춤) 주문을 받을 때 장인의 영역에서 최소 200만원 이상 구두에 주로 사용되는 슈메이킹 방식을 30만원 대 기성화에 우겨넣은 것. 가격을 보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상하이 공단 지역 공장에서 중국인 저임금 노동자들이 신발을 만들며, 스페인에서 파견 나온 관리자급 직원들의 교육 지도 겸 감시 아래에서 공장식으로 생산 라인에서 구두를 만든다. 스페인 본국 마요르카 섬의 본사에서는 마무리 단계에서 광택을 올리거나 불량품 선별, 신발 포장 등 간단한 작업만 해놓고 스페인 브랜드라고 마케팅 하는 일종의 택갈이(...)만 하는 것.
  • 버윅(Berwick) 카르미나만큼은 아니지만 이쪽도 나름 구두의 품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의 규모가 꽤 있는 편으로, 유럽 여러 곳에 적극적으로 수출을 추진했고 한국에도 법인을 내고 진출했다. 더비 모델인 4406 모델이나 페니로퍼 모델인 9628 모델이 유명한 편.
  • 얀코(Yanko) --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으나 카르미나와 미어민이 얀코에서 갈라져 나온 회사일 정도로 스페인의 대표적인 구두 브랜드이다. 비슷한 브랜드 밸류를 갖고 있는 로크, 버윅에 비해 좀 더 비싼 대신 가죽질이나 마감에서 우월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국내에서는 로크코리아가 세운 젠틀커브라는 편집샵에서 취급 중인데 젠틀커브 자체 상품을 얀코에서 생산 중이기도 하다.

5.8. 포르투갈

스페인과 비슷한 방식으로 성장했다. 가격 대비 고품질의 구두로 유명하며 주로 영국 브랜드의 OEM을 맡고 있다.
  • 카를로스 산토스(Carlos Santos) OEM을 전문으로 하는 포르투갈의 공장에서 전개한 브랜드. 가격대에 비해 높은 품질과 마감 수준으로 호평받고 있다.

5.9. 헝가리

브랜드마다 아주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발볼이 넓고 토캡이 직각으로 떨어지는 부다페스트 라스트로 상징된다. 한국에서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브랜드는 Vass(바쉬)로 금강제화에서 병행수입하던 시절에는 세일+상품권을 사용할 경우 놀라운 가성비를 자랑했다. 단 금강제화에서 병행수입을 중지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일부 재고 제품을 제외하면 직구로 구입해야 한다.
  • 바쉬(Vass) 헝가리 구두의 대명사 급. 라스트도 호평이고, 품질도 좋지만 이 브랜드가 자주 회자되는 이유는 금강제화에서 아울렛과 세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참고로 굿이어 웰트가 아닌 핸드소운 웰트로 제작된다. 그럼에도 고급 브랜드 굿이어웰트 보다 싸고 품질이 좋아 유명한것.
  • Buday
  • 로즈녀이(ROZSNYAI) MTO를 전문적으로 하며, 스퀘어 토처럼 앞이 넓은 라스트에서 뾰족한 것까지 다양한 모양을 보유 중. 역시 헝가리의 고급 구두 브랜드답게 아울렛을 적극적으로 쓰는 편이다.

5.10. 루마니아

이쪽도 헝가리처럼 장인정신과 럭셔리 지향 슈메이킹으로 이름이 높다.
  • 세인트 크리스핀(Saint Crispin's) 매우 고급 브랜드로 인식되는 루마니아의 슈메이커.

5.11. 체코

체코에는 이미 세계적인 브랜드인 바탸(Baťa)가 있어서 다른 브랜드가 경쟁을 하지 못할 만큼 세를 늘린 데다가 공산주의 시기를 겪으면서 장인들이 많이 사라졌다고 하며, 항상 습하고 비가 자주 내리는 기후 특성 상 가죽 밑창을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다. 따라서 남성복 시장에 먹힐 만한 구두 제조사가 거의 전멸한 상태이며, 남성복을 취급하는 회사들이 주변국에서 구두를 적극적으로 수입하는 실정이다.
  • F.L.Popper 1893년 오스트리아 제국 시절 F.L.포페르가 회사를 세웠고, 체코슬로바키아 제1공화국 때 바탸와 더불어 언급되는 등 호황기를 누렸다. 굿이어웰트 방식을 자주 이용하며 리뷰에 따르면 저가형의 커렉티드 가죽을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5.12. 일본

일본은 일찍부터 자국 젊은이들을 영국이나 이탈리아의 유명 구두메이커로 유학 보냈다. 그렇게 Foster and Son, Stefano Bemer 같은 유명 슈메이커에서 유학한 젊은이들은 이후 해당 브랜드에서 혹은 독립하여 자기 브랜드를 런칭해 고품질의 구두를 생산했다. 비스포크만 따지면 전반적으로 가성비가 아주 좋은 편인데, 30-40만엔 정도면 영국이나 이탈리아의 천만원대 구두 못지않은 퀄리티로 비스포크를 할 수 있다. 다만 기성품의 가성비는 카르미나 등등에게 상당히 밀린다.
  • Yohei Fukuda(요헤이 후쿠다)
  • Hiro Yanagimachi(히로 야나기마치)
  • Corno Blu(코르노 블루)
  • Otsuka Shoes(大塚製靴, 오츠카제화)
  • SHETLANDFOX(셰틀랜드폭스) - Regal(리갈)의 상위라인
  • 42nd Royal Highland
  • Scotch Grain(스카치 그레인)
  • Regal Shoes(리갈 제화)
  • Bolero
  • Marquess
  • Miyagi Kogyo
  • Soffice&Solid
  • Cento Felina
  • 三陽山長(산요야마초)
  • GINZA Yoshinoya - 여성용 구두 브랜드
  • Haruta( 하루타)
  • Perfetto
  • CENTRAL

5.13. 덴마크

5.14. 스웨덴

메이커들의 역사는 비교적 짧은 편이고, 대부분 굿이어웰트 제법을 사용하며 가성비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다. 또 생산 공장은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에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미르퀴스트(Myrqvist) 킥스타터의 성공적인 예로 언급될 수 있는 스웨덴의 구두 브랜드. 생산 공장은 포르투갈에 있다.
  • 뢰프 & 퉁(Löf & Tung) 스웨덴의 구두 리테일 회사인 Skoaktiebolaget을 세운 Patrik Löf와 Daniel Tung이 런칭한 브랜드. 클래식에 가까운 스타일을 지향한다고 한다. 디자인은 스웨덴에서 하지만 생산은 스페인에서 한다.
  • 브로큰 버드 부츠메이커(Broken Bird Bootmaker) 맞춤 구두에 3D 스캔 기법을 도입한 브랜드. 역시 생산은 스페인에서 한다.

5.15. 인도네시아

  • 잘란 스리위자야(Jalan Sriwijaya) 굿이어 웰티드 공법 방식의 수제화를 잘 만들기로 유명한 브랜드. 정확히는 외주를 위주로 하는 공장의 자체 브랜드가 잘란이다. 한국과 일본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브랜드로 이탈리아나 프랑스 중저가 브랜드/편집샵의 OEM이 주이다.

6. 기타

  • 구두 자체의 질과 수준, 디자인, 관리 상태는 그 사람의 취향, 성격, 성실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랜 경력을 가진 호텔맨이 처음 찾아온 숙박객의 방 수준을 결정할 때나, 은행원들이 대출 심사할 때 구두를 보고 판단한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심지어 미국 남부의 부유한 은행가들은 구두에 먼지가 쌓인 사람과는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속담도 있다.
  • 구두의 디자인에도 격식의 제약이 있다. 플레인 토나 스트레이트 팁을 가진 검은색/다크브라운 옥스포드가 가장 포멀한 디자인으로 간주된다. 이 디자인에서 검은색 페이턴트 가죽으로 광을 낸 구두가 가장 격식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며, 턱시도, 보타이와 함께 신는다. 같은 앞코에 더비인 것은 약간 덜 포멀한 것으로 간주된다.[45] 몽크 스트랩이면 더비보다도 약간 덜 포멀하다고 여겨지는데, 반대로 보는 경우도 있다. 몽크 스트랩 안에서는 싱글이 더블보다 포멀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판매량은 더블이 훨씬 많다고 한다. 그러나 더비던 몽크던 간에 무례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없다.[46] 단, 남성 정장은 외부에 메이커의 브랜드 이미지를 노출하지 않는 것이 훨씬 포멀하게 여겨진다. 몽크 스트랩에도 이 규칙은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구두의 버클은 벨트처럼 평범한 직사각형에 은색[47]이어야 포멀한 것으로 여겨진다.
  • 통념과는 달리, 구두의 색상은 검은색을 써야하는 턱시도, 장례식, 결혼식을 제외하고는 색상 결정이 자유롭다. 그레이나 탄(베이지) 색상도 있을 정도. 다만 구두의 색상을 허리 벨트와 같은 색으로 맞춰야하는 관례가 있는데, 검은색이 맞추는 난이도가 훨씬 낮기 때문에 무난하다. 다크 네이비나 옥스 블러드(버건디)의 경우는 한국에서 가죽 벨트를 구하는 것이 상당한 난관이다. 브라운도 장인이 염료를 먹인 시간과 방식에 따라 색상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보통은 비슷하게나마 맞춘다. 다만 미국에서는 밝은 색상의 구두는 사람이 아닌 구두에 시선을 뺐긴다고 여겨서, 다크 브라운, 블랙, 어두운 버건디가 아닌 색상은 사업이나 발표를 하는 비즈니스 정장에서 사용하지 않고 캐주얼 구두로 본다고 한다.
  • 신발들이 다들 그러하듯 구두도 겉보기에는 딱히 저급, 고급의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아도 신다보면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대충 만드는 싸구려는 재료도 나쁘고 제조과정도 정성이 없으니 밑창 갈라짐, 밑창 떨어짐, 굽 이탈, 굽 망가짐 등이 발생하기 쉬우며, 바느질도 엉성하게 해 놓다 보니 힘 받는 부분이 뜯어지기도 한다. 운동화에 비해 천연재질의 비율이 높은지라 물에 젖기라도 하면 정말 쉽게 손상된다.[48] 제대로 만든 구두는 알맞은 크기로 신으면 일단 편안하고 튼튼하며 착용감이 좋다. 다만 편안하다곤 해도 당연히 운동화만큼 편하진 않다. 특히 클래식 스타일의 경우 더욱 그렇다. 더불어 잘만든 구두라면 운동화에 비해 편안하지는 않아도 제법상 운동화에 비해 내구성이 좋고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1] 영문 이름부터가 정장용 신발이란 뜻. [현대어] 특별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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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재 다음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중 [4] 원산은 1879년에 개항했지만 평안도는 초기 개항장이 없었기 때문에 1880년대 일본어 외래어는 동북 방언에서 서북 방언 방향으로 퍼졌을 수 있다. [5] 몽골 전통 가죽 부츠를 가르키는 말이기도 하다. [6] 정확하게 말하면, 향문천이 제시한 가설은 '구두'라는 단어가 선사 시대 몽골어족 계통 어휘가 원시 일본어로 직접 차용되었다가, 20세기 초반에 다시 일본어에서 한국어로 재차 차용이 되었다는 설이다. [7] 한 사이즈 업, 한 사이즈 다운하라는 조언은 오로지 더비에서만 통용된다. [8] 다만 블레이크 제법 구두 중 앞굽과 밑창이 붙는 부분, 그리고 구두 바닥에 재봉선이 없도록 클로즈드 채널 스티칭 공법이 들어가 있는 제품과는 구분이 필요하다. 즉 안창에서 바로 밑창을 꿰매도록 위치를 잡고, 밑창에서 꿰맬 부분을 칼로 살짝 잘라서 마치 밑창에 매달린 것처럼 보이게 한 뒤 신발을 꿰매고 그 얇은 가죽 조각으로 스티치를 덮어서 깔끔하게 보이는 밑창을 만든다. 물론 이런 경우엔 구두의 안창 부분에 바느질 자국이 말끔하게 보이므로 구분이 가능하다. 흔하지 않지만 이 안창의 스티치마저 덮어서 가리는 디테일이 들어가 있는 경우 얼핏 봐서는 구분이 아예 불가능할 수도 있다. [9] 반대로 박음질 제법처럼 보이기 위해 밑창에 순전히 디자인 용도의 페이크 스티치를 넣는 경우도 있으니 자세히 확인할 것. [10] 극단적인 경량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폴리우레탄(PU) 재질로 밑창과 뒷굽을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이 재질은 내마모도가 우수하고 착화감이 푹신하며 더욱 가볍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급스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주 신지 않을 경우 가수분해로 인해 가만히 나둬도 스스로 해지기 때문에 주의해서 관리해야 한다. 따라서 PU 소재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최저가 라인에만 적용되며 조금만 급이 올라가도 특수 수요층을 위한 제품을 제외하면 거의 보이지 않는다. [11] 구두에서는 주로 가죽재질을 사용하나, 신발에 따라 고무나 합성수지 재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12] 다르게 말하면 구두가 전문이 아닌 명품 브랜드에서 마진을 많이 남기기 위해서 사용하는 제법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루이 비통의 블레이크 옥스포드라고 해도 구두 자체로서의 퀄리티는 로크의 굿이어웰트 옥스포드보다 낫다는 보장이 없다. 몇몇 구두 제조사는 이런 사례를 들며 블레이크를 명품 브랜드에서 쓰는 고급 제법으로 홍보하는 마케팅을 하기도 한다. 둘다 장단점이 있으니 선택은 개인의 자유. [13] 위 영상에서는 블레이크 공법에 더불어 밑창 테두리를 얇게 포를 뜬 후에 재봉선을 덮어서 보이지 않도록 하는 클로즈드 채널 스티칭 공법을 사용하고 있다. [14] 거의 대부분 너비도 그 회사의 평균 너비인 F 또는 E로 고정이고, 색상도 브라운/블랙 또는 블랙만 취급한다. 그나마 바커에선 G에 가까운 F핏의 홀컷을 생산하는 실정이다. [15] 솜씨 없는 장인이 만들면 사방에 본드 자국이 보인다. [16] 단적으로 턱시도와 연미복에서는 원칙적으로는 옥스포드를 신어야 한다. [17] 닥터 마틴 1461 모노 때문에 생긴 편견으로 생각된다. 정작 이 구두도 닥터 마틴에서는 드레스 슈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본 1461보다 발볼이 좁다. [18] 어원은 19세기 초 프로이센의 육군 지휘관 게프하르트 레베레히트 폰 블뤼허 [19] 이런 디자인의 부츠를 닥터 마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 이것 때문에 구두 중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디자인임에도 포멀한 구두가 되었다. [21] 몽크스트랩과 로퍼는 두 형제의 상반된 이미지를 아주 잘 보여주기 때문에, 알고서 디자인을 보면 매우 흥미롭다. [22] 해링슈가 인수했다. [23] 아예없지는 않다. 명품에서는 흔한데, 가령 페라가모가 이런 디자인의 로퍼를 만든다. 심지어 여기에 구찌 로퍼의 메탈 장식까지 붙여버렸다. 로퍼는 홍창 대신 고무창을 쓰는 것이 훨씬 많으므로 장기적으로 창 교체 AS가 필요한데, 이렇게 신어보기 전까지는 발에 맞는지 알 수 없는 디자인의 로퍼와 합쳐지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지 않으면 사기 어렵게 되므로, 메이커에서 의도적으로 만든 디자인이다. [24] 생긴 것은 완전히 다르지만, 파라부츠의 미카엘을 떠올리면 될 것이다. [25] 그외의 차이점으로, 윈저 로퍼는 U팁이지만 모카신 로퍼는 Y팁이다. [26] 2010년대에는 파타고니아의 플리스가 그 뒤를 잇는다. [27] 하지만 미국 연예인들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정장에 스니커즈를 신는 일은 드물다. [28] 가령 닥터 마틴의 리더 [29] 가령 닥터 마틴의 단테 [30] 보통은 U팁과 Y팁을 통틀어서 U팁이라고 부르고, 로퍼는 U자 스티치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특별히 U팁이라고 지칭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31] 실제 질과 무관하게 디자인 코드가 그렇게 여겨진다. [32] 벨루티는 가죽부터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33] 이들은 존 롭을 찬양하다시피 하는데, 정작 존 롭의 '기성품'을 그 대상으로 삼는다. 영국의 존 롭은 기성품으로 시장에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고, 기성품을 만들어 파는 업체는 1970년대에 에르메스가 세운 프랑스 회사다. [34] 대한민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영국보다 훨씬 낮다. 그리고 이 처치스도 프라다 인수전에는 그렇게 안 비쌌다. [35] 고급 구두의 상징인 웰트 방식은 아웃솔을 대체로 가죽으로 만드는데, 보기에 고급스럽고 여러 장점이 있지만 물에 젖으면 내구성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다. 영국은 시도 때도 없이 비가 오는 나라라는 걸 생각해보자. [36] 물론 남성복 리뷰어들의 이런 말도 일부 고급 브랜드, 혹은 유튜버들을 등에 업고 블레이크 제법+저질 가죽으로 만든 질낮은 구두를 판매하는 메이커들의 이윤을 방어하기 위해 쓰이는 경우가 잦다. 특히 이런 말을 자주 하는 리뷰어들은 영미권의 남성복 포럼 등지에 영향을 끼치고, 심지어 자신의 사업을 하는 경우도 많고, 그런 만큼 시장의 이권에 끼치는 영향이 있는 편이므로 걸러들을 필요가 있다. [37] 특히 영국 구두 중 노스햄프턴 공장 브랜드들. 가죽의 질도 심하게 차이나지 않는다. [38] 굿이어 웰트 구두중 합리적인 가격대 그러니까 그나마 질이 비례하는 선은 영국 구두 기준으로 200-300파운드대 까지로 여겨진다. 그 이상은 소위 '명품'이라고하는 이름값이 포함된 브랜드들이다(대표적으로 처치스) 200파운드대가 평생토록 수선해가며 신을 만한 구두의 기본을 지킨 좋은 구두, 300파운드대는 대게 고급 모델이다. [39] 흔히들 존 롭을 영국 왕실의 구두라고 하는데, 로열 워런트를 획득한 회사는 에르메스의 John Lobb Bootmaker가 아닌 John Lobb LTD라고 명시되어있다. 즉 에르메스는 왕실의 구두라는 광고를 애당초 할 수 없다. 좀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르노가 한국시장진출을 위해 삼성차 상표권을 산것과 같다. [40] 단, 구입한 곳에서만 AS가 가능하다. 가령 온라인에서 구매했다면 온라인에서만 AS 접수를 받는 식. [41] 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중반까지 꾸준히 QC에 문제가 있었고, 이 때 생긴 안티들이 많다. 메인 라인부터 상당히 고급 가죽과 제법을 사용하지만 그 가격 때문에 사용하지도 않고 맥나니가 더 낫다느니 하며 후려치기를 시전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고, 국내에도 이런 반응을 무분별하게 수용하는 경우가 많다. [42] 밑창에 박음질이 보이지 않게 작업하는 것 [43] 로퍼의 경우 좌우 높이가 차이가 나는 경우도 간혹 있다. [44] 2023년 3월 기준으로 10만원씩 올랐다. 이제 대부분의 구두가 100만원을 넘게 되었다. [45] 한국에서는 플레인 토의 더비 디자인은 정장 구두가 아니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46] 더비나 몽크 스트랩이 드레스코드에 어긋날 정도의 자리라면, 주최측에서 미리 드레스 코드를 알려주고, 해결책도 적극적으로 제공하며 도와준다. 가령 영국 왕실과 만나거나 일본 의회의 개회식 같은 경우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평생 이런 자리에 참석할 일이 없다. [47] 엄밀히 말하면, 이 버클의 색상도 벨트의 버클 색상과 맞춰야 한다. 그러나 정장 벨트의 버클이 은색이 아닌 경우는 거의 없다. [48] 반대로 말하면 인조가죽과 PVC굽같은 합성재질로 만든 저가형 구두가 잘만 만들면 오히려 더 튼튼하다는 의미도 된다. 일례로 비건 레더로 만들었다고 광고하는 그렌슨의 구두를 이런 이유로 찾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합성재질로 잘 만들기는 어렵다. 싸고 좋고 튼튼한 합성재질 구두는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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