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4:58:55

해저 2만리

해저 2만리
Twenty Thousand Leagues Under the Seas
Vingt mille lieues sous les mers
파일:해저 2만리 표지.jpg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장르 모험, SF
작가 쥘 베른
발매일 1870년
언어 파일:프랑스 국기.svg 프랑스어

1. 개요2. 한국 내 출판과 제목 오역3. 줄거리
3.1. 바다 괴물3.2. 태평양3.3. 인도양3.4. 홍해 - 남극해3.5. 남극해 - 북대서양3.6. 유럽 연안
4. 등장인물
4.1. 피에르 아로낙스 교수4.2. 콩세유4.3. 네드 랜드4.4. 네모 선장
5. 원본과 발췌본/요약본의 차이6. 미디어 믹스
6.1. 영화6.2. 애니메이션6.3.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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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해저 2만리외(Vingt mille lieues sous les mers)》또는 번역명 《해저 2만리그》, 《해저 2만리》는 쥘 베른 1869년 발표한 해양 사이언스 픽션 소설이다.

19세기 당시 문학 가운데서는 선구적으로 ' 잠수함을 타고 이루어지는 해양 모험'을 주제로 하여, 실로 파격적인 완성도를 선보였다. 오늘날에도 SF를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매체에서 오마주될 정도로 유명한 명작이다. 이 소설은 당시 신기술이었던 잠수함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아직 미진했던 잠수함 기술이 발전하는 기폭제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1]

소설 속 잠수함 노틸러스호의 이름은 미 해군을 비롯한 여러 해군에서 잠수함의 이름으로 애용되고 있다.[2] 북극해를 횡단한, 세계 최초의 공격원잠 USS 노틸러스 함은 미 해군에서만 두 번째 잠수함 이름이다.[3]

2. 한국 내 출판과 제목 오역

19세기 소설로 이미 대한제국 시기에 《해저기담》이라는 이름으로 번역 소개된 바 있다. 현대 한국에서는 21세기 이전까지 발췌판이나 요약판으로만 출판되었으나 작가정신, 시공주니어에서 완역판 《해저 2만리》를 처음 출판하였고 이후 열림원에서 《쥘 베른 컬렉션》시리즈로 낸 2권짜리 역본(김석희 역)이 나왔다. 2002년에 초판이 나온 것을 개역한 판본이다. 2010년대 이후에는 다양한 출판사에서 세계 문학 전집 또는 단행본으로 출판되고 있다.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해저 2만리'는 사실 오역된 표제이며, 책의 원제는 《해저 2만리외(Vingt mille lieues sous les mers)》이다. 리외(lieue)는 야드파운드법의 거리 ' 리그(league)'에 대응하는 프랑스의 거리 단위로, 1리외는 1812년에서 1840년까지는 프랑스 도량형 정의에 따라 정확히 4km로 환산되었다.[4] 따라서 이 거리를 환산하면 '해저 8만 km'이라는 뜻이고, 10리가 약 4km니 해저 20만리라고 해야 맞는 번역이 된다. 한국어 제목인 '2만리'는 사실 8천 킬로미터 정도인데, 지구 둘레가 4만 km 정도니 이는 지구 둘레 1/4도 안 되는 매우 짧은 거리인 셈. 참고로 인천에서 태국 방콕까지 직선거리가 3700 km 정도이므로 2만리는 남극과 대서양, 태평양을 누비고 다닌 노틸러스 호의 여정을 담을 수 없는 거리다.

제목이 이렇게 된 이유는 한국에 이 소설이 알려질 무렵 일본어판을 중역하면서 제목 '해저 2만리(海底二万里)'마저 그대로 번역하여 거리 단위의 차이를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거리 단위 1는 우리나라의 거리 단위 10리에 해당한다.[5] 그래서 동화 《 엄마찾아 삼만리》의 일본어 제목도 《엄마찾아 삼천리(母をたずねて三千里)》이다.
파일:계몽사 해저2만리.jpg
1975년 계몽사 발췌본의 표제 《바다밑 20만 리》. 20만 리외를 보다 정확하게 번역한 이름이다.

이후 한국에서 이 '2만리' 제목이 완전히 정착해 버렸기 때문에 공식 완역판이 출간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책의 표제를 《해저 2만리》로 번역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 되었다. 다만 종종 역자 후기나 해설로 실제 '2만 리외'의 거리와 명칭 혼동의 경위를 밝혀 두고 있다. 같은 작가의 《 15소년 표류기》와 마찬가지로 워낙 방제가 유명해졌기 때문.[6] 그나마 1975년 계몽사 번역본은 《바다밑 20만 리》라고 제대로 번역한 바 있으며, 웅진 《비주얼 세계 명작》 시리즈에서도 '해저 2만리그'라는 이름으로 원제를 살린 이름으로 출판하였다.

한편, 《해저 2만 마일》이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었다. 이 역시 일부 영역본에서 리그를 마일로 바꾼 것을 중역한 탓으로 추정된다. 1 마일은 1.609344km이니 거리가 짧아지는 문제는 비슷하다. 오늘날 대부분의 영역본은 '리외'에 해당하는 야드파운드 거리법 '리그'를 사용하여 표제를 《해저 2만 리그(Twenty Thousand Leagues Under The Sea)》로 쓰고 있다.

3.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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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바다 괴물

1866년, 세계 곳곳의 바다에 수수께끼의 바다 괴물을 목격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7월 20일에는 호주 연안에서, 3일 후에는 2100마일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질 않나, 15일 후에는 대서양에서 그 괴물이 발견되었는데 최소 106미터라는 결과가 나오거나, 각국의 해군 함정들과 여객선들이 목격담을 전해오는 수수께끼의 괴물을 두고 세계 강대국들의 과학계에서는 논쟁이 벌어진다. 그렇게 1867년이 되자 잠시 문제가 묻히는 듯하더니 캐나다 여객선 모라비안 호가 그 미지의 괴물로 인해 용골에 약간 손상을 입은 데다 급기야 큐나드 라인의 여객선 스코티아 호가 이 바다괴물로 인해 5번째 방수 격벽이 침수되어 3일 늦게 입항했고,[7] 그 때까지 사실 여부에 대해 의심받던 바다괴물은 실제 문제로 부각되어 강대국들과 대중들 사이에서 여러 논란이 일어났다. 잠수함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강대국들[8]에서 조사가 이루어진 후 잠수함설은 폐기된다.

이에 대해 프랑스의 해양학자 피에르 아로낙스[9] 교수가 바다 괴물의 정체는 거대한 일각고래의 일종이 아닐까 하는 의견을 뉴욕 해럴드 지에 기고함으로써 주목을 받았고, 때마침 샌프란시스코- 상하이 간 여객선이 괴물을 보았다는 제보가 들어오자 마침내 미합중국 해군에서 이 괴물의 토벌에 나서게 되었다. 그리하여 아로낙스 교수는 추적에 나서게 된 패러것 대령 함장으로 있던 미 해군의 순양함 USS 링컨[10]의 초청을 받아 조수 콩세유[11]와 함께 승선했다.

링컨 함은 북태평양을 이 잡듯이 뒤지며 오랜 시간 수색을 계속했지만 실패한 뒤 일본 연안에서 200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결국 72시간의 추가 수색을 마지막으로 대서양으로 선수를 돌리려는 차에,[12] 그 시한이 다 되기 직전 마침내 바다 괴물과 조우하게 되어 추격전을 벌였다.

하지만 도저히 따라잡지 못한데다 괴물이 전속력으로 달리는 링컨 함을 한 바퀴 도는 기행을 선보이자 생포를 포기했고 캐나다 출신 작살잡이 네드 랜드가 작살을 던지려는 찰나 괴물은 엄청난 가속력으로 달아나고, 그래서 선수에 장착된 최신식 함포까지 쏘지만 튕겨나갔고, 자기들 생각엔 바다 괴물이 잠들었으리라 생각될 때를 틈타 배를 가까이 붙이고 네드가 다시 한 번 작살[13]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작살이 튕겨나가고 뒤이어 링컨 함이 반격을 당해 스크루가 파괴되어 퇴각했고,[14] 이 충격으로 인해 아로낙스 교수는 조수인 콩세유( 콩세유는 주인을 따라간답시고 같이 뛰어들었다.), 네드와 함께 바다에 빠져 조난당한다. 몇 시간 동안 겨우 떠 있던 셋은 그 바다괴물에 의해 구출되면서, 괴물이 실은 당시의 기술력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첨단 기술로 제작된 잠수함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날이 밝고, 잠수함이 잠항하려 하자 네드는 화를 내고 잠수함은 잠항을 멈춘 후 안에서 복면맨 몇이 나와 아로낙스 일행을 잠수함 안으로 끌고 가 적당한 크기의 방에 감금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흐르고 네드의 분노가 극에 달할 때쯤 잠수함의 선장이 나타나고, 자신을 네모 선장이라고 소개한 그 선장은 다시는 육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아로낙스 일행에게 일정한 자유를 보장해 준다. 네모 선장은 자신이 바다 밑 세계일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것이 나의 마지막 항해가 될 지도 모른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후 네모 선장은 아로낙스 교수를 따로 불러 잠수함의 곳곳을 구경시켜 주고, 노틸러스 호라는 이름과 간단한 제원, 배경을 설명해 준다.

3.2. 태평양

여행의 시작은 순조로운 편이었다. 북태평양 지역의 어종들을 관찰하는 것을 시작으로, 노틸러스 호는 남태평양으로 선수를 돌렸다. 크레스포 섬이라는 작은 암초 주변의 바다에 도착했을 때, 이로낙스 교수와 콩세유는 네모 선장의 제안으로 해저 산책을 나간다.

뉴기니와 호주 사이의 토레스 해협을 지나갈 때, 노틸러스 호는 썰물로 인해 앝은 산호초에 좌초된다. 그러나 네모 선장은 일주일 후면 이곳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하고, 아로낙스 일행에게 잠시 외출을 허락해 준다.[15] 아로낙스 일행은 과일과 야생 식물, 고기를 잔뜩 얻지만 갓 잡은 돼지고기를 구워 먹던 와중에 파푸아 원주민들의 습격을 받아 그 와중에 고기와 채소를 챙겨서 노틸러스 호로 일단 대피한다. 막상 네모 선장은 파푸아 인들에 대해 시큰둥하며, 공기 보충을 위해 해치를 열 때 사다리와 난간에 전류를 흘려 양쪽 다 별 해 없이 쫓아내는 데 그친다. 네모 선장이 말한 대로 노틸러스 호는 정확히 일주일 후 다시 항해를 시작한다.

3.3. 인도양

노틸러스 호가 필리핀 군도를 지나 인도양으로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네모 선장은 부하와 함께 수평선 어딘가를 심각하게 응시한다. 아로낙스는 망원경을 들고 그 지점을 자세히 관찰하려 하지만 네모 선장이 망원경을 빼앗더니 굳어진 표정으로 같이 온 부하와 함께 대화를 나눈 후 아로낙스 일행을 노틸러스 호 중앙에 있는 밀실에 잠시 감금한다. 다음 날, 감금에서 풀려난 일행은 상쾌하게 일어난다. 네모 선장은 수련의 경력이 있던 아로낙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노틸러스 호의 기계 장치가 부서져 선원 하나가 크게 다쳤는데, 상태를 진찰해 달라는 것. 선원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큰 타박상과 뇌진탕으로 인해 살기 힘든 상태였다. 몇 시간 후, 그 선원은 세상을 떠나고 네모 선장과 다른 동료 선원들은 산호 묘지에 죽은 선원을 묻어 주며 아로낙스 일행도 조의를 표한다.

갠지스 강에서 떠내려 온 시신들을 벵골 만에서 보는 등의 소소한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인도양 항해도 순조로웠다. 실론 섬 근처의 진주 어장을 지날 때, 네모 선장이 해저 산책을 제안한다. 이번에는 네드도 따라갔다. 네모 선장은 아로낙스 교수에게 깊은 동굴 속에 있는 대왕조개와 그 안에 있는 코코넛만한 진주를 보여준다. 노틸러스 호로 돌아오는 길에 일행은 한 진주 채취 잠수부가 조개를 채집하는 것을 목격하나, 상어가 잠수부를 노리고 다가오자 네모 선장은 딘검 하나를 들고 상어와 맞서 싸운다. 네모 선장마저도 밀리는 와중에 네드가 작살로 상어를 찔러 네모 선장을 구한다. 기절한 잠수부를 그의 조각배로 잘 데려다 주고 나서, 노틸러스 호로 돌아온 네모 선장은 그 인도인은 억압받는 나라의 백성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16]

3.4. 홍해 - 남극해

스리랑카를 지나 홍해로 향하는 노틸러스 호. 네모 선장은 지중해로 들어갈 것이라고 하지만, 당시 수에즈 운하가 한창 공사 중이었던 터라 아로낙스 일행은 유럽에 접근한다는 것에 기뻐하면서도 가는 방법에 대해 갸우뚱한다. 사실 네모 선장은 홍해와 지중해에 사는 생물군의 유사성을 탐구하다가 두 바다 사이를 해저 동굴이 이어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었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근처에서 듀공 사냥을 즐긴 후 이번에도 그 동굴을 이용해 지중해로 향한다. 지중해에서는 초반에 에게 해에서 잠시 머물며 그리스의 유명한 잠수부를 봤고 산토리니 섬 근처에서 해저 화산을 구경한 후[17] 노틸러스 호는 시칠리아 섬과 튀니지 사이를 통과해 잠항 상태로 난파선 잔해를 스치듯 빠르게 지중해의 나머지 반을 횡단하고 지브롤터 해협을 지나 대서양으로 나왔다.

비고 만 해전이 벌어진 장소에 잠시 들렀을 때, 네드는 탈출 계획을 세우지만 무산되고 아로낙스 일행은 네모 선장이 이 장소를 개인 계좌처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18] 노틸러스 호는 남쪽으로 방향을 틀고, 마데이라 제도 부근에서 네모 선장은 아로낙스 교수와 함께 해저 산책을 나가 오래전에 사라진 도시를 보여 주며,[19] 며칠 후 노틸러스 호가 해저로 이어진 사화산[20]에 있는 나트륨 공급 기지 겸 창고에 하룻동안 정박하는 사이 아로낙스 일행은 사화산 안쪽을 둘러보고 꿀 한 무더기와 새 하나를 채집해 온다.

다시 대서양 한복판을 질주하던 노틸러스 호는 당대 가장 깊은 바다로 추정되던 곳의 근처 지점인 남위 45.37, 서경 37.53에서 수심 16킬로미터 잠수 기록 달성과 사진 촬영에 성공한다.[21]

노틸러스 호는 계속해서 남쪽으로 향한다. 남극 수염고래와 향유고래의 싸움에서 향유고래 떼를 찢어 놓은 후[22] 드디어 남극해에 선수를 들이민 노틸러스 호는 빙산에 가로막히지만[23], 얼음 아래로 항해하는 방법을 사용해 남극 대륙에 도달한다. 네모 선장은 남극 대륙에 발을 들여놓고 탐사한 후 춘분 정오에 태양이 수평선에 정확히 반만 걸치는 것을 관측하고,[24] 남극점에 깃발을 꽂아 남극을 점령한다.[25]

3.5. 남극해 - 북대서양

남극에서 벗어나는 중에 해저 여행에 큰 문제가 생겼다. 속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빙산이 뒤집히며 노틸러스 호를 가둬 버린 것이다. 공기가 떨어져 가는 데다 얼음이 점점 얼고 있어서 처음에는 선원들뿐만 아니라 아로낙스 일행 역시 곡괭이로 얼음을 부수어 나갔으나, 한 가지 간과한 것이 부수어 낸 얼음 조각들이 천정으로 떠올라 얼어 버리면서 점점 남은 공간이 좁아지고 있었던 것. 네모 선장의 아이디어로 끓는 물을 내보내 물이 얼지 않게 조치한 뒤 작업을 이어 나갔으나 터널을 다 뚫지 못했다. 저장해 둔 산소가 거의 다 떨어지기 직전, 이판사판으로 노틸러스 호의 충각을 이용해 들이박아 구멍을 내고 간신히 얼음을 탈출할 수 있었다.

아메리카 해안을 따라 노틸러스 호는 북쪽으로 향했고, 프랑스령 기아나 주변에서 잠시 날씨가 나빠지는 바람에 네드의 탈출 계획은 다시 한 번 좌절되었다. 수리남 해안 부근에서는 전기가오리에 콩세유가 감전되거나[26] 바다소 바다거북 사냥 등의 소소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과달루페 섬이 멀리 보이는 해안을 지나친 지 며칠이 지났을 때 대왕오징어 떼가 노틸러스 호 주변에 나타났고, 이 중 한 마리가 스크류에 달라붙어 노틸러스 호가 잠시 멈추자 네모 선장과 선원들, 아로낙스 일행은 오징어 떼와 백병전을 벌인다. 전투 중 프랑스인 혹은 프랑스계가 분명한 선원이 오징어에게 잡아먹힌다.[27] 오징어와의 싸움 이후부터 네드는 유독 탈출 이야기를 입에 올리기 시작하였고, 아로낙스 교수 역시 참다 못해 네모 선장에게 자신들을 내보내 줄 것을 건의하지만 네모 선장과의 사이만 냉랭해질 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롱아일랜드 근처 해역에 들어가자 큰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했으며, 아로낙스는 맑았다면 미국과 거리가 매우 가까운 이상[28] 당장 탈출하고도 남았겠지만 날씨가 발목을 잡으니 조금만 더 기다리자고 네드를 설득한다.

북대서양을 건너고 아일랜드 해안이 보이는 바다를 지난 노틸러스 호는 영국의 남서쪽 끝과 실리 섬 사이를 막 지난 지점에서 선회하다가 오래 전에 가라앉은 프랑스 전열함인 방죄르 함의 잔해 옆을 지나간다. 이때 10마일도 안 떨어진 곳에 이중 갑판을 갖춘 대형 철갑 전함[29] 한 척이 나타나는데, 네드는 그 배에 대고 손수건을 흔들지만 네모 선장에 의해 위협당하며 네모 선장은 되려 전함에 대고 실컷 대포를 쏘라고 소리친다. 하루 정도 전함과의 추격전이 이어지다가 아로낙스가 학살을 손 놓고 지켜보느니 저 전함과 함께 죽는 게 낫다고 탈출하려 하고 네드 역시 동의하는 찰나 노틸러스 호는 잠항하고, 장갑이 없는 흘수선 아래를 공격해 전함을 격침시키는 것도 모자라 압축 공기로 완전히 폭파시킨다.

3.6. 유럽 연안

노틸러스 호는 도버 해협을 지나고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 연안을 지나 노르웨이 연안 쪽으로 항해하지만 아로낙스 일행은 물론 네모 선장 역시 전함의 충격이 워낙 컸는지라 노틸러스 호 내부는 쥐 죽은 듯 조용했다.[30] 노르웨이 북부 해안 어딘가에 노틸러스 호가 다다랐을 때, 한동안 잠잠했던 네드가 결국 탈출하자고 아로낙스에게 이야기했고, 아로낙스 일행은 노틸러스 호의 보트를 타고 탈출하지만 하필 멜스트롬에 노틸러스 호가 휘말리기 시작했고, 아로낙스는 보트 벽에 부딪혀 기절한다. 이후 아로낙스가 정신을 차렸을 때 셋은 로포텐 제도[31]에 있는 어느 어부의 오두막에 구조되어 있었고, 로포텐 제도와 오슬로를 15일에 한 번 왕복하는 여객선을 기다리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4. 등장인물

4.1. 피에르 아로낙스 교수

프랑스의 해양 동물학자로 본 작품의 화자. 예의 바다 밑 괴물에 대해 "외뿔고래 설"을 주장했다가 그것이 유명해지자 링컨 함에서 초청장을 받게 되는 것이 도입부이다. 바다 괴물을 연구하기 위해 링컨 함에 탑승 후 지루한 항해 끝에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려고 마음먹는 찰나 네드 랜드가 바다괴물을 발견해서 바다괴물과 싸우다가 조난당하여 노틸러스 호에 구조된다. 이후 바닷속의 여러 신비를 체험하며 아틀란티스, 남극 등 당시에는 미스테리로 여기던 곳들을 탐험했고 홍해에서 지중해로 통하는 해저 터널[32] 통과, 진주 조개잡이 등을 견학했다. 해양 동물학자로 활동하기 이전에는 의사로도 몇 년간 활동했기에 부상을 당한 노틸러스호의 선원을 진찰하기도 했다.[33]

계속되는 해저 탐험의 신비에 매료되어 노틸러스호를 떠나고 싶지 않아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온갖 불가능의 해저 탐험을 가능케 하는 노틸러스호와 네모 선장에 대한 깊은 경외감도 가지고 있었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탈출해야 한다는 사실을 항상 주지하고 있었기에 남 몰래 고뇌한 적도 있다. 또한 네모 선장에 대해 스스로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점 때문에 작품이 진행될수록 네모 선장을 경계했다. 아로낙스 본인은 처음에는 네모 선장의 바다에 대한 열정과 학자다운 면모, 그리고 카리스마에 매료되어 평생 이렇게 여행하며 살아도 되겠다는 식의 마음까지 잠깐이나마 가지게 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점차 차갑고 딱딱하게 변해가는 네모 선장의 태도에 점차 의구심을 가지게 되고, 후반부에 네모 선장이 전부터 직감하던 복수자로서의 실체를 드러내자 충격을 받아 죽음도 불사한 끝에 노틸러스호에서 탈출했다. 이야기의 마지막에 네모 선장이 복수심을 접어두고 순수한 과학자로 돌아와 평화로운 삶을 살기를 기원했다.

신비의 섬에선 이후 그가 노틸러스호에서 겪은 일들을 이 소설의 제목인 "해저 2만리"란 이름으로 출간했다는 사실이 언급되었다.

4.2. 콩세유

피에르 아로낙스 교수의 조수[34]. '교수님 좋으실 대로' 라는 말버릇이 있다[35]. 프랑스인이지만 독일 접경 지역인 플랑드르 출신으로 독일어에 능통하며 동식물 분류에 대한 탁월한 지식이 있다. 다만 생물학적 분류에서만 그렇지 실제 그 생물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노틸러스호 수족관에 막 잡혀온 수많은 물고기 종류들을 앞에 두고도 무슨 생물들인지 모르다가 네드가 생김새를 보고 이름을 말해주자 척척 학명으로 알아맞추는 인간사전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나이는 30살로 아로낙스 교수와는 10살 차이다. 말투가 상당히 특이한데, 누군가에게 말을 할 때 반드시 문장을 3인칭형으로 써서 말한다.[36] 예를 들자면, 작중에서 네드 랜드와 아로낙스 박사가 서로 의견 대립이 있었을때 네드 랜드가 콩세유에게 자신의 의견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이렇게 대답했다.
"콩세유는 이 토론에 참여하고 싶지 않아. 콩세유는 교수님과 네드 랜드의 의견이 서로 그럴만한 타당성이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교수님 편도, 네드 랜드 편에서 서고 싶지 않으니까. 콩세유는 단지 콩세유로서 이 이야기를 들을거야. 콩세유는 이 의견에 편을 들기 보다는 점수를 매기는 일을 하겠어. 소대장?"

보기만 해도 오글거리는 말투라 아로낙스 박사도 콩세유와 오래 대화를 하다보면 짜증이 난다고 할 정도다. 다만 성격은 작중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서 제일 평화적이고 가장 헌신적이며 특히 아로낙스 박사가 산소가 모자라 질식하는 가운데 '콩세유가 숨을 참을 수만 있다면 교수님이 공기를 좀더 마실 수 있을텐데' 라고 울며 말할 정도로 충직하다.

그런데 의외로 다혈질적인 모습을 얼핏 보일 때가 있는데, 토레즈 해협에서 노틸러스호가 암초에 걸려 잠시 좌초했을 때 박사가 발견한 좌회전 조개를 보고 경탄하다가 원주민이 날린 새총[37]에 조개가 박살나자 빡돌아 총을 집어들고 그 원주민을 쏴서 부적(팔찌)을 날려버린 것. 근데, 이건 그럴만도 한게, 이 당시 좌회전 조개는 매우 희귀해서(거의 다 우회전 조개들) 금보다도 비싼 값에 거래될 정도였는데 웬 듣보잡 야만인 1이 그 귀한 걸 아작내버렸으니...

또 하나는 바로 난생 처음 전기 가오리에게 감전당했을 때였다. 콩세유는 자기를 공격한 이 오만한 녀석에게 복수를 하고 싶다면서 저녁에 그 끔찍하게 질긴 살점과 역겨운 맛을 견뎌내면서까지 꿋꿋이 씹어 먹었다. 참고로 감전당한 그 순간 처음으로 캐릭터 붕괴를 일으켜서 '아이고 교수님 좀 살려주세요!'라고 비명을 질렀다.[38] 이때 콩세유가 아로낙스에게 3인칭이 아닌 말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이 상황을 보면서 아로낙스 박사는 이건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순간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4.3. 네드 랜드

퀘벡 출신의 프랑스계 캐나다인 사람으로 뛰어난 사냥꾼이자 작살잡이며 상당히 다혈질인 인물. 높으신 분들이 바다 괴물을 고래의 일종이라고 여겼기에 고래잡이 역으로 링컨 함에 탑승했다. 초반에는 괴물 따위는 존재할 수 없다는 생각에 비협조적이었으나 아로낙스 교수의 설득으로 다소 입장이 바뀌었다. 이후에는 숙련된 고래잡이의 눈으로 최초로 바다 괴물을 발견하기까지 된다. 바다 괴물이 링컨 함을 공격했을 때 바다에 떨어져 조난당했으나 아로낙스 교수, 콩세유와 함께 노틸러스호에 구조된다. 줄거리가 진행되는 내내 육지생활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이며 노틸러스호가 토레스 해협에서 좌초되었을 때에는[39] 생선에 물렸다며 근처의 섬에 상륙하여 멧돼지를 사냥했다.

노틸러스호 내부에서도 비협조적이긴 마찬가지였으며 틈만 나면 탈출하려고 든다.[40] 맨 처음 함에 붙잡혔을 때 자신들에게 밥을 가져다주던 조리장을 제압해 목졸라 죽이려 할 정도였다. 반면 상어나 대왕오징어에게 공격받았을 때에는 작살로 싸우는 등 무력을 사용하는 데에는 1등 공신 역할을 한다. 마지막에는 교수, 콩세유와 함께 노틸러스호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작중 내내 노틸러스호에서 탈출하고 싶어 환장해 시시때때로 탈출계획을 세우며 아로낙스 교수와 이를 상의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이 때문에 아로낙스 교수는 이대로 노틀러스호에 계속 머물기만 하다가는 네드가 결국 폭발해 노틸러스호의 전 선원과 싸우게 될까봐 노심초사했다.

어부이자 고래잡이였던 전적으로 지금까지 잡아본 모든 물고기들의 모습을 기억해내는 비상한 재주를 가지만 학명이나 종명은 하나도 몰라 네드가 멍때릴 때 콩세유가 곁에서 이름과 학명을 말한다. 둘이서 티격태격 하면서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데, 이건 아로낙스 박사도 작중에서 대놓고 언급하면서 인정했다. 박사 왈 "만약 둘을 한 사람으로 합친다면 매우 뛰어난 해양학자가 될 것" 이라고 한다.

작중에서 츤데레 캐릭터를 맡고있다. 작중에서 아로낙스 박사가 질식하고 있을 때 콩세유와 함께 쓰던 공기탱크를 아로낙스 박사를 위해 내주었는데 이후 깨어난 박사가 고맙다고 하자 네드 랜드는 '쑥쓰러우니까 그만두세요! 참나'라는 식으로 대답했다.

4.4. 네모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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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원본과 발췌본/요약본의 차이

발췌본/요약본이라도 스토리의 기본 골격은 그대로이지만 원본의 상당 부분이 간략화되거나 아예 생략되었다. 국내에 과거 발간된 발췌본/요약본의 스토리는 개개의 차이는 있다고는 해도 그 양상이 거의 동일하기에 이를 바탕으로 차이점 일부를 서술한다. 다만 시공사본과 대교출판 전집본은 밑의 내용이 전부 들어있다.
  • 원본은 주인공 아로낙스 교수의 1인칭 시점에서 서술되지만 발췌본/요약본의 일부 버전들은 아로낙스 교수까지 외부적으로 서술하는 전지적 시점에서 서술된다.
  • 발췌본/요약본의 많은 버전이 초반 아로낙스 교수가 인터뷰에서 문제의 바다괴물이 잠수함일 가능성을 배제하고 일각고래설을 주장했다고 묘사되어 있지만, 원본에서는 아로낙스 교수가 탐험을 끝내고 돌아와 문제의 바다괴물에 대해 거론하기 이전부터 이미 각국의 조사와 공개를 통해 잠수함설은 배제되어 있었다. 또한 아로낙스 교수가 일각고래설을 주장한 건 인터뷰에서가 아니라 유명 신문사로부터 부탁받아 자신의 가설을 기고하는 형식이었다.
  • 아로낙스 교수 일행에 노틸러스호에 생포된 뒤 네모 선장과 처음 대면했을 때 아로낙스 교수가 골상학에 근거하여 네모 선장의 인상을 분석해 좋은 인성을 지닌 사람일 거라 추측하는 장면이 있는데, 발췌본/요약본에서는 이 부분이 생략되었다. 사실 골상학은 현재 이미 폐기되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삭제.
  • 노틸러스호에 구금된 아로낙스 교수 일행이 처음 식사를 대접받을 때, 발췌본/요약본에서는 식기와 접시에 그냥 N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고 나와있다. 그러나 원본에선 이 N이란 글자 주위에 "MOBILIS IN MOBILI(움직임 속의 움직임)"란 구절이 새겨져 있다고 나온다. 이는 노틸러스호의 좌우명으로 보이며, 이후 네모 선장이 금괴를 운송보낼 때도 이 좌우명을 새겨보낸다.
  • 발췌본/요약본에서는 주인공 일행에게 처음 제공된 노틸러스호의 식단을 두고 맛이 뛰어난 호화 메뉴로 표현했으나, 원본에서는 맛이 있되 풍미가 독특하다는 뉘앙스에 가깝다. 또한 포도주나 빵이 없어 네드의 입맛에는 안 맞는다는 부분도 발췌본/요약본에서는 생략됐다. 다만 메뉴 상당수가 처음 먹었을 때는 뭘로 만들었는지 알 수 없다는 묘사는 동일.
  • 첫 번째 식사 후 긴 수면 이후 깨어난 아로낙스 일행에 대해 발췌본/요약본에서는 점심이든 저녁이든 가져다 줬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반응을 보이는 정도로 표현하나, 원본에서는 보다 진지하게 자신들의 현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이 때 네드는 노틸러스호의 승무원들을 해치워서라도 탈출해야 한다는 과격한 의견도 내놓는다.
  • 원본에서 콩세유는 바다 생물을 발견할 때마다 학술 명칭을 세세히 늘어놓는 버릇이 있으나 발췌본/요약본에서는 생략되었다. 그 외에도 여러 다양한 학술명과 분류가 생략되었다.
  • 나트륨을 생산하는 석탄 공급 기지인 사화산 내부로 아로낙스 교수 일행이 산책을 가는 일화에서 아로낙스 교수 일행이 잠시 졸다가 밀물에 빠지는 일이 있지만 발췌본/요약본에서는 그 부분이 생략되었다.
  • 남극으로 이동하던 중 향유고래 학살극 이후 죽은 남극 고래 어미에게서 고래젖을 짜내 식재료로 삼는데, 발췌본/요약본 상당수는 이 고래젖 관련 내용이 생략되었다.
  • 남극에서 귀환한 뒤 콩세유가 전기 가오리에 굴욕을 당한 일이 발췌본/요약본에서는 생략됐다.
  • 남극에서 돌아온 뒤 네모 선장은 더욱 우울하고 딱딱하게 변해 아로낙스 교수와의 교류가 뜸해지는데, 발췌본/요약본에서는 이러한 묘사가 생략되었다.
  • 원본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인 대왕오징어와의 대결이 상당수의 발췌본/요약본 다수의 버전에서는 문어와의 대결로 나온다.
  • 후반 아로낙스 교수가 자신들의 자유 문제를 두고 네모 선장과 마찰을 빚는 부분에서 발췌본/요약본에서는 네모 선장의 퉁명스러운 말 한 마디에 아로낙스 교수가 바로 버로우를 탄 것처럼 묘사되지만, 원본에서는 보다 강경하게 자신들의 의사를 밝힌다. 이때 아로낙스 교수의 지적은 그들 일행과 네모 선장 사이의 넘어설 수 없는 벽으로 인한 딜레마를 그대로 드러내는 중요한 부분이기에 아쉬운 생략.
  • 국적불명의 전함이 노틸러스호에 공격을 가해왔을 때 네드가 손수건을 흔들어 보이려다 네모 선장에게 제지당한 뒤, 원본에서는 네모 선장이 "노틸러스호가 저 배에 돌진할 때 충각에 네 놈의 끔찍한 시체를 못박아줄까?"란 무시무시한 대사를 늘어놓지만 발췌본/요약본에서는 해당 대사가 생략되었다.

6. 미디어 믹스

6.1. 영화

미국 의회도서관 영구 보존 영화
2016년 등재

* 20,000 Leagues Under the Sea (1916) - 무성영화로, 최초로 바닷속에서 촬영된 영화라는 의의가 있다. 저작권이 소멸되어 위키백과에 영화 전편이 올라와 있다.
* 해저 2만리 (1954) - 월트 디즈니가 제작한 실사 영화로 리처드 플라이셔가 감독하고 커크 더글러스, 피터 로리, 제임스 메이슨, 폴 루카스 등 배우진이 화려하다.
* The Mysterious Island (1973) - 닥터 지바고로 유명한 오마 샤리프가 네모 선장 역을 맡았다. 해저 2만리를 기초로 하기는 하지만 실제 내용은 좀 다르다. 종전에는 미국영화로 나왔으나 전혀 아니다.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카메룬 합작이다. KBS-2 일요 특선 외화로 더빙 방영 된 바 있다.
* Kaptain Nemo (1975) - 소련에서 만든 작품.

6.2. 애니메이션

  • 해저대전쟁 사랑의 2만 마일 (海底大戦争 愛の20000マイル) - 타츠노코 프로덕션에서 TV 특집 애니로 1979년에 만들어져 1980년에 방영하려다가 사정으로 1981년 1월 새해 특선으로 방영했다. 세계정복을 꿈꾸는 가비아 제국에 맞서는 노틸러스 호와 네모 선장이 나오는데 밑에 나디아도 영향을 받은 듯 하다. 한국에선 1985년에 삼부비디오에서 해저대전쟁이란 제목으로 비디오로 더빙되어 나왔다.
  •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ふしぎな海のナディア) (1990) - 해저 2만리의 기본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었으며 노틸러스호와 네모선장 등이 등장하고 바다를 돌아다니면서 각종 사건을 겪는다. 그러나 성경 등을 섞어서 자신만의 세계관을 섞어 새롭게 엮어내었다. 노틸러스호는 외계 기술로 만들어진 잠수함이다. 네모는 자신을 "함장"이라고 부르는 나디아의 친구 쟝에게 "노틸러스호는 군함이 아니며, 나는 함장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다.
  • 빛돌이 우주2만리 (1992)
  • 아틀란티스: 잃어버린 제국 (2001)

6.3. 드라마



[1] 대표적으로, 전기레인지라던가, 나트륨 전지 같은 것들이 작품에 등장한다. 작품의 발매 시기를 생각하면 거의 예언 수준. 이후에도 쥘 베른은 우주선을 플로리다에서 쏘아 달을 한 바퀴 돌고 다시 지구로 돌아온다거나, 기구를 타고 여행하고, 80일 만에 세계일주를 하는 등 말도 안 되는 수준을 넘어 거의 판박이라 불러도 될 만큼 똑같이 묘사해 이후 수많은 음모론자를 낳았다. 오죽하면 아폴로 14호의 선장이 쥘 베른이 말한 곳에서부터 2km 떨어진 곳에 착륙했다 고 할 만큼 그의 계산은 정확했다. [2] 이 책 때문이 아니더라도 '항해자'라는 뜻의 학명을 가지고 있는 노틸러스라는 앵무조개의 이름을 따서 많이 사용된다. 게다가 일부 앵무조개는 떠다니는 특성도 가지고 있다. [3] 노틸러스라는 이름의 수상함은 이 소설이 나오기 전에 2척 있었다. [4] 한편, 1리는 한국 도량형으로 0.4km, 일본 도량형으로는 4km다. [5] 정확히 10배인 이유는 리(단위) 문서에서도 다루듯 일제강점기 시대에 조선의 리가 일본 리의 1/10이 되도록 맞추었기 때문이다. 원래 조선 리는 420m 가량으로 일본 리의 1/10인 393m보다 약간 길었다. 다만 10배 가량 차이가 날 정도로 차이가 크다 보니 완전히 일본 리로 맞추지는 못하고 1/10 비율이 되도록 조정한 것이다. [6] 15소년 표류기도 쥘 베른 문서에서 보듯 원제는 "2년간의 휴가"이다. [7] 소설 내 큐나드 라인은 바다괴물 사건이 있기 전까지 사고를 단 한 건도 내지 않았고 심지어 우편물조차 잃어버린 적이 없다. 그만큼 이 사건을 부각시키려는 작가의 의도였음이 분명해 보인다. [8] 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튀르키예. [9] 아로낙스이다. 일부 옛 일본을 거쳐 온 번역에서는 원문을 보고 번역을 한 건지 의심이 갈 정도로 파로낙스, 하로낙스, 이외의 온갖 이상한 이름이 있었다. [10] 이 순양함은 엄청난 장비들을 갖추고 있었다. 배 자체가 우수함은 물론, 앞갑판에는 크고 아름다운 최신 함포까지 장착되어 있었다(당시 군함들은 주무장을 옆구리에 달고 다녔지만, 진행방향을 바꾸지 않고 전방에 있는 적을 사격하기 위해 함수 방향 앞갑판에 함포 1문 정도는 탑재하고 있었다). 이 함포는 미국이 세계박람회에 출전시키기 위해 특별 제작한 것으로, 이때 사람들이 이 고래 잡이에 얼마나 열광하고 있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11] 작중 플랑드르 출신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며 말투가 심히 거슬린다. 아로낙스 교수도 이런 극존칭을 기분 나쁠 만큼 쓰는 콩세유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12] 72시간은 딱 3일이다. 1492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서인도 제도에 처음 도착하기 직전, 항해에 회의를 품고 반란을 일으키려던 선원들에게 "3일만 더 항해를 계속해 보자"고 했다는 일화에서 착안한 것. [13] 이 시점엔 이미 고래잡이용 작살포가 실용화된 시점이 아니냐는 견해는 잘못된 것이다. 작중 시점은 1867년인데, 노르웨이의 포경업자인 스벤드 포인이 발명한 세계 최초의 작살포가 실전에 투입된 것은 1868년이다. 게다가 군함인 링컨 함에 포경장비인 작살포 따위가 있을 수가 없다. 또한 당시의 포경은 모선에서 보트를 내려 고래에게 가까이 붙는 게 일반적이었다는 견해는 맞지만, 어부가 아닌 해군인 링컨 함의 승조원들이 포경선원으로서 훈련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간과한 지적이다. 근접할 수만 있다면 굳이 보트를 내릴 필요는 없다. [14] 이 사실은 조수인 콩세유의 보고로 알려진다. [15] 네드는 탈출을 고려했지만, 당시 뉴기니 섬은 명목상으로만 독일, 네덜란드, 영국의 식민지였지 굉장히 광대하고 끔찍한 정글과 험준한 산맥이 빽빽하여 전문 탐험대도 그때는 물론 지금까지도 고전하는 섬이라 아로낙스는 일단 지금은 단념하자고 한다. [16] 스리랑카에서의 해저 산책은 후속작을 읽을 때, 아주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 [17] 실제로 산토리니는 섬 전체가 초화산이지만, 본 섬과 조금 떨어진 무인도 하나만 가끔 활동할 정도로 화산 활동이 적은 편이다. [18] 이전에 스리랑카 잠수부에게 진주 한 자루를 주고 에게 해 잠수부 명의로 금 한 궤짝을 부치는 등 본작에서 나오고 후속작에서 밝혀지는 네모 선장의, 세계 각국의 독립운동 지원 자금은 비고 만을 포함해 바다 곳곳에 가라앉은 보물을 쓸어 모아서 마련한 것이었다. [19] 현재도 아틀란티스의 위치는 미스터리지만 마데이라 제도 부근보다는 산토리니로 추측하는 학설이 가장 유력하다. [20] 아프리카 부근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후속작에 등장하는,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는 링컨 섬과는 다른 장소로 추정된다. [21] 문학적 허용이다. 작중에서는 수심 14킬로미터에 가서야 해구의 벽을 볼 수 있었고, 해저에는 아무 생물도 보이지 않았지만 실제로 가장 깊은 바다는 수심 11킬로미터 정도의 태평양의 마리아나 해구에 위치한 챌린저 해연이며, 몇몇 생물 그리고 언젠가 흘러들어온 쓰레기 등이 관측되었다. [22] 이때 네드가 그린란드에서 알래스카 작살꾼의 작살이 달린 고래를 잡았다는 얘기를 하고 아로낙스가 왜 그런지 네드에게 설명을 해 주면서 북극 항로 떡밥이 나온다. [23] 남위 67.39, 서경 51.30. [24] 남위 90. [25] 당시 남극해에 가 본 선박이 극히 일부라, 아틀란티스 탐험이나 노틸러스 호의 잠수 기록 달성과 함께 남극 역시 문학적 허용이 대거 들어갔다. 실제로 남극 본토에서 대륙을 밟을 수 있는 곳은 매우 적으며, 이마저도 남극점으로 가려면 며칠이 걸린다. [26] 콩세유는 결국 그 전기가오리를 먹어치웠다 [27] 네모 선장과 선원들은 평소에는 아로낙스 일행이 알아듣지 못할 설정상 폴란드어나 힌디어가 틀림없는 자기들만의 언어로 대화하였으나, 최후의 순간 이 선원은 살려 달라고 프랑스어로 소리친다. [28] 링컨 함을 타고 출발했던 뉴욕을 맑았다면 보이고도 남았을 거리로 스쳐 지나갔을 정도였다. [29] 당시 아로낙스는 링컨 함 함장이 괴물의 정체가 잠수함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미국 해군에 보고했거나 그로 인한 국제 공조 소탕 작전일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작중에서 국적은 밝혀지지 않지만 원 설정은 러시아 해군의 전함이었다. 나중에 후속작에서 밝혀진 바로는 영국 해군 소속 전함이다. [30] 북극이나, 러시아 북쪽의 알려지지 않은 바다를 항해하는 중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아로낙스 본인도 혼란스러워했다. 아로낙스는 네모 선장이 바깥 세상에서 어떤 고통을 겪었다고 해서 그런 식으로 보복할 권리는 없다며 그에게 서서히 분개심을 느끼게 된다. [31] 노르웨이의 제도이며, 이후 포경업의 쇠퇴로 지금은 무인도가 되었다. [32] 네모 선장이 수에즈 운하가 아직 개통되지 않아서 해저 터널을 통과할 거라는 말을 한다. [33] 이 선원은 부선장의 머리 위에서 쇳덩이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밀쳐내다가 자기가 대신 부상을 입었다. 두개골 골절을 당해 가 드러난 끔찍한 부상을 본 아로낙스 교수는 그 선원이 2시간을 넘기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렸고 결국 선원은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두었다. 그리고 바닷속 산호 숲에 안장되었다. [34] 시공사 2권짜리 양장본에서는 하인으로 나온다. 단순 조수, 제자라고 보기에는 뭔가 비굴해보이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이 시절에는 유럽사회에 아직 신분제 문화가 남아 있어서 교수의 조수라고 해도 낮은 신분 출신일 경우는 좀더 공손한 모습을 보여야 했을지도. 19세기의 유럽 대학 교수들은 대부분 부르주아 최상층 계급 출신으로 준귀족 수준의 사회적 대우를 받았다. 물론 아로낙스 교수는 콩세유를 좋아할뿐더러 이런 귀족의식이 없어서 교수-조수의 관계보다는 교수와 학생처럼 묘사되는 경우가 잦다. [35] 시공사본은 "주인님 뜻대로 하시면 좋겠습니다" [36] 아로낙스 박사도 초반에 그의 단 한가지 결점이라고 언급하였으며, 듣다 보면 짜증난다고 하였다. [37] 새총이라고 적긴 했지만, 사실 고무줄을 쓰는 새총이 아니다. 투석구를 새총이라고 적은 것이다. [38] 시공사본은 "주인님, 주인님, 도와주세요." [39] 하지만 네모 선장은 좌초된 게 아니고 다음 날 밀물 때 나갈 수 있으니 정박이라며 역정을 낸다. [40] 그런데 진주조개를 캐러 간다는 말에는 입이 헤벌어져서 콩세유와 함께 아로낙스 교수를 찾아와 시시덕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