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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러시아어: Доктор Живаго영어: Doctor Zhivago
러시아의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유일한 장편 소설.
2. 특징
제1차 세계 대전, 러시아 혁명, 러시아 내전 등의 20세기 러시아의 모습을 생생히 전하는 한 편의 대하소설과 같으며 그 명성에 걸맞게 어마어마한 양을 자랑하는 데다 줄거리를 명확하게 요약하기도 힘들 정도로 여러 인물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본래 시인으로 소설 속에도 간간히 시적 표현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혹자는 시소설로 보기도 한다. 파스테르나크가 식물에 관한 지식이 많아서 자연물 묘사가 제법 세밀하게 되어 있는데 이건 시와 소설에 걸쳐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작품의 전반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단순히 아름다운 로맨스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그것은 큰 착각이다.휘몰아치는 러시아의 생소하면서도 격동적인 역사적 상황은 둘째치고 매 분기마다 쏟아져 나오는 인물들에[1] 정신이 혼미해지니 옆에 메모지를 놓고 인물을 차근차근 적어가며 읽거나 한 글자 한 글자에 온 정신을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
부록으로 '유리 지바고의 시' 25편이 있는데 주인공이며 의사이자 시인인 유리 지바고의 정신세계와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지바고(Живаго/Zhivago)는 러시아어로 '살아있는(alive)'을 뜻하는 '지보이(Живой)'와 Жив라는 어근을 공유하는데 이 소설의 배경과 관련이 있는 1917년 러시아 혁명 이전의 체제가 아직 살아 있으며 이는 파스테르나크가 집필 당시 소련의 사회 체제를 반대한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실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정치나 사회에 깊이 관여하는 인물은 아니었지만 특유의 객관적이고 냉정한 태도를 고수하며 당시 소련의 체제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었다. 본 소설은 본격적으로 체제에 맞서기 위해 쓰여진 것이 아니라 시인으로서 활동했을 시절 혁명의 물결에 치여 죽거나 멀리 떠나버린 동료들[2]에게 진 빚을 갚고 그 틈에서 용케 살아남아 온 것을 속죄하는 의미가 더 컸다.
이 책은 완성되고 나서도 본국에서 출판되지 못했다. 파스테르나크는 원고를 가지고 모스크바의 문학지 '노비 미르'에 기고하려고 했지만 거부당했다. 대신 1957년에 이탈리아어로 첫 출판을 했다.[3] 그렇게 1958년 노벨문학상 수상이 결정됐다. 파스테르나크는 수상자 발표 이틀 뒤 소감을 이렇게 표명했다.
너무나 고맙고, 감동적이고, 자랑스럽고, 놀랐고,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틀 뒤 파스테르나크는 입장을 바꿔 이런 서한을 보냈다.제가 속한 사회의 수여하는 이 상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하고 수상을 사양할 수밖에 없으니 제 결정에 노여워하지 마시기를...
소련은 파스테르나크를 지속적으로 압박했고 결국 파스테르나크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거절했다. 뿐만 아니라 파스테르나크는 소련작가동맹의 명단에서 아예
제명되었고 국외로 아예 추방당할 위기에 처했다. 파스테르나크는
니키타 흐루쇼프에게 "조국을 떠난다는 것은 저에게 죽음을 의미합니다"라는 말로 간곡히 청원하여 겨우 망명만은 면한 채 나날이 악화되어 가는 폐암과 심장병을 안고
모스크바 외곽 페레델키노[4]에서 쓸쓸히 죽어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파스테르나크의 부탁을 사실상 들어주지 않고 수상을 뒤로 물렸다.1988년 금서(禁書)였던 닥터 지바고가 소련에 출판되어[5] 파스테르나크의 명예가 복권되면서 그동안 받지 못한 노벨문학상은 1989년 파스테르나크의 장남이자 문학연구가 예브게니 보리소비치 파스테르나크가 대리수상했다. 예브게니는 "아버지는 이 상을 생각지도 않았는데 괜한 고통만 안겨주었다"며 제법 의미심장한 소감을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에서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CIA가 노벨문학상 선정에 관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닥터 지바고를 닥터 지바고라고 번역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왜냐하면 러시아어에선 닥터와 의사가 다른 뜻인데 닥터는 군의관을 뜻하며 의사는 врач(브라치)라는 표현이 따로 있어서 의사 지바고가 아니라 닥터 지바고가 맞기 때문이다. 소설을 읽 다보면 지바고의 행동이 이상한 부분이 바로 지바고 본인이 군의관임을 확실히 하기 위해 작가가 일부러 더 표나게 써놓았다.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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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안드레예비치 지바고(Юрий Андреевич Живаго/Yuri Andreyevich Zhivago)
- 유라, 유로치카. 본 작품의 주인공. 의사이자 시인이다. 유리의 삶은 파스테르나크 본인의 삶과 제법 많이 결부되어 한편의 자서전을 보는 느낌을 들게 한다. 자세한 것은 책의 내용을 참조. 참고로 영화에서는 전차를 타고 가던 중 라라의 모습을 보고 황급히 내려 쫓아가다 심장마비로 사망하지만 소설에서는 스위스 출신 마드모아젤 플뢰리의 모습을 보고 어떤 정신적 및 육체적인 변화가 일어나 전차에서 내리려다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사실 사망할 때 나이는 겨우 35세였다고 하지만 어째서인지 중년 의사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 때문에 후술할 뮤지컬이 한국 초연을 가질 때 캐스팅 소식이 처음 떴을 무렵에는 뮤지컬 스타 중 동안 축에 드는 홍광호가 캐스팅된 것에 대해 캐스팅 담당자를 까는 의견도 있었다.사실 그보다 주지훈 캐스팅이 더 까이기는 했다. 다행히 불발되었기에 망정이지물론 공연 개막한 후에는 그런 얘기가 쑥 들어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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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사 표도로브나 기샤르(Лариса Фёдоровна Гишар/Larisa Fyodorovna Guishar)
- 라라 안티포바(Лара Антипова/Lara Antipova). 프랑스인인 아말리아 카를로브나 기샤르의 딸, 파벨 안티포프의 아내. 파벨과의 사이에 딸 카탸(카텐카)가 있다. 유리는 라라를 스벤티츠키 씨의 크리스마스 파티 중에 일어난 사건을 통해 처음 보았으며 1차 대전 중 군의관이었던 시절 재회하며 사랑을 느낀다. 유리와 가깝게 지내지만 남편이 죽었다고 알린 코마로프스키와 함께 러시아를 떠나게 된다. 이후 귀환해 죽은 남편 파벨에 관해 알아보다가 그 과정에서 유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도 한다. 유리와의 사이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딸을 두었는데 이 딸을 찾다가 스탈린의 대숙청에 휘말려 굴라크에서 숨졌다.
일반적으로 라라는 실존인물이자 파스테르나크의 정부(情婦)인 올가 이빈스카야가 모델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가족들은 파스테르나크가 올가와 만나기 전에도 라라는 구상되어 있었다고 주장한다. 또는 파스테르나크가 느끼고 있는 이상적인 러시아의 표상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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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나 알렉산드로브나 그로메코(Антонина Александровна Громеко/Antonina Alexandrovna Gromeko)
- 토냐. 유리의 아내. 유리가 의학을 전공할 때 토냐는 법학을 전공했다. 유리와의 사이에 슈라(알렉산데르. 영화에서의 애칭은 사샤)라는 아들과 마샤라는 딸이 있다. 토냐와 라라를 오가던 유리가 빨치산에 붙잡히자 그대로 생이별했으며 후에 아버지, 아이들과 함께 파리로추방이민을 가고 만다.
라라와는 그녀가 토냐의 출산을 도와주기도 하는 등 우호적인 사이가 되며 마리나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아이는 자신이 잘 키울 테니 라라와 도망쳐서 행복하게 살라고 편지하기도 했다. 진성 대인배. 이에 대한 유리의 답장은 아니 당신 왜 그런 말을 해! 난 라라 방이 어딘지도 모른다구!(...)아는 게 더 이상하잖아 이 양반아!유리도 어느 정도 양심은 있어서 토냐에 대해 책임 및 죄책감을 느끼고 토냐가 차라리 다른 남자를 만났으면 죄책감이 덜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유리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에서 자신들이 파리로 이민간다는 것이나 자신은 유리를 사랑하지만 유리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게 모든 문제이며 다시는 만나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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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 그로메코(Александр Александрович Громеко/Alexander Alexandrovich Gromeko)
- 토냐의 아버지로 화학과 교수. 유리의 양아버지(?)이자 장인. 아내는 안나 이바노브나. 후에 토냐와 함께 파리로 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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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쿠르트(Dr. Boris Kurt)
- 영화에만 등장하는 인물로 유리 지바고가 사사하는 대학 교수. 영화에서 그로메코 교수를 잉여로 밀어넣고 그 역할을 대신 때운다. 아무리 봐도 원작자 파스테르나크의 오마주격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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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이폴리토비치 코마로프스키(Виктор Ипполитович Комаровский/Victor Ippolitovich Komarovsky)
- 사업가. 기샤르 가의 조력자이자 아말리아 기샤르의 정부. 유리의 아버지의 죽음에 관련된 인물. 어린 라라를 겁탈하고 스벤티츠키 씨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라라에게 총상을 입을 뻔했다. 영화에서는 혁명 이후에도 볼세비키들에게 죽기는커녕 능력을 인정받아 한 자리 받고 이를 이용해 라라를 해외로 빼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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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 파블로비치 안티포프(Павел Павлович Антипов/Pavel Pavlovich Antipov)
- 파툴리야, 파샤, 파셴카. 아버지는 철도 노동자인 파벨 페라폰토비치 안티포프. 라라의 남편. 학교 교사였다. 아버지가 시베리아로 유배되자 티베르진 가에 살면서 혁명을 꿈꾸는데 이 과정에서 라라와 멀어진다.그리고 아내는 외간 남자가 주워갔다.아내를 사랑하지만 그녀의 사랑에 자신이 억압받는다고 느껴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적군에 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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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디온 표도로비치 기샤르(Родион Фёдорович Гишар/Rodion Fyodorovich Guishar)
- 로댜. 라라의 오빠. 영화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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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 베데냐핀(Николай Николаевич Веденяпин/Nikolai Nikolayevich Vedenyapin)
- 콜리야. 유리의 외삼촌. 유리가 그로메코 가에 받아들여질 때까지 유리와 함께 지냈다. 예전에는 수도자였으며 후에 유명한 작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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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그라프 안드레예비치 지바고(Евграф Андреевич Живаго/Yevgraf Andreyevich Zhivago)
- 유리의 이복동생. 옛날부터 자신의 이복형의 딸을 찾아다녔다. 영화에서는 유리의 이복형으로 나오며 공산당원으로 나온다.[6] 오비완 케노비로 유명한 명배우 알렉 기네스가 연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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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탸(Катя/Katya)
- 라라와 파샤의 딸. 카챠는 예카테리나의 애칭이다. "새끼 고양이"라는 뜻의 카텐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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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그리고리예비치 고르돈(Mikhail Grigorievich Gordon)
- 미샤(Миша/Misha). 유리의 친구. 변호사 그리고리 오시포비치 고르돈의 아들로 유리와 함께 그로메코 가에 살았다. 아버지와 함께 모스크바로 가던 중 유리의 아버지이자 쇠락한 부호 안드레이 지바고의 죽음을 목격한다. 유리, 토냐와 함께 대학을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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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켄티 데멘티예비치 두도로프(Innokentii Dementievich Dudorov)
- 니카. 유리의 소꿉친구인데 유리보다 두 살 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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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렌티 미하일로비치 칼로그리보프(Lavrentii Mikhailovich Kologrivov)
- 자본가. 아내는 세라피마 필리포브나이며 나쟈와 리파라는 두 딸이 있다. 나댜의 친구이며 자신들의 집에서 리파의 가정교사로 일하는 라라를 친딸같이 아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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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프 기마제트지노비치 갈리울린(Osip Gimazetdinovich Galiullin)
- 유수프카. 티베르진네 아파트를 지키는 수위 기마제트진의 아들. 백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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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핌 예피모비치 삼데비야토프(Anfim Yefimovich Samdevyatov)
- 지바고 가족이 바리키노에 있을 때 그들을 도와준 혁명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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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리우스 아베르시예비치 미쿨리친(Liberius Avercievich Mikulitsin)
- 리베리. 바리키노에 주둔하던 소비에트 관리 아베르시우스 미쿨리친의 아들이자 빨치산의 리더가 되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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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프리안 사벨리예비치 티베르진(Kuprian Savelievich Tiverzin)
- 쿠프리크. 독신이며 파벨 페라폰토비치 안티포프와 함께 철도 노동자였다. 무슬림이며 적군의 리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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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Марина)
- 중앙 전신국 무선 기사. 마르켈 시차포프의 딸이며 의사 일도 그만둔 남루한 유리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주었고 결국 그의 세번째 아내(?)가 된다. 당시 토냐는 파리로 이민을 간 후 연락이 두절되었고 라라도 행방이 묘연했다. 유리와의 사이에 카프카와 글라시카라는 딸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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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렐니코프(Стрельников/Strelnikov)
- 파벨 안티포프와 동일인물. 파벨 안티포프가 죽은 것으로 위장하고 이런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실로 고압적이다.[7] 빨치산에 체포되어 처형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살아서[8] 유리와 대면하여 밤새 긴 이야기를 한 후... 자살했다. 자신이 한 일이 결국 아내나 사랑하는 사람들, 국가를 위태롭게 했다고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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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야 니콜라예브나 지바고(Marya Nikolayevna Zhivago)
- 유리의 어머니. 유리가 어렸을 때 죽었다. 그녀의 장례식으로부터 작품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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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냐(Tanya)
- 유리와 라라 사이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세탁부 여자아이. 니카 두도로프가 수용소에 있었을 때 동료였던 보니파티 오를레초프의 딸 크리스티나를 만났는데 크리스티나가 타냐를 이어 주었다. 유리가 죽은 후 예프그라프와, 이어서 친구인 미샤 고르돈 및 니카 두도로프와 대면한다. 그녀 말로는 그녀의 어머니는 코마로프스키와 결혼하기 위해 그녀를 버렸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유리의 아내의 이름과 같은 '토냐'로 나오며 세탁부가 아닌 건설인부. 예프그라프와만 대면하며 다비트란 이름의 썸남(...)도 있다.
4. 미디어 믹스
4.1. 영화
자세한 내용은 닥터 지바고(영화) 문서 참고하십시오.4.2. 뮤지컬
자세한 내용은 닥터 지바고(뮤지컬) 문서 참고하십시오.4.3. TV 시리즈
2002년에 제작된 영국의 TV 시리즈로 한스 매터슨이 지바고를, 키이라 나이틀리가 라라로 분했다.원작 소설이 워낙 탄탄해서인지 꽤나 볼만하다는 평이 많다. 전반적으로 영화판보다 현대에 제작되어서 그런지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편이다.
키이라 나이틀리가 이 TV 시리즈를 찍었을 때 나이는 17세였는데 이 나이로 라라가 30대가 될 때까지를 연기했다.
인터넷이나 용산에서 3000원이면 DVD를 살 수 있다.
5. 소설, 영화, 뮤지컬의 차이점
전체적으로 원작 소설이 여러 인물들을 골고루 조명하고 있는 것에 반해 영화는 유리와 라라의 사랑에 집중하여 등장인물을 비롯한 많은 부분이 잘려나갔으며 할리우드 영화 특유의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몇 가지 부분을 개조하였다. 뮤지컬은 무대 공연의 특성상 또 여기저기가 잘려나갔지만 의외로 원작에 충실한 부분도 있는 편이다.-
소설의 라라는 잿빛 눈동자를 지닌 16세의 미인, 영화의 라라는
벽안을 지닌 17세의 평범한 소녀이다. 뮤지컬은
무대 공연이란 게 다 그렇듯이배우에 따라 달라진다. 배우가 벽안이면 벽안의 라라, 배우가 흑안이면 흑안의 라라...
- 영화에서는 코마로프스키가 라라와 파샤를 불러 둘의 혼인에 감 놔라 대추 놔라 하는 묘사가 있는데 소설과 뮤지컬에는 없다.
- 살롱 연주회 도중 마담 기샤르가 음독자살을 기도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 소설에서는 그로메코 교수가 나서서 연주회를 중지시킨뒤 소년 미샤 고르돈과 유리를 데리고 가며 영화에서는 보리스 쿠르트라는 교수가 청년 지바고를 데리고 조용히 떠난다. 뮤지컬에서는 이 에피소드가 잘려나가고 없다. 소설에서 마담 기샤르의 보호자는 파제이 카시미로비치 티슈케비치라는 사람이고 영화와 뮤지컬은 빅토르 코마로프스키 본인이다.
- 라라가 코마로프스키를 쏘기 위한 권총을 얻는 방법이 다르다. 원작에서는 도박으로 돈을 다 날린 오빠 로쟈가 주고 영화와 뮤지컬에서는 시위하던 파샤가 도망다니는 과정에서 라라에게 맡긴다.
- 스벤티츠키 씨네 크리스마스 파티 때 유리와 토냐의 결혼 발표는 영화에서만 묘사되어있다. 뮤지컬에서도 파티에서 결혼 발표를 하기는 하나 원작이나 영화를 안 본 사람들은 그로메코 씨네 파티로 알 듯하다.
- 스벤티츠키 씨네 크리스마스 파티 때 라라가 쏜 총에 맞은 사람은 소설과 뮤지컬에서는 보리스 코르나코프라는 검사, 영화에서는 빅토르 코마로프스키 본인이다. 물론 모두 코마로프스키를 겨냥한 것이다.
- 영화에서 파샤가 처음부터 전단지를 돌리는 등 혁명가다운 활동을 하는 장면이 소설에서는 없다. 파샤는 라라와 결혼한 후 혁명노선을 타기 시작했다. 뮤지컬에서는 아예 철도파업을 주도하다 도망다니는 게 첫 등장이다.
- 예프그라프가 유리를 찾는 과정이 다르다. 소설에서는 '형인 유리'가 장티푸스에 걸려 있을 때 찾아오고, 영화에서는 '동생인 유리'가 땔감을 훔치는 것을 형 예프그라프가 발견하고 따라간다. 뮤지컬에서는 예프그라프가 등장하지 않는다.
- 유리가 코마로프스키를 대하는 태도는 영화 쪽이 더 쌀쌀맞고 소설에서는 두 사람이 목소리를 높이며 싸우는 모습을 좀처럼 찾기 힘들지만 뮤지컬에서는 배우 노선에 따라서 아예 목소리를 높여 싸울 때도 있다. 한국판 조승우 유리는 가끔 멱살도 잡는다(...).
- 스트렐니코프의 최후가 다르다. 소설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스트렐니코프가 유리를 찾아가 만난 뒤 자살하고 영화에서는 귀찮았는지 그냥 처형당한 것으로 끝낸다. 뮤지컬에서는 소설판을 따르며 스트렐니코프의 애처로움이 배가된다.
- 유리가 전차를 타고 가다가 심장발작을 일으킬 때 밖에 지나가던 여자의 정체가 다르다. 소설에서는 보랏빛 원피스를 입은 마담 플레리, 영화에서는 라라 본인이다. 다만 뮤지컬에서 그런 얘기는 안 나오고 스트렐니코프의 자살 → 공산당 행진(으로 상징되는 공산당의 통치) → 유리 장례식으로 바로 스킵한다.
- 에필로그 내용이 다르다. 소설에서는 예프그라프가 라라와 유리의 시집 편찬의 일 때문에 만나 이야기한 뒤 미샤 고르돈과 니카 두도로프가 세탁부 '타냐'를 만나 자신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는 예프그라프로부터 들은 타냐의 이야기를 듣고, 영화에서는 그냥 예프그라프가 댐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인부 '토냐'를 만나 토냐의 정체를 확인하는 식이다. 뮤지컬에서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바로 유리 장례식으로 넘어가면서 라라가 딸 카타리나와 함께 장례식장에서 유리의 시를 읽는 것으로 끝난다.
- 영화에는 발랄라이카가 하나의 키워드로 작용한다. 물론 소설이나 뮤지컬에는 그런 거 없다.
[1]
그것도 일정한 이름이 아니라 갖가지 애칭의 향연들로 넘쳐난다. 심지어 애칭에도 또 애칭이 있다.
[2]
마야콥스키 등의 미래파 시인들이나
조지아의 동료 시인들.
[3]
소련의 압박을 견디기 힘들었는지 파스테르나크가 내용을 고치겠다고 했지만 이탈리아 출판사에서 거절했다.
[4]
문학가들이 자주 방문하던 휴양지.
[5]
따라서 1990년에 박형규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한 정식 완역본 이전의 지바고 번역들은 전부 중역일 가능성이 높다.
[6]
당 내에서도 상당히 높은 직위인 듯한 묘사가 작 중에 나오며(지바고 가족의 이주증을 마련해 주는 등) 후에는 댐 건설을 감독하는 장군이 된다.
[7]
영화에서는 백군에 말을 팔았다는 이유로 마을 하나를 초토화시키는 적군 지도자로 나온다.
[8]
이를 몰랐던 라라는 코마로프스키와 같이 동쪽으로 피난하여 서로 엇갈려 남편과 만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