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9 00:36:51

윌로우 아일랜드 참사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윌로우섬 참사.jpg

1. 개요2. 사고의 전개3. 사고 이후

1. 개요

Willow Island Disaster

1978년 4월 27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윌로우 섬에서 일어난 붕괴 사고.

2. 사고의 전개

1970년대에 웨스트버지니아주에는 새로운 화력 발전소가 필요했다. 발전소 자리는 윌로우 섬, 발전소 이름은 플레전트 발전소(Pleasant Power Station)으로 정해졌다. 기존의 오하이오 주 발전소들도 이곳에 세워졌다. 새로 지어질 발전소에는 1,300메가와트의 전력 생산이 가능한 발전기 2대가 설치될 예정이었다. 냉각탑 2기도 같이 설치해야 했는데 지름은 109m, 높이는 131m였다. 이 냉각탑 2대는 특이하게도 밑보다 위의 지름이 더 넓었기 때문에 콘크리트를 사용해 지어야 했다.

파일:윌로우섬 공사.jpg

냉각탑을 짓는 방식은 다소 복잡했다. 콘크리트를 부을 틀을 먼저 땅에 고정시키고 안에 철근과 콘크리트를 부은 뒤 굳으면 틀 위에 새로 틀을 만드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라 틀을 위로 올려서 고정시키고 거기에 새로 콘크리트와 철근을 넣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하루에 1.5m씩 올려갔는데 이론상으로는 일반적인 방식보다는 가격이 저렴했다. 그렇게 1977년에 시작한 후 이듬해에 하나를 완공했고 다음 냉각탑을 짓기 시작했다.

하지만 1978년 4월 27일 틀을 올리는 작업이 28번 진행된 가운데 다시 틀을 올리고 크레인으로 콘트리트가 담긴 바구니를 들어올려 콘크리트를 부으려는 찰나 오전 10시 30분 경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점차 냉각탑이 흔들렸다. 크레인이 먼저 안으로 쓰러지더니, 결국 금을 못 버틴 냉각탑이 북쪽부터 안으로 무너졌다. 철근과 나무 틀, 그리고 사람들이 떨어지면서 굉음이 일자 인근에서 작업하던 인부들이 달려와 추락한 인부들을 도우려고 했고 신고를 받고 웨스트버지니아는 물론 인근 오하이오, 벨몬트에서도 달려온 911 대원들도 구조에 동참했다. 인근 파커스버그(Parkersburg)와 마리에타(Marietta) 병원에선 구급차를 보내 부상자를 치료하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냉각탑에서 작업을 하던 51명의 작업자는 전원 사망했다. 시신의 훼손이 너무 심해 얼굴만으로는 신원 확인이 힘들 정도였다. 사고는 미국 역사상 공사도중 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한 사고로 기록됐다.

사고의 원인은 부실공사였다. 콘크리트가 약해 위의 틀과 작업 인부들을 버티기엔 역부족이었다. 원래는 밑에서 콘크리트를 어느 정도 검사하고 올려서 부어야 했으나 그러지 않았다. 콘크리트를 부을 때 온도를 계산하면서 해야 했지만 그것 조차 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콘크리트를 올리는 크레인의 비중도 맞지 않아 한쪽에 하중이 더 가해졌고 비상시 도망치기 위한 인부용 사다리도 겨우 1개밖에 없었으며 틀에는 볼트가 덜 조여졌거나 아예 없는 곳도 있었다.

3. 사고 이후

플레전트 발전소는 사고 이후 1980년에 완공됐는데 다시 공사할 땐 정상적인 공법을 사용했다. 완공되기까지 약 6억 7700만 달러가 들었다.

오하이오주 세인트 메리 공동묘지에는 윌로우 아일랜드 참사 추모비가 세워져 있는데 사고를 일으켰던 냉각탑 모양으로 만들어졌고 사망자 51명의 이름과 향년 나이가 세겨져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