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육국춘추(十六國春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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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王雋생몰연도 미상
전조의 인물. 자는 현영(玄英). 유주(幽州) 상군(上郡) 출신.
2. 생애
왕준은 어려서부터 재능이 뛰어나기로 유명하였다. 그가 여덟 살이었을 때 천하가 전란과 기근에 휩싸이며 혼란에 빠지자, 형 왕밀(王宻)과 형의 아들 왕원직(王元直)을 따라서 서쪽의 양주(涼州)로 향하였다. 가는 도중에 식량이 모두 떨어지니, 왕밀은 왕원직과 왕준에게 자리를 지켜 기다리게 하고, 홀로 인근 마을로 내려가 민가에서 식량을 구걸하였다. 그 사이에 도적이 왕원직과 왕준을 습격하였는데, 왕원직은 성공적으로 도망쳤지만 왕준은 도적에게 사로잡히고 말았다. 이를 알게 된 왕밀은 왕원직을 데리고 도적에게로 가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하였다."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제 동생의 아이는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를 여의었고, 그의 어머니도 머지 않아 죽으면서 고아로 자랐습니다. 부디 원직(元直)을 동생의 아이와 바꿔 주십시오."
그러자 도적들은 서로 감탄하며 말했다."아들을 동생의 아이와 바꾸려 하다니, 이는 대단한 의리로다!"
이후 도적은 왕준을 왕밀에게 돌려주고 떠났다.오랜 시간이 흘러 왕밀이 사망하자, 왕준은 5일 동안 물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고 애도하였다. 왕준은 비록 삼년상을 마쳤음에도 마음속에서는 여섯 해 동안 그 애도를 이어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