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04:45:43

에미야 키리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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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Fate.png 제4차 성배전쟁의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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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야 키리츠구[1]
Emiya Kiritsugu
생일 11월 11일
별자리 전갈자리
신장 / 체중 175cm / 67kg
이미지 컬러 회색
혈액형 AB형
특기 사격, 파괴공작
좋아하는 것 효율, 인간 말종
싫어하는 것 가족애(감정)[2]
천적 4차 세이버[3]
영주[4][5] 파일:external/images2.wikia.nocookie.net/Kiritsugu_cs.png
성우 정보
파일:일본 국기.svg 코야마 리키야[6]
이리노 미유(유년기)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김승태
파일:미국 국기.svg 커크 손턴( 스튜딘 페스나 / 극장판 UBW)[7]
매튜 머서(FZ TVA / UBW TVA)
마린 밀러(유년기)

1. 개요2. 상세3. 특징
3.1. 마술사 킬러
3.1.1. 마술예장3.1.2. 기타 장비
4. 작중 행적
4.1. 제4차 성배전쟁
4.1.1. 서전4.1.2. 아인츠베른 숲4.1.3. 미온강 혈전4.1.4. 최후의 결전4.1.5. 종합
4.2. 제4차 성배전쟁 이후4.3. 그의 사후
5. 과거와 사상6. 평가
6.1. 사상적 평가
6.1.1. 그의 사상에 관하여6.1.2. 자기만족을 위한 행동이었나?6.1.3. 폭력적인 방법에 경도된 모습6.1.4. 인간의 욕망에 대한 이해 부족
6.2. 마스터로서의 평가
6.2.1. 서번트와의 관계6.2.2. 본인의 전투력
6.3. 기타 평가6.4. 작품 외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
7. 인간관계
7.1. 복잡한 여자관계7.2. 에미야 시로에게 미친 영향7.3. 세이버와의 상성
8. 다른 작품 행보9. 개그성 작품 행보
9.1. 타이가 콜로세움9.2. 카니발 판타즘
10. 명대사11. 기타
11.1. 아니 내 XX이/가!!! 밈
12. 동인 2차 창작과 팬덤 반응
12.1. 키리츠구와 5차 아처
13. 둘러보기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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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Fate 시리즈의 등장인물. Fate/stay night에서는 과거 회상을 통해 등장했으며, 제4차 성배전쟁을 메인 스토리로 다룬 평행세계 소설 Fate/Zero의 주인공이다.

에미야 시로의 양아버지이며, 에미야 가문의 5대 계승자이자 제4차 성배전쟁 마스터로 참가했다. 성배전쟁이 끝나고 5년째가 되던 해에 사망하였으며 류도사에 그의 무덤이 있다. 향년 34세.[8] 페이트 제로 당시에는 무려 29세, 당당한 20대였다(…). 그러나 워낙 노안인 비쥬얼에 담당 성우가 너무나도 멋진 미중년 톤으로 연기하다보니 애니로 접한 시청자들에게 대부분 중년 그자체란 이미지로 기억되는 편.

시종일관 냉혹한 모습을 보이지만 마테리얼에 따르면 본성은 비극을 겪기 전의 어린 시절과 아이리스필과 이리야스필에게 보여주던 온화하고 다정한 소년의 모습이라고 한다. 성배전쟁 이후 모든 것을 내려놓은 이후에 가서야 비로소 본래의 성격과 마음을 되찾을 수 있었다.

2. 상세

파일:jVA6ZM6.gif 파일:fsYzz8f.png
어린 시절 청소년 시절
파일:Kiritsugu_ufotable_Fate_Zero_Character_Sheet_1.png 파일:Kiritsugu_ufotable_Fate_Zero_Character_Sheet_2.png
파일:ycIbYfJ.jpg 파일:에미야.jpg
FZ TVA
파일:4DD0ANc.jpg 파일:39Ljihq.gif
UBW TVA
파일:presage flower 30.jpg
극장판 HF
파일:밥상 키리츠구 1.png 파일:밥상 키리츠구 2.png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3. 특징

파일:gTlGHDq.jpg
아인츠베른 家에서 어떻게든 성배를 손에 넣어보겠다고 데릴사위로 들여서 아이리스필 폰 아인츠베른의 남편이 되었다. 둘의 관계는 정략결혼으로 맺어졌지만 서로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딸까지 얻게 되었다. 즉 이리야스필 폰 아인츠베른의 친 아버지.[9] 만약 닮았다면[10]

제4차 성배전쟁을 준비하는 10년 간의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 아내 아이리와 딸 이리야를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과 이들을 희생해서밖에 이룰 수 없는 이상 사이에서 엄청나게 고뇌하고 괴로워한다.[11]

세이버가 가진 기사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암살자 포지션. 능력치만 높은 세이버보다는 차라리 자신과 상성이 맞고, 상황에 따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어새신 혹은 캐스터를 쓰는 게 더 낫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실제로 어새신은 키리츠구가 상정한 마스터 암살 작전에 최적인 스킬(기척차단)을 가지고 있고, 캐스터는 키리츠구에게 부족한 고레벨 마술 쪽 대응 및 서포트에 여러모로 편해지기 때문. 재미있는 건 "어떤 영령도 서번트로 소환된 이상 도구일 뿐, 거기에 묘한 환상을 가진 녀석은 이 싸움에서 살아남을 수 없어"라는 말을 했다. 양아들이랑 라이더 마스터는 그 정반대로 행동하고도 살아남긴 했는데 이들은 성배를 얻어 소원을 이룬다는 목적의식 자체가 희박했거나 패배해서 겨우 목숨만 붙이고 살아나간 경우라 성배에 인생 전부를 걸고 있던 키리츠구에게 이런 건 물론 선택지가 아니었다. 딸인 이리야스필 폰 아인츠베른 자신의 서번트를 소환했을 당시에 같은 말을 한다. 당시 이리야는 인간 불신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이지만...

3.1. 마술사 킬러

제1차, 제2차, 제3차 성배전쟁에서 연속으로 깨진 아인츠베른家가 준비한 최강의 카드. 전투 쪽 마술엔 약한 자신들의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 데려왔다.

마술사를 암살하는 데 특화된 전법을 구사하며 마술사를 죽이는 것에 관해서는 키리츠구를 따라갈 자가 없었기 때문에 마술사 킬러라는 별칭으로 상당히 악명을 떨쳤다. 본인도 마술사지만 다른 마술사들처럼 진리를 탐구하는 것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닌, '대상을 죽이는 도구'로서 마술을 사용하며, 이를 위해서라면 마술사라면 꺼릴 현대 병기도 주저 없이 사용했기 때문에 정통파 마술사들은 키리츠구를 경멸했다. 타겟을 확실하게 말살하기 위해서 그가 익힌 잡다한 지식 및 기술은 범주가 어마어마하게 넓어, 건물을 안전하게 해체할 때나 사용하는 데몰리션 기법까지 암살에 써먹기도 한다. 역사가 깊은 마술사 가문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마술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자부심이 넘치고 그 외의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꼰대 마인드가 가득하기 때문에 오히려 키리츠구와 같은 다양한 수단을 가지고 있는 마술사에게는 자신이 듣도 보도 못한 수에 꼼짝없이 당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그가 상대한 케이네스 엘멜로이 아치볼트는 키리츠구에게 너무 허무하게 깨져서 그렇지[12] 후유키시에 모인 마스터 중에서는 마술 대결로는 대적할 자가 없으며, 서번트라 할지라도 어새신 정도로는 죽일 수 없는 최강의 마술사였다. 심지어 령주 버프를 받은 전성기의 마파 건담도 케이네스를 상대로는 이길 수 없다고 한다. 그런 마술사조차 키리츠구에게 꼼짝없이 당했으니, 그의 마술사 사냥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과거에는 마술사 암살 외에도 세계 분쟁 지역에서 나타나 용병으로 활약했다고 하며, 무언가의 강박 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단기간에 연속으로 암살을 결행하고 전황이 격화되었을 때만 분쟁 지역 각지에서 출몰하는 등 사지에 뛰어뜨는 자멸적인 행동을 했다고 한다. 성품을 고려하면, 정의의 사자로서 분쟁 지역의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움직인 것으로 추측되지만, 그 정의를 이해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13]

협회로부터 말살 명령이 떨어진 마술사들은 대부분 키리츠구의 아버지처럼 신비의 은닉에 대한 실패도 실패지만, 마술 실험으로 인해 민간인들에게 피해를 입힌다. 이런 자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키리츠구는 마술사 킬러라는 이명을 얻게 되었다.

3.1.1. 마술예장

파일:attachment/fztcc.jpg

기원탄이라는 특수한 탄환을 사용하기 위해 강선과 공이를 마술적으로 개조한 톰슨 센터 컨텐더(Thompson Center Contender). 한 번에 장전할 수 있는 탄환은 단 한 발이지만 사용 탄인 .30-06 스프링필드가 일반적인 7.62mm NATO탄보다 20% 가량 강하고 이에 더해 본인의 개조가 더해져 단순한 방호구로는 방어가 불가능하다. 장전되는 탄환은 .30-06 스프링필드 탄으로, 스프링필드 M1903, M1 개런드의 사용탄이다.

이외에 아버지 에미야 노리카타가 원래 갖고 있던 각인의 20%도 안 되는 찌꺼기를 물려받아서 자체적으로 연구한 끝에 시간 조작의 결계를 자신의 몸에 한정적으로 펼쳐 버프처럼 활용하는 마술인 고유시제어도 사용한다. 참고로 아버지에게서 각인을 제대로 물려받았다고 해도 봉인지정이 됐을지 안 됐을지는 모른다. 물론 봉인지정된 연구 결과를 제대로 사사하고 그걸 이해해 실제로 구사가 가능했다면 당연히 아빠 따라 봉인지정.[14]

3.1.2. 기타 장비

파일:ooG65xH.jpg

파일:GHjkrnL.jpg

저격총도 따로 이용하는데, 작중에서 키리츠구가 사용하는 저격소총은 발터社의 Walther WA-2000으로, 불펍식이라 전장이 1미터가 채 되지 않는다. 이 저격소총의 장점은 야간투시경과 열 감지 스코프. 마술사가 마술회로를 발동할 때 체온이 약간씩 변하는데, 그는 그 미묘한 변화를 이용해 일반인과 마술사를 구별할 수 있다.

상대의 마력이나 기척을 감지하는 데 뛰어난 마술사를 원거리에서 마력을 방출하지 않고도 간단하게 저격할 수 있다는 게 최대의 메리트이지만, 이 총으로 사살한 마스터는 우류 류노스케밖에 없다. 지못미. 그 부근 빌딩 옥상에 마토 카리야 토오사카 토키오미가 있었으나 시야각 밖에 있어서 노리지 못했고, 첫째 날 컨테이너 전투 때도 케이네스의 머리에 총알 구멍을 내줄 수 있었지만, 어새신에게 들켜 자신의 목이 달아날 상황이었던 게 문제.

하지만 사실 4차 성배전쟁에서는 마스터들이 워낙 허무하게 죽어서 오히려 마술예장도 아닌 일반 총기로 킬 수를 올렸다는 데에 의의를 둬야 할 판이다. 첫 번째로 죽은 마스터인 우류는 상술한 대로 이 총에 배와 머리를 맞고, 두 번째로 죽은 마스터인 케이네스는 직접적으로는 세이버가 목을 날려서, 세 번째인 토키오미는 흑심을 품은 키레이에게 아조트 검으로 등짝을 뚫려서 사망했고 네 번째인 카리야는 극심한 마력 소모를 견디지 못하고 자멸. 키리츠구, 키레이, 웨이버는 살았으니 논외.

마스터가 아닌 사람들의 사망 원인을 꼽아보자면 리세이는 케이네스가 쏜 총에 사망, 아오이는 카리야에게 목이 졸려서 뇌 손상을 입고 얼마 살지 못하고 사망, 아이리는 키레이에게 목졸려 죽었고(어차피 성배전쟁 막판에는 죽을 운명이었다만) 솔라우는 마이야 Steyr AUG에 사망. 어째 마술보다 총이나 칼, 맨주먹이 더 전적이 좋게 나온 편이다. 다만 저 마술사 골라내기가 100% 확실한 건 아니다. 류노스케를 저격할 때에도 성배전쟁과 관련된 인물일 확률은 6할. 설령 관련이 없다 해도 이 시간에 싸돌아다니는 마력을 가진 자라면(다시 영주가 깃들 수 있으니) 없애는 게 이득이란 마인드로 쐈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그의 성격을 잘 나타내는 부분.

파일:attachment/CalicoM950.jpg

부무장으로는 캘리코 기관단총 중 민수용 권총 버전인 M950과 글록을 사용한다. M950은 완전 자동이 불가능한 물건이지만 민수용을 불법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부무장 자체는 히사우 마이야가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다. 이쪽은 킬 수는 없었지만, 근접 전투에서 키리츠구의 주력으로 활용되었다. 그리고 초접근전에선 컴뱃 나이프를 사용한다.

그 밖에도 C4, 클레이모어, 유탄발사기등 필요하다면 뭐든 사용한다. 심지어 다른 마술사들이 농성을 벌일 시 은신처와 함께 날려버릴 용도로 소형 미사일(원격 조정 기능 탑재)이 장착된 탱크로리까지 준비해 두었다. 이처럼 마술사들의 사고는 물론이고 일반인들의 상상조차도 가뿐히 뛰어넘는 전투 방식을 보여준다.

사실 키리츠구가 선택한 총기들은 실용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키리츠구가 사용하는 총기들은 대체로 실용성이 떨어져 실전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거나 가격이 매우 높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톰슨 센터 컨텐더는 단 1발의 탄환만 장전이 가능하고 발포 후 재장전까지의 시간도 길다. 무엇보다 위력 쪽을 중시한다면 이미 미국 총기 시장에 널린 엽총들을 단축시켜서 쓰거나 하는게 더 좋다. WA2000은 성능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 채용되지 못했다. 캘리코 M950은 상당히 무겁고 탄창 구조가 복잡해서 탄이 잘 걸리며, 발포 도중 반동을 제어하기가 지극히 어렵다.[15] 효율을 매우 중시하는 사람답지 않게 상당히 의외의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여기에는 '(키리츠구를) 이단 마술사이면서 이단 건맨인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다'는 우로부치 겐의 의도가 반영되었다.

4.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4.1. 제4차 성배전쟁

4.1.1. 서전

제4차 성배전쟁에 아인츠베른가의 비장의 카드로 참전, 유브스탁하이트 폰 아인츠베른이 준비한 성유물을 사용해 기사왕을 소환했다.[16] 그러나 기사왕 나으리의 정정당당하면서도 우직한 성격이 자신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전투 방식과는 맞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곤 아이리스필에게 대리 마스터 연기를 맡기는 노선을 취하고 본인은 단독 행동을 취한다. 이는 성배의 그릇인 아이리스필이 세이버의 옆에 있으면 항시 보호를 받을 수 있으니 어지간하면 인전이 보장된다는 점과 그녀들이 정면에서 싸우는 사이 자신은 무방비한 마스터를 습격한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자신의 서번트와 아내를 사실상 미끼로 이용한 셈.

그리고 두 사람들과는 다른 루트로 일본에 입국해서 히사우 마이야와 합류 & 본격적인 전쟁 준비에 돌입한다. 어새신 아처에게 죽임을 당하는 장면을 마이야가 녹화한 영상을 통해[17] 확인한 직후 연극임을 간파했으며,[18] 사전 조사 때부터 신경 쓰던 어새신의 마스터 코토미네 키레이를 본격적으로 주목하기로 마음먹고 마이야에게 감시를 명령한다.[19]

첫날 밤에 후유키시 북쪽 부둣가 창고 지대에서 세이버와 랜서가 조우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곤[20] 적절한 위치를 잡아 상황을 감시 및 저격 준비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근처 창고 지붕에 마술로 은신 중이던 케이네스 엘멜로이 아치볼트를 찾아내 저격할 찬스를 얻기도 했으나, 절호의 감시 & 저격 포인트인 부둣가 데릭 크레인 위에서 어새신이 나타난 사실을 확인하곤 다섯 명의 서번트가 집합해서 난전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21]

결국은 누구도 죽이진 못했지만, 랜서의 게이 보에 오른손 엄지손가락 힘줄이 베여 세이버가 만전의 상태로 싸우지 못하게 되었다는 점을 신경 쓰게 된다. 그래서 이 치유 불가 저주를 최우선으로 해제하기 위해 케이네스가 묵고 있던 햐얏트 호텔을 통째로 폭파하는데,[22] 부두에서의 싸움에서 불과 30분 정도 후에 벌인 신속한 행동이었다.[23] 이 와중에 근처에서 대기하던 마이야가 키레이에게 습격당했다는 사실을 금방 눈치채고 발연탄을 던져 구조해 냈다.

4.1.2. 아인츠베른 숲

이후 후유키시 외곽 숲속에 위치한 아인츠베른의 성에서 아이리스필 & 세이버 일행과 합류한다. 그리고 캐스터가 세이버를 잔 다르크로 착각해 우선순위로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키리츠구는 농성전을 펼치다 캐스터가 찾아오면 싸우지 않고 도망 + 이 사이에 캐스터 토벌에 걸린 보상을 노리고 오는[24] 다른 팀을 급습해서 제거하는 작전을 쓸 것임을 언급한다. 당연히 세이버는 기사도에 어긋나는 비겁한 짓이라며 강하게 항의하지만, 키리츠구는 처음부터 못 들었다는 듯 깔끔하게 무시.[25]

몇 시간 뒤 예상대로 캐스터가 찾아와 미리 유괴했던 아이들을 학살하며 도발하자 세이버가 아이리스필의 허가 아래 뛰쳐나가는데, 이는 키리츠구의 본래 계획과 어긋나는 행동인데도 어째선지 묵인한다. 이유는 작중에 특별히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이 정도는 그의 시나리오 내에서 충분히 예상되는 터라 내버려 뒀다고 봐야 할 듯. 만약 세이버가 캐스터를 이겨서 소멸시켜 주면 경쟁자가 떨어져 나가니 무조건 이득이고, 혹여나 실패해도 캐스터의 스펙이나 보구 같은 중요한 정보를 모을 가능성이 있으니 크게 손해 볼 요소가 없었다. 무엇보다 아이리스필이 허락하기도 했고.[26]

아무튼 세이버가 아이리스필을 보호할 수 없게 된 시점에서 아인츠베른성도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마이야와 함께 아이리스필을 적들이 오는 반대 방향으로 보내고, 자신은 성을 습격하러 오는 케이네스와 대적한다.[27] 월령수액의 수호를 받는 케이네스에게 고유시제어로 맞서는 한편 통상의 무기가 통하지 않자 '마술사'로서 싸우기로 판단하고, 월령수액의 약점을 파악해서 케이네스에게 기원탄을 명중시키는 데 성공한다.

이 과정을 살펴보면,
  • 월령수액은 시야가 아닌, 소리와 진동으로 적을 감지함 → 고유시제어로 체내 시간을 낮추어서 호흡와 맥박을 자연 속의 잡소리급으로 억제해 감지를 피하고 기습
  • 월령수액은 유체역학상 갑작스럽게 두께를 변경할 수 없음 → 캘리코 권총탄만 줄창 난사해서 자신의 주 공격 수단이 이것뿐이라는 무의식적 고정관념을 갖게 만들었다. 실제로 케이네스는 여기에 낚여 기관단총 총알만 막을 수준의 얇은 방어막만 전개했고, 이를 주시하던 키리츠구는 기관단총보다 몇 배나 파괴력이 강력한 컨덴터의 스프링필드 탄을 쏴서 미처 대응하지 못한 월령수액의 방어막을 뚫고 타격을 줬다.
  • 앞의 수법에 낚여 제대로 빡친 케이네스가 월령수액을 최대 출력으로 전개함 → 케이네스가 이러한 행동을 하도록 여태까지 큰 그림을 그리며 유도하고 있던 키리츠구는 기원탄을 발사했고, 기원탄의 탄환이 월령수액에 접촉하는 순간 케이네스의 마술회로가 갈가리 찢기며 게임 오버.[28]

그러나 랜서와 함께 캐스터를 상대하며 대치 중이던 세이버가 대강의 사정을 눈치채면서 일이 살짝 꼬이기 시작, 랜서와 함께 아인츠베른성으로 찾아오는 바람에[29] 케이네스의 숨통은 끊지 못하고 놓치게 된다. 하지만 케이네스는 영 좋지 못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맹비난을 가하는 세이버가 자신의 비정한 일처리 방식과 절대로 섞일 수 없다는 걸 다시 한번 곱씹으면서 그녀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었으며, 아이리스필에게도 행선지를 알리지 않고 단독 행동에 들어간다.

4.1.3. 미온강 혈전

어느 허름한 호텔에 투숙하며 여태까지 모은 적 마스터 & 서번트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는 작업에 몰두한다. 이 와중에 캐스터가 미온강에서 괴수를 소환하여 마구 날뛰는 깽판을 부리는 걸 감지하고 현장으로 찾아가 구경꾼들 중에 캐스터의 마스터로 추정되는 인물을 포착하고 곧바로 저격해 사살한다. 그리고 우연하게도 웨이버 벨벳과 통화하게 되자,[30] 랜서에게 세이버가 가진 대성보구의 존재를 알려서 랜서 스스로 게이 보를 파괴해 세이버에게 걸린 저주를 풀게 한다. 또한 자신이 신호탄을 쏘는 지점에 왕의 군세로 데려간 캐스터의 괴수를 떨궈달라고 말하는데, 결과적으론 이 일련의 작업이 매끄럽게 흘러가 세이버의 엑스칼리버에 의해 캐스터가 일격에 소멸된다.

같은 시각, 근처 빌딩 옥상에서 싸움을 지켜보던 랜서의 새로운 마스터 솔라우 마이야가 기습해서 포획했다는 소식을 접하고[31] 아이리스필 & 세이버에게 케이네스가 은신 중인 폐공장의 위치를 알려주어 찾아가도록 유도한다. 여기서 세이버와 랜서가 1:1로 싸우느라 무방비기 된 케이네스에게 몰래 접근해 솔라우를 인질로 삼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어 저항 불능으로 만들고, "남은 모든 령주를 써서 랜서를 자결시키면 나는 너와 네 약혼자를 죽이지 않겠다"며 계약( 기아스)을 제안, 궁지에 몰린 케이네스는 이에 동의하여 랜서를 자결시킨다.

그러나 이 기아스는 계약 당사자인 키리츠구 본인에게만 해당된다는 허점을 이용, 마이야에게 케이네스와 솔라우의 사살을 미리 명령해 두었고, 멀리서 매복해 있던 마이야는 랜서의 소멸과 키리츠구의 비밀 신호를[32] 확인하자마자 케이네스와 솔라우에게 총알 세례를 퍼부어 벌집으로 만들어버린다. 아니 이 사람 악역 아닌 거 맞아? 솔라우는 즉사했지만, 케이네스는 숨이 붙어있었고 고통에 발버둥 치며 키리츠구에게 '제발 죽여달라'고 애원하나 불가능한 부탁이라고 무시한다.[33]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세이버가 보다 못해 케이네스의 숨통을 끊어주었고, 자신의 마스터가 랜서를 비롯한 솔라우와 케이네스를 비겁한 수법으로 죽인 것에 대해 제대로 빡돌아 버린 세이버는 곧바로 키리츠구를 외도로 부르며 마스터든 뭐든 때려치워 버릴 기세로 강한 분노를 드러낸다.[34] 이로 인해 아이리스필을 사이에 두고 둘 사이에 논쟁을 벌이게 되는데, 이에 대해서는 아래의 '인간관계' 항목의 '세이버와의 관계' 대목 참고.

4.1.4. 최후의 결전

랜서 진영이 탈락하면서 3체분의 서번트의 혼(어새신/캐스터/랜서)이 모이게 되고, 소성배의 껍데기 노릇을 하던 아이리스필은 제대로 서있는 것조차 어려운 몸 상태가 되었다.[35]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키리츠구는 아이리스필을 만나 마지막 이별의 말을 나누게 되고 서로 의논한 끝에 그녀의 체내에 있던 아발론을 돌려받는다. 성배전쟁이 막바지로 갈수록 소성배가 격렬히 활동하므로 부하가 심해져서 겉껍질인 아이리스필은 견디지 못하고 파괴되므로 자기가 가지고 있어봤자 소용이 없다며 아발론을 키리츠구한테 돌려준 것.

이후 키리츠구는 토키오미 측에서 알려준 라이더와 그 마스터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36] 맥캔지 노부부의 집이 보이는 빌딩에 은신하여 저격을 노리고 세이버는 그 근처 버스 정류장에 대기시켜 놓는 작전을 펼친다. 같은 시각, 라이더의 기습을 받아 아이리스필이 납치되는데[37] 갑작스러운 사태에 당황한 키리츠구는 영주 1획을 써서 세이버를 아이리스필이 있던 낡은 저택 창고로 순간 이동 시킨다. 곧바로 사건 현장으로 달려가지만 너무 시간이 지체되었기에 심각한 부상를 입은 마이야는 키리츠구의 품에 안겨서 사망하고, 키리츠구는 납치를 감행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놈들을 필사적으로 찾아다닌다. 몇 시간에 걸쳐 마토 저택의 결계를 해체하고 저택 안에 들어가 마토 뱌쿠야를 협박하나 아떠한 단서도 못 얻은 채 허탕. 다음으로 토오사카 저택의 결계를 세 시간 동안 해체하고 안으로 돌입한다.

이렇게 아내를 미친 듯이 찾아다니는 데에서 키리츠구가 얼마나 아이리스필을 사랑했는지 알 수 있다.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납치당한 데다, 소성배의 껍데기인 그녀의 생존 확률은 매우 낮았다. 또한 그녀가 품고 있던 아발론도 돌려받았기 때문에 키리츠구가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아내를 찾아다닐 전략적 가치는 제로였다. 아무런 전략적 가치가 없는데도 무리하며 두 가문의 저택에 잠입했다는 것은 키리츠구가 품은 사랑의 증거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그 길가메시와의 전투까지 각오해야만 하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아처의 전력을 파악하지 못한 키리츠구는 최악의 경우 세이버 소환용으로 영주까지 소모해야 했을 것이다. 정보는 부족하고 불안 요소가 산재해 있는데도 작중에서 처음으로 아내를 우선시해서 행동한 것이다. 본인조차 '소성배 확보가 유리하므로 아이리스필을 수색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옳은 판단'이라며 스스로 마음을 다잡지만 자기 세뇌에 가까웠다. 대성배도 아닌 소성배, 그것도 부서져 버릴 껍데기인데 되찾는다고 해서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여하튼 간에 토오사카 저택 안에는 키리츠구가 최대의 난적 중 하나로 염두에 두고 있던 토키오미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서재 바닥과 카펫에 마른 피 웅덩이의 흔적이 있었다. 쳘벽의 마술결계가 멀쩡히 살아있던 저택에서 최소한 누군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는 흔적이기에 너무나도 수상해 보일 수밖에 없었고, 키리츠구는 특수한 방법을 이용해 이를 분석한다. 서큐버스 애액을 베이스로 만든 특수 시약을 인간 남성의 피나 타액 같은 것에 섞으면 리트머스 종이처럼 특정 반응이 나오는데, 먼저 화장실의 세면대에서 면도하다 남은 수염을 가져와서 혈흔과 함께 시약 반응을 확인 - 혈흔과 수염 표본이 동일 인물의 것이라고 판단한다.[38] 저택 화장실에서 수염을 깎을 만한 인물은 토키오미뿐인데, 그가 대량의 출혈을 일으켰다는 것은 공격을 당했다는 뜻이다. 출혈량으로 보아 최소 치명상 혹은 사망에까지 이르렀을 수준이었을 건데, 앞서 언급되듯 철벽의 결계로 보호되는 토오사카 저택에 외부인이 깊숙히 침입해 공격했을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거나 마찬가지. 키리츠구 본인조차 신중하게 결계를 해체하지 않았던가. 또한 저택 내외부에는 전투의 흔적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서재의 응접용 탁자에 2인분의 차가 다 마시지도 않은 상태로 남아 있었다. 따라서 토키오미가 신뢰하고 있는 인물이 손님으로 찾아왔는데, 그가 방심하는 사이에 손님이 적으로 돌변해 기습을 했다는 사실을 정황상 추측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제4차 성배전쟁 관계자 중 이게 가능한 인물은 이미 탈락한 어새신의 마스터이자 토키오미의 제자, 코토미네 키레이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즉, 탈락했다고 알려진 키레이가 다시 마스터가 복귀했고 토키오미는 사망해 성배전쟁의 판도가 크게 뒤바뀌게 되었다는 게 현재의 숨겨진 사정이었던 것.

참고로 애니메이션에선 이 부분의 사건 순서가 조금 바뀌는 각색이 가해졌다. 맥캔지 노부부 집에는 세이버만 보내고, 자신은 현시점 최고의 난적으로 꼽히는 토오사카 토키오미를 제거하기 위해 토오사카 저택 근처에 잠복해 저격을 노리는데, 결계가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안으로 침입해 이리저리 뒤지다 마이야가 급하게 전화를 걸어오고 수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심상치 않은 소리를 듣고 령주롤 써서 세이버를 창고로 보낸다. 한참 뒤 창고에 도착해 마이야의 임종을 지키고 남은 단서가 있는지 찾아보다 바닥에 떨어져 있던 라이더의 갑옷 조각을 잡으려고 하는데, 검은 안개가 되어 사라지는 걸 보고 침입을 감행한 라이더 = 버서커가 변장한 가짜라는 사실을 눈치챈다.

이후 키리츠구는 목표를 키레이로 정하고 추적했지만, 도저히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사실 이때 키레이는 본거지였던 후유키시 교회를 버리고 캐스터가 사용했던 후유키시 지하 저수조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이 장소의 존재를 알고 있던 것은 라이더 팀과 토키오미 & 키레이 연합뿐이었으므로 최적의 은신처였던 것이다.

추적에 실패한 키리츠구는 키레이의 목적지가 어디일지를 생각한다. 그래서 성배 강림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곳, 바로 후유키시 영맥 중의 하나인 류도사 뒤편의 연못으로 간다. 거기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되짚으며 앞으로의 행동 방침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생각 외의 인물, 바로 자신의 서번트와 마주치게 된다. 세이버는 기사로서 자신의 주군을 포지하지 않았고, 아이리스필의 수색을 계속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세이버의 모습을 보며 키리츠구는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이 이미 아내의 생존을 체념해 버렸음을 깨닫는다. 키리츠구는 그런 자기 모습을 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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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야 키리츠구에게, 이 싸움은──
코토미네 키레이에게 이 후유키의 전장은──
전부, 눈앞을 가로막는 저 적을 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었다.
──지금 여기에, 최후의 대결은 소리 없이 막을 올리려 하고 있었다.

결국 키레이가 마스터로서 복귀하여 암약하고 있음을 확인한 키리츠구는 후유키시 시민회관으로 찾아가[39] 그를 상대로 처음이자 마지막 결전을 가지게 된다.

처음엔 기원탄으로 키레이를 제압할 수 있을 걸로 생각했으나, 리세이 신부에게서 물려받은 다수의 영주를 임시 마술회로 겸 부스터로 활용하는 키레이에겐[40] 전혀 통하지 않아 고전한다. 이에 고유시제어 2배속으로 대항하나, 이를 단 한 번 겪어본 것만으로 적응을 끝마친 키레이의 활보 + 촌경 콤보가 가슴에 정통으로 먹히며 심장이 터져서 사망.

.....인 줄 알았으나 아이리스필에게 넘겨받아 가지고 있던 아발론 여태껏 발휘하지 못했던 능력이 마스터인 그의 몸에 이식되면서 발휘된 덕택에 심폐 기관이 터져도, 팔다리가 아작나도 순식간에 회복했다. 충격 자체를 무효화하는 건 아닌지라 고통이 남지만 키리츠구는 암살의 프로답게 그런 거 다 무시하면서 고유시제어를 4배속까지 올려서[41] 키레이에게 큰 타격을 입히는 데 성공한다.[42] 이때의 엄청난 활약은 팬들에 의해 ' 계왕권'이라는 명예로운 호칭까지 얻었다.

작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전투가 키레이의 전성기이자 그의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으로 이 전투 때의 실력이면 월희의 시엘도 이길 수 있다고 작가가 공인했을 정도[43] 즉 이 전투 시점에서 키리츠구와 키레이는 각각 몇 가지 보정[44]이 있었다지만 살아있는 인간 주제에 영령과도 싸울 수 있는 실력자였다는 소리(...)사실 어새신들이 키레이를 소환한 게 아닐까[45]

아인츠베른 상담실에서 이때의 키리츠구와 키레이는 '기척차단이 간파된 어새신'이나 '접근전에 돌입한 캐스터'를 상대론 승산이 크다고 나왔다. 하지만 백병전 메인의 서번트들을 상대로는 상성, 기적, 방심같은 또 하나의 조건이 플러스되지 않으면 어렵다고... 그중 하나만 맞아도 정면 승부가 가능하단 점에서 보통이 아닌데

여하튼 간에 양측이 큰 부상을 입어 싸움이 종지부에 다다르고 키레이와 최후의 크로스 카운터가 엇갈리던 순간, 라이더 아처에게 소멸당하면서 총 5체의 혼이 모인 성배의 그릇이 발동하고 여기서 넘쳐흐른 진흙이 바닥을 뚫어 바로 아래 지하실에서 싸우던 키리츠구 & 키레이 둘을 덮치게 된다. 이후 진흙이 보여주는 환상을 보게 되는데, "아이리스필의 껍질을 뒤집어쓴 성배의 의지"에 의해 자신의 신념을 가장 절망적인 형태로 이룬 것. 계속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다가 모든 인류가 사망하고 아내와 딸, 자신만 살아남아 아인츠베른 성에 있는 이리야의 방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것. 그곳 이외엔 모조리 검은 진흙으로 덮혀 모든 것이 사라진 세계이다.[46] 이 환상 속에서 성배의 의지로부터 아내를 되살리라는 유혹을 받은 키리츠구는 60억의 인류와 2명의 가족 중 어느 한 쪽을 버려야 하는 양자택일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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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의 인류와… 두 명의 가족… 나는… 나는… 너를 죽이고… 세상을 구한다."[47]
하지만 자신의 행복을 위해 60억을 희생할 수 없었던 키리츠구는 결국 눈물을 머금고 이리야 아이리의 목숨을 빼앗아버린다.
"저, 주해 주마, 에, 미야 키리츠구...! [ruby(앙그라 마이뉴, ruby=이 세상의 모든 악)]가 저, 주할 테다... 괴로워하며... 죽을 때까지.. 후회하며, 절대로... 용서하지 않, 겠...!"
아이리스필의 인격을 이어받은 앙그라 마이뉴의 저주
이때 아이리스필의 인격을 이어받은 앙그라 마이뉴가 키리츠구에게 저주를 퍼붓는다. 비록 알맹이가 무엇이건 딸이 살해당한 절망과 자기 자식을 죽인 남편에 대한 증오는 아이리라도 품었을 당연한 감정이라 생각하며 담담히 저주를 받는다.[48]

이후 환상에서 먼저 깨어나 키레이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짧은 대화를 나누는데, 졌다는 듯이 양손을 들고 무릎을 꿇은 키레이가 "필요 없다면 성배를 나에게 줘!!"라고 외치자 "구제불능의 바보"로 판단, 심장을 톰슨 컨텐더로 쏴 버렸다.[49] 그 후 세이버에게 엑스칼리버로 성배를 파괴하라고 명령한다.
세이버, 성배를... 파괴해라.
당연히 이룰 소원이 있던 세이버 입장에선 들어줄 리 없었지만 영주의 이연속 사용에 세이버의 대마력으로도 버티지 못하고 울부짖으면서 엑스칼리버로 성배를 부숴버렸고 키리츠구가 그리 마력이 많지도 않았던지라 엑칼 사용 직후 세이버는 잔여 마력이 바닥나 바로 좌로 송환되었다.

하지만 세이버가 날려버린 성배는 류도사 밑의 대공동에 위치한 대성배와 연결된 "구멍"의 컨트롤 장치에 불과했다. 그 결과 성배의 그릇이 파괴됨과 동시에 미처 닫히지 않은 구멍에서 검은 진흙이 유출, 주변 주택가를 불바다로 만들며 이로 인해 500명에 달하는 사람이 죽고 마는 대참사가 난다.[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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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 힘없이 불타는 주택가를 배회하다가, 아직 살아있는 아이를 발견하고,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에 기뻐하며 그의 몸 안에 아발론을 이식시키는 것으로 그 아이를 살렸다.[51] 이후 시로는 아발론이 몸에 이식되었음에도, 세이버가 근처에 있지 않는 이상 아발론은 그저 성유물로 전락하는지라 치유 효과가 1번에 한정되기 때문에 세이버가 소환되기 전까지는 아발론이 가진 초재생능력을 갖지 못했다.

4.1.5. 종합

마술사 킬러라는 이명답게 마술사들이 생각하지 못한 기상천외한 전술을 사용해 모두를 사건의 당사자들을 물론 독자들까지 당황하게 만들었다. 호텔을 폭파해 붕괴시키는 식으로 시계탑 로드 양반의 거점을 간단히 날려버리고, 살인귀 따위는 저격으로 사살, 앞서 앞서 언급된 잘나가던 마술사 양반은 끝끝내 재기불능으로 만들어 패퇴시킨다.[52]

그러나 라이더 마스터에 대해서는 "설마 숙박비가 아까워서 민가에 잠입하는 마스터가 있을 줄은" 몰랐기에 자력으로 위치를 추적하는 데에는 실패하고 만다. 게다가 라이더 팀이 고르디우스 휠을 타고 워낙 고속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미행도 불가능했다. 아이리스필이 토키오미 측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통해 웨이버의 거점을 알아내고, 그것을 들은 키리츠구는 맥켄지 부부의 집을 감시하며 저격할 준비는 했으나 마침 장시간 외출 중이라[53] 사실상 작전 실패. 이때 '케이네스에게 했던 것처럼 맥켄지 부부를 인질로 잡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곧 그만두었다. 이유는
민간인에게 최면을 걸고 잠복한 건, 세 가문이나 케이네스처럼 눈에 띄는 공방보다 훨씬 현명한 판단. 이렇게 현명한 마술사라면, 최면에 걸린 민간인에게 정을 줬을 리 없다.

라고, 그답지않게 오판을 했기 때문. 즉 키리츠구의 머릿속에서 웨이버의 이미지는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실제론 매우 현명하고 냉혹한 마술사'다. 미래시 한마디로 너무 과대평가를 하는 바람에 알아서 한두 수 앞을 봐준 격이다. 실제로 인질을 잡았으면 웨이버나 라이더 성격상 못 본 척하고 넘어갔을 리가 없다. 웨이버가 집을 비운 것도 웨이버는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키리츠구 입장에서는 타이밍이 너무 절묘했기에 미리 습격을 알아차리고 거점을 옮기기 위해 떠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정작 세이버는 라이더의 성품으로 봐서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고 단순한 우연이라고 확정짓고 있었고, 사실이 그랬다.

버서커 마스터 마토 카리야의 경우, 첫 교전에선 카리야가 하수구에 숨어있었기 때문에 결국 발견하지 못했고, 이후에는 토키오미와 아처를 견제하는 목적으로 카리야를 놔두지만, 이때의 판단은 이후 치명적인 실책이 되어 돌아온다.

유일하게 코토미네 키레이에게만은 계속 허를 찔렸다.[54] 호텔 폭파 사건 당시 키레이에게 읽혔다는 사실에 두려워했고, 아인츠베른 성에서의 일전에서 아이리스필과 마이야를 잃을 뻔했다. 이후 키레이가 카리야와 손을 잡고, 버서커를 이용하여 아이리스필을 납치(& 마이야 사망)당했을 때는 세이버를 파견했지만 세이버는 라이더로 변신한 버서커의 소행임을 몰랐던 탓에 무의미하게 라이더 진영을 쫓았다. 그 뒤 최종 결전 직전 키레이의 행동을 읽는 데 실패해, 결국 키레이의 의도대로 전면전을 벌이게 된다. 어쩔 수 없었던 것이, 성배를 목적으로 참전한 키리츠구는 다수의 상대 진영을 쓰러뜨리기 위해 움직여야 했던 반면에 키레이는 처음부터 키리츠구에게만 집중하면 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키레이가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밖에 없었다.

성배전쟁 막바지에 와서 키레이의 의도와 생각을 파악한 이후로는 더 이상 속내를 파악하기 힘든 공포의 존재가 아닌 자신의 목적을 위해 제거해야 하는 단순한 적으로 인식하고 전투에 임하며 그를 죽일 때에도 키레이를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인지 키리츠구의 천적 목록에는 키레이가 없다.[55]

4.2. 제4차 성배전쟁 이후

F/sn 기준 프로필
특기 <colbgcolor=white,#1f2023> 사격, 재미없는 농담
좋아하는 것 정크 푸드, 모험[56]
싫어하는 것 영화 독서[57]
"―――응. 처음으로 말해 둘게. 난 마법사야."
병원에서 재회한 어린 시절의 시로에게
[clearfix]
폐허속에서 구해낸 시로를 양자 입양해 정성껏 키웠고, 혼자서 생활하는 게 가능할 즈음이 되자 '세계 여행'이란 핑계를 대고 독일 아인츠베른 성으로 찾아가 딸 이리야스필을 구해내려는 시도를 했다. 그러나 거의 다 손에 넣은 성배를 박살 내버린 희대의 배신을 때렸다며 격노한 아하트 옹이 결계를 열어줄 리가 만무했고, 키리츠구 본인도 앙그라 마이뉴의 저주로 마술 회로의 8할이 고장 나는 등 완전히 병들어 버려 결계를 강제로 돌파하는 것도 불가능해[58] 얼어 죽기 직전까지 성 주위를 헤매는 것만 반복했다. 결국 키리츠구는 이리야에게 한 "다시 돌아오겠다."라는 약속을 지킬 수 없었다.

그렇게 마음도 몸도 병든 상태에서 제4차 성배전쟁으로부터 5년이 지난 어느 날, 보름달이 떠오른 밤에 어린 시로와 아래의 대화를 하게 된다. 잘 알려진 대로 이때의 대화가 키리츠구 생전의 마지막 대화. 더불어, 이 대화는 시로의 인생 또한 크게 바꿔놓는 계기가 된다.

자신의 아버지 대신 아버지의 못다 한 꿈을 이뤄주겠다는 어린 시로를 보며, 키리츠구는 안심했다고 말한 뒤 조용히 눈을 감는다.
▲ UBW TVA 5화에서 묘사된 키리츠구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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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어이 할아버지? [59]"
"응?"
"잘려면 이불에 누워서 자, 할아버지."
"아..아니, 괜찮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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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나는 정의의 사도를[60] 동경했었어."
"뭐야, 그거. 동경했었다니? 포기했던 거야?"
"음. 유감스럽지만. 영웅은 기간 한정이라서,
어른이 되니까 이름을 대기가 어려워지더구나.
그런 거, 좀 더 빨리 깨달으면 좋았을걸.."
"그런가.. 그러면 어쩔 수 없네."
"그래. 정말로 어쩔 수가 없어.

.....

아아.. 정말로, 멋진 달이다."[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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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어쩔 수 없으니, 내가 대신 되어줄게."
"응…?"
"할아버지는 어른이니 이젠 무리지만, 나라면 괜찮겠지?
맡겨두라니까. 할아버지의 꿈은."
...........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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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안심했다."

죽어가는 그 순간, 그는 시로만큼은 자신과 보낸 마지막 달밤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구원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랐다. '이 아름다운 달밤을 잊을 리가 없다, 나처럼 초심을 잊어 방황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과 함께, 실제로 시로는 마모되면서 죽는 그날까지 잊지 않았고, 죽어서도 잊지 못했다.

이 장면은 앞서 발매된 Fate/stay night 애니 4화에서도 시로의 회상으로 등장한다. 같은 장면임에도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어레인지한 '영령진혼'이 배경음인 시로의 시점과는 달리 키리츠구의 사망씬은 2기 오프닝을 차용하여 숭고한 느낌마저 준다. 전에 없이 평화로워진 키리츠구와 엄청난 충격을 받는 시로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헤븐즈 필 코믹스에서는 사망 직전, 딱 한 컷이지만 알리망오섬 당시의 키리츠구의 모습이 잠깐 나온다. 아마 의미는 밑에 나온 것과 비슷할 듯하다.

그리고 키리츠구는 숨을 거두기 직전, 샤레이와의 대화에서 자신이 마저 하지 못한 대답을 한다.[62]
'케리는 말이야, 어떤 어른이 되고 싶어?'

'난 말이지, 정의의 사도가 되고 싶어.'

4.3. 그의 사후

4.3.1. 제5차 성배전쟁

5년 전에 사망한 터라 직접적인 등장은 없고, 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언급을 통해 회상식으로 등장한다. 참고로 Fate/Zero와 Fate/stay night는 평행세계라는 게 공식 설정이기 때문에[63] 위에 나온 행적의 큰 골자에선 일치하는 부분이 있지만, 세세한 부분에는 차이가 있다는 설정이니 그걸 감안하고 읽자.

키리츠구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인물들에게서 그에 대한 행적이나 4차 성배전쟁 당시의 성격을 들을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는 전형적인 마술사였어요.

자신의 목적 외에 흥미는 없고, 가로막는 것은 무엇이든지 배제하는, 인간다운 감정 따위, 도무지 그에게는 찾아볼 수 없었죠.

싸웠던 시간 전부를 통틀어서 말을 걸어온 건 단 3번입니다.'''[페제스포]

.... 그게 무엇이었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잔인한 것도 아니었고, 살인귀인 것도 아니었어요. 하지만, 그에게는 정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죠.

키리츠구가 를 도구로서 다룬 것처럼, 그 본인도, 자신을 도구로밖에 보고 있지 않았어요.

......키리츠구는 모든 감정을 죽이고, 모든 적을 죽였습니다." (중략)
세이버 - Fate 루트

Fate 루트에서 세이버가 키리츠구가 자신의 前 마스터였다는 사실을 시로에게 고백하며 관련 설명을 해주는데, Fate/stay night를 플레이하다보면 Fate/Zero와는 다른 부분이 몇몇 보인다. 위의 각주에 언급된대로 Fate/stay night와 Fate/Zero의 발매시기 차이 때문에 설정이 이래저래 다를 수밖엔 없는데, 특히 가장 다른 게 정(情)에 관한 부분으로, Fate/stay night 당시 설정에선 아이리의 설정이 잡혀있지 않은 상태였고, 또한 자신의 딸인 이리야에 대한 애정도 본인이 사망한 시점이라 표현할 방법이 없기도 해서 가족애로서의 '정'은 본편에선 거의 부각되지 않는다. 다만 할로우 아타락시아에서 성에 놔둔 것처럼 알렸지만 실제로는 데려갔다라는 식으로 나오고, UBW TVA에서 아이리스필을 데려갔다는 발언이 있기에 지금 설정에 와서는 아이리스필을 데리고 같이 싸운 게 맞는 듯하다.혹은 워낙 세이버가 키리츠구에게 깊은 빡침을 느껴서 시로에게 일부러 설명을 안 해줬다라는 소리도 있다[65]

Heavens Feel 루트에서는 코토미네 키레이가 키리츠구를 평가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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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번트를 도륙하고, 살려달라는 마스터를 기게 하고, 도망치려고 하는 두개골에 총구를 대고 방아쇠를 당겼지. 죽인 뒤의 감개도 없다. 강함을 자랑하는 우월도, 사라진 약자에의 죄악감도 없었지."

"한마디로 하자면 그건 기계였다."

" 적의 육친을 방패로 삼고, 적의 친구를 족쇄로 삼아 신속히 이겨나갔다."
코토미네 키레이 - HF 루트

.....라고 설명하며 5차 성배전쟁에 키리츠구가 있었다면 시로가 가장 혐오하는 마스터일 것이라고 설명해 준다. 나스는 Fate/stay night Heavens Feel 루트에서 '키리츠구의 이상과 상반되는 가치관을 따르는 시로'의 모습을 제시하고 이를 '인간으로서의 완성'이라고 평하였다.

키레이는 에미야 키리츠구와 에미야 시로를 반영웅의 계열이라고 하면서 시로에게 성배에 영웅이 된다는 소원을 빌어보는 것은 어떻냐고 하기도 하지만 시로는 정의의 사자 영웅은 다른 거 아니냐면서 무시했다.(Heven's Feel 루트)[66]

저 행적은 5차 이전 시점의 키리츠구에 대한 설명이고 5차 이후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키리츠구는 마술사로서의 길이 아니라 시로의 아버지의 길을 걸었으며 그 행적은 시로의 집이기도 한 마술사 공방은 린이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며 직접 평가하며 드러나고 있고 시로에게 정의의 사도의 모순을 일러주기도 하는 등 시로에게 길을 제시해 줌과 동시에 엇나가지 않길 간절히 비는 마음으로 시로를 이끌었다.

시로가 마술을 배우길 원하자 가르치기도 했는데, 페스나 본편에서 에미야 시로의 언행을 보아 마술속성 같은 일반적인 마술사의 기초 상식 같은 건 안 가르친 것 같지만 마술협회 성당교회의 대립, 영주의 허락도 없이 무단으로 잠복하는 것의 의미, 마술각인과 간드라는 마술이 있다는 것 등 고급 수준의 지식들은 의외로 알려준 것 같다.

뭔가 교육의 밸런스가 이상한데 이는 키리츠구 자신도 제대로 된 마술사라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일 수도 있다. 보통 마술사는 혈연자를 후계자로 삼거나, 시계탑 같은 곳에서 다른 마술사와 교류하면서 지식을 쌓는데, 키리츠구는 전혀 혈연 관계가 없는 사이인 나탈리아 카민스키를 따라다니면서 다른 마술사들을 사냥하고 다녔다. 여타 마술사들의 목표나 행동 동기가 마법에 이르는 등의 연구에 집중된다면, 키리츠구는 그저 도구로서 마술을 이용했다는 것. 이런 점을 감안하면 거물 마술사는 아니었던 린마저 단박에 알아본 투영마술의 기이함을 알아보지 못한 것도 설명이 된다. 린도 어렸을 때 아버지가 죽긴 했지만 마술각인은 온전히 이어받았고, 아버지가 남긴 연구 자료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또한 시계탑에 아버지의 지인들도 있었다. 때문에 아직 젊은 린이 키리츠구보다 지식과 마술사로서의 교양 측면에서 키리츠구보다 뛰어났을 수도 있다. 키리츠구의 경우는 마술사 사냥에 특화된 좁고 깊은 지식이 전문이었다.

또한 키리츠구는 시로가 자신과 같은 길을 걸으려 하고 있단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시로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고 이때 후지무라 타이가가 한 "가짜더라도 끝까지 관철하면 진짜가 되는 것"이란 식의 조언을 받아들인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즉, 일부러 뒤틀어서 가르친 셈. 에미야 키리츠구가 자신에게 포기하고 싶으면 포기해도 좋고, 꼭 될 필요도 없으며 마술이라는 것을 꼭 숨길 필요도 없다고 했다고. 이 사실을 들은 린은 네 아버지는 마술사보다는 아버지가 되기를 바랬다고 평했다. 이때 린이 네 아버지는 마술사가 아니라면서 그런 자에게 배운 시로도 마술사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는 대사는 키리츠구가 마술 세계에서 이단자로 불렸던 사실을 연상케 한다.

이렇게 마술사이면서 마술사가 되지 말란 뜻인지 마술마저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은 점에서는 절대 자신과 같은 길의 갈림길조차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안타까운 점은 받아들이는 본인 자체도 불완전한 상태였기에 엇나가서 생애에 따라선 자신 이상의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는 것. 경우에 따라선 깨달음 이후의 그 행적마저 결코 구원받기 힘든 안타까운 인물이다.

4.3.2. Fate/stay night [Unlimited Blade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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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회상 파트에서 잠시 등장하였다. 1화에서 성배전쟁 이후 그의 성격이 변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병실에 입원한 시로를 대하는 태도가 마치 딸인 이리야를 대하는 수준 정도까지 다정하다.

4.3.3. 극장판 Fate/stay night [Heaven's Feel]

본작에서도 간간히 등장인물들의 언급으로나마 등장한다. 4차 성배전쟁 당시 그와 철천지원수였던 코토미네 키레이 역시 그를 폄하하는 발언을 하고 에미야 시로의 사념에서도 아처와 함께 수호자가 된 자신이 마토 사쿠라를 죽이는 것을 묵인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그가 무조건 나쁜 모습으로만 회상되는 것은 아닌데 후지무라 타이가 2부에서 마토 사쿠라의 병문안을 왔을 때 그가 그저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수도 없이 여행을 떠났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으로 그 역시 결국에는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정의의 사도였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후일 이리야스필 폰 아인츠베른 에미야 시로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5. 과거와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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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설정화 애니메이션

아버지 에미야 노리카타와 함께 전 세계를 이리저리 여행하며 다녔는데, 아버지가 마술사인 건 알았지만 봉인지정을 당한터라 위험한 자들에게 쫒기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 Fate/Zero에서 그의 과거를 다루는 에피소드인 -Something, somewhere- 초입부 시점에선 동남아 어딘가에 위치한 알리망오섬에 정착해 살고 있었는데, 섬 사람들은 '키리츠구'라는 발음을 어려워해 '케리토구'라 부르다가 편하게 '케리'라 불렀다고 한다. 이 같은 애칭을 붙여준 것은 같은 마을에서 살던 2살 연상의 소녀 샤레이로 키리츠구는 그녀를 동경하며 남몰래 좋아하고 있었다.

샤레이는 가사 도우미 겸 마술 연구 조수로서 노리카타에게 고용되어 일하고 있었는데, 그의 연구와 이론을 꽤나 동경했다고 한다. 마을사람들이 노리카타의 대단함을 몰라주는데 불만이 있던 샤레이는 자신이 이를 증명해 주겠다는 마음에 어느 날 그가 연구 중이던 시약을 몰래 복용하는데....... 하필이면 그것이 사도화를 일으키는 효과가 있던터라 사도로 변해버린다. 게다가 아직 미완성형이라 샤레이는 잘못 만져 되다 만 사도가 되어 흡혈 충동을 억누르지 못했고, 이를 우연히 목격한 키리츠구는 그 사실을 성당의 시몬 신부에게 알리지만 오히려 마술협회 성당교회 세력을 끌어들여 마을을 전멸시키는 사태가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정의의 편'이 되고 싶단 꿈이 '하고 싶다' 정도에서 '해야만 한다'는 강박 관념으로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막연했던 정의에 대한 구상이 어느 정도 구체성을 띠게 된 걸로 보인다.

처음엔 겁을 먹어 샤레이를 죽이지 않았기 때문에[67] 알리망오 섬 사람들이 학살당했다 믿었고 이때부터 그런 식의 더 큰 비극을 막기 위해서라면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도 죽이기 시작한다.[68] 즉 키리츠구는 PTSD에 의한 강박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키리츠구는 이 흡혈귀 사태를 따라 온 '마술사 사냥꾼' 나탈리아 카민스키와 만나[69] 너무나도 마술사답게 비정했던, 그리고 정말로 사랑했던 자신의 아버지를 직접 죽이고 확인사살까지 한다. 아버지를 내버려 두면 더 많은 마을이 그 마을과 같은 꼴이 되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

하지만 노리카타를 무작정 비정하다고 보기도 힘들다. 시간이 아슬아슬해지는 순간까지 키리츠구가 돌아올 것이라 믿고 기다렸을뿐더러 이 대목에서 키리츠구에 대한 애정이 여실히 드러난다. 다만 애니메이션에선 아들을 걱정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소설판보다 무뚝뚝한 말투로 비정한 면모를 강조했다. 그래도 자기 딸마저도 성배에 관련된 가문으로 가서 자매끼리 유혈을 일으켜도 좋다고 여겼던 마술사의 견본 토오사카 토키오미와 비교하면 훨씬 인간적인 반응이다. 그리고 이 사람 역시 봉인지정을 받은 것 때문에 키리츠구가 갓난아이였을 적에 아내를 잃어 강박적으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비정하게 매달린 것일 수도 있다. 이런 면에선 키리츠구나 얼굴도 본 적 없는 손자 시로와 비슷하다(…) 덤으로 노리카타로부터 시작된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취지의 물불 가리지 않는 행적은 3대에 걸쳐 비극을 대물림하고 말았다.

그 후 키리츠구는 나탈리아를 따라 봉인지정 마술사를 전문적으로 사냥하는 사냥꾼이 된다. 나탈리아를 따라다니며 알리망오 섬과 같은 참극을 몇 번이나 봐왔고, 근원을 위한 희생이라며 하룻밤 사이 마을 하나 말아먹는 스케일을 가진 마술사들과 그것을 비밀리에 거두어들이기 위해서라면 사람들을 학살하는 것도 마다치 않는 성당교회 마술협회의 대립으로 그와 비슷한 참극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일상다반사인 양 반복되고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나탈리아는 키리츠구에게 이 일에 필요한 기술을 철저히 가르쳤으며 마술협회와 거래하여 노리카타가 갖고 있던 마술각인도 그에게 넘겨주었다. 노리카타가 넘겨주려 했던 전체의 2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찌꺼기'에 지나지 않았지만 키리츠구가 마술사로서 자립하기에는 충분했다고 한다.

나탈리아는 부모가 결여되어 있는 키리츠구에게 부모님과 같은 존재가 되어주었다. 모성애인지 이성애인지 알 수 없지만 키리츠구를 진심으로 사랑했으며, 설정에 의하면 키리츠구는 나탈리아에게 자주 성희롱을 당했다는 듯. 나탈리아의 선조가 서큐버스인지라 흡정을 통한 마력 부스트가 가능하다는데 키리츠구를 사랑했기에 흡정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런 흡정 설정이 나오지도 않았고 연출력과 '가족'에 대한 대화로 인해서 어머니의 모성애란 점을 부각시켰다. 키리츠구에게 어머니가 없었던 것도 한몫했다.

그녀와 키리츠구는 콤비를 이뤄 수많은 마술사를 사냥했는데 어느 날 비행기에 탑승한 봉인지정 마술사 오드 볼자크를 사냥하는 과정에서 승객이 전부 구울로 돌변하는 사고가 일어난다.[70] 나탈리아는 그 안에서 간신히 콧핏을 확보해 공항으로 몰고 오지만 300명에 달하는 구울을 공항에 착륙시켜 피해를 더욱 확대시킬지도 모르는 사태는 키리츠구로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착륙 직전까지 온 비행기를 스팅어 지대공미사일로 격추[71]하여 자신의 어머니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어주었던 나탈리아를 죽이고 만다.

그 직후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기 위해 이게 맞는 선택이었다고 자기합리화를 하려 하나 끝내 절망적으로 오열하고 정의에 절망한다.[72]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재액을 막기 위해서란 이유를 전부 걷어내면 결국 자신이 한 일은 살인일 뿐이며 정의의 편 또한 사람을 위해 사람(악당)을 죽이는 살인자일 뿐이란 걸 깨달았기 때문.[73] 이 사건을 계기로 키리츠구는 자신의 이상을 증오하게 되지만 죄책감 때문에 더욱 이 길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작중 표현으로 봐서 이때 키리츠구의 나이는 아직 고 2도 안 된 중·고등학생 정도로 예상된다.

그는 소수의 봉인지정 마술사들로 인해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된다는 걸 여러 번 보아왔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였으면 좋겠다는 자신의 이상, 즉 이익형량 공리주의을 위하여, '눈물을 머금고 소수를 희생시키는 길'을 추구해 왔던 것이다.[74]

이러한 사상은 자신마저도 예외가 아니여서, 작중에서도 자신을 철저히 기계처럼 취급하는 모습도 보인다. 대표적인 경우가 자신의 거처에서 작전을 구상하면서 한 손으로 식사하는 것인데, 이때 자신의 식사를 '연료 보급'이라 생각했고 특히 '패스트푸드는 작전 구상하면서 연료 보급까지 되니 좋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래 놓고 장수하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75] 잠을 자는 것도 이것도 피곤해서 자는 게 아니라, 언젠가 전투에서 지장을 막기 위해 정비하는 느낌으로 최소한의 수면만 유지하며 그 수면을 최소로 유지하기 위해 암페타민에 의지하기까지 한다.[76] 덤으로 수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자기 암시를 거는데, 이게 자기 자신을 완전히 분해시켜 완전히 새 사람으로 만드는 것과 다름없는 느낌이다. 어지간한 마술사도 하지 않을 행동일뿐더러, 이를 '총기 분해 및 결합'과 같은 것으로 보고 있었다. 기원탄을 써서 케이네스를 끝장내는 장면에서도 애니에서는 계획대로 진행되어 살짝 웃는 모습을 보였지만 원작에서는 이렇게까지 계획을 짜고 대마술사를 쓰러트렸음에도 어떠한 감흥도 없었다고 나온다. 이전에도 이런 식으로 수많은 마술사들을 끝장내었기에 조금도 기뻐할 이유가 없다나. 이쯤 되면 살인 기계라는 칭호가 부족함이 없을 정도.

하지만 키리츠구 기준의 이러한 정의를 위해서 소수를 잘라내는 것에 대해 세이버에게 의외로 동정을 많이 받았다. 세이버 역시 생전에 왕으로서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키는 냉정하다 못해 냉혹한 판단을 내려야 했기에 키리츠구가 어떠한 딜레마를 겪는지 이해하기 때문.[77] 다만 소수를 잘라내는 그 방식이 인간의 도리를 벗어난다고 판단하여 이 부분에 대해서 세이버는 키리츠구에게 비판적이다.

이렇게 피도 눈물도 없으면서 작중에서는 "나 9년 동안 저 성에서 가족들이랑 알콩달콩 있느라고 물러진 거 아닐까"라는 독백을 한다. 대표적으로 케이네스가 있는 호텔을 무너트리기 전에 화재 소동을 일으켜 대피시켰는데 비록 '케이네스가 함정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한다'는 명분은 있었지만 무의식 중에 호텔의 민간인들을 말려들게 하지 않게 하려는 무른 생각을 품었던건 아닌가 독백하는 장면이 있다. 아마 9년 전의 그였다면 화재 소동도 없이 투숙객까지 말려들게 하면서 호텔을 날려버렸을 것이라 한다.

그가 성배에 바라는 소원 자체가 전 인류의 구제이므로, 그에게 있어 수십 명의 희생자는 최소한의 피해에 해당된다. 가족을 얻기 전에는 그렇게 자기 합리화 하는 게 쉬웠는데, 가족을 얻고 그게 어려워졌다는 것에서 오히려 인간성을 되찾았다고 볼 수도 있는 부분.

제4차 성배전쟁 내내 암시되는 그의 사상은 Fate/Zero 도입부에서도 잘 요약되어 나왔다. 우로부치 겐이 설정한 캐릭터를 설명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하고 바랐다.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어떤 구원도 희생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
그는 희생이 적은 쪽을 택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것은 다수를 살리기 위해 소수를 몰살시킨다는 행위.
그리하여 그는 누군가를 구하면 구할수록 사람을 죽이는 기술에 숙달되어 갔다.

절대 목숨의 양을 잘못 재지 않을 것.
하나의 생명에 귀천은 없고, 늙고 젊음도 묻지 말아라. 정량으로서의 단위일 뿐.
남자는 사람을 가리지 않고 구했으며, 마찬가지로 가리지 않고 죽여나갔다.

인간 세상의 이치를 초월한 이념을 추구하면서도 그는 너무나도 인간적이었다.
원통한 원망과 한탄에는 분노가 따랐으며 적막한 눈물에는 손을 내밀지 않고선 견딜 수 없었다.
우정도 있었다. 사랑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너무 늦게 깨달았다.
모든 사람을 똑같이 공평하게 존중한다는 것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는 사실을.

진흙을 뒤집어썼을 때 아이리의 인격을 뒤집어쓴 성배가 보여준 환상에 의하면 키리츠구는 총합 500명이 죽을 위기에 처해 있을 때 300명과 200명 중 한 집단만 구할 수 있다면 300명을 구한다. 만약 200명이 그걸 막으려 들면 죽인다. 이 500명이라는 숫자는 UBW TVA에서는 아처가 세계와 계약할 때 원전 사고에 말려든 사람의 숫자이기도 하며, 에미야 시로가 정의의 길을 걷게 된 계기인 화재 사고의 피해자 숫자와도 똑같다. 아무래도 노린 듯.

같은 꿈(정의의 편)을 공유하지만 이런 부분에서 시로와 차이가 있다. 당장 두사람의 근간을 이루는 사고들이 한쪽은 '혼자 살아남았다'고 한쪽은 '죽일 수 없었다'다. 그래서 시로 쪽은 자기희생이 키리츠구 쪽은 타인에게 자신의 정의를 강요하는 것이 자신들 만의 정의였다. 결과 그 대가가 스스로에게 돌아온게 시로, 주위 사람들에게 돌아간게 키리츠구라는 게 나스의 평. 타케우치는 이에 대해 민폐기질 발군이라는 평을 했다.[78]

여담으로, 성배가 키리츠구의 소원을 못 들어준 것에 대해서는 5차와 4차 때의 해석이 다르다. 5차 때는 성배가 이미 맛이 가버려서 어떤 소원을 빌어도 삐뚤어지게 이루어줄 수밖에 없어서 그렇다고 했는데, 4차에서는 키리츠구가 죽이는 것 외에는 사람을 구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렇다고 한다.[79] BD 특전인 아인츠베른 상담실에서도 성배가 소원을 들어주는 구조는 주술자가 구상한 세계를 실현시켜 준다고 했으니[80] 그야말로 소원이라는 감언이설에 낚인 마법소녀와 다를게 없다. 그리고 아포크리파에서 성배는 사용자가 소원을 이룰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야 들어준다고 언급된다. 결국 에미야 키리츠구는 성배가 멀쩡했어도 소원을 못 이룬다.[81]

또 두 작품이 평행세계라 Fate/stay night와 Fate/zero에서 대화재를 일으키는 주체가 서로 다르다. Fate/zero에서는 의심할 바 없이 키리츠구가 원인이지만, Fate/stay night에서는 코토미네 키레이가 성배를 만져서 화재가 먼저 일어났고, 이를 막으려는 키리츠구가 성배를 세이버를 시켜 깨뜨리는 바람에 화재가 더 넓게 확산되었다는 식으로 나온다. 키레이가 성배를 만져서 화재가 일어났다는 부분은 키레이가 '글쎄다'라고 대답하여 애매하게 읽힐 여지가 있긴 하지만, '대화재를 일으킨 나를 살려둘 정도의 호인','세이버와 키리츠구를 갈라 놓으려고 화재를 일으켰다'는 키레이의 또 다른 진술을 생각하면 직접적으로 성배를 키레이가 만져서 일어난 화재가 아니라 쳐도 성배 근처에 다가간 키레이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든)화재가 먼저 일어났고, 이것을 막으려다 성배 안의 내용물을 본 키리츠구가 성배를 파괴한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 18화에서 어릴 적의 모습이 등장하였는데 매우 귀엽다. 눈에 생기가 돌고 활기 넘치는 모습이 성장 후의 모습과 극명한 대비를 이뤄 캐릭터의 비극성이 더욱 강조된다. 그런데 아버지를 직접 푹찍악하는 장면에서도[82] 눈에 생기가 돌아서 엄청 무섭다. 이는 키리츠구가 희망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 시절엔 진심으로 희생을 통해 사람을 구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계속된 포기 끝에 완전히 절망해 버려 본 스토리에서는 눈동자가 완전히 생기가 죽었다.[83] 키리츠구가 얼마나 망가진 건지 넌지시 암시해주는 예시. 하지만 작화 담당들은 눈 그리는 데 덜 신경 쓸 수 있어서 좋다.

원작에서 당시의 키리츠구는 외모에서나 분위기에서 이미 성인이나 다를 바 없었다는 묘사에 걸맞게 19화에서는 코야마 리키야가 직접 연기하였다. 이에 반론도 있지만, 오히려 Sound Drama CD Vol.4 발매 당시엔 "나탈리아와 함께 다니던 킬러 시절의 키리츠구를 연기하기엔 이리노 미유의 목소리는 너무 여리다"는 이견이 많았던 것을 생각하면 원작에 충실한 캐스팅이었다. 아오키 에이 감독은 현재와 과거의 키리츠구를 이어주기 위한 캐스팅이었다고 밝혔다.

6. 평가

이전에도 대를 위해 소를 희생시킨다는 캐릭터가 서브컬처계에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페이트 제로의 에미야 키리츠구 이후로는【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라는 캐릭터는 매우 흔해지고, 나올 때마다 많은 논란을 낳게 되었다.

6.1. 사상적 평가

키리츠구 역시 그의 아들처럼 '이해하며 옹호하는 의견'과 '결코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으로 나뉘어 엇갈린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사상이 의도만 좋았을 뿐이지 실제론 악이라 불러도 다름없을 만큼 엇나갔다는 건 결코 부정 못 할 사실.[84] 알기 쉽게 비유해 누군가가 당신에게 총구를 대면서 결과를 위한 희생이라고 아무 거리낌 없이 쏜다고 생각해보자. 그의 사상이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알 수 있다.

1부에서는 세계를 구원하기 위해 성배전쟁에 참여한 주인공적인 면모와 케이네스와의 전투에서 드러난 강한 모습이 부각되어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딸인 이리야와 다정하게 놀아주는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의외라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2부에서 키리츠구의 소위 '죽이는 방식'이 드러나면서 부정적인 평가가 생겨났다. 비행기가 착륙할 때 생길, 좀비 아포칼립스나 다름없어질 다수의 희생을 막기 위해 자신을 품어줬던 부모 뻘이던 나탈리아를 비행기와 함께 격추시켜 살해하는, 존속살해나 다름없는 상황에 일부 시청자들은 키리츠구에게 ' 패륜아' 타이틀[85][86]을 선사하며 까기 시작했다.

하지만 키리츠구 역시 그의 아들과 마찬가지로 PTSD 환자이며 강박관념에 의해 자신을 돌아볼 새도 없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다만 자신의 이상을 위해 희생을 주저 않는 방식은 토키오미나 케이네스와 마찬가지로 '마술사다운' 행동이었다.

때문에 작중에서도 마술사답다는 평을 듣기도 했으며, 이는 마술사들이 근원에 도달한다는 명목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싸우다 어느새 다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소수라면 무고하더라도 희생시키는 키리츠구를 통해 우로부치 겐이 그의 이상이 가진 모순을 보여준 것이다.

6.1.1. 그의 사상에 관하여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인질극을 벌이고 심지어는 하얏트 호텔을 폭파했을 때 "옛날 같았으면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짓은 하지 않았을 텐데…"라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냉정하다.

자기와 아무 상관 없는 타인을 위해 살아왔지만, 타인을 구하기 위해 또다른 타인을 희생시킨 기준은 다수인가 소수인가였다. 일관적이긴 했지만 다른 가치는 배제한 채 독단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켰던 모든 행위가 모두 옳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런 기준이 수많은 상황에서 최대 다수를 살리기 위해 써먹는 방법이기는 하다. 그러나 정말로 당장 사람들이 죽게 생긴 것도 아니고, 불확실한 미래의 위험을 배제하기 위해 현재 살아있는 누군가를 죽인다는 것은 확실성의 균형이 어긋난다는 점에서 계산이 공평하지 않고, 희생당하는 소수는 그런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만약 지금 당장 300명과 200명이 죽게 생겼으며 그 중 단 한 쪽만 구할 수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눈물을 머금고 300명을 택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눈 앞에 닥친 위험을 해결하는 것과, '미래에 300명이 죽을지도 모르니까 지금 200명을 죽인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일단 해결 방안이 정말 둘 중 하나 밖에 없다는 보장이 전혀 존재하지 않으며, 구하지 못하는 것직접 죽이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키리츠구의 사상에 관한 평가를 종합하면, 무고한 사람을 수없이 희생시킨 전체주의자지만, 자기 자신도 언제든지 희생시킬 준비가 되어 있었고, 비록 소수를 버리는 방식이었지만 여러 사람이 희생될 일을 미연에 방지했다. 때문에 자신의 소원을 포기하면서 세계를 구한 안쓰러운 사람이라는 평을 받는 반면, 자신의 손으로 세계를 구원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멋대로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망쳐버린 확신범[87]이라고 시니컬한 평을 내리는 사람도 있다.

키리츠구의 이타심마저도 근본적으로는 이기심이 아니냐는 비판도 존재한다. 세계 평화라는 허황된 목표를 독단적으로 실행하는 에미야 키리츠구와 여러 사람들이 같은 목표를 공유하며 희생하는 것을 같은 선상에 두는 것은 경우가 좀 다르다.

6.1.2. 자기만족을 위한 행동이었나?

키리츠구의 행동이 자기만족에 불과하다는 비난이 있는데, 아버지와 나탈리아를 죽이지 않으면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될 것이라는 판단하에 자행한 행위였다.[88]

노리타카의 경우엔 이미 참극이 일어났다. 더구나 경위가 어떻든 간에 자신 때문에 최소 수백 명이 살았던 마을이 전멸했는데 그에 대한 죄책감도, 죄의식도 없이 같은 일을 반복하려 했다. 그런 인간이라도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도 아들을 버린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아들을 위한 마음은 분명히 있는 아버지였다. 만약 키리츠구가 이때 자기만족을 위해 행동했다면 울면서 노리타카를 죽이는 것보다 그냥 타인의 생명을 자기 아버지의 생명보다 하위로 두어 멋대로 희생시켰어야 했다. 아버지와 함께 도망가는 게 그에게는 훨씬 나은 선택이었던 거다.[89] 하지만 키리츠구는 가족에 대한 정보다는 더 이상 아버지가 대량 살상을 저지르지 못하게 하는 걸 택했다. 만약 키레이처럼 뒤틀린 감정의 소유자라 그런 자신의 행동에 만족했다면 울지도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웃었을지도 모른다. 정의를 구현하는 것 역시 자기만족의 일환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없던 것도 아니었다. 자기만족과는 별개로 옳다고 생각한 길을 택한 것이다. 소설 묘사를 보더라도 키리츠구는 "감정을 버림"으로써 이런 행동을 취했다.

나탈리아 때도 마찬가지다. 키리츠구에게 나탈리아는 고아가 되어버린 자신을 길러주고 일을 마치면 어머니로서 살아가고 싶다는 말을 한 사람이다. 키리츠구 개인에겐 본 적도 없는 사람보다 나탈리아가 당연히 훨씬 중요하다. 키리츠구가 나탈리아 이외 타인의 생명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추가 희생자 발생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나탈리아가 무사히 빠져나오는 거만 지켜보고 있어도 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키리츠구는 나탈리아를 죽이는 걸 택했다.[90] 죽인 후에 자신이 옳은 일을 한 거라며 마음을 달래려 했으나 끝내 오열하고 슬픔을 감당하지 못한 것만 봐도, 그의 행동이 최선이었냐 아니냐는 의견이 갈릴 수는 있어도 자기만족에 취한 행동이라고 볼 수는 없다.

막판에는 비록 성배가 보여준 환상 속에서였지만 자신의 딸과 아내를 죽이기까지 했다. 만약 키리츠구가 자기만족의 극치인 사람이었다면 비틀렸지만 자기만족만큼은 채워주는 앙그라 마이뉴에게 소원을 빌어야 했다. 하지만 키리츠구는 환상이지만 자신의 아내와 딸을 죽였다. 눈앞에 자기만족의 현신이 있는데, 그걸 왜 부수겠는가? 실제로 자신의 비틀린 유열을 채우려고 혈안이 된 키레이는 앙그라 마이뉴를 강림시키려고 5차 성배전쟁에도 참여하게 된다.

그 외에 소설에서 키리츠구의 손에 죽는 과정이 직접 나온 사람들인 케이네스, 류노스케, 솔라우, 키레이는 서로 죽이려 했으며 성배전쟁의 참가자였다. '자기만족'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

반대로 척살을 통해 세상을 구제한다는 사상 자체가 확증편향[91] 우월의식, PTSD 해소를 위한 자기만족[92] 욕구의 발로라는 주장이 있다. 실제로 세계평화를 이룩하는 것에 대해 집착하는 기반에 숨은 것은 어릴 적의 꿈을 이상한 방향으로 악화시킨 샤레이 + 아버지와의 비극이 있고, 나탈리아의 비극이 있었다. 키리츠구가 유년기의 너무나도 큰 트라우마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고 그대로 그걸 이고 살아간 PTSD 환자라는 걸 생각해 보면, 그토록 평화를 추구하는 것은 사실 무의식중의 트라우마의 해소를 위해서일 수도 있다.[93] 그리고 이는 결과적으로 고통에서 벗어나는 자기만족 욕구로 이어진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사상을 공유하는 다른 누군가를 찾지 않고 스스로 뛰는 것도[94] 주체가 자신이어야만 구원(만족)이 성립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실제로 많은 사이코패스들이나 살인범들도 살인을 함에 있어 에미야 키리츠구같은 태도, 즉 살인을 정당화하는 태도를 보인다. 뇌내망상에 불과한 자신의 인식과 설정으로 그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하며 살인을 저지른다. 아버지의 연구가 설령 위험한 연구였다 할지라도 그 어린나이에 아버지의 연구가 향후 수 많은 사람을 죽이게 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전형적인 확증편향으로 그런 이유로 어린아이가 아버지를 죽인 것이 정당화 되지는 않는다.[95] 에미야 키리츠구 식의 확증편향이 인정받는다면 자동차를 만든 사람은 자동차 사고로 무고한 사람을 죽일 수 있으므로 모조리 죽이고 자동차를 없애야 한다. 이것은 극단적인 예이지만 키리츠구식 확증편향과 극단적인 폭력성은 항상 이런 식이다. 효율좋게 처리하는 것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

자신을 낳아준 부모도, 자신을 키워준 부모같은 사람도, 그리고 자신의 가족도 모두 자신의 확증편향과 신념으로 죽여버리는 것은 분명히 자기만족을 위한 광신도적 행위라 비판받을 수 있는 측면이 있다.

6.1.3. 폭력적인 방법에 경도된 모습

한편, 비폭력적인 평화 추구도 있는데 키리츠구는 오로지 폭력으로 사태를 해결하려 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비폭력으로 유명한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운동이 상대가 영국이 아닌 소련 이오시프 스탈린이었다면 통하지 않았을 거라는 말이 많다. 실제로 간디와 비슷하게 영국 제국주의에 반대하던 조지 오웰과 같은 인물도 2차대전 당시 나치즘이란 그보다 더한 악에 대항하기 위해서 영국의 전쟁 노력을 지원하면서, 간디의 비폭력 노선은 영국 같은 연합군 치하에서나 통할 수 있는 것이지[96] 추축국 치하에서는 그런 것조차 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97]

또한 현실에서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평화가 이룩된 사례가 얼마나 있었는지도 봐야 한다. 뮌헨 협정을 들어가 보면 알겠지만 폭력을 미루고 평화를 추구하다가 세계가 한번 휘청였으며, 키리츠구가 활동했던 분쟁 지역의 문제가 비폭력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였으면 왜 아직도 현실에선 분쟁이 끊이질 않는가? 그 쉬운 걸 아무도 못 해서? 비폭력으로 평화를 추구하는 건 쉽지 않다. 오히려 비폭력만을 주장하다가 무너지는 게 부지기수다. 비폭력으로 해결될 걸 오로지 폭력으로 해결하려 했다고 비판한다면 인류사의 수많은 분쟁들은 비폭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데도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키리츠구 역시 폭력으로 평화를 만드는 법 말고 그 외의 방식으로 평화를 구현하는 방법을 몰랐다는 것을 고려해 본다면, 아무리 폭력만이 폭력을 해결할 수단이라고 친다고 해도 비폭력이 비록 완전히 폭력을 해결하지는 못해도 평화를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 그리고 폭력을 해결해 올 수단을 폭력 그 자체뿐이라고 고착화시킨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상당한 실책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폭력의 악순환을 낳는 전제 중 하나가 "폭력을 폭력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는 사고를 의식/무의식적으로 전제하에 깔고 행동하는 것이다. 이렇게 폭력을 대놓고 긍정해 버리면 가장 먼저 폭력을 최선책으로 사용해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크다.

아이러니하게도 키리츠구 본인은 이러한 폭력적인 방법이 옳지 않다는 자각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성배가 보여준 내면의 회답에서 성배가 보여준 자신이 지향한 방법을 부정했고, 이렇게 하는 것 이외의 방법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성배를 원한다고 답한다. 하지만 성배는 네가 알지도 못하는 방법으로 너의 소원을 들어줄 수는 없다. 네가 세계의 구제를 바란다면, 그것은 네가 알고 있는 수단에 의해서만 성취될 수 있다.라고 답하며 키리츠구가 바라던 기적을 부정한다.

6.1.4. 인간의 욕망에 대한 이해 부족

키리츠구 본인도 인간이라는 종족 그 자체가 지닌 전쟁을 일으키는 궁극적인 원인에 대한 이해가 알고 보면 부족했을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이 사실은 경쟁과 투쟁의 역사를 겪어오면서 성장했고, 그 투쟁의 기반에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들을 움직이는 기본적인 감정적 연료인 욕망이, 그것도 한계가 없기에 손안이 풍족함에도 불구하고 남의 손안의 것을 탐내게 하고, 배고프지 않음에도 먹게 만듦으로써 쓸데없는 투쟁을 불러일으키는 욕망이 존재하는데, 이걸 어떻게든 하지 않는 한 인간들은 이러한 욕망에 기반을 둔 온갖 이유로 끊임없이 경쟁과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경쟁과 투쟁을 일으키는 주 원인인 욕망이 인류를 지금까지 발전시켜 왔다는 것까지 고려하자면 이걸 성배[98]를 이용해 싹 지워버린다고 해도 과연 진정한 평화가 올지에 대해서도 의문의 여지가 남는다. 키리츠구가 이런 욕망들을 싹 지워버린 후에 올 세계는 감정 없는 인형 같은 인간들만 살아가는 세계가 될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해서 그냥 투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모든 존재들을 성배를 이용해서 이 세상에서 치워버리면 이미 그건 평화가 아니라 그냥 허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99]

키레이 역시도 다음과 같이 키리츠구를 비슷하게 평가한 바 있다.
"투쟁은 인간의 본성이다. 그것을 근절한다는 것은 인간을 근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야. 이것이 무의미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나? 에미야 키리츠구의 이상이란 애초부터 이상으로서 성립하지 않아. 완전히 어린아이가 지껄이는 헛소리에 불과해!"
6권 中

드라마 CD의 내용 중에서 아이리스필과의 관계를 다룬 파트에서도 이 부분이 드러난다.
호신을 위한 동기 부여에서 분노를 강조하는 그에게 아이리스필은 자기 자신의 대한 자아가 부족한 상태임에도 분노의 본질은 자기 자신을 향한 애정, 사랑에 있다고 설파하는 장면에서 이 부분이 특히나 두드러진다.

키리츠구를 옹호하자면, 그가 살아온 세상과 시대배경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나탈리아 편에서 TV화면에 잠시 등장하는 장면은 냉전시대 당시의 모습으로 추정된다. 또 욕망의 근절과 전쟁의 근절은 분명하게 다르다. 이를테면 현실에서 인류는 20세기에 두 차례의 세계 대전 냉전을 거치면서 ' 3차 대전이 일어나면 인류는 끝장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평화주의가 확산되었고, 특히 서방 국가들과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은 무력 분쟁을 최대한 피하려고 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이것은 인류 스스로의 깨달음과 노력의 결과이지, 21세기 현대인의 욕망이 그 이전 세기의 사람들이 가졌던 욕망보다 적어서는 아니다. 다만 22년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정세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하다. 먼 옛날 일처럼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아직 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100년도 채 안 지났다. 과거와 달리 분명 인류 스스로가 전쟁의 참혹함을 깨닫고 분쟁을 최대한 회피하려는 분위기가 된 것은 맞으나 그 계기가 된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100년도 채 안 된 상태에서 저런 일이 벌어졌단 것을 생각하면 인간의 본질은 석기시대로부터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던 키리츠구의 지적은 뼈 아프다 할 수 있다.

당장 현실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부르짖는 '세계 평화' 역시 인간의 욕망을 부정하지 않으며, 욕망과 그로 인한 갈등을 전쟁이 아닌 수단으로 해결하자는 뜻이다. 키리츠구는 인류의 전쟁을 '어리석음'으로 표현한 적은 있어도, '거부할 수 없는 본능'이라고는 표현한 바 없고, 그런 면에서 보자면 키리츠구가 말하는 세계 평화는 인류가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전쟁을 그만두며 갈등은 전쟁 이외의 수단으로 푸는 형태일 가능성이 크다. 본인이 방법을 몰라서 무쓸모해졌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면 이것도 힘들 수 있다. 일단 어리석음을 깨달아도 어리석음을 그대로 되풀이하는 인간의 비합리적인 측면과 인간이란 종족 전반에 걸쳐있는 복잡한 이해관계를 모두 평화적인 방법으로만 풀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즉, 모든 인간의 성향을 비폭력적인 성향으로 수정 + 고정시켜놓지 않는 한, 전쟁이 아니더라도 폭력이 갈등 해결 수단에 동원될 가능성은 없잖아 있고, 그렇게 되다 보면 기껏 없애놓은 전쟁이 다른 형태로 부활할 수도 있다. 게다가 인간들 중에는 죄를 저지르는 게 어리석고 비합리적인 일이라고 이해하면서도 그걸 구태여 저지르고 보는 부류도 분명히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키리츠구 역시 인간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해가 좀 부족했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키리츠구는 성배가 정말 기적을 이뤄내는 만능의 원망기인 줄, 성배라면 위에서 지적한 불가능한 것들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성배전쟁에 뛰어든 것이라...[100]

무엇보다 에미야 키리츠구가 여러 분쟁에 참가했었단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즉, 에미야 키리츠구는 여러 싸움을 참여하며 수많은 싸움을 목격했고 사람이 싸우는 이유가 다양하단 사실을 알고 있다. 누군가는 공복을 해결하기 위해 사람을 죽여서 공복을 채우고, 누군가는 자신이 믿는 종교를 위해서 이단을 처단한단 이유로 사람을 죽이고, 누군가는 자신이 걷고자 하는 길의 끝을 보기 위해서 태연하게 사람을 죽이고, 그 외에도 사람은 다양한 이유로 싸우고 죽인다. 그것을 목격한 에미야 키리츠구, 그리고 에미야 키리츠구의 목적은 "싸움의 근절"이란 것을 생각한다면…. 그러한 수많은 인간의 싸움을 경험한 에미야 키리츠구가 "싸움의 근절"에 대한 답을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죽어라 기적에 의지했더니만 기적은 "네가 모르는 것은 나도 못 해".... [101]

6.2. 마스터로서의 평가

사상과는 별개로 성배전쟁의 마스터로서의 평가도 상당히 엇갈리는 편인데, 일단은 서번트를 다루는 것만 빼면 유능한 편에 속하는 마스터였다는 평가, 서번트와의 협력이 거의 전무하고 대화조차 하려 하지 않았던 벽창호 마스터라는 평가로 나뉜다.

6.2.1. 서번트와의 관계

세이버와의 관계는 그야말로 다른 진영을 통틀어 최악. 토키오미처럼 속으로는 서번트를 도구로 취급하는 경우[102], 케이네스처럼 대놓고 도구처럼 따르라고 강요하는 경우[103]는 꽤나 있지만 키리츠구는 세이버의 존재 자체를 무시하며 아예 대화 한마디 나누지 않았다.

이는 보통 서번트를 도구로 취급하는 것이 정상적인 모든 마술사들의 공통된 점이고, 소환되는 서번트들도 이를 숙지하고 성배전쟁에 참여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런 취급은 매우 위험한 실책이었다.

다수의 마스터들이 성배전쟁에서 중도 탈락한 이유 중 하나가 마스터와의 관계가 악화된 서번트의 배신이었다는 점과 그걸 막기 위해 존재한다는 영주조차 만능이 아니라는 점[104], 그리고 성배전쟁에서 마스터보다 더 큰 장애물인 서번트를 해치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서번트라는 점, 자아가 있는 인격체인 서번트를 그저 도구 취급하면서 그 서번트가 자신의 의사소통 방식에 대해 반발을 일으켜서 반항하거나 심할 경우 배신때릴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세이버와 제대로 된 의사소통조차 나누지 않은 키리츠구는 운[105]이 따라주지 않았더라면 4차 성배전쟁 초기에 파탄 났을지도 모른다. 정확하게 짚고 가면 세이버와 아이리스필의 관계가 괜찮았고 아이리스필에 대한 충의 때문에 키리츠구에게 복종한 거지 만약 아이리스필도 없었다면 그 세이버조차 대놓고 반항했을지도 모른다.

작중 초반에서 이 부분에 대해 어린 소녀에게 국가의 구제라는 무거운 책임을 지운 당시 브리튼의 인물들에게 분노를 느꼈는데, 세이버와 대화하면 그 분노를 세이버에게 표출할 것이기에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세이버와 대화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나온다. 만약 세이버가 전승대로 남성이었다면 키리츠구도 최소한의 필요한 의사소통은 했을 거라는 묘사가 있었다고 묘사된다.[106]

그러나 세이버에게 화를 낼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소통 자체를 차단하고, 세이버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완전히 봉쇄한 것은 분명한 실책. 마스터와 서번트의 유대감은 전혀 없고 일방적으로, 그것도 직접 얼굴을 비추지도 않고 간접적으로 하달하는 형태가 됐다. 세이버는 키리츠구를 이해할 상황이 없었든지 아니면 이해하려고 노력했으나[107] 키리츠구는 세이버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근본부터 차단했다. 당시 브리튼이 어떤 상황이였는지, 세이버가 어떤 환경이였는지, 어떤 가치관을 품은 것인지 등등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소녀인데 왕위에 올랐다'는 정보 하나만으로 상대를 파악하고 동정하고 분노하며 무시한 것이다.

그 결과 두 사람은 점점 감정의 골만 깊어져가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미움만이 쌓여갔다. 세이버는 그나마 랜서가 죽은 후에 키리츠구가 한 말들을 듣고 감정의 골이 좀 풀렸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키리츠구의 일방적인 전언에 불과했고 반박 등은 들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에 세이버에 대해서는 이해를 전혀 하지 않았다. 세이버를 이해할 수 없자 그냥 무시하는 선택을 했고, 후반에는 세이버의 배경이 아닌 세이버 본인을 미워한다. 결국 대화를 하지 않은 이유도 못 이뤘고, 최악의 결과만 낳은 선택.

실제로 키리츠구는 세이버와 아이리스필이 정면에서 서번트의 시선을 끄는 동안, 자신은 마이야와 함께 움직이며 무방비해진 마스터를 노리고자 했으나 여기서 세이버와 제대로 작전 계획을 상의하지 않거나, 세이버의 대답은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통보하기만 했고 이것이 패착이 되어 창고에서의 교전은 허탕만 치고 물러가야 했고, 성에서는 케이네스를 사살 직전까지 몰고 갔으나 막판에 난입한 랜서 때문에 다 잡은 물고기를 놓치고 마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산재했었으나 그런 상황에서도 끝까지 세이버와 대화 한마디도 나누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을 지독할 정도로 고집한다.

평행세계인 페이트 그랜드 오더에서는 아인츠베른이 키리츠구를 영입하는 대신 아이리의 성능을 개선해서 세이버의 마스터로 삼았으면, 아인츠베른의 우승이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어 억지력이 개입해야만 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다만 저 세계관에서의 아이리는 이리야 이상의 성능을 가진 치트 캐릭[108]이었다. 사실 또 다른 평행세계인 F/sn의 내용만으로 제4차 성배전쟁을 재구성해 보면 세이버와 키리츠구가 진짜 각개 전투로 우승 직전까지 갔다는 게 되기 때문에 이런 일도 있을 수 있었다 수준으로만 보자.

다만 이러한 소통부재는 FSN에서 세이버가 "키리츠구와의 대화는 영주에 의한 3마디 뿐이었다"라고 한걸 우로부치가 너무 빡빡하게 받아들여서 일어난 일에 가깝다. 이 발언은 감정적으로 세이버와 교류하는 시로와 다르게 키리츠구는 세이버를 싸움도구로만 봤다는 의미에서 한 말에 가까운데, 진짜 영주에 의한 3마디만이 키리츠구가 세이버에게 한 유일한 말로 만들기 위해 어거지를 부린 결과라는 것. 실제로 케이네스와 솔라우를 죽인 후 세이버와 키리츠구는 극한의 갈등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이때 명백히 키리츠구가 세이버에게 하는 말을 독백이니 뭐니하며 대화가 아니라는 식으로 어거지를 부리는 걸 볼 수 있다. 소통부재도 이런 코미디의 연장이라는 것.[109]

6.2.2. 본인의 전투력

키리츠구 본인이 마스터로서 지니는 전투력은 4차 성배전쟁 참가자들 중에서 일단 상위권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자기보다 마술이 더 뛰어난 상대 자신만의 수단을 통해 물리친 것을 고려해 보면 마술 외에 사용하는 수단과 방법을 마다치 않는 전력은 최고라고 볼 수 있다. 거기다 작중에서 자의적으로 많은 사람을 살상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키리츠구는 잘못하면 치명적인 사달을 낼 수 있는 문제, 다시 말해 서번트와 의사소통의 부재, 서번트를 마냥 도구로만 보는 관점을 갖고 있었지만, 전투력과 전략적인 면까지 고려한다면 전반적으로 유능한 마스터였다고 볼 수 있다. 즉 서번트와의 의사소통 부재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마스터인 자신의 전투력이라는 장점으로 메꾸는 데 성공했다는 것. 다만 이것도 어느 정도 완충재 역할을 해준 아이리스필과 세이버의 우직한 성격, 상황 등에서 운이 많이 따라줬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당장 아서왕이 길가메시나 이스칸다르처럼 자신만의 가치관을 고집하고, 프라이드가 매우 높은 전형적인 왕의 성격이었거나, 마이야와 아이리가 화해하지 않고 불화를 만들어 수라장이 일어나 전쟁 한중간에 사랑과 전쟁을 찍었다거나 했다면? 키리츠구도 당장 토키오미나 케이네스 꼴이 나더라도 할 말이 없었다

6.3. 기타 평가

불륜을 했다는 점도 비판받는 부분 중 하나로 아내와 딸을 사랑하는 가족적이고 건전한 묘사가 많이 나오는 캐릭터면서 아내를 잊는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우로부치 겐 본인조차 자기가 써놓고 어이가 없었는지 '바람기의 이유로서는 최하위'라고 언급했다. 자기가 키워온 + 아내와 안면이 있는 여자랑 검열삭제를 한다는 점이 주로 비판을 받는다. 또한 이는 아이리 입장에서 네토라레당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키리츠구는 마이야를 이성으로 좋아하지 않았으면서 오직 도구로 이용하기 위해 불륜을 저질렀다.

4차 성배전쟁에 참전한 마스터 중에서 가장 냉혹하고 비정한 모습의 인물이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유아스러운 모습의 마스터이기도 하다. 일인칭이 僕(보쿠)라는 점이나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는 부분, 어린아이마냥 고집스러운 모습으로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하며 세이버를 무시하는 등, 암울한 환경에서 키리츠구가 정신적으로 제대로 성숙하지 못했다는 점을 암시한다.

6.4. 작품 외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

근데 작품 외적으로 보면 위 비판점은 거의 다 키리츠구가 시로를 구하기 이전의 이야기이다. 게다가 우로부치 겐이 이 캐릭터를 만들어낸 의도는, 키리츠구가 에미야 시로가 가진 신념인 정의의 사도의 원형이었으며, 동시에 이 정의의 사도는 이후 페스나의 루트에 따라서 부정되거나 비판받는, 페이트 시리즈 내부에서 상당히 부정적으로 그려지는 속성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로를 구한 이후의 키리츠구 본인의 행적을 보면 더더욱 그렇고. 그리고 또한 사실 키리츠구 자신도 이 방식은 어딘가 잘못된 걸 알고 있었고, 그러기에 성배를, 즉 기적을 통해 다른 방법으로 정의를 실현하려 했다. 그러기에 성배의 진실을 알았을 때 뼛속 깊이 절망한 것이다.

만약 페이트 제로에서부터 페스나까지 이어지는 '정의의 사도'라는 중요 내적 갈등 요소가 페이트 제로에서 아예 출현을 하지 않았거나, 혹은 확실히 해결되어 버렸다면 키리츠구와 마찬가지로 비정상적인 정의감을 지닌 에미야 시로라는 캐릭터는 존재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사실상 페이트 제로 시점의 키리츠구는 작품의 기획 시점에서부터 나름대로 그 또한 이유는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비판받아야 마땅한 캐릭터, 즉 존재 이전부터 작품 전개상 까이기 위해서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보는 게 맞다. 우로부치가 키리츠구를 긍정적인 인간상으로 묘사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소설판에서 키리츠구는 엄연히 '부정적 인간상', '실패한 인간'으로 그려진다. 위에서 지적된 부분들 역시, 전부 원작이 되는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에서 아처나 시로의 행동이나 묘사된 부분에서부터 역산되어서 쓰여진 부분들이기도 하고.

문제는 우로부치의 의도와 상관없이, 실질적인 주인공 포지션에 있고 과거사가 매우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으며 싸움에서도 대체로 크게 활약하는 특성상, 많은 독자들이 비판적 시선 없이 키리츠구에 감정 이입해 작중의 부정적인 면까지 다 옹호하려 들고, 키리츠구와 대척점에 있는 세이버나 케이네스 등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필요 이상으로 까내린다는 것에 있다.

7. 인간관계

7.1. 복잡한 여자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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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Fate/Zero가 나오기 전에 이미 바람둥이라거나 용어 사전에서 '멋진 남자의 숙명인지 부인과 정부가 있었다'는 언급이 있었다.[111] 이 설정을 무리하게 살리기 위해 우로부치가 머리를 짠 결과가 '쿨한 미인 여비서' 컨셉의 마이야다.[112] 소설에선 아내와 딸을 사랑하는 심리 묘사가 (주인공이라서) 자세히 표현되는 그가 부인을 내버려 두고 다른 여자와 육체적 관계까지 간 것은 작중에서 아내를 배신하기 위한 예행 연습이라고는 서술하지만 대다수의 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키리츠구와 마이야는 서로에게 연애 감정은 없으나 육체적 관계가 있었고 아이리 마이야와 키리츠구 사이에서 이상한 기류가 감도는 것까지는 알아차렸지만, 육체관계까지 있을 줄은 몰랐다고 한다.

키리츠구가 마이야를 만난 것은 4차 성배전쟁 기준으로 11년 전이다. 키리츠구는 자신이 살아있는 것에 오히려 당황해하는 마이야를 보고 '목숨밖에 구하지 못한 소녀'라고 생각했고, 마이야는 '나는 다시금 인간으로 사는 것에 아무런 가치를 느끼지 못하니 이 목숨은 당신에게 넘기겠다'고 말해 키리츠구에게 거두어진다. 키리츠구는 마이야에게 이름과 국적을 주고 스승으로서 자신의 기술과 지식을 모두 가르쳐 주었다. 참고로 이때는 둘 다 청소년 시기. 키리츠구가 18살일 즈음에 만난 듯하다.

바람둥이 설정과 상관이 있는지 없는지는 불명이지만 은근히 여자들이 잘 꼬인다. 성우 버프 마성의 남자. 육체관계가 있는 것만 따지면 아이리스필하고 마이야가 있으며, 훗날 키리츠구를 짝사랑하게 된 후지무라 타이가, 연애 감정이 있는지 불분명하지만 나탈리아 카민스키, 비록 키리츠구의 짝사랑이었지만 샤레이까지, 꽤 많은 이성과 플래그(?)를 세웠다. 그렇지만 아들내미와 달리 여자 운이 더럽게 없다. 어릴적 짝사랑했던 소녀분은 아버지 때문에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어버렸고, 그후에 키워준 아줌마는 자기 손으로 없애는 만행을 저질러 버렸다. 사랑을 나누었던 아내님은 자기를 저주하고 사라져 버렸고[113], 불륜 대상자분은 서번트에게 살해당했다. 만난 여자마다 키리츠구보다 먼저 죽었다. 행운 만땅 타이가만 빼고. 나스는 타인에게 자신의 정의를 강요한 대가라는 식으로 평했다. 이쪽도 어찌 보면 걸어다니는 사망 플래그일지도.

그 성격으로는 생각하기 힘든 일이지만, 키리츠구가 아이리스필에게 먼저 반했다고 한다. 아하트 옹에게 이끌려 처음 대면했을 때 각성한 아이리스필과 눈을 마주친 순간 그대로 사랑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Blu-ray 특전 드라마 CD에서 키리츠구와 아이리의 첫 만남이 공개되었는데 키리츠구가 인형 같은 아이리스필을 챙겨주기 시작하면서 점점 그녀의 강한 인격에 빠져들게 된다는 내용으로 좀 더 자연스러운 전개를 위해 설정을 바꿨거나 첫눈에 반했으나 티를 안 냈던 것일 수도 있다. 참고로 2기 엔딩은 이 특전 드라마 CD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다. 특전 CD의 자세한 내용은 아이리스필 항목으로.

이 특전 드라마 CD가 아이리스필 성우인 오오하라 사야카가 이벤트 등에서 "키리츠구와 아이리스필이 아인츠베른성에서 함께 지내던 지난 시간을 다룬 작품을 보고 싶다"고 자주 언급했는데 이에 우로부치가 보답하듯 자신의 스케줄과 예정을 모두 바꿔서 집필한 특전 드라마 CD라는 점을 기억하도록 하자. 오오하라는 그러한 우로부치의 작가로서의 책임감과 연기자를 배려하는 마음에 감격했다고 한다.

7.2. 에미야 시로에게 미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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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에미야 시로가 주인공인 Fate/stay night 본편이 시작되는 시점에서는 이미 사망한 상태라 언급만 되는 수준. 다만, 이 언급되는 수준이 보통 수준이 아니라는 게 문제. 키리츠구를 계속 언급하는 인물이 Fate/stay night의 주인공인 '에미야 시로'라는 점과 이 게임에서 에미야 시로가 보여주는 행적을 보면, 사실상 Fate/stay night 의 시작, 그리고 에미야 시로의 '시작'을 만들어낸 인물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Fate/Zero의 주인공이었던 키리츠구의 '시작'을 샤레이라는 인물이 열어줬다면, Fate/stay night의 주인공인 에미야 시로의 '시작'은 키리츠구가 이어받아 열어준 셈.

무엇보다 Fate/stay night 작중 내내 언급되는 에미야 시로의 사상의 이유가 된 인물이다 보니[114] 에미야 시로가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키리츠구를 언급하며, 이것은 키리츠구가 에미야 시로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는 부분. 토오사카 린이 자신의 아버지인 토오사카 토키오미에게 느끼는 존경심, 환상 등과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다. 차이점이라면 시로는 나중에 키리츠구의 진짜 사상과 정체를 '알았고', 린은 끝까지 (일단 본편, 정식 작품들 등등 언급으로는) '모른다'라는 점이 차이점이랄까.

에미야 시로는 과거에 키리츠구에게서 누군가를 구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구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자신에게서 이상의 상징인 키리츠구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에 속으로는 화가 났다고 한다. 키리츠구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무작정 맹신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트라우마와 그 말은 시로를 오히려 더더욱 몰아붙여서 답답한 이상주의자로 만들고야 만다.[115]

애초에 본편의 세 루트의 의미 자체도 에미야 시로가 키리츠구의 사상(자신의 사상)이 현실 앞에서 무너진다 해도 그것을 끝까지 관철할 것이냐, 혹은 그토록 바라왔던 꿈마저 포기하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한 사람만을 지키며 현실과 타협하느냐로 갈라지는 등 시로의 내면적 갈등을 보여주는 루트들이기도 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 작품 내의 '에미야 시로'라는 인물과 내면적 갈등을 만들어낸 존재라고 봐야 한다.

그 덕택에 시로는 사후까지 미친 듯이 구른 뒤 결국 키리츠구의 바람대로 키리츠구가 죽던 달밤을 떠올리며 긴 방황 끝에 약간이나마 구원을 얻게 된다.[116]

다만 기둥은 키리츠구에게 빌려 왔지만, 주춧돌은 자신만의 것이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정의를 추구하는 방식도 달랐고, 그 결말도 달랐다.[117]

정작 제로의 묘사를 기준으로 하면 시로의 유년기의 만악의 근원 중 하나(...)에 결국 키리츠구가 포함되고 만다.[118] 성배전쟁 끝판에 키리츠구가 세이버를 통해 파괴한 성배가 성배가 아니고 성배였던 바람에 벌어진, 의도치 않은 결과이긴 하지만. 즉 제로의 묘사로만 한정할 경우, 키리츠구도 (고의는 아니지만) 시로네 가족의 원수 중 하나면서 시로 본인의 구원자[119]라는 기묘한 관계가 성립된다.

7.3. 세이버와의 상성

사실 4차 성배전쟁에서 라이더 진영과 캐스터 진영을 제외하면[120] 서번트와 마스터 간의 성격이 잘 맞는 진영은 드물었다.[121] 그래도 다른 진영은 서번트와 마스터 간 최소한의 협력 이상은 가능한 상태였지만, 키리츠구는 세이버와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아이리를 마스터로 위장하고 자신은 세이버와 떨어져 행동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4차 성배전쟁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팀.

제4차 성배전쟁에서 키리츠구는 세이버를 철저히 무시하고 개인 행동을 하고 다녔으며 대화는 단 3번밖에 하지 않았다. 그것도 사실은 령주를 사용하기 위한 명령 3번이다. 첫 번째는 "령주를 통해 나의 꼭두각시에게 명한다. 세이버, 광으로 돌아가라! 지금 당장!"라고 하며 광에서 아이리스필을 지키고 있어야 할 마이야의 생명이 위태로운 것을 감지하고는 증원을 보내주기 위해 바로 사용. 두 번째는 "에미야 키리츠구의 이름으로 령주를 통해 세이버에게 명한다. 보구로 성배를 파괴해라." 이어서 세 번째도 "제3의 령주를 통해 거듭하여 명한다. 세이버, 성배를 파괴해라!"로 남은 2획을 성배 파괴를 위해 사용한다. 1회 사용으로는 세이버가 저항하여 주춤했기 때문에 추가 사용으로 엑스칼리버를 발동시킨 것.

세이버와 별도로 행동하기로 한 작전은 서로의 상성이 맞지 않을 것이라는 작전상의 판단에 의한 것이지만, 세이버를 소환하기 전에는 키리츠구도 세이버와 최소한의 교섭 정도는 할 생각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 그러나 세이버, 즉 아서 왕의 정체가 어린 소녀라는 것을 알자 세이버의 존재 자체를 용납할 수 없게 되어 아예 무시해 버린다. 세이버 같은 어린 소녀에게 왕의 자리를 강요한 그 당시의 사람들과 그것을 아무런 망설임 없이 받아들인 세이버의 태도에 분노했으나 다른 시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에게 참견하는 건 주제넘은 짓인 데다가 말해 봐야 서로 이해할 수도 없으므로, 분노를 표현하는 대신에 아예 상대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원작 소설에서의 아이리스필은 키리츠구가 9년 동안 아인츠베른 성에서 지내면서 무뎌진 마음을 냉혹한 살인 기계로 되돌리는 것에도 벅차했기에 세이버를 받아들일 여유가 없었다고 추측했다.

세이버와 키리츠구의 갈등은 캐스터에 대한 방침에서 처음으로 표면화된다. 민간인을 대상으로 학살을 하던 캐스터를 두고 키리츠구는 전략적인 관점에서 캐스터를 다른 팀을 끌어들일 미끼로 쓰려고 했지만, 세이버는 순수한 기사도에 따른 캐스터에 대한 즉각적인 처단을 주장했다. 실제로 캐스터가 아이들을 학살하며 도발했을 때 세이버는 이를 좌시하지 않았고, 이는 전략적인 관점에서 부적절한 행위였다. 그리고 키리츠구가 이 일에 딴지를 걸지 않았기에 이 당시는 둘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둘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아인츠베른성에서 케이네스와 대치했을 때다. 키리츠구가 케이네스에게 기원탄을 쏜 후 확인 사살을 하려 할 때 세이버가 랜서를 보내줌으로서 키리츠구를 방해한 것은 물론 마스터가 홀로 서번트(랜서)와 대치하는 상황을 초래했다.

케이네스에게 의식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절대 명령권인 령주를 사용해 랜서로 키리츠구를 죽였을지도 모른다. 만약 이때 키리츠구가 령주로 세이버를 불러내어 대응한다 해도 공격하는 상대가 서번트이다보니 그 이전에 먼저 공격을 당할 확률이 높아 키리츠구로서는 아무런 대응도 할 수 없었다. 다만 자신의 마술인 시간 제어를더 월드!사용한다면 시간 정도는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케이네스가 말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치명상을 입었던건 다행이었지만 세이버가 그 사실을 알고서 보낸 건 아니었기 때문에 분명한 병크라 세이버의 안티가 늘어나기도 했다. 이때 키리츠구는 세이버의 기사도 정신은 완전히 자신의 이해를 넘어서고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서번트의 상성이 나쁨을 한탄한다. 키리츠구는 이때부터 세이버를 아군이 아니라 위험 요소로 다시 생각한 듯하다. 아인츠베른성 작전 회의에서는 대략적이나마 자신의 작전을 말했지만 이 뒤로는 일체 자신의 계획을 말하지 않으며 세이버 또한 마스터가 어떤 외도를 저지를까 경계하며 전전긍긍했다.

이런 식으로 악화되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처음의 노선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랜서 팀을 제거하는 악랄한 작전 직후 처음으로 키리츠구와 세이버가 크게 부딪친다. 세이버는 "서로 죽고 죽이는 일이라고 해도 그것이 사람의 행위인 이상 지켜야 할 법이 있다"며 따지고 드는데, 세이버가 모범적인 모습으로 전장을 빛내고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은 존엄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려 했다면 키리츠구는 전장의 고결함 자체를 부정한다. 기사들이 법이나 이념을 외치더라도 결국 하는 일은 살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미 전장 자체가 지옥이고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장소일 뿐이니 피해를 최소한으로 하면서 최단 시간 안에 전쟁을 끝마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122] 이는 쉽게 타협할 수 없는 문제이다.[123]

키리츠구는 승리도 적을 죽이고 얻은 죄일 뿐이라고, 전장에서 싸운 모든 인간은 투쟁의 악성과 어리석음을 인정해야만 하며 그것을 뉘우치고 금기시하지 않는 이상 전쟁은 언제라도 다시 일어날 것을 알고 있기에 화려한 무용담으로 전쟁의 잔혹함을 가리는 영웅의 존재를 싫어한다.

키리츠구는 기사도를 쓸모없다고 생각하지만 올바른 행동(교전 수칙을 지키기) 때문에 영웅들을 싫어하는 게 아니다. 비록 위대한 전훈이라고 해도 그것이 사람을 죽이는 일이라면 자랑스러워하거나 숭배받아선 안 된다는 것. 세이버가 적을 치더라도 행위가 정정당당하다면 부정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이상 키리츠구와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124]

키리츠구는 멸시받아도 좋다며 " 이 세계의 모든 악을 떠맡게 되더라도 세계를 구할 수 있다면 기쁘게 받아들이겠다"고 중얼거리는데 세이버는 어쩌면 구원은 세상이 아니라 그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어느새 키리츠구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분노에서 연민으로 바뀐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세이버는 "그런 갈망은 틀림없이 정의를 추구하던 자만이 품을 수 있는 감정이다. 어린 시절의 당신은 틀림없이 정의의 사도를 동경하였을 것이다"라고 키리츠구에게 말을 하며, 이때까지 그녀를 무시하던 키리츠구는 그 순간 세이버를 노려본다. 여러모로 이때의 대화가 키리츠구와 세이버의 갈등을 극한까지 담고 있으며, 사실 키리츠구의 결말을 다 담고 있던 대화였다. 이 대화[125] 이후 세이버는 '자신의 마스터[126]야 말로 성배를 손에 넣어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전에는 키리츠구의 사상 자체에 의심을 품고 있었으며, 심지어 아이리스필도 키리츠구에게 속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정작 키리츠구와 정신적으로 대척점에 서있는 것으로 묘사되었던 세이버가 키리츠구의 속내를 정확히 파악했고 그를 이해하기까지 이르렀단 점이다. 마지막에 세이버의 말 - 사실 당신은 정의의 사자를 꿈꾸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 에 키리츠구는 작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세이버를 제대로 응시하는데 이는 자신의 의표를 완전히 찔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이버가 키리츠구를 이해할 수 있었던 건 사실 놀랍지 않은데, 왜냐하면 세이버 스스로 왕이었던 시절 전쟁을 더 큰 희생 없이 끝내기 위해 소수의 희생을 강요해 왔었기 때문이다. 순수한 기사도의 이상을 외치며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못한 채 세이버의 냉혹한 결정을 반대했던 기사들과 왕으로서 냉정한 결단을 내려야 했던 세이버 사이의 갈등은 이미 페스나에서 잘 표현되었었다.

이후 계속된 싸움 끝에 키리츠구를 제외한 모든 마스터가 탈락하여, 사실상 키리츠구 진영이 성배를 손에 넣기 직전, 성배의 정체를 알게 된 키리츠구가 령주를 통해 세이버에게 성배를 파괴할 것을 명령한다. 이때 키리츠구의 진의를 이해하지 못한 세이버는 절망에 빠져 오열하면서 이제까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키리츠구를 증오한다.

비슷한 일을 겪은 평행세계의 세이버는 결국 성배의 정체를 알게 되고 당시 키리츠구의 선택이 옳았음을 인정하면서 씁쓸해한다.
세이버: "키리츠구는 날 배신한 게 아니었군요."
그리고 성배에 대한 집착을 끊어내고 스스로의 의지로 성배를 파괴한다. 때문인지 ALL AROUND TYPE-MOON : ~아넨엘베의 광시곡~에서 스테이 나이트의 세이버가 제로 시점의 키리츠구와 만났을 때는 키리츠구에게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말해주기까지 한다. 물론 키리츠구는 제로 시점인지라 뭔 소리를 하는 건지 알아듣지 못했지만.[127]

8. 다른 작품 행보

8.1. Fate/Apocrypha

아인츠베른 가문과 엮이지 않아서 이리야스필도 태어나지 않았다고 마테리얼 용어 사전에서 언급.

애초에 제3차 성배전쟁부터 분기된 세계니 잘(?) 살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알리망오섬 사건 자체는 성배전쟁과 관련 없기 때문에 어떻게 됐을지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런데 극 중에서 어느 마스터가 '호텔 자체를 공방으로 삼는 마술사가 있으면 호텔 자체를 날려버리는 마술사도 있다'고 발언했다. 진짜 키리츠구를 지칭한 것인지는 불명. 하지만 아포크리파 세계에선 아종 성배전쟁이 여기저기서 발발하는 중이었고, 로드 엘멜로이 2세의 경우를 생각한다면 아종 성배전쟁에서 프리랜서로 뛰어다녔을지도 모른다. 마술사 킬러로서 다닌 이유가 마술사들의 마술 실험으로 인한 피해자들을 줄이기 위해서였음을 고려한다면, 성배전쟁이라는 마술사들의 의식으로 인해 벌어질 피해를 줄이기 위해 프리랜서로 뛰어다녔다는 것도 말이 된다.

아인츠베른 가문과 엮이지 않았다고 마테리얼에서 공인된 이상 Fate/Grand Order와 비슷하게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수호자로서는 오로지 그랜드 오더에서, 그것도 인리의 이상으로 생긴 if의 존재로만 있을 수 있다고 공인되어 있는 걸 보면, 의외로 아종 성배전쟁을 치르는 도중[128]에 시로와 비슷한 가치를 가진 다른 누군가를 구하면서 한번 꺾여 구원받았을지도 모른다.

8.2. Fate/strange Fake

PV에서 그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거짓된 성배전쟁과도 뭔가 관련된 듯하다. 작중에서는 위 아처가 호텔을 거점으로 삼자 그의 마스터가 ' 옛날 성배전쟁에서는 호텔 그 자체를 붕괴시켜 공방을 없앤 전례가 있다'라며 그를 언급한다.

시그마 히사우 마이야의 아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다만 시그마 개인은 키리츠구에게 별 관심이 없다. 할리 볼자크 오드 볼자크의 친인척이지만 키리츠구보다는 자신의 가문을 몰락하게 만든 마술협회에 대한 원한이 크다.

이 둘이 키리츠구와 연관이 많을 것처럼 보였지만 예상외로 올란도 리브가 이끄는 클렌 칼란틴의 존 윙가드라는게 밝혀진다. 존의 어머니가 키리츠구가 격추시킨 여객선에 타고 있었다고 한다.

이 외에 모 인물의 정체에 여러의미로 연관이 있기도 하다.

8.3. Fate/Grand Order

해당 문서 참조.

8.4. Fate/kaleid liner 프리즈마☆이리야

멀쩡하게 살아서 아이리스필과 함께 여행 중. 원작처럼 에미야 시로를 입양했지만, 시로에게 '정의의 사도'라는 길을 걷게 하지 않았다. 이래저래 회상을 보면 아이리스필에게 끌려다니지만 그래도 즐겁게 살고 있는 듯하다.

원작에선 이리야가 '키리츠구'라 부르며 반말을 했지만 여기선 '아버지'라고 부른다. 아이리는 엄마. 여담으로 이리야네 집 피라미드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1위는 당연히 아이리. 그리고 양아들은 3위에 불과하다.[129]

애니메이션 2wei 2화 C파트에서 얼굴이 비공개된 상태로 등장. 그래도 간지 나는 것은 여전하다.

2wei herz에서는 쿠로가 BL 관련 설명을 할 때 코토미네 키레이와 함께 실루엣으로 나왔다. 키레이가 키스를 하려 얼굴을 들이밀고 카메라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물고 있던 담배를 떨군다.

다만, 원작이나 애니메이션에선 2wei까지 얼굴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원작 짤막한 페이지에 "난 왜 얼굴이 없어?!" 라며 당황하는 개그 컷이 존재한다. 타이거 콜로세움을 제외하고 원작을 포함한 여러 매체에서 보기 힘들다는 키리츠구의 개그 컷.

드라마 CD '아인츠가(家) 대집합!' 편에서는 거하게 망가진다. 그야말로 딸바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딸을 향한 애정이 잔뜩 보이는데 대사 하나하나가 개그... 라지만 ZERO를 본 사람들은 오히려 눈물을 흘렸다카더라.

또 다른 드라마 CD 'Fate/heavens liner 프리즈마☆아이리'에선 등장은 안 하지만 이리야가 "아빠 멘탈 약하니까!"라며 은근슬쩍 디스하기도 했다.

3rei에서 쿠로의 말에 따르면 한 사람을 위해서 모든 것을 버렸다. 그릇되었다고 알면서도 정의의 사자가 아니라 인간이 되는 길을 택했다고 언급. 프리즈마 세계관에서는 참가했던 성배전쟁을 포기한 듯하고 이리야의 마술사로서의 가능성은 봉인한 뒤, 아인츠베른을 망하게 만든 듯.

8.4.1. 다른 세계의 에미야 키리츠구

파일:프리야 극장판 키리츠구 1.png 파일:프리야 극장판 키리츠구 2.png
3rei 29화에서 다른 세계의 시로의 과거 회상에 등장. 이쪽은 얼굴도 확실히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4차 성배전쟁 당시보다도 우중충한 인상이다.

화재가 아닌 건물 붕괴에서 시로를 구출하고 나서 세계를 돌아다니며, 세계 구원을 위해 여러 가지를 해왔지만 모두 헛수고였다. 아인츠베른과 만나는 일이 없었기에 아이리와의 인연은 없었고, 이리야는 아예 태어나지도 않았다. 그렇게 돌아다니던 중 신의 아이에 관한 전승을 발견하고 후유키에 당도한다.

거기서 시로에 의해 만능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미유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 아이를 평화를 이루기 위해 쓰겠다고 정한다. 하지만 정작 사용 방법은 찾지 못했다. 1년이 지나 미유가 7살이 되면 그 능력을 잃는 데다 자신의 수명도 한계에 다다르게 되자 언동이 여러 가지로 성급해지고 만다.[130] 자신이 죽은 후엔 시로가 자신의 의지를 이었으면 하는 듯.

요약하면 제로의 키리츠구와 비교했을 때 이리야 세계의 키리츠구는 이상을 포기하고 가족을 선택했고, 미유 세계의 키리츠구는 제로 시절보다 더더욱 비틀린 공리주의자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세계 멸망이 코앞에 와 있는 암울한 세계인 데다 마음을 열게 한 아이리도 만나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해야겠지만, 어쨌든 원작에서도 제대로 된 공리주의라고 보기 힘들었던 것이 더더욱 그릇되게 되었다.
파일:프리야 극장판 7.jpg 파일:프리야 극장판 8.jpg
마지막 순간 키리츠구는 시로에게 자신의 인생에 대해 '올바르게 살아오기 위해 노력했지만 늘 잘못을 저질러 그 잘못을 고치기 위해 또다시 오답을 만들게 되는' 인생이었고 결국 이도 저도 못 하는 상황에서 기적을 갈구하게 되어온 "보이지 않는 달을 쫓아 걸어온 어두운 밤길 같은 여정"이라고 푸념한다. 시로가 "달이 보이지 않더라도 별이 반짝이고 있어"라고 반박하며 자신이 키리츠구의 인생을 올바른 것으로 만들겠다고 말하자 키리츠구는 그런 시로를 걱정스럽게 보다 뭔가 말하려다 체념하고, 안심했다는 말을 남기며 생을 마감한다.[131] 원작에선 키리츠구의 최후는 달이 강조되지만 여기선 달은 보이지 않는 대신 비추는 별빛을 강조한다. 참고로 프리즈마 이리야에서 마법소녀인 이리야의 상징이 바로 별이다.

이쪽 세계의 시로는 키리츠구와 함께 다녔기 때문에 기원탄을 물려받았다. 정서 없는 유품이라고 클로에는 평했지만 그거야말로 키리츠구답다고.

이후 73-2화에서 시로의 회상에서 결국 그도 마지막에는 사카즈키 미유가 세계를 위해 희생하는 것과 시로가 자신의 전철을 밟게 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었고 이들이 평범하게 남매처럼 지내기를 바랬다는 것이 드러났다. 좀 많이 갑작스러운 전개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이 세상에서의 키리츠구는 시로를 만나서 안식은 얻을 수 있었어도 아이리와 이리야를 만나지 못한 만큼 더 많이 뒤틀려지고 표현도 제대로 못하던 인간이었던 만큼 시로에게 제대로 전하고자 한 걸 제대로 전하지 못했었고 죽고 나서 한참 지나고 나서야 제대로 전한 걸로 보인다.[132]

8.5.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Fate/stay night와 동일한 세계선이라는 독특한 설정의 작품으로[133], 최종 에피소드인 관위결의 편 후반부에 그의 존재가 간접적으로 언급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요조연인 중동 출신의 점성 마술 용병 '플뤼겔'이 이런저런 썰을 푸는데, 자신의 스승 '게라브'가 과거 시계탑의 로드가 고용한 '동양 출신 마술사 킬러'의 타겟으로 찍힌 후 특수한 탄환을 맞아 마술회로가 아작난 적이 있다고 한다. 이걸 옆에서 듣고있던 주인공 로드 엘멜로이 2세는 그 마술사 킬러가 누구인지 단번에 눈치채고 흠칫 놀란 반응을 보이는데, 그 이유는 2세의 정체가 바로 제4차 성배전쟁 당시 키리츠구의 적이자 리이더의 마스터였던 웨이버 벨벳이기 때문.[134] 플뤼겔은 그 반응을 보니 혹시 아는 사람이냐 물어보고, 2세는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4차 당시 잠깐 동맹을 맺은 적이 있는 사이." 라 답한다.[135] 그러자 플뤼겔은 그 자의 일처리 방식을 슬쩍 본적이 있는데, 마술사들의 헛점만을 교묘히 노려서 처단하는 방식이 한 마디로 미쳤다고 회상한다.

8.6.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6권 「펨의 선연」 상권에서 갑자기 이름이 언급된다. 누군가에게 살해 당한 지즈라는 마술사의 몸에 남은 총상흔과 마술회로 폭주 흔적이 케이네스 엘멜로이 아치볼트의 것과 같다는 걸 파악한 로드 엘멜로이 2세 기원탄이 사용된 것이라는 걸 간파하고 키리츠구의 사후 기원탄의 제조법 혹은 남은 기원탄이 외부로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리한다.[136] 그 자리에 동석한 시계탑 모나코 지부장 이시리드와 동양권 마술사 단체 나선관 소속 여마술사 예 스젠은 키리츠구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20년 전[137] 모나코에서 그가 많은 마술사들을 도륙하며 악명을 떨쳤다고 언급한다.

후에 이런저런 루트를 통한 조사를 통해 드러난 바에 따르면 마술사 킬러로 한창 활동하던 당시 마살사 세계와 커넥션이 있는 모나코 마피아와 친분을 맺은 적이 있는데[138], 은퇴한 키리츠구가 이들에게서 아인츠베른의 거점에 관한 정보를 받는 대신[139] 기원탄 3발을 넘겼고, 지즈 살해에 이 탄환이 쓰인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작품에는 에미야 시로도 출연하는데 토오사카 린이 말하길, 시로는 키리츠구가 마술사 킬러로 활동했다는 건 알지만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악랄한 방법을 쓰고 다녔다는 건 모른다. 결국 8권에서 알게 되지만.인간령의 좌에서 키리츠구 이불킥

9. 개그성 작품 행보

9.1. 타이가 콜로세움

첫 등장은 전작의 키레 루트의 엔딩에서 실루엣으로 등장한 것. 덧붙여 키레의 진짜 소원은 세계를 절망에 빠트리는 것 따위가 아니라 키리츠구와 결판을 내는 것이었다.

후속작인 PSP 게임 타이가 콜로세움 어퍼에서는 정식으로 등장. 기본적으로 4차 성배 전쟁 이후 시점의 키리츠구지만, 원작의 키리츠구가 부활한 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평행세계의 사람이다. 그를 불러낸 것은 다름 아닌 카렌 오르텐시아로 파괴된 호랑이 성배를 회수, 수복해서 사용해 소환했다. 그를 불러낸 목적은 사이비 신부 코토미네 키레를 견제하기 위해서.

자기 루트에서도, 아이리 루트에서도, 이리야 루트에서도 세이버가 말하는 건 씹어버리고 시로, 아이리, 이리야만 찾는다. 덧붙여서 그의 지극한 가족애도 엿볼 수 있다.

본인 루트에서는 시작하자마자 아이리가 만든 아스파라거스 튀김을 먹고는 "크헉! 맛없어! 저주 같은 게 아니야, 이 맛없는 건… 현실이다!"며 당황하다가 아이리가 수상한 패거리들에게 납치당하자 분기탱천해서 뒤를 쫓는다. 부활한 그를 본 세이버가 "타이가, 속으면 안 됩니다. 키리츠구는 냉혹 비정한 남자입니다." / "진짜인지 아닌지, 제 검으로 확인해 보죠. 물론 진짜라면 쓸데없이 상황이 안 좋아. 간다!" / "큭, 시로를 한편으로 끌어들이다니. 변함없이 교활하기는…" / "키리츠구! 당신이 함께 있었으면서 시로를 적한테 넘기다니, 이 무슨 한심한 짓입니까!"라며 제대로 디스하며, 설상가상으로 딸내미는 세뇌되든 세뇌가 풀리든 "진짜 죽인다~!"며 반항심 MAX. "어라아~~?!"며 경악한다. 아이리를 납치해 간 마법소녀 군단이 모두 고양이 귀를 달고 있었기 때문에 네코 알퀘이드를 추적하며 고양이 귀를 달고 덤벼드는 사쿠라, 라이더, 신지, 금삐까, 버서커를 전부 쓰러트리고 마지막 상대는 네코 미미를 달고 있는 코토미네 키레. 딸내미가 세뇌당해서 덤벼들어도 어떻게든 헤쳐나가던 키리츠구였지만 라이벌인 키레까지 고양이귀를 달자 "까놓고 말해서 도망치고 싶다..."며 질색해 한다. 본인 루트의 결말은 아이리, 이리야, 시로, 본인 다 같이 모여 하하호호 식사하는 것으로 마무리. 세이버도 있지만 덤이다. 결국 본인 루트에서 세이버의 디스에 응?! 하고 반응한 것 말곤 세이버를 개무시했다. 그래도 제로부터 이어진 불행한 인생을 보고 이 엔딩을 보면 훈훈하긴커녕 되레 찡할 지경.

아이리 루트에서는 중간에 이리야와 세이버를 찾아 돌아다니던 아이리에게 전화를 걸면서 합류. 아이리에게 키리츠구가 이미 고인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이리야, 시로, 세이버를 경악시킨다. 이후 세이버 무시하고 멋대로 엔딩 롤을 올린다. 다행히 캐스터가 난입해서 "Fate 시리즈 최고의 러브러브 부부는 나와 소이치로 님뿐이야! 갑툭튀한 그런 우로부치틱한 커플은 인정할 수 없어!"하며 스토리가 이어진다. 쿠즈키 부부를 석파 러브러브 천경권 재미있는 부부 어택으로 날려버리고는 교회에 찾아가 코토미네와 결착을 낸다.

이리야 루트에서는 별다른 활약 없이 이리야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호두 겨울눈 찾기 놀이로 승부를 하고, 마지막엔 이리야가 원래 세계로 돌려보낸다.

카렌 루트에서는 호랑이 성배를 파괴하기 위해 카렌을 공격. 처음에는 예전에 비해 마음이 약해졌다며 카렌을 쏘지는 않지만 카렌이 아이리와 마이야의 눈을 피해서 구입하고 계속 촬영해 온 이리야의 사진이 저장된 카메라를 때려 부수자 "너 같은 악마는 본 적 없다! 물어내라!"라며 전투. 하지만 마법소녀로 각성한 카렌에게 패배하고 전작인 타이가 콜로세움 시공으로 보내졌...지만 1시간 만에 돌아온다. 카렌은 "컴플리트 하는데 평균 16시간이 걸리는 게임을 어떻게 1시간 만에 클리어했지!?"라며 경악하지만 아이리가 설명하길 "치트 행위는 원래 키리츠구의 특기"라고. 그리고 다시 아내와 장녀를 데리고 싸우지만 패배하고 만다.

9.2. 카니발 판타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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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판타즘에선 12화 이후 아넨엘베 카페 뒷풀이에서 아이리스필과 같이 깜짝 등장. 본편이건 어디서건 정말로 보기 힘든 순수한 미소가 인상적이다. 그러나 본편을 보고 나서, 평범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이 모습을 보면, 감수성 예민한 시청자들은 눈시울이 붉어진다. 이건 타이가 콜로세움도 마찬가지.

10. 명대사

나에게는... 이 아이를 안을 자격이 없어.
그러면 아빠도 약속할게. 이리야를 기다리게 하지 않을 거야. 아빠는 반드시, 곧 돌아올게.[140]
이리야의 몸무게는 말이지, 거기 있는 발터보다도 가벼워. 벌써 여덟 살인데...[141]
보라고, 이렇다니깐. 들은 대로야, 아이리. 이 영령님께서는 전쟁터가 지옥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있어. 웃기는 소리 작작 해라. 어느 시대에서나 그건 명실상부한 지옥이야. 전장에 희망 따윈 없어. 있는 것은 그저 절망뿐, 패자의 고통 위에서만 성립되는 승리라는 이름의 죄뿐이다.
인간의 본질은 석기시대부터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했다.[142]
지켜봤어, 샤레이...? 이번에도 또 죽였어. 아버지와 똑같이 죽였어. 너 때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았어. 난 많은 사람을 구했어. 나탈리아가 착륙에 성공해버리면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나올지 알 수 없어... 그녀의 희생으로 그건 막을 수 있었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샤레이... 나는...! 웃기지마! 웃기지마! 멍청한 자식!! 나는... 나는...
내가 이 후유키에서 흘린 피를, 인류 최후의 유혈로 만들어 보이겠다. 그것을 위해 설령 이 세상의 모든 악을 짊어지게 되더라도 상관없어. 그것으로 세상을 구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떠맡겠다.
고마워... 아버지도 이리야가 정말 좋단다. 그것만큼은 진짜로 맹세할 수 있어...[143]
그래도 좋다. 말했을 거다. 나는 너를 떠맡겠다고.
60억의 인류와 가족 두 사람... 나는... 나는... [ruby(너, ruby=이 세상의 모든 악)]를 죽이고... 세계를... 구한다...!
녀석이야말로 너무나도 어리석어서 이해할 수 없군.[144]
아…. 안심했다.
난 말이지, 정의의 사도가 되고 싶어.[145]
누군가를 구한다는 건 누군가를 구하지 않는 거란다[146]

11.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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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올 캐릭터 투표에서는 이리야, 아키하 등의 캐릭터들을 제치고 자기 아들내미보다 한 단계 높은 통합 11위를 차지. 여러모로 논란이 있는 캐릭터라 생각하면 의외의 순위라고도 할 수 있다.

페그오에서 나온 비극적인 안티히어로 기믹이 먹힌 모양인지 타입문 코미케 plus 20에서 16위를 차지한다.
드라마 CD와 애니메이션에서는 성우 이리노 미유가 어린 키리츠구를 맡았다. 팬텀 오브 인페르노 문서에 들어가 보면 알 수 있듯이 굉장히 의미심장한 캐스팅.

진짜 사인은 골초+과로+ 암페타민 크리라는 분석도 있다. 담배 마약은 무서운 것이다! 게다가 식사도 위에 언급된 것처럼 공복 해소 수준으로 대충 때웠으니 필수 영양소 결핍까지 추가시켜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개그 외전격인 드라마 CD 'eat in 태산' 편에서 보면 "아인츠베른 성에서 고급 요리만 먹었는데 역시 나는 싸구려 체질 대중 요리가 나은 것 같다"라고 맛도 따지는 걸 보면 단순히 연료 보급을 위해서만 먹는 건 아닌 모양이다. Fate/stay night의 키리츠구의 프로필에서 '좋아하는 것 - 정크푸드'라는 것도 있고 10주년 인기투표의 나스 키노코의 언급에 따르면 "하지만 입맛은 완전히 어린애, 정크푸드와 달달한 걸 먹는다"라는 점을 따르면 정말 좋아하는 모양. 일단 작중에서는 "손놀림이나 사고를 중단하지 않고 식사를 끝낼 수 있다는 점"을 크게 높이 사며 멋지다고 평했다. 아인츠베른의 고급 요리를 9년 동안 질리도록 먹었더니 정크푸드 쪽의 살벌한 식감이 더 편하다나. 이외에도 의외지만 태산 마파두부에 대해서 맛본 뒤 상당한 만족감을 느꼈다고 한다.[147]

키리츠구의 마스터 적성은 평범한 수준으로, 그가 소환한 세이버는 Unlimited Blade Works 루트에서 등장했던 토오사카 린판 세이버보다 근력은 한 단계 낮지만 민첩과 내구는 한 단계 높아, 전체적으로 우수한 스테이터스를 얻었지만 괴이하게도 행운 랭크가 D로 상당히 낮은데 마술에 문외한이었던 에미야 시로 버전의 세이버보다도 낮은 수치. 이는 키리츠구라도 마력이 부족하고, 세이버가 마스터의 삶의 모습에서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분 고유결계 데드 엔드 카타르시스 때문 아니었나비슷한 경우로 5차의 라이더가 있다.[148]

결계를 해체하는 능력은 기적에 가까운 수준이라 한다. 순리의 함정을 간파하고 멸시하는 것만 파고들은 에미야 키리츠구만이 손에 넣은 재주이며, 대 마술사용의 방위 시스템으로서 극상의 부류에 들어가는 토오사카 저택의 결계를 3시간 만에 해체해 버린다.그리고 어쌔신은 초 단위로 해체해 버린다 썩어도 영령이잖아 정공법으로는 1년이 걸려도 무너뜨릴 수 없다는 듯.

제로에서 마술 실력 자체는 아내인 아이리보다 떨어지고 마술사를 죽이는데 특화된 능력과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마술각인, 현대화기에 의존하는 암살자에 가까운 캐릭터로 정립된 페제와 달리, 페스나 당시에는 의외로 마술 실력에서 초일류로 구상되었던 듯하다. 페스나 초기 공통 루트 부분에서 에미야 시로의 독백을 보면 토오사카 린이 비장의 보석을 사용해 저택 하나를 통째로 날리는 화력을 지닌 바람계 마술을 행사하는 것을 목격하고 '화력이라면 키리츠구도 지지않겠지만...'라고 독백하는 장면이 있는 것을 볼때 적어도 이 당시의 키리츠구의 설정은 무언가 마술적 수단으로 토오사카 린의 비장의 보석을 사용한 대마술에 뒤지지 않는 화력을 내는 것이 가능했다는게 된다. 그것도 최소한 시로가 목격했다고 한다면 전성기가 한참 지나 몸이 죽어가는 상태에서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실력이었다는게 된다. 그 외에도 페스나 루트내의 언급이나 초창기 용어집의 언급에서도 현대무기를 쓰거나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측면은 지금도 공통되지만 동시에 마술 실력도 수준급인 뉘앙스로 언급돼서 페스나 당시에는 원래 암살자보다는 하이브리드의 마술과 현대무기가 양립되는 올라운더 스타일에 가까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제로 특전 영상인 아인츠베른 상담실에서 아이리는 키리츠구를 프린스 오브 중2병이라며 좋아했다. 물론 한국에서 통용되는 중2병의 의미와는 다르다. 적절한 대처 단어를 찾는다면 위험도는 엄청나지만 본질적으로는 순수 감성 정도? 그리고 애니판에서 대사가 추가된 덕분에, 세이버가 엑스칼리버를 날릴 때 아이리는 프린세스 오브 중2병이 된다

무예도보통지에 의하면 본명은 예마 길축(藝魔吉築)이라고 한다.[149]

사실은 개조인간이다

여러모로 카우보이 비밥의 주인공인 스파이크 스피겔의 외모나 인생사 등의 설정을 따온 것으로 보인다. 부스스한 머리에 항상 같은 양복만 입는 단벌 신사, 죽어있는 눈동자, 골초에 주무기는 [150], 임기응변에 능하고 과감한 싸움 방식을 선호, 아끼는 여인(배우자)을 잃는 부분 등. 다른 점이라면 '될 대로 되라'는 식의 거의 포기 상태의 스파이크와는 달리 키리츠구의 인생관, 정의관은 지푸라기라도 붙잡을 정도로 처절하다는 것 정도.

그나마 키리츠구를 이해하는 데 도움 되는 글

본편 행적과 다른 평행세계에서의 행적에 나왔듯이 호텔 건물째로 폭파야 말로 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성배전쟁의 기본 구도가 완전히 다른[151] 프리즈마 이리야를 제외한 다른 모든 fate 세계관과 작품에서 키리츠구로 추정되는 인물을 단 한 마디인 "호텔 폭발시킨 놈" 이 단 한 마디로 압축한다. 일반인이 생각하기에도 어이없지만 마술사들에게도 그만큼 기준을 아득히 뛰어넘은 스케일이 맞는 듯하다.[152] 이 사건이 여기저기에서 언급되는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이때 키리츠구가 벌인 일이 워낙 충격적이라 협회 내에서 여러모로 화자되었고, 그것이 사방팔방 알려진 덕분이라고 사건부에서 언급된다. 과거 마술사 킬러 전성기 당시에 비행기 폭파 같은 화려한 스케일을 벌이고 다녀서 유명해진 걸 보면 아무래도 천성인 듯.

일각에서는 성배전쟁을 잘못 참전했다고 평하기도 한다. 페제/페스나 세계의 성배는 과정을 스킵해서 결과를 내는타입이기에 사용자가 결과를 내는 방법을 알아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153] 만약 문 오토마톤의 사용권을 두고 싸우는 달의 성배전쟁에서 승리했더라면 그토록 바라던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 그 소원을 이룰 수 있었을지도.[154]

  • 유희왕 ZEXAL에서 텐조 카이토에게 듀얼에서 패배하여 영혼을 빼앗겨 병실에 입원한 한 듀얼리스트의 외모가 키리츠구와 매우 흡사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1 #2

11.1. 아니 내 XX이/가!!! 밈

파일:가챠실패해서 오열하는 키리츠구.gif

애니메이션 19화에서 자신의 어머니처럼 여기던 사람인 나탈리아가 탄 뉴욕행 비행기를 미사일 런처로 박살내 비행기 안에 있던 사람들[157]을 몰살한 뒤 자신이 어머니처럼 여기던 사람을 자신의 손으로 죽였다는 사실에 절규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때 키리츠구의 표정이 해당 장면의 처절하고 슬픈 분위기에 영 적절치 못한 안면 기예 수준이라[158] 방영 당시부터 뭇 키리츠구 팬들과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일명 4차 캐스터의 재림. 성우의 애달픈 연기, 절망적인 BGM[159]과도 영 어울리지 않는 웃기는 장면이라, 코야마 리키야의 연기까지 덩달아 빛이 바래 버렸다는 평가가 상당수이다.

그렇게 웃음벨로 쓰이던 짤이 2023년 메이플스토리 갤러리에서 메이플스토리 일반 월드와 리부트 월드 간 차이 논란으로 인해 템값이 하락하자 "아니 씨발 내 템값이!!" 라는 글을 시작으로 다시 유행하게 됐다. 원본 글은 2014년 당시 일베 애게가 친목 방지를 위해 익명화가 되자 이에 절규한 유저가 쓴 글이었다. # 메갤에서의 드립 재발굴 이후 밈으로 사용하는 빈도가 급격해 증가하기 시작했는데, 가령 자신이 뭔가를 실패한 사진을 올린뒤 해당 짤을 올리면서 "아니 내 XX이/가!!!"라는 문장을 남기는 형식으로 해당 밈이 유행하고 있다. 가끔 침착한 키리츠구의 짤을 올리며 "평소대로군"이라며 안심하는 바리에이션도 있다.

12. 동인 2차 창작과 팬덤 반응

몇몇 한국팬들 사이에서는 '기린축구'라는 친근하고 입에 착착 달라붙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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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7화 방영 이후 고자 생성자, 상하이 조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다.

이때 케이네스와의 대결에서 키리츠구가 고유시제어로 심박수를 낮추는 장면이 마치 키리츠구가 오르가즘을 느끼는 표정처럼 그려져 섹드립이 흥했다. 어떤 사람은 여기에 유열을 즐기는 표정의 키레이를 붙여놔서 더 충격적으로 만들기도.

제로가 나오기 전의 2차 창작에선 당시 캐릭터의 과거 설정이나 정보가 부족한 탓에 알고 보면 상당히 유쾌한 성격이나 괴짜 '같은 성격을 가진 인물,[160] 심지어는 세이버와도 죽이 잘 맞는 콤비로 그려졌지만 제로가 나온 이후로는 당연히 전부 소멸. 이제와서 그런 옛날 2차 팬픽들을 보면 정신이 아연해진다

뉴타입 남자 캐릭터 인기투표에서는 3~6위정도에 랭크될 정도로 인기는 나름 많은 편이고 연인으로 삼고 싶은 남자(여자들이 투표)에 1위에 오를 정도로 일본에서는 나름 인기가 높지만 외국 쪽에서는 약간 낮다. 그래도 목소리랑 정장 하나는 끝내준다는 평을 받는다.

여체화 시에는 보이쉬 & 하드보일드 & 누님 속성의 유부녀가 된다. 쉽게 말해 헤어스타일을 제외하고는 마이야(보이쉬, 쿨함, 날카로운 눈매 등등.)가 가지고 있는 기믹을 생각하면 된다. 머리길이는 숏컷부터 장발까지 배리에이션이 있으나, 신기한 점은 장발로 그려져도 보이쉬함은 건재하다는 것. 의상은 크게 변하는건 없지만 때때로 정장 미니스커트+ 가터벨트 조합일때도 있다. 여체화 시 거유가 많은 페이트 제로 남캐들 중에서도 거유파에 해당되지만 워낙 압도적이게 그려지는 녀석들이 많아서 부각되지는 않는 듯.

피그마로 발매가 확정되었을 때, 모형 잡지에서는 이를 소개하며 키리츠구에게 냉혹 비정한 몽상가라는 별칭을 붙였다. 그리고 그 해 9월 말에 발매되었는데, 전체적으로 잘 나왔지만 웃는 표정이 심히 볼품없어서 구매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하였다. 훌륭한 완폐아… 덕분에 Fate/Zero의 필수요소에 등극. 사신 세이벼와 커플 취급을 받고 있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 등장하는 살인 폭탄마 키라 요시카게와 성우가 같은 데다 연기 톤까지 비슷해서 키라츠구라 불리며 나름 네타거리가 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둘 다 냉혹비정하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킬러 기믹을 공유하는데다, 성장 과정으로부터 뒤틀린 심성을 지니게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거기다 키리츠구도 폭파를 주요 살인 수단으로 삼는 폭탄마 기질이 있는 만큼 묘하게 잘 맞는 데가 있다.

후술할 5차 아처를 소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과 함께 프로토타입의 아서를 소환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팬들의 가정도 있다. 이는 키리츠구가 세이버와의 첫 만남 때부터 생각하던 것과 다른 소녀의 모습에 실망해 관계가 삐걱거리며 시작했는데 키리츠구가 바라던 모습인 남성의 아서 팬드레곤이라면 키리츠구의 반응이 다르고 전개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나온다.

12.1. 키리츠구와 5차 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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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만약 제4차 성배전쟁 당시에 미래의 아들 5차 아처를 소환했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라는 궁금즘은 본편을 플레이하고 제로를 읽은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했을지도 모르는 의문이다. 이 때문에 본편처럼 세이버 대신 아처를 소환하는 것을 상상한 2차 창작이 많다. 나름대로 드림 매치.
  • 소환 과정
    5차 아처 소환설은 작중의 사건 발생 순서가 조금만 꼬였다면 실제로 가능했을 법한 설정이기도 한데, 우선 케이네스는 랜서가 아닌, 원래 세이버로 소환하려 했으나 아인츠베른에서 먼저 선수를 친 탓에 디어뮈드를 세이버가 아닌 랜서로 소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를 조금 뒤틀어 생각해 본다면 디어뮈드가 세이버로 소환됐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일단 제5차 성배전쟁을 보면 알겠지만 5차 아처는 아발론과의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그러므로 원래의 아서왕이 소환되지 못한다면 대신 5차의 아처가 소환될 수 있다는 뜻.[161]

    반대로 아인츠베른이 아발론을 제시간 내에 확보하지 못했을 경우, 혹은 확보를 한다 해도 위에 서술한 것처럼 세이버 클래스의 디어뮈드가 먼저 소환이 되었다면 아발론과 연이 깊음과 동시에 키리츠구와도 연이 깊은, 즉 키리츠구 자신이 촉매로 작용해 연이 깊은 영령이 5차 아처가 소환되어도 무리가 없다.

    이렇게 되면 길가메시는 다른 클래스로 소환될 수도 있다.[162] 또는 5차 아처를 캐스터 클래스로 소환시키는 2차 창작물도 있다. 일단 5차 아처는 정통파 마술을 익히고 있으며 본직은 마술사이기 때문에 캐스터 클래스도 어울릴 수 있다.[163] 아무튼 아인츠베른에서 5차 아처를 소환하는 2차 창작물은 대부분 세이버 클래스를 누군가가 선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164]

    세이버 클래스를 선점당하지 않고 5차 아처를 세이버 클래스로 소환할 가능성도 있지만 아처의 클래스 적성에 무슨 클래스가 있는지 밝혀지지도 않았고, 아발론을 촉매로 알트리아 대신 아처가 나오는 것도 뭣한 상황이기에 설정상 가능한지는 불명.

  • 전술적 측면
    세이버일 때보다 불리한 면도 있고 유리한 면도 있다. 불리한 면은 아처 본인의 접근전 스펙이 아무리 일정 커버가 된다곤 해도 어쨌든 다른 클래스보다 접근전에서 상당히 불리하다. 이래저래 티격태격 싸워도 사실 에미야 키리츠구는, 자신과 세이버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전술을 보여주었다. 구체적으로는 세이버가 전면에 나서서 서번트 어그로를 끌어준 다음 키리츠구가 어떤 수단을 써서든 마스터를 저격하는 방식으로 싸웠고, 실제로 막판에 코토미네 키레이까지 제압하면서 실질적인 우승자가 되었던 것을 생각해보자. 아처의 경우 어그로를 끌어주기엔 클래스 특징상 전면전에선 불리한 면모를 보이기 때문에 불리한 변수가 상당히 많은 데다 애초의 둘의 장점이 겹쳐버린다. 만약 실제로 아처가 소환됐다면 키리츠구 & 5차 아처 조합의 전술은 무조건 위치를 들키지 않고 적의 위치를 찾아내어 선제 저격의 일격 필살식으로 가야 하며 이때 저격이 빗나가는 순간 게임은 끝났다고 생각해야 할 정도로 불리해진다. 반면 이를 역이용해서 길가메시가 각종 깽판 끝에 최후의 서번트가 될 때까지 방치하는 것도 일종의 방법이다. 이렇게 되면 길가메시 최강의 카운터픽인 아처가 마무리를 지어버리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도 끝까지 들키지 않을 철저한 매복이 중요하게 된다.

    반면에 유리한 면을 따져보면 5차 아처와 키리츠구는 세이버보다 방침이 맞는 것도 큰 장점이다. 마스터+서번트 더블 저격수 마이야까지 트리플 저격수 전술적 측면에서 장점이 겹치는 것이 단점으로만 볼수 있는것도 아닌게 저격만 보더라도 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늘어난다. 월령수액의 자동 방어처럼 저격총이 통하지 않는 상대에게도 아처는 브로큰 판타즘 처럼 고화력 저격으로 죽이는 게 가능하다. 또한 저격을 하는 것으로 어그로를 끌 수도 있다. 불리하다는 부분에서 아처는 어그로를 끌 때 세이버보다 불리하다라 돼 있지만 아처와 키리츠구가 서로 통신기를 들고 반대 방향에서 아처가 어그로를 끌어서 서번트가 오게 만든 뒤 키리츠구가 마스터를 제거 아처는 퇴각 이런 식으로 하는 게 가능하다.[165]. 멍청하게 시간을 끌다가는 그대로 마스터는 총살당해 있다. 5차 아처는 저격전이면 세이버와의 승패도 마스터의 재치로 갈린다고 할 만큼 강하다. 또한 령주가 있기에 접근돼서 위험하면 후퇴도 가능하다. 또한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비록 아처가 그 알트리아에 비하면 전면전 능력이 밀리는 것은 사실이나 결코 못 써먹을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본인의 검술 기량은 심안(진)까지 더해져 최고위 클래스이고, 신체 스펙이 본격적인 백병전 클래스의 최상위 영령보다야 부족하다지만 '수비전'에 한정해서라면 그들과 싸워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특화되어 있다는 나스의 언급도 있었기 때문에 굳이 하려면 아처가 눈길을 끌고 키리츠구가 마스터전으로 결판을 내는 방식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Fate 본편에서 령주의 제약이 없는 랜서를 상대로 반응 속도나 근력 및 속도 등 신체적 스펙이 압도적인 열세임에도 불구 일부러 약점을 노출해 공격 루트를 한정시키고 그 곳을 예상해 반응하는 식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아처의 기량은 어지간한 서번트 기준으로도 상당한 경지에 이른 것이어서, 세이버는 그를 보고 '망설임 한 점 없는 깨끗한 검기, 상당한 수준의 수련을 쌓았다'고 평가했으며 랜서 역시도 적대적인 상황이었음에도 '이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왜 캐스터 따위에나 붙었는지 모르겠다'고 인정했을 정도다. 저 둘이 어느 정도의 대영령인지 생각해 보면, 그것도 백병전으로 승부를 내는 세이버와 랜서 클래스의 서번트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러한 평가는 아처로서는 파격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찬가지로 본편에서 그 버서커를 혼자서 여섯 번이나 죽이면서 발을 묶었던 전적도 있다. 더군다나 Fate/Zero의 경우 키리츠구가 세이버 클래스라는 '원하지 않았던 사태'에 자신을 끼워 맞춰서 어떻게 해서든 최고의 결과를 뽑아낸 것이므로, 그가 원하던데로 '정면전'이 아닌 '전술적 조커' 역의 서번트를 사용했을 경우 세이버보다 효율이 떨어진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거기다가 5차 아처는 투영마술 기원탄을 양산할 수 있다! 작중 기원탄을 만드는 모습은 나온 적이 없지만 투영 마술로 기원턴을 양산할 수 있다는 언급이 있는데 페이트 세계관에서 기원탄이 가지는 위력을 생각하면 이 부분은 엄청난 장점이다. 키리츠구의 경우 기원탄의 수가 한정되어 있어 중요한 순간에만 기원탄을 사용하는데 이 경우에는 기원탄을 기관총으로 쏴갈기는 정신 나간 짓도 불가능하지 않다.

    다만 4차 전쟁에 대한 정보는 의견이 갈리는데 어떠한 경위를 통해서는 4차 서번트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는 추측이 있다. 5차 아처는 시계탑을 거쳐서 이외의 서번트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또한 흑막인 코토미네 키레이와 길가메시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경우이다. 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그 흑막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그 예인 UBW 루트의 경우 길가메시와는 맞붙지만 키레이에 대해선 완전히 알기는 힘들 것이다. 이 루트에서 린이 비록 마지막에 조우했다지만 린 본인도 자세한 내막은 듣지 못했기 때문. 결국 확실하게 4차 전쟁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고 보장받지 못하므로 4차 정보는 길가메시나 코토미네 키레이에 대한 것 정도 외에는 거의 없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보가 아예 없는 것보단 좋으니 세이버보다 유리한 점 중 하나이다. 특히 코토미네 키레가 최종 흑막이고 길가메시가 최강의 영령임을 감안하면 그 정보의 가치는 올라간다.[166]

  • 키리츠구와의 관계
    키리츠구는 5차 아처에게 있어 동경의 대상이자 생명의 은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친부모를 죽인 원흉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애매한 상황. 아처는 어찌보면 에미야 시로의 말로일 뿐만 아니라 같은 꿈을 가진 결과 이렇게 되었으니 키리츠구의 말로이기도 하다.[167]

    아마 전투 방식은 정말 어울리겠지만, 대신 '서번트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마스터를 죽이려들지 않을까'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5차 아처가 키리츠구를 죽이려들지 않을까'라는 추측은 다른 의미로도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 키리츠구는 아처에게 있어서 원수 같은 존재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그의 본질은 키리츠구의 양자인 에미야 시로이기 때문에, 친부모의 원수이자 저주와 같은 목적을 가지게 된 원흉이라 해도 양부를 죽이는 건 무리다. 더불어 성배전쟁에서 500명의 희생자를 만들어야 했던 키리츠구가 사라진다면,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에서 500명을 희생시키고 에미야 시로를 구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건 해당 사건이 '인리정초'에 걸렸느냐의 문제인데, 만약 인리정초에 걸려서 500명이 죽고 에미야 시로가 탄생하는게 확정된 세계라면 무슨 짓을 해도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 반대로 그게 아니라면 키리츠구가 사라지면 다른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오히려 5차 아처가 성배에 대한 진실을 키리츠구에게 불면 오히려 키리츠구가 아이리와 함께 이리야를 탈환해서 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키리츠구가 튀지 못한 건 모든 전쟁을 끝내겠다는 이상 때문이니...[168]

    뭐 어디까지나 설정 놀음이니 진지하게 생각할 만한 내용은 못 되겠지만, 2차 창작으로서는 상당히 흥미로운 소재거리.

    사실 All Around Type Moon 2권에 수록된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5차 아처와 키리츠구가 만나는 장면이 있다. 메인은 어디까지나 5차 성배전쟁 시점의 세이버와 4차 성배전쟁 시점의 키리츠구이나 이 키리츠구와 만난 5차 아처는 처음엔 놀라워하다 나중엔 웃어버린다.[169]

13. 둘러보기 틀

국제 사이모에 리그(남자 / 다이아몬드)
2015 - 를르슈 람페르지 2016 - 에미야 키리츠구 2017 - 카미조 토우마

[1] 영문 및 루비 문자에서 알 수 있듯 키리츠로 읽고 쓰는 게 맞는데, 어째서인지 한국 내 일부 팬들은 키리츠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심지어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6권 한국어 정발판에서도 이게 잘못된 것인 줄 모르고 그대로 쓰고 있다. [2] 가족을 싫어한다는 건 아니고 가족간의 사랑으로 인해 자신이 무뎌지는 것을 싫어하는 것. 작중에선 거의 나오지 않아서 그렇지 오히려 가족에 대한 사랑은 지극하다. [3] 키리츠구 본인이 소환한 서번트지만, 키리츠구의 행적과 사상에 반발한 세이버는 결국 키리츠구와 결별해 버렸다. 다만 처음부터 키리츠구가 세이버를 무시한 것도 있지만. [4] 특이하게도 통상적인 십자가를 뒤집은 모양이다. 이 모양은 일반적으로는 순교, 사타니즘에서는 사악함이라는 의미를 가지는데, 실제로 그는 이 세상의 모든 악을 자신이 짊어지고, 스스로의 모든 것을 희생시키며 살아갔다. [5] 또한 얼핏보면 검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훗날 키리츠구의 양아들이자 세이버의 마스터가 되는 에미야 시로의 령주가 검집 모양이라는 점에선 대조적이다. [6] Zero 애니메이션에서 청소년기 연기까지 맡았는데, 목소리가 중년 느낌이라 이래저래 괴리감이 느껴진다. [7] Fate/Zero에선 에미야 노리카타를 맡았다. [8] "프리랜서 마술사. 향년 34세. 좋든 나쁘든 시로의 사는 방법을 결정지은 인물." - 페이트 용어 사전에 기록된 묘비명의 내용. [9] Fate/stay night Heavens Feel 루트에서 언급된다. [10] 이리야스필은 기본적으로는 아인츠베른의 호문쿨루스라서 닮을 수가 없다. [11] 심지어 성배전쟁 중에 아인츠베른의 성에서 이리야를 데리고 아이리와 같이 도망칠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아이리는 그런 키리츠구가 이상을 버리고 도망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것이기에 도망칠 수 없다고 말했다. 바꿔 말하면 키리츠구가 성배 진실을 좀 더 일찍 알았다면 아이리와 이리야와 함께 도망치는 것도 충분히 감행할 수 있었을지도. 그리고 그걸 막으려던 아인츠베른 가문은 박살 나겠지. 이 설정은 키리츠구와 아이리가 함께 등장하는 스핀오프 작품에서 이어진다. (예: Fate/kaleid liner 프리즈마☆이리야, 전(戰)차남) [12] 애니메이션에서는 키리츠구의 고유 마술의 심한 반동이 거의 묘사되지 않아서 원작 소설보다 케이네스 위상이 더 낮아졌다. [13] 페스나의 세이버는 그가 무엇 때문에 그런 식으로 행동했는지 모른다고 밝히지만 페제의 세이버는 본래는 정의를 추구했다는 것을 알고는 동족으로서 납득하게 된다. 여담으로 페스나에서 밝혀지길, 세이버 역시 마을 하나를 희생 삼아 승리를 쟁취한 적이 있다. 세이버가 기사도 운운하며 전쟁의 룰이나 기사로서의 명예, 긍지를 모욕한 키리츠구를 비난했긴 했으나 키리츠구의 대를 위한 소의 희생 이념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있었을 것이다. 여러 모로 닮은 부분이 많은 두 사람이다. [14] 봉인지정 조건은 어느 수준을 넘겼다는 것만으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양아들이나 마토 사쿠라처럼 태생적인 특성으로 인한 경우이거나 자기 대에서 이룬 성과가 워낙 압도적이라, 후세에 물려줄 수 없는 그 한 명의 업적인가가 평가 기준이기 때문. 즉 에미야 가문의 시간 마술은 누대에 걸쳐 쌓아온 성과이므로 이 자체는 봉인지정 대상이 아니고, 아버지인 노리카타가 개인으로서 엄청난 성과를 냈기에 다음 후계자들이 그걸 재현할 수 없다고 간주하고 봉인지정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막말로 실력=봉인지정이라면 부분적으로나마 제3법 달성이 가능한 아인츠베른도 대상에 들어가야 한다. 키리츠구 본인도 정통 마술사로서 사사한 것이 아닌, 대마술사전에 치우친 상태다. 물론 실력이 크게 뒤쳐지진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봉인지정 수준이라고 볼 근거는 없다. 애시당초 키리츠구는 근원을 추구하는 마술사보다는 아오자키 토우코처럼 목적을 위해 마술을 쓰는 마술사용자에 더 가깝다. [15] 작중에서 키리츠구는 왼손 하나만으로 이 기관단총의 반동을 제어하고 오른손으로 다음 공격을 준비하는 기적 같은 작업을 실행한다. [16] 소환하기 전, 키리츠구는 아이리에게 최고의 영령을 잘 쓸 최고의 방법이 떠올랐다고 하는데, 그 방법은 작품이 끝난 뒤에도 다른 어떤 작품에서도 언급되지 않는다. 하지만 키리츠구는 고귀한 기사왕이 소녀였기에 심각할 정도로 무시했던 것을 보면 그저 소통을 하지 않아 문제가 생긴 것뿐이지, ' 세이버로 어그로를 끌고 자신이 뒤를 친다'는 전략은 수정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17] 사역마인 박쥐의 몸에 소형 카메라를 달아 촬영했다. 그냥 보는 거라면 사역마만 보내는 게 효율적이지만, 녹화해 뒀다가 다시보기로 해당 상황을 철저하게 연구해 전술에 반영하는 게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어서 키리츠구가 마이야에게 가르친 기술 중 하나. 참고로 마이야는 다른 마술적 재능은 허접했지만, 사역마 다루는 데는 일가견이 있다는 설정. [18] 기척 차단 스킬을 쓰면 어지간해선 감지조차 어려운 어새신이 결계까지 전부 피해가며 잠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침입과 거의 동시에 아처에게 들켜버린 점을 결정적인 증거로 꼽았다. 이는 사실상 감지가 불가능한 수준의 어새신의 침입을 곧바로 눈치챘다는 것은 어새신이 올 거란 사실을 아처 측에서 미리 인지한 채 대비하고 있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부분을 토키오미&키레이가 더 신경 써서 시나리오를 짜서 연기했다면 아마 키리츠구도 꼼짝없이 속았을 가능성이 높다. [19] 정확히는 '감시하는 척'할 것을 명령했으며, 오히려 그 점(감시하는 척하는 것)을 들키지 말라고 주의했다. 아마 키레이의 속을 떠보려는 의도였을 것이며, 실제로 키레이는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교회 밖으로 나가 단독 행동을 했다. [20] 아이리에게 이러한 상황이 오면 누르라며 소형 발신기를 미리 건내줬다. [21] 보통은 크레인을 먼저 차지해 감시에서 이득을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키리츠구는 이를 역이용하려고 일부러 비워 두었다. 혹여나 여기를 다른 적이 차지하면 암살하려는 목적. 그러나 하필이면 서번트 어새신이 여기를 차지했고, 자신과 마이아 중 누군가를 저격하면 어새신에게 위치가 노출되어 역공당할 가능성이 높아 손발이 묶이게 되었다. 아무리 대마술사전에서 뛰어난 키리츠구라도 인간보단 몇 배나 강한 서번트인 어새신에겐 순살당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 [22] 정확히는 호텔의 하중을 지탱하고 있는 지하 기둥 수십 개를 플라스틱 폭탄을 이용해 파괴하는 방식으로 건물을 붕괴시켰다고 한다. 실제로 존재하는 ' 발파 해체 공법'이라는 기술인데, 타겟의 효율적 암살을 위해 관련 지식을 배워뒀었다고. 참고로 키리츠구의 하얏트 호텔 발파 해체 씬은 과학적 & 물리적 오류가 상당히 많은 장면이다. 발파 공법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면 알겠지만, 기둥에 구멍을 뚫어 그 안에 폭약을 넣어야 공법의 효율이 가장 높게 나오기 때문에 공업용 드릴 등 각종 장비가 다수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작업에 며칠이 소요되는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 작중 묘사를 보면 몇 시간 만에 이 준비를 했다는 건데 물리적으로 절대 불가능하다. 쉽게 말해 극적인 장면을 위해 물리 법칙을 많이 무시한 만화적 연출로 봐야 할 듯. 일단 마술사이니 마술적 조치로 폭발력을 올렸다거나 드릴을 대체하는 마술이나 사역마로 신속히 설치했다고 보면 말은 된다. [23] 그나마도 투숙객들을 대피시키느라 늦어진 것이며, 키리츠구는 예전 같았으면 무고한 손님이고 뭐고 다 날려버렸을 거라고 무뎌진 자신을 자조한다. [24] 캐스터가 일반인들을 무차별로 납치 및 살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토오사카 토키오미가 성배전쟁 감독인 코토미네 리세이와 대책을 논의하다 감독의 권한으로 일부 룰 변경을 실행 - 캐스터 토벌에 영주 1획의 보상을 걸어 빨리 제거하기로 작전을 짰다. 당연히 정보 수집이 빠른 토키오미 측에서 아처로 막타를 먹고 보상을 독점한다는 계산. [25] 사실 키리츠구가 아니더라도 타 마스터라면 충분히 실행에 옮길 만한 가치가 있는 좋은 전략이다. 눈치 보느라 외부 노출을 꺼리는 게 당연한 성배전쟁에서 다른 팀들이 캐스터 노리고 알아서 전면에 나와줄 테니 뒤통수 때리거나 최소한 정보 수집에는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지기 때문. 실제로 케이네스도 이 점을 노리고 캐스터의 뒤를 미행했다. 너무 정의로운 가치관을 가진 세이버에게 아니꼽게 보인 것일 뿐. [26] 또한 키리츠구가 옛날처럼 냉철한 살인기계가 아니고 한 아이의 아버지인지라, 막상 캐스터의 만행을 직접 보니 그도 세이버의 분노에 동조했던 것으로 보인다. [27] 참고로 케이네스는 처음부터 키리츠구를 죽이려고 숲에 침입한 건 아니었다. 캐스터가 세이버와 싸우는 모습을 보곤 랜서를 보내 공투로 빠르게 처리 + 자신은 그 사이에 세이버의 마스터를 죽여서 2명이 영주 보상 받을 걸 자신만 받는 쪽으로 이득 챙긴다는 즉석의 작전. [28] 자세한 원리는 기원탄 문서를 참고. [29] 캐스터는 이미 튀어버린 상황이라 바로 올 수 있었다. [30] 당시 걸려온 휴대전화를 당황한 아이리스필이 받지 못해서 웨이버가 대신 받는 모양새가 되었다. [31] 령주가 새겨진 솔라우의 오른팔을 서바이벌 나이프로 잘라서 버렸다. 적절한 마술적 조치를 거치면 그 팔에 남겨진 2획의 령주를 회수해 키리츠구가 사용할 여지가 있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포기했는데, 애니메이션에선 이 부분을 좀 더 명확히 하기 위해 권총으로 잘린 오른손 손등을 벌집으로 만들어 아작을 내버리는 씬이 추가되었다. [32] 담배를 피우는 것. [33] 기아스 때문에 불가능했지만, 고통을 덜어줄 의사조차 없는 것처럼 묘사된다. 당연하지만 이는 키리츠구가 즉살시키지 못한 게 아니라 케이네스의 마술회로가 폭주했다곤 하나 근반은 매우 우수했기 때문에 본인을 치료하려고 했기 때문. [34] 하지만 이는 세이버의 엉뚱한 화풀이라 생각되는 경우가 많은데 성배전쟁은 처음부터 기사들이 꿈꾸는 고귀한 싸움과는 거리가 멀고 싸움에서 패한 마스터와 서번트는 제거하는 게 당연하다. 영주가 없다고 해도 다른 마스터의 영주를 빼앗거나 하는 식으로 얼마든지 복귀할 수 있기 때문. 특히나 케이네스의 경우 기원탄의 비밀에 대해 알기까지 됐으니 키리츠구 입장에서는 기원탄을 활용한 마술사 암살 방식이 효과를 유지하려면 케이네스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죽여야만 했었을 것이다. [35] 정확히는 세이버가 옆에 있으면 아발론의 치유 능력 때문에 그럭저럭 서있을 수 있는 수준. 이 덕에 토오사카 토키오미가 제안한 회담에 나갈 수 있었다. [36] 아인츠베른과 토오사카의 일시적 동맹이 성립되고, 아아리스필의 요구에 따라 토키오미가 (키레이의 어새신을 통해서 얻은) 이들에 대한 정보를 넘겼다. [37] 사실은 코토미네 키레이가 카리야를 꼬드겨서 발생한 고의적인 사건이다. 영주 2획을 써서 버서커의 외형을 라이더로 바꾸고 아이리를 납치해 무조건 튀라는 강제 명령을 내린 것. [38] 애니판에선 지하 공방의 의자에 남은 토키오미의 마른 땀을 표본으로 삼았다. 애니판 묘사에 의하면 오렌지색으로 빛을 냈다. [39] 키레이가 시민회관 옥상에서 '성배전쟁의 승리'를 선언하는 메시지가 담긴 마술 신호를 쏴 올렸다. 키리츠구를 포함한 남은 마술사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고의적 도발인 셈. [40] 키레이도 키리츠구의 전력을 알고 있기에 아예 작정하고 흑건을 영주로 강화해 총탄을 막거나, 일시적으로 육체를 강화하는 데 써먹는 등 영주를 팍팍 사용했다. [41] 원래 2배속만으로도 그나마 평범한 인간 축인 키리츠구의 몸으론 한계에 가깝고 3배속 이상은 자기 목숨 자체가 위험해지는 상황이지만 위험해져 봤자 회복된다. 고통이야 무시한다.라는 방식으로 깡으로 사용했다. 게임 식으로 따지면 모든 능력치를 4배 늘려주는 대신 턴당 체력의 80%가 감소하는 기술을 턴당 체력이 100% 회복되는 장비빨로 상쇄한 것. [42] 초반에 컨텐더의 탄환을 막느라 부상을 입은 오른팔을 고유시제어 3배속으로 접근한 키리츠구가 단단한 호두나무로 된 컨텐더의 그립으로 내리쳐 골절 + 왼쪽 얼굴에 난 상처로 출혈이 발생해 왼쪽 눈의 시야가 봉인 + 고유시제어 4배속 상태의 키리츠구가 투척한 군용 나이프가 오른쪽 허벅지에 깊숙이 박혀서 다리를 제대로 못 쓰게 됨. [43] 매장기관 단원들은 어느 정도 서번트와 정면 승부가 가능한데 7위인 시엘 아래는 불리하거나 수비 위주로 시간 끌기 정도겠지만 5위인 메렘 위로는 서번트와 그냥 맞다이 뜰 수 있다. [44] 키리츠구의 경우 초사기 회복 템인 아발론, 키레이의 경우 리세이에게 받은 영주를 남발하는 것. 서로 보정을 빼면 키레이가 팔극권을 날리기 전에 기원탄을 맞아 괴사해서 승부가 단숨에 끝났다. [45] 근데 웃긴 점은 실제로 페제에서 백모의 하산은 입장이야 어찌 되었든 한 명도 암살은커녕 그냥 죽이지도 못했지만 키레이는 토키오미를 암살하는 데 성공했다. [46] 성배는 성배에 소원을 비는 당사자가 이룰 수단을 모르거나 알 수 없는 소원은 이루어 줄 수 없는데, 모든 인간을 구하겠다면서 정작 인간 전체,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 믿지 못했던 키리츠구로선 당연히 절대 이루지 못할 소원이었던 셈. 만약 그가 만에 하나라도 그럴 수 있는 방법을 알았다 쳐도 이미 성배는 3차 성배전쟁에서 오염되었기에 소원을 비는 순간 앙그라 마이뉴가 강림해 인류가 멸망한다. 즉 성배전쟁에 참여한 시점부터 그에게 해피엔딩 따윈 존재하지 않았던 것. [47]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대사. 원작의 대사는 "나는... 세계를... 구할 것이기 때문이다."이다. [48] 원작에서는 저주하겠다는 앙그라 마이뉴에게 "그래도 좋다. 말했을 거다. 나는 너를 떠맡겠다고."라고 대답함으로써 이전에 했던 말을 실제로 이행했다. [49] 실제로 이때 이후로 키리츠구는 더이상 키레이를 천적으로 여기지 않고 무관심해졌다. 물론 이후 키레이는 키리츠구를 더더욱 천적으로 여기게 되었지만.. [50] 키리츠구가 진흙을 뒤집어쓰고 본 환상에서 죽인 사람의 숫자도 500명이라는 점에서 성배의 환상에서 본 것이 실체화된 것일지도 모른다. [51] 이는 에미야 시로 본인에게도 누군가의 영웅이 된다는 것은 멋진 것이라는 걸 깨달으면서 구원을 받게 되었으며, 에미야 키리츠구 역시 적어도 한 사람은 구할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구원을 받게 된다. 그리고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정확히 이 때에 아이캐치마다 나오던 카운트가 0이 된다. 이들이 구원을 받음으로서 제4차 성배전쟁이 끝났음을 나타내는 연출이다. [52] 근데 이후 시리즈에서는 좀 깨어있는 마술사라면 다 한 번씩 케이네스를 깐다. 그러니까 Zero 시점에서는 마술사 전체였던 이후에는 시대에 뒤쳐진 마술사에게만 통하는 방식으로 격하된 감이 있다. 하지만 까는 이들은 대부분 이단아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효율과 실리를 따지는 사람들이다. 그나마 정통파에 가까운 경우가 티네 체르크이지만 이쪽도 일반적인 마술사들과는 핀트가 조금 다르다. 토키오미도 그랬지만 시계탑의 케케묵은 정통파 마술사들이 대부분 '사고가 뒤쳐진' 케이스에 가까운 듯하다. 호텔 폭파를 언급하는 이들은 방구석 학자보다는 대부분 실전 경험이 풍부하면서도 사고가 유연한 젊은 마술사들이었다. [53] 미온강 전투에서 왕의 군세를 무리하게 유지시키느라 마력을 많이 소모한 라이더의 마력 회복을 돕기 위해 당분간 안정을 취하기로 결정, 마트에 가서 영양제와 도시락을 잔뜩 구입해 라이더를 소환한 숲으로 찾아가 비박을 했다. [54] 당시 모든 마스터가 성배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고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성배에 연연하지 않는 행동을 계속하는 키레이를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것. [55] 반대로 키레이는 키리츠구의 생각과 목적을 알게 된 이후,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을 가진 키리츠구를 혐오한다. 그 때문에 키레이의 천적 목록에 키리츠구가 있다. [56] 사실 모험을 가장해서 이리야를 보려고 아인츠베른성으로 간거지만.. [57] 아이리스필에게 바깥세상을 알려주기 위해 그녀에게 영화나 책 등을 보여준 것이 생각나 버리기에 싫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58] 전성기의 몸 상태였다면 결계를 억지로 해체하고 아인츠베른 성에 도달해 이리야를 꺼내 올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59] TYPE-MOON이 공인한 모든 매체에서, 어린 시절의 시로는 키리츠구를 할아버지(爺さん)라고 부른다. 위 스크린샷이 포함된 Fate/Zero 애니메이션 대사에서도 명확하게 爺さん이다. [60] 사실 원문을 직역하면 '정의의 편'이지만, 정의의 사도로 번역하는 사람도 많다. 페이트 제로 소설 정발판에서도 정의의 사도로 번역했다. [61] 이 대사는 Fate 시리즈의 원류라 할 수 있는 Fate/stay night 게임판에는 없던 대사로, Fate/Zero에서 추가되었다. 애니판에서의 대사의 느낌이 참 미묘한데, 자신의 이상을 포기했다고 시로에게 말하고 난 후 하는 대사이기도 하고, 아아 하는 부분에서 탄식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여기서 이 대사는 자신이 죽기 전 이제까지 자기 자신이 동경해 왔던 영웅, 정의의 편이 되기 외한 과정을 회상하고 결국 자신이 해왔던 모든 것이 덧없었다는 것을 시로와 대화하면서 깨닫고 때마침 떠있는 달을 보며 정말로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탄식을 하는 식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62] 이 부분은 샤레이가 첫사랑이라서 잊지 못했다기보다는 어린 시절에 샤레이와 한 이야기가 키리츠구의 인생, 더 나아가서는 Fate/zero를 관통하는 것이기 때문에 키리츠구가 당시엔 하지 못한 대답을 던지는 것으로 끝냈다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63] 그런데 사실은 Fate/stay night나 발매되고 한참 뒤에 아주 꼼꼼한 감수 없이 Fate/Zero가 집필된 데다 Fate 시리즈가 이래저래 확장되며 발생한 설정 오류를 얼버무리는 변명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페제스포] 키리츠구: 세이버, 광으로 돌아가라 + 세이버, 성배를 파괴해라×2 [65] 제로가 평행세계 처리되었기에 세이버가 자세한 걸 말하지 않은 것은 시로가 알고 있는 키리츠구가 자신이 알던 모습과 너무나도 달랐기에 굳이 자세한 걸 말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함부로 말했다가 시로가 큰 충격을 받고 정신적으로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66] 또한 극장판에서는 시로가 '가 아는 키리츠구 라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 이라고 부정한다. [67] 이때 무서웠던 건 사도가 된 샤레이가 아니라 자신이 샤레이를 죽이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샤레이가 소중했기 때문에 그녀를 죽이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있을 거라 믿으며 도움을 청하러 갔다. 아버지는 죽일 수 있지만 첫사랑은 못 죽인다 [68] 나탈리아를 죽이고 "샤레이, 봤어?"라고 중얼거리는 것에서 이 사건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69] 아버지에게 가려는 키리츠구에게 총을 쥐어준 사람. 하지만 나탈리아 본인은 총을 주면서도 '시간을 끌어주기를' 바랐지 '아버지를 죽여버릴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이후 나탈리아는 '아버지를 죽여버리도록 방조했다'라고 자책해 키리츠구를 데려다 키웠다. 이후 애니판의 묘사를 보면 키리츠구가 언제든 싫증나면 나가도록 내버려뒀지만 여기까지 왔을 때의 키리츠구는 이외의 삶의 방식이 없었다. [70] 발자크는 자신을 한정적인 사도로 만들고 사역마인 벌에 주술을 걸어 쏘인 대상을 구울로 만드는 악행을 벌이고 다녔다. 문제는 자신의 몸속에 이 사도봉을 대량으로 숨기고 있어서 나탈리아에게 살해당하자, 벌들이 폭주해 승객들을 닥치는 대로 쏴버린 것. [71] 이것이 키리츠구의 옛날이야기에 언급된 여객기 폭파일 확률이 매우 높다. 비행기 격추에 관해서 더 자세한 내용은 나탈리아 카민스키 참조. [72] 주의할 점은, 키리츠구는 어디까지나 "정의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고 생각했을 뿐, "세상에 정의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가 성배에 품은 소망에서도 알 수 있듯이 키리츠구는 정의로 세상을 구원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누구보다도 세상에 정의를 구현하고 싶어했다. 정의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지 마시고, 여러분이 정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으십시오 [73] 키리츠구가 영웅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특전 CD에서 마이야와 키리츠구가 가진 영웅에 대한 인식이 드러나는데 그 둘은 영웅들을 '살육의 달인'이라 일컫는다. 영웅들의 명예가 드높을수록 그 손에 죽어간 사람들 또한 셀 수 없다는 사실을 똑바로 보고 있기 때문인 듯. [74] 공리주의는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상이 절대 아니며 개인의 행복을 중요시한다. 정상적인 공리주의라면 그 소수를 희생시키는 시스템을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저해하는 장애 요인으로 보고 개혁해고 스스로의 행복도 중요시해야 정상이다. 따라서 공리주의에서 파생된 개념이지만 희생까지도 전제하는 이익형량의 관점으로써 키리츠구를 이해해야 한다. 다만 공리주의는 분명히 소수의 희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스템이 아닐지라도 '다수의 행복'과 '소수의 행복'이 공존할 수 없다면 소수의 행복을 잘라내는 쪽을 지지한다. 또한 키리츠구는 자신의 방식이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그 방식의 끝에는 어떠한 파멸이 기다릴지 1권 도입부 때부터 매우 정확히 진단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려고 고심한 끝에 마침내 가능성이 괜찮은 하나를 찾아낸다. 문제는 그 방법이라는 게 [75] 사실 정크푸드와 단걸 좋아하는 어린아이 입맛이라고 한다. [76] 해당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일반인이었으면 몇 년 못 가 마약 중독 말기 환자가 되어 죽었을 행위다. 정황상 마술로 부작용을 해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77] 가든 오브 아발론에서 밝혀진 것이지만 브리튼은 세이버가 뭔 짓을 하건 멸망할 수밖에 없었다. 세이버는 그 멸망을 조금이나마 점진적이고 조용한 방식으로 맞이하려고 왕이 된 것이었으니... [78] 페이트 제로 마테리얼 인터뷰 중. 참고로 아처(에미야)의 경우 수호자가 된 뒤 세계가 키리츠구 같은 일을 시켜서 비뚤어졌다. [79] 사실 원작 소설에서는 성배가 비뚤어졌다는 부분을 더 강조했다. 이미 진흙과 시체로 가득 찬 성배 안에서 키리츠구가 성배는 의지가 없는, 순수한 힘이 아니었냐고 당혹해하자 예전엔(3차 성배전쟁) 그랬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대답한다. 힘에 불과해야 할 성배에 태어나고 싶다는 의지가 생긴 시점부터 그것은 그저 원하는 대로 소원을 들어주는 '원망기'가 아니게 된 셈. [80] 오염되지 않았을 적에도 성배는 순수한 마력 덩어리에 불과했다. 어떤 소망도 이루어준다는 것도 그저 60년간 모인 막대한 마력으로 사용자가 가진 관념을 구체화시켜 주는 것에 불과하기에, 어떻게 소원을 이루느냐는 부분까지도 소원을 비는 사람이 직접 생각해야만 한다. 즉 오염되지 않았어도 별반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란 말. [81] 구체적으로 키리츠구의 소원을 성배가 들어주는 방법을 묘사하자면, '모든 사람을 구하고 싶어'->'안 되네?'->'그러면 최대한 많은 사람을 구하자'->'다수를 위해 소수를 죽여야 하는 경우는 어떻게 하지?'->'미안하고 안타깝지만 죽이자' 이런 테크. [82] 칼로 찌른 뒤에 피투성이의 단검이 바닥에 떨어진 컷을 볼 수 있다. 이 컷과 샤레이가 자신을 죽여달라고 했을 때 빛나던 단검을 비교해 보면 이때 에미야 키리츠구에게 주어진 선택지와 키리츠구가 도망간 원인을 간접적으로 나타낸다. 키리츠구는 샤레이가 무서워서 도망간 것이 아니라 사랑해서 죽이기 싫었기에 도망간 것. 이 점과 에미야 노리타카를 찌를 때 피투성이 칼날을 비교해보면, 에미야 노리타카를 사랑하는 것과 일리망오섬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나타낸다. [83] 아인츠베른 상담실에서 제자 0호가 "눈이 죽어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84] 제로 용어사전에 따르면 양아들과 비교해서 '정의의 편'으로서의 격이 떨어진다고 한다. [85] 부모 같은 존재이던 나탈리아가 문제가 아니라 친아빠인 에미야 노리카타를 잔인하게 살인한 패륜아가 맞다. 노리카타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들을 데리고 탈출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86] 심지어 노리카타가 샤레이를 일부러 사도로 만든 것도 아니었으며 샤레이가 몰래 약물을 들이켜 사도화 된 것이고 노리카타는 이왕 이리 된 것은 어쩔 수 없다라고 말 했을 뿐이었다. 더군다나 노리카타는 자식인 키리츠구에게 계속 애정을 보였었는데 아버지가 그런 연구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어린나이에 잔인하게 아빠를 살해한 사이코패스 패륜아가 맞다. [87] 본래 의미뿐만이 아니라 잘못 쓰이는 의미도 포함한다. [88] 죽인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에 최대한 끝까지 대책을 모색하고 시도할 수도 있기는 했다. 그저 목적을 달성할 확률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었을 뿐... [89] 이것은 키리츠구의 자기만족과는 상관이 없다. 객관적으로 편한 행동, 옳은 행동과 자기만족과는 하등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키리츠구는 늘 자신의 확증편향으로 살인을 저질러 왔기 때문에 아버지를 죽이는 일과 도망가는 일의 어느쪽이 자기만족인지 알기 어렵다. 굳이 만족을 따지자면 샤레이의 죽음으로 감정이 격앙된 키리츠구가 아버지를 죽이는 쪽에 만족도가 높았다고 해도 반박하기 어렵다. [90] 나탈리아도 살고 피해자도 확산되지 않는 경우의 수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예를 들면 활주로에 침입하여 착륙 이후에 저격하여 폭발시키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실제로 담장을 넘어 활주로에 무단 침입하는 것은 9.11 테러 이후 경비를 강화한 2000년대 이후의 미국에서도 적지 않은 일이다. 아니면 마술협회나 성당교회의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가정은 키리츠구의 캐릭터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한다. 키리츠구의 PTSD의 근원은 샤레이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샤레이를 죽이지 않은 결과, 섬 전체가 전멸해 버린 것이었다. 어린 아들이 아버지까지 죽이게 할 정도로 키리츠구를 움직이게 한 핵심 기저가 바로 이것인데,나탈리아를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다수가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이상 키리츠구는 나탈리아를 구하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공항에 말벌 한 마리만 빠져나가도 엄청난 재앙이 있을 게 뻔한데 알리망오섬의 트라우마를 가진 키리츠구라면 똑같은 행위를 반복하지 않을 게 자명하다. [91] 키리츠구의 가장 큰 문제점. 본인과 더불어 주변 인물까지 어떤 방법도 없으니 기적에 기댈 수밖에 없다.며 키리츠구를 응원했다. 정작, 그 기적이 어떤식으로 작용할지, 어떤 부작용을 만들지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92] 작중에서 키리츠구는 이상을 위해선 자신조차도 희생할 수 있다는 식으로 포장되지만, 그 이상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성배전쟁에서 자신의 사적인 고집은 꺾지 않았다. 요컨대 자신의 이상을 이룰 확률을 높히는 것보다 자신의 고정관념을 우선시한 셈. 정작 세이버는 키리츠구보다 나이도 많을뿐더러, 왕으로서 오히려 키리츠구를 이해할 수 있는 입장이었다. 반면, 키리츠구는 그녀보다 더 어렸을 소녀를 자신의 도구로 써왔다. [93] 즉 그때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나보내거나, 죽여야만 했던 자신과 달리, 그런 일이 없을 세상을 이룩함으로써 정신적으로 구원(트라우마 해소)을 자기도 모르게 원하고 있다는 것. [94] 마이야는 일단 그의 사상을 따르긴 했지만 동료라기보단 거반 도구 취급이었다(...) [95] 심지어 샤레이의 사도화나 마을주민 전체의 사도화는 아버지가 만든것이 아니라 샤레이 스스로 일으킨 일이었다. 즉, 통제된 환경에서 실험을 한다면 그 정도의 대형사고가 되지 않을 수 있는데 어린 키리츠구의 판단으로 아무렇지 않게 자신을 기다리던 아버지를 죽였다. [96] 그나마도 알아서 물러난 영국, 미국은 둘째 치고 프랑스, 네덜란드는 2차세계대전이 끝난 이후에도 인도차이나 전쟁, 인도네시아 전쟁을 일으킬 정도로 재식민지화를 시도했다. [97] 이러한 시각을 반영한 작품으로 해리 터틀도브의 대체역사소설 최후의 신조가 있다. [98] 오염된 성배가 아닌, 멀쩡한 성배일 경우를 가정한다. [99] 욕망이 주 키워드인 페르소나 5에서도 내면의 욕망이 없어지면 아무것도 못 하는 똥오줌 만드는 기계가 된다는 설정이 있으며 희망 역시 욕망이라는 등 욕망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여기지 않고 삶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로 그린다. [100] 아이리스필도 위의 키레이의 비판에 "그래서 그는..., 기적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거야..."라고 변호(?)해 준다. [101] 사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키리츠구였다면 누구처럼 인간의 감정 말소 및 육체에서의 해방을 통해서 전쟁 말소를 떠올렸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그러한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았단 것만으로도 키리츠구에게도 인간적인 부분이 남아있었다고 볼 수 있다. [102] 그리고 토키오미의 서번트는 그걸 뻔히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딱히 먼저 통수를 치거나 하지 않은 이유는 그냥 남의 손을 더럽히는 게 더 편했기 때문이었다. [103] 그리고 케이네스의 서번트는 그를 위해 명령대로 도구처럼 그를 따랐고, 도구처럼 허무하게 쓰이다 버려졌다. [104] 7명의 서번트, 7명의 마스터가 부대끼는 성배전쟁은 못해도 일주일을 소요하는데 꼴랑 3번밖에 없는 절대 명령권은 적다면 적은 것이다. 게다가 영주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서번트로 하여금 명령을 실행하도록 하는 것도 아니다. 특히 높은 대마력 스킬을 지닌 서번트라면 영주를 1회 정도 저항하는게 가능하다. [105] 소환된 서번트가 충성도가 높은 세이버였기에 키리츠구와 마찰을 일으키면서도 최후에 키리츠구가 성배를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릴 때 빼고는 순순히 명령을 들어주었다는 점. 역으로 성깔 드럽고 유아독존인 데다 굴복하기 싫어하는 서번트가 걸렸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리고 타 마스터들 입장에서도 이는 키리츠구 진영을 상대하는 데 아주 좋은 어드밴티지가 되었을 수도 있다. 실제로 아래에서도 설명했다시피 비록 키레이 본인은 눈치 못 챘지만, 키리츠구와 세이버와의 관계 때문에 창고 전투에서 이득을 챙겨간 감이 없잖아 있기도 하였다. 만약 눈썰미가 좋아서 이 둘의 관계를 눈치챈 영악한 마스터가 있었다면 이는 매우 찌르기 쉬운 빼도 박도 못한 약점이라는 점에서 비록 키리츠구가 장점으로 커버잘한 것도 있지만 어느 정도 운이 따라주었다고도 볼 수 있다. [106] 저 이유 자체가 성차별이냐(...), 좀 이해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오죽하면 그의 영향을 받은 시로한테서 '여자애는 싸우면 안 돼'란 소리가 나왔겠냐는 비아냥도 있기도 하고. 물론 여자애는 싸우면 안 돼라는 건 어디까지나 작가인 나스 본인의 실수라는 걸 기억하자. 덤으로 비록 개그적 분위기가 농후하지만 어렸을 적 시로에게 여자들 소중히 여겨라라는 말을 했다는 것도 있고, 시로의 집에 여자들이 들끓는 것을 내심 흐뭇해할 것이다라는 설정이 있기도 하다. 실제 설정에서 키리츠구 본인 스스로 자기 주위의 여자들이 죽었다라는 소리를 읆조렸다는 점을 생각하면 전장 중에서 여자들이 죽어가는 것이 트라우마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점이 결국은 어느 정도 (본인도 모르게) 성차별적인 시각으로 발전한 모양이고. 거기다 당시 시대적 상황상 아직 성차별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도 하였다. 역으로 세이버 입장에서는 황당한 게 고작 20대 후반짜리가 40대 다 돼가는 자신을 애 취급한다는 게 된다. [107] 랜서가 죽은 후에 대화하며 키리츠구의 이상을 이해한 걸 보면, 만약 둘이 대화를 할 경우 최소한 세이버는 어느 정도 키리츠구를 이해할 수 있었다. [108] 작중에서 묘사되길, 이 세계의 아인츠베른은 지나치게유능했다고. 덕분에 10년이나 이른 시점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호문쿨루스의 제작에 성공해 버렸다. 원래 SN 세계관에서는 그 딸인 이리야에 이르러서야 가능했으며, 따라서 이리야가 실패할 경우 아인츠베른의 비원 달성 자체를 포기해 버린다. [109] 애초에 대리 마스터인 아이리스필을 통해 세이버와 교류하는 건 당사자인 아이리스필이 소성배를 품어 확정적으로 도중탈락하는 것을 알고있는 사람이 세운 전략이라고 생각하기 힘들고, 키리츠구를 표현하는 냉혹함, 실용주의 등을 생각해도 계산이 맞지 않기 때문에 원작의 일부 지문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보는 게 맞다. 반복해서 읽을수록 등장하는 인간군상의 밑바닥이 새롭게 보이는 Fate/Zero에서 이 정도로 일관되게 비판받는 옥의 티는 주인공인 세이버 진영이 유일하다. [110] 페이트 제로 애니메이션 방영 전 게시된 앙케트로, 해당 이미지의 질문 내용은 우로부치 겐 씨가 쓴 ‘Fate/Zero’. 에미야 키리츠구의 아내는 누구인가? 이다. 후보에 애아빠라고 떡하니 소개된 토키오미가 압권(…) 사실 이거 보고 제일 어이없어할 사람은 세이버라 카더라 [111] 자세하게는 키리츠구는 워낙에 인기남이라서 본인이 바라지 않았는데도 여자가 꼬였다 한다. 성배전쟁 중에도 이런 식으로 여자가 꼬였는데 그 여자를 신경 쓰느라 아이리를 내팽개쳤다고 한다. 참고로 Fate/stay night에서는 아이리는 아인츠베른성에 남아 있었다고 Unlimited Blade Works 루트에서 나오는데 Fate/hollow ataraxia에서 이리야의 말에 따르면 키리츠구랑 같이 후유키시에 온 모양이다. 참고로 Fate/hollow ataraxia 시나리오 집필 시에 이미 Fate/Zero가 실행 중이었기 때문에, 나스가 이 때 우로부치의 제로에 맞춰서 기존에 있던 4차 성배전쟁의 설정을 수정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Realta Nua에서도 4차 성배전쟁에 대한 발언이 PC판과 다르게 수정된 것을 몇 가지 확인할 수 있다. [112] 이후 인터뷰를 보면 나스는 '세이버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왕도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정도만 주문을 했고 나머진 우로부치 겐에게 맡겼다. 이때가 Fate/Zero와 Fate/hollow ataraxia가 동시에 작업 중이라서 서로 탁구 치듯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113] 엄밀히 말하면 아이리 본인은 아니다. [114] 키리츠구의 아아..안심했다. 이 한마디로 시로는 정의의 사자라는 꿈을 꾸게 된다. [115] 시로는 전형적인 생존자 증후군 환자의 정신 상태를 지니고 있다. 자기가 살아남은 것에 대해 죄책감부터 먼저 가지고 자기 가치를 한참 낮게 본다. 거기에 더해 시로는 어린아이 특유의 맹신 + 인생의 구원자 키리츠구에 대한 맹신이 합해져서 키리츠구의 말을 받아들일 때부터 강력한 맹신에 사로잡혀 있었다.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 키리츠구의 경우 시로의 이런 깊은 문제점까진 미처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로를 양육했다고 봐야 한다. [116] 키리츠구도 알리망오섬 달밤 아래서의 샤레이와 나누던 대화를 죽는 그 순간까지 잊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과정은 달랐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인생의 전환점이었던 사건을 추억하고 약간이나마 구원을 받으며 죽음을 맞게 된다. [117] 당장 F/GO 같은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키리츠구는 수호자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정의의 편으로서의 격은 양아들보다 떨어진다고 할 정도. 키리츠구는 결국 살면서 자신의 정의에 배반당해 무너져 간 것과 달리 시로는 생전에는 자신의 정의에 절망하지 않고 죽는 순간까지도 미소를 지었다고 하니.. 뭐.... [118] 4차 성배전쟁 당시 성배의 오탁 때문에 벌어진 대참사. 여기서 시로의 부모님이 죽고 시로가 천애고아가 되었다가 키리츠구에게 입양되었다. 애초에 4차 성배전쟁이 벌어지지만 않았어도 시로네 가족은 멀쩡했을 거라는 것. 더 넘어가면 3차 때 어벤저 같은 걸 집어넣는 사단 만든 아인츠베른 잘못이다 [119] 일단 대화재에서 시로를 구했고, 아발론을 이용해 시로를 살렸고, 본인이 시로를 입양해가서 못해도 키레이에게 거둬진 다른 고아들 꼴은 안 당하게 했다. [120] 라이더 진영은 마스터가 주로 서번트에게 끌려다니는 경우가 많았어도 그래도 라이더는 미숙한 웨이버를 이끌어 주었고, 캐스터 진영은 애초에 양쪽 다 인간 말종들이었기에 사이가 나쁠 이유가 없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궁합이 잘 맞았다. [121] 키레이와 어새신의 진영에서는 그래도 완벽한 주종 관계가 적용되어 탈이 없었고, 아처 진영의 경우에는 토키오미가 일단 충신의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아처의 비위를 맞추었고, 랜서 진영은 랜서가 인내심을 가지고 충직하게 주인을 모시는 것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버서커 진영은 버서커가 광화 상태였기에 대화 자체는 거의 없었고, 마스터가 거의 버서커의 기량에 의존하며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다시피 했기에 갈등이 일어날 소지가 적었다.[170] 애초에 카리야가 마술사로서는 기량이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닌 데다가, 사쿠라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 하나에만 몰두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마술사로서의 단점을 메꾸기 위해 서번트 자체의 기량에 모든 것을 맡기는 길 외에는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고... [122] 세이버는 키리츠구의 수단이 가진 문제에 분노했으나 키리츠구는 이미 정당한 수단의 어떠한 가능성마저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상태. [123] 세이버는 5~6세기 당시에 전장의 기사들이 올바른 신념을 가지고 전쟁에 임한다면 전장은 물론 민간으로까지의 피해 또한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세이버는 기사도를 강조한 것이다. 반면 키리츠구는 정치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분쟁지역만 떠돌다보니 지역의 특수성은 생각하지 못하고 보편적인 타당성만을 주장하는 것이다. [124] 키리츠구답게 소속된 곳 없이 용병으로 일하면서 가지게된 이상론일 뿐이다. 당장 한국에서 성웅이라 추앙받는 이순신을 수 많은 일본인을 죽인 죄인이라 비판한다고 생각해보자. 전장의 죄의식은 개개인이 가지는 감상일 뿐 타인이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세이버는 단순한 군인이 아니라 정치가이기도 하나 처한 상황자체가 외세의 침략에 저항하던 입장이었다. 키리츠구의 말이 아무리 정론이라 하더라도 상황에 맞지않는 정론은 궤변일 뿐이다. [125] 사실 키리츠구는 아이리스필에게 말하거나, 독백하는 식으로 돌려 말했으므로 작중 대화라고 치지 않는다. [126] 그전까지는 세이버는 키리츠구를 마스터라고 칭하는 것에 엄청난 거부감을 보였다. 특히 캐스터 토벌과 관련 이후로 이게 심해졌다.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세이버의 의견을 무시하고 캐스터를 치러 오는 마스터를 공격하려 했기 때문에, 무관계한 사람이 희생되는게 싫었던 세이버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웠던 것. [127] 정리하자면 키리츠구와 세이버와의 관계는 결국 세이버가 여자라는 이유로 대화자체를 거부한 키리츠구쪽이 문제였다. 세이버쪽은 명색이 왕이기에 약간의 대화만으로 키리츠구를 이해했지만 키리츠구는 편견과 아집으로 세이버를 이해하려는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128] 만약 치렀다면 서번트는 이쪽이였을 가능성이 높다. [129] 정확히는 3위조차 아닌 이리야와 메이드 두 명에게도 밀리는 5위였다. 그나마 쿠로의 위치를 정한다고 쿠로를 시로 밑에 두기는 했지만 이도 흐지부지된 듯. [130] 시로가 미유의 생일을 축하하자고 하자 시간이 지나면 능력이 사라지는데 어떻게 축하를 하냐면서 화를 낸다. [131] 나스가 아이리와 시로는 키리츠구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존재라고 했는데 이 세계에서의 키리츠구는 아이리를 만나지 못해서 사랑은 못했지만, 그래도 시로를 구하고 키움으로써 마지막에 구원받고 눈을 감았다고 할 수 있다. [132] 페이트 세계관에서의 키리츠구는 4차 전쟁의 실패를 통해서 모든 걸 구원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깨닫고 시로가 자신과 같은 길을 걷지 않았으면 해서 그와 같은 가르침을 남겼지만, 이 세상에서의 키리츠구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도 세상의 구원을 갈망하다가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그저 시로한테 무언가를 남겼다는 안식만 갖고서 죽어버린 만큼 여러모로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했다. [133] 정확히는 본편 시점에 들어가기 전까지. [134] 스승 케이네스 엘멜로이 아치볼트를 악랄한 함정에 빠뜨려 죽음에 이르게 만들어 엘멜로이 학파가 밑바닥으로 떨어지는데 일조한 인물이니 2세 입장에선 당연한 반응이다. [135] 아마도 캐스터를 처단하기 위해 동맹을 맺었던 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136] 2세는 시계탑 복귀 후 제4차 성배전쟁이 관한 것이라면 이 잡듯 조사 및 추리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키리츠구에 관한 것도 상당 부분 파악 중이라고 한다. 심지어 그가 정의의 사자를 추구해 공리주의적 행보를 보였다는 것도 정확히 알고 있을 정도. [137] 제4차 성배전쟁이 일어나기 약 10년 전이다. [138] 무기 및 장비들을 이들을 통해 자주 구매했다. [139] 독일 아인츠베른 성에 남겨진 딸 이리야스필을 꺼내오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140] 이 약속은 결국 지키지 못했다. 성배를 얻지 못해 아인츠베른의 숲의 결계는 열리지 않았고, 키리츠구도 마술회로가 반 작살이 나 결계를 뚫지도 못했다. [141] 이 직전에 컨텐더 장전 장면 때문에 컨텐더가 발터에서 만든 건가 하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컨텐더는 톰슨/센터 암즈 사에서 제작했고 여기의 발터는 WA 2000이다. 참고로 이 총의 무게는 6.95kg이다. [142] 그 누구보다도 인간의 구원을 바랐으나 인간은 본질적으로 그러한 게 불가능하다는 걸 사무치게 깨달은 남자가 토해낸 한탄. 이 한탄에 세이버조차도 그가 진심으로 인간의 구원을 바라며 정의의 길을 걷고자 했으나 그 끝없는 절망에 무너졌다는 걸 느끼고는 안타깝단 반응을 보였다. [143] 비록 검은 진흙에 의한 가짜였지만 이 말 직후 컨텐더로 이리야의 머리를 날려버린다. [144] 성배는 탄생을 원하니 그걸 거부한다면 차라리 자신에게 줘서 자신이 탄생시키겠다고 말하는 키레이에게 답한 말로, 이게 이 둘이 주고 받은 처음이자 마지막 대화였다. [145] 에미야 시로도 비슷한 말을 한다. [146] 시로가 자신과 같은 길을 걷게 될지도 모른단 불안감에 남긴 말. 시로는 오직 헤븐즈 필 루트로만 이 말의 의미를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단 한 사람을 위한 삶을 살며 다른 루트들은 모조리 이 말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진의를 이해했어도 그걸 부정하고자 하는 삶을 택한다. [147] 이걸 보면 어린애 입맛 이전에 자극적인 걸 선호하는 입맛인 걸로 보인다. 정크푸드도 보통 자극적인 맛을 지닌 편이다. 실은 어린애 입맛, 즉 초딩 입맛에 해당하는 음식들이 정크푸드처럼 모두 짜거나 달고 자극적인 경우가 많다. [148] 마스터의 권한이 본래 마스터인 사쿠라에게 돌아가면서 모든 스탯이 올랐으나, 삶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행운만은 저하되었다. 원래 마력 공급이 충분하면 마스터의 삶의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당시에 사쿠라는 각인충 때문에 마력이 거의 없었다. [149] 사족을 달자면, 조선의 일본인 인명은 한자음을 그대로 읽었다. 그래서 에미야 키리츠구는 '위궁 절사', 에미야 시로는 '위궁 사낭', 토오사카 린은 '원판 능'이 된다. [150] 스파이크도 딱 한 번 제6화에서 '톰슨 센터 컨텐더'를 사용하며 이때 장전한 총알도 통상적인 탄약이 아니라 위상차 에너지를 지닌 수정을 가공하여 만든 특수 탄환이다. [151] 드라이로 가면 그것도 아니지만 기본 세계에서는 카드 수집이다. [152] 마술사들에게는 '신비의 은폐'가 중요시되는데 키리츠구는 아예 사고 내지는 마술과 무관한 테러의 형태로 오히려 스케일을 키워서 신비와 연관되었다는 사실 은폐하다 보니 더욱 그런 것도 있다. 실제로 4차에서 우류 류노스케의 어린이 대량 살인 및 인체 악기 공방은 그 스케일이 문제가 아니라 비밀로 하지 않아서 골치 아파한 인간들이니. [153] 실제로 작 중에서 악으로 오염되었다지만, 키리츠구는 누군가를 죽여서 더 많은 사람을 구하는 방법밖에 몰랐기에 소원을 빌었다면 전인류를 멸망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된다는게 밝혀졌다. 오염되지 않은 성배라도 결과는 별로 바뀌지 않았을듯. [154] 문 오토마톤은 일종의 계산기로, 사용자에게 원하는 소원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사용자와 세계의 정세,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해서 가르쳐주기에 그대로 따르기만하면 이룰 수 있다. [155] 32초부터 [156] 이후 디 오리진에서 비주기를 제너레이션즈에서 아강으로 악의 조직 보스 2관왕을 달성한다. [157] 나탈리아를 제외하면 전부 다 사도화 되어버려 이들이 비행기에서 나갈 경우 최소 뉴욕 전체가 사도로 인해 아비규환이 되어버릴 상황이었다. [158] 엄청난 수의 프레임, 동화와 역동적인 작화로 무장한 걸 보면 작화 붕괴가 아니라 다분히 의도적인 연출이다. 성우의 목소리도 삑사리가 난 것을 쓴 걸 보면 뭔가 비장하거나 감동적인 게 아니라 그냥 멘탈이 터져 내지르는, 슬픔에 찬 절규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의 날것으로 보여주려고 했던 모양. 문제는 동공이 지나치게 크게 그려져서 절규하는 표정보다는 우스꽝스럽게 보인다는 것. 결국 밈적으로의 측면으로만 더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되었다(...). [159] Kalafina 満天이 깔리면서 엔드 크레딧으로 넘어간다. [160] 페스나 당시 프로필을 보면 책 보는 등의 문화 활동을 싫어하고 단 걸 좋아하는 등 괴짜로 보일 만한 특징이 많았다. 페스나 당시에도 세이버가 시로에게 '키리츠구는 당신이 알고 있던 것과 달리 냉혹한 마술사였다'는 걸 은근히 암시하는 내용이 있었지만 자세히는 나오지 않았기에. [161] 알트리아 펜드래곤은 세이버 적성밖에 없으며, FSN에서 본인이 단언했다. 페그오에서는 랜서나 캐스터 등으로 나오나 저 둘은 IF를 상정한 형태로, 기존의 설정을 침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설정되었다. [162] 길가메시는 본인 공언으로 모든 정규 클래스의 적성을 가지고 있다. 다만 랜서는 조금 서툴다고 Fate/Grand Order 1부 7장에서 밝힌 적이 있다. [163] 적성이 이도 저도 안 되는 작가계 영령 같은 경우 캐스터 클래스로 소환된다는 식으로 캐스터 클래스의 위상이 너프되었기에 안 될 건 없다. 오히려 이쪽보단 아처가 차라리 더 마술사다. [164] 나름대로 가능성이 있는 게 원래 디어뮈드를 랜서가 아닌 세이버로 소환하려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랜서로 소환되었다는 언급도 있는 만큼 늦게 소환을 시도했으면 세이버 클래스는 빼앗긴다. 게다가 알트리아는 클래스 적성이 세이버밖에 없다. 즉 세이버 클래스가 빼앗기면 소환이 안 될 가능성이 커진다. [165] 심지어 어그로 측면에서도 세이버보다 우위일 가능성이 있다. 보통 아처는 근접전에 약한 게 정상인데 그 아처랑 근접에서 만났다면 누가 선빵 안 치고 배길까. 근데 아처한테 선빵을 쳤더니 아처가 도망치기는커녕 가성비 떨어지는 마술 쌍검을 소환해 들고 개긴다고 생각해 보자. 심지어 아처 주제에 웬만한 서번트 이상으로 근접전을 잘하는 데다, 무기를 부숴도 다시 소환한다. 거기에 아처의 검술은 방어적인 검술이라 시간을 끄는데 특화되어 있다. [166] 더욱이 무한의 검제 항목에서도 서술되어 있는 사실이지만 아처(5차)의 경우 냉병기를 보고 투영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상대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다. 길가메시야 이미 알고 있으니 패스하고, 랜서와 세이버 계열은 누가 나오든간에 검과 창을 다루는 그 특성상 범위를 대폭 좁힐 수 있으며 버서커(4차)의 경우에도 아론다이트를 확인하고 어찌 살아남을 수 있다면 했다면 투영 가능 여하에 따라 아처 입장에서는 대강 짐작이 갈 것이다. [167] 페스나에서는 코토미네 키레이가 자신이 성배에 시로가 살던 곳에 아무것도 없길 바랬다며 자신이 저지른 일인냥 말하지만 사실상 성배를 박살 내고 성배가 넘치게 만든 장본인은 에미야 키리츠구다. 다만 이건 코토미네의 말은 거짓말이 아니라 코토미네 자신의 착각에 가깝다. 키리츠구와의 승부가 끝나고 눈을 떠보니 승자는 자기 자신이었고 서서히 자신의 본성을 자각하고 있었던데다 옆에서 길가메시가 "이게 니가 원했던 것."이라고 하니 이 원흉이 자신이라 착각해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168] 다만 5차의 아처는 성배의 진실에 관해 몰랐을 가능성이 크다. 페스나 본편에서도 린에게 성배의 진실에 대해 말하지 않았으며, HF 루트에서도 그림자의 출현에 당황하는 모습이 나온다. [169] 직접 웃는 모습은 나오지 않지만 랜서 曰 : 왜 그렇게 히죽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