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08: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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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Olórin
올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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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Gandalf the Grey
회색의 간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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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의 방랑자
성별 남성
종족 아이누 ( 마이아)
신장 5'6'' (약 167cm)
머리카락 백발
눈동자 검은색
출생 아르다 창조 이전
직책 Istari
이스타리
Guardian of the Third Age
제3시대의 수호자
탈것 샤두팍스
무기 마법지팡이
글람드링
Gandalf the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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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넌 못지나 간다.gif
YOU SHALL NOT PASS!
호빗》과《 반지의 제왕》, 《 실마릴리온》의 등장인물.

통칭 '회색의 간달프' 라고 불리며 후에 백색 기사라는 별명도 생긴다. 신다린으로는 미스란디르(Mithrandir)라 불리며 이는 회색의 순례자라는 뜻이다. 난쟁이어로는 트하르쿤. 인간들은 남쪽에선 잉카누스, 북쪽에선 간달프라 부른다. 폭풍까마귀(Stormcrow)나 라스스펠(Láthspell)[1] 등의 모욕적인 별명도 있는데, 둘 다 위기에 처했을 때 나타나는 간달프를 비난하는 별명으로 나쁜 소식을 몰고온다는 의미이다.

악에 맞서기 위해 생겨난 이스타리와 신성의회 둘 모두에 속한 자이자, 가운데땅의 어둠을 걷어 젖히기 위해 가장 활발하게 행동한 마법사이며, 난쟁이들을 도와 다시 결집하게 도와준다든가, 반지 원정대의 대장을 맡으며 원정을 지휘하기도 했다.

톨킨이 쓴 편지에 따르면, 그 자신은 간달프를 '방랑자 오딘'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림으로 묘사된 변장한 오딘의 모습은 그야말로 간달프 판박이. 챙 넓은 모자에 지팡이를 들고, 풍성한 수염까지 기른 방랑자 오딘의 모습은 영락없는 간달프. 물론 둘의 성격은 전혀 비슷하지 않다.[2]

2. 정체

파일:J.R.R.Tolkien_간달프의 문장.png
간달프의 서명[3]
"I am a servant of the Secret Fire, wielder of the flame of Anor."
"나는 비밀의 불의 사자이자, ' 아노르의 불꽃'을 휘두르는 자다."
간달프, 크하잣둠의 입출구로 향하는 다리에서 발로그와 대치 중에
간달프는 발리노르에서 가운데땅으로 파견된 5명의 마이아 이스타리 중에서 발라 만웨 바르다의 추천으로 선발된 마이아로, 그 본명은 '올로린(Olórin)'이다.[4] 마이아 중에서는 상당한 강자로, 작가 공인으로 적어도 탄생 시에는 사우론과 동급이었다.[5][6] 실마릴리온의 발라퀜타에서는 이에 대해 이렇게 기재되어 있다.
"마이아 중 가장 지혜로운 자는 올로린이었다. (중략) 그러나 올로린의 이야기는 (퀜타 실마릴리온에서) 전해지지 않는다. 그는 요정을 사랑했으나 그는 그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게 혹은 그들의 일원으로서 함께 했기 때문이다. (후략)"

"Wisest of the Maiar was Olórin. (...) But of Olórin that tales does not speak; for though he loved the Elves, he walked among them unseen, or in form as one of them, (...)"
마이아 시절에 주로 기거한 지역은 로리엔이었으며, 발라인 만웨 바르다의 백성이자 이르모의 조언자이며 니엔나의 제자이기도 했다.[7] 니엔나에게서는 연민과 인내를 배웠다고 한다. 처음 만웨에 의해 가운데땅 파견직으로 뽑혔을 때, 사우론이 두렵고 자신은 약하다며 파견을 거절했으나, 결국에는 임무를 받아들여 이스타리의 일원으로서 마지막으로 가운데땅에 도착했다. 간달프의 정체와 임무를 알게 된 조선공 키르단은 불의 반지인 '위대한 나랴'가 자신보다는 간달프에게 훨씬 유용할 것이라며 나랴를 간달프에게 줬다.[8]

발라의 임무를 받아 가운데땅에 파견되었기에, 궁극적으로는 아르다의 선과 악의 싸움에 관심을 보이던 일루바타르의 의지를 받든 부하였다. 때문에 모리아에서 두린의 재앙과 대치할 때는 "비밀의 불의 신하이며 아노르의 화염을 휘두른다."[9]라고 말하며 발로그를 위협하기도 했다. 물론 평소에는 이런 정체를 공공연하게 밝히고 다니지는 않는다. '왕의 귀환'에서는 데네소르 2세와 간달프의 기싸움을 구경하던 피핀이 간달프의 정체를 새삼스레 궁금해 하는 장면이 나온다. 실사영화 감독판에서는 "사람의 일생을 300번 거듭할 동안 이 땅을 거닐었지만..."이라는 대사가 나온다.

2.1. 이스타리로서의 성과

이스타리 항목에 잠시 언급돼 있듯이, 톨킨은 이스타리를 파견하여 사우론을 견제하겠다는 발라의 계획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편지로 밝혔다. 간달프는 나머지 4명의 이스타리와 달리 동서남북을 돌아다니며 정세를 살폈고, 사루만과 같이 사우론의 세력을 견제하는 데 가장 공을 많이 들인 것으로 서술되어 있다. 그러나 청색의 마법사 둘은 기록이 되어 있지 않을 지경이고,[10] 라다가스트는 숲속에 관심이 더 많았을 뿐만 아니라[11] 직접적으로 나선 적이 별로 없다. 사루만의 경우에는 사우론을 견제하는 것 자체는 잊지 않았고 최후까지 사우론과 맞서 싸우려했으나, 그 견제의 방법이 매우 잘못됐다.[12] 사루만은 더군다나 인간을 힘으로 눌러 규율을 엄히 다스리고 싶어했다.[13]

거기에 사우론은 절대반지가 돌아다니고 있음을 간파했고,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이었다. 아르노르는 멸망했으며, 모르도르와의 기나긴 전쟁으로 힘이 바래가던 곤도르는 절대반지의 파괴에 회의적이었고,[14] 난쟁이들은 별 관심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남쪽의 세력이 지워졌고,[15] 곤도르-로한 연합은 거의 유명무실한 상태였기에 인간도 사실상 분열된 상태.[16] 요정의 힘은 이제 예전의 그것이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가운데땅에 대한 애정도 상당히 식어있었다. 간달프를 도와 함께 일을 도모했어야할 마법사들은 배신했거나, 관심이 없거나, 먼 곳으로 떠나버렸기에 간달프는 혼자 이 모든 상황을 타개해야했다.

간달프는 깊은골에서 비밀회의를 지켜본 뒤, 한가닥 희망을 발견하긴 했으며 반지 원정대의 리더가 되는 것까지는 잘 수행했으나, 사루만의 지속적인 훼방과 모리아에서의 절망적인 상황[17]까지 보고 임무가 실패했음을 직감했다. 간달프는 이에 발로그와의 싸움에 몸을 내던졌으며, 애초에 이 싸움에서 간달프는 살아남을 생각이 없었다. 양쪽 모두 치명상을 입어 가며 며칠 동안 이어진 혈투 끝에 발로그를 죽이는데 성공한 간달프는 그의 죽음을 통해 임무의 완전한 실패를 알렸으며 자신의 운명을 일루바타르에게 맡겼다. 이에 일루바타르는 간달프를 가운데땅으로 돌려보냈고, 덤으로 힘의 제약을 더 풀어 주었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허리를 굽히고 항상 방랑자처럼 사람들을 대했던 회색의 간달프가 아니라, 더 고귀하고 근엄하며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게 하는 힘을 가진 백색의 간달프가 된 것이다. 이후로 그의 구불구불하고 조금 짧았던 낡은 지팡이도 단정하고 길쭉한 직선형의 빛나는 백색 지팡이로 바뀌었다. 뿐만 아니라 회색의 간달프였을 때는 항상 자신의 일반 조랑말이나 아니면 그 조랑말이 끄는 여러 종류의 폭죽을 넣어둔 마차를 타고 다녔지만 이제는 힘이 넘쳐 안장도 없이 샤두팍스라는 명마를 타고 다닌다. 실제로 소설이나 영화에서도 백색의 간달프는 더 완고하고 힘이 넘치며 다른 사람들이 경청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부활 이후, 이스타리로서의 제약은 여전했으나 간달프는 이제 사람들을 더 잘 설득할 수 있었고, 가끔씩 자신의 힘을 드러내어 가운데땅의 여러 세력을 견제할 수 있었다. 물론 한계는 있어서 완고한 인간 데네소르 2세와의 설전에선 끝까지 서로 고집만 피우며 그 자신의 표현대로 '끔찍한 두 늙은이'의 말싸움으로 끝낼 때도 있었을 만큼, 만능도 아니고 무조건 남이 간달프 말을 들어주게 되는 것도 아니다.

대표적으로 그가 힘을 드러낸 경우는, 패퇴하는 오스길리아스의 병사들을 공격하는 나즈굴을 향해 이스타리의 빛을 내뿜을 때,[18] 정문을 박살낸 앙마르의 마술사왕이 성내로 진입할 때 이를 저지한 것[19] 등이 있다. 결국 간달프를 포함한 이스타리는 임무를 완수하는 데 실패했으며, 간달프는 이 사실을 깨닫고 본인을 던져 일루바타르에게 탄원한 셈이다. 간달프는 이후 새롭게 얻은 권능으로 사우론의 세력을 성공적으로 끝장냈다. 결국 발라의 본래 계획은 실패했으나 간달프는 자신의 목숨을 바쳐 계획의 수정을 이끌어내 의무를 완수한 셈이다.

2.2. 마법사로서의 행적

간달프도 엄연히 마법사인지라 에 관련된 마법에 능하다. 하지만 그가 마법을 쓰는 모습이라고는 반지의 제왕에서 사루만과 대결을 벌이는 모습(심지어 몇 합만에 지고 지팡이까지 뺏긴다),[20] 모리아로 가기 전 오르크 와르그의 습격을 받자 나뭇가지에 불을 붙여 하늘로 던진 후 사방으로 불꽃을 터뜨려 적들을 태워버리는 장면, 모리아 발로그와 싸울 때 자신을 보호하는 마법과 검에 번개를 실어 공격하는 장면, 모종의 이유로 상대가 잡고있던 검을 뜨겁게 달구어 떨어뜨리게 하는 장면, 세오덴의 정신을 잠식하고 있던 사루만을 물리치는 장면, 빛의 권능을 행사하여 나즈굴에게 쫓기는 파라미르를 구하는 장면 등 3부작을 통틀어 봐도 한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에 불과하다.

다만 영화판에서는 비주얼적 요소를 가미해야 하니 나방을 전령으로 삼아 거대한 독수리를 부르는 모습도 나오고,[21]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에서는 돌 굴두르에 찾아가 군대가 보이지 않도록 한 마법을 풀거나 이어서 나타난 아조그의 추적을 마법과 지팡이를 휘둘러 일으킨 충격파로 건물을 부숴가며 대응하는 등 어느 정도 마법사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는 한다. 소설에서 묘사된 나즈굴과의 대결에서도 그 흔적의 묘사를 참조하면 꽤나 파괴적인 마법을 사용한 듯한데 프로도가 멀리서 번개를 보았다거나, 주변의 돌이 다 타버렸다는 묘사가 있다. 발로그와 싸웠을 때도 마치 산 꼭대기에서 화산이 폭발한 것처럼 보일 정도로 주위에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번개와 우박이 쏟아졌다고 묘사된다.

덧붙이면 반지전쟁 이전에 그가 활약했던 이야기 호빗에서도 마법을 쓰는 묘사가 꽤 있다. 빌보와 난쟁이들이 고블린들에게 잡혔다가 탈출 할 때 고블린들을 빛과 충격파로 날려버리거나, 와르그들에게 포위되어 나무 위에서 진퇴양난이었을 때 솔방울에 불을 붙여 던지는 장면 등이 그 예. 즉, 그는 꼭 필요한 순간에는 마법을 쓴다. 단, 직접적인 파괴의 마법으로 사우론을 대적할 수는 없다. 이는 부록의 하나인 끝나지 않은 이야기의 이스타리의 장에서 서술이 되는데, 이스타리가 가운데땅으로 파견될 때 인간의 형상을 했기 때문이다. 이유인 즉, 인간의 형상을 하면, 아무리 마이아인 그들이라도 인간의 감정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만약 그들의 본신의 힘을 가지고 타락할 경우, 가운데땅은 또 하나의 사우론을 가지게 되는 것이니 애초에 그들의 힘을 제약해버린 것이다.

다만 영화 스마우그의 폐허에서는 사우론이 직접 납시어 상대했을 때 발로그에게도 사용했던 빛의 보호막을 일으켜 사우론의 힘을 어느 정도 막아냈지만 결국 상대가 되지 못 하고 사로잡히는데, 이것은 사실 반지의 제왕 원작 소설에서 간달프가 호빗 시점에 혼자 돌 굴두르로 갔을 때를 묘사한 서술과 정반대다. 소설의 서술은 간달프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돌 굴두르에 단신으로 몇 번 들어갔고, 그때마다 사우론은 간달프를 피해 물러났다고 되어 있다.[22][23] 아무래도 후술할 반지의 제왕 영화에서 마술사왕에 대한 우위 문제와 마찬가지로 영화적인 재미를 위해 내용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혹자는 간달프가 싸웠을 때 상황이나 갈라드리엘 등과 싸울 때 사우론의 상황, 목적도 달랐다. 간달프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모르고 접근한 정찰병 포지션인 바 그나마 혼자서 제압이 가능했고 그 목적 역시 잠시 감시의 눈길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다. 반면, 갈라드리엘 등과 싸울 때는 이미 목적도 다 이루어진 상황이고 간달프보다 더 강한 사루만 등도 출동한 상황에서 라다가스트도 포함해 네 명과 다 싸우기는 어려웠다는 점을 들기도 한다.

이와 같이 원작보다 너프된 모습은 반지의 제왕의 세세하고 다양한 설정을 잘 모르는 라이트 관객들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간달프는 사우론과 같은 마이아지만 인간을 힘이 아닌 지혜로 이끌기 위해 제약을 받고 온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신의 힘을 드러낼 때는 강대한 발로그와도 싸울 수 있는 것. 하지만 실사영화를 보는 관객 대부분은 원작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원작 속 사우론의 신중함이나 어리석음을 알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고, 따라서 사우론이 간달프를 피하는 묘사를 하면 간달프가 사우론보다 더 강한데 왜 반지의 제왕에서 그 고생을 했느냐, 혹은 간달프는 평소에는 신나게 몽둥이질만 하더니 왜 사우론과 정면으로 대결할 정도로 강해지냐는 질문을 품을 수밖에 없게 되기에 피터 잭슨이 각색한 것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 이와 비슷한 캐릭터 너프는 아라고른 두네다인이며, 인간을 초월하는 수명과 능력을 가졌다는 설정도 마찬가지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이스타리, 마이아란 말은 나오지도 않는다. 다만 이후 나온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에서는 사루만이 모르굴의 검을 가져온 간달프에게 "이스타리는..." 이라고 하며 이스타리의 의무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아라고른이 두네다인이라는 점, 87세라는 점 모두 완전판에서만 나오는 대사이다. 이는 반지의 제왕 영화화를 통해 그동안 팬들만 알고 있던 이스타리나 두네다인 등의 설정이 어느 정도 대중적으로 알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 외에도 원작에 비해 영화에서는 너프가 된 장면이 몇 번 나왔다. 위의 상황도 그렇고 왕의 귀환 감독판에서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 도중 마술사왕의 공격에 당해 지팡이를 잃는 장면도 마찬가지. 원작 설정상으로는 마술사왕은 힘의 반지에 힘에 의해 겨우 유지되는 망령에 불과하기 때문에, 일루바타르의 권능에 의해 강화된 간달프를 절대로 이길 수 없다.[24] 하여간 원작을 모르는 관객이 볼 때 "대마왕=사우론, 주인공 파티의 리더=아라고른과 간달프" 정도로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던 것. 사실 실사영화 시리즈는 전체적으로 원작을 잘 구현했지만, 레골라스의 먼치킨화와 더불어 아라고른을 비롯한 곤도르와 간달프는 설정과 다르게 크게 너프되어 표현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발로그와의 전투에서 한 번 사망한 뒤 다시 돌아왔을 때는 상술한 금제가 완화돼서인지 가끔씩 적극적인 권능을 사용하기도 한다. 영화 상 백색의 마법사로 거듭난 후 첫 등장 씬도 의미심장하다. 강력한 빛으로 아라고른, 레골라스, 김리가 자신을 보지 못하게 한 뒤 말을 거는데, 처음에는 사루만의 목소리[25]로 말하다가 정체를 밝히라는 아라고른의 요구에 비로소 자신의 모습을 나타낸다. 본인의 말로는 원래 사루만이 되었어야 할 모습[26]을 대신한다고 한다.[27]

간달프가 타고 다니는 백마는 호빗, 반지의 제왕에서 등장하는 선의 세력의 탈 것 중 최고인 샤두팍스다. 그림자보다 빨리 달린다는 로한의 명마 중의 명마[28]로 말들의 왕자이라는 소리를 듣는데, 왕이라는 별명이 과연 과장이 아닌 것이 나즈굴의 공포에 다른 말이 우왕좌왕할 때 혼자서만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을 정도다.

3. 이름

  • 간달프(Gandalf)[OE] - Wand-elf(요술봉-요정)의 고대영어 형태로, 원래 형태가 무엇인지 알려지지 않은 이름을 고대영어로 번역한 결과이다.
  • 올로린(Olórin)[Q] - '꿈, 환상'을 뜻하는 퀘냐 단어 olos와 관련이 있다.
  • 미스란디르(Mithrandir)[S] - '회색의 방랑자(Grey Wanderer)'를 뜻한다. mith[32] + [ruby(randir,ruby=RAN + dîr)][33]
  • 잉카누스(Incánus)[Q][E] - 동부어인 잉카-누시(Inkā-nūsh) 퀘냐 형태라고 여겨진다. 뜻은 '북쪽의 스파이(North-spy)'[36]
  • 트하르쿤(Tharkûn)[Kh] - '회색남자(Grey-man)'또는 '지팡이를 든 자(Staff-man)'이라는 뜻이다. thark[38] + -ûna[39]

3.1. 별칭

  • 라스스펠(Láthspell)[R] - '나쁜 소식(ill news)'을 뜻하는 고대영어. láð[41]+spell[42]
  • 폭풍까마귀(Stormcrow)[W] - 문제를 일으키는 그의 모습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별명이다. 세오덴이 지어주었다.
  • 백색 기사(The White Rider)[W] - 샤두팍스를 탄 간달프의 모습에서 비롯된 별명이다.
  • 회색망토(Greyhame)[R] - 로한어인 그레그-하마(grēg-hama)를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4. 매체에서

4.1. 실사영화 시리즈

4.1.1.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

파일:lord_of_the_rings_the_return_of_the_king_ver3_xlg.jpg

배우는 이안 맥켈런 분.

반지의 제왕 실사 영화판 3부작 내내 플롯과 이야기 흐름 대부분을 사실상 단독으로 리드하며, 반지 원정대의 리더 역할을 하는 등 핵심 인물로 나온다. 1편 반지 원정대에서 그는 옛 친구의 빌보의 111번째 생일을 축하해주러 샤이어를 방문한다.[46] 몇 십년만에 빌보와 재회한 뒤 그가 자신의 파티 연설에서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절대반지로 사라지는 쇼를 보여주고[47] 과거 골룸처럼 그 반지에게 집착하려는 빌보에게 엄숙히 반지를 버리라 진심어린 충고를 한 뒤 여행을 떠나는 그를 배웅한다. 그리고 프로도가 갖게 된 그 절대반지에 관한 모든 긴 이야기를 해주며 그 반지에 주인인 사우론과 그의 부하들이 그 반지를 찾아 너를 죽이려 할 테니 당장 샤이어에서 브리로 떠나 그곳에서 만나자고 하고 자신은 사루만과 이 문제에 대해 상의하러 간다.[48] 하지만 사루만은 사우론에게 타락해 있었고 결국 사루만에게 제압당한 간달프는 아이센가드 탑 꼭대기에 감금되지만 라다가스트의 거대 독수리들의 도움으로 사루만의 회유에 유혹을 물리치고 가까스로 탈출하여 깊은골에서 프로도와 다시 만난다.[49] 근데 이때 빼앗겼던 지팡이가 후술할 회의 때 다시 생긴다(?).

마침 그곳에서는 엘론드가 주최한 인간, 요정, 난쟁이들의 회의가 열렸고 현재 가운데땅을 위기로부터 구할 수 있는 방법은 반지를 당장 모르도르에 가져가서 파괴하는 방법뿐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에 사람들이 반지의 향후 행방을 놓고 갑론을박하는 사이, 프로도는 자신이 반지 운반자가 되겠다 자원한다. 그의 용기에 탄복하여 함께 따라나선 간달프를 중심으로 아라고른, 레골라스, 김리, 보로미르 등이 포함된 반지원정대가 결성되었고, 간달프는 최연장자이자 학식과 경험 높은 마법사로서 그들을 모두 이끌게 된다. 그러나 사루만의 계속되는 방해공작으로 자신이 가기를 꺼렸던 모리아로의 경로를 할 수 없이 택하게 되고, 그곳에서 두린의 재앙이라 불리는 고대의 악마 발로그와 마주치게 된다. 원정대를 먼저 보낸 후 간달프 혼자서 발로그와 대적하는 것은 1편 영화의 하이라이트이다. 다리를 무너뜨려 발로그를 떨어뜨리지만, 발로그가 들고 있던 채찍을 간달프에게 감아버리는 바람에 같이 추락하고 만다. 이에 프로도[50]를 비롯한 모든 원정대원들이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지만, 지휘권을 이어받은 아라고른의 지시를 따라 계속 이동하게 된다.


하지만 2편에서 그는 자신이 끝내지 못한 사명과 임무를 마저 완수하기 위해 다시 가운데땅으로 파견되어 백색의 마법사로 더더욱 강력해져서 부활하게 된다. 팡고른 숲에서 메리와 피핀의 신병을 엔트 나무수염에게 맡기고, 두 호빗을 추적해온 아라고른, 레골라스, 김리와 다시 만난 그는 로한의 수도인 에도라스로 달려가 사우론의 영향으로 완전히 타락해버린 로한의 왕 세오덴을 사루만의 지배로부터 해방시켜 구해낸다. 그러고 나서 모든 에도라스의 백성들을 헬름 협곡으로 피신시키고 닷새 뒤 새벽에 동이 틀 때 동쪽을 바라보라 하며 자신은 지원병들을 부르러 떠난다. 아이센가드에 수만 명의 우루크하이 오르크들이 헬름 협곡으로 쳐들어와 나팔산성 전투가 벌어지고 적들에게 완전히 함락당해 모두가 도륙되기 일보 직전 그의 말대로 새벽녘 해가 뜨면서 모든 로한의 기마대들[51]을 이끌고 와 오르크들을 전부 쓸어 버리고 섬멸시켜서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 1편보다는 비중이 조금 낮아졌지만, 극적으로 등장해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3편에선 아이센가드에 가두어진 사루만을 회유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대신 그로부터 팔란티르를 회수한다. 그런데 이것을 엿본 피핀에게서 아라고른이 왕이 되기 전에 곤도르의 수도 미나스 티리스를 선점한다는 사우론의 전쟁 계획을 알아챈다. 이를 막기 위해 세오덴에게 군을 정비해 달라고 부탁하고, 자신은 피핀과 함께 미나스 티리스로 가서 그곳의 섭정인 데네소르 2세를 알현한다. 하지만 섭정이라는 작자는 허수아비 왕만도 못한 개노답 통치자[52]였고, 간달프는 개판 오분전이 되어버린 곤도르의 막장 시국을 수습하려 애쓰지만 수비대장 파라미르마저 아버지인 데네소르의 뜻에 부합하기 위해 의미 없는 오스길리아스 탈환명령을 수행하다 화살을 맞고 사경을 헤매는 신세가 되고 만다. 한편 모르도르의 사우론의 대군이 본격적으로 곤도르를 향해 진군을 시작하자, 피핀으로 하여금 봉화를 올리도록 하여 로한에 구원을 요청한다.

이후 어마어마한 모르도르의 군세가 펠렌노르 평원 앞을 새카맣게 뒤덮자, 아들 파라미르의 중상으로 멘붕해 버린 데네소르는 갑자기 퇴각해서 목숨을 부지하라는 지시를 내리지만, 간달프는 바로 지팡이로 그를 기절시키고 혼자 미나스 티리스의 병사들을 진두지휘한다. 제자리를 지키라면서 질주하는 것만으로도 군사들의 사기는 잠시나마 충전되어 다시 방벽으로 복귀하고 치열한 방어전을 벌인다. 하지만 이후 파성퇴 그론드가 성문을 돌파하여 오르크 군대가 트롤들을 앞세워 몰려오고, 거대한 트롤을 칼로 베어죽이는 기염을 보여주는 등 병사들과 함께 적의 공격을 겨우겨우 막아내는 혈투를 벌인다. 결국 수세에 몰려 성문을 모든 도시가 쑥대밭이 되어 전부 함락되기 일보직전의 상황에 놓이는데, 설상가상으로 앙마르의 마술사 왕과의 일전에서 지팡이가 부러져 버린다.[53] 바로 그때 세오덴이 이끄는 로한의 6천 기병들과 아라고른이 데려온 망자들의 군대의 도움으로 모든 적들을 전부 일망타진하고 극적으로 도시를 멸망 위기에서 구해낸다. 한편 간달프는 이 와중에 미쳐버린 데네소르로부터 파라미르를 구해낸다. 하지만 모르도르의 운명의 산으로 향하는 프로도와 샘의 사이에는 사우론이 결집해 놓은 오르크 1만 명이 남아 있었고, 이들을 유인하고자 아라고른, 레골라스, 김리, 에오메르 등과 함께 모든 잔여병들을 이끌고 모르도르의 검은 문 모란논에서 최후의 결전을 치른다. 그리고 결국 프로도는 간달프의 안목을 입증하듯 온갖 우여곡절 끝에 절대반지를 파괴시키는 데 극적으로 성공하여 사우론과 모든 오르크들은 전부 소멸되어 결국 가운데땅의 자유 종족들이 승리하게 됨으로서 간달프의 목적이었던 사우론 타도는 마침내 종지부를 찍게 된다. 모든 일이 마무리된 후, 미나스 티리스에서 아라고른을 곤도르-아르노르 연합왕국의 새로운 왕으로 즉위시키는 대관식을 거행하고 깊은골의 요정들 및 반지 운반자들( 빌보, 프로도)과 함께 발리노르로 돌아가는 것을 끝으로 제3시대는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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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달프 역은 본래 진성 톨킨 덕후 크리스토퍼 리가 노리고 있었던 역이었으나 결국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에서는 이안 맥켈런이 맡게 되었다. 크리스토퍼 리는 간달프 역에 가장 어울리는 배우라고 톨킨 본인에게 인정받았으며[54] 리 본인도 이를 죽을 때까지 자랑스럽게 여겼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상의 간달프 이미지로 자신보다 후배인 이안 맥켈런이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을 쿨하게 인정하고 이안에게 양보한 것이다. 이 때 이안 맥켈런이 게이라는 이유로 비난하거나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영화와 성향은 별개,[55] 그야말로 완벽한 간달프 연기를 해냈으며 1편의 연기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 톨키니스트인 크리스토퍼 플러머에게 제안이 갔지만, 플러머는 자기 나이에 뉴질랜드에서 3년을 보내기엔 적어도 죽기 전에 다른 나라들도 가봐야 한다고 여겨 거절하며 자신이 연기했으면 간달프는 훨씬 더 싸늘한 캐릭터가 됐을 거라고 하면서 맥켈런의 연기를 칭찬했다. 가장 유명한 후보로는 숀 코너리가 알려져 있는데, 피터 잭슨은 어마어마한 개런티를 제시했지만 이미 할리우드 제작자들과 극심한 마찰을 빚고 있던 코너리는 반지의 제왕 줄거리를 끝내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거절하였고 2012년에 이안 맥켈런이 훌륭하게 연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56] 나중에 맥켈런은 코너리가 간달프 역을 맡았으면 적어도 간달프가 스코틀랜드에서 왔을 게 분명하다고 드립을 쳤다.[57]
4.1.1.1. 힘법사
5. D&D(또는 특정 게임, 판타지 소설)의 설정만이 올바르다?

”이번에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을 봤는데 마법사 간달프가 칼을 쓰더래! 그거 잘못된 거 아닌가? D&D에서는 마법사는 칼을 그렇게 잘 쓸 수가 없게 되어있는데..."
”왜 어떤 게임에서는 엘프의 수명이 750살이라고 하는데 왜 또 어디선 엘프가 영원히 산다고 하죠?"
어느 정도 RPG에 대해 안다고 하는 게이머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다. 이것은 비단 D&D 뿐이 아니라 디아블로, 리니지 등 어느 한 분야의 RPG를 오래해본 사람이 흔히들 자기가 하는 게임의 설정만이 옳은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특정 판타지 소설의 팬 중에서도 이런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있다).
필자의 사례를 들면,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에는 트리엔트(Trent)들이 등장하는데, 이것을 리니지에서 본땄다고 말하는 경우도 봤다. 이럴 때는 그냥 "어? 저건 리니지에서도 나오는 건데, 반지의 제왕에선 저렇게 나오네?" 정도면 충분하지[58] "저건 베꼈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큰 잘못이다. 자신이 아는 것만이 세상의 전부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이종우 기자, “RPG 마스터 K의 RPG 연구실 10 초보 RPG 팬을 위한 강좌 “, PC POWER Zine 2003년.2월호, P. 420
보듯이, 게임 잡지사에서 굳이 이걸 반론으로 실어야 했다는 것은 당대에도 이런 "간달프=힘법사"가 단순히 드립이 아니라, 진지하게 믿는 이들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과 달리 다양한 종류의 판타지물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도 적던 시대의 한계였다.

마법사임에도 상술했듯 마법을 쓰는 장면이 상당히 보기 드물고, 영화에서도 마법사라면서도 적들을 다 쓸어버리는 그런 기술같은 건 하나도 안 쓰며 지팡이와 검을 이용한 격투 장면만 주로 보여준 탓에 우스갯소리로 힘법사나 물리속성 법사, 망캐 드립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반지의 제왕은 애초에 게임에 기반한 작품이 아니다. 오히려 게임이 원작을 모티브로 했다. 원작 역시 초기 판타지의 대표작이라 불리는 만큼 중세적 이미지의 마법사 모습이 두드러지고 거기에 초기적 판타지 요소를 가미한 것이라 보면 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손에서 화염을 마구 뿜어내거나 천둥, 번개나 얼음 폭풍 같은 것을 일으켜 수많은 적을 단번에 몰살하는 마법사의 이미지는 초기 RPG인 던전 앤 드래곤이나 기타 유럽, JRPG, 소설 등 다양한 상업적 매체를 거치며 굳혀진 인식이다. 힘법사 드립은 익숙한 RPG 게임 등에서의 마법사 이미지로 간달프를 해석했기에 나온 것이다.

본래 웬만한 게임에서는 대부분 마법사 캐릭터가 전사 캐릭터보다 근력이 약하다고 설정되어 있지만, 그러한 것은 '실제로 마법사의 힘이 약해서' 라기 보다는 밸런스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 게임은 플레이 스타일을 나누어서 재미를 주기 위해서 클래스를 나누는데, 클래스별로 차별점을 주고 클래스 간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스탯을 차등분배하거나 스탯 배분치에 한계를 준다.

그렇기 때문에 지식 스탯이 위주인 마법사 캐릭터는 힘 스탯의 분배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마법과 관련된 수치를 포기하면서 힘(근력)에 투자하는 특이한 캐릭터가 나오긴 하지만, 이 경우는 반대로 마법사로서의 본업이 안 되는 이상한 캐릭터가 되는 것. 실제로 던전 앤 드래곤의 창시자중 한명인 개리 가이객스는 인터뷰에서 (D&D 기준으로) 간달프는 비효율적인 캐릭터라고 얘기한 바 있다.

하지만 중세시대의 마법사라는 존재는 사람의 정신을 조종하고 마법을 일으키며 음모와 술수를 꾸미는 존재나 또는 현명한 사람을 도와주는 구원자 정도로 그려졌다. 대표적인 예로 아서왕 신화의 멀린을 생각하면 된다. 간달프가 마법사인데 칼을 다루는게 이상하다느니, 스탯이 어떠냐느니 하는 건 마법사라는 개념이 생소한 동양권 문화에서 미디어가 만들어낸 것 중 단편적인 관점의 마법사만을 접한 이들이 간달프를 그러한 관점으로 보려고 해서 발생한 일인 셈이다. 톨킨이 1892년에 태어나 1900년대를 살았던 사람임을 감안해본다면 간달프를 각종 RPG 게임에서 나오는 수많은 후발 주자와 비교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간달프가 그런 후발 주자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본말전도라 할 수 있다.

거기다 저러한 스탯 이야기도 의미가 없는 것이, 간달프는 마이아이니 스탯 기초치가 인간보다 월등히 높아, 힘에 투자하고 남은 것을 지식에 투자했음에도 인간보다 지식이 높아도 이상할 게 없다. 기본적으로 혼자 돌아다니며 가운데땅 모든 선의 세력을 구해줘야 하는 임무를 생각해본다면, 올인트는 오히려 망테크다. 마법사로서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일단 살아있어야, 그리고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전장에 도착해서 싸울 때나 의미가 있다. 온 세상을 떠도는 존재에게 육체적 능력은 있으면 좋은 게 아니라 절대적인 필수조건이다. 또한 원작에서도 간달프는 검술이 매우 뛰어나다고 언급되고 있다. 천하의 명검 글람드링의 주인이니만큼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비슷한 예로 Warhammer 40,000 스페이스 마린 진영에서 마법사인 사서도 이에 해당하는데, 본판이 개조인간인 스페이스 마린인데다가 전투 훈련도 다른 일반 마린과 똑같이 하기 때문에 마법 잘 쓰는 일반적인 마법사가 아닌 마법 잘 쓰는 이미지로 나온다. 실제로 대부분 총,칼을 들고 잘만 치고박고 싸우며 오히려 마법을 칼날에 부여해서 일반 유닛보다 더 잘 싸우는 것으로 나온다. 인 게임에서도 웬만한 전투 유닛보다 근접 데미지가 훨씬 높다.

또한 마법은 현실에 실존하는 것이 아니므로 작품마다 설정이 완전히 다르고, 마법사도 이와 비슷하다. 특히 서양 판타지에서는 마법사라는 개념이 생소한 동양과 다르게 메이지, 위치, 워록, 위자드 등과 같은 개념으로 나뉘기도 하는데, 마법 연구에 전념하는 마법 연구자만을 마법사로 정의할지, 아니면 그저 마법을 좀 쓸 줄 알면 모두 마법사로 정의할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기준을 설정할지는 순전히 작가의 재량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세계관이 전혀 다른 매체의 마법사를 비교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덧붙여 간달프는 인간이 아니라 마이아로서 가운데땅에 파견되었기 때문에, 인간 마법사였던 마술사왕이나 기타 나즈굴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같은 마이아로서 동급인 사우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병사들에게 용기를 주고 타이르며 가운데땅의 여러 사건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모습을 본다면 간달프는 게임에 등장하는 마법사로서의 이미지가 아니라 구원 투수, 해결사로서의 마법사로 그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초인적인 존재임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치로써 마법이라는 수단을 이용하기는 했다.

간달프를 나타내는 마법사라는 명칭인 wizard는 원래는 마법사가 아니라 현명함을 뜻하는 wise에 어원을 둔 현자를 의미한다. 톨킨이 여러 고어(古語)에 정통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간달프가 마법사가 아닌 현자로 그리고자 했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다.

또한 중요한 점이 하나 더 있는데, 레젠다리움 세계관에서의 마법은 근래 판타지처럼 마력이나 마나 같은 자원을 소모해서 발휘하는 류의 마법이 아니라 세상의 이치에 기반한 권능을 행사하는 행위다. 즉 현실 세계의 과학과 그 결을 같이한다. 이런 행위를 마법이라 부르는 것은 호빗이나 인간 등 세상의 이치에 어두운 종족이 주로 그러고, 이런 "마법"을 행사한다고 여겨지는 요정이나 아이누들은 그냥 " 기술"이라고 부른다. 그들이 가진 고도의 기술을 필멸자들이 대충 마법이라고 부르는 것이 가운데땅의 마법이다.[59][60]
4.1.1.2. 앙마르의 마술사왕과의 우열에 대해
영화 반지의 제왕의 확장판 추가 영상에서는 나즈굴의 리더 마술사왕의 마법에 의해 그의 지팡이가 부러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사실 원작과는 다른 부분이다. 원작 소설에서는 초반부 아몬 술에서 나즈굴들과 9대 1로 싸워 그들을 격퇴시킨 적이 있다. 물론 그 스스로도 아홉 명을 전부 상대하기 아주 껄끄러웠다고 했고, 이후 나즈굴들이 멀쩡이 돌아다닌 것을 보아도 쓰러뜨렸다고 보기보다는 일시 물러가게 한 정도이긴 하다.[61] 하지만 대장을 포함해서 9명이 달려들고도 격퇴당했다는 것은 충분히 간달프의 우위를 증명하며, 이후 마술사왕이 기껏 프로도에게 칼빵을 놓고도 아라고른이 갑자기 나타나자 후퇴를 선택한 것도 상당부분은 간달프에게 혼구멍이 난 덕이라고 톨킨이 밝힌 바 있다. 이 우위는 원작 마지막 권인 '왕의 귀환'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나즈굴은 그의 상대로써 한참 모자랐다. 영화의 각색은 곤도르가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마술사왕이 가진 힘을 더욱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피터 잭슨 감독이 무게감을 실어준 결과로 보인다.

마술사왕이 간달프를 "늙은 바보"라고 조롱하며 '너의 시간은 끝났다. 이제 죽을 시간이 되었다.'고 한 적이 있는데 이는 단순한 도발이다. 한편으론 데네소르 2세의 대사[62]를 가지고 일각에서는 왕의 귀환 시점에서 마술사왕이 강해진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나오지만 이 말은 간달프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섭정 데네소르의 비아냥으로 해석되는 것이 보편적이다.[63] 명백히 간달프보다는 약한 아라고른이 나즈굴 다수와 맞서는 묘사가 있기도 하고.

또한 마술사왕은 누메노르인의 망령, 즉 출신 성분은 '인간'이다. 신적 존재인 아이누 출신이며 마이아 중에서도 가장 지혜로운 자로 꼽히던 간달프의 상대가 될 수가 없다. 마술사왕은 'Man(남자 혹은 인간)'에게 죽지 않으리라는 글로르핀델의 예언이 있었으니 간달프는 그를 죽일 수 없었을 것이라는 말 또한 옳지 않은 해석인데, 마이아인 간달프는 남성이라 해도 성에 구속되는 존재가 아니고, 인간도 아니기 때문. 특히나 메리가 마술사왕을 공격해서 쓰러트리는데 일조한 것을 생각하면 Man이란 단어는 인간 남자에 한정된 표현이라 보는 것이 옳다. 예언의 성격을 생각하면 오히려 마술사왕이 에오윈 메리에게 목숨을 잃을 것이란 예언에 가깝지, 간달프와 마술사왕의 우열관계와는 하등 무관하다.

물론 '간달프가 앙마르의 마술사왕보다 상위의 존재이니 간달프가 무조건 이긴다'는 주장은 레젠다리움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맞지 않는다. 톨킨의 작품은 현대의 배틀물이 아니라 고전적인 신화의 서사를 따르고 있다. 따라서 등장인물들의 능력치는 절대적인 게 아니라 선악의 대립구도와 서사속에서 이해되어야만 한다. 때문에 원작에서 간달프가 마술사왕을 이기지 못했다 한들, 그것이 있을 법하지 않은 일은 아니다. 당시의 서사에 간달프와 마술사왕을 대입해보자면, 간달프로 대표되는 선의 세력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려 있었고, 마술사왕으로 대표되는 악의 세력은 승리를 거머쥐기 직전이었다. 현대의 판타지 소설이라면 그래도 캐릭터의 능력치가 어딜 가는건 아니라 마술사왕이 간달프를 이기는 건 무리겠지만, 서사적 구도를 중시하는 톨킨 세계관에서는 그만큼 악의 세력이 강해졌고 선의 세력이 약해졌다고 이해해야 한다.

또한 마이아라고 해서 인간이나 요정보다 절대적으로 강한 것은 아니다. 실마릴리온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엘렌딜 길갈라드 사우론을 이겼고, 사루만 그리마에게 죽었다. 물론 이 두 케이스는 마이아의 권능을 인간이 이겨낸 게 아니다. 사우론의 경우는 길갈라드와 엘렌딜이라는 걸출한 용사 둘이 목숨을 잃는 것을 감수하고서 쓰러트린 것이고, 사루만은 저 당시 간달프에 의해 지팡이가 부러지고 이스타리로서의 모든 권능을 잃은 상태여서 간교한 두뇌 말고는 아무 힘도 없는 노인네였다. 물론 실마릴리온에서는 마이아, 심지어 가장 위대한 발라였던 모르고스 놀도르 요정 핑골핀이나 요정 여성 루시엔같은 존재들에게 굴욕을 당하곤 한다. 게다가 톨킨이 편지를 통하여 스스로 밝히길, 가운데땅 세계관에서는 사악한 존재가 되어 타락하면 오히려 힘이 약해진다고 한다.[64] 일루바타르가 의도한 아르다는 원래부터가 선하고 정의로운 것만이 존속하고, 악하고 타락한 것은 자멸하기 때문. 애초에 반지의 제왕은 이런 파워밸런스가 중요한 것이 아니며, 반지원정대 내에서 간달프의 목적은 프로도가 길을 잘 찾아가게 도와주는 것이지 마술사왕을 물리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원작에서 나왔다면 톨킨이 의도한 것이라는 이야기이므로 문제될 건 없지만, 원작에도 없는 장면을 넣었기에 이런저런 논란이 된 것이다. 즉, "간달프는 마이아니까 죽었다 깨어나도 인간출신인 마술사왕이 이길 수 없다"고 못박을 순 없겠지만, 원작에선 최소한 마술사왕이 우위를 보인 적이 없고 오히려 초반부에 혼자 나즈굴을 전부 격퇴한 장면이 있어 마술사왕이 우위라고 볼 근거 자체가 없으니, 우위라고 보는 건 비약이다.또한 레젠다리움에서 요정이나 인간같은 하위의 존재가 마이아나 발라를 격퇴하는 경우가 있다곤 해도 극히 드물다. 마술사왕이 간달프를 압도하는 것은, 원작에서는 간달프를 상대하는걸 꺼린 사우론이 당당히 그를 쳐발라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피터 잭슨만의 창작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하다 못해 마술사왕이 지팡이를 부러뜨리자마자 간달프가 지팡이를 재생시켜 재전을 펼치는 장면을 넣었으면 간달프의 우위는 유지되므로 문제없이 넘어갔을 수도 있다.

사실 이 장면의 비판 포인트는 "천사나 다름없는 간달프를 어떻게 인간이었던 마술사왕이 이기는 게 가능하냐"가 아니라 "원작에도 없고 암시조차 되지 않은 '마술사왕>간달프'란 설정을 피터 잭슨이 굳이 넣을 필요가 있었냐"인 것이다. 일단 실마릴리온에서 타락한 천사에 가까운 사우론이 누메노르인들에게 잡혀와서 힘이 아닌 간교한 술수로 강력한 아르파라존 왕을 현혹시킨 적이 있고, 톨킨의 세계에선 마이아는 물론이고 발라조차도 절대적인 존재는 아니다.[65] 따라서 단순히 "마이아를 어떻게 인간이 이기는가"란 이유만으로는 비판하기 어렵다. 그러나 인간이나 요정 등이 마이아, 발라를 상대할 때는 그만한 배경이 주어지거나, 해당 캐릭터에게 엄청난 능력이 존재한다. 즉, 톨킨 세계에서도 하위의 존재가 아이누를 압도하는 것은 사루만의 경우(타락해 힘을 잃음)나 누메노르인(축복을 받은 존재)들같은 배경이 있기 때문에 개연성이 있는데, 선한 존재인 이스타리를 이미 타락해버린 존재의 수하가 힘으로 이겨버렸다는 점에서 너무 톨킨스럽지 않은 묘사를, 톨킨 본인이 아닌 피터 잭슨이 마음대로 해버렸기에 반발을 사는 것이다.[66] 즉, 각색 자체가 문제라기보단 레젠다리움의 성격에 맞지 않는 각색을 마음대로 해버린게 문제다.

게다가 간달프의 패배보다도 더욱 문제가 되는 묘사가 바로 마술사왕이 지팡이를 부러뜨리는 장면이다. 원작에서 이스타리의 지팡이는 단순히 마법 잘 쓰게 해주는 도구가 아니며, 이들의 권능을 상징하는 것이다. 지팡이가 부러진다는 것은 이스타리로서 권능을 잃게 되는 것이며, 이 때문에 강력한 마법사였던 사루만이 지팡이가 부러진 이후 힘을 잃고 고작 약자인 호빗 마을이나 침략하다 인간 따위에게 찔려죽는 노인네가 된 것.[67]

발로그와의 혈투 이후 사망한 간달프가 되살아나 백색의 마법사로서 권한을 받은 것은 창조주 일루바타르의 의지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간달프의 지팡이는 절대자의 권능으로 다시 만들어진 것인데, 그 지팡이를 마술사왕이 부러뜨린다는 것은 한낱 피조물이 창조주의 권능을 꺾는다는 얘기다. 파워밸런스 문제가 아니라 반지의 제왕의 기반이 되는 신화와 설정을 뒤엎는 말도 안되는 묘사다.[68][69] 간달프는 일루바타르의 권능에 따라 간단히 "사루만, 네 지팡이는 부러졌다"고 선언함으로서 원래 그보다 뛰어난 이스타리였던 사루만의 지팡이를 부러뜨릴 수 있었다. 그런데 마술사왕이 간달프의 지팡이를 부러뜨렸다면 대체 무엇의 권능으로 부러뜨렸단 말인가?[70] 레젠다리움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일루바타르의 권능에 의해 움직이고 일루바타르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는데,[71]절대성을 깨트린 말도 안되는 설정인 것이다.

이렇듯 설정상으로도 비약이 심각한 장면이고, 또 굳이 삽입되어 스크린타임을 늘릴 이유도 없기에[72] 극장에서 개봉된 판본에선 편집되었다.[73]

4.1.2.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

파일:external/oneringtrailers.com/100073HXEEDTZRMM.jpg 파일:The Hobbit The Desolation of Smaug Gandalf.jpg 파일:The Hobbit The Battle of the Five Armies Gandalf.jpg

호빗 3부작에서의 간달프 역시 이안 맥켈런이 연기했다. 그런데 그나마 아라고른이나 레골라스 등 설정상 키가 큰 캐릭터가 적당히 있었던 반지의 제왕 시기와 달리 호빗에선 대부분의 장면에서 간달프 외엔 모두 특수 촬영[74]이 필요한 난쟁이나 호빗들과 함께 나와야 하기에 혼자 배우 얼굴 붙여놓은 인형들을 상대로 연기하는 경우가 잦아 많이 외로워했다고 한다. 종국에는 이게 심해져서 상당히 고통스러워 했다. 빌보의 집에서 난쟁이들이 모여서 파티를 여는 장면을 찍을 당시, 호빗과 난쟁이역을 맡은 배우들은 일반 세트에서 본인은 아무것도 없이 이후의 CG합성을 위해서 크로마키로 세트를 구현해둔 장소에서 홀로 쓸쓸하게 연기를 해야 했기에 연기라는 것은 사람의 얼굴을 보면서 해야 하는데 '이건 아니야'라고 생각하면서 울었을 정도이며, 여차하면 영화를 찍는 것을 포기하고 돌아갈 마음까지 먹었다고. 덕분에 제작진들이 이안 맥켈런 경을 달래기 위해서 고심했다고 한다. 결국 이 때문에 호빗과 난쟁이 역을 맡을 키가 작은 배우들을 다급하게 캐스팅했으며, 스마우그의 폐허를 촬영할 때는 CG합성이 아닌 제대로 분장(원래 배우들의 얼굴과 비슷하게 분장한)한 배우들과 같이 촬영을 하게 되었다고. 그리고 무조건적인 CG사용이 좋지 않다는 것을 피터 잭슨이 깨달았다고 한다.

제작진 언급에 의하면, 그가 힘의 반지 중 하나인 나랴를 끼고 있었기에 간달프의 지팡이는 불꽃이 타오르는 형상을 바탕으로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이 지팡이는 뜻밖의 여정에서부터 계속 써오다가 스마우그의 폐허에서 사우론과 맞서 싸우다가 소멸되고, 다섯 군대 전투에서는 라다가스트의 지팡이를 빌려 사용하게 되는데 라다가스트에게서 얻은 이 지팡이는 그가 백색의 간달프가 되기 전까지 계속 쓰게 된다는 설정이다. 따라서 반지의 제왕 시점의 간달프 지팡이와 라다가스트의 지팡이가 비슷해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75]

영화내에서 그는 빌보를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눈 뒤[76] 모험을 권유한다. 빌보는 황급히 도망치지만 이미 모험 동반자로 그를 낙점한 간달프는 그의 집문에 지팡이로 룬 문자 'ᛓ'를 새겨놓아 얼마 후 집에 참나무방패 소린과 그의 12 가신들에 난쟁이들을 전부 모집하여, 그들과 빌보를 이끌고 난쟁이들에 땅인 에레보르를 다시 되찾아 탈환하는 것을 돕기 위해 그들을 이끌며 모험을 떠난다. 난쟁이들을 인도하면서 여러곳을 지나다가 깊은골에 들려서 갈라드리엘, 엘론드, 사루만 등과 함께 백색회의에 참석하여 현재 상황의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도 한다. 그러다 고블린의 소굴에 빠져서 난쟁이들이 수백마리 오르크에게 붙잡혀 무기도 몽땅 빼앗긴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간달프가 나타나는 것 만으로 고블린들은 모두 공포에 빠지고 난쟁이들은 용기를 되찾아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키는 등 크게 활약한다. 간달프의 권능이 있었기에 난쟁이들은 수적 열세에 압도되지 않고 고블린들이 우르르 몰려올 때마다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무사히 빠져나가고, 심지어 킬리는 고블린들의 화살을 칼로 튕겨내고는 자기도 놀란 표정을 짓기도 한다.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에서 그는 잠시동안 일행들과 떨어져서 라다가스트를 만난뒤 혼자서 돌 굴두르에 들어가 조사를 하다가 오르크 무리들과 마주치고 거기서 사우론과 대면한 뒤 철창에 갇히게 되어 죽을 위기를 맞지만. 뒤늦게 도착한 갈라드리엘, 사루만, 엘론드와 라다가스트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탈출하게 된다. 호빗: 다섯 군대의 전투에선 에레보르에서 인간/요정 연합과 난쟁이들의 전투에 벌어지려 하지만 그 순간 오르크 군단이 습격해와 어찌저찌 인간 요정 난쟁이들을 모두 연합시켜 오르크들과 치열한 전쟁이 벌어진다.[77] 피 터지는 난투극 끝에 겨우 인간-요정-난쟁이들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난쟁이들은 스마우그가 지키고 있던 자신들의 땅을 되찾게 되어 모험을 끝마침으로 샤이어로 돌아가는 빌보와 작별인사를 한다. 그리고 반지의 제왕 1편 초반 장면인 빌보의 111번째 생일날 그와 재회하면서 영화가 끝난다.

뜻밖의 여정에서 그가 마이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힘으로나 위치로나 훨씬 못 미치는 존재인 갈라드리엘에게 공손하게 대하는 모습을 두고 갈라드리엘을 너무 띄워준 것이 아니냐는 반발이 있지만, 이는 간달프의 겸손함을 드러내려는 장치일 뿐 서열과는 상관 없다.[78]

여담으로 간달프와 동급의 존재인 사루만도 갈라드리엘에게 호칭을 붙이긴 해도 간달프처럼 겸손하게 고개 숙여 대하지는 않는다. 또한 간달프는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서 다인 2세에게도 고개 숙여 인사를 했는데, 무쇠발 다인은 갈라드리엘과 달리 가운데땅 전체 기준으로 보면 그냥 난쟁이 군주에 지나지 않고, 간달프 본인도 다인을 소린보다 답답한 고집불통 난쟁이로 보고 있었는데도 공손하게 인사한 것이다. 또한 간달프는 두네다인조차 아닌 일반 인간 군주 중 하나에 불과한 세오덴에게도 "세오덴 왕이시여"라고 경의를 표하고 조언을 할때는 옆의 참모 자리에서 공손이 하지 윗사람의 위치에서 지시하지 않는다.[79] 이러한 모습은 간달프가 자신의 권위와 권능과 상관 없이 상대를 존중하고 공손히 대하는 품성을 나타낸 것이지 딱히 갈라드리엘 버프가 아니다. 또한 일루바타르로부터 이스타리로서의 제약이 풀어지기 전이라 자기 주장을 덜 내세웠던 시간대이다.

===#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
드라마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에서는 운석에서 떨어진 사내의 정체로 밝혀진다. 작중에서는 호빗에게 호감을 품게 된 이유로 나온 듯하다. 3시대에 가운데땅에 당도했다는 원작 설정과는 달리 2시대인 작중에서 등장했는데, 제작사의 각색이거나 잠깐 가운데땅에 들른 것 정도로 설정충돌을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정체 소항목의 ‘그는 요정을 사랑했으나 그는 그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게 혹은 그들의 일원으로서 함께 했기 때문이다.’라는 실마릴리온 구절에 대한 나름의 재해석일 수도 있다. 더 따지고 들어가면 퀜타 실마릴리온이 2시대가 아닌 1시대 이야기긴 하지만 1시대에 하던 짓을 2시대에 하지 말란 법도 없고 아무튼 결과적으로 떡밥질이 흥미로웠냐 혹은 효과적이었냐와는 별도로, 힘의 반지 드라마가 행한 무수한 설정파괴 중에는 그나마 봉합할 여지라도 있는 편이다. 이미 또다른 톨킨재단으로부터 정식 판권을 구입한 2차 창작인 반지의 제왕 온라인에서도 이걸 비슷하게 해석해서 올로린이 제1시대 곤돌린에서 사망했지만 제2시대에 부활하여 발라들로부터 임무를 받고 가운데땅으로 돌아온 글로르핀델의 조언자로서 요정의 육신을 하고 함께 가운데땅으로 건너와 최후의 동맹을 도왔고, 당시 절대반지를 가진 사우론에 맞서다 육신을 잃어 한참 후에야 힘을 회복하고 이스타리 간달프/미스란디르로서 가운데땅에 다시 돌아왔다는 독자설정을 썩 깔끔하진 않지만 전개한 바 있다.

5. 어록

5.1. 반지 원정대

당신께 드리는 거라구요!

"날! 부추기지 마라, 프로도!"
( "DON'T! TEMPT ME FRODO!")[80]
- 프로도가 간달프에게 반지를 건네주려다가, 간달프가 반지를 가질 수 없다고 거절하는 명대사.
3분 17초부터
사루만: "우린 그와 손을 잡아야 해, 간달프. 반드시 우린 사우론 손 잡아야 해. 그것이 현명한 길일세, 친구."
(Saruman: "We must join with Him, Gandalf. We must join with Sauron. It would be wise, my friend.")
"말해봐, '친구'... 언제 현자 사루만이 이성을 버리고 이렇게 미쳐버렸나?"
("Tell me, 'friend'... When did Saruman the Wise abandon reason for madness?")
- 사루만과 간달프의 대화.
" 사루만의 간첩들이야!"("Spies of Saruman!")
- 사루만이 던랜드의 까마귀들을 이용해 반지 원정대를 추척하라는 명령을 지시해, 간달프가 눈치챈다.
"사루만이야!!!"(" IT'S SARUMAN!!!)[81]"
- 카라드라스(Caradhras)라는 눈 쌓인 산에서 반지 원정대를 없애려는 사루만의 마법을 알아채는 장면.
"로스토 카라드라스, 세도, 호도, 누이소 이 루이스!"(Losto Caradhras, sedho, hodo, nuitho i 'ruith!)
(잠들어라, 카라드라스. 가만히 있어라, 가만히 누워서, 분노를 참아라!)
- 카라드라스에서 사루만의 주문에 맞서 외웠던 주문. 신다린으로 구성되어 있다.
"누구나 살다보면 원하지 않은 일들을 겪게 된단다. 하지만 그걸 결정하는 건 우리가 아니야. 그저 우리는 주어진 매 순간, 무엇을 해야 할지를 결정할 뿐이지."
" 멍청한 툭! 다음에는 네 스스로를 (우물에) 내던져서 네 어리석음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켜주려무나!"
("Gandalf: Fool of a Took! Throw yourself in next time and rid us of your stupidity!")
- 피핀이 사고를 쳐서 혼을 내주는 간달프.
파일:넌 못지나 간다.gif
YOU SHALL NOT PASS!
"나는 ‘ 아노르의 불꽃’을 휘두르는 ‘비밀의 불’의 사자다."
"네 어둠의 불은 무용지물이다. 우둔의 불꽃이여!"
"어둠으로 돌아가라! 너는 지나갈 수 없다!!"
"I am a servant of the Secret Fire, wielder of the flame of Anor. The dark fire will not avail you, flame of Udun! Go back to the shadow. You shall not pass!!"
- 모리아의 다리에서 발로그를 가로막으며.[82]

5.2. 두 개의 탑

아라고른: "간달프."
(Aragorn: "Gandalf.")
"간달프? 그래... 다들 나를 그렇게 불렀지. '회색의 간달프'. 그게 나의 이름이었어."
("Gandalf? Yes... that was what they used to call me. Gandalf the Gray. That was my name.")
김리: "간달프..."
(Gimli : "Gandalf...")
"이제 나는 백색의 간달프일세. 그리고 나는 중요한 때에 반드시 돌아오네."
(I am Gandalf the White. And I come back to you now - at the turn of the tide.)[83]
- 아라고른, 레골라스, 김리 팡고른에서 재회하는 장면.
"닷새째 되는 날 나를 기다리게. 해뜰 무렵, 동쪽을 바라보게나."
"Looks to my coming at first light on the fifth day. At dawn, look to the east."
- 에오메르의 군대를 찾아나서기 전 아라고른에게.

5.3. 왕의 귀환

피핀: "이렇게 끝날 줄은 몰랐는데요."
간달프: "끝난다고? 아니, 여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죽음은 우리가 반드시 거쳐야 할 또 하나의 길일 뿐이야. 이 세상에 덮인 회색 비의 장막이 걷히면, 모든 것이 은빛 유리로 변하겠지... 그러면 넌 보게 될 거야."
피핀: "보다니요, 간달프? 무엇을 말이죠?"
간달프: "하얀 바닷가와 그 너머를. 빠르게 솟는 태양 아래... 아득한 녹색 빛의 나라를."[84]
피핀: "뭐, 그건 그리 나쁘지 않네요."
간달프: "그래. 나쁘지 않지."
"울지 말라곤 않겠다. 모든 눈물이 나쁜 건 아니니까."

5.4. 호빗: 뜻밖의 여정

"잘 듣게 빌보, 진정한 용기는 누군가를 죽이려 할 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살리려 할 때 나오는 거네.
갈라드리엘: 미스란디르, 그 반인족은 왜 데려왔죠?
간달프: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루만은 오로지 위대한 힘만이 악을 물리칠 수 있다고 믿지만 내가 발견한 진실은 달라요. 진실은 작은 것들 속에 있더군요.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행동들이 악을 잠재우는 겁니다. 친절과 애정을 담은 단순한 선행이요. 왜 빌보 배긴스를 데려왔냐고요? 아마도 내가 두려운 순간, 그가 내게 용기를 심어주어서겠지요.

6. 기타

  • 작중에서 호빗들이 간달프의 진정한 정체가 뭔지 종종 궁금해하는데, 간달프가 마이아라는 사실은 본편이 아니라 부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간달프가 정체를 숨기고 서녘으로부터 임무를 가지고 온 인물인 탓인지, (반지의 제왕 줄거리가 반지원정대 일원들의 시점에서 묘사되는 반면에) 반지원정대의 일원 중 보로미르와 더불어서 본인 시점으로 이야기가 서술된 적이 없다. 간달프가 등장하는 장면은 모두 반지원정대의 다른 일원 시점으로 이야기가 서술되고, 이 신적 존재의 심리적 묘사가 직접 나온 적이 전무하다.
  • 영화에서 간달프의 나이를 짐작할 수 있는 대사가 있는데 두 개의 탑에서 에오메르 군대를 찾아가기 전에 아라고른에게 "300명의 인간에 버금가는 수명을 살았다"는 말을 한다. 즉, 일반 사람들의 평균 수명을 70세로 잡아도 최소 20,000세 이상이라는 것. 마이아에게 수명은 그다지 의미 없는 것이긴 하지만.[85] 그리고 직접 보면 알겠지만 이런 말 하는 이유 자체가 그만큼 오래 살았는데도(혹은 활동했는데도) 항상 시간이 촉박하다는 자조적인 한탄으로 내뱉은 말이다.
  • 영화 반지의 제왕이 인기를 끈 직후 나온 전략 시뮬레이션 반지의 제왕: 중간계 전투에서는 혼자서 게임을 지배하는 사기 유닛으로 나왔다. 이 당시 해외에서의 별명은 '스트롱 간달프'. 간단히 말하자면 마이아의 제약을 완전히 풀어버리고 전력을 다하는 듯한 간달프로 발로그나 사루만이나 마술사왕이나... 답이 없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곤도르 진영의 영웅 유닛인데 선한 진영 측의 영웅 유닛 중에서는 가장 비싸고 가장 힘세고 강한 유닛. 말을 타기 때문에 빠른 이동 속도를 갖추고 부대 하나를 날려버리는 마법사 폭풍, 강력한 광역기인 번개의 검, 단일 영웅에 강력한 데미지+방사피해까지 입히는[86] 이스타리의 빛 등 하나같이 강력한 스킬들을 가지고 있으며, 백색의 간달프로 업그레이드 시 모든 스킬의 쿨타임이 절반이라는 사기스러운 성능에다 최종기인 힘의 주문(word of power)은 화면 내의 적을 일격에 전멸시킬 수도 있는 초절한 위력의 광역기였다. 이때문에 게임 출시 초기에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초반에 기사 2-3부대로 버티다가 이 간달프를 빠르게 뽑는 것이 주된 전술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 반지의 제왕 온라인에서 현자 클래스는 검과 지팡이 이도류 장비가 가능한데 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간달프가 옛날에 쓴 소설'의 페이지를 모아야 한다. 그런데 간달프의 말을 들어보면 이 소설이라는 물건이 실은 심심풀이로 어느 귀족 아들에게 써줬던 것인데 어느 현자가 이를 보고 "이건 연구할 가치가 있다!"며 복사한 뒤 뿌려대자 후회하고 태워버렸던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남은 게 좀 있었고 그 남은 걸 다 모아 읽으면 특성 획득.
  • 기본적인 모티브는 떠돌이 모습의 오딘이라고 작가가 직접 밝혔고, 핀란드의 민족 서사시인 칼레발라의 주인공인 베이네뫼이넨의 오마쥬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참고. 간달프가 스스로를 칭하는 '비밀의 불의 사자'라는 말이 기독교( 가톨릭 위주)의 '성령의 불'이라는 뜻과 연결되는 시각도 존재한다. 사실 그가 한 번 부활한다는 점과 가장 충실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볼 때는 반지의 제왕 내에서 프로도와 더불어 가장 기독교적인 속성을 가진 존재이기도 하다. 애초 아이누 자체가 천사에 대입되는 종족이기도 하고. 참고로 실마릴리온에 따르면, 톨킨의 세계관에서 자유로운 종족의 생명의 원천은 바로 '불멸의 불꽃'이다. 이는 일루바타르만이 부여할 수 있으며 모르고스는 이를 따라하다가 실패하고 오르크 같은 애들이나 양산하게 되었다. 이를 모르고 반지의 제왕=아서왕 오마쥬, 간달프=멀린의 오마쥬[87]로 보는 사람들도 몇몇 있다.
  • 한국에서는 Gandalf를 간달프로 당연하게 읽지만 반지의 제왕 코멘터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대다수 배우들은 통용되는 영어 발음대로 그냥 "갠돌프"로 발음했다고 한다. 반지의 제왕 광팬이었던 크리스토퍼 리 정도만 "간달프"라고 정확히 읽었다고 한다. 톨킨식 영어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두 발음을 비교하며 설명한다.[88]
  • 기본적으로는 둘도 없는 대인배지만,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갈 땐 까칠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메리와 피핀을 붙잡고 화낼 때라던가,[89] "도망쳐, 멍청이들아!(Fly, you fools!)" 장면이나,[90] 말이 안 통한다 싶으면 권위나 포스로 찍어누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자신을 불신하고 적대적으로 대했던 데네소르를 상대로는 진짜 자비가 없다. 웬만하면 타인을 답답하게 여기기는 해도 멸시까지는 하지 않는 그조차 데네소르는 철저하게 멸시할 정도다.[91] 영화판에서도 동일하며, 적들이 미나스 티리스 코앞으로 쳐들어왔는데도 퇴각하여 목숨을 보전하라는 명을 내리는 데네소르를 보다못한 간달프가 아주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직접 지팡이로 두들겨 패서 기절시킨 다음 임시 총 지휘관으로 나서 전군에 방어명령을 내리는 장면도 있다.
  • 한국 더빙 성우는 KBS방영한 1편에서는 최흘,[92] SBS에서 방영한 2, 3편에선 각각 유강진[93] 김태훈이 맡았다. 프랑스판은 Jean Piat(장피아트)[94]가 맡았는데 이분은 무려 1924년생으로 2018년 9월 18일에 별세했다. 동영상
  • 피핀이 팔란티르의 돌을 건드릴 때 한번만 묘사된 것이지만, 잘 때 눈을 뜨고 잔다.
  • 김리에게 젊은이들과 얘기할 때는 장황하게 설명해줘야 해서 따분하다고 한 적이 있는데, 정작 누군가 뭘 물어보면 친절하게 잘 설명해 준다. 너무 자세해서 몇 페이지에 달할 때도 있다.
  • 영화의 이안 맥켈런경의 풍채 때문에 장신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호빗의 역사에 따르면 그의 키는 5피트 6인치로, 167cm 정도이다.[95]
  • 남극 로스 섬(Ross Island)에서 남서쪽 방향에는 여러 계곡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의 이름이 간달프 계곡(the Gandalf Ridge)이다. 소설에서 간달프는 흔들림 없지만 깐깐한 인물인데, 간달프 계곡에서 산출하는 암석이 단단하고 치밀하면서도 날카롭기 때문이다. 평소 꽤나 유쾌한 성격인 필립 카일 교수가 이쪽을 조사하면서 붙여준 장난어린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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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어 고어로 나쁜 소식. 영화판에서는 그리마가 간달프를 칭할 때 사용한다. [2] 그래도 오딘과 살짝 비슷한 면이 있는데, 사루만이 “간달프는 주위의 인물들을 사용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라며 말함으로써 둘의 연관성이 나타난다. 그리고 간달프가 절대반지에 저항할 수 있는 호빗의 소탈함을 눈치채서 반지 원정대에 포함시켰다는 것은 독자들만이 알 수 있는 사실이지, 작품 내의 인물들이 보면은 선량한 시골 청년 둘을 모르도르로 보낸 것은 사실상 죽으라고 보낸 것이나 마찬가지다. 인자한 성격이지만 오딘이 가진 상당한 독단성과 과단성을 겸비한 성격이라는 것을 보여준 장치. [3] 간달프의 첫 글자인 G를 뜻하는 룬문자이다. [4] 이는 실마릴리온에서도 언급된다. 올로린의 이름의 주요 뜻을 차지하는 앞단어는 을 의미하며, 대강 꿈 꾸는 자라는 의미다. 간달프란 호칭은 북유럽 신화의 한 난쟁이 이름에서 따왔다. Gand가 지팡이이며 Alf가 Elf와 비슷한 뜻임을 알면 왜 저런 이름을 붙였는지 알 수도 있을 것이다. 여담이지만 톨킨 호빗 초고에서 간달프라는 이름을 난쟁이들의 대장에게 붙였다. [5] 'Manwe sent his herald Eonwe to overcome Morgoth. To the defeat of Sauron, would he not then send some lesser(but mighty) spirit of the angelic people, one coeval and equal, doubtless, with Sauron in their beginnings, but not more? Olorin was his name'( 만웨 모르고스를 굴복시키기 위해 에온웨를 보냈다. 그렇다면 사우론을 굴복시키기 위해선 ( 에온웨보다는) 낮은(그러나 강력한), 태초의 사우론과 동시에 태어난 동급의 존재를 보내지 않았을까? 그의 이름은 올로린이다.) [6] 그러나 사우론 항목에 명시되어있듯, 사우론이 멜코르 휘하에 들어가고나서 부터는 격이 달라진 듯 하다. '(Sauron)of the same kind as Gandalf and Saruman, but of a far higher order.' 다만 편지의 내용은 톨킨이 작성해놓고 단 한번도 발송한적이 없다는 주석으로 미루어보아 마음에 들지않아 폐기했을 수도 있다. 게다가 편지는 1956년, Unfinished Tales는 1972년 쓰여졌기에 사우론과 간달프가 동급이었다는 것을 정설로 보는 것이 좀 더 타당하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나 톨킨의 편지에서는 사우론과 간달프를 멜코르 만웨 형제처럼 대칭구도로 놓는 언급이 자주 식별된다. 멜코르 만웨는 에루의 생각 속에서 'coeval and equal'했다고 언급되어있으며 이와 같은 서술은 이들 외에 사우론과 간달프밖에 없다. 또한 멜코르 만웨의 형제임과 동시에 '적'이었듯 간달프 또한 사우론의 '적'이라고 공식적으로 언급되어 있으며 일부 추측으로는 간달프도 사우론과 형제관계가 아니었을까 하는 썰이 있다. 또한 '모르고스의 반지'에 의하면 아이누는 동급의 존재들의 생각을 읽을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톨킨은 편지에서 사우론 사루만의 생각과 계획은 훤히 읽었지만 간달프의 의중만큼은 읽을 수 없었다고 한다. 게다가 '모르고스의 반지' 챕터에서 '모든 아이누들은 동등하나 'coeval'이진 않고 'original power'는 모두 다르다고 언급되었는데 그 뜻은 아이누들이 서로 탄생한 시기가 모두 다르다는 의미이며, 사우론과 간달프가 'coeval'이라는 것은 분명히 그 둘이 동시에 탄생하였고 일루바타르의 생각 속에서 동급의 존재였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사우론 멜코르 휘하로 들어간 후 그의 밑에서 더욱 힘을 키웠고 가장 위대한(greatest) 수하가 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앞서 서술한 각주의 'far higher order'라는 언급은 틀린말은 아니다. 처음엔 서로 동급의 존재였으나 후에 사우론이 더 강해졌다는 뜻. [7] 만웨의 백성이라는 의견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간달프가 공식적으로 만웨의 대리인이 된 것은 이스타리로서 임무를 시작하고부터라고 하며 오히려 간달프의 본명인 '올로린'은 '꿈'과 관련이 있고 역시 '꿈'을 주관하는 이르모와 연관이 깊다고 주장한다. 다만 Unfinished Tales에서는 간달프가 만웨 및 바르다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그 예시로 사우론이 최초에 아울레의 조수였다는 문장을 서술하여 비교하였으며 '아마 그들은 해당 발라들의 백성이었을 것이다'라는 뒷 내용으로 보아 결론적으로 만웨와 바르다의 백성이 맞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또한 톨킨의 편지에는 ' 마이아들은 에아에 들어서면서 최소 한 명 이상의 발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는데 사우론 멜코르, 올로린과 만웨의 관계가 그러하다'라고 서술되어 있다. [8]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 의하면 키르단은 가운데땅의 존재들 중 가장 뛰어난 통찰력을 가졌으며 다섯 마법사 중 간달프에게서 가장 위대하고 지혜로운 영혼을 보았기에 그에게 불의 반지를 건네주었다고 한다. 원작에서 나랴의 행방은 가장 마지막에 밝혀지는 떡밥이다. 혹자는 만웨가 간달프에게 이스타리로서 가운데땅으로 가라고 했을때, 간달프가 "사우론이 두렵다."라고 한 말을 빌어 '간달프가 사우론보다 약하다.'라는 단순한 결론을 짓곤하는데, 톨킨을 깊게 이해하는 이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만웨 에온웨 같은 이들은 '악'의 본질을 전혀 꿰뚫어보지 못했고 이해할 수 없었던 반면에 울모나 간달프 같은 아이누들은 '악'과 타락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였다. 일루바타르의 의도대로 선한 이들의 마음을 비틀거나 강제하는 것은 곧 타락이었기 때문에 스스로의 힘을 제약해서 지혜로써 자유민들을 인도하여 사우론을 굴복시키는 것은 필연적인 방법임과 동시에 극악의 난이도의 임무인 것이다. 게다가 필멸자의 육신으로 온갖 거짓술수와 간계에 능한 사우론의 전략에 대항하다보면 필히 유혹이 뒤따르기 마련이고 그 결과가 바로 사루만이다. 또한, 압도적인 승산이나 도움없이 동급의 존재를 상대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매우 크고 두려운 법이다. 당장 예를 들어 당신과 힘과 체격이 비슷한 상대와 1:1 스파링을 한다고 쳤을때도 상당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위험부담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였다는 것은 오히려 간달프의 대단함만 부각시켜주는 대목일 뿐이다. [9] 원문은 "I am a servant of the Secret Fire, wielder of the flame of Anor" 다. "비밀의 불"은 태초에 일루바타르 에아를 창조하기 위해 지핀 불꽃으로 일루바타르의 창조력, 또는 일루바타르 그 자체를 상징한다. 기독교의 성령에 해당된다. 따라서 간달프는 발로그에게 자신이 일루바타르의 신하임을 밝혀 위협을 한 것이며 '아노르'는 요정어로 태양을 뜻한다. 멜코르가 가장 두려워한 것들 중 하나가 태양이었는데 발로그 또한 멜코르의 부하이기에 '멜코르의 힘은 일루바타르의 존재 앞에서 무용지물이다'라는 것을 은유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아노르의 화염'을 불의 반지 나랴와 연관짓는 경우가 있는데 불의 반지는 아노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톨킨의 초기 구상은 "I am the master of White Flame. The Red Fire cannot come this way(나는 백색 화염의 대가이다. 붉은 화염은 이 곳을 지날 수 없다)"이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 Anor와 Udun은 완전히 상반되는 상징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즉, 아노르의 화염은 아노르의 힘이라기 보다는 모르고스의 악과 반대되는 선의 힘을 나타내는 비유라고 이해할 수 있다. 참고로 아노르는 라우렐린의 마지막 열매이다. [10] 발라 오로메의 영향으로 동부에서 사우론 세력이 과하게 성장하지 못하게 억제하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전해지고는 있다. [11] 야반나의 영향으로 사우론에 대항하기보다는 자연을 보살피는데 더 중점을 두었을 가능성이 크다. 애초에 이스타리는 최초 3명(간달프, 사루만, 모리네흐타르)이 파견될 예정이었고 라다가스트는 야반나의 부탁으로 사루만이 데려가게 된 것. [12] 절대반지의 힘으로 사우론을 견제하고 통제하려고 했다. 결과적으로는 그 '타락'마저도 사우론의 마수였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저 사루만이 그런 정도의 그릇이었을 수도 있다. [13] 법가사상이나, 아니면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철인 개념과 흡사하다. [14] 더 나아가 그걸 사용하고 싶어했다. [15] 모리아가 완전히 몰락했다. [16] 거기에 동부인과 해적 세력이 더 커지고 있었던 상황인데, 이들은 사우론의 세력에 편입되어 있었다. [17] 남부 난쟁이 세력의 몰락과 오르크의 강력한 세력화, 발로그의 등장. [18] 소설에서는 두 번 정도 등장하는 순간이다. 간달프가 벌판에서 손을 치켜올리자 손에서 빛이 뿜어져나와 나즈굴을 쫓아낸다. 한편, 영화에서는 지팡이를 치켜올려 극적으로 묘사된다. [19] 톨킨의 설명에 따르면 이것은 간달프가 자신의 힘을 드러내어 마술사왕을 견제한 것이라고 한다. 사실 이것이 가장 결정적으로 마술사왕이 간달프를 함부로 할 수 없다는 뜻이다. 간달프가 마음먹고 견제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견제할 수 있는 상대란 뜻이므로... [20] 다만 원작에서는 대결했다는 묘사가 없다. 서로 말을 다 마치자 사루만의 부하들이 간달프를 가두는데, 아마 싸움이 부질없다고 판단했을 확률이 높다. 또한, 엘론드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을 참고하면 간달프는 독수리 과이히르가 오르상크로 올 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고 탑 위에서 사루만의 솜씨를 보며 감탄하거나 후에 나즈굴들이 찾아왔을 때 사루만이 자신에게 협조해달라고 간달프에게 간청하는 장면을 보면 영화에서처럼 절망적이기만 한 상황은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1] 이는 사실 라다가스트가 도운 것이다. [22] 단순한 힘의 우열로 피했다기보단, 자신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기 위해 피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간달프를 상대하는 걸 꺼렸다는 건 분명하기 때문에 영화에서처럼 사우론이 간달프를 간단히 무찌르는 건 마술사왕이 간달프의 지팡이를 부순 것과 마찬가지로 영화만의 설정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23] 프로도가 아몬 헨에서 반지를 끼는 바람에 사우론에게 추적당하자 백색으로 부활한 간달프가 사우론과 정신력을 겨루어 몰아냈다는 서술도 있고, 가운데땅의 역사서에서는 영화와는 달리 후반 모란논 전투에서 사우론의 입이 프로도에 대해 언급하며 심리전을 걸 때 가볍게 무시하며 "내겐 네놈의 주인이 두려워할 만한 힘이 있다."며 위엄을 세우는 장면도 있다. [24] 그래서인지 극장판에선 이 대목은 삭제했는데 덕분에 피핀이 불렀을땐 분명 들고 있던 지팡이가 데네소르에게 갔을 땐 이유없이 사라져 버렸다. [25] 크리스토퍼 리의 목소리로 더빙한 것이다. [26] 영화에는 나오지 않는 설정이지만, 사루만은 사우론과 손을 잡고 타락하게 되면서 본래 자신의 색인 백색을 버리고 다색의 마법사가 된다. 자세히 보면 무지개빛으로 빛나는 옷을 입고 다녔다고. [27] 영화에서 "간달프..."라고 부르는 아라고른의 말에, "간달프? 그래... 그게 내 이름이었지. 회색의 간달프. 나는 이제 백색의 간달프일세"라는 대답이 이러한 의미이다. [28] 샤두팍스는 메아르 종으로, 영화에서는 레골라스가 샤두팍스를 처음 봤을 때 마법에 홀린 줄 알았다고 한다. [OE] 고대영어 [Q] 퀘냐 [S] 신다린 [32] Grey(회색). 원시 요정어 어근 MITH에서 파생됐다. [33] wandering man(방랑자). 'wander/stray/meander(여행하다/방랑하다/거닐다)'을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RAN과 'male(남성)'을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N(D)ER에서 파생된 ndē̆r에서 비롯된 남성형 접미사 dîr가 결합해 파생된 단어이다. [Q] [E] 동부어 [36] 이는 '북쪽에서는 간달프, 남쪽에서는 잉카누스라 불렸다'는 서술에서 '북쪽'을 반지의 제왕 주요 무대가 되는 에리아도르~곤도르 지역 전체로, '남쪽'을 곤도르보다 남쪽에 있는 하라드 지역으로 보는 설에 근거한다. 그런데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서는 '북쪽'이 에리아도르와 로바니온 북부이고 '남쪽'은 곤도르라는 설도 제시한다(톨킨 본인이!). 이 경우 잉카누스는 '정신'을 뜻하는 In(id)와 '통치자'를 뜻하는 Kan의 결합인데, 간달프가 곤도르에 방문한 초기에만 쓰이고 후기에는 너무 구식 표현이라 잊혀진 게 아니냐는 추론이 덧붙여졌다. [Kh] 크후즈둘 [38] staff(막대) [39] 이름에 붙는 접미사 [R] 로한어 [41] causing hate(증오를 일으키는), 현대 영어의 loathe( 극도로 혐오하다)의 어원이 되는 단어이다. [42] message(이야기) [W] 공용어 [W] [R] [46] 샤이어에 아이들은 간달프를 보자마자 불꽃놀이를 보여달라고 막 조르는데 어떻게 간달프가 그곳에 어린 꼬맹이들에게도 폭죽놀이 보여주는 할아버지로 유명한지는 불분명하다. 사실 간달프의 첫 등장이 불꽃놀이와 함께 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심장한데, 실사 영화에서는 비록 나오지 않지만 그가 나랴(불의 반지)를 갖고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모습을 은유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47] 이 광경을 본 간달프는 빌보가 가지고 있는 반지가 아주 오래전 소실되었던 절대반지가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한다. [48] 영화판에선 편지봉투에 반지를 담아두고 떠났는데, 아직 절대반지인지 완전히 확신하지 못한 상황이라 불에 그을리는 순간 절대반지에 적혀있는 특유의 문장이 드러날테니 간달프는 봉투째로 집안의 모닥불에 던져 넣고 확인해본다. 반지를 직접 보는 것도 만지기도 싫어하며 등을 돌리고 프로도에게 확인까지 하면서, 처음엔 프로도가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하자 걱정이 기우였는지 잠시 안도하는 표정을 짓지만, 곧이어 반지에 글자가 나타나고, 무슨 요정어로 쓰여져 있는것 같다고 하자,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프로도에게 그 요정어 구절의 뜻을 말해주며 절대반지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49] 여담으로 원작에선 탈출 후 프로도에게 가던 중 경고차 로한에 들렸지만 세오덴에게 아무 말이나 끌고 가라며 내쫓기자 로한의 왕족만 태운단 전승이 있는 메아르 혈통의 말 샤두팍스를 잡아 길들인 뒤 샤이어에 들렸고, 프로도가 떠났단 소식을 듣고 다시 뒤를 쫓는 과정에서 나즈굴 아홉 중 넷을 자신쪽으로 끌여들이는 거의 1달 가까운 여정이 있었지만 생략됐다. [50] 간달프가 떨어질 때 대성통곡하는 프로도의 모습은 그야말로 가슴 찢어지게 만드는 명장면이다. 여담으로 간달프가 추락하기 전 프로도와 잠깐 동안 시선을 맞추는 이 장면은 배우 이안 맥켈런의 아이디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상에서 간달프는 삼촌 빌보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프로도와 유대감을 나눈 인물이자 프로도가 여읜 아버지의 역할을 대신했기 때문. [51] 원작에선 에르켄브란드 휘하 창보병들. [52] 물론 이는 영화판 한정이다. [53] 상술했듯 이 역시 영화판 한정이다. 일개 인간족의 왕이었다가 유령이 된 마술사 왕과 레젠다리움 세계관의 신이나 다름없는 발라들이 자신들의 사자로서 지명한 마이아인 간달프는 애초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저 적군 사령관의 압도적인 힘을 부각시켜 극적 효과를 노리고자 한 영화판의 각색. [54] 존 호우가 그린 간달프의 일러스트를 보면 날카로운 얼굴에 매부리코를 가진 딱 크리스토퍼 리의 얼굴이다. [55] 실제로 커밍아웃을 꺼리는 배우들은 대다수 사람들의 편견으로 자신들의 배역이 한정지어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성애자 배우들은 동성애자 역도 잘 맡으나 그 반대로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배우가 이성애자 또는 주연급 역을 맡는 경우는 커밍아웃이 많아지고 성소수자 권리가 매우 신장되어 GLAAD 등의 엔터테인먼트 내부 운동이 활발해진 2000년대 이후에서나 드물게나마 이루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56] 이후 숀 코너리는 젠틀맨 리그를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57] 숀 코너리는 스코틀랜드 토박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해서 어떤 국적의 배역을 맡건 무조건 스코틀랜드 억양을 고집하기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58] 실제로는 엔트는 톨킨이 창작한 존재이니 순서가 반대이다. [59]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여기 나오는 마법이 물리적 세계의 과학 그 자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치'란 단순한 자연과학의 법칙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루바타르로부터 비롯된 물질적이거나 관념적인 세상의 원리 모두를 가리키는 것이기 때문. [60] '고도로 발달된 기술은 마법과 구별할수 없다'의 훌륭한 예시라고 볼수 있다. 렘바스는 현대 MRE의 파운드케이크, 미스릴은 티타늄에 비교되는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팔란티르도 마법적 상상력이 가미됐지만 용도 자체로만 따지고 보면 무전기나 현대의 휴대전화와 비슷하다. 간달프가 팔란티르에서 사우론과의 통화기록을 보고 사루만의 타락을 눈치채는 장면도 있다. [61] 나즈굴은 힘의 반지에 묶인 존재들로서, 힘의 반지를 지배하는 절대반지를 파괴하지 않는 한 완전히 소멸시킬 방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즈굴이 간달프와 조우하고도 멀쩡히 돌아다닌 것이 그저 패퇴당하기만 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간달프에 의해 물리적 영향력을 일시적으로 상실할 정도로 박살이 났지만 절대반지에 힘입어 다시 귀환한 덕인지 분명하지 않다. [62] 전장에서 돌아와 마술사왕의 도래를 전한 간달프에게 "당신의 적수를 만났군. 그가 두려워 돌아온 거 아니오?"라며 깠다. [63] 톨킨의 편지에 의하면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 시점에서 나즈굴들이 사우론으로부터 'enhanced demonic power', 즉 더 강한 악령의 힘을 부여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간달프는 일루바타르가 직접 다시 세운 존재이므로 나즈굴에게 패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64] 사실 타락해서 힘이 약해진다기보다는 본인이 힘을 남용한 결과가 더 크다. 멜코르는 악을 세상에 퍼트리느라 힘을 소진해버렸고, 실제로 톨킨의 편지에서는 아이누의 힘이 어느 하한선 이하로 소진되면 더이상 회복하지 못하는 일개 사령이 된다고 한다. 분노의 전쟁이 끝나고 멜코르가 두 발이 잘린 채로 체포되었을 땐 이미 멜코르는 거의 껍데기만 남은 상태였다고 한다. 이를 방증하듯 사우론은 멜코르의 잔재를 그대로 상속받았고 자신의 힘을 절대반지에 보존하였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던 것이다. [65] 절대적인 힘을 지닌 건 어디까지나 일루바타르 뿐이기 때문. [66] 사실 영화에서 많이 단순화되었지만 톨킨 세계상의 묘사로는 간달프가 마술사왕과 직접 힘을 겨룰 이유조차 없다. 이스타리의 존재 의의 자체가 일루바타르의 의지로서 마이아들이 직접적인 힘을 쓰지 않고 인간의 형상을 띈 채로 가운데땅에 와, 조언과 격려로 가운데땅의 존재들을 이끄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일루바타르는 애초에 사우론의 군대에 싸우는 전투전력으로서 올로린(간달프)을 파견한게 아니고, 설령 전쟁에서 그가 죽더라도 이는 가운데땅으로 오면서 뒤집어쓴 형체가 죽는 것에 불과하다. 발로그와 전투에서 사망한 그가 부활해 다시 가운데땅으로 파견된 것도 그의 임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일루바타르가 여겼기 때문이며, 그 임무는 인간들을 그의 지혜로서 이끄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원작에서 간달프는 (일루바타르로부터 부여받은) 그의 권능을 내세워 마술사왕을 저지하는데 그친 것이지, 그가 직접 마술사왕과 전투를 해 격퇴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마술사왕이 인간 남자(man)에게 죽지 않는다는 제약과도 상관 없는게 간달프는 인간도 아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는 이런 복잡한 배경과 설정을 단순화했기 때문에 간달프에 대한 이런저런 각색이 들어간 것이며, 따라서 마술사왕 vs 간달프의 전투는 영화화된 반지의 제왕 세계에서나 성립하는 것이지 원작의 성격과 세계관에는 전혀 맞지 않는다. [67] 영화에서도 지팡이가 부러진 이후 간달프는 일절 마법을 쓰지 않는다. 사실 그 전에도 마법을 별로 많이 쓰진 않았지만, 이때 이후 아예 묘사가 없어진다. [68] 톨킨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반지의 제왕은 기독교적 색채와 은유를 띄고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발라와 아이누들은 성경의 천사들과 마찬가지로, 신의 의지를 대리하는 임무에 충실한 존재들이 자신의 권능을 신에게 허락받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를 어긴 사루만은 일루바타르의 의지에 따라 간달프의 선언이란 형태를 빌려 그 권능을 잃은 것이고, 모르고스나 사루만은 궁극적으로 절대 이길 수가 없다. 간달프가 아이누 본연의 힘을 사용하지 않고 지혜로 가운데땅 존재들을 이끄는 것도 일루바타르의 의지이고, 그가 백색 마법사의 권능을 갖게 된 것도 마찬가지. 간달프의 지팡이가 부러진다는 건 마치 야훼의 의지를 대행하는 미카엘이 사탄에게 패하는 것과도 같은 묘사이다. 톨킨 본인이 한 묘사라면 개연성 논란은 있어도 작가 본인이 만든 세계니 어쨌든 넘어갈수 있겠지만, 2차 창작에 해당하는 작품이 개연성 없는 장면을 연출하니 논란이 된 것. [69] 기독교 세계에서 이를 연상케하는 것이 바로 사탄을 처단하는 천사 미카엘이다. 천사들은 절대자 야훼의 의지를 대행하는 존재들로서, 이들의 권능은 야훼에게 부여받은 것이니 사탄이 절대 대항할 수 없고, 따라서 사탄은 절대 미카엘을 이길 수 없다. 미카엘이 창작물에서 묘사되는 소위 '우주적 존재'로서 사탄보다 힘이 더 세서가 아니라, 절대자의 의지를 대행하는 존재이므로 사탄이 대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야훼의 개입이 없는 천사 미카엘의 원래 힘' 따위는 아무 의미도 없는게, 애초에 천사란 것 자체가 신과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야훼의 의지에 따라 사탄을 처단하는 미카엘을 사탄이 꺾을 수 없는 것처럼, 일루바타르가 부여한 권능을 상징하는 간달프의 지팡이를 마술사왕이나, 심지어 사우론이라고 해도 부러뜨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70] 톨킨 세계관에서 모든 것은 일루바타르의 의지에 따라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간달프가 사루만의 지팡이를 부러뜨린 것은 성경에서 천사가 야훼의 의지를 단순히 이행하듯이 일루바타르가 사루만의 권능을 거둬가는 것을 간달프가 이행한 것이다. 톨킨 세계관의 설정을 이 장면에 적용한다면 일루바타르가 마술사왕을 이용해 간달프의 권능을 거둬갔다는, 더욱 심각한 장면이 된다. 사실 간달프의 가운데땅의 인간들을 일루바타르의 의지와 다르게 잘못 인도해왔다는, 엄청난 반전과 비극의 복선이 되어버린다. 당연히 애초부터 지팡이가 부러지는 장면은 원작에 없기에 이런 설정도 없다. 그만큼 마술사왕이 간달프의 지팡이를 부러뜨리는 장면은 톨킨 세계관과 완전히 모순되는 심각한 설정파괴 장면이란 것. [71] 심지어 모르고스의 불협화음과 악행도 일루바타르의 계획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일일 뿐이다. [72] 구도상 이 장면은 데네소르가 파라미르를 산채로 화장시키려고 든다는 말을 듣고 그것을 막으러 말을 타고 달리는 급박한 상황이기도 하여 마술사왕과 대적하게 된다면 그 급박한 분위기를 루즈하게 만들어 해칠 수 있다. [73]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극장에서 이 장면을 봤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만델라 효과일 수도 있겠지만 22년도에 들어서는 고전이 된 영화고 그렇기에 이 장면이 삽입된 확장판 역시 극장에서 여러 차례 상영된 전적이 있어 그때 관람을 했다면 스크린으로 이 장면을 보는 것도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참고로 피터 잭슨의 이러한 독단적인 각색은 이후 호빗 실사화에서도 문제가 되었으며 이 문제점이 극으로 달한 것이 바로 또다른 소설 원작의 영화 모털 엔진이다. [74] 키가 작은 난쟁이나 호빗 등을 표현하기 위해, 모든 것이 동일하지만 크기가 다른 세트 두개를 만든 뒤 키 큰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와 키 작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을 따로 찍은 뒤에 합성했다. [75] 그런데 너른골 신을 찍을 때 (레골라스가 "(소린이 있는 곳에) 또다른 오르크 군대가 몰려옵니다"라고 전하고 빌보가 본인이 가겠다고 하는 장면) 소품팀이 1편의 지팡이를 그대로 넘겨 주는 바람에 CG팀이 고생을 좀 했다는 촬영비화가 있다. [76] 빌보가 " 좋은 아침입니다!"라고 말하자 넌씨눈스럽게 "그게 무슨 뜻인가? 좋은 아침을 바란다는 말인가?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좋은 아침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자네가 느끼기에 좋은 아침이란 것인가? 또는 이 아침에 좋은 일이 있다는 말인가?"라는 대답으로 벙찌게 한다. 한 마디로 안녕하세요란 의례적인 인사에 "안녕 못해!"라는 식의 대답을 한 것. 당연히 이후 빌보는 간달프를 괴인으로 여기고 빨리 떠나버리길 바란다. [77] 자세한 건 다섯 군대 전투 참고 [78] 애초에 이는 설정을 알면 나올 수가 없는 소리다. 이스타리는 마이아긴 하지만, 규율상 스스로를 낮추면서 인간과 요정을 이끄는 겸손함의 미덕을 지녀야 하는 존재들이다. 절대 이들 앞에서 권능을 함부로 내보여선 안되며, 서열을 내세우며 이들 위에 군림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79] 이 땐 심지어 힘의 제약이 더 풀려 권능이 더 강해진 백색의 간달프였다. [80] 57초 경. [81] 영상 2분 16~17초 참고 [82] 참고로 외화 더빙판 대본은 위에 번역본과는 상당히 다른데 (0:16 참고) ‘넌 지나갈 수 없다’가 ‘이 다리는 건널 수 없다. 절대로!!’로 국내 정서에 맞게 깔끔히 번역 되었다 그밖에 성우 최흘의 연기도 매우 일품. 또한 반지의 제왕 설정을 잘모르는 사람들을 배려해서 우둔의 불꽃을 지옥의 불꽃으로 바꿔 말했다. [83] 1편의 첫등장 대사였던 마법사는 항상 의도된 시간에 정확히 도착한다는 대사와 대구를 이루는 대사이다. [84] 원작에서는 소설 가장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표현이다. 서쪽으로 떠나는 배를 타고 나아가던 프로도가 보게 되는 풍경을 묘사하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이를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 중 간달프가 피핀에게 희망을 주는 대사로 처리했다. 배가 가는 곳을 고려할 때, 톨 에렛세아 혹은 발리노르의 아름다운 해변을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원작의 발리노르는 가운데땅 너머의 또다른 지역이지만, 영화에서 암시하는 발리노르는 사후세계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85] 어차피 천사에 가까운 존재인 만큼, 이 말은 "내가 인간계에 온지 2만년 정도 됐다"는 말에 불과하다. 사실 간달프가 가운데땅에 온 것은 3시대, 드라마판의 각색을 감안해도 2시대 말기이기 때문에 '마이아 올로린이 마법사 간달프의 육신으로 가운데땅에 강림한 시간'을 따지면 길어봐야 4천년 미만이고, 마이아로서 원래 수명을 따지면 2만년보다 훨씬 길다. 어떻게 봐도 2만년이란 계산은 나오기 힘들다. [86] 심지어 나즈굴의 경우엔 한 방에 성불시켜 버릴 수도 있다. [87] 엄밀히 말하면 아라고른의 이야기가 아서왕의 오마쥬로 보인다고 해야한다. [88] 크리스토머 리는 생전에 매년 주기적으로 반지의 제왕을 완독할 정도로 톨킨의 팬이었고 실제로 톨킨을 만난 적이 있는 유일한 배우였다. 그 자리에서 리는 "만약 반지의 제왕이 영화화 되고 제가 간달프 역을 맡게 된다면 어떨까요?"라고 물었고 톨킨은 "당신이라면 잘 어울릴 것 같네요."라고 답했다. 리는 이를 평생의 자랑으로 여겼고, 그래서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도 처음에 간달프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 [89] 특히 피핀에게 막말 수준의 핀잔을 많이 주는데 확장판에서 이런 모습이 담겨있다. 예를 들어 모리아의 문 앞에서 몇 시간 째 무슨 짓을 해도 열리질 않아 발이 묶여 고뇌하고 있는 간달프에게 피핀이 눈치없게 "이제 어떡하죠?"라고 묻자 "네 머리를 문에 박아보려무나! 그래도 문이 안열리면 그때 네 멍청한 질문에 답해주마!"라고 답했으며 모리아 안에서 피핀이 해골을 낭떠러지로 떨어뜨려 큰소리를 내자 피핀에게 "다음엔 네가 직접 뛰어들어서 그 멍청함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켜주려무나!"라고 소리쳤다. [90] 위의 you shall not pass 이후 발로그의 발악으로 같이 다리 밑으로 떨어지기 직전에 한 대사. [91] 그렇다고 해도 처음 피핀을 데리고 데네소르와 대면할 시엔 섭정에 대한 예의를 차리고 인사를 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말하기는 했다. 이 후에 데네소르가 왕 따윈 필요 없다고 말하거나 파라미르에게 자살 공격에 가까운 명령을 내린다던지 하는 모습을 보이자 얄짤 없어졌지만 말이다. [92] 이안 경보다 나이가 많다. [93] 호빗 삼부작 기내더빙에서도 간달프를 맡았다. [94] 스카로 유명하다. [95] 맥켈런 경은 180cm 장신으로 영화에서 반지 원정대 멤버들 중 키가 큰 편들인 아라고른(비고 모텐슨:180cm), 보로미르(숀 빈:179cm), 레골라스(올랜도 블룸:180cm)와 같은 키이다. 원작에서 아라고른은 198cm의 장신이고 보로미르는 193cm, 레골라스는 저 둘보다는 확연히 작지만 6피트(183cm) 이상 되는 키에 인간으로 치면 단신인 간달프, 이들보다 확연히 작은 김리와 그보다도 작은 호빗들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