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08:10:28

갈라드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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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회의
사루만 간달프 엘론드 갈라드리엘 키르단

<colbgcolor=#ffba52><colcolor=#262626> 레젠다리움의 등장인물
갈라드리엘
Galadriel
<nopad> 파일:Galadriel.jpg
본명 Artanis
아르타니스 (부계명)
Nerwen(Nerwendë)
네르웬(네르웬데) (모계명)
Alatáriel(Alatáriellë) / Altáriel / Galadriel
알라타리엘(알라타리엘레) / 알타리엘 / 갈라드리엘 (후명)
이명 Lady of the Wood
숲의 귀부인
Mistress of Magic
마법의 여주인
Lady of the Galadhrim
갈라드림의 귀부인
성별 여성
종족 요정 ( 놀도르)
머리카락 은빛이 섞인 찬란한 금발
신장 6'4" (약 193cm)
거주지 엘다마르( 티리온) 벨레리안드( 도리아스) 린돈(하를린돈) 에리아도르( 네누이알) 에리아도르( 에레기온) 로바니온( 로리난드) 에리아도르( 깊은골) 벨팔라스 에리아도르( 깊은골) 로바니온( 로슬로리엔) 발리노르
출생 Y.T. 1362
가문 House of Finwë
핀웨 가문
House of Finarfin
피나르핀 가문
직책 Lady of Lothlórien
로슬로리엔의 귀부인
통치기간 T.A. 1981 - 3021
가족관계
부모 피나르핀 (아버지)
에아르웬 (어머니)
형제자매 핀로드 (오빠)
앙그로드 (오빠)
아에그노르 (오빠)
배우자 켈레보른
자녀 켈레브리안 (딸)

1. 개요2. 인물 배경
2.1. 외모
3. 이름4. 생애
4.1. 반지전쟁 이전의 행적4.2. 반지전쟁과 그 이후의 행적
5. 매체에서

[clearfix]

1. 개요

프로도, 그대는 반지의 사자입니다. 힘의 반지를 운반하는 것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 임무는 그대에게 주어진 것이니, 만약 당신이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누구도 할 수 없습니다.
(You are a ring-bearer, Frodo. To bear a Ring of Power is to be alone. This task was appointed to you. And If you do not find a way, No one will.)
실마릴리온》과《 반지의 제왕》의 등장인물.
안개산맥 너머 로슬로리엔의 귀부인으로, 남편인 켈레보른과 함께 로슬로리엔을 통치했으며, 요정의 세 반지 중 네냐의 소유자였다. 놀도르의 왕녀로 제3시대 시점에서 가운데땅에 남은 요정들 중 몇 안 되는 놀도르 분파의 일원[1] 가운데 유일한 왕족으로, 여러 측면에서 가장 고귀하고 위대한 요정에 속했다. 신다르 왕족인 켈레보른과의 사이에서 제2시대 초에 외동딸인 켈레브리안을 낳았는데 켈레브리안은 엘론드와 결혼하여 쌍둥이 아들 엘라단 엘로히르, 그리고 외동딸 아르웬을 낳았다. 따라서 갈라드리엘은 엘론드의 장모였으며, 아르웬의 외할머니였다.

갈라드리엘이란 이름은 그녀의 부모가 지어준 이름이 아니라 '빛나는 화환을 쓴 여인'이라는 뜻의 후명(Epessë)인 알라타리엘(Alatáriel)의 신다린 번역어였다. 부계명은 '고귀한 여인'이라는 뜻의 아르타니스(Artanis)였고, 모계명은 '여걸'이라는 뜻의 네르웬(Nerwen)이었다.[2] 후명을 지어 준 요정은 남편인 켈레보른이었다.

2. 인물 배경

갈라드리엘은 페아노르를 제외한다면 놀도르 가운데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 할 수 있을 터인데, 하지만 그녀는 페아노르보다도 지혜로웠으며 그 지혜는 수많은 세월을 거치며 더욱 커져갔다.

갈라드리엘의 모계명은 네르웬('사내다운 여인')이었으며 놀도르의 여인들 기준으로도 대단히 큰 키로 성장했다. 그녀는 강인한 육체와 정신, 의지의 소유자로, 현자와 비기거나 한창 때의 엘다르 운동선수들과 견줄 만했다.

그녀는 피나르핀을 제외한 핀웨의 자손 모두가 그러했듯이 당당하고 강인하고 고집이 셌다. 모든 친족을 통틀어 그녀와 가장 친밀했던 오빠 핀로드와 마찬가지로 머나먼 대지와 다른 이의 간섭 없이 자신이 직접 다스릴 수 있는 영토를 꿈꿨다. 다만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바냐르의 고귀하고 온화한 정신이 깃들어 있었으며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발라들을 향한 공경심도 있었다. 그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남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놀랄 만한 통찰력이 있었지만, 자비심과 이해심으로 타인을 바라보았으며 페아노르를 제외한 모든 이들에게 선의를 베풀었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
하지만 이날 논쟁을 벌인 놀도르 군주들 사이에 당당하게 우뚝 선 유일한 여성인 갈라드리엘은 떠나는 것을 원했다. 그녀는 아무 맹세도 하지 않았지만, 한없이 드넓은 대지를 찾아가 그곳에서 자신의 뜻대로 나라를 다스리고 싶은 욕망이 간절했고, 그 때문에 가운데땅에 대한 페아노르의 웅변은 그녀의 가슴에 불을 붙였다.
실마릴리온
굉장히 고귀한 혈통을 타고 났다. 발리노르의 놀도르 초대 대왕 핀웨 바냐르 왕녀 인디스[3]의 차남인 피나르핀 발리노르 텔레리 대왕 올웨[4]의 딸인 에아르웬의 고명딸이었다. 따라서 갈라드리엘은 바냐르, 놀도르, 텔레리 왕가의 혈통을 모두 가졌다. 하지만 제1시대 동안 왕위 계승권자들인 페아노르 가문 및 핑골핀 가문의 요정들과 갈라드리엘 본인의 오라버니들이 모두 죽었고, 제2시대 말기에 벌어진 최후의 동맹 전투에서 가운데땅 놀도르의 제4대 대왕이었던 길갈라드가 전사하자 망명 놀도르 왕가의 부계 후손의 계보가 끊겨 버렸다.[5] 요정들의 작위는 아들이나 부계 혈족이 없는 경우에 여성이나 모계 남성을 통해서 상속된 경우가 몇몇 존재했기 때문에[6] 이후 갈라드리엘이 전사한 길갈라드를 이어 가운데땅 놀도르의 대왕위를 이어받았으면 되지 않았냐는 의견이 존재하는데, 요정의 대왕 칭호는 오직 부계 남성만이 가질 수 있었다.

나이가 굉장히 많은데, 무려 발리노르의 두 나무가 살아있던 시절, 즉 태양이 만들어지기도 전에 태어났다. 나무의 시대 1362년[7]에 태어나,《반지의 제왕》의 시점에서는 8371세였다.[8] 놀도르의 초대 대왕 핀웨의 손녀딸이었으니, 아예 신적인 존재인 간달프 사우론 등의 마이아를 제외하면,《반지의 제왕》시점에서 가운데땅에 남은 인물들 가운데 갈라드리엘보다 연륜이 깊다고 말할 만한 존재가 몇 없었다. 굳이 꼽자면 수수께끼의 존재인 톰 봄바딜[9] 금딸기, 엔트인 나무수염, 회색항구의 키르단, 그리고 스스로 은거의 길을 선택한 페아노르의 차남 마글로르 정도가 있다.

요정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던 제3시대 동안 겉으로는 은거했지만 사우론에 대한 저항 세력의 주력 중 하나로 주인공들을 보조했으며, 황금숲 로슬로리엔의 지혜롭고 강력한 여왕으로서의 위압감은 대단했다. 어떻게 보면 요정들의 시대가 끝나가던 제3시대에 가운데땅에 남은,《 실마릴리온》시절 요정의 역사의 산증인들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다. 갈라드리엘이 반지전쟁 발리노르로 떠나는 것은 요정들이 활약했던 가운데땅 고대 역사의 종말을 상징하는 것 중 하나로 해석할 수도 있다.[10]

2.1. 외모

<colcolor=#262626><nopad> 파일:갈라드리엘.gif
실사영화 시리즈에서의 갈라드리엘
그들에게는 핀웨가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갈라드리엘이라는 누이가 있었고, 그녀의 머리카락은 라우렐린의 광채를 그물로 붙잡아 두기라도 한 듯 황금빛으로 반짝거렸다.
실마릴리온
뿐만 아니라 그녀는 엘다르 중에서도 특히 아름다웠으며, 그녀의 머리칼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경이로웠다. 아버지나 할머니 인디스와 같은 황금빛이었지만, 어머니의 별빛 같은 은발 또한 섞여든 듯 더욱 풍성하고 광채도 풍부했다. 엘다르는 그녀의 땋은 머리 안에 두 나무 라우렐린 텔페리온의 빛이 깃들어 있노라고 일컬었다. 많은 사람들은 페아노르가 처음 두 나무의 빛을 가두어 한데 섞으려는 발상을 떠올리고 마침내 실마릴을 만들어낸 계기도 바로 갈라드리엘의 머리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페아노르가 갈라드리엘의 머리칼에서 경탄과 기쁨을 느꼈기 때문이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
그들은 위엄이 있으면서도 아름다웠다, 그들은 온통 흰 옷을 걸치고 있었고, 부인의 머리는 진한 금발이었으며 켈레보른은 빛나는 은발이었다. 깊은 눈매를 제외하면 어디에서도 그들의 나이를 가늠할 만한 표시가 없었다, 그들의 눈매는 별빛 속의 창날처럼 날카로웠고 깊은 추억을 담은 우물처럼 심오했다.
하지만 살아 있는 땅 로리엔은 더 아름다우며, 땅에 숨겨진 그 어떤 보석의 아름다움도 갈라드리엘 부인께는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프로도갈라드리엘의 아름다움과 그 목소리에 넋을 잃은 채 거의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다. 이제 그녀는 위험하거나 무서운 존재로 비치지 않았으며, 신비의 마력을 지닌 여인은 더욱 아니었다. 그의 눈에 비친 그녀는 훗날 인간들이 가끔씩 목격하는 요정, 바로 그런 요정의 모습이었다. 존재하면서도 멀리 떨어져 있는, 그리고 유장한 시간의 흐름 속으로 저 멀리 사라져 버린 그 무엇인가의 살아있는 환영이었다.
반지의 제왕 1 - 반지 원정대

갈라드리엘은 전체적으로 키가 크고 기골이 장대한 놀도르 중에서도 특히 키가 크고 아름다웠다고 하며, 실마릴리온에 따르면 핀웨 왕가를 통틀어 가장 아름답다는 찬사를 받았다.[11] 김리가 갈라드리엘을 보고 완전히 넘어가 버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에오메르가 언급한 바에 따르면 당대의 가장 아름다운 존재라 칭송받던 아르웬을 제외하면 살아있는 여인 중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보인다.[12] 키도 아주 컸는데 반지의 제왕에서도 남편 켈레보른만큼 키가 크다고 나오며,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 나온 바에 따르면 무려 6피트 4인치(193cm).

무엇보다도 그녀를 상징하는 것은 그녀의 화려한 금발이다. 놀도르 요정들은 보통 흑발이지만, 갈라드리엘은 어머니가 바냐르였던 아버지 피나르핀에게서 바냐르의 혈통을 이어받아 금발이다.[13] 이건 갈라드리엘의 다른 형제들도 모두 똑같아서 피나르핀의 후손들은 전부 금발이다.[14] 그중에서도 갈라드리엘의 금발은 라우렐린의 빛을 담고 있다는 찬사를 받았으며, 어머니 에아르웬의 별 같은 은발의 영향을 받아 텔페리온의 빛을 머금은 듯한 풍성한 광채를 가지고 있었다. 어느 전승에 따르면 텔페리온과 라우렐린의 빛을 담은 듯한 그녀의 머리카락은 페아노르 실마릴을 만드는 실마리 중 하나가 되었다고도 전해진다. 그러나 둘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고, 페아노르가 그녀에게 머리카락을 한 가닥 달라고 세 번 요청하였으나 갈라드리엘은 끝내 주지 않았다고 한다. [15]

3. 이름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후명(Epessë)의 신다린 형태인 갈라드리엘로 불리는데, 이는 그녀의 여러 이름 중에서 그녀의 가장 큰 특징인 텔페리온 라우렐린의 빛을 머금은 듯한 머리카락이라는 특징을 잘 드러낸 이름이기 때문이다.

  • [부]아르타니스(Artanis)[Q] - '고귀한 여인(Noble Woman)'이라는 뜻이다. arta-[18] + nís[19]
  • [모]네르웬(Nerwen)/네르웬데(Nerwendë)[Q] - '여장부(Man-maiden)'라는 의미이다. 그녀의 키가 굉장히 크고, 힘 또한 강했기 때문이다. nér[22] + wendë[23]
  • [후]알라타리엘(Alatáriel)/알라타리엘레(Alatáriellë)[T]/알타리엘(Altáriel)[Q]/갈라드리엘(Galadriel)[S] - '빛나는 화환을 쓴 여인(maiden crowned with a garland of bright radiance)'이라는 의미이다. 참고로 알타리엘은 알라타리엘의 진정한 퀘냐 형태는 아닌데, 만약 올바르게 번역된다면 날타리엘(Ñaltariel)[28]이 되어야 한다.
    • 알라타리엘(Alatáriel)/알라타리엘레(Alatáriellë) - alata[29] + [ruby(riel(lë),ruby=ría + ellë)][30]
    • 알타리엘(Altáriel) - alta[31] + [ruby(riel(lë),ruby=rië + ellë)][32]
    • 갈라드리엘(Galadriel) - galad[33] + [ruby(-riel,ruby=rî + -iel)][34]

4. 생애

4.1. 반지전쟁 이전의 행적

먼저 갈라드리엘과 켈레보른 관련 설정들은 톨킨 교수가 죽을 때까지도 정확하게 통일된 설정이 없었으며, 그때그때 계속 바뀌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그 이유는《반지의 제왕》에 언급되는 대부분의《실마릴리온》요정 캐릭터들은《반지의 제왕》 집필 전에 설정이 어느 정도 완성되어 있었지만 갈라드리엘은《반지의 제왕》집필 이전만 해도 전혀 설정이 되어 있지 않아서《반지의 제왕》집필 후 제1시대 설정에 끼워넣었기 때문이다. 그래서《반지의 제왕》,《실마릴리온》, 그리고 기타 톨킨 저작물들에서 세부 설정이 다른 곳들이 많으며,《끝나지 않은 이야기》에서 그 모순되는 많은 설정들을 정리해야 했던 크리스토퍼 톨킨의 고생이 드러나 있다.

아래의 설명은 공식 설정이라고 할 수 있는《 반지의 제왕》과《 실마릴리온》의 내용을 토대로 여러 모순되는 부분들을 조합하여 가장 잘 들어맞는 쪽으로 톨키니스트들이 맞춘 것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 따르면, 톨킨은 말년에 갈라드리엘 쪽 스토리를 다음과 같이 수정할 의사가 있었다. 이 버전에 따르면, 갈라드리엘은 알콸론데에서 켈레보른을 만났으며, 페아노르 동족상잔 때 그 반대편에 서서 싸웠고, 전투 후 켈레보른과 가운데땅으로 넘어왔다. 이후 모르고스와의 전쟁은 희망이 없다고 판단하여 참여하지 않고, 제1시대가 끝나기 전에 벨레리안드를 떠났다. 이런 설정을 다른 작품에 반영하기 전에 톨킨이 죽어 공식 설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동족살해의 죄에서 해방시켜 주고자 할 만큼 톨킨이 갈라드리엘을 아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고, 동시에 이런 변경을 계속 생각해 왔기 때문에 갈라드리엘이 실마릴을 둘러싼 전쟁에서 별다른 중요 역할을 맡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본편에서는 신비로운 모습 때문에 강조되지는 않지만 이래 봬도 젊은 시절에는 로한의 왕녀 에오윈처럼 성격도 드세고 싸울 줄도 아는 여장부였다고 한다. 모계명도 아예 여장부를 뜻하는 네르웬이었다.

갈라드리엘은 할아버지 핀웨가 살해당한 후 발리노르에 있는 놀도르의 제2대 왕이 된 백부 페아노르가 천명한 모르고스에 대한 복수( 페아노르의 맹세)에 동조하지 않았으나, 미지의 땅을 여행하고 언젠가 그곳에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겠다는 야망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놀도르가 페아노르에게 설득되어 가운데땅으로 향하는 놀도르의 망명 때 같이 갔다. 갈라드리엘의 피나르핀 가문 요정들은 페아노르의 아들들인 페아노리안이 아만의 알콸론데에서 벌인 제1차 동족살상 때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그 후에도 자존심 때문에 발리노르를 떠나 가운데땅으로 나아가는 것을 멈추지 않아 함께 만도스의 저주[35]에 걸리게 되었다. 여담으로 알콸론데의 텔레리 학살에 충격을 받고 만도스의 저주를 두려워한 피나르핀은 그때 돌아섰지만, 피나르핀의 자녀들은 모두 발리노르를 떠나 저주에 포함되었다.

그렇게 참혹한 내전을 통해 텔레리의 배들을 강탈했지만 무수한 놀도르를 다 태우기에는 수가 모자랐다. 페아노르는 맹세를 깨고서 자신이 핀웨의 후계자라고 주장하는 이복동생 핑골핀에게 분노했던 참이라, 자신을 따르는 놀도르에 비해 다수였던 핑골핀과 그 휘하의 놀도르를 데려가지 않으려고 일단 자신들이 먼저 건너간 후 다시 배들을 보내겠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래 놓고는 자신의 자식들과 심복들만을 태워 바다를 건넌 후 로스가르에서 배들을 전부 불태워 버렸다. 갈라드리엘을 포함한 대다수의 놀도르는 발리노르 쪽 해안에서 돌아가지도 못한 채 버림받은 상황에서 불타오르는 배의 화염을 수평선 너머에서 보며 분노하고 절망했다. 핑골핀은 발리노르로 돌아가 발라들에게 사죄하는 대신, 가운데땅으로 가기로 결심한 뒤 자신을 따르는 놀도르를 이끌어 극지방인 헬카락세의 빙하 위를 걸어서 바다를 건넜다. 이 길고 고통스러운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고 말았다.[36]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서 갈라드리엘은 백부인 페아노르에 대한 원한을 곱씹으며 추위를 버텼다고 한다. 정확히는 "페아노르라면 지금쯤 가운데땅에 멋진 왕국 하나를 만들어놨을 거다. 그걸 통째로 빼앗아주마."라고 스스로에게 다독였다고 한다. 갈라드리엘이《반지의 제왕》 시절까지 가지는 그 야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갈라드리엘은 다행히 헬카락세에서 살아남아 가운데땅에 도착했고, 외가쪽의 연줄로 신다르의 대왕 싱골(엘웨)이 건설하고 통치하고 있는 도리아스 왕국에 흘러들어가 왕비 멜리안의 총애를 받으며 그곳에 머물렀다. 마이아였던 멜리안의 가르침을 받았으며 이때 남편인 켈레보른을 최초로 만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모르고스( 멜코르)의 계략 때문에 싱골이 아만에서 일어난 제1차 동족살상에 대해 알게 되자 큰오빠인 핀로드 펠라군드가 세운 나르고스론드 왕국에서 주로 지내며 핀로드가 미혼이라 비워져 있었던 안주인 노릇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1시대 내내 벌어진 모르고스 세력과의 끝없는 대전쟁 중에 3명의 오빠들이 모두 죽임을 당했다. 또한 베렌 루시엔이 가져온 실마릴의 저주가 도리아스에 드리워져 싱골 청색산맥 노그로드 출신 난쟁이들에게 암살당하고, 가운데땅에서의 영향력이 사라진 마이아 멜리안이 아만으로 떠나버려 마법의 장막이 걷어진 도리아스는 방비가 약화되었다. 처음엔 노그로드의 난쟁이들에 의해, 두 번째는 페아노르의 맹세에 묶인 페아노르의 아들들에 의해 도리아스는 멸망했다. 갈라드리엘과 켈레보른이 그때 당시 도리아스에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 엘다르의 힘으로는 모르고스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청색산맥을 넘어 에리아도르로 갔다는 설정과, 제1시대의 끝까지 벨레리안드에 남았다는 설정이 공존하는데 원작을 감안하면 전자가 맞다. 갈라드리엘이 스스로 나르고스론드 곤돌린이 모르고스군에게 함락되기 전에 청색산맥을 넘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확실한 것은 곤돌린의 살아남은 유민들인 투오르 이드릴의 아들인 에아렌딜의 호소로 발라들이 마침내 움직여 분노의 전쟁이 일어나고 모르고스를 몰락시킨 후에, 그때까지 살아남았던 신다르를 포함한 엘다르에게 선처를 내려 발리노르로 돌아올 수 있게 했지만 갈라드리엘은 자신의 드높은 자존심 때문에 선처를 거절하고 가운데땅에 남았다는 것이다.[37] 갈라드리엘은 자신이 가운데땅에 와서 고생한 원인이자 목표인 왕국의 지배자가 되겠다는 야망을 버리지 않았다.

제2시대가 시작되고 벨레리안드가 바다 밑으로 사라진 후에 갈라드리엘과 켈레보른은 초기엔 린돈에 머물렀고, 이때 안도르 섬의 누메노르인들이 린돈의 요정들에게 선물한 말로른 씨앗을 가운데땅 놀도르의 제4대 대왕이었던 길갈라드에게 받아 가지게 되었다. 그후 청색산맥을 넘어 에리아도르 깊숙이 들어가다가, 안개산맥 크하잣둠(훗날의 모리아) 옆에 자리잡은 놀도르의 신생국가 에레기온에 정착하게 되었다. 이때 에레기온에 단순히 정착한 것이 아닌 핵심 지도자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친척인 켈레브림보르와 친분을 쌓았으며, 이때 안개산맥 동쪽에 있는 숲요정들의 왕국 로리난드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후에 켈레브림보르가 안나타르( 사우론)의 술수에 넘어갔을 때, 그 이전부터 우호적인 관계였던 난쟁이들의 도움을 받아 크하잣둠을 통해 로리난드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곧 로리난드를 떠난 갈라드리엘과 켈레보른 부부는 제2시대가 끝날 때까지 주로 깊은골(리븐델 혹은 임라드리스)에 머무르면서, 가운데땅 이곳저곳을 흘러다닌 듯하다.

제2시대를 종결지은 최후의 동맹 전쟁 후 제3시대 초반에 갈라드리엘과 켈레보른은 주로 깊은골에 있었던 듯하지만 돌 굴두르의 악에 저항하는 로리난드의 요정들을 돕기도 했다. 하지만 갈라드리엘 부부가 로리난드의 지배자가 된 건 로리난드의 왕이었던 암로스 님로델을 찾다가[38] 행방불명된 이후였다.

로리난드의 귀부인이 된 후에는 로리난드의 이름을 로슬로리엔으로 바꿨고, 말로른을 심어 키우며 겉으로는 숲에서 은거했지만 실제로는 힘의 반지 네냐의 힘으로 숲 안쪽에서 흐르는 시간을 늦추고, 숲을 보호하고 있었다. 지나가던 인간들은 이 비정상적인 숲 로슬로리엔을 두려워했으며 갈라드리엘이 황금숲의 마녀라는 악명을 받게 된 때가 이때였다.[39] 하지만 갈라드리엘은 에오를의 부족, 즉 미래의 로한인의 조상들이 돌 굴두르 근처를 지나갈 때 은근슬쩍 도와준 적이 있었다.[40]

4.2. 반지전쟁과 그 이후의 행적

반지전쟁에서 갈라드리엘이 직접적으로 한 일은 거의 없지만 간달프를 잃고 모리아를 탈출한 반지 원정대를 따스히 환영하고 로슬로리엔에 받아들여 일행들에게 휴식과 중요한 아이템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맡았다.

원정대원들이 갈라드리엘에게서 수령한 물건들 목록.[41]
원정대 전원 요정의 회색 망토,[42] 요정의 보트, 렘바스
프로도 에아렌딜을 담은 유리병
말로른 나무 씨앗과 로슬로리엔의 흙, 그리고 (영화, 소설 공통) 요정의 밧줄
메리 피핀 은색 벨트
아라고른 엘렛사르[43] 안두릴의 검집. (영화) 켈레보른이 준 나이프
보로미르 금색 벨트
레골라스 숲요정의 장궁
김리 갈라드리엘의 머리카락 세 가닥[44]
갈라드리엘의 선물들과 그 용도 및 의미

원정대가 로슬로리엔에서 머무를 때, 갈라드리엘은 프로도와 (소설 한정으로) 샘에게 일어났던 과거와, 일어나는 현재와, 일어날 수 있는 미래를 보여주는 갈라드리엘의 거울을 보여주었다.[45] 갈라드리엘의 강대함과 갈라드리엘이 네냐의 소유주란 것을 알아차린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꺼내어 갈라드리엘에게 보여주며 절대반지를 받아줄 것을 요청했고, 갈라드리엘은 졸지에 반지의 시험에 처하게 되었다. 절대반지의 주인이 된다면 갈라드리엘은 악한 사우론을 무찔러 평화를 가져오고 평생의 야망이었던 지배자가 될 수 있었겠지만, 그녀는 절대반지의 힘을 사용하게 된다면 처음의 의도가 아무리 선했더라도 나중엔 타락한 폭군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에 반지의 유혹을 이겨냈다.[46] 자신에게 주어진 최대의 시험인 반지의 유혹을 이겨냄으로써 과거의 과오와 미련을 떨쳐낸 갈라드리엘은 반지전쟁이 끝난 후 발리노르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반지 원정대가 떠난 후에도 갈라드리엘은 간달프의 귀환을 예측하고 독수리의 왕 과이히르를 보내 발로그 두린의 재앙과의 격렬한 싸움 후 부활한 간달프를 주워 와서 '백색의 간달프'로 업그레이드시켜 주었다. 곤도르와 로한이 공격당할 때 로슬로리엔도 공격받았지만 함락되지는 않았고[47], 절대반지가 파괴되어 사우론이 몰락한 후에는 켈레보른과 함께 돌 굴두르로 진군하여 돌 굴두르의 성채를 직접 때려 부순 뒤 깨끗이 정화시켰다. 어둠숲을 정화한 후에 아라고른과 아르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나스 티리스에 들렀다가[48] 로슬로리엔으로 돌아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로슬로리엔을 떠나 프로도와 빌보, 엘론드와 함께 발리노르행 배에 올라,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갔다.

5. 매체에서

5.1.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

파일:external/oneringtrailers.com/10007329KX3ELOPZ.jpg 파일:The Hobbit The Battle of the Five Armies Galadriel.jpg
[49]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케이트 블란쳇이 연기했다. 한국에서 성우는 서혜정(KBS 1편), 정미숙(SBS 2편), 송도영(SBS 3편)

1편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에서 맨 처음 나오는 내레이션 부분을 맡은 게 갈라드리엘이다. 그 덕에 갈라드리엘과 로슬로리엔의 테마가 타이틀이 뜨기 전 갈라드리엘의 독백 부분에 살짝 삽입되어 있다.

한국의 톨킨덕은 자연스럽게 갈라드리엘 마님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여담으로 담당 배우 케이트 블란쳇의 미모에 홀린 여덕이 압도적으로 많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실제로 영화 <반지의 제왕>을 봤던 여성 관객의 대다수가 레골라스와 함께 갈라드리엘의 외모에 감탄했다는 얘긴 유명하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갈라드리엘에게 반한 여덕의 대다수가 자연스레 블란쳇의 여덕이 되는 경우도 많다. 영화에서 반지 원정대에게 선물을 줄 때, 자신에게 홀딱 빠져버린 김리에게 닭살 돋는 찬사를 듣게 되는데[50] 그때 몹시 천진난만하며 아름답고 맑은 웃음을 짓는 모습은 백미 중의 백미이다. 참고로 피터 잭슨 감독은 갈라드리엘의 눈빛을 나타내기 위해 하얀색 크리스마스 트리 전구를 사용했는데, 이건 갈라드리엘이 발리노르의 두 나무를 보았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5.1.1. 갈라드리엘의 시험

갈라드리엘은 절대반지를 소유하라는 요청을 거부하는 무거운 시험을 통과한 유일한 인물이다.[51] 반지운반자인 프로도가 절대반지를 갈라드리엘에게 들이밀고는 당신이 이걸 가지면 어떻겠냐고 요청한 것.

당연히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받아들인다는 것이 갈라드리엘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모르고 한 행동이지만, 갈라드리엘이 그에 대해 보인 반응을 통해 프로도는 자신이 짊어진 짐이 얼마나 막중한 책임인지 절감하게 된다. 강대한 요정의 여왕조차도 그 유혹에 굴복할까봐 차마 받아들이지 못하는 무서운 힘을, 일개 호빗에 불과한 자신이 갖고서 어둠의 땅 모르도르로 가야 하는 것임을 마침내 실감하게 되는 중요한 장면이다.

이 장면은 소설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영화에 옮겼는데 대사가 미묘하게 다르고, 연출도 상당히 차이가 있다. 소설에서는 갈라드리엘이 아름답고 경이로운 존재로 비쳐지지만, 영화에서는 다소 공포스러운 모습이 강조된다.

소설[52]:
“And now at last it comes. You will give me the Ring freely! In place of the Dark Lord you will set up a Queen. And I shall not be dark, but beautiful and terrible as the Morning and the Night! Fair as the Sea and the Sun and the Snow upon the Mountain! Dreadful as the Storm and the Lightning! Stronger than the foundations of the earth. All shall love me and despair!”

She lifted up her hand and from the ring that she wore there issued a great light that illuminated her alone and left all else dark. She stood before Frodo seeming now tall beyond measurement, and beautiful beyond enduring, terrible and worshipful. Then she let her hand fall, and the light faded, and suddenly she laughed again, and lo! she was shrunken: a slender elf-woman, clad in simple white, whose gentle voice was soft and sad.

“I pass the test”, she said. “I will diminish, and go into the West and remain Galadriel.”
“그런데 이제 드디어 반지가 여기 있습니다. 당신은 스스로 그 반지를 내놓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은 암흑의 군주 대신에 여왕을 세우는 셈이 됩니다. 나는 암흑의 여왕이 되지는 않겠지만, 아침과 같이 아름다우면서 동시에 밤과 같이 무서운 여왕이 될 겁니다! 바다와 태양과 산 위의 눈처럼 아름다운 여왕이요, 폭풍과 번개처럼 무시무시한 여왕이지요! 나는 온 땅을 뒤흔들 수 있을 만큼 강한 존재가 되어 만인은 나를 사랑하며 또 절망하게 될 겁니다!”

그녀가 손을 들어올리자 반지에서 환한 빛이 쏟아지며 그녀만을 비추고 주위의 모든 것을 어둠으로 변화시켰다. 프로도 앞에 선 그녀는 이제 거대한 모습으로, 놀랄만큼 아름답고 외경스럽게 비쳐졌다. 다시 그녀가 손을 내리자 빛이 사라졌고 그녀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그 순간, 놀랍게도 그녀는 다시 소박한 흰옷을 입은 갸날픈 요정 여인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녀의 감미로운 목소리에는 슬픔이 담겨 있었다.

“시험을 통과하였습니다. 나는 존재를 낮추고 서녘으로 돌아가 갈라드리엘로 남아 있을 겁니다.”



영화:
“In place of a Dark Lord, you would have a queen! Not dark, but beautiful and terrible as the dawn! Treacherous as the sea! Stronger than the foundations of the earth! All shall love me, and despair!”
“그렇게 되면 당신은 암흑의 군주 대신에 여왕을 세우는 셈이 됩니다. 암흑이 아닌 새벽처럼 아릅답고 두려운 여왕을! 바다처럼 위험한 여왕을! 대지의 기반보다 더 강한 여왕을! 만인은 나를 사랑하며 또 절망하게 될 겁니다!

소설에서는 갈라드리엘이 보인 반응에 프로도가 어떻게 느꼈는지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영화판에서 프로도에게는 슬픔과 경외, 두려움이 혼재하며, 그 누구도 이 막중한 임무에서 자신을 대신할 수 없음을 절감하며 프로도는 눈물짓는다.

5.2.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서는 돌 굴두르에 갇힌 간달프를 구조하는 역할로 등장한다.[53] 사우론과 마법 대결에서 패해 약해져 있던 간달프를 한 오크가 요정의 세 반지 중 하나인 불의 반지 나랴를 빼앗으려 그의 손가락을 자르려 할 때[54], 손짓 하나로 강렬한 마법을 날려 가루로 만들고 그를 구출해 나가려는데[55], 이후 아홉 나즈굴이 나타나고,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주저앉는 모습을 보인다.[56] 어둠 속에서 갈라드리엘의 빛도 홀로 꺼져간다고 조롱하지만, 갈라드리엘은 자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받아치고 엘론드 사루만이 등장해 나즈굴을 관광시킨다. 갈라드리엘은 간달프의 이마에 입을 맞추어 자신의 생명력을 나눠주고 마침 나타난 라다가스트에게 간달프를 태워 보내는데, 같이 가자는 간달프를 뿌리쳐 보내고 자신은 쓰러진다.

뒤이어 사우론이 직접 등장하고, 엘론드와 사루만이 벙찌는 사태가 발생하는데, 갑자기 쓰러졌던 갈라드리엘이 네냐의 권능으로 다시 일어나 에아렌딜의 빛을 비춰 사우론을 날려버린다. 이때의 묘사는 반지 원정대에서 절대반지를 내민 프로도에게 보였던 그 모습인데, 이 장면은 마법적인 요소가 많이 배제된 가운데땅 실사 영화 시리즈에서 흔치 않은 마법 배틀 장면 중에서도 직접적이면서 굉장히 추상적인 묘사 덕분에 단연 가장 임팩트 있었다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덕에 갈라드리엘이 새로 얻은 별명이 라드리엘.

다만 임팩트와 별개로 갈라드리엘이 원설정보다 너무 강하게 묘사된 것이 아니냐는 말이 오갔는데, 사실 여기서 사우론은 어차피 퇴각할 계획이었으며 갈라드리엘이 너무 강하게 나온 게 아니라 에아렌딜의 빛을 가져온 덕에 상성상 승리한 것에 가깝다. 사우론은 이미 돌 굴두르에서 볼일을 다 마쳐서 모르도르로 귀환할 계획이었으며 이미 백색회의가 자신의 존재를 알아낸 이상 계속 돌 굴두르에 숨어있을 이유가 없고, 이왕이면 제 발로 들어와 준 백색회의도 처리하고 싶었지만 갈라드리엘이 예상치 못하게 강력하게 저항해 그러지 못하고 그냥 물러났다는 것.[57]

그리고 갈라드리엘이 에아렌딜의 별빛을 비추었다는 게 중요하다. 이는 곧 실마릴의 빛을 그대로 비추는 것인데, 실마릴의 빛은 태양과 달의 빛과는 격이 다른 순수한 빛이라, 반지를 가진 전성기의 사우론이라면 모를까,[58] 아직 형태도 갖추지 못한 사우론에게 이걸 정면으로 들이댔으니 물러나지 않고 배길 수가 없다. 오히려 사우론이니까 에아렌딜의 빛 앞에서 그렇게 버틴 것이다. 사우론 앞에서 위풍당당하게 떠 있던 아홉 나즈굴들은 빛을 비추자마자 발작을 일으키며 사우론 뒤로 쏜살같이 도망쳤고, 그나마 나즈굴의 대장인 앙마르의 마술사왕이 아주 잠깐 더 버텼다. 갈라드리엘은 과장 좀 보태서 템빨로 이긴 것이지 정말로 사우론과 간달프보다 강하게 각색된 것이 아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엘론드와 이스타리인 사루만까지 있던 상황이었고, 나즈굴의 전투력 자체가 아홉이 한꺼번에 덤벼들어도 힘의 반지의 소유자이자 이스타리에 맞설 수 있는 엘론드나 갈라드리엘 하나를 당해내지를 못하므로 사실상 사우론은 3:1로 싸운 것이고, 실마릴의 빛에 저항할 형편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5.3. 게임

반지의 제왕의 시뮬레이션 게임인 < 반지의 제왕: 중간계 전투 2>에서는 절대반지를 얻을 경우 선의 세력에서 생산 가능한 영웅으로서 나온다. 악의 세력은 당연히 사우론. 절대반지를 가졌다는 설정인 반지의 시험을 받을 때와 같은 어두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다만 무서운 점은 주먹 한 방에 유닛들이 날아간다는 점... 특수기는 회오리를 소환하는 것이며 이 회오리는 움직이는 게 가능해 적을 쓸어버리는 것이 가능하다. [59]

레고 <반지의 제왕> 게임에서는 자기는 여유롭게 차를 마시면서 책을 읽는 동안 남편인 켈레보른은 청소를 하고 있는 걸 보면 남편을 꽉 쥐고 사는 것 같다.

액션 게임인 섀도우 시리즈에도 등장한다. 게임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에선 모르도르에선 사우론 켈레브림보르를 낚아 절대반지를 만들어 모든 종족을 지배하려 할 때, 켈레브림보르에게 텔레파시로 "우린 속았습니다." 라고 한 번 나오고 끝.
후속작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의 경우 본편에선 꽤 자주 언급된다. 곤도르의 유물을 모으던 중 갈라드리엘과 관련된 물품이 나오자 '나와는 대면할 수조차 없는 존재였다.'라고 디스하는 켈레브림보르가 일품[60][61]. 갈라드리엘과 엘프 암살자들이 사우론의 세력에 대적해 동맹을 맺었다며, 갈라드리엘의 빛을 무기로 사용하는 엘타리엘을 모르도르에 파견했다. 엘타리엘을 보낸 건 사실 켈레브림보르 때문이기도 한데, 갈라드리엘은 켈레브림보르와 사우론을 타도하겠다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일치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 켈레브림보르는 처음엔 엘타리엘을 믿지 않고 반목했지만 새로운 힘의 반지로 사우론을 지배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 주인공 탈리온과 달리 마이어는 죽일 수 없다는 걸 아는 켈레브림보르와 엘타리엘의 의견이 서로 일치하자 켈레브림보르가 '갈라드리엘이 널 왜 보냈는지 알 거 같다.'며 둘이 손잡았다.
또한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은 이유로는 역시 훗날 시험받게 될 새로운 힘의 반지 때문으로 보인다. 사우론의 지배를 받지 않는 힘의 반지라면 갈라드리엘이라면 족히 사우론을 처치하고 지배자가 될 수 있었겠지만 켈레브림보르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타락할 게 뻔히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렇게 본편에선 두 시리즈 다 등장이 없다가 스토리 확장팩인 갈라드리엘의 검에서 등장한다. 자신이 보낸 암살자 엘타리엘이 켈레브림보르와 합심해서 사우론을 막는 것을 실패한 뒤 엘타리엘이 자신의 실패를 보고하며 돌아가겠다고 하나 자신은 애초에 모르도르의 나즈굴을 없애러 보냈다며 마지막 남은 나즈굴을 없애 임무를 계속하라고 종용한다. 이후 게임 내에선 지역 이동 나레이션으로 엘타리엘과 텔레파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인다. 엔딩에서 엘타리엘이 마침내 임무를 마치자 돌아와도 좋다고 말하지만 엘타리엘은 아직 할 일이 남았다며 이를 거부하고 모르도르에 그대로 남아 저항을 계속한다.
여담이지만 인게임 모델링으로 등장할 때 역시 배우 얼굴 기준으로 얼굴을 모델링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해당 시리즈가 WB게임즈 관할로 영화 트릴로지의 스핀오프 시리즈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5.4. 드라마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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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프라임에서 제작하는 드라마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에서 모피드 클락이 제 2시대의 갈라드리엘을 맡으며, 완전 무장한 스틸컷 또한 공개되었다. 전체적으로 여전사로서의 모습이 강조된다.

다만 시즌 1 피날레에서 사우론이 그녀를 유혹할 때 그녀의 위대함을 찬미하는 것을 보면 내면에는 원작처럼 야망 있는 성향이 있는 듯 하다.[62]

유년기의 모습으로 첫등장한다, 그녀는 백조 모양의 종이배를 만들어 띄우고 놀다가 그것을 가라앉힌 아이와 주먹다짐을 할 뻔 한다. 하지만 오빠 핀로드가 그녀를 말리고, 그녀에게 돌은 가라앉지만 배는 뜨는 이유를 알려주며 갈라드리엘의 물음, "물에 비친 빛과 하늘의 빛이 비슷할때 어느게 위고 아래인지 구분할까? 어느 빛을 따라가야 할까?"[63]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두 남매는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성장하지만 모르고스의 음모로 발리노르의 두 나무가 시들게 되고, 페아노르의 맹세로 놀도르가 가운데땅을 공격하게 되면서 벌어진 보석전쟁으로 두 남매의 운명은 격랑에 휘말린다. 분노의 전쟁이 끝나고 요정들은 모르고스를 물리치지만 사우론이 그 뒤를 잇는다. 핀로드는 사우론을 끝까지 추적할 것을 맹세하나 역으로 사우론에게 살해당하고, 갈라드리엘은 사망한 오빠의 시신에서 몸에 새겨진 알 수 없는 문양을 보면서 복수를 다짐한다. 그녀는 오빠의 단검을 지닌 채 사우론을 추적하기 위해 가운데땅 전역을 수색하게 된다.[64]

수백 년 뒤, 그녀가 이끄는 수색대는 사우론을 쫓아 북쪽의 포로드와이스까지 도달한다. 횃불조차 그 온기를 잃는 춥고 사악한 곳에서 그녀는 오빠의 몸에 새겨졌던 사우론의 문양을 발견한다. 그녀는 그곳에서 사우론이 알 수 없는 사악한 흑마술을 시도하고 있었다는 흔적을 발견하고 더 북쪽으로 향하려고 하지만, 이미 수백 년간 성과 없는 수색만을 계속해온데다가 바로 직전에 눈트롤과의 싸움을 겪은 부하들이 더 이상의 종군을 거부한다. 갈라드리엘은 어쩔 수 없이 사우론의 추적을 포기하고 린돈으로 돌아간다.

오빠의 복수와 사명의 완수 때문에 고통과 갈등을 겪는 갈라드리엘에게 엘론드는 그녀가 발리노르로 떠나 지난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녀는 발리노르로 가던 중 오빠의 말이 생각나 서녘으로의 항해를 거절하고, 오빠의 단검을 들고 바다 속으로 뛰어든다. 이후 인간 선원 할브란드에 의해서 구출된다.

이후 누메노르에 억류되거나, 아다르의 세력이 발흥하는 가운데땅 남부지역에 원정을 나가는 등의 과정에서 생사고락을 같이 한 할브란드에게 나름 정이 들었다. 그러나 할브란드의 정체가 밝혀지자 크게 당혹해한다. 큰 적개심을 드러내는 갈라드리엘에게 할브란드(=사우론)는 과거야 어찌됐건 얼마나 악하건 나아가며 변할 수 있다고 한 그녀의 조언을 그대로 돌려주고, 이에 갈라드리엘 역시 큰 반박은 못하는 상황에서 그녀에게 청혼까지 하며 그들이 함께 군주가 된 모습을 보여준다.[65] 하지만 그녀에게 진심으로 마음이 있었는지 평화와 지배는 별다를 바 없는 것이라고 사상을 밝히자 갈라드리엘은 사우론임을 재차 깨달은듯 그에게 함께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어버린다. 그러자 사우론은 어차피 자기가 없으면 요정은 끝이라며 함께하자고 협박을 하지만 역시 거부, 결국 사우론은 그녀를 호수에 잠기게 한 채 모르도르로 떠나고, 갈라드리엘은 엘론드에 의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뒤 할브란드의 정체를 넌지시 암시하며 켈레브림보르에게 서로 견제할 반지 3개를 만들어야 함을 알리면서 시즌1은 끝이 난다.


[1] 해당 시점에 가운데땅에 남은 요정들은 대부분 초록요정들이었다. 또한 갈라드리엘은 두 나무의 빛을 본 정말 소수의 칼라퀜디이기도 했다. 놀도르는 대부분 발리노르로 돌아갔다. 배를 타거나 혹은 영혼으로. [2] 놀도르는 아이가 태어나면 부친이 준 이름과 모친이 준 이름을 동시에 받는 관습이 있었다. 부계명은 공식적인 석상과 기록에서 쓰는 이름이었고, 모계명은 가족과 친구들이 스스럼없이 부르는 이름으로 많이 쓰였다. 유교로 치면 부계명이 '휘'고, 모계명은 '자'와 같은 위치에 있다고 보면 된다. 또한 놀도르는 자신의 특징이나 성격을 빗대어 '후명'이라는 것을 만들었는데 이 후명이란 것이 유교의 '아호'와 비슷한 개념이다. 우리 시대에 맞도록 이해하기 쉽게 얘기한다면 우리가 아는 '갈라드리엘'은 별명이고, 그녀의 부계명 '아르타니스'는 주민등록증이나 계약서같은 공문서에 쓰는 이름이며, 모계명인 '네르웬'은 족보나 호적에 등재되는 이름이라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3] 바냐르 대왕 잉궤의 여동생, 또는 조카라고 한다. [4] 본래 대왕은 엘웨(싱골)였지만 그가 마이아인 멜리안과 사랑에 빠져 행방불명되는 바람에 동생인 올웨가 발리노르로 향한 텔레리, 즉 팔마리의 대왕이 되었다. [5] 여담이지만 갈라드리엘의 아버지였던 피나르핀은 놀도르 왕족인 페아노르 가문 요정들이 텔레리 팔마리를 학살한 제1차 동족살상 만도스의 저주로 인해 망명에 회의감을 느껴 돌아섰고, 발리노르에 잔류한 놀도르의 제3대 대왕이 되었다. [6] 반요정이라는 핸디캡[66]에도 불구하고 외손자인 디오르가 살해당한 외조부 싱골(엘웨)의 뒤를 이어 도리아스의 제2대 왕이 되었고,[67] 곤돌린의 초대 왕이자 마지막 왕이었던 투르곤이 전사한 후에 그 딸인 이드릴이 실질적인 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한 적이 있었다. 또한 디오르의 딸 엘윙 도리아스 난민들을 이끌었다. [7] 참고로 나무의 시대의 1년은 태양의 시대의 9.582년에 해당한다. 나무의 시대가 1500년에 끝났으니, 나무의 시대 말기 그녀의 나이는 138세였지만 태양의 시대의 기준으로 환산하면 1322세였다. [8] 실제 현실의 개념으로 따지자면 신석기 시대 직전인 B.C 6400년쯤에 태어난 사람이 지금까지 창창한 젊은 모습 그대로 살아있는 셈이었다. [9] 이 인물은 아르다의 의인화에 가까울 것으로 여겨져서 논외의 존재로 친다. 아이누로서 아르다가 시작되기 이전부터 존재하면서 지혜를 쌓아온 마이아 사루만조차 절대반지로 인해 타락한 걸 생각해보면 반지에 면역인 톰 봄바딜은 특별한 게 아니라 이상한 수준이다. [10] 레젠다리움의 이야기는 대부분 이 시점에서 마무리되고, 완전히 끝나는 지점은 아르웬의 죽음이다. [11] 오라버니인 핀로드도 핀웨가와 엘달리에 군주 중 가장 아름답다고 묘사되며, 큰아버지인 페아노르 일루바타르의 자손 중 제일 가는 수준의 외모라 언급되었고, 아버지인 피나르핀도 형제 중 가장 아름답다고 묘사된다. [12] 김리 에오메르가 장난을 치면서 김리가 갈라드리엘의 아름다움이 최고라며 찬양하는데, 에오메르는 다른 무리 사이에서라면 갈라드리엘이 가장 아름답다는 김리의 말에 동의하겠지만, 자신은 아르웬을 보고 난 직후이므로 아르웬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김리도 어느정도 인정하며 각자의 취향을 존중한다. [13] 피나르핀은 놀도르 바냐르의 혼혈이었다. [14] 하지만 증손자인 길갈라드는 은발이라고 한다. 에아르웬의 은발이 세대를 넘어 유전된 듯 하다. [15] 그녀 스스로도 본인에 머리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고, 결정적으로 요정 중에서도 유난히 통찰력이 뛰어나고 지혜로웠던 그녀가 페아노르의 마음에서 어둠을 읽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그녀가 김리가 한 가닥만 달라고 했는데 무려 세 가닥이나 주었다. 실마릴과 페아노르에 대해 모른 채 반지의 제왕만 보면 그깟 머리카락이 뭐가 대수냐고 할 수 있겠지만 역사를 알고 나면 꽤 의미심장하다. [부] 부계명 [Q] 퀘냐 [18] Noble(고귀한). 'noble/high/royal(고귀한/높은/왕족의)'를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RĀ/ARA, 또는 'good/excellent/noble(좋은/훌륭한/고귀한)'을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ARAT에서 파생된 단어 ar(a)ta의 접두사형이다. [19] Woman(여성). 원시 요정어 어근 NĪ/INI, 또는 NIS에서 파생됐다. [모] 모계명 [Q] [22] Male(남자). 원시 요정어 어근 N(D)ER에서 파생됐다. [23] Maiden(처녀). 원시요정어 어근 WEN(ED)에서 파생됐다. [후] 후명 [T] 텔레린 [Q] [S] 신다린 [28] 정확한 발음은 응알타리엘에 가깝다. [29] Radiance(광채). 'Light/Shine(빛/빛나다)'등, 빛과 관련된 뜻의 원시 요정어 어근들인 GAL, 또는 Ñ(G)AL, 또는 KAL에서 파생됐다. [30] Crowned Maiden(왕관 쓴 여인). 'Crown/Garland(왕관/화관)'을 뜻하는 원시요정어 어근 RIG에서 파생된 단어인 rīgā에서 비롯된 단어 ría(화환)와 상대를 높이는 대명사 ellë에서 파생된 여성형 접미사 -llë가 결합해 파생된 단어이다. [31] Radiance(광채). 'Light/Shine(빛/빛나다)'등, 빛과 관련된 뜻의 원시 요정어 어근들인 GAL, 또는 Ñ(G)AL, 또는 KAL에서 파생된 단어인 Ñalta의 변형이다. [32] Crowned Maiden(왕관 쓴 여인). 'Crown/Garland(왕관/화관)'을 뜻하는 원시요정어 어근 RIG에서 파생된 단어 rië(화환)와 상대를 높이는 대명사 ellë에서 파생된 여성형 접미사 -llë가 결합해 파생된 단어이다. [33] Light(빛). 원시 요정어 어근 GAL에서 파생됐다. [34] Crowned Maiden(왕관 쓴 여인). 'Crown/Garland(왕관/화관)'을 뜻하는 원시요정어 어근 RIG에서 파생된 단어인 rīgā에서 비롯된 단어 (화환)과 '-Daughter(-의 딸)'을 뜻하는 여성형 접미사-iel이 결합해 파생된 단어이다. [35] 요약하자면 '니들이 아만에 피까지 뿌려가며 가운데땅에 가려고 뻗대는데, 가는 걸 말리진 않겠지만 가면 죽어야 발리노르에 다시 올 수 있고, 가운데땅에서 니들은 다 살해당하거나 죽도록 고생하다가 사라져 갈 걸?' [36] 곤돌린을 건설한 투르곤의 아내 엘렌웨가 헬카락세의 빙하 사이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 당시 엘렌웨는 바냐르 중 유일하게 놀도르를 따라 가운데땅으로 향하고 있었다. 참고로 제1시대를 종식시킨 분노의 전쟁을 제외하고는 바냐르가 가운데땅을 다시 밟는 일은 없었다. [37] 또 다른 설정으로는 갈라드리엘이 놀도르 반란의 주도자급 인물이었기에 용서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녀는 분명히 백부인 페아노르에게 별로 동조하지도 않았고 동족 학살의 가해자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었기에 좀 의아한 설정이기는 하다.《실마릴리온》의 마지막 챕터에서 만도스의 저주 페아노르의 맹세가 모두 잠잠해졌다라는 표현이 나왔던 것으로 봐서 아닌 듯 싶다. [38]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면 크하잣둠에서 발로그 두린의 재앙이 깨어난 것부터 시작된다. [39] 이런 소문을 퍼뜨린 것은 사우론이었다. 가운데땅의 자유종족들이 연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의도로 퍼뜨린 것이었다. [40] 북쪽에 살다가, 전차몰이족의 침략을 받은 곤도르 왕국의 지원 요청을 받고 남하 중이었는데, 돌 굴두르 근방에 도달하자 그곳에 어린 어둠을 보고 두려움을 느껴 망설였다. 그걸 본 갈라드리엘이 하얀 안개로 어둠을 몰아내 에오를과 기병들이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41] 여기서 일부 캐릭터를 제외하면 아이템 수여 장면은 극장 개봉판 영화에서는 잘렸고, 전체는 감독판 DVD에서 볼 수 있다. [42] 갈라드리엘과 시녀들이 손수 옷감을 짜서 만들었다. 무기를 막아주지는 못하지만 요정이 만든 물건이라 착용자의 몸을 숨기는 데는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프로도 운명의 산으로 다가갈 때 망토를 뒤집어써서 몸을 숨기지 않았다면 오크들에게 발각되었을 것이다. 영화에서도 구현되었지만 나뭇잎 모양의 브로치로 고정한다. 소설 속 묘사로는 너도밤나무 잎 모양이라고 한다. [43] 아라고른에게 왕으로서 예언된 이름이기도 하며, 훗날 곤도르인이 그에게 붙여준 별명 '요정석'의 신다린 번역어이기도 하다.. 번역하면 요정석이다. 제1시대 비밀의 요정 왕국 곤돌린에서 켈레브림보르의 스승 에네르딜이 만들어낸 초록색 보석이었으며, 치유를 도왔다. 이에 더해 요정의 관습에 따라 저녁별 아르웬과의 결혼을 인정하는 의미의 패물이기도 했다. [44] 다른 원정대원과는 달리 갈라드리엘이 호의를 베풀어 김리에게 받고 싶은 물건을 물었다. 갈라드리엘의 머리카락은 요정들의 최전성기를 상징하는 영생목의 빛이 깃들어있는 것 같다는 극찬을 받는 머리카락이었으며, 가장 영광스러웠던 발리노르와 나무의 시대에 대한 찬미를 상징하는 물건이었다. 가장 위대한 요정이라 할 수 있는 페아노르 실마릴을 만들 때 머리카락 한 가닥을 줄 수 있겠냐고 세 번이나 물었음에도 거절한 물건이었는데, 이것을 심지어 요정과의 사이가 최악을 달리던 난쟁이가 달라는 것은 무례를 넘어 자칫 도발로 보일 수 있는 일이었지만 김리의 순수한 호의를 꿰뚫어 본 갈라드리엘은 흔쾌히 무려 세 가닥이나 주었다. [45] 피터 잭슨의 실사 영화 시리즈에서는 프로도에게만 갈라드리엘의 거울을 보여주는 장면이 나온다. 만약, 프로도가 반지를 파괴하지 못한다면 평화로운 샤이어가 점점 폐허가 된 샤이어로 바뀌게 되고, 오크들이 호빗들을 죽이거나, 쇠사슬로 묶어 노예가 될 것이라는 미래가 찾아온다.(프로도, 샘, 피핀과 메리 포함.) 마지막으로 사우론의 눈이 환상으로 보이며, 프로도는 그 자리에 벗어나게 된다. 이 장면이 "The Scouring of Shire(샤이어의 정화)"라고 불리는 장면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쪽을 참고하자. [46] 이때 반지의 시험을 이겨내는 장면이 은근히 공포스럽다 [47] 격렬한 싸움이 있었겠지만 서술에 따르면 로슬로리엔은 사우론이 직접 오기 전에는 함락되지 않을 만큼 강력했다고 한다. 로슬로리엔을 방어하는 요정 병사들의 거센 저항 및 갈라드리엘과 네냐의 강대한 권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48] 자신의 딸이자, 아르웬의 어머니인 켈레브리안을 대신하여 결혼식에서 아르웬의 어머니 역할을 했다. [49] 참고로 저 호빗 일러스트는 중지손가락을 날리는 것처럼 보인다는 농담이 돌아다닌다. [50] 위에서도 나왔듯 김리는 다른 동료들이 이런저런 보물들을 선물로 받을 때 '요정과 난쟁이들의 우정의 증표로서 당신의 머리카락을 받아 가보로 간직하겠다.'고 말했는데 그 뜻을 옳게 여긴 갈라드리엘이 김리에게 '요정의 친구'라는 칭호와 더불어 머리카락을 3개나 줬고 김리는 그대로 갈라드리엘 빠돌이가 되어버렸다. 그녀를 수상쩍은 마녀가 아닌가 하고 의심한 에오메르에게 빡쳐서 결투를 신청하기도 하고, 이후 그가 나중에 갈라드리엘을 실물로 보고 나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보니 어떠냐고 물어보고, 에오메르가 '아름답기는 한데 살아있는 모든 자들 중 가장 아름답다고는 못 하겠다.'라고 말하자 바로 도끼를 가져오려 한다. 에오메르가 황급히 '다른 무리에서라면 가장 아름답겠지만, 자신이 방금 저녁별 아르웬을 보고 왔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하자 그 둘을 각각 아침, 저녁에 비유하며 둘 다 아름다우나 속성이 정반대인 거 같으며, 사람마다 미의식이 다를 수 있다며 쿨하게 넘어간다. 갈라드리엘을 떠나 다시 반지 원정을 떠날 땐 천상의 미를 뒤로하고 떠난다는 사실이 슬퍼서 울컥하기도... [51] 물론 간달프도 그런 요청을 프로도에게 받은 적이 있지만 간달프는 반지의 위험을 가장 잘 아는 존재로서 반지를 갈망한 적이 한 번도 없었으며, 자신이 반지를 소유할 경우 사우론 저리 가라인 재앙이 될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반면 갈라드리엘은 스스로도 인정했듯 자신이 반지를 소유해 세상에서 모든 악을 정화할 것을 열망하는 마음이 있었다). 게다가 간달프는 초월적 존재인 마이아이니 “인물”에 해당하는지 애매하다. 실제로 간달프가 프로도에게 보인 반응은 ”내가 그걸 갖고 있으면 큰일 나” 정도였으며 갈라드리엘처럼 고뇌하지 않았다. [52] 『반지의 제왕 1: 반지 원정대』(아르테, 2021.2.23.) BOOK TWO chapter 7 갈라드리엘의 겨울 p424 [53] 여담으로 호빗에 출연한 반지의 제왕 시리즈 출연진 중 가장 변함없는 미모를 자랑한다. 영화 호빗 시리즈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보다 이전 시대를 다루고 있지만, 현실에서 더 나중에 촬영하고 개봉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배우들은 당연히 나이가 더 들었다. 그래서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어려 보이도록 노력했지만 그것에도 한계가 있었다. 그와중에 그녀만은 반지의 제왕의 갈라드리엘 그 모습 그대로 출연해서 다른 배우들에 비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호빗 시간대로 집중하게 해줬으며 좀 더 인상적인 모습을 남길 수 있었다. [54] 평소에는 마법으로 안 보이게 하는데, 손가락을 자르려 할 때 나타났다 [55] 이때 간달프를 혼자 안고 이동하는 괴력을 보여주신다. [56] 딱히 나즈굴 자체가 두려웠다기보단 1편 때처럼 나즈굴의 귀환이 사우론의 귀환을 의미함을 알기에 절망한 것이다. 애초에 이 다음에 등장한 엘론드와 사루만이 나즈굴들을 우습게 관광 태웠으며, 사루만은 마이아니까 그렇다 쳐도 갈라드리엘보다 아래인 엘론드도 나즈굴을 하찮게 여길 수준으로 싸웠다. 갈라드리엘 역시 나즈굴들에게 겁을 먹을 이유는 없다. 설정상 사우론의 군대 중에서 갈라드리엘을 이길 수 있는 존재는 사우론밖에 없으며, 나즈굴들은 강대한 영웅들 상대로는 생각보다 자주 털리는 편이다. 일례로 역시 오버스펙인 아라고른에게 아홉 명이 달려들지만 곧 지고 쫒겨난 적이 있다. [57] 다만 제1시대를 다룬 실마릴리온에서는 발라 모르고스, 그리고 마이아였던 발로그, 사우론 등 다른 신적 존재들과 호각을 다투며 싸웠던 요정들이 많다. 핑골핀은 모르고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혔고, 투르곤 발로그를 여럿 죽였으며, 엑셀리온 고스모그를 죽였다. 그리고 루시엔은 마법으로 모르고스를 재웠다. 설정상 요정들이 신적 존재인 마이아보다 한 수 아래인 건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약한 건 아니라는 이야기. [58] 실제로 원작에는 사우론의 본거지이자 반지가 만들어진 곳인 운명의 산 심장부에선 갈라드리엘의 병이 사우론의 사악함에 짓눌려 에아렌딜의 빛을 불러오지 못하는 묘사가 있다. 애초에 그게 통했으면 프로도 골룸한테 손가락 잘릴 필요 없이 별빛 비춰서 쫓아냈을 테고. [59] 공속이 게임 내에서 손에 꼽을 만큼 빠른데, 평타 한발 한발이 부대 하나를 몰살시킬 정도로 강력한 범위기다. 스킬 안 쓰고도 일개 플레이어의 군대를 혼자서 쓸어버릴 정도. 군대를 상대로는 사우론보다 훨씬 강력한데, 사우론은 공속이고 이속이고 느려터져서 군대를 이기기는 어렵다. 대신 초월적인 맷집(발록 2배를 넘는다)이 있어서 그냥 묵묵히 맞으며 메이스 휙휙 휘두르면 한 방에 건물 하나씩 날아가서 게임 오버가 된다.. [60] 켈레브림보르는 핀웨의 장자 페아노르의 다섯째 아들인 쿠루핀의 아들 즉 페아노르의 손자이고, 갈라드리엘은 셋째인 피나르핀의 딸이라, 순혈 놀도르인 켈레브림보르에 비해 정통성 면에서는 살짝 밀리는 편이다. 그러나 갈라드리엘이 반지의 제왕 이후 추가된 설정이 줄줄이 붙은 급조된 캐릭터이긴 하나, 요정 군주로서 어느 정도 지위가 있기도 하고, 항렬상 켈레브림보르보다 위 세대의 인물이기 때문에, 이 발언은 작중에서 자주 부각되는 켈레브림보르의 오만함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리고 할 수 있다. [61] 켈레브림보르의 오만함은 게임의 창작에 가깝다. 실제로 상위문서에 따르면 켈레브림보르는 갈라드리엘을 사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세상이 변해가는 것에 슬퍼하는 갈라드리엘을 위로하기 위해 엘렛사르를 만들어 선물하기도 했고, 사우론의 정체가 드러나자 갈라드리엘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정말 갈라드리엘을 무시했다면, 생각하기 어려운 일. [62] 사우론이 그녀를 유혹할 때 새로운 질서를 세울 수 있는 군대를 약속하기도 했다 [63] 가야할 길을 잃었을 때 어디로 가야할까? [64] 원작의 내용을 축약하면서 상당히 많은 각색이 들어간 부분 중 하나인데, 원작에서 핀로드 분노의 전쟁이 일어나기 한참 전에 사망한다. 물론 원작에서도 사우론에 의해 사망한 것은 맞지만, 사우론을 쫓다가 사망한 것이 아니라 베렌을 돕다가 사우론 수하의 늑대인간으로부터 그를 보호하려다 죽은 것이다. 그리고 그의 시신은 베렌 루시엔이 장사 지내주었으므로 갈라드리엘에게로 옮겨진 적도 없다. 또한 사우론은 분노의 전쟁이 끝난 뒤 오랫동안 잠적해있었다. [65] 이에 사우론이 정말 갈라드리엘에게 연심을 품은 게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다. 비록 유혹이라곤 하나 그녀에게 부하도 아니고, 자신의 힘을 통한 부귀영화도 아니고, 무려 마이아가 요정에게 서로 동등한 동반자로서의 지위를 약속하며 마음을 고백했기 때문. 게다가 좋게 타이르다가 이후 협박조로 돌아선 것을 보면 그에겐 더 강압적인 카드가 있었는데도 이런 태도를 처음 취했다. 이후, 할브란드(사우론) 역을 맡은 찰리 비커스는 "사우론에게 있어 갈라드리엘과의 동행은 흥미롭고 신나는 일이었을 것"이라며 갈라드리엘에 대한 사우론의 호감을 인정하면서도 결국 힘을 독점하기 원하는 사우론의 본질상 사우론과 갈라드리엘이 맺어진들 계속해서 함께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