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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젠다리움의 등장인물 싱골 Thingol |
|
<nopad> | |
본명 |
Elwë / Elu 엘웨 / 엘루 Singollo / Thigol 싱골로 / 싱골 (후명) |
이명 |
Greycloak 회색망토 King Greymantle 회색망토왕 The Hidden King 은둔의 왕 |
성별 | 남성 |
종족 | 요정 ( 신다르) |
신장 | 일루바타르의 자손 중 가장 큼 |
머리카락 | 은회색 |
거주지 | 쿠이비에넨 → 난 엘모스 → 도리아스 |
출생 | Y.T. 1050~1102 사이 |
가문/왕조 |
House of Thingol 싱골 가문 |
직책 |
King of Doriath 도리아스의 왕 Lord of Beleriand 벨레리안드의 군주 |
재위기간 | Y.T. 1152 - F.A. 502 |
가족관계 | |
조상 |
에넬 (조상) 에넬례 (조상) |
형제자매 |
올웨 (남동생) 엘모 (남동생) |
친척 | 키르단 |
배우자 | 멜리안 |
자녀 |
루시엔 (딸) 투린 (양자) |
무기 | 아란루스 |
<nopad> | |
싱골의 문장[1] |
[clearfix]
1. 개요
실마릴리온의 등장인물. 신다르의 초대 대왕이다. 본명은 엘웨(Elwë)이지만 싱골로(Singollo)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엘웨 싱골로를 신다린으로 번역하면 엘루 싱골(Elu Thingol)이 된다.작중 표현에 따르면 페아노르를 제외한 엘다르 군주 중에 가장 위대한 자라 한다. 원문이 Great이니만큼 아마도 고평가의 원인은 지배하는 영토의 크기인 듯. 놀도르 망명군주들이 오기 전까지는 벨레리안드 전역이 그의 영토였고, 싱골은 놀도르 망명군주들 모두를 자신의 제후와 비슷한 취급을 했다. 놀도르도 싱골을 장자[2]이자 먼저 정착해 있던 선임으로 대우해 주었다.
엘다르 중 상대적으로 체구가 가장 작은 텔레리이지만 특이하게도 싱골은 " 일루바타르의 자손들 중 키가 가장 컸다."는 묘사가 있다. 종종 비교되는 페아노르처럼 외모가 아름답다는 묘사도 있으며 머리카락은 특이하게도 은회색이라고 한다.[3][4]
2. 이름
그의 후명인 싱골로(Singollo)는 신디콜로(Sindicollo)/신다콜로(Sindacollo)의 축약형이다. 이 이름들의 's'와 'c'는 각각 'Þ'와 'k'로 표기되기도 해서 Þindikollo로 표기되기도 한다.3. 작중 행적
쿠이비에넨에서 세 번째로 깨어난 요정 에넬의 직계 후손이다. 요정의 세 분파 중 텔레리의 대표이자 엘다르의 세 대사 중 한 명으로, 다른 두 부족의 대표인 잉궤, 핀웨와 함께 아만에 가서 텔페리온과 라우렐린의 빛을 본 후 대이주를 추진한다. 특히 핀웨와는 대단히 친해서 그와 떨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기도 했고, 빨리 아만으로 가 그곳의 빛을 보고 싶은 마음에 발걸음이 느린 텔레리 백성들을 독촉했다. 그 정도가 지나쳐서 페이스를 따라가지 못한 많은 텔레리가 뒤에 쳐져서 낙오자가 많았다.그가 가운데땅에 남겨진 것도 핀웨와 관련이 있다. 핀웨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난 엘모스 숲에서 멜리안의 노랫소리에 홀려 마법에 걸렸고 이후 실종되었다. 그때 텔레리 다수가 싱골을 찾다가 아만으로 이주하기를 포기했다. 발리노르로 이주한 텔레리 일족을 이끈 이는 싱골과 함께 텔레리를 이끌었던 동생 올웨로, 올웨는 아만으로 건너가 항구도시 알콸론데를 건설했다. 그리고 올웨의 외동딸 에아르웬이 핀웨의 삼남 피나르핀과 결혼해 핀로드를 비롯한 아들들과 외동딸 갈라드리엘을 낳는다. 나중에 페아노르를 따라 벨레리안드로 망명한 놀도르중에 피나르핀의 자녀들만이 유일하게 도리아스의 출입을 허가받은 이유도 그들이 싱골의 족친(조카손자녀)이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뒤[20]에 아내인 멜리안과 함께 다시 나타났는데, 남아있던 텔레리 요정들은 그의 모습에 매우 놀라워했다. 일찍이 요정들 중에서도 아름답고 능력이 뛰어난 그였지만, 다시 나타난 싱골은 일루바타르의 자손 중 가장 키가 커졌고, 머리도 은회색이 되었던 것이다. 그 위엄 있는 모습은 마치 마이아 군주 같았다고 한다. 이후 싱골은 발리노르로의 이주를 포기한 텔레리 요정들을 이끌고 벨레리안드의 숲 속에 에글라도르 왕국[21]과 지하도시 메네그로스를 건설하였다.
그가 다스리는 텔레리는 신다르라고 따로 구분해서 불렸으며[22] 이들은 싱골과 멜리안의 가르침을 받아 아만으로 간 바냐르, 놀도르, 텔레리[23]의 수준에 버금가는 문명을 이룩하고 영광과 발전을 누렸다. 그리고 넬도레스 숲에서 싱골과 멜리안은 과거와 미래를 통틀어 일루바타르의 자손 중 가장 아름답다는 무남독녀 루시엔을 낳았다. 싱골은 비록 발리노르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멜리안의 얼굴에 거울처럼 비친 아만의 빛에 만족했다고 한다.
모르고스가 가운데땅에 귀환해 벨레리안드의 첫 전투를 벌인 후에는 멜리안의 힘으로 왕국의 경계에 마법의 안개장막을 쳤고, 멜리안보다 강한 존재나 운명이 아닌 이상, 누구도 멜리안과 싱골의 허락을 받지 않으면 에글라도르에 들어올 수 없게 만들었고, 이때부터 에글라도르는 울타리의 땅이라는 뜻의 도리아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이후 장기간 동안 쇄국정책을 펼치며 오랫동안 벨레리안드 내의 강성한 대국의 군주로서 군림하였다.
한동안 가운데땅에는 아바리와 난도르를 제외하면 요정은 신다르밖에 없는 상태였으나 망명 놀도르가 가운데땅으로 돌아오면서 아만으로 간 요정들과 재회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동족살상이라는 죄를 저지른 상태였고 망명 놀도르는 싱골에게 알콸론데의 동족살상을 숨겼다. 싱골의 족친인 피나르핀의 자식들도 그 일을 차마 말하지 못했다. 마이아로서 이미 그들의 비밀을 감지한 멜리안이 도리아스에 자신의 제자가 되어 머물고 있던 갈라드리엘을 추궁했으나 그녀 역시 약속한 듯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숨긴다고 숨겨질 일은 아니었기에 싱골도 결국 제1차 동족살상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24] 놀도르를 크게 비난했다. 이후 싱골은 자신의 백성인 모든 신다르에게 놀도르의 언어인 퀘냐 사용을 금지하고, 자신의 왕국인 도리아스에 친척인 피나르핀의 자식들을 제외한 모든 놀도르의 출입을 금지했다.
그러던 어느날 위대한 운명이 예정된 인간 베렌이 멜리안의 장막을 통과해 싱골의 딸 루시엔과 만나게 되었고 둘은 운명처럼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 둘은 몰래 사랑을 나누었지만 루시엔을 짝사랑하고 있었던 음유시인이자 언어학자인 다에론이 둘의 사랑을 알고는 질투심을 못 이겨 두 사람의 은밀한 사랑을 싱골에게 일러바쳤다.[25] 이 세상 그 어떤 존재보다도 귀하게 여기며 키운 지극히 사랑하는 무남독녀가 평소 무시하고 있던 유한한 생명의 인간과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싱골의 노여움은 하늘을 찔렀다.
싱골은 슬픔과 놀라움에 젖어 루시엔에게 곧바로 베렌에 대해 물어봤지만 그녀는 아버지가 베렌을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하기 전에는 한마디도 하지 않겠다고 버틴다. 하지만 어쨌든 부딪혀야 할 일임을 안 베렌은 결국 루시엔과 함께 싱골에게 찾아간다. 베렌이 루시엔을 원한다며 당당히 혼담을 띄우자 싱골은 심한 살의까지 보였고 멜리안은 싱골에게 "베렌은 당신에게 죽지 않는다."며 그만 둘 사이를 인정하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싱골은 한낱 인간이 자신의 딸에게 손을 대고도 살아남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 멜리안의 진심어린 충고까지 무시하며 루시엔과 결혼하는 조건으로 베렌에게 실마릴을 요구한다.
사실 싱골이 정말 실마릴을 원해서 저런 요구를 한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저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은 루시엔과 베렌의 사랑과 운명을 받아들일 생각도 애초에 없었으며 무엇보다 베렌과 루시엔이 맺어지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싱골은 일개 인간인 베렌이 진짜로 모르고스가 지나 실마릴을 가져올 수 없으리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한 조건을 내걸어 베렌을 죽임으로써 루시엔과 떨어뜨려 놓을 작정이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싱골 본인만이 아니라 그의 왕국 도리아스 전체의 파멸, 나아가 그의 후손 대대로 이어지는 재앙이 될 결정이었다. 텔레리이고 신다르이기에 원래는 자신에게 전혀 해당 사항이 없었던 실마릴의 저주에 자신이 지극히 사랑하는 딸과 그 후손들까지 포함해서 자신을 섬기는 도리아스의 모든 신다르까지 다른 망명 놀도르처럼 얽히게 해버린 것이다. 물론 당시에 멜리안은 마이아 특유의 예지력으로 이를 내다보았다. 멜리안은 싱골에게 "베렌은 당신에게 죽지 않는다." 하며 그만 두라고 했으나, 싱골은 끝내 베렌에게 실마릴을 가져오라며 도리아스 밖으로 내보냈다. 기어이 명령을 내린 싱골에게 멜리안은 그와 루시엔뿐만 아니라 장차 도리아스에게도 위험이 될 결정이었다고 충고하나 그는 끝내 듣지 않았다.
베렌은 실마릴을 얻고 돌아오겠다고 싱골에게 맹세한 뒤 실마릴을 얻으러 떠난다. 루시엔은 베렌을 따라 나서려 했으나 싱골에게 저지되어 도리아스에 남아야 했다. 하지만 얼마 뒤 불안함을 느껴 어머니 멜리안에게 갔다가 베렌이 사우론에 의해 미나스 티리스에 갇혀 위험한 처지임을 알았다. 당연히 루시엔은 그를 구하러 가려 했고, 싱골은 루시엔을 도리아스에서 가장 높은 나무인 히릴로른 위에 집을 지어 가둬 두었다. 그러나 루시엔은 마법을 써서 기어이 감금 상태에서 빠져 나와[26] 베렌에게 향했다.
루시엔이 사라지자 도리아스의 모든 백성들에게는 슬픔과 침묵이 찾아들었고, 그제서야 싱골은 후회하며 멜리안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멜리안은 이미 시작되어 버린 일인지라 지금은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없다며 조언을 거절한다.[27] 사실 싱골은 루시엔이 멀리 갔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페아노르의 셋째 아들로 당시에 사촌 형제인 핀로드의 왕국인 나르고스론드에 있던 켈레고름이 루시엔은 자신의 곁에 있으며 자신이 루시엔과 결혼할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전갈을 보내왔기 때문이었다.
원수로 여기는 동족살상자의 아들에게 루시엔을 뺏길 위험에 처한 싱골은 격분했지만 페아노르의 아들들에게 맞설 힘이 없었다. 하지만 핀로드를 포함한 피나르핀의 자식들과 교류하며 루시엔을 되찾을 방도를 찾고 있었다. 다행히도 루시엔은 후안 덕분에 켈레고름에게서 달아났으며, 얼마 뒤에 켈레고름과 쿠루핀은 나르고스론드에서 추방되었다. 그 이후에도 싱골은 루시엔을 찾으려고 계속 노력한다.
그리고 이후 베렌과 루시엔이 실마릴에 얽힌 모험으로 인해 굉장한 역경을 겪은 후 돌아온다. 둘은 앙반드까지 가서 모르고스와 마주했고 실마릴 하나를 얻었지만 베렌이 실마릴을 쥔 오른손을 늑대 카르카로스에게 물어 뜯겨 실마릴과 오른손도 잃은 상태였다. 비록 실마릴은 가지고 오지 못했지만 베렌의 오른손을 잃고도 당당한 모습과 루시엔이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것을 보며 싱골의 완고한 마음은 마침내 누그러졌다. 그 험난한 모험을 완수하게 만든 루시엔의 베렌을 향한 깊은 사랑을 비로소 인정하게 된 것이었다. 또한 그들의 모험담을 다 듣고 난 뒤에는 베렌이 비록 유한한 인간이라 해도 실로 용감하고 위대한 인물이며, 나아가 루시엔과 베렌의 운명은 세상 무엇도 갈라놓을 수 없도록 하나가 되었음을 깨닫고 결국 반대를 접어 그들을 허락한다.
그러나 직후에 실마릴을 삼킨 카르카로스가 거대한 운명의 일부가 되어 멜리안의 장막을 뚫어 도리아스를 위협했고, 싱골과 베렌은 벨레그, 마블룽, 사냥개 후안과 함께 사냥에 나선다. 하지만 카르카로스의 급습에 싱골을 지키려던 베렌은 카르카로스에게 가슴을 물어뜯기는 중상을 입고 만다. 그 직후에 후안이 카르카로스에게 덤벼들어 치열하게 싸운 끝에 카르카로스를 죽였고, 베렌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 뒤 역시 숨을 거뒀다. 모든 것이 끝나자 카르카로스의 배를 갈라 실마릴을 회수할 수 있었지만, 이미 부상이 심했던 베렌은 회수된 실마릴을 들어 싱골에게 바친 후 "이제 제 모험은 끝났습니다."라며 숨을 거두었다.
얼마 뒤에 베렌의 죽음으로 크게 충격받고 상심한 루시엔 역시 그의 곁에 쓰러져 영혼이 육신을 떠나 베렌의 영혼이 있는 만도스의 궁정으로 향하는 죽음을 맞고 말았고, 실마릴리온에 따르면 "인간에게 백발 같은 겨울이 싱골을 덮쳤다."고 한다. 아마도 외동딸을 잃은 큰 슬픔으로 요정 생애 제 3주기에 급작스럽게 들어선 것으로 추측된다.[28] 하나뿐인 자식의 사랑을 반대하려다 결과적으로 그 자식을 잃었으니 죄책감이 컸을 듯하다.
그런데 만도스의 궁정에서 자신의 노래로 발라들의 마음까지 움직인[29] 루시엔은 베렌과 같은 유한한 운명을 얻는 조건으로 베렌과 함께 가운데땅으로 살아 돌아온다.[30] 돌아온 루시엔은 싱골의 겨울을 치유했으나, 루시엔이 인간처럼 유한한 운명을 받은 탓에 싱골과 멜리안은 딸이 죽으면 인간들처럼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되었고, 멜리안은 그 무엇으로도 달랠 길 없는 큰 상실감에 빠졌다. 베렌과 루시엔은 싱골이 회복되자 곧 도리아스를 떠나 옷시리안드에 정착했고, 거기서 3년 뒤 두 사람의 사이에서 싱골의 유일한 외손자로서 훗날 도리아스의 2대 왕이 되는 디오르가 태어났다.
그런데 실마릴에 관해서 페아노르의 아들들인 페아노리안이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루시엔과 베렌이 실마릴 하나를 도리아스로 가져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페아노리안은 싱골에게 전갈을 보내 "실마릴을 내놓으라." 하고 공공연히 다그쳤다. 멜리안은 실마릴을 그들에게 돌려주라고 간언했으나 싱골은 끝내 그 말을 듣지 않았다. 일차적으로는 친구인 핀웨의 손자라 자기보다 한참 어린 페아노리안이 자신을 무시하고 협박하는 말투에 빈정이 상한 것도 큰 요인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베렌과 루시엔은 실마릴을 얻기 위해 온갖 고초를 다 겪었는데, 그 모험 과정에서 역시 페아노리안인 켈레고름과 쿠루핀은 루시엔을 납치해 강제로 결혼하려다 뜻대로 안 되자 루시엔을 죽이려다 베렌을 살해할 뻔한 만행을 저질러 그들을 더 힘들게 한 적도 있었으니 더더욱 받아들일 수 없었다.
여기에 제 1차 동족살상에 대한 원한도 있다. 사실상 페아노리안은 베렌과 루시엔이 실마릴을 탈환한 것에 대한 그 어떤 보상, 아만의 텔레리 그리고 베렌과 루시엔에 가한 죄에 대한 그 어떤 배상도 하지도 않고, 하겠다는 의사조차 없었다.[31]
이런 이유로 원래부터 페아노리안에게 감정이 심하게 상해 있었던 데다가 싱골은 실마릴을 손에 넣게 되자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그것을 영원히 소유하고 싶어졌다. 결국 그는 멜리안의 충고를 듣지 않고 페아노리안의 사자들에게 경멸조의 답변을 하여 돌려보냈다.
이때쯤 마에드로스의 연합이 결성되기 시작했는데 결국 도리아스에서는 거의 도움을 주지않았다. 사자가 돌려보내진 후 켈레고름과 쿠루핀은 "우리가 전쟁에서 이기고 온 뒤에도 실마릴을 내놓지 않으면 싱골을 죽여버리고 도리아스도 멸망시키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게 다녔기 때문에 싱골은 왕국의 변경 수비를 강화하고 페아노르의 아들 마에드로스가 주도하는 전쟁에는 나가지 않았다. 그리고 이 협박 때문에 싱골은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 때 전혀 나서지 않았다. 역시 페아노리안에게 원한이 있던 나르고스론드도 참가하지 않았다. 결국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에서 페아노리안은 대패하고 나라를 잃은 채 떠도는 신세가 되고 만다.
이후 싱골은 점점 더 실마릴에 집착하게 된다. 후린이 바친 나우글라미르를 얻게 된 뒤 그는 실마릴을 나우글라미르에 박아 넣어 엄청난 보물을 만들기 위해 노그로드의 난쟁이들에게 의뢰를 했다. 그들은 실마릴을 보는 순간 실마릴을 얻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혔지만, 속내를 숨기고 의뢰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것이 완성되고 싱골이 그걸 걸치려고 하자 갑자기 실마릴이 박힌 나우글라미르는 우리 난쟁이들이 만든 것이라며 소유권을 주장했다.
그것이 실마릴을 향한 탐욕을 감추기 위한 핑계라는 것을 눈치챈 싱골은 그들에게 "너희 같이 미천한 종족이 어떻게 벨레리안드의 왕 엘루 싱골에게 감히 무엇을 요구한단 말인가? 나는 너희 왜소한 종족의 조상들이 깨어나기 오래 전부터 쿠이비에넨 호숫가에 살기 시작했거늘."이라는 치욕적인 언사를 하며 도리아스를 떠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탐욕에 불이 붙은 난쟁이들에게 오히려 순식간에 살해당하고 만다. 실마릴을 얻고 나서 겨우 30년쯤 후의 일이었다. 싱골을 살해한 난쟁이들은 실마릴을 탈취하여 도리아스에서 달아났으나 곧 추격당해서 죽었고 되찾은 실마릴은 멜리안에게 전해진다.[32]
하지만 싱골과 사별한 멜리안은 크게 상심하여 딸 루시엔과 베렌을 부른 뒤에 아만으로 떠나갔다. 이로써 멜리안이 쳐놓았던 안개 장막을 비롯한 온갖 마법이 풀려 도리아스가 적들에게 노출되었다. 추격에서 겨우 도망친 두 명의 난쟁이가 노그로드의 친족들에게 사실을 왜곡해 전달하는 바람에 노그로드의 난쟁이들은 친족들의 복수를 하겠다며 멜리안의 장막이 걷힌 도리아스로 쳐들어 와 도리아스는 철저히 약탈당하고 실마릴은 다시 빼앗긴다. 연락을 받은 베렌이 옷시리안드의 초록요정 군대를 이끌고 엔트의 도움을 받아 난쟁이 군대를 격퇴하고 실마릴을 다시 찾기는 했지만, 도리아스는 재건이 필요할 지경이었다.
결국 싱골의 후계자인 외손자 디오르가 2대 왕으로 즉위하여 도리아스 왕국의 재건에 힘썼지만 머지 않아 파국을 맞는다. 디오르가 도리아스를 재건하고 얼마 뒤에 루시엔과 베렌이 세상을 떠났고, 실마릴이 디오르에게 물려졌다는 소문이 페아노르의 맹세에 불을 붙였기 때문이다. 페아노리안은 루시엔이 실마릴을 소유할 동안에는 감히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었지만, 디오르가 실마릴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에 디오르에게 실마릴을 내놓으라는 요구를 한다. 디오르가 이에 답하지 않자 페아노르의 아들들은 제2차 동족살상을 벌여 수많은 신다르를 죽이고 디오르와 아내인 님로스를 죽였고 디오르의 아들인 엘루레드와 엘루린을 숲 속에 버렸다. 디오르의 외동딸인 엘윙만이 실마릴을 가지고 일부 신다르와 함께 도주할 수 있었다. 결국 왕과 왕자들을 모두 잃은 도리아스는 결국 멸망했고, 신다르 왕가의 계보는 그대로 끊기고 말았다.
4. 평가
벨레리안드의 위대한 요정 군주로서 상당한 존경을 받았지만, 그 행적에 있어서 실책도 어느 정도 저질렀기 때문에 긍정적인 평과 부정적인 평이 공존하는 인물이다.4.1. 비판
아내인 마이아 멜리안의 조언을 결정적일 때 듣지 않거나, 인간과 처음 조우했을 때 이를 낮잡아 보는 등, 어느 정도 오만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특히 처음에는 인간을 천하게 보았기 때문에 자신의 시종을 인간이 드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으며, 나중에는 인정하고 잘 대해 주긴 하지만 훗날 사위가 된 베렌이 자신 앞에 처음 섰을 때 멸시했다. 싱골 자신도 자신보다 고귀한 마이아를 아내로 삼았으면서 이런 태도를 보이니 충분히 거만하게 보일 만하다.싱골의 근본적인 문제라면 다른 종족에 대해 심할 정도로 냉랭하다 못해 편협하다는 점이다. 놀도르를 배척하고는 협력할 생각을 안 했고,[33] 초기에 만난 난쟁이들을 괴물로 여기고 사냥했으며, 베렌을 사위로 받아들이기 전에는 인간들을 굉장히 하등하게 봤다.[34]
베렌을 사위로 맞이한 이후에도 그 특유의 오만함이 완전히 유해지지는 못했기 때문에 실마릴의 세공을 부탁받은 난쟁이들에게 살해당하는 비극을 초래했다. 그리고 바로 이 오만함 때문에 싱골을 좋게 보지 않는 톨키니스트들이 많다. 싱골의 죽음에 대해서도 싱골이 예전에 난쟁이들을 처음 발견했을 때 가혹하게 굴었던 인과응보라거나 페아노리안의 재산인 실마릴을 멜리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가 벌어지기 직전, 가운데땅의 사활이 걸린 일에 전혀 나서지 않은 싱골이 어른답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만약 싱골이 자존심이 상하는 걸 감수하고라도 마에드로스의 연합에 가담했다면 페아노리안에 의해 도리아스에 가해진 제2차 동족살상은 없을 수도 있었을 것이며, 그게 아니라도 벨레리안드의 대왕을 자처하는 싱골로서는 모르고스에 대항할 의무가 있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도리아스가 안전했던 것은 핑골핀을 필두로 한 망명 놀도르의 앙반드 방어선 덕분이었다. 또한 도리아스 밖에서 사는 신다르[35] 또한 놀도르의 보호 아래서 비교적 안전할 수 있었다.[36] 이처럼 망명 놀도르의 저항으로 간접적으로나마 보호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운데땅 요정 군주로서 화합하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우선시했다는 점은 비판이 대상이 됐다.
4.2. 옹호
비판 문단에서 싱골을 비판할 때의 주요 레퍼토리는 벨레리안드 및 가운데땅의 안위를 위해 페아노리안이 저지른 짓은 정당화된다고 보고 이에 따라 페아노리안의 행위에 거스르는 자들은 비판하고 보는 것이다.[37] 즉, 제1차 동족살상을 저지르고, 나르고스론드에서 핀로드를 사실상 쫓아냈으며, 자기 딸을 납치하고 나중에 죽이려하는 등 페아노리안이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불화를 일으켰지만, 그들이 신다르를 모르고스로부터 보호하고 있으니 싱골과 신다르 측이 참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주장은 페아노리안을 지나치게 옹호하는 주장으로, 우선 페아노리안이 벨레리안드 방어의 주축인 적이 없었다. 벨레리안드 방어선의 주축은 핑골핀 가문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싱골이 페아노리안과 교류를 끊는 등의 마찰을 일으키며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상황을 보면 모두 페아노리안이 벌인 악행 때문에 일어난 마찰로, 사실상 페아노리안의 자업자득이다. 어떻게든 페아노리안을 옹호하려는 측에서는 페아노르의 맹세가 가진 절대성 때문에 페아노리안의 악행은 필연적이니 이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애초에 필연적이라 하더라도 악행은 악행일 뿐이니 결국 억지 주장이다. 그리고 가장 비난받는 악행이기도 한 루시엔 납치 및 강제 결혼 시도와 살인 미수는 페아노르의 맹세와는 상관이 없는 켈레고름의 개인적인 욕망 때문에 벌어진 것이다.실마릴 때문에 실책을 저지르긴 했어도 신다르의 위대한 군주로 표현된다. 물론 아내인 마이아 멜리안이 상당한 힘을 싱골에게 주긴 했지만, 싱골 본인도 대단히 뛰어난 요정이었다고 한다. 망명 놀도르가 오기 전까지 가운데땅의 요정 중 유일하게 두 나무의 빛을 본 빛요정이었으며 벨레리안드의 모든 요정들, 심지어 인간들도 싱골을 왕으로 모셨다고 한다. 아내 잘 만난 것밖에 없다고 까이기도 하지만 충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을 만하니까 받았던 것.
그리고 싱골은 원래 멜리안을 존중하고 그녀의 조언을 잘 받아들인 인물이다. 애초에 멜리안은 신적 존재인 마이아라서 싱골이 그녀의 조언을 무시하기는 힘들며, 도리아스를 안정적으로 수천년 간 통치한 걸 보면, 조언을 무척 잘 따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베렌을 만났을 때는 사랑하는 딸이 유한한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에 대한 극도의 분노로 판단력이 흐려졌었고,[38] 실마릴을 가지게 된 후로는 실마릴의 아름다움에 현혹되어 이에 집착하는 바람에 정신줄을 점차 놓으면서 멜리안의 조언도 전처럼 따르지 않게 된 것이다.
인간에 대한 태도도 인간 사위를 들이고, 후린같은 위대한 영웅들을 보면서 많이 유해졌다.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에서 후린이 실종되자 그에 대한 경의로 그 아들인 투린을 양자 삼아 잘 길러주었고[39] 투린이 떠난 후에 도리아스로 들어온 투린의 어머니 모르웬과 그 여동생 니에노르까지 잘 대우해 주었다. 본인의 잘못된 생각을 깨닫고, 인간에 대한 태도도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등, 아주 꽉 막힌 인물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난쟁이와 척을 졌다는 것은 왜곡된 주장이다. 신다르가 초기에 공격한 난쟁이들은 신다르의 영역에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공격한 것이다.[40] 싱골이 정상적인 난쟁이를 먼저 해코지한 적은 없고, 난쟁이들과 교류를 시작하면서 작은난쟁이에 대한 적대 또한 그만 두었다. 만약 싱골과 신다르가 계속해서 난쟁이와 적대관계였다면, 벨레리안드의 첫 전투 때 노그로드와 벨레고스트가 무구를 만들어주지도, 동맹을 맺고 함께 전쟁에 참여하지도 못했다. 더욱이 싱골의 왕궁인 메네그로스는 난쟁이들이 지은 것이며, 도리아스와 벨레고스트 사이는 난쟁이길(Dwarf Road)로 이어져있다. 이는 아주 오랫동안 그들 사이에 우호적인 교류가 있었음을 방증한다.[41] 노그로드의 난쟁이들에게 한 모욕도 이들이 먼저 실마릴에 눈독을 들이고는 실마릴을 수고비로 내놓으라는 도를 넘은 요구를 했기 때문으로, 싱골이 그 욕심을 통찰했기에 그 욕심에 대고 모욕을 가한 것이다. 실마릴리온에서도 난쟁이들이 싱골을 죽인 것은 모욕에 의한 분노보다도, 실마릴을 갈취할 핑계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보석을 노리고 왕을 죽인 것이니, 잘잘못을 따지자면 당연히 난쟁이 장인들 쪽의 잘못이 크다.[42]
놀도르와 협력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그가 페아노리안을 적대했다는 사실만을 보고 하는 비약에 가깝다. 싱골과 척을 진 놀도르는 핑곤[43]과 페아노리안, 즉 제1차 동족살상의 주범들이며, 핑골핀이나, 친척인 피나르핀의 자식들과는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가졌다. [44][45] 제1차 동족살상을 싱골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주장도 어폐가 있는 것이, 제1차 동족살상은 엄연한 대량학살이다. 싱골은 텔레리의 지도자이기도 했으니, 페아노리안은 엄연히 자신의 백성을 학살한 자들이다. 그런데도 싱골은 그들에게 퀘냐의 사용과, 도리아스의 출입만을 금지했으며, 그 외에 벨레리안드의 변방에 정착하는 것을 허락했으니 상당히 관대한 처사를 내린 것이다. 그리고 싱골이 페아노리안을 더욱 적대하게 된 것은 켈레고름과 쿠루핀이 루시엔을 납치하고 감금했기 때문이다.[46] 이럼에도 불구하고, 싱골이 페아노리안에게 직접적인 해를 가하려 한 적은 없었으며, 페아노리안에게 병사를 지원해주지 않은 것은 어디까지나 도리아스가 폐쇄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적대하고 있는 그들에게 병사를 내줄 필요가 없었고, 병사를 내준다면 피나르핀의 자식 세력이나 핑골핀의 자식세력 쪽에 보내는 쪽이 더 나았기 때문이다.[47]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 당시, 페아노리안을 도와주지 않은 것에 대한 옹호 의견으로 어차피 페아노리안은 페아노르의 맹세에 묶여 있었으므로 싱골이 저때 도와줬어도 후에 실마릴을 안 내놓았다면 제2차 동족살상은 불가피했을 거라는 주장이다. 또 도리아스는 멜리안의 장막 덕에 모르고스가 쳐들어오기 힘들었으므로 왕으로서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무리하게 전쟁에 가담하는 대신 안전한 길을 택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에서의 패배는 마에드로스가 첩보전에서 모르고스에게 패한 탓이지,[48] 전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마이아 멜리안이 전쟁에 도리아스가 참전했더라도 이길 확률이 희박하다는 사실을 모를 리는 없을 것이다.[49]
싱골이 실종됐을 때 그를 찾다가 아만으로의 이주를 포기한 텔레리가 상당했던 점을 보면 백성들에게 신뢰와 지지를 받은 왕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 적어도 그가 살아 있을 당시에는 도리아스가 몇 천 년 넘게 번영했고, 멜리안의 가르침으로 도리아스의 요정들은 벨레리안드 내에서 가장 고귀하고 우수한 요정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싱골이 멜리안의 장막으로 펼친 쇄국정책은 평가가 갈리지만, 그 정책 덕분에 도리아스의 신다르가 오래도록 보호받았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5. 여담
여담이지만 싱골의 모델이 된 인물이 톨킨과 그의 아내 이디스 톨킨의 사랑을 반대한 톨킨의 대부 프랜시스 신부라는 추측이 있다. 그래서 싱골이 저렇게 비난받을 만한 면모로 그려진 듯하다는 해석도 있다. 그런데 정작 프랜시스 신부는 싱골과 '퀘스트 부여자' 말고는 공통점이 없다. 프랜시스 신부는 톨킨의 대부이지 이디스와는 전혀 접점도 없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소설속에서 그와 가장 비슷한 인물을 찾아 보자면 오히려 엘론드와 비슷하다.초기 원고에서의 이름은 퀘냐로 '틴웨 린토(Tinwë Linto), 그노메어로 '틴웰린트(Tinwelint)'로 등장한다. 상위문서 중 Book of Lost Tales 2 의 나우글라프링 이야기 참조.
[1]
친구인
핀웨의 문장이 날개 달린
태양의 형상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싱골의 문장은 날개 달린
이실, 즉 달을 형상화한 문장이다.
[2]
싱골은 세 명의 초대 요정왕 중 하나이자
핀웨와 같은 세대의 요정이다.
[3]
텔레리의 대부분이 흑발이지만 왕족을 중심으로 소수만 은발을 지녔는데 싱골이 대표적인 예이다. 싱골의 동생인
올웨와 올웨의 딸인
에아르웬도 은발이다. 그러나 올웨는 은회색이 아니라 백색에 가까웠다는 묘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 같은 은발이면서도 싱골과는 좀 차이가 있었던 듯하다. 또한 싱골의 막내동생
엘모의 아들인
켈레보른과 켈레보른의 딸인
켈레브리안도 은발이다.
[4]
정작 텔레리 왕가의 본가라고 할 수 있는 싱골의 후예들은 모두 그림자 같이 짙은 흑발이었다. 싱골의 외동딸
루시엔은 멜리안의 피를 물려받으면서 그 흑발을 물려받았기 때문. 이 때문에 요정 후손들인 엘론드 집안은 물론, 피가 희미해지는 인간 후손들도 모두 짙은 흑발이다. 누메노르 왕가의 후손들이 대부분 흑발인 것도 같은 이유로,
보로미르도 영화에서는 금발로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아라고른 같은 짙은 흑발이다.)
[P]
원시 요정어
[Q]
퀘냐
[S]
신다린
[8]
별(Star). 원시 요정어 어근 EL에서 파생됐다.
[9]
Man/Person(남자/사람). 원시 요정어 어근 WĒ/EWE에서 파생한 단어, 또는 WEG에서 파생한 -wego'의 변형으로, 남성의 이름에 붙는 접미사.
[10]
Star(별). 원시 요정어 어근 EL에서 파생됐다.
[11]
a Person/a Being(사람/존재). 원시 요정어 어근 WĒ/EWE에서 파생됐다.
[후]
후명
[Q]
[S]
[15]
Grey(회색). 원시 요정어 어근 THIN에서 파생된 thindā에서 비롯됐다.
[16]
Cloak(망토). 'Bear/Carry/Wear(참다/나르다/입다)'를 뜻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KOL에서 파생됐다.
[17]
Grey(회색). 원시 요정어 어근 THIN에서 파생된 thindi에서 비롯된 단어, sindë의 접두사형이다.
[18]
Grey(회색). 원시 요정어 어근 THIN에서 파생된 단어인 thinda, 또는 thindi에서 비롯됐다.
[19]
Mantle(망토). 'Bear/Carry/Wear(참다/나르다/입다)'를 뜻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KOL에서 파생된 단어 coll이 연음화된 형태이다.
[20]
나무의 시대 기준 22년,
태양의 시대 기준 약 210여 년.
[21]
후일의
도리아스
[22]
신다르도 미스림, 팔라스림으로 구분된다.도리아스 국경 밖에 살아서 싱골이 직접 다스리지 못한 미스림의 상당수는 망명 놀도르의 통치 하에 들어가기도 했으며, 브리솜바르와 에글라레스트 등지에서
키르단이 이끄는 팔라스림도 망명 놀도르와 많은 교류를 했다.
[23]
올웨가 이끌어 아만으로 간 텔레리를 구분짓기 위해 '
팔마리'라고도 부른다.
[24]
사실
모르고스가 벨레리안드 내 요정들 간의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퍼뜨렸다.
[25]
여담이지만
다에론은 싱골이 예전부터 사위감으로 낙점한 인물이었다. 음유시인이면서 당대 최고의 가수로 이름난
마글로르 못지 않게 노래도 잘하는 가수이기도 했다. 신다르는 물론 일부 난쟁이도 쓰는 키르스 문자도 고안해 낸 가히 천재적인 언어학자였으므로 부마가 될 자질은 충분했다.
[26]
마법의 힘으로 머리카락을 길러 그 머리카락으로 밧줄을 만들어 아래로 내려왔다. 이후 이 머리카락으로 외투를 만들어 유용하게 썼다.
[27]
루시엔을 짝사랑한
다에론 역시 루시엔이 떠나자 루시엔을 찾기 위해 도리아스를 떠났다고 한다. 이후 동방으로 갔다는 것과 루시엔을 위한 애가를 지었다는 것 이외의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28]
요정은 신체적으로 나이들지는 않지만
키르단처럼 아주 오래 살거나 혹은 큰 비극을 겪은 경우 수염이 나고 나이들어 보이는 외모가 된다. 이 단계가 요정의 생애 제 3주기(third cycle of life)이다. 다만 이 생애 주기의 개념은 결국 적용되었는지 폐기되었는지 불명이므로 그저 상심이 아주 컸던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29]
냉혹한
만도스조차 연민을 느꼈다고 한다.
[30]
레젠다리움의 모든 역사에서 인간이 죽음에서 부활한 케이스는 베렌이 유일하다. 그만큼 루시엔의 사랑이 위대한 일을 한 셈.
[31]
먼 훗날
제3시대에
바르드가
참나무방패 소린에게 본인이
스마우그를 물리쳐서 소린이
에레보르의 보물을 찾을 수 있었고, 소린이 스마우그를 자극해
호수마을이 큰 피해를 입었으니 이에 대해 보상과 배상을 하라고 요구한 바가 있다. 이 때
빌보가 바르드의 요구가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비슷한 구도를 가진 싱골과 페아노리안 사이의 갈등에서도 페아노리안 쪽의 잘못이 있다고 볼 수 있다.
[32]
이런 다소 맥빠지는 최후는 다른 요정이나 영웅들의 최후와 비교할 때, 싱골이 저평가되는 원인이기도 하다. 다른 종족이나 요정 분파의 왕이나 영웅들이 살해당할 때는 전투에서 장렬하게 산화했기에 비교되었기 때문이다.
[33]
사실 이것은 놀도르가 어느 정도 자초한 것이기도 하다.
불멸의 땅에서 살다가 갑자기
가운데땅에 넘어온 이들은 싱골 입장에서는 상당히 수상해보일 만 했고, 이후,
제1차 동족살상에 대해 알게 되자 매우 분노해서 친척인
피나르핀 가의 자손들을 제외하고는
도리아스의 영역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34]
한 예로, 오르크에게 습격받아 많은 일족을 잃은
한 인간 부족이 도리아스의 영토인 브레실 숲에 의탁하고자 하자, 싱골은 ‘오르크를 비롯한 모르고스의 수족과 함께하지만 않는다면 머물러도 좋다’는 발언을 하고, 이에
할레스가 도대체 오르크에게 가족을 잃은 자들이 오르크와 함께할 거라는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소리를 했다.
[35]
미스림,
팔라스림
[36]
실제로 망명 놀도르 출신인 요정군주
투르곤,
핀로드를 따라
곤돌린,
나르고스론드로 들어간 미스림도 많았다.
HoME에 따르면
오로드레스의 아내이자
길갈라드의 어머니도 신다르(미스림)라고 한다.
[37]
페아노리안을 옹호하는 측에서는 싱골만이 아니라
신다르 왕가 전체를 이 논리로 비난한다.
[38]
싱골은 루시엔을 세상의 어느 요정왕자보다도 귀하게 여기며 사랑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베렌이 유서 깊은
베오르 가문의 족장의 후손이긴 하지만
칼라퀜디이자
신다르 요정 대왕인 싱골과, 신적존재인
마이아
멜리안의 유일한 자녀인 루시엔은 베렌은 물론이고 어지간한 요정왕자조차 범접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귀한 존재이다.
[39]
심지어는 투린을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히기도 했다. 이전까지의 그 오만하던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40]
참고로 이 난쟁이들은
작은 난쟁이라는 부류로, 난쟁이들에게도 추방된 자들이다.
[41]
핀로드가
나르고스론드를 지을 때 난쟁이의 도움을 받았는데, 핀로드에게 난쟁이를 주선해준 이도 싱골이다.
[42]
이후에 왕을 시해한 장인들은 대부분 죽고, 살아남은 둘이 고국으로 돌아가서 자신들의 잘못을 빼놓고 이야기를 왜곡해 전달하며 신다르와 난쟁이는 완전히 척을 지게 됐다.
[43]
핑곤은 친구
마에드로스가
텔레리에게 습격당하는 것을 보고, 전후사정을 모른 채 돕다가 그런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동족살상의 조력자가 되었다.
[44]
핑골핀이 연 재회의 연회에
도리아스의 사절로서
마블룽과
다에론을 보냈으며,
피나르핀의 자식들이 메네그로스에 머무는 것을 허락했다. 또한
켈레고름이
루시엔을 감금하자 피나르핀의 자식들에게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45]
핑골핀 가문의
투르곤이 자신만의 도시를 짓고자할 때 싱골이 여러 장소를 추천해주기도 했다.
제1차 동족살상 때문에 싱골은
핀웨 왕가 중에서
피나르핀 가문하고만 교류했다고 하는데, 싱골이 투르곤에게 이런 지원을 해준 것이 의아할 수 있다. 그러나 싱골이 확실히 적대하는 자들은 제1차 동족살상의 주범인
페아노르 가문과, 핑골핀 가문의 장자인
핑곤 정도였고, 다른 이들과는 꽤 교류를 했었다. 참고로, 투르곤은
헬카락세에서 아내인
엘렌웨가 사망한 일을 두고 페아노리안을 원망했기 때문에 어쩌면 동병상련의 처지를 느꼈을 수도 있다.
[46]
거기다 싱골에게 루시엔과의 결혼을 강요하는 서신을 보냈으며, 루시엔을 죽이려고까지 했다.
[47]
실제로
벨레그와
마블룽이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에 참전하겠다고 하자, 핑곤과 페아노리안 세력에 합류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허락했다.
[48]
배신자 울도르가 잘못된 정보를 퍼뜨렸기 때문에 마에드로스의 군대는 다른 군대가 당하는 와중에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49]
실제로 멜리안은 실마릴을 돌려달라고 조언했지,
연합에 조력자를 보내라고 조언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