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17:28:55

다섯 군대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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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556B2F><colcolor=#fff> 레젠다리움의 전쟁
다섯 군대 전투
Battle of the Five Armies
<nopad> 파일:external/atolkienistperspective.files.wordpress.com/battle-of-five-armies1.jpg
시기
T.A. 2941, 가을의 마지막 주
장소
에레보르
너른골
교전세력 인간- 요정- 난쟁이 연합군 오르크- 와르그 연합군
교전국 철산, 에레보르 난쟁이
어둠숲 요정
너른골 에스가로스의 인간
독수리
안개산맥 오르크 - 와르그 연합군
돌 굴두르(영화판 한정)
군다바드(영화판 한정)
지휘관 소린 2세
간달프
스란두일
무쇠발 다인 2세
바르드
독수리 왕
베오른
아조그(영화판 한정)†
볼그
병력 철산의 난쟁이 500
소린 그의 12가신
에스가로스 군 200
어둠숲 요정 1500
독수리 100
호빗 1
오르크 15000
와르그 6000[1]
피해 소린 2세 필리 킬리의 전사 등 피해규모 큼 거의 전멸
결과 인간, 난쟁이, 요정의 승리
영향 다인 2세 산아래의 왕이 됨
바르드는 곧 너른골의 왕으로 즉위함
에스가로스의 재건
안개산맥 오르크가 쇠퇴함

1. 개요
1.1. 개전 원인1.2. 전투의 시작1.3. 지원군들의 도착1.4. 전개 요약
2. 실사 영화
2.1. 전란 초기
2.1.1. 사우론 진영의 입장2.1.2. 어둠숲 요정들의 입장2.1.3. 호수 마을 인간들의 입장2.1.4. 난쟁이들의 입장
2.2. 대치2.3. 난쟁이 vs 요정2.4. 자유 종족 vs 아조그의 군대2.5. 소린과 12가신의 합세2.6. 독수리와 베오른2.7. 피해
2.7.1. 난쟁이들의 피해2.7.2. 어둠숲 요정들의 피해2.7.3. 인간 난민들의 피해
3. 전투 이후

[clearfix]

1. 개요

J.R.R. 톨킨의 소설 호빗에 나오는 유일한 전투이자 대규모 전투. 스마우그의 죽음 직후에 벌어진 전투로 작중의 클라이막스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2014년 12월에 개봉한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 제3부이자 완결편의 부제로도 사용되었다.[2]

1.1. 개전 원인

호수마을 경비대장 바르드에 의해 죽임당한 스마우그 사후, 난쟁이들의 수도 에레보르 소린과 그의 12가신들이 탈환하여 결국 다시 되찾게 되었고 에레보르 근처의 인간 옛 도시의 폐허 너른골에서는 잊혀진 왕의 후손이 즉위하게 되었다. 그리고 가까운 거리에 마주한 어둠숲 요정 군주 스란두일 왕은 에레보르의 보물에 더 관심이 있었다. 그리고 이는 에스가로스에서 북상한 인간들과 어둠숲의 요정들이 소린에게 보물을 요구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인간들은 스마우그에 맞서싸웠고, 긴 호수에 위치한 에스가로스가 특히 큰 피해를 입었던 터, 스마우그를 죽인 자는 에스가로스의 경비대장이자 옛 너른골 데일 소왕국의 군주 기리온의 혈통을 이어받은 바르드였다. 보물 요구야 어쩌면 자릿세, 또는 보상의 개념이었을 수도 있다.

여기서 인간과 요정 측의 요구는 이렇다. 에레보르에 방치되어 있던 보물들 일부는 난쟁이들의 것이 아니다. 인간들과 요정들이 값을 치르고 난쟁이들이 제작해 인도만 남았거나 부분적 소유권을 가진 물품들도 그 안에 포함되어 있었다. 따라서 인간과 요정들이 마땅히 받을 몫도 그 안에 포함되어 있고 난쟁이들에게 당장 그렇게 많은 보물은 필요없지만 자신들이 현재 어려움에 처해있으니 마을 재건에 필요한 만큼의 일정량의 보물을 나누어 달라는 것이었다. 에레보르의 난쟁이들은 당장은 소수여서 노동력이 부족하고 요정과 인간들은 머릿수가 많아서 노동력은 있지만 모두 큰 어려움에 처해 있는 때였으니 단칼에 거절할 정도로 무리한 요구는 아닐 것이다.

문제는 스란두일과 바르드 측이 골목쟁이네 빌보가 몰래 훔쳐내온 아르켄돌을 담보로 잡았다는 점에 있었다. 빌보가 아르켄돌을 훔쳐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소린이 자신의 소유인 에레보르 금고의 모든 재화를 조금도 양보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지만, 빌보는 소린의 실수를 바로 잡기 위해 위와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쓰게 되었다. 혹시 모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 요정과 인간들에게 비밀리에 접근중인 난쟁이 군대의 존재도 알려야 하기도 했다.[3] 소린은 이미 군대를 이끌고 자신들 앞에 나타난 요정과 인간들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져 있었으며 빌보가 훔쳐낸 아르켄돌으로 자신을 협상테이블로 이끌어 내려는 행동을 보이자 경계심을 한껏 키웠다. 소린은 빌보의 제안대로 아르켄돌을 되찾는 대신, 보물에 대한 빌보의 권리를 바르드에게 넘기도록 하고 빌보를 쫓아낸다. 그러나 소린은 실제론 본래 자신의 소유물인 아르켄돌을 찾는 대가로 자신의 보물을 양도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기에 전갈을 보내어 불러낸 철산의 난쟁이 군대로 하여금 대리전을 벌여 아르켄돌을 되찾게 할 결심을 하게 되고, 세 종족의 세력들이 에레보르로 모이게되어 언제 전쟁이 날지 모르는 긴장상태를 유지하는 결과를 낳았다.

1.2. 전투의 시작

보물을 지키던 스마우그가 죽임을 당하고 에레보르가 탈환되었다는 급보를 전해들은 안개산맥 오르크들은 주인이 없는 에레보르의 보물을 노리고 안개 산맥 및 어둠숲 북쪽 황야에 서식하는 와르그들과 동맹을 맺었다. 엄청난 수의 대군이 텅 빈 황야를 가로질러 산기슭까지 몰려오고 있었다. 간달프의 제안으로 소린과 그의 가신들을 제외한 북부 로바니온 세력의 수장들은 임시 동맹을 맺고 가장 뒤늦게 도착한 철산의 난쟁이 군대까지 합세하여 인간, 요정, 난쟁이 vs 와르그, 고블린까지 합쳐서 다섯 군대[4]가 싸우는 큰 전투로 발전했다. 원작에선 간달프의 제안으로 인간과 요정, 난쟁이들은 공공의 적을 상대로 동맹을 맺은 다음, 적군의 예상 공격 경로에 미리 소부대를 위치시켜 지형지물과 용병술을 응용해 적군의 1파를 제압하는 양상을 보이지만 부대규모에서 차이가 났기에 점점 크게 밀린다. 에스가로스 인들의 경우, 원작에선 경비대장 바르드를 주축으로 재편성된 경비대 병력이 가장 규모가 적었지만 비교적 나았을 것이다. 영화판에서는 그마저도 워낙 부족해서 부상자와 노약자, 어린이 등을 제외하고 전투에서 싸울 수 있는 민간인들은 전부 동원되었다. 인간들에 비해 인원 수가 넉넉한 요정이나 난쟁이들 역시 도시 시가지, 에레보르 문 앞의 벌판에서 포위되거나 하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1.3. 지원군들의 도착

어둠숲에서 도착한 스란두일 휘하 요정들의 힘이 제일 강력했고 전투에 유리한 거점을 선점한 연합군은 와르그와 고블린들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연합군과 고블린 측이 서로 밀고 당기는 치열한 전투의 와중에 나팔 소리가 울리며 에레보르의 문이 열려, 모두가 잠시 잊고 있던 소린 일행이 전투에 참전한다. 한편 이미 밀리기 시작한 연합군들의 기세가 올랐으나 고블린 동맹군은 여전히 연합군 전체 머릿수를 아득히 넘는 수적 우세함을 가지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고블린의 후속 부대가 산기슭이라던가 하는 연합군이 예상치 못한 경로를 통해 나타나는 바람에 뒤늦게 참전한 에레보르 소린 일행과 진을 친 요정, 난쟁이, 북부인 연합군 사이를 차단하였다. 중과부적으로 소린 일행이 당하고 에레보르가 점령될 뻔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저 멀리 안개 산맥에서 전투 현장에 도달한 과이히르의 독수리 무리가 고블린 군대를 쓸어내어 포위망이 약해지자, 연합군은 결정적 위기 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 에레보르 공성전을 지휘하는 고블린들의 대장인 볼그[5]는 거대한 곰으로 변신한 곰 인간 베오른에게 잡혀 죽었으며 지휘관을 잃은 고블린들은 대패했다. 마침내 승기를 잡은 연합군은 지도자를 잃고 도망치는 적군 패잔병들을 며칠이나 추격해 히스 황야와 어둠숲 인근의 늪지에 이르러서까지 추격해 완전히 섬멸했다. 하지만 이 전투에서 수많은 무명의 인간과 요정, 난쟁이가 전사했으며 무엇보다도 난쟁이들은 에레보르의 정당한 왕이 될 후계자였던 소린, 필리, 킬리가 전부 이 전투에서 사망하여, 불멸의 두린 일족의 직계 혈통들 모두가 후사를 남기지 못하고 끊어지는 치명적인 손실을 입었다. 죽어가는 소린은 빌보와 화해의 대화를 마지막으로 숨을 거두었고 산의 심장 아르켄돌과 자신의 검 오르크리스트와 함께 외로운 산에 묻혔다.

1.4. 전개 요약

  • 소린과의 협상이 파토가 나고 인간과 요정 대 난쟁이 사이의 전운이 돈다.
    • 바르드가 이끄는 호수마을 경비대원과 민병 소수
    • 스란두일이 이끄는 어둠숲 요정 군대 (전투 중에 다수의 요정 제후(Lord)가 언급된 것을 보아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 다인이 이끄는 중보병 500명
  • 세 군대가 격돌하기 직전에 간달프가 볼그가 이끄는 오르크와 와르그 연합군이 온다고 경고, 이에 세 군대는 공동의 적에 맞서서 급하게 동맹을 체결한다. (전투 내내 자유민 연합은 수적 열세에 시달리는데, 요정과 난쟁이 모두 이렇게 대규모 전투를 상정하지 않아서 소수의 병력만 데려왔기 때문이다. 인간인 호수마을 군대는 소도시 수준의 경비대 위주에 스마우그에게 공격받아서 처음부터 소수였다.)
  • 소린 일행에게 안개 산맥의 고블린 두목이 죽자, 북부의 오르크 전체가 난쟁이 종족에 대해 복수하고자 했고, 난쟁이와 오르크의 전쟁의 패배를 설욕하고자 했다. 더 나아가 아예 북부의 패권을 차지하기로 한다.
    • 북부의 각종 오르크 세력들에 군다바드에 집결했고, 무기를 제조하며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 그러다가 스마우그가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난쟁이들이 에레보르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접하자, 소린 일행을 제거하고 에레보르의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서 볼그를 대장으로 삼아 출병한다.
    • 흡혈박쥐 떼가 오르크와 와르그 연합군의 뒤를 따랐다.
    • 군다바드에서 회색산맥에 걸친 땅굴을 타고 진군해서, 갈까마귀도 이들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했다. 회색산맥과 외로운 산이 떨어진 곳에서 오르크들이 나오자 간달프도 이들을 발견했다.
  • 자유민 세 군대가 급히 짠 전략은 적을 아군이 유리한 곳으로 끌어들이는 것이었다. (시간이 촉박해서 더 정교한 전략을 세우지 못했다.)
    • 자유민 군대는 그나마 자신들에게 유리한 외로운 산의 동쪽 능선과 남쪽 능선 사이에 있는 계곡을 전장으로 삼았다.
    • 전략이 세워지자, 자유민 군대는 급히 외로운 산으로 이동해서 진을 세웠다. 남쪽 능선에 요정 군대가 진을 세우고, 동쪽 능선에 인간과 난쟁이 군대가 진을 세웠다.
    • 바르드와 일부 인간과 요정은 능선을 높이 올라가서 진군해오는 적을 관찰했다.
  • 오르크 군대에서 늑대기수로 이루어진 선봉대가 동쪽 능선을 돌아서 계곡 안으로 들이닥쳤다.
    • 일부 인간들이 결사대로서 계곡 입구에서 방어진을 쳤다. 결사대 대부분은 전사했지만, 이들 덕에 오르크 군대는 계곡 입구 앞에서 밀집되고 되었다.
  • 오르크 군대가 밀집되어서 엉켜있자, 자유민 군대들은 파상공세에 나섰다.
    • 요정군이 제1파로 나서, 화살을 날린 다음에 천여명의 창병들이 돌격했다.
    • 요정군이 공격하고 물러나고, 오르크 군대가 요정군에게 반격하려고 할 때 다른 방향에서 난쟁이 군대가 돌격했다.
    • 동시에 호수마을 인간들도 옆에서 같이 돌격했다.
    • 난쟁이와 인간의 파상 공격에 오르크 군대가 더한 혼란에 빠지자, 요정군은 수를 증강해서 다시 돌격해왔다.
    • 오르크 군대는 이제 통제 밖으로 벗어나서, 다들 계곡 밖으로 빠져나가려고 했다.
  • 선봉대를 비롯한 오르크 군대의 선두가 섬멸되었을 때, 산 능선에 있던 정찰병들이 경고를 보낸다. 오르크 군대의 본대가 외로운 산의 다른 방면으로 침투한 것이다.
    • 오르크 군대 중 일부는 에레보르의 정문이 위치한 능선까지 돌파했고, 다른 부대는 능선을 넘어 자유민 군대들을 위에서 공격했다. (능선의 좁은 길을 넘느라 많은 오르크가 절벽에서 낙사했지만, 자신의 피해를 개의치 않고 자유민을 공격하는 데에 집중했다.)
    • 능선을 넘어 자유민 군대들에게 쇄도하려는 부대는 산의 중앙부에 난 길을 통해 돌격해오고 있었고, 여기를 지키는 자유민 부대는 얼마 없었다.
  • 전투가 장기전으로 치닫고, 전투는 밤까지 이어진다. 오르크 군대가 다시 계곡에 결집하고, 볼그가 호위대를 이끌고 직접 공세를 지휘했다. (이 오르크들은 오르크 중 거구다. 북부 오르크는 원래 크기가 작은 다수의 스나가 위에 고블린 두목, 아조그, 볼그 같은 거대 오르크들이 군림하는 사회 구조를 가진다.) 여기에 흡협박쥐까지 자유민 군대를 덮치면서, 자유민 군대는 앞과 위로 시달린다.
    • 바르드는 호수마을 경비대와 민병대를 이끌고 동쪽 능선에서 방어전을 펼치지만 서서히 뒤로 밀려난다.
    • 요정 군대는 남쪽 능선의 갈까마귀 언덕 인근에서 왕과 제후들을 중심으로 진을 치고 버텼다.
  • 전투의 와중에 소린이 에레보르의 정문을 막던 방벽을 부수고 나와 12가신들을 이끌고 전투에 합류한다. 이들의 기습에 오르크 군대는 측면을 크게 강타당한다.
    • 소린의 함성과 나팔 소리에 다인을 포함한 난쟁이 군대 전체가 소린에게 합류했고, 많은 인간, 요정들도 (지휘관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소린에게 합류했다.
    • 소린은 이 혼성 부대를 가지고 오르크 군대를 계곡에서 크게 밀어내고, 소린은 직접 볼그와 그 호위대를 공격했다.
    • 이 때 소린의 혼성 부대는 오르크 전열을 너무 깊숙히 들어가고 말았고, 볼그의 호위대에게 그 진격이 막히고 말았다.
    • 이 탓에 소린 측 전열이 너무 늘어진 상태에서 발이 묶이고 말았고, 결국 측면을 강타당하면서 소린이 역으로 포위당할 위기에 빠지게 되며, 이 때 자유민 측의 많은 전사자들이 발생했다.
    • 소린 측은 급히 원형진을 짰지만 결국 사방에서 포위당한 상태에서 고전한다. 인간이나 요정측도 오르크의 추가 공세에 고전하고 있어서 소린을 도와줄 수가 없었다.
    • 주도권을 장악한 볼그가 호위대를 이끌고 소린의 방어진을 강타하며 큰 출혈을 강요했다.
    • 이 때 볼그는 소린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바람에, 소린은 창에 찔리며 치명상을 입었고, 이 때 필리와 킬리도 소린을 지키다가 전사했다.
  • 이 때 독수리왕이 독수리 무리를 이끌고 자유민 군대를 돕기 위해 날아왔다.
    • 독수리들은 이전에 소린 일행을 고블린에게서 구해준 이래로, 계속해서 오르크를 감시했다. 그리고 오르크들이 군다바드로 결집하자, 자신들도 북부 전체의 모든 일족을 모으며 결집했다.(오르크들은 주로 동굴이나 굴 안을 통해 서로 연락을 취했지만, 와르그 무리와 접촉하기 위해 굴 밖으로 나오는 등의 실수 때문에 독수리에게 그 움직임을 들켰다.)
    • 다만, 회색산맥을 통해 오르크 군대가 이동하던 것은 뒤늦게 알았다. 결국 멀리서 전투가 벌어지는 냄새를 맡고는 서둘러 날아왔다.
    • 날 수 있다는 이점을 이용해, 공중에서 산맥 능선에 침입한 오르크를 떨궜다. 산 위에서는 독수리의 공세에 노출되는 만큼 오르크들은 곧 외로운 산에서 물러나 평지로 후퇴했다.
    • 산맥 능선에서 농성하던 요정과 인간측은 독수리 덕에 앞에 있는 적을 몰아내고, 계곡에서 농성하던 소린 측을 지원하러 내려갔다.
  • 독수리가 합세해도 여전히 자유민 측이 수적 열세에 있었다.
    • 산맥 위에서 흩어진 오르크 소규모 부대라면 모를까, 평지에서 자리잡은 방진을 공격하는 건 독수리라도 무리다. 후술할 영화판과는 달리, 아무리 독수리가 거대하고 막강해도 창병과 궁병이 포함된 방진에는 덤벼들지 못한다.
  • 이 때 베오른이 거대한 곰으로 변신해서 외로운 산에 도착하여 자유민 측에 가세했다.
    • 베오른의 공격 앞에 오르크와 와르그 모두 추풍낙옆처럼 쓰러졌고, 베오른은 그대로 소린을 포위하던 오르크 부대의 후방을 강타했다. 여기서 부상당해 쓰러진 소린을 찾아 소린의 가신들에게 데려다 주었다.
    • 베오른은 다시 전투에 돌입해서, 바로 오르크측의 지휘부로 돌격하고는 볼그의 호위대를 박살내고, 볼그를 끄집어내서 산산조각냈다.(앞서 설명한데로 독수리도 어찌못하던 오르크의 거대한 방진을 베오른 혼자 박살낸 거다.)
  • 총사령관이 이렇게 죽어버리자, 오르크들은 전의를 잃고 도주하기 시작했고, 반면에 자유민 측은 사기가 오르며 추격에 나섰다. 그 결과, 계곡에 들어온 오르크들 중 극소수만이 탈출할 수 있었다.
    • 많은 오르크는 정신없이 도망치느라 남쪽의 달리는 강이나, 서쪽의 어둠숲으로 도주하고 말았다. 당연히 이곳은 인간과 요정의 영역인지라 여기로 도망친 오르크 중 살아남은 자는 없었다.
    • 숲과 강이 만나는 습지에서 오르크의 잔존 병력이 진형을 갖추고 마지막으로 저항했지만, 처참히 분쇄되었다.
  • 이렇게 승리를 거두고, 해가 진 뒤에도 대부분의 병력은 오르크의 잔여 병력을 마저 소탕하기 위해 추격전에 나섰다. 일부는 전장에 남아서 전장을 정리하고, 부상자들을 돌볼 캠프를 마련했다. 팔을 부상당해 부목을 한 간달프와 중상을 입은 소린 등이 이 캠프에 남았다.
    • 일부 독수리도 남아서 추격전을 도왔지만, 자유민의 승리가 확실시 되자 대부분 안개산맥으로 도로 돌아갔다.
  • 빌보는 이 전투에서 딱히 한 것이 없다.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반지를 끼고 모습을 숨겼다. (그래도 몸이 안 보인다는 것을 이용해서 아군을 공격하려는 적을 밀거나, 부상당해 쓰러진 아군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는 등의 소소한 활약은 했다.)
    • 빌보는 어둠숲 요정의 본진이 위치한 갈까마귀 언덕에 있었다. 간달프도 여기에 있었고, 정 안되면탈출하기 가장 좋은 곳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빌보가 호감을 가진 요정왕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
    • 독수리 무리가 지원왔을 때 이걸 보고 주위에 알리다가 오르크가 날린 돌에 머리를 맞고 기절하고 만다.
    • 눈을 떴을 때는 전투가 끝나고 날이 저문 뒤였다. 하필이면 반지를 껴서 모습이 안 보인 탓에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해서 전장에 남았던 것. 하지만 간달프가 갈까마귀 언덕에서 빌보의 목소리를 들었다면서 사람들을 보냈고, 마지막으로 온 사람이 빌보를 찾아 부상자들이 있는 곳에 데려갔다.
    • 여기서 부상당한 소린을 만나게 되고, 그나마 소린이 죽기 전에 화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 다섯 군대 전투 결과, 당시 북부 오르크의 4분의 3이 전사했다.(북부 오르크의 남은 모든 군세를 이 전투 하나에 투입했다가 대패를 당한 탓이다.) 난쟁이와 오르크의 전쟁에서 패배해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이 손실은 북부 오르크에게 결정타가 되었다.
    • 북부 오르크는 반지전쟁 시기까지도 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먼저 공세를 취할 수 없게 되었다. 원래 사우론은 병력이 모이는대로 깊은골을 공격할 계획이었는데, 이 계획도 엎어지게 되었다.
    • 군다바드는 북부 오르크의 중심지로서의 기능을 잃고, 사우론의 돌 굴두르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돌 굴두르도 로스로리엔과 스란두일의 발목을 잡는 수준의 군사적 작전 밖에 수행하지 못했다. (반지전쟁 시기에 북부를 실질적으로 위협한 것은 사우론의 동맹이었던 룬의 인간 군세였다.)
    • 이 때문에 반지전쟁 동안 대부분의 전쟁은 남부에서 이뤄졌다.
  • 전투 후 자유민측은 모여서 소린의 장례를 치르고, 스란두일은 자신이 압수한 오르크리스트를 소린의 능 위에 두었고, 아르켄돌을 돌려받은 다인은 이도 역시 소린의 능 위에 두었다.
    • 스라인의 직계인 소린, 필리, 킬리가 모두 전사한 탓에 방계인 다인이 에레보르의 다인 2세로 즉위했다. 소린의 살아남은 가신들도 에레보르의 보물을 분할받으며 다인 휘하에 남았다.
    • 바르드는 빌보의 14분의 1 보물을 받아 너른골을 재건하고, 스란두일과 빌보를 비롯해서 도움을 준 이들에게 보상해줬다. 호수마을에도 재건자금으로 많은 금을 보냈지만, 하필이면 호수마을 영주가 그 금이 머금고 있는 용의 마력에 혹하는 바람에 재건자금 대부분을 빼돌리고 도망쳤다가, 동료들에게 버림받아 굶어죽고 말았다. 그래도 호수마을은 어찌어찌 재건되고 에레보르와 너른골과의 무역으로 번성하게 되었다.
    • 빌보는 바르드에게 두 상자 분의 금만 받고, 간달프와 베오른과 함께 귀향길에 나서게 된다.

2. 실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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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상과 영화 상에서의 전개가 다르기에 따로 서술한다.

소설 상, 훗날 '다섯 군대 전투'라고 불리게 된 이 전투는 명칭 자체가 호빗 실사 영화 시리즈의 마지막 3번째 영화 제목으로 쓰이게 되었다. 원 제목은 초기 '호빗 : 또 다른 시작' 이었지만 이 후 현 제목으로 수정되었다.

전체적으로 소설에서 묘사된 것과는 달리 마지막 시리즈이기도 하고 유일한 대규모 전쟁씬이기 때문에 극중에서 이 전쟁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요정과 인간, 난쟁이 참전군의 숫자는 원작과 비교해서 어림잡아 2배에서 3배 정도로 늘어났다. 설정오류로 보이는 산양 기병이나 전차, 발리스타 노포 등이 등장했으며, 어둠숲 요정 군단은 소설이 묘사한 것과는 그다지 달라보이지 않지만 대신 화려한 영상미가 더해져 진짜 영원불멸로 사는 요정들이 오랜 세월동안 군사 훈련을 받으면 저렇게 싸우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초인병사가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준다. 때문에 중간에 낀 에스가로스 사람들 무리는 요정과 난쟁이 군대가 서로 대치하던 사이에서 초라하게 연출되었다. 다만 에스가로스 난민들은 대부분이 평범한 소시민들인데 바르드와 수비대 잔존인원들의 지시를 따라가면서 그럭저럭 잘 싸웠다.

개전 초기, 아조그가 지휘하는 돌 굴두르 군대 또한 거대한 땅굴벌레가 지진을 일으켜 땅굴에서 등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땅굴벌레들이 판 터널들 사이로 개미떼처럼 바글바글한 오르크 및 온갖 괴기한 모습의 중무장한 전투 트롤들, 와르그 무리, 후반부에 등장하는 군다바드의 오르크들과 고블린 용병 등 볼거리가 꽤나 풍성하다.

2.1. 전란 초기

2.1.1. 사우론 진영의 입장

소설과는 달리[6] 영화상에서 사우론 측은 에레보르에 대해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단순히 아르켄돌이나 축구장 크기의 보물 저장고 따위가 목적이 아니었던 사우론은 '에리아도르'를 집어삼키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서 에레보르 정복을 원했다. 이에 눈 여겨뒀던 범상치 않은 오르크인 아조그에게 대규모의 모리아, 안개산맥 오르크[7]를 모아서 만든 군단을 직접 지휘하게 하여 에레보르로 진군하게 한다.

다만 이 진군 이유는 다소 의문점이 남는데 에레보르에 살던 화룡 스마우그와 사우론은 이미 서로 내통한 사이였기에 사우론이 협조를 요청하면 얼마든지 스마우그가 힘을 제공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스마우그가 바르드에게 죽기 전에 이미 사우론은 아조그에게 지시하여 출정을 보냈다. 마치 스마우그가 사망할 것을 미리 알고서 모든 일들을 자신의 뜻대로 의도했던 듯하다.

영화상 연출로 보면 사우론은 스마우그가 죽었다는 것을 알고서 진군했다는 이야기로 보인다. 다만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간달프가 본 미래에서는 스마우그가 악의 세력을 이끌고 지휘관으로써 군대를 지휘한다는 이야기로 보건데, 단순히 군다바드와 돌 굴두르에 모인 모든 군대를 출정시켜 스마우그와 합세한 다음에 에리아도르 및 로바니온 일대를 완전히 파괴할 계획이었던 모양이다.

이것과 관련하여 영화 초반에 스마우그가 인간에게 죽은 걸 확인하고 기뻐하는 발린이 "이제 곧 스마우그의 죽음이 온 세상에 알려지게 될거야"라고 언급한 걸 보면 아조그가 군대를 이끌고 진군하던 도중 스마우그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어떻게든 전해 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아조그의 아들인 볼그가 전한 소식[8]을 듣자마자 어둠숲 요정들이 군대를 이끌고 올 것이라는 것을 간파하게 된 것으로 보면[9] 진군 과정에서 계획을 전면 수정한 것으로도 보인다.

2.1.2. 어둠숲 요정들의 입장

스마우그의 죽음 이후, 어둠숲의 왕 스란두일은 과거 에레보르 난쟁이들에게 보석 세공을 맡겼다가 스로르 왕과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받지 못했던 자신의 보물, 라스갈렌의 하얀 보석을 돌려받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오게 된다. 작은 규모의 호위대를 이끌고 올 수도 있었지만 굳이 대군을 동원한 까닭은 호수마을이 파괴된 사실은 알고 있어도 모독자 아조그가 군대를 이끌고 오고 있다는 정보까지 파악하고 움직인 것은 아니었다. 금과 보물에 관해서는 심각한 고집불통에 꼰대같은 성품의 난쟁이들이 가볍게 무장한 호위대 병사 수십 명만 이끌고 간다고 해서 대화와 설득이 먹히는 것은 아닌터라, 자신이 가져야할 보물을 순순히 내줄리 없을테니 대규모 무력 시위를 통해 보물을 돌려받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라스갈렌의 하얀 보석은 그가 유일하게 자신의 아내[10]를 떠올릴 수 있는 아주 소중한 보물이었으며 작중 언급상 이미 제작 비용에 대한 대금을 지불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 있었던 스로르는 이미 물욕에 가득 차오른 상태였으며 누구의 말이 옳은지에 대해선 논외로 치더라도 '라스갈렌의 하얀 보석'에 대한 대금 문제로 인해 스로르 왕과 스란두일 왕은 깊은 갈등 관계에 휩싸이게 된다.[11] 이후 에레보르가 스마우그로 인해 멸망한 뒤에도 스란두일은 그 보석에 대한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한 듯 보이는데 잡혀오다시피 끌려온 소린에게 그 보석을 가져다주면 에레보르를 탈환하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물론 요정을 증오하는 소린은 면전에 대고 욕을 하는 것으로 거래를 파토냈다.

이런 여러 정황을 살펴보면 스란두일이 자신의 아내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으며, 따라서 라스갈렌의 하얀 보석은 그에게 있어 소린이 아르켄돌에 대해 광적으로 집착하고 있는만큼 얼마나 소중한 보물인지 짐작할 수 있다.

우리 입장에선 굳이 군대까지 끌고오면서까지 그 물건이 집착할만한 가치가 있을까 싶기도 하겠지만, 요정들은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오직 한 명의 배우자만을 사랑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중간계에서 한쪽 배우자가 먼저 발리노르로 떠나게 된다면, 남은 한쪽은 평생 결혼하거나 다른 사랑을 하지 않고 배우자와 함께했던 추억을 간직하며 지내게 된다. 그런 시선에서 보게 된다면, 먼저 발리노르로 떠난 배우자를 떠올릴 수 있는 라스갈렌의 하얀보석에 대해 스란두일이 집착하는 것도 무리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오르크들과 대규모로 충돌하게 된 것까진 예상하지 못해 자신의 고집으로 수많은 요정족 전사들(자신의 백성들)이 무의미하게 죽어나가자 회의감에 젖어 중간에 퇴각명령까지 내릴 정도니 황금에 미쳐 동족이고 뭐고 정신이 나간 소린에 비하면 제정신이 박혀 있긴 했다.

2.1.3. 호수 마을 인간들의 입장

바르드도 비슷한 이유로 살아남은 에스가로스 사람들을 이끌고 스란두일과 합세한다. 스란두일에 비해 바르드는 좀 더 정당한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 1. 호수 마을은 소린 일행에게 물자와 숙식을 제공함으로써 에레보르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을 주었다.
  • 2. 옛 왕국을 다스렸던 공작의 후손 바르드는 에레보르를 점령하고 있던 용 스마우그를 사살했다.
  • 3. 그럭저럭 조용히 잘 살고 있는데 괜히 난쟁이들이 에레보르를 탈환하겠다고 빌보를 안으로 보내어 스마우그와 독대하게 하는 등, 자신을 해하려는 소린 일행에게 도움을 준 것을 알아차리자 분노한 스마우그는 호수 마을을 불태웠다. 이 때문에 막대한 재산 피해 및 전체 주민 1/3에 달하는 많은 사상자, 부상자에 더불어 이재민이 대량 발생하게 되었다.
  • 4. 소린은 에레보르를 탈환하는데 도움을 제공한다면 호수 마을 사람들에게 에레보르의 보물을 정당하게 배분할 것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약속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위해 '증인으로써 빌보 배긴스 또한 자신의 명예를 걸었다.[12]

그러나 정작 바르드는 앞의 과정은 다 생략하고 그냥 '마을을 다시 재건할 수 있는 수준의 보물만 받겠다'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다. 작중 내내 현명한 모습을 보이는 바르드가 당연히 왜 에레보르가 멸망하고 난쟁이들이 몰락했는지에 대해 전혀 모를 리가 없었다. 산에 묻힌 보물이 탐욕스러운 용의 저주를 받았다는 점을 잘 인지하고 있었기에 처음부터 소린과 그의 가신들이 에레보르를 탈환한다는 것에 매우 반대하는 입장이었고[13] 바르드의 관점에서 보자면 난쟁이들이 괜스레 벌집만 쑤셔댄 꼴이 되어 스마우그가 호수 마을을 싸그리 불태웠기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고 하마터면 자신의 소중한 아들, 딸들도 전부 죽을 뻔 했다. 소린의 정신 상태가 온전했다면 스마우그를 죽인 사실을 내세우거나 소린의 명예와 양심에 호소해 한몫 단단히 뜯어낼 수 있었음[14]에도 불구하고 마을을 재건할 수준의 보물만 받겠다고 하니, 바르드도 난쟁이들에게 양보해 줄 수 있는 선 내에서는 최대한 양보해준 셈.

2.1.4. 난쟁이들의 입장

소린은 요정들을 굉장히 적대했다. 에레보르가 스마우그에게 침략당했을 때에는 라스갈렌의 보석을 둘러싼 스로르 왕의 탐욕으로 인해 스란두일 왕과의 사이가 어느 정도 소원해진 상태였지만, 소린은 군사를 끌고 온 어둠숲의 요정들이 자신들을 도와줄 것이라 굳게 믿었다. 그러나 스란두일은 발길을 돌려 자신의 영지로 다시 되돌아감으로서 소린의 믿음을 산산조각 내었다. 소린은 이 때부터 굉장한 배신감을 느꼈고 요정들에게 깊은 원한을 느끼게 된다. 영화에서의 소린의 모습을 보면 그가 얼마나 요정들을 불신하는지 잘 알 수 있다.[15]

그러나 긴 호수의 에스가로스 사람들 상대로는 적대감을 보이지는 않았다. 에레보르가 화룡에게 침략당하던 당시 너른골은 가장 먼저 용의 불길에 영주를 비롯한 절반이 넘는 거주민들이 사망하는 처참한 피해를 입었고 따라서 에레보르 난쟁이들을 도와주기엔 불가능했던 터라 어쩔 수 없었다. 영화판 기준에서 당시 살아남았던 사람들이 긴 호수로 내려오며 호수의 중심에 마을을 이루어(원작에서는 너른골이 멸망하기 이전부터 마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빈곤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을 소린과 그의 열두 가신들이 직접 보았다. 당시 기리온 영주가 난쟁이제 쇠뇌를 가지고도 용을 죽이지 못한 것에 대해 '만약 그 때 그가 용을 쓰러뜨렸었다면 지금 상황과는 달라졌을 것인데...'하며 굉장히 씁쓸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에레보르를 탈환한다면 에레보르의 보물을 나누어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게끔 해주겠다며 자신의 명예를 걸면서까지 멩세했다.

문제는 에레보르 원정의 목적이자 결집 이유인 소린의 정당한 생득권이자 왕조복권, 고향 탈환이 아닌, 소린의 보물에 대한 갑작스런 강박증에 가까운 집착에 의해 누구든지 에레보르의 보물을 가져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버렸다. [16][17]

그리하여 소린은 에레보르 탈환 이후 용의 저주에 걸려 자신의 조부 스로르처럼 탐욕에 미쳐버렸다. 그러므로 스란두일과 바르드가 군대를 이끌고 왔다고 해서 순순히 성문을 열어줄 생각은 전혀 없었다. 더군다나 에레보르를 되찾고 스마우그를 죽이고 난 이후에도 왕권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아르켄돌을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는 상황때문인지, 자신의 가신들이 가져간 것 같다고 의심하는 뒤틀린 성정을 보여준다. 이에 자신을 포함해 14명밖에 없었음에도 하루만에 스마우그가 무너뜨린 성문에 견고한 석벽을 다시 쌓아올리고 병기고에 있던 무기와 갑옷으로 전원 중무장을 한다.[18]

그렇게 미쳐가는 와중에 스란두일과 바르드가 각자의 부대를 이끌고 에레보르 성문 앞에 농성하기 전날, 까마귀를 날려보내 자신의 육촌(영화상에선 사촌으로 변역되었다.)인 철산의 영주, 무쇠발 다인 2세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에레보르를 결국에는 안전히 지켜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돌 굴두르의 침공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했다기보다는 보물에 대한 탐욕과 집착 때문에 스란두일과 에르가로스에서 올라온 사람들을 내쫓으려고 다인을 부른 것이었다. 소 뒷걸음질 치다 쥐 밟은 격으로 오르크 침공군을 몰아내는데 본의아니게도 혁혁한 공을 세운 셈. 영화에서 바르드와 협상을 빙자한 언쟁을 하기 직전에 까마귀를 날려보내는 모습이 나오는데, 처음부터 약속한 양의 보물을 내줄 생각이 없었던 소린은 스란두일과 바르드가 각자의 군단, 사람들을 동원해서 무력 시위할 것을 예상한 모양이다.

2.2. 대치

다음 날 아침, 에레보르의 난쟁이들과 호빗 한명은 에레보르 성문 주변의 벌판을 가득 메운 중무장한 대규모 요정 군대 및 일부 에스가로스 난민과 대치한다. 지휘관인 스란두일과 바르드는 각각 엘크와 말에 탑승하여 앞에 나서는데, 소린이 갑자기 스란두일이 타고 있던 엘크의 지척에 화살을 쏘더니 다음엔 눈을 쏘겠다고 위협한다. 이에 소린의 12가신은 그에 따라 마구 야유를 퍼붓지만 요정 궁병대가 즉시 성벽 위를 향해 화살을 겨누자 난쟁이들은 쫄아서 성벽 안으로 숨는다.

활을 내리게 한 스란두일은 '당신이 보낸 보답은 잘 받았다'고 말하고 소린은 자신은 아무것도 준 적이 없다고 일갈한다. 그러자 옆에 있던 바르드는 품 속에서 아르켄돌을 들어보이고, 이에 옆에 있던 킬리는 분노한다. 소린은 '저것은 가짜고 저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그들에게 거짓말 하지 말라고 외친다. 그러나 옆에 있던 빌보가 갑자기 '저것은 진짜이며, 내가 발견해 내 몫의 보물로 가져가 저들에게 주었다'고 말하고, 소린이 도둑놈이라면서 다가가자 몇번이나 당신에게 주려 했지만 '소린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며 과거에 만났던 난쟁이는 약속을 어기거나 신하들의 충성심을 의심하거나 하지 않았다'며 신랄하게 그를 비판한다. 이에 굉장히 분노한 소린은 신하들에게 빌보를 성벽 밖으로 던질 것을 명하지만 아무도 그의 명령을 따르지 않자 직접 빌보를 죽이려 한다. 하지만 군대 속에 있던 간달프가 앞으로 나서면서 그를 해치지 말라고 설득하고 덕분에 빌보는 무사히 에레보르를 빠져나온다.

이후 간달프가 소린에게 재차 협상을 할 것을 요청하였으나 소린은 전혀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이에 스란두일은 곤도르섭정 엑셀리온 2세에게 팔면 후하게 값을 쳐줄 것이라고 빈정대고, 소린은 그런 짓을 하면 죽여버리겠다고 일갈한다. 스란두일은 너의 말은 아무 의미도 없다고 말하면서 모든 궁병에게 화살을 난쟁이들을 겨누도록 명령한다. 간달프는 탐욕을 버리고 성문을 열고 타협할 것을 간청하고 옆에 있던 발린도 계속 협상을 받아들일 것을 요청한다. 하지만 소린은 계속 산을 쳐다보고만 있었다. 마지막으로 성문 앞에서 바르드가 "평화를 원하시오? 아니면 전쟁을 원하시오?" 라고 묻는다.

그런데 계속 산을 바라보던 소린은 까마귀가 자신 앞에 내려앉자, 바르드에게 "나는 전쟁을 선택하겠다" 라고 말한다.

그 순간, 에레보르 동쪽 언덕으로부터 무쇠발 다인 2세가 많은 수의 잘 무장한 난쟁이 중장병들과 산양들이 모는 전차, 약간의 산양 기병대, 공성용 발리스타 등을 이끌고 햇살을 받으며 등장한다.

2.3. 난쟁이 vs 요정

...나는 전쟁을 택하겠다.
- 바르드의 평화와 전쟁 중 선택하라는 말에 대한 소린의 답변[19]
소린이 에레보르 성벽/성문 앞에서 요정 군대와 대치하던 도중 무쇠발 다인과 그의 난쟁이 군대가 등장하게 되면서 소린 대 인간&요정 연합군 사이의 느긋했던 분위기가 크게 반전되고 스란두일은 다급한 목소리로 전열을 재정비한다.

이윽고 무쇠발 다인이 홀로 전투 멧돼지 등 위에 올라탄 채로 요정-인간 연합군과 대화하러 내려오게 된다.[20] 요정 대군이 눈 앞에 있는데도 전혀 움츠림 없이 당당하게 앞으로 나선 다인은 "좋은 아침인 것 같소이다만?"라며 인사를 건네더니 제안할 것이 있다며 잠시 시간을 내달라고 짐짓 교양있게 말하는 척 하다가 표정을 싹 바꾸며 "싹 다 꺼져!" 라고 거칠게 외친다.

간달프가 진정하라며 대화를 시도하지만 다인은 간달프에게 당장 요정들에게 여기서 꺼지라고 말하지 않으면 이들의 피로 바닥을 적셔줄 것이라며 화를 내고, 간달프는 난쟁이와 인간, 요정이 서로 싸워야 할 이유가 없으며, 엄청난 수의 오르크 대군이 이 쪽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 놈팽이 놈들이 물러나기 전엔 그럴 수 없소! 특히 저기 저 의리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요정 왕! 저 놈과 요정 패거리들은 우리 일족이 망하기만을 바라고 있는 놈들이거든! 만약 당장 내 육촌 소린에게 가는 길을 비키지 않는다면 저 예쁘장한 대갈통을 쪼개버릴 거요! 그 때도 실실 쪼개고 있을지 보자고!
- 무쇠발 다인의 도발.

하지만 다인은 이런 말을 남기고서 멧돼지 머리를 돌리고 언덕 위의 부대에게 공격 명령을 내린다. 당혹한 표정의 간달프를 뒤로하고 스란두일이 가까이 올 수는 있을까 모르겠다며 코웃음 치지만, 다인 2세는 우리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왔을거냐면서 스란두일을 뾰죡귀 공주님으로 호칭하여 재차 도발한다. 그리고 두 진영은 전투를 준비하게 된다.[21]

스란두일과 어둠숲 요정 군대를 뒤로하고 자신의 군대와 합류한 다인은 산양 기병대를 먼저 1차로 진격시킨다. 산양 기병대가 난쟁이 보병들 사이로 빠져나와 어둠숲 요정 군대를 향해 돌진하고 스란두일은 궁병대에게 일제히 사격 준비를 시킨다. 간달프는 이건 미친 짓이라며 말리지만[22] 귓등으로 들은 스란두일은 사격 명령을 내린다.

다인은 이미 예상했다는 듯이 난쟁이어로 "'난쟁이의 도끼'(바룩 카자드를 발포하라)!"라 외치자 사슬이 연결된 거대한 발리스타 창이 회전하며 날아가 수많은 화살들을 그대로 공중에서 갈아버린다. 그리고 그대로 날아가 빼곡히 밀집된 요정 군대의 진열을 무너뜨린다. 그 모습을 보며 충격에 빠진 스란두일에게 "어이! 우리 회오리 맛이 어때? 바보같은 놈들!" 이라고 응수한다. 스란두일은 재빨리 다시 발사 명령을 내리지만 위와 같은 상황이 세 번이나 반복된다.

하지만 역시 전투에 익숙한 정예병들이라서 그런지, 흔히 발생되는 사기 저하없이 침착하게 궁병들을 대열 뒤로 보내고 장창과 방패를 든 보병들이 앞으로 나오며 방진을 빠르게 재진열한다. 맨 앞줄의 창병들은 방패를 대각으로 세워 일종의 받침으로 만들어 쇄도하는 적 기병들을 진열 뒤쪽으로 보낸다. 기병대가 맞이한 광경은 U자형으로 배치된 적을 안쪽으로 끌여들여 섬멸하는 팔랑크스. 선두에 앞선 기병들이 화살 세례를 받고, 방패 받침을 타고 올라가던 나머지 기병대가 균형을 못 잡고 넘어지는 등, 보병으로만 구성된 요정 측은 효과적으로 대 기병 전술에 맞서 대응한다.

첫 공세를 시작한 산양 기병대는 요정 군의 진열을 아예 박아버리거나 강력한 충각력을 이용해 보병들을 날려버리는 식으로 전선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데 성공한다. 그 틈을 타 다인이 이끄는 난쟁이 보병 중대 중의 한 부대가 2차로 달려들어 양 측의 치열한 접전이 전개되었다.

전투가 점차 격렬해지려던 찰나의 순간, 에레보르 평원에 의문의 진동과 괴음이 울려퍼졌다. 난쟁이와 요정들은 하던 싸움을 멈춘 채, 모두 지진의 근원지 쪽을 바라보는데 그 곳에서 엄청나게 거대한 웨어웜들이 땅굴을 뚫고서 등장한다.

영화 일반판에선 이 장면이 몽땅 잘려나가고 그냥 싸우기도 전에 오르크 군단이 쳐들어오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확장판에선 확인 가능.

2.4. 자유 종족 vs 아조그의 군대

아조그가 산 정상에서 진격을 외치자마자 거대한 나팔소리와 함께 땅굴벌레들이 파놓은 땅굴을 통해 대규모 오르크 군대가 에레보르 평원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23]

물밀듯이 몰려오는 오르크들을 보자마자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건 다인과 그의 군대였다. 다인의 외침과 함께 "지옥에서 올라온 악마 종자들이다! 목숨을 다해 싸워라!"라며 망설임 없이 방금 전까지만 해도 마구 죽이려던 요정들을 뒤에 두고 오르크와 맞서 싸우기 위해 앞다투어 달려나간다. 꼰대같은 난쟁이들이 제일 먼저 공공의 적에게 맞서 싸우기 위해 달려나감으로써 요정과 인간들에게 암묵적인 동맹을 제안한 것이다. 그만큼 오르크가 자유 종족들에게 얼마나 큰 해악인지 알 수 있는 부분.

하지만 그 와중에도 소린은 바깥의 동족은 안중에도 없었다. 나가서 그들을 돕자고 말하는 가신들을 제지하고 뒤돌아 섰다. 경악과 당혹함으로 가득찬 가신들은 우린 구경만 하냐고 되묻자 신경질적으로 제자리를 지키라고 말한 뒤, 몸을 돌려 성채 안쪽으로 들어가는 소린의 모습과 배경에서 수많은 난쟁이들이 오르크와 맞서기 위해 달려나가는 모습이 대비된다.

거기다 그 와중에도 어둠숲 요정 군대는 진열을 다시 정비하는데에 바쁘고 스란두일은 미동도 하지 않는다. 난쟁이들만 달려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요정들은 멀뚱히 서서 가만히 있기만 하자 당연히 도와줄거라 생각했던 빌보 배긴스도 요정들은 돕지 않는 거냐고 말한다. 방금 전까지 피터지게 싸웠는데 쉽사리 동맹을 맺자니 난처해진 스란두일의 표정이 볼만하다.

요정 측이 고민하는 동안 난쟁이 중대는 신속하게 차곡차곡 방진을 짜기 시작한다. 1-2열이 재빠르게 방패와 창으로 방진을 만들고, 그 뒤 3열에서 검[24]과 도끼 등으로 무장한 병력들이 2차로 돌입할 준비를 취한다. 워 크라이과 함께[25] 장창 방진 위로 요정들이 뛰어올라와 달려오던 오르크 무리에 달려들어 먼저 싸움을 시작한다.[26] 요정들이 검을 들고 오르크들을 썰기 시작하자 뒷 편의 난쟁이 군대는 장창으로 오르크들을 꽂아버리면서 요정들을 도와 난전에 참가한다. 에레보르가 무너진 이래로 완전히 깨져 회복가능성이 없다고 여겼던 요정과 난쟁이의 관계가 복구되고 동맹이 재건될 수 있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잠시 연합한 난쟁이와 요정 군대는 에레보르 평원에 쏟아져 나온 오르크 군단을 향해 본격적인 전투를 시작하게 된다.

영화 제작 비하인드 VFX 영상. 대략적으로 이 영화에서 초반 전투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보여준다. 앞서 돌진한 요정 및 난쟁이 보병대(노란색)가 오르크 선봉대(빨간색)와 전투를 벌이는 동안, 나머지 난쟁이 보병대가 중앙으로 들어서고(연두색) 그 뒤로 요정 군대(파란색)가 진영 양 쪽으로 오는 오르크 본대 병력(진홍색)로부터 중앙 동맹군이 포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양측면에서 방어 및 지원 사격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호수 마을 사람들(보라색)은 전력에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제일 뒤쪽에 빠져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파일:다섯군대전투1.gif
다섯 군대 전투 장면 중 하나

전투는 돌 굴두르/아조그 측의 숫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팽팽하게 진행되었다. 즉각 전투에 투입된 전투 트롤들이 한 번 무기를 휘두를 때마다 여러 명의 병사들이 공중으로 날아가고 요정 궁수대의 일제 사격으로 진격하던 오르크 및 트롤 전열이 한꺼번에 몰살 당하거나 오르크 전열 속을 뚫기 위해 돌진하던 전차 편대가 오거와 트롤들에 의해 제지당해 차량이 전복당하고 탑승자들을 내던져 짓밟는 등, 전투 자체는 굉장히 치열하게 벌어졌다.[27] 특히나 오거[28]들에 의해 메이스와 철퇴를 맞고 나가 떨어지거나 밟히는 난쟁이들도 있었다.

연합군들 중에서도 전투 장면마다 난쟁이 병사들이 유독 갈려나간다. 오르크 기수가 운전대를 잡은 전투 트롤이 휘두른 철퇴에 말 그대로 짓이겨지거나 덩치가 큰 오르크들이 발로 걷어차고 집어올려 던져버리는 등, 요정 병사들은 그런 장면 없이 싸우는 장면에 비해 비교되었다.

스란두일 다인 2세가 각각 엘크 멧돼지에 올라타고 마구잡이로 휘젓고 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원래 비하인드 영상 언급에 의하면 그 아들에 그 아버지라고, 레골라스의 아버지인 스란두일의 먼치킨성을 부각시키려고 쓸데없이 많은 장면들을 기획했다고 한다. 혼자서 트롤들을 학살한다던가, 칼을 휘둘러서 날아오는 화살들을 쳐낸다거나.

자신의 지휘소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아조그는 두 곳에서 동시에 싸울 수는 없을 것이라며 대기하던 나머지 병력에게 너른골을 공격하라는 명을 내린다. 숫적 우세를 이용하여 너른골 쪽으로 우회하여 양동전선을 형성하여 가장 만만한 인간들을 포위섬멸하고 요정과 난쟁이 군대의 발을 묶고 전력을 분산시켜 각개격파하려는 시도였다. 바르드와 간달프는 적의 계획을 간파하고서 바로 사람들을 이끌고 너른골로 되돌아간다.

투석기를 몸에 짊어진 트롤 여러마리가 도시 성벽 외곽에서 포환을 날린 다음, 머리에 거대한 충각을 단 트롤이 박치기로 도시 벽을 허물고[29] 투입된 오르크들이 그대로 도시로 난입하여 난민들을 학살하기 시작한다.

바르드의 무리가 도시 안으로 들어오지만 이미 오르크들이 시장을 점령했다는 말과, 무수히 많은 대군이 강둑을 따라 올라온다는 말을 전해듣고서 동쪽 성벽에 궁수들을 배치하고 최대한 막으라고 전한 뒤, 나머지 무장한 사람들과 경비대 인원들을 데리고 시장에 난입한 오르크들과 뒤엉켜 전투를 벌이게 된다. 간달프와 빌보도 난민들 속에서 오르크들과 전투를 벌이게 되고 도시는 불길에 휩싸이며 치열한 시가전이 진행된다.

힘겹게 막아내고 있었으나 오르크들은 숫자가 너무나도 많았고 노련한 정예병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요정과 난쟁이들은 물론이고 대규모 전투에 익숙하지 않은 인간 측은 점점 밀리기 시작한다.

스란두일 왕은 인간들이 열세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손이 남는 병사들을 먼저 보내어 너른골 안으로 진입하며 호수 마을 사람들을 돕기 시작하지만 요정 병사들도 오르크가 휘두르는 무기, 화살 등을 맞고 쓰러지기 시작한다.[30] 호수 마을 사람들도 바르드의 지휘에도 불구하고 연달아 후퇴를 거듭하게 된다. 난쟁이 병사들도 수십 마리의 전투 트롤과 오거, 끝도 없이 몰려오는 오르크들 사이의 숫적 우세를 이기지 못하고 점차 에레보르 성문 방향으로 밀리기 시작한다. 다인 2세 역시 자신이 타고 있던 멧돼지가 창에 찔려 쓰러지자 거대한 전투해머를 휘둘러 분전하지만 전황은 오르크들에게 완전히 유리하게 흘러간다. 결국 난쟁이들도 많은 사상자를 내고 외로운 산 쪽으로 밀려나게 된다. 그 모습을 보며 아조그는 난쟁이놈들도 이제 끝장났다고 즐거워하면서 최후의 전투를 준비하라 외친다.

2.5. 소린과 12가신의 합세


"Will You Follow Me, One Last Time?"
"마지막으로 날 따라주지 않겠나?"
- 참나무방패 소린

"To the king!"
"왕을 따르라!!!"
- 다인 2세

''DU BE KA!!!''
"돌격하라!!!"
- 참나무방패 소린
자신의 남아있는 중대병력 전체가 괴멸적인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인 2세는 전투를 준비하라 외치자, 살아남은 난쟁이 병사들은 전열을 가다듬고서 최후의 전투를 준비한다. 아조그는 그 모습을 보며 오르크 군대도 전열을 갖추고 전투 트롤들을 맨 앞으로 배치시켜 트롤들이 준비를 마치자마자 아조그가 공격 명령을 내리게 되고 오르크들이 진격하는 순간에 갑자기 에레보르 성벽에서 온 산을 뒤흔드는 나팔 소리가 산 전체로 울려퍼졌다.

갑작스러운 나팔 소리에 어리둥절하던 오르크 군대가 전진을 멈추고, 멀리 떨어진 너른골 시가지에서 싸우던 빌보가 그 소리를 듣고 이내 소린이라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에레보르 성문을 메꿔놓은 돌벽들이 거대한 황금 종에 의해 박살나며 참나무 방패 소린과 그의 12가신들이 등장한다. 난쟁이 병사들은 자신의 왕이 등장하는 것으로도 거짓말처럼 사기가 충전되고, 다인의 왕을 따르라!는 말과 함께 남아있는 모든 난쟁이 병사들과 12가신, 그리고 소린이 앞을 가로막은 오르크와 트롤들을 향해 돌진한다.

멀뚱히 서 있던 트롤들은 공격하기도 전에 보병들이 던진 투창에 맞아 쓰러지고 소린과 그 가신들이 휘두르는 무기에 앞열 오르크 병사들은 곡식을 추수하듯 쓰러진다.[31] 빌보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려고 성벽 위에서 살펴보고 그를 뒤따라 달려오는 간달프에게 난쟁이들이 다시 싸우기 시작했다는 말을 하자, 간달프의 "(난쟁이들이) 왕과 함께 싸우는구나"는 말이 백미.

확장판에선 12가신들의 활약상이 좀 더 추가되었는데 소린과 두 조카들이 호흡을 맞추며 오르크들을 쓰러뜨리고, 특히 봄부르 철퇴와 자신의 체형을 이용해 오르크들을 쓰러뜨린다. 보푸르는 한술 더 떠 난쟁이 병사들을 철퇴로 짓뭉개고 있던 눈이 사슬로 연결된 전투 트롤 한 마리 위에 올라타 조종하던 오르크 기수를 죽이고 트롤을 빼앗아 조종하며 오르크들을 학살하고 다닌다.
"Any men who wants to give their last, Follow me!!"
"마지막까지 함께 할 자들이 있다면, 날 따르라!"
- 바르드
소린이 참전하자 전장의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다. 바르드가 이끄는 호수 마을 사람들도 사기를 회복하고 오르크들을 몰아내기 시작했고 중앙 홀에 대피한 부상자들과 노약자들 및 여성들[32]도 남성들을 도와 싸우자는 말과 함께 손에 쥘 수 있는 모든 무기를 들고서 오르크들과 맞붙는다.

전투가 한창 벌어지고 있는 에레보르 앞에서 다인 2세와 소린은 포옹을 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소린에게 왜 이렇게 늦었냐며 툴툴대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방긋 웃는 다인의 모습이 포인트. 하지만 소린이 참전함에도 불구하고 전황은 여전히 오르크들에게 유리했다. 다인은 소린에게 좋은 생각이 없냐는 말에 소린은 "뱀대가리를 노려야지."라고 말한다. 다인은 소린이 아조그를 직접 칠 생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기수를 잃은 산양 위에 올라타 아조그가 있는 지휘소로 가려던 소린을 저지한다. 다인은 소린은 우리들의 왕이니 직접 움직여선 안된다고 말리지만 소린은 그래서 내가 직접 해야 돼라고 대답한다. 다인은 그래도 혼자선 갈까마귀 언덕으로 절대 못간다고 말하지만 들판에 방치되어 있던 산양 전차를 가져온 발린 드왈린, 킬리, 필리가 등장한다. 소린은 이들을 이끌고 갈까마귀 언덕으로 향하고 다인은 이런 미친 사촌들. 해낼 수 있을 거야.라고 말을 한 뒤, 전차 바퀴에 달린 칼날을 피하며 "두린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빌어준다.

소린과 일행은 앞을 가로막는 오르크, 트롤 따위를 간단히 뚫으며 아조그가 위치한 갈까마귀 언덕으로 돌진한다. 산양을 탄 소린이 앞서 달려나가고, 전차를 탄 나머지 네 명은 수많은 오르크들과 트롤들을 썰며 갈까마귀 언덕 근처의 얼어붙은 강까지 도달한다. 그러나 와르그들과 맞닥뜨리고 그 짐승들이 전차를 끄는 산양들을 하나하나 물어가는 전술에 일행은 위험에 처하게 된다. 결국 남아있던 3마리의 산양들을 각자 따로 타고 가기로 하고, 발린 혼자서 자신은 산양을 타기엔 너무 늙었다며 전차에 남았다. 산양이 없어서 멈춰진 전차에 달려있는 석궁으로 달려드는 와르그와 오르크들을 쏘아대며 "난 이 짓거리 하기엔 너무 늙었어" 라며 툴툴댄다. 소린과 합류한 필리, 킬리, 드왈린은 산양을 타고 거침없이 갈까마귀 언덕을 오른다. 한편, 군다바드에서 막 도착한 레골라스와 타우리엘은 간달프에게 갈까마귀 언덕 방향에서 군다바드의 오르크 증원군이 몰려올 것이라 전한다. 갈까마귀 언덕이 이제 막 도착하는 군다바드 군대에게 포위당하면 그 장소에 있는 난쟁이들은 죽은 셈이나 다름없기에, 간달프와 함께 있던 빌보가 반지를 사용해 이들에게 경고하러 간다. 이와는 다르게 레골라스와 타우리엘도 갈까마귀 언덕 쪽으로 향한다.

2.6. 독수리와 베오른

갈까마귀 언덕에서의 소린이 펼친 자세한 활약상은 참나무방패 소린 항목 참고.

필리 킬리 그리고 드왈린을 데리고 갈까마귀 언덕으로 올라간 소린은 앞서 매복해 있었던 아조그 휘하 정예병들과 싸움을 벌인다. 아조그의 함정에 빠진 필리가 먼저 사망하고 킬리 또한 타우리엘의 처절한 분투에도 불구하고 볼그에 의해 전사한다. 물론 아조그 또한 부하들이 몽땅 썰려나가고 최후에는 볼그 마저도 레골라스와의 결투 끝에 사망하게 되는 등,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언덕에 나타난 빌보는 소린 일행에게 군다바드 군대가 몰려온다는 경고를 전해주고 호빗족 특유의 강점인 돌팔매질을 하여 백발백중으로 군다바드 오거들을 쓰러트리는 등 나름 잘 싸웠지만, 볼그가 휘두른 철퇴 끝부분에 머리를 맞아 기절하고 만다.

하지만 이내 군다바드에서 몰려온 고블린 용병들과 군다바드 오르크 군대, 그리고 변형된 박쥐들이 몰려오면서 소린 일행은 수세에 몰리게 된다. 박쥐들이 동맹군 전투에 합류하면서 평원에서 전투 중인 난쟁이 보병들을 방해하고, 몰려온 군다바드 오르크 군대가 전투 나팔을 불며 아조그의 군대와 합류할 준비를 마치게 된다.

만약 아조그의 계획대로 흘러갔다면 전세는 아조그에게 매우 유리하게 변하며 끝내 자유 종족 동맹군들이 패배했을 것이지만 곧 거대한 독수리들이 등장하자 전세는 다시 동맹군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

베오른 라다가스트 그리고 거대 독수리들이 자유 종족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하여 참전하였고 독수리들이 군다바드 오르크들이 진군하는 지면을 향해 낮게 날면서 강타하자, 오르크들이 일제히 쓸려나갔다. 게다가 베오른이 거대 곰으로 변신하면서 오르크 대열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린다. 일전에 간달프가 했던 말인 베오른에게 싸움을 걸지 말라는 말이 어떤 의미였는지 아주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베오른 하나를 잡으려고 오르크들 수십 마리가 매달리지만 베오른의 무지막지한 힘에 의해 모두 나가 떨어지고 만다.

독수리와 베오른의 참전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아조그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사이, 소린은 기지를 발휘하여 아조그를 깨진 얼음 강 아래로 빠트려 버린다.[33] 독수리들은 평원의 전투에 참가하였고 그들이 박쥐와 오르크들을 사냥하며 전투 자체는 자유 종족들에게 유리하게 흘러간다.

소린은 얼음 안에 갇힌 아조그를 보며 다 끝났다고 느낄 찰나에 갑작스럽게 아조그가 얼음을 깨고 기습을 가하며 소린을 위기에 몰아넣고 소린은 수세에 몰리게 된다. 아조그의 검을 막아내며 소린은 잠시 대치하다가 뭔가를 느꼈는지 갑자기 검을 뺀다. 그래서 아조그의 검을 자신 몸에 박히게 냅두고 그대로 오르크리스트를 휘둘러 아조그의 몸에 검을 박아넣는다. 그리고 그대로 공수 자세를 바꾸어 오르크리스트에 힘을 주어 아조그가 확실하게 숨이 끊어지는 것을 확인한다.

이로써 소린은 할아버지대로부터 이어져오던 두린 가문의 오랜 악연을 끊었고 군다바드와 오르크 군대들이 전의를 상실하고 도주 하면서 자유 종족들이 승리하게 되면서 다섯 군대 전투가 막을 내리게 된다.

2.7. 피해

자유 종족들이 승리를 거두었지만 그 대가로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되었다.

2.7.1. 난쟁이들의 피해


The king has come unto his own,
왕이 산 아래, 돌 아래로
under mountain, under stone.
그의 자리로 돌아왔노라.
Send him out, unto the deep
그를 대지 아래 깊은 곳으로 보내어
unto earth, eternal sleep
산 아래, 돌에 늬워
under mountain, under stone.
대지 아래 영원한 잠을 청하노라
through all the lands, let it be known.
온 땅 곳곳에 이 사실을 알릴지니.


The king is dead!
왕께서 승하하셨도다!
- 회색의 간달프. 소린 장례식에서.[34]

난쟁이들은 결국 에레보르를 지켜냈지만 무쇠발 다인이 이끌고 온 철산의 난쟁이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완고하고 우직한 난쟁이 군대가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전쟁기계와 전술, 순수한 우직함과 힘으로 맞서 싸우긴 했지만 다섯 군대 전투에서 만 명을 아득히 넘은 오르크 족의 본대와 대부분 직접적으로 상대한 이들은 바로 이들 난쟁이였다. 다인 2세가 처음에 이끌고 온 난쟁이 중대의 규모, 그리고 전투 후에 보게 되는 머릿수를 비교해보면 얼마나 큰 피해를 입었는지 알 수 있다.

파일:sorin death.png

하지만 이들이 입은 가장 큰 피해는 소린 2세가 전사한 것이다. 불사의 두린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오던 긴수염 두린 일족의 직계 왕손은 소린 2세가 아조그와 동귀어진하고, 소린의 조카들인 필리와 킬리마저 나란히 전사함으로서 두린의 직계혈통은 완전히 끊어졌다. 물론 다인 또한 왕가의 방계후손이므로 이 후 두린 왕가는 방계로 이어지긴 하지만, 직계 후손의 상실은 난쟁이들에게 큰 상심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2.7.2. 어둠숲 요정들의 피해

파일:elves death.png

어둠숲 요정들은 만약 자신들의 지도자, 스란두일 왕이 라스갈렌의 하얀 보석을 얻기위한 목적으로 에레보르에 오지 않았다면 영생을 살며 반지전쟁 전까지 노래를 부르며 축제를 즐기고 별을 흠모하는 삶을 살았을 것이다. 애초에 이들 중 주류에 속하는 거의 모든 신다르와 놀도르 요정들이 중간계를 떠나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인구가 많지도 않았거니와 특히 중간계를 떠나지도 못하는 난도르와 아바리로 구성된 어둠숲 요정들은 예전에 있었던 마술사 왕과의 전쟁에 가담한 것으로 인해 수가 많이 줄어든 상태였다. 그런 와중에 다섯 군대 전투를 거치며 자신이 사랑했던 백성들이 많이 죽었으니 스란두일 왕이 착잡하게 느낀 것도 무리는 아니었을 것이다. 전투 중간에 그런 착잡함을 이기지 못하고 남은 군대를 전부 모아 퇴각할 생각까지 했으니, 만약 레골라스와 타우리엘의 제지가 아니었다면 크나큰 전력 공백이 생길 뻔했다.

게다가 전투 초중반부터 아조그의 계략으로 인해 전선이 나뉘게 되자 스란두일은 부대를 둘로 나뉘어 한 쪽은 난쟁이 군대를 돕도록 하고 나머지 본대병력을 자신이 이끌고 너른골로 들어갔다. 나중에 에레보르로 퇴각하는 다인의 군대를 보면 요정 병사가 한 명도 보이지 않는데 모조리 전사하거나 아니면 전황이 불리해져서 너른골로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2.7.3. 인간 난민들의 피해

파일:Esgaroth people death.png

호수마을의 인간 난민들은 너른골로 오기 전부터 이미 스마우그에 의해 큰 피해를 입었던 상태였다. 말 그대로 난민들이었는데 소설에선 그나마 스란두일 왕의 지원을 받아 주민들은 불타버린 긴 호수 근처의 양지바른 곳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고 무장시킨 사람들이 바르드의 지휘를 받아 너른골로 갈 정도의 여유가 있었지만, 영화에선 말 그대로 온갖 조잡한 무기들로 무장해야만 했다. 영화상에서도 삽, 작살 등 닥치는대로 집어드는 부분이 있다. 게다가 오르크들의 침략으로 너른골까지 피신한 사람들이 일방적으로 죽임당하고 있었다. 바르드의 뛰어난 지휘력 아래에서 수백명에 달하는 난민, 경비대 잔존자들이 죽기살기로 싸우긴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면서 큰 인명피해를 입는다. 그나마 간달프와 스란두일 왕이 이끌고 온 요정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물자가 없어 굶주리고 지친 이들은 개전 초기부터 손쉽게 괴멸당했을지도 모른다.[35]

3. 전투 이후

이 일로 에레보르는 정식적으로 난쟁이들의 소유가 되었으며, 소린이 죽고 그의 친척이자 다음 왕위계승자인 조카들 킬리 필리 역시 소린을 지키다 그 곁에서 함께 전사했으므로 철산의 무쇠발 다인 2세가 철산과 에레보르를 공동통치하게 되어, 불멸의 두린의 난쟁이 왕가는 방계로 이어진다. 한편, 안개산맥의 고블린( 오르크)들은 그 세력이 약해졌으며 와르그의 세력 역시 약해져[36] 이후 에리아도르는 평화로운 땅으로 남게 되었다. 이 때문에 반지전쟁 당시 사우론 군세의 주공은 에리아도르가 위치한 북쪽 지역으로 향하지 못하고 남쪽의 곤도르 방면만을 향하게 된다.

다만 에리아도르 대부분이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에 놓이지 않았다는 것이고, 에레보르를 비롯한 부근(어둠 숲을 포함)의 자유민들은 룬해를 건너온 동부인들의 대군과 연합한 오르크들과 전쟁을 치러야 했다. 물론 직접적으로 사우론 주력군과 전투를 벌여야했던 곤도르가 국가의 존망을 걸고 싸웠던 데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37] 이 전쟁에서 무쇠발 다인 2세와 바르드의 다음 왕인 너른골의 브란드가 사망하게 되는 등의 손실을 입지만 에레보르에서 사우론이 패할 때까지 농성을 벌인다.

만약 다섯 군대 전투에서 선의 세력이 패하였다면, 빼앗은 에레보르와 모리아 일대를 중심으로 오르크들이 전략적 요충지를 삼아 반지 전쟁이 일어나기도 전에 에리아도르는 전란에 휩싸여 보다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참고로 이 전투는 호빗과 반지의 제왕에 직접 등장하는 전쟁 중 유일하게 두네다인들이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전투이다.[38] 해당 전투가 두네다인과 연이 없는 로바니온에서 일어난 탓이기도 하다.
[1] 영화판에서는 극소수를 제외하고 삭제,대신 트롤이 조금 등장한다. [2] 본 항목명은 씨앗을 뿌리는 사람판 번역본 기준으로 개봉명은 '다섯'과 '군대'를 띄어 적어 '다섯 군대 전투'로 표기하고 있다. [3] 소린은 자신이 가장 아끼는 자신의 소유물을 몰래 훔쳐낸 빌보와 그것을 돌려주는 대신 보물을 요구하는 요정과 인간 모두에 대해 크게 분노했으며, 고난을 함께 한 동료인 빌보에게 저주의 말까지 퍼부었다. 빌보와는 소린이 죽기 직전 마지막 순간에 화해한다. [4] 후반에 독수리 왕이 이끄는 안개산맥 거대 독수리 무리, 그리고 곰으로 변하는 베오른은 단신으로 참전하여 여섯 혹은 일곱 군대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다섯으로 통한다. [5] 스로르를 죽이고 모욕해 전쟁의 빌미를 만들었던 아조그의 아들이다. 호빗 영화판에서는 아조그가 생존했을 뿐 아니라 돌 굴두르에 은둔하고 있었던 사우론 세력의 장성급 인물이 되었기에 덩달아 볼그는 지휘관으로 격하되었다. 그리고 볼그는 난전 중 레골라스에게 죽는다. [6] 당시 호빗을 집필하던 때는 그저 에레보르 보물과 빌보 일행이 여행하며 고블린 굴에서 그들의 왕을 비롯한 다른 많은 고블린들을 죽이고 깽판을 쳐놓은 탓에 그 복수를 하려고 와르그와 고블린들이 몰려왔다고 하지만, 세계관이 확장된 지금에서는 전략적 요충지로써 에레보르를 점령하려고 사우론이 일으킨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물론 후일 소설에서 간달프가 짤막하게 에레보르를 탈환했다는 식으로 언급하지만 피터 잭슨의 영화판에선 호빗 3부작 내내 사우론의 야심과 그걸 꿰뚫어본 간달프의 입으로 자주 등장한다. [7] 다만 반지의 제왕에 나오던 모리아 오르크들(=고블린)과는 사뭇 다르다. 덩치 자체가 우루크하이와 비슷하다. 아마 호빗 시리즈를 제작하면서 따로 리메이크 한 것으로 보인다. [8] 어둠숲 요정 남성 계집이 자신을 쫒아왔었다는 이야기 [9] 정확하게 말하자면 레골라스와 타우리엘이 자신을 쫓아왔었다고 보고하자 그들을 죽였냐고 물어보고 볼그가 계집애처럼 도망쳤다고 하자 화를 내며 "그들을 살려 보내면 분명히 요정 군대를 이끌고 올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영화상에선 레골라스와 타우리엘이 스란두일왕에게 돌아가 파병을 요청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고 연출로도 그들은 호수마을에서 바로 군다바드로 갔다. 아조그의 우려는 단순한 우려로 끝났다. 물론 그와는 별개로 후술하듯, 스란두일이 대군을 이끌고 에레보르 근처까지 왔으므로 볼그를 군다바드로 보내어 증원군을 끌고 오게 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었다. [10] 원작에선 언급이 되지 않는다. 영화 작중에서 레골라스가 어릴 때 앙그마르와의 전쟁에 휘말려 군다바드 전투에서 전사했다고 언급된다. [11] 이것은 작가 톨킨의 아들인 크리스토퍼 톨킨이 실마릴리온을 편집하면서 남긴 코멘트에 나오다시피 " 스란두일은 1시대 벨레리안드 싱골의 마이너 카피"라는 것으로 이해가 가능한데, 싱골 역시 난쟁이들에게 나우글라미르라는 목걸이를 개량할 것을 주문한 이후 실마릴의 아름다움에 홀린 난쟁이들에게 살해당했다. [12] 때문에 후에 보물을 나누지 않겠다는 소린에게 빌보가 '그럼 (당신의 약속을 위해 걸었던)제 명예는요?'라며 슬프게 따지기도 했다. [13] 현실적으로 생각해도 한때 번영했던 왕국의 군대조차 손쉽게 박살낸 화룡을 상대로 13명의 난쟁이와 1명의 호빗이 용을 제거하고 빼앗긴 자신들의 왕국을 탈환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다만 12가신들만으로 아주 탈환하려 했던 것은 아니고 몰래 잠입해 왕의 상징인 아르켄돌만 빼돌려 나머지 난쟁이 일곱 가문의 충성을 받아내어, 그 가문들의 세력를 모아서 탈환하려 했던 모양. 물론 획기적인 병기의 발명, 진보된 전술이 없는 한, 스마우그에게 일방적으로 학살당할 가능성이 높았다. 어쨌든 간에 간달프가 그런 식으로 하라고 조언한 걸 보면 일단은 가능하긴 한 걸로 보인다. [14] 물론 전술했듯 황금이 저주받았음을 알고 있는 바르드가 그러진 않았겠지만. [15] 당장 어둠숲 요정과는 관계가 없다시피한 엘론드에게 조언과 도움을 구하자는 간달프의 말에도 그가 같은 요정이란 이유만으로 전혀 도움을 받지 않으려고 했고 깊은골에 머물면서도 엘론드와 그의 요정들을 작중 내내 적대, 또는 경계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스란두일에게는 아주 대놓고 난쟁이 언어로 '너의 왕국 또한 용의 불길에 타오르리라'는 저주를 퍼붓는다. [16] 이 보물에 대한 광기에 가까운 집착은 원래 설정상으론 사우론이 난쟁이 일곱 가문에게 나눠준 힘의 반지 때문이었다. 인간 왕들에게 준 아홉 반지는 그대로 반지 주인들에게 악영향을 끼쳐 사우론의 노예가 되는 비참한 운명을 안겨주었지만 난쟁이들은 워낙 완고하고 악에 저항하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에 사우론의 노예는 되지 않았다. 대신 반지에 맺힌 악한 힘은 그대로 반지 주인에게 영향을 끼쳐 분에 넘치는 욕심과 불행만을 안겨주어 난쟁이 족의 몰락에 심도있게 악영향을 미쳤다. 다른 가문들 중에서도 특히 두린 가문은 이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일곱 반지 중 하나를 낀 스라인은 보물에 대한 탐욕으로 인해 여러 재난이 겹쳐 몰락하게 된다. [17] 영화판 설정에선 원래 두린 가문 핏줄로 대대로 내려오는 저주 때문에 보물에 탐욕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된다. 이 때문에 1편에서 엘론드는 소린 일행이 에레보르를 탈환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근데 2편부터는 소린이 용의 저주를 받아 보물에 광기어린 집착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된다. 영화판에선 일곱 반지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나 그것이 부르는 탐욕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18] 이 광기 어린 행동과 말에 의해 소린의 12가신은 작중 내내 경악에 찬 표정들을 짓고 가장 가까운 가신이라 할 수 있는 발린은 남들 안보이는 곳에서 몰래 숨어 눈물을 흘리며 소린을 위해서라면 차라리 아르켄돌을 영원히 숨기는 게 나을 것이라는 말도 할 정도. [19] 확장판과 일반판에서 서로 대립하는 장면이 다르다. 이하 확장판 위주로 서술되었다. [20] 빌보: 누구죠? 별로 심기가 좋아보이진 않는데. 간달프: 철산의 군주 다인 2세라네. 소린의 친인척(육촌)이지. 빌보: 소린과 저 사람이 닮았나요? 간달프: ...적어도 소린은 대화하기에 좀 더 이성적이었지." [21] 이때 스란두일은 바르드에게 전투에서 빠지라고 말한다. 자존심 문제도 있거니와, 부족한 머릿수를 채우려고 민간인들을 조금 훈련시키고 무기와 방패 따위를 쥐어줬다고 해서 바르드의 사람들이 제대로 도움이 될 가능성은 그다지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22] 상영본에서 외치는 이 대사는 오르크가 달려올 때 난쟁이 군대만 달려나가고 요정들이 가만히 있자 '아 왜 님은 안 싸우는겨?'에 가까운 말이지만 확장판에선 진짜로 미친 짓에 대한 일갈이다. [23] 이전에 간달프가 오르크가 오고 있으니 대립은 잠시 접어두고 동맹부터 맺어야 된다고 스란두일에게 얘기를 했었지만 스란두일의 "그러면 오르크들은 어디에 있나? 식의 답변에 전혀 대답을 못했다. 그 간달프조차 아조그가 땅 먹는 벌레를 사용할 줄은 몰랐던 것 같다. [24] 난쟁이 입장에서 검이라 요정이나 인간에겐 단도 수준이다. [25] 난쟁이 대장 : Rakân, bekâr!(행열, 무기들어라!(=전투준비!)) / 단체 : "Ai-rusê! (덤벼라, 쓰레기들아!) [26] 굳이 짜놓은 방진을 뛰어넘어 돌격하는 행동은 뻘짓 그 자체이므로 많이 까였던 장면이지만 자존심 강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요정들이 공을 빼앗기기 싫었다고 한다면 말이 전혀 안되는 것은 아니다. 요정 자존심에 난쟁이가 선봉서는 동안 활이나 날렸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죽기보다 싫을테니. [27] 확장판에서는 각 종족의 군대의 차이점이 잘 연출되어 있다. 특유의 궁병으로 무지막지하게 다량의 화살을 쏘아대는 요정 군대, 각종 전쟁병기 및 용을 잡는 대형 석궁을 비롯한 연사력이 굉장한 석궁 및 근접전 기믹이 내장된 전차를 운용하는 난쟁이 군대, 가장 약하지만 수성과 방어전에 능한 인간 군대와 마지막으로 괴수들을 길들여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오르크 군대. [28] 트롤과 오르크의 교배종으로, 크기는 트롤보다 작은 편. [29] 그렇게 벽을 무너뜨리고는 바로 옆에 쓰러진다. 머리에 달은 강철 혹은 바위의 충격이 그대로 머리로 꽂혔을 것이다. [30] 스란두일이 타고 다녔던 엘크도 오르크들이 쏜 화살들에 맞아 쓰러져 죽는다. [31] 방진을 짠 채로 돌진했는데 소린이 앞장서자, 지쳐있던 난쟁이들이 힘을 얻어서인지 오르크 보병 대열을 완전히 쓸어버린다. 거짓말이 아니라 숫적으로도 매우 적은 수임에도 돌진해서 마구잡이로 죽여대기 시작했다. [32] 허나 바르드가 전투를 위해 이끌던 마을 주민들을 자세히 보면 여성들도 이미 몇몇 끼어서 장정들과 같이 오르크에 맞서고 있었다. [33] 얼어붙은 강 위에서 아조그 철퇴를 가지고 소린과 싸우는데 무턱대로 휘둘러대는 바람에 바닥에 있던 얼음들이 깨져버렸다. 그래서 동동 떠있는 얼음 조각 위에서 아조그와 소린이 양쪽 끝에 서서 균형을 유지하며 대치하고 있었는데 아조그가 한 눈 파는 사이에 소린이 아조그 철퇴를 들어 아조그에게 던져버리고 자신이 뒤로 스윽 빠지자 무게가 아조그 쪽으로 몰리면서 물에 빠지게 된다. [34] 확장판에선 맨 끝 부분만 외친다. 상위 내용은 대사까지 녹음하였으나 실제 상영본에선 들어가지 않았다. [35] 바르드가 소린 일행에게 지원해주던 무기는 아주 형편없었지만, 합의금을 받아내러 갈 때 너른골에서 루팅한 무기들을 보면 어쨌든 잘 무장했다. 너른골의 영상을 보면 산 위는 난쟁이, 산 밑은 인간들이 주로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난쟁이제 무구 아니면 그 영향을 받아 제작한 무기들일 것이다.)(다만 호빗 초반부 소린이 옛 시절을 이야기할 때 인간들이 식량을 대가로 자식들에게 대장장이 기술을 가르치게 해달라는 부분이 있다. 너른골이 가장 가까운 인간 영지인 만큼, 중세 서부 유럽식 도제교육을 통해 난쟁이 직공에게 훈련받은 인간 대장장이들이 만든 제품일 가능성도 높다. [36] 이전에 난쟁이들이 6년간 모든 오르크 야영지를 공격했던 '난쟁이와 오르크의 전쟁'의 여파가 매우 컸다. 북쪽 산맥의 고블린 전사 3/4이 죽었다는 다섯군대 전투는 거기에 결정적 타격을 더한 셈이다. [37] 그러나 이들이 사우론의 군세를 막아서지 않았다면 반지 전쟁에서 승리해도 자유민들은 돌아갈 곳이 없었을 것이며, 곤도르의 왕비도 없었을 것이다. [38] 나팔산성 전투는 북부 순찰자들의 족장 아라고른이 있었으므로 예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