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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화이트 루와 우유를 이용해 간단하게 끓이는 수프.
한국에서 보통 '수프' 하면 떠올리는 음식이다.
2. 역사
1789년 프랑스 혁명이 발발하기 이전부터 먹어오던 음식으로 추정된다. 정확히는 서민요리 성격이 강한 음식이었는데 프랑스 귀족들은 해산물이나 쇠고기가 들어간 고급 국 요리를 먹었던 반면 이때 일반 백성들은 밀가루에 약간의 버터와 우유를 섞어 만든 루가 들어간 수프를 먹었는데 이것이 바로 크림 수프다.산업 혁명당시에 오트밀과 함께 프랑스인들의 국민 수프로 발전되었고 20세기 들어서 영국으로 건너가 커틀릿 식전에 먹는 애피타이저로 변했다.
이후 페리 제독에 의해서 일본이 문호 개방을 한 뒤에 커틀릿이 일본으로 유입되었고 이것이 돈가스로 정착하면서 수프 또한 유입되었고 일제강점기 때 경양식 돈까스집이 생겨나면서 한국에도 정착하게 되었다.
3. 특징
수프 요리 중 기본 중에 기본이고 여러 수프의 베이스가 되기 때문에 여러모로 알아두면 편하다. 간식으로나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대체 가능하고, 적은 재료로 많은 양을 빠르게 만들 수 있으며, 다진 브로콜리를 넣으면 브로콜리 크림수프, 옥수수를 넣으면 크림 콘수프, 쇠고기를 넣으면 쇠고기 수프 등 다양한 배리에이션 활용이 가능하다.시중에 시즈닝과 분유, 전분 등이 혼합되어 물에 타 끓이기만 하면 되는 인스턴트 형태의 분말 수프는 이 크림수프를 기본 베이스로 하고 있다. 콩소메 계열의 인스턴트 수프는 캠벨 수프로 대표되는 통조림 액상 농축 형태나 마마이트와 같은 페이스트, 다시다 같은 용도로 사용되는 비프 스톡, 치킨스톡 같은 고체 형태를 띠고 있다.
4. 기본 재료
※그 밖에 육수를 추가해도 좋다.
5. 만드는 순서
1. 같은 무게의 버터와 중력분을 팬에 넣어 약불에 볶아 화이트 루를 만든다.2. 루가 엉기지 않게 준비한 우유를 조금씩 부어가며 크림소스를 만든다.
3. 우유와 동일 분량의 물을 넣어 농도를 맞춘다.[1][2]
4. 농도가 어느 정도 짙어질 때까지 약불로 끓이다 먹기 직전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5.1. 변형
- 대부분 밀가루를 볶아 루를 먼저 만들라는 레시피가 많은데 물이나 우유를 붓고 나중에 밀가루를 섞는 경우도 있다. # #
- 라면을 생으로 부숴 먹고 남은 건더기 수프를 넣어주면 나름대로 훌륭한 야채수프가 된다.
- 육포 조각[3]을 우유에 불려놨다가, 우유째로 넣고 끓여주면 육수를 대체할 수 있다.
- 식당에서 먹던 맛이 아니라면, 맛소금으로 간을 하거나 쇠고기 분말 조미료로 간을 하면 매우 흡사한 맛을 낼 수 있다.
- 크림수프에 밥을 말아 먹기도 하는데, 보통 스프밥이라[4] 불린다. 경양식이 고급 음식 분류에 속했던 7~80년대 초반엔 꽤나 고급진 취향으로 통했으나 90년대와 00년대에 들어서부턴 호불호의 대표 영역에 속하게 된 변형으로, 사실 부먹 vs 찍먹 논쟁보다 한 발 앞선 대표 vs놀이 중 하나였다. 다만 철저히 취향에 관련한 문제인데 서로 대립할 여지가 적어[5][6] 20년대 기준으로 비슷하게 호불호나 괴식 운운에서 이 수프+밥은 자취를 감춘지 제법 된 편이다.
- 위의 수프밥에서 파생된 변형으로, 김밥이랑 먹기도 한다 실제로 과거 오뚜기 스프 광고에서 김밥을 스프에 찍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 오뚜기는 2022년 옥수수/양송이 스프라면을 컵라면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6. 관련 문서
[1]
취향에 따라 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2]
물 대신 치킨 스톡이나 야채 스톡 같은 육수를 넣는다거나, 생크림을 넣어도 좋다.
[3]
돼지고기 육포는 비추. 냄새도 심하고 조미료를 너무 많이 넣어서 수프가 아니라 돼지 육포탕이 돼 버린다. 간이 약하게 된 소고기나 닭고기 육포가 적당하다.
[4]
예전부터 나무위키 내 항목으로 존재했던
스프밥은 라면스프+밥의 형태로 이 쪽은 당당하게
괴식이라 칭해지곤 한다. 이유는 재료의 범위가 수많은 봉지라면의 조미 스프 전체를 통칭하다보니, 조합에 따라 먹을만한 스프밥이 나오기도 하지만 진짜배기 괴식 스프밥도 나오기 때문이다.
[5]
탕수육의 부먹vs찍먹과 달리 한국에서 수프는 다인용 메뉴도 아니고 메이저하지도 않아
국밥에
다대기 넣어주듯 남의 수프에 밥부터 말아주고
츄라이를 하는 케이스는 없다시피 하다. 경양식점의 기본 메뉴도 인기 메뉴도 아니라 볼 일도 적고 나오더라도 양도 적어서 보통은 학교 급식이나, 집에서 대충 먹을 때 우연히 서로 취향차를 발견하는 정돈데, 급식에선 밥보단 스파게티류의 부메뉴로 나오는 일이 대부분이고 집밥으로 먹는 경우는 굳이 집에서 편하게 대충 먹는다는데 지적질을 할 이유가 옅다.
[6]
따지고 보면, 좋아하는 사람이 권하는 경우는 적지만 싫어하는 쪽이 일방적으로 불호하는 경우는 많다. 동아시아권 전통의 불호성 조합인 우유 + 밥이나 다를 바 없다는 인식은 이해할만 하나 엄청 단순하게 만든 크림
리소토와 수프밥은 구성상 별 차이가 없다. 그렇기에 리소토는 음식인데 수프밥은
괴식이라 칭하기엔 논리적으로 옳다고 보기 어렵다. 게다가 한 쪽이 성립하면 다른 쪽이 성립이 안 되는 배타성이 있지도 않다. 거기에 더해 수프+밥은 좋은데 수프+빵을 싫어하는 케이스도 일반적이지 않아 현대엔 대부분 의견충돌까지는 가지 않는 편이다. 참고로 일본과 중국에도 수프밥과 거의 같거나 유사한 크림+밥 기반 호불호 인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