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군대의 전투식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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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러시아군의 구형 24시간 전투식량인 ИРП-Б[1] 개봉샷. 왼쪽의 것이 크래커. 가운데는 위에서 순서대로 주식인 쇠고기 스튜, 카샤 통조림 2개, 다진 고기.
오른쪽에 있는 것은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캔 오프너, 고체연료, 가루음료, 종합비타민, 사탕 2개, 설탕이 들어간 차 2팩, 과일잼, 추가 설탕 3팩이다. 당분은 많지만 대부분 설탕 형태이고, 군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확실히 도움이 되는 간식은 사탕 2개 뿐으로 단촐한 편이다.
주식 캔을 개봉한 상태. 허옇게 뜬 건 지방이다. 추운 지방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칼로리가 높은 지방을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하므로 현지 기준에서는 당연한 요리법. 그래도 야채는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 식단은 그저 뜨악할 뿐이지만.
구형 전투식량중 하나인 ИРП-П[2].
2. 역사
2.1. 2차대전 시기
제2차 세계 대전 초기 소련군은 한 세기 전의 군대와 같은 방식의 빵주머니에 빵을 넣고 다니며 지방이나 버터 등을 발라먹는 방식을 취했다. 이는 당시 유럽의 군대라면 대부분 취했던 방식이니 낙후된 방식은 아니다.2차대전 중 소련군의 전투식량의 구성은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호밀빵 덩어리 800g, 겨울엔 900g
곡물가루 100g
마카로니 및 국수류 30g
육류 150g
생선 100g
지방 덩어리 30g (추운 지방이다 보니 지방은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설탕 30g
찻잎 5g
소금 32g
담배 20g
그 외의
비상식량 구성은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곡물가루 100g
마카로니 및 국수류 30g
육류 150g
생선 100g
지방 덩어리 30g (추운 지방이다 보니 지방은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설탕 30g
찻잎 5g
소금 32g
담배 20g
비스킷 17.5온스(500g)
즉석 스프 혹은 농축 비스킷 2.6온스(75g)
위와 같은 것 혹은 외국으로부터 원조받은 비스킷, 레이션 등 7.0온스(200g)
훈제 소세지 혹은 돼지 지방, 가공 생선, 베이컨 3.5온스
설탕 1.2온스(35g)
찻잎 0.07온스(2g)
소금 0.35온스(10g)
(1온스 = 약 28g)즉석 스프 혹은 농축 비스킷 2.6온스(75g)
위와 같은 것 혹은 외국으로부터 원조받은 비스킷, 레이션 등 7.0온스(200g)
훈제 소세지 혹은 돼지 지방, 가공 생선, 베이컨 3.5온스
설탕 1.2온스(35g)
찻잎 0.07온스(2g)
소금 0.35온스(10g)
1943년부터 소련의 식품가공 산업이 제자리를 찾아감에 따라 통조림으로 구성된 전투식량이 장병들에게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렌드리스로 받은 미국의 통조림이나 허쉬 초콜릿 등이 보급되기도 했다. 게다가 해바라기씨는 수색대원들의 식량으로도 애용되었으며 장병들 간식으로도 쓰였다고.[3]
2.2. 냉전 시기
냉전 시기 소련군의 전투식량 1끼분 구성은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구성 자체는 동시기 다른 국가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기대대로(...) 맛은 어지간하면 참고 사는 현지인들도 절망에 빠뜨릴 정도로 형편없었고,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실전 상황에서도 깡통이라 무겁고 빈 깡통을 처리하기 어려운 등 영 평가가 좋지 않아 개선식인 "마운틴 레이션"이 개발됐다. 맛은 그럭저럭 먹을만한 수준으로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캔 식량 위주고, 이전에 운용하던 메뉴에 추가로 기름기 많은 죽인 카샤 통조림, 레모네이드, 분말우유, 과일잼 등이 추가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한끼의 메뉴 구성은 크래커와 음료, 주식, 고기계통 스프레드의 4가지로 구성된 아주 단순한 메뉴라서 자주 먹으면 물리기 쉽다는 것은 여전한 문제. 전반적으로 미국 MRE보다는 기름진 음식들이 메인인 경우가 많고, 메뉴가 다양하지 않아 한국인 기준으로 삼시세끼 내내먹기에는 부담스럽다는 평이다. 전투식량의 맛 자체는 개인차.그래도 데워먹을 수 있도록 고체 연료가 동봉되어 있다. 이는 유럽쪽 군대 전투식량의 특징으로, 직접 불로 데우는 것이 낫다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음료로 나오는 차의 경우 영국과는 다르게 티백이 아닌 믹스 형태의 차고, 열량 보충을 위한 것인지 설탕이 잔뜩 들어가 있다. 물론 추가로 집어넣을 수 있는 여분의 설탕도 동봉되어 있다. 미국의 B레이션과 같은 소대 단위 전투식량의 경우 티백이 아닌 통찻잎의 형태로 첨부되어 있다. 디저트류의 경우 24시간용 기준으로 잼과 캔디 등이 들어있긴 하지만, 열량보급용이라기 보다는 러시안 티 용으로 들어있는 물건이라 위에 언급된 미국이나 프랑스의 전투식량에 비하면 있으나 마나한 양. 맨 위 사진의 캔디 위에 콩 하나 들어있는 듯한 네모난 봉지는 비타민제가 하나 첨부된 것이다.
3. 현대
ИРП-П의 경우 다른 메뉴로 구성된 몇가지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럽쪽 전투식량의 특징인 3끼가 한개의 패키지로 구성되고 고체연료로 데워 먹도록 되어 있다. 한끼당 1100 칼로리의 열량을 제공한다. 주 메뉴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크래커, 레모네이드 분말, 홍차, 설탕, 후추와 소금, 주 메뉴 3가지로 구성된다.
2010년 이후 선보인 ИРП-7[4]이라는 이전의 플라스틱 패키지[5]가 아닌 종이 패키지로 포장이 변경되었다. 까샤 일변도였던 이전의 메뉴와는 달리 치즈 스프레드, 야채 스튜, 청어 등이 포함되어 주식들의 메뉴도 다양해졌으며, 에너지바나 에너지 드링크 분말 등이 추가되었다. 다만 종이 포장으로 바뀌면서 단점이 생겼는데, 하나가 터져 흘러나오면 포장이 젖어 다른 것까지 못먹게 되는 큰 단점이 생겼다. 해당 유튜버는 나중에 MRE를 개봉하면서 MRE의 비닐 포장을 보고 MRE 쪽이 진짜 전투식량같다는 평을 남겼다.
2016년형 IRP-BS 특수 전투 식량. 미군의 LRP처럼 동결건조된 메뉴 위주로 되어있다. 양파, 파와 각종 향신료가 적절하게 들어있고, 결정화된 자연산 꿀이 들어있는 등 상당한 고품질 구성이다.
2020년형 러시아군 MRE |
러시아 공수군 전용 MRE. 박스 중앙에 써져 있는 글씨는 공수군의 모토인 "우리 외에는 아무도". |
4. 기타
그 외 특이한 점이라면 품목의 일부가 우주 식량으로도 쓰인다는 점. 이는 미군의 MRE도 마찬가지다.러시아군 외에도 우크라이나군과 폴란드군을 비롯한 과거 소련 구성국이었거나 사실상 위성국이었던 중앙유럽 국가의 군대들도 소련 붕괴 후 서방 군대의 영향을 급속도로 받고 있지만, 전투식량의 경우에는 아직도 건빵, 고기 통조림 혹은 생선 통조림 두어 개, 분말수프, 잼, 껌, 사탕, 티백 정도로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러시아군의 것과 별로 다를 바 없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이 군대를 강화하면서 전투식량도 개선되어 메뉴가 다양해졌다. 고체연료와 깡통이 MRE식 레토르트 파우치와 FRH로 바뀌었으며, 고급 초콜릿[7] 을 비롯해 다양한 부식도 같이 첨부되었다.
[1]
Индивидуальново Рациона Питания - Боевой
[2]
Индивидуальново Рациона Питания - Повседыен
[3]
지금도 동구권 국가들에 가보면 어디든간에 틈날 때마다 현지인들이 꺼내서 까먹는걸 볼 수 있다. 그냥 볶은 것에서부터 소금에 버무려 포장한 제품도 있다. 어찌나 많이 먹고 버리는지 한국의 비둘기들한테는 던져줘도 안먹는걸 동구권 비둘기들은 좋다고 달려들어 물어간다. 벤치에 앉아서 몇알 뿌리다보면 3분내로 비둘기가 스스로 팔뚝 위에 올라와서 달라고 아우성을 친다.
[4]
Индивидуальный Рацион Питания вариант 7
[5]
냉전 시기 소련은 생화학 병기와 같은 오염물이 식량에 침투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포장했다. 미군만 해도 통조림과 악세사리 팩을 종이 박스에 넣어 지급하던 시절. 현대에야 MRE 나온 이후 통째 두꺼운 비닐백에 처넣어 버리지만...
[6]
2022년에 생산된 것도 구할 수 있으며 전투식량도 구할 수 있다. 종이 포장이 아닌 위장 패턴 그려진 비닐 포장이면 확인해볼 것.
[7]
포로셴코는 동유럽 최대 제과회사인
로셴 그룹의 수장이다. 당연히 이러한 경험이 즉각 반영되어 후식인 초콜릿의 질이 매우 좋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