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6 13:12:21

우르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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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두어
اُردُو‎
Urdu language
<colcolor=#fff><colbgcolor=#65a7da> 유형 굴절어
어순 주어-목적어-서술어 (SOV)
서자방향 우횡서 (오른쪽부터 가로쓰기)
문자 아랍 문자(우르두 문자)
주요 사용 지역
[[파키스탄|]][[틀:국기|]][[틀:국기|]]

[[인도|]][[틀:국기|]][[틀:국기|]]
원어민 약 6,600만 명[1]
계통 인도유럽어족
인도이란어파
인도아리아어군
중부 인도아리아어군
서부 힌디어
힌두스탄어
우르두어
언어
코드
<colcolor=#fff><colbgcolor=#75b5e7> ISO 639-1 ur
ISO 639-2 urd
ISO 639-3 urd
<colbgcolor=#65a7da,#65a7da> 언어별 명칭
우르두어 اُردُو‎
힌디어 उर्दू
영어 Urdu
태국어 ภาษาอูรดู
نموکی ، علم کا وہ درخت جو ہم ایک ساتھ بڑھتے ہی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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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화자 수3. 설명4. 문자와 문법5. 그 외6. 한국에서의 학습7. 구사자
7.1. 가상 인물
8. 여담9. 관련 기사10.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파키스탄의 공용어이자 국어이다.[2] 아울러 인도의 "계획어"이며, 몇몇 지방의 공용어이다. 힌디어와는 많이 유사한 언어로, 페르시아어 타지크어, 세르비아어와 크로아티아어, 인도네시아어와 말레이시아어의 관계가 그렇듯 언어학적으로는 거의 같고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나, 종교적, 역사적 이유로 분리된 상태.

힌디어와 우르두어는 멀게는 산스크리트어를 공통 조상으로 두지만, 직접적으로는 무굴 제국 시절에 델리 지방의 토착 언어인 카리볼리어가 무굴 제국 지배층의 언어인 아랍어, 페르시아어와 섞이면서 만들어진 언어가 그 기원이며 정치적 이유로 서로 다르게 불리는 것이다.

우르두라는 말은 "군주가 거처하는 천막"을 의미하는 몽골어 단어 "오르도"에서 파생된 어휘이다.[3]

표기는 아랍 문자 나스탈리크체로 한다. 이 서체는 페르시아 문화권에서 사용하는 아랍어 서체로 종종 페르시아 문자라고도 불린다.

페르시아어와 우르두어/힌디어는 인도유럽어족 인도이란어파에 속해 있지만, 힌디어/우르두어가 인도아리아어군에 속해 있는 반면, 페르시아어는 이란어군에 속해 있다는 점이 다르다. 거기에다 우르두어는 문법적인 면에서 힌디어와 근접한 반면, 페르시아어는 문법적인 면에서조차 힌디어/우르두어와 다르기 때문이다.

2. 화자 수

파키스탄의 공용어이자 국어이지만 정작 파키스탄에서 우르두어를 모어로 쓰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7% 정도로 이들은 대부분 무슬림 탄압을 피해 인도에서 파키스탄으로 이주한 무슬림 인도인, 이른바 무하지르들의 후예다.

참고로 파키스탄에서 가장 모어 화자가 많은 언어는 펀자브어로 인구의 39% 정도가 모어로 삼는다. 여기에 힌디어와 우르두어 관계처럼 펀자브어와 상호 소통이 가능한 언어인 사라이키어 사용자 2,500만 명(인구의 12%)을 더하면 실질적으로는 파키스탄인들의 절반 이상이 펀자브어를 모어로 쓰는 셈이 된다. 오히려 인도의 우르두어 모어 화자가 파키스탄보다 많다.

그럼에도 파키스탄이 우르두어를 국어로 삼은 것은 무굴 제국에서 이어진 자신들의 정통성을 주장하는 의미가 있다. 적어도 의무교육에서 우르두어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의무교육을 받은 파키스탄인들은 우르두어를 이해할 수 있다.

아프가니스탄 식자층 가운데서도 우르두어 구사가 가능한 인구가 많다. 마드라사에서 교육 받는 경우도 있으나 상당수는 힌디어로 된 방송이나 영화를 보고 힌디어 회화를 배운다. 그런 상태에서 우르두어가 힌디어와 입말은 같은데 문자는 파슈토어, 타지크어와 똑같으니까 우르드어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아랍에미리트, 서구권 등의 해외 아프가니스탄인 공동체는 어차피 좋든 싫든 파키스탄인하고 엮일 일이 많아서 싫어도 어차피 자주 쓸 수 밖에 없다고 한다.

3. 설명

현재의 북인도 지역은 페르시아화된 튀르크 왕조들의 영향으로 토착 언어에 페르시아어 어휘와 문법이 대거 유입되었다. 힌디어와 파키스탄 우르두어의 차이는, 전자는 마치 오스만어에서 현대 튀르키예어로의 진전 과정처럼 우르두어로부터 페르시아어 어휘를 들어내고 그 자리에 산스크리트어 어휘를 집어넣은 소위 언어 정화 과정을 거친 것이고, 파키스탄은 그런 것 없이 원래 우르두어를 계속 쓰고 있다는 것이다.

우르두어는 기본적으로 델리 지방 방언을 바탕으로 북인도를 지배해온 이슬람화된 투르크-페르시아 왕조들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언어이다. 무굴 제국이 몰락한 이후 우르두어가 무굴 제국의 궁정 언어인 페르시아어의 지위를 대체하게 되었다. 무굴 제국 부흥 운동이던 세포이 항쟁이 실패로 돌아가고 무굴 제국이 최종적으로 폐지되자 영국은 서서히 인도의 기득권을 차지하던 무슬림들의 권리를 축소시키고 인구 수가 더 많았던 힌두교도들의 편의를 늘려나가기 시작했다. 이에 마하라슈트라 일대의 힌두교도들을 중심으로[4] 우르두어를 인도의 토착 문자인 데바나가리로 표기하고 페르시아어 어휘들을 다시 제거하고 산스크리트어 어휘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그 결과 탄생한 것이 힌디어이다.

다만 힌디어도 아랍어, 페르시아어 어휘를 완전히 다 제거하는데는 실패해서 두니야(세상), 키탑(책) 같은 아랍어 유래 어휘, 굴랍(장미), 카거즈(종이) 같인 페르시아어 유래 어휘 일부가 그대로 남아있다.

영국 정부는 관청에서 페르시아 문자 대신 무슬림들이 읽지 못하는 데바나가리 문자를 사용하도록 지침을 변경하였다.

1875년 힌두교계에서 기독교 선교사들과 무슬림들의 부흥 운동에 영향을 받은 힌두교 부흥운동 아리야 사마지(Arya Samaj)[5] 운동이 일어난 것을 계기로 힌두교 신문, 잡지 발행부수가 급증하는 힌디어 르네상스가 시작되자 사이드 아흐마드 칸을 비롯한 무슬림 지식인들은 인도 무슬림들이 인도에서 고립된 소수자로 전락할 수 있다는 커다란 위기의식을 느끼고 우르두어의 현대화 작업에 착수했다. 아흐마드 칸은 우르두어가 힌디어에 뒤쳐지지 않도록 서구 과학 기술 서적을 우르두어로 번역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벌였으며, 인도 각지에 대학에서 우르두어 강의도 이루어지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사이드 아흐마드 칸이 서구 과학 기술 용어를 우르두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수행했다면, 그의 제자 무함마드 이크발은 인문학 서적을 우르두어로 번역하고 우르두어 문예부흥을 이끌었다. 이크발은 헤겔, 니체, 베르그송 철학을 우르두어로 번역 보급하였으며 그의 노력 덕분에 인도의 무슬림 지식인 상당수는 유학파가 아니더라도 헤겔과 마르크스 철학에 대한 일정 수준 이상의 이해도를 갖게 되었다. 원래 영국령 인도 제국에서 관료로 일하기 위해 영국과 독일에서 법학을 전공했던 이크발은 법학보다는 문학과 철학에 깊이 빠져들었으며, 귀국 이후 우르두어 문학 부흥에 투신하였다. 다만 법학을 완전 내팽개친 것은 아니라 법전 번역에도 관여하였다.

이런저런 이유로 힌디어와 우르두어는 표기하는 문자와 일부 종교적 어휘의 차이만 생겨났을뿐, 사실상 동일 언어이며 식민 통치 시에는 이 둘을 '힌두스탄어(Hindustani)'로 묶어서 '힌디어', '우르두어', '힌두스탄어'라는 단어를 자유롭게 바꿔가며 사용했으나 인도 아대륙이 인도/파키스탄의 두 개 나라로 분리독립하고 각각 '힌디어', '우르두어'를 강조하기 시작하자 '힌두스탄어'라는 단어는 거의 사장되어 버렸다. 파키스탄인 인도인들도 힌디어와 우르두어가 사실상 같은 언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힌디어와 우르두어의 주요 차이점은 인사말과 감사 표현 등 기본적인 의사 표현에서 두드러지며 외국어 공부하는 기준으로 중급 레벨 이상의 일상 회화에서 오히려 차이가 대폭 줄어든다. 게다가 힌디어와 우르두어에서 쓰이는 고급 어휘도 공통점을 가진 경우도 있다.
우르두어 힌디어
인사말 앗 살람 알레이쿰[6]/السلام عليكم 나마스테[7]
감사 표현 슈크리야[8]/ شکریہ 던여와드[9]
작별인사 쿠다 하피즈[10]/ خدا حافظ 알위다[11]
존칭 ㅇㅇ삽,[12] ㅇㅇ잔[13] ㅇㅇ지[14]

숫자의 경우 0만 제외하고 거의 똑같다. 우르두어는 아랍어와 유사하게 시파르(صفر)로 부르지만 힌디어는 산스크리트어로 0을 의미하는 수니아(शून्य)의 영향으로 슈니아라고 부른다. # 숫자 0을 다르게 부르는 이유는 종교적인 이유보다는 숫자 0 개념을 인도인들이 최초로 확립했다는 바를 기념하자는 민족주의적 이유로, 원래 산스크리트어 발음과 유사하게 사용되는 방언 어휘를 찾아 복원한 것이다.

4. 문자와 문법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555px-Urdu-alphabet-en-hi-final.svg.png
힌디어와는 달리 페르시아를 거쳐서 들여온 아랍 문자를 사용한다. 페르시아식 글씨체인 나스탈리크체를 쓰는 것이 특징.

종교에 따라 쓰는 단어가 조금씩 달라진다. 예를 들어 특정한 외래어는 무슬림에게는 아랍어 기원 외래어로, 비무슬림에게는 페르시아어 기원 외래어가 쓰인다.

발음에서 우르두어의 و의 경우, 영어의 v 발음에 가깝기도 하지만, u로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5. 그 외

엄마는 암마, 아빠는 아부지라고 한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를 보다보면 갑자기 한국어처럼 엄마, 아빠가 들린다. KBS 스펀지에서는 '엄마', '아빠'가 똑같이 '엄마', '아빠'라고 방송이 나왔던 적이 있었다. 이러한 게 가능한 건 환빠들의 주장과는 상관 없고, 'ㅁ', 'ㅂ', 'ㅍ', 'ㅃ' 발음이 아기들이 발음하기에는 가장 쉽기 때문에, 애초에 모든 언어에서 엄마, 아빠를 뜻하는 단어는 대개 비슷하다.

힌디어에서도 엄마는 '음'을 짧게 하는 '음마'로 읽는다. 대신 아버지는 '삐따'인데, 힌두어 문화에서는 아버지를 아빠라고 애칭으로 하는 표현을 흔히 쓰지 않아서 한국인들이 아빠라고 부를 만한 상황에서도 그냥 삐따(아버지)라고 부르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그러나 많이는 안 쓰여도 아빠에 가까운 표현도 있는데, '빠~'(앞의 엄마를 뜻하는 음마처럼 앞에 살짝 '으'발음이 들어간다)라고 부르기도 해서 역시 우르두어와 거의 같긴 하다.

우산을 '체트리"라고 부른다.

문화와 인종, 언어가 다른 동파키스탄(현재 방글라데시)에서 많이 쓰이는 벵골어 대신에 우르두어를 강요하다가 반발이 커져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원인 중 하나가 되기도 했다.

인도에서 우르두어는 지역 공식어중 하나에 속해 있지만,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인도에서 우르두어를 표기했다는 이유만으로 공격하는 경우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

6. 한국에서의 학습

한국외대 인도어과와 인도학과에서 우르두어를 가르치고 있다.[15] 대형서점이나 기독교전문서점에서 우르두어 성경을 판다. 다만 힌디어와 마찬가지로 책으로 발간된 경우가 매우 적고 힌디어 책보다 더 적다. 단, 한국에서는 특수외국어에 포함되어 있다. 2010년대 후반에 우르두어책이 조금씩 발간되고 있다. ECK교육에서도 우르두어 강좌를 제공하고 있고 우르두어 책을 출간했다. #

네이버 사전에서 우르두어 사전이 수록됐다.
우르두어 신간이 출간되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69490011

7. 구사자

※ 우르두어가 모국어인 사람은 제외.

7.1. 가상 인물

단순히 주문이나 마법 스킬명을 우르두어로 외치는 것은 제외, 우르두권 출신 캐릭터는 제외. 단 하프나 쿼터인 경우 등재. 하프나 쿼터인 경우 볼드체로 표기.

8. 여담

무굴 제국의 행정 언어이자 이슬람 신학 언어였던 영향으로 욕설이 비교적 덜 발달해있다. 파키스탄 사람들은 서로 욕하고 싸울 때 우르두어 대신 펀자브어 욕설을 애용하는 편이다. 펀자브어 욕설은 한국어 비속어와 흡사하게 된소리가 강해서 펀자브어가 모국어가 아닌 파키스탄 사람들도 단번에 욕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방글라데시인들의 경우 파키스탄과 민족 감정 문제 때문에 인도인들과 대화할 때는 힌디어를 써도 파키스탄인들과 대화할 때는 일부러 영어를 사용하려는 편이다.

9. 관련 기사

10. 관련 문서



[1] 제2언어 화자까지 포함하면 2억 3000만 명 [2] 파키스탄의 공용어는 우르두어와 영어로 규정되어있다. [3] 무굴 제국 몽골 제국에서 연원을 두고 있으며, 오르도스 역시 같은 어원을 가지고 있다. [4] 마하라슈트라 지방은 힌두 민족주의 성향인 마라타 동맹이 나와 무굴 제국에 대항했던 역사를 비롯해서 무굴 제국 및 그 문화에 대한 반감이 강한 지역이었다. 또한 뭄바이 일대를 중심으로 서구 문물의 유입도 빨랐다. [5] 아리야인(Arya)에 대한 이해(Samaj) [6] 아랍어 인사말인데 쿠란, 하디스에서 무슬림들은 서로 앗 살람 알레이쿰이라고 인사할 것을 명하기 때문에 무슬림들은 언어 관계 없이 이 인사를 쓴다. [7] 당신에게(떼) 기도한다(나마스)란 뜻이다. 힌두교식 종교적 인사말이라고 볼 수 있다. [8] 아랍어 감사말 슈크란(شكرًا )이 페르시아식으로 변형된 것 [9] 상서로운(던여) 말(와드) [10] 하피즈는 아랍어로 가호, 수호를 의미하며 쿠다는 신을 의미하는 단어로 페르시아어 기원이다. 조로아스터교를 믿는 파르시들도 작별인사를 할 때 사용한다. [11] 이 표현 역시 아랍어 기원을 가지고 있으며, 우르두어 사용자들도 흔하게 쓴다. 산스크리트어로 작별을 뜻하는 위다에 아랍어 관사 알이 붙은 형태이다. [12] 아랍어로 동무에 해당하는 사하바가 우르두어 사힙이 되고, 이를 일상 회화에서 약어 삽(Saab)으로 축약해서 부른다. ㅇㅇ씨 비슷한 어감으로 이름 뒤에 붙여 부른다. [13] 페르시아어에서 기원한 존칭으로 ㅇㅇ님 비슷한 뜻이 된다. 형님을 우르두어로 바이잔이라고 부르는데, 힌디어에서는 형제를 바이라고는 불러도 바이잔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다. [14] Ji, 이름 뒤에 붙여 부르면 존칭이지만, 이름 뒤에 붙이지 않고 그냥 “지”라고 짧게 말하면 “네” 같은 존댓말 대답이 된다. 지 네이(아니요) 같은 예외의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존댓말이다. 여담으로 영화 간디에서 인도인들이 간디를 '간디 지'라고 부른다. [15] 2022학년도는 개설되지 않았다. [16] 파키스탄계 한국인이다. [17] 우르두어를 배운 적이 있다. [18] 임란 칸 총리와 결혼한 뒤에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우르두어를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