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원작 쿠보타 센타로(久保田千太郎), 작화 소노다 미츠요시(園田光慶, 생몰년도 1940~1997)[1]의 삼국지연의 만화이다.극찬을 받을 만큼의 인기는 아니지만 파격적인 디자인과 신선한 해석으로 일본 현지에서 삼국지 만화를 꼽는다면 반드시 들어가는 작품이다.
디자인이 파격적인 만큼 스토리도 상당히 파격적이다. 여몽이 관우의 목을 베었다가 하느님의 천벌을 받아 벼락 맞고 죽고 허저는 뜬금 없이 관우가 제갈량을 자랑하는 와중에 죽는 등 상당히 쇼킹한 묘사가 많다. 물론 그렇다곤 해도 원작을 안다는 가정 하에 재해석되고 과장된 연의라고 감안하고 보면 작품성 자체는 아주 좋다. 권수도 15권 밖에 안 되니 앉은 자리에서 몇시간 동안 정신없이 볼 수 있는 수준.
항간에는 그림체가 고르고13을 오마주한 것이 아니냐는 소리까지 듣는데, 작가 그림체가 원래 그렇다.
2. 묘사
위에 나온 벼락 맞아 죽는 여몽, 뜬금없이 처형당하는 허저는 대표적인 묘사일 뿐이며 세세히 파고 들면 전체적으로 유비 띄워주기가 극에 달해있고 유비랑 친한 인물은 좋게 묘사, 적대적인 인물들은 죄다 찌질이나 쓰레기로 나올 정도로 대접이 안 좋다. 유비는 아예 처음 등장시 관우와 장비의 싸움을 힘으로 말려버릴 정도로 무력과 카리스마가 뛰어나며 장각의 죽음을 눈치채고 일부러 살려서 보내줄 정도로 공에 집착하지 않고 선의를 따르는 선인으로 표현된다. 작품에서 노식과 도겸처럼 유비를 돕는 이들은 그나마 묘사가 괜찮고 접점이 없는 손견같은 경우도 괜찮게 나오지만 주유, 여몽 등 촉과 대립각을 세운 대부분 인물들이 심각할 정도로 찌질이로 묘사 된다. 또한 여포 같은 이들을 악인으로 묘사하기 위해 좀 비정상적인 묘사도 나오는데 양아버지 정원을 살리기 위해 단신으로 남아 죽음을 불사하던 여포가 뜬금없이 다음 장면에서 군마인 적토마를 받고 배신하여 정원을 죽인 걸로 나온다. 아무리 그래도 아버지를 살리겠다고 혼자 후방을 막다가 스스로 죽음까지 불사한 인물이 고작 한 페이지 만에 이러는 건 좀 부자연스럽다.유관장 삼형제가 중심이 되다보니 이들이 조조, 여포, 여몽 등의 악인을 보고 놀라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예를 들어 공을 세우려고 죽은 장각의 시체를 굳히 파내어 목을 베는 조조를 보고 인간이 어떻게 저럴 수 있냐고 놀라는 유비라던지 관우는 뜬금없이 정원과 동행하는 설정으로 둘이 같이 다니다가 여포가 정원의 목을 베는 걸 옆에서 직접 보고 여포란 인간에 대해 어떻게 양자라는 사람이 아무리 명마인 적토마를 얻는 대가라지만 저렇게 배신할수가 있냐고 치를 떨게 된다.(물론 치만 떨고 이후 직접 복수를 하겠다며 싸우거나 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적토마가 워낙에 빨라서 관우가 휘두른 칼을 피해 도망친것도 있다.)
당연히 역사 만화인 만큼 전개는 역사를 따르지만 그 세세한 묘사가 연의랑은 아주 동떨어진 수준. 유비의 무력 묘사나 성향이 무조건적인 정의로 묘사되는 점, 상대의 악행을 강조하기 위해 없던 일 까지 만들어내서 찌질이로 만드는 장면이 아주 많다. 즉 정통적인 연의와 반삼국지 중간 정도의 성향이라고 볼 수 있다.
아예 대놓고 까이는 캐릭터가 많다. 십상시는 완벽한 찌질이로, 동탁도 잔혹무도한 소인배로 묘사된다.[2] 원술도 참 안쓰럽게 묘사되어 있다. 그런데 유비 중심의 삼국지라 그런지 원소는 비중이 좀 저조하다. 반면 의외로 손견은 여타 삼국지물과 비교해도 비중이 꽤 된다. 전체적으로 가장 많이 버프받은 캐릭터는 노식.[3]
다만 유비랑 친하면 버프 받고 유비랑 싸웠다면 무조건 나쁘게 묘사된다는 본작에서 유이한 예외는 조조. 조조는 작중 굉장히 카리스마가 있게 나오고 도적들을 상대로 성 하나를 가져오면 출신과 무관하게 자리를 주겠다고 말하는 등 능력 위주에 심지어 교활함까지 갖춘 만능형 인물로 나온다. 실리에 엄청나게 집착하여 도의나 명분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황제의 자리에 뻔뻔스럽게 걸터 앉아 유비를 경악하게 만드는 등 다른 이들이 단순히 '찌질하다'고 한다면 조조 만큼은 뭔가 '비범하다'는 느낌이 들도록 묘사한 게 많다. 물론 이런 조조도 유비의 대척점이라 찌질한 행동을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입체적이면서 유능하게 나오기에 오히려 일관된 정의로 나오는 유비에 비해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생긴 것도 무슨 무협지 마교의 수장처럼 생겨서 꽤 간지나는 편.
또 다른 예외는 진궁인데 추남이기는 하나[4] 유비에게 적대적이었던 인물 중에서는 눈에 띄게 정상인으로 묘사된다. 특히 진궁은 여포에게 충성심 따윈 없고 오직 조조라는, 이 세상에 존재해선 안 될 위험한 인물을 제거하기 위해 여포를 이용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아예 나중에 잡혀 죽게 될 때는 여포에게 욕을 하며 니가 내 말만 좀 더 잘 들었더라면 일이 이 지경까지 안 됐을텐데 니가 멍청해서 이랬다, 나는 처음부터 너를 이용한 것이다 라며 고래고래 소리치다 분노한 여포가 휘두른 칼에 맞아 비명지르며 죽는다. 요 근래 역사 삼국지를 표방하는 작품, 특히 창천항로같은 것도 여포와 진궁을 무슨 둘도 없는 군주와 충신으로 묘사하는데 실제 역사상 진궁의 묘사를 보면 소노다 삼국지의 묘사가 오히려 사실에 부합한다.
외모면에서는 여포[5], 방통, 육손[6] 등을 가장 심하게 망가뜨렸고 주유도 원작의 꽃미남 기믹보다는 로마 군인처럼 우락부락한 인상으로 묘사했다. 사마의는 무슨 미역 줄기(...) 같은 수염을 달고 나와 매우 볼품 없이 생긴 게 특징. 반면 유비를 비롯해 조자룡, 손책, 제갈균, 순욱 등은 꽤 훈남형으로 그려졌다. 손견, 원소, 제갈근 등은 미추와 별개로 후덕하게 그렸다.
근데 문제가 가끔 발그림이 나올 때도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황건적 잔당들을 관우가 오징어처럼 두동강내서 썰어버리는[7] 장면인데, 이때 묘사를 보면 무슨 애들 만화 같다. 그런데 애들 만화인것도 사실이다. 애들만의 만화가 아니라서 그렇지.
어찌되었던 지금 다시보면 굉장히 과장되고 일관성 있는 캐릭터 묘사를 하고 있는데 사실 이 작품이 그려질 당시 독자의 수준을 생각하면 선역은 확실하게 절대선으로 묘사되고 악역은 깔끔하게 인간 쓰레기로 묘사되는 게 깔끔하긴 하다. 당시에는 이런 묘사가 최선일 수도 있었다는 것.
3. 전개
일반적인 삼국지연의 평역작에 비해 원작과 다른 사항이 많다. 반삼국지 같은 괴작[8]처럼 아예 사실과 다르게 묘사된 것은 아니고, 원작에 더한 작가적 재해석으로 보아줄 수 있긴 하나, 일부 내용에 있어서는 왜곡이 꽤 심한 편.- 조운은 관우가 어릴 적 글공부를 가르쳤던 아이였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유비 일행과 처음 만난 것은 유주 탁현에서 유비, 관우, 장비 삼형제가 처음 만나 마을에 침입한 황건적들로부터 홍부용과 아이들을 대피시킬 때였다. 조운은 그때부터 등장한거였다.
- 독우가 홍부용을 강제로 성폭행 하려고 건드리자 그것을 보고 분노한 유비가 독우를 아예 직접 검을 뽑아 썰어 죽였다. 이후 독우를 도우러온 독우의 부하들은 관우와 장비가 곧바로 무기들고 달려와서 모두 죽인다.
- 정원지는 대흥산 전투에서 타올 하나 걸치고 참전한다(...).[9]스킨헤드에 근육덩어리라는 등장 인물들 중 독보적인 개성을 지녔다.
- 유비의 어머니가 황건적에게 살해되었다.
- 유비가 조조 따라 조조 집에 가서 조조의 아버지인 조숭을 만났다.
- 유비와 장각이 전쟁터에서 조우하였다. 피를 토하는 장각을 보고 목숨이 얼마 남지않았음을 꿰뚫어본다. 어차피 곧 죽을 사람인데 자기 자신이 죽이는 것은 잔인하다 여겼는지 유비는 장각을 일부러 살려준다. 그리고 장각 본인도 유비가 자신을 일부러 살려줬다는 걸 알고 피냄새 나는 전쟁터에서 적의 수괴인 자신을 용서하고 자신의 목을 베어 공을 세울 기회를 포기하는 유비를 보고 엄청나게 큰 충격을 받는다. 그래서 죽기 직전에 남동생들인 장보와 장량에게 진심으로 유비가 부럽다고 칭찬하며 이제까지 자신과 동생들이 걸어온 길[10]을 말하면서 원래 진정한 정의를 위해 황건적을 결성한건데 우리가 어쩌다가 이렇게 권력에 타락한거냐고 외치면서 남동생들에게 자기는 유비라는 그 젊은 젊은이에게 진것이라고 말하며 "나는 유비란 남자에게 진 것이다! 지고만 것이다."를 소리치면서 피를 토하고 죽는다.[11]여담으로 본 작품에서 태평요술의 묘사가 없는 고로 장각은 풍채좋은 장군상(나쁘게 말하면 도적두목상)인데 장보는 그나마 애꾸눈으로 그려놔서 개성이 좀 있지만 장량은 그런 특징도 없어서 그냥 잡졸처럼 그려놨다.
- 서술되어 있지만 손견은 후덕한 외모에 비대한 체형으로 나온다. 아들인 손책과 손견 역시 타 등장인물들보다 비대한 체형으로 나오는걸 보면 애초에 이리 설정한듯. 손견 한정으로 머리에 긴고아까지 달아논걸 보면 긴고아 쓴 손오공을 모티브로 그린 듯 하다.
- 장량의 목은 주준이, 장보의 목은 손견이, 장각의 목은 조조가 취한다. 원래 유비일행이 장각의 시체를 먼저 발견했지만 부관참시하는걸 포기하자 조조가 냉큼 꼽사리껴서 손수 참수한다. 당연히 군웅들이 욕심 때문에 이런 잔인한 행동을 하는 걸 본 유비는 경악한다. 장량의 경우는 관군 창보병 두명이 좌우에서 장량을 찌르자 주준이 그를 죽이고 장량의 목을 참수했고 장보는 누각에서 농성하려다 손견이 자신의 언월도를 장보의 가슴에 던져서 그것을 맞고 떨어지자 허리에 찬 칼로 목을 잘라서 죽인거다.
- 하진은 하태후의 위세만 믿고 설치는 소인배처럼 그려졌다. 제후들을 소집해놓고는 정작 본인은 제후들의 반대에도 무방비로 혼자 십상시에게 갔다가 송곳판 함정에 온몸이 꿰뚫려 처참하게 사망한다.
- 십상시 역시 앞뒤 안재고 일을 실행하는 머저리처럼 그려졌는데 하진의 사망에 분기탱천한 제후들이 즉시 들고 일어나자 하태후와 두 태자를 인질로 삼아 탈출한건 좋았지만 자신들이 부른 동탁의 배신은 예측못하고 이제 살았다며 들떠있다가 제후들이 드글거리는 낙양성에 들어갈 명분을 쌓기위한 동탁이 장양의 목을 날려버리고 덩달아 유협을 옹립하고 권력을 쥐기위해 하태후와 소제까지 죽여버린다.
- 여포의 흉노 출신설을 밀었다. 초선도 여포와 동향인으로 묘사.
- 첫 등장부터 호로관 전투까지의 여포는 타 등장인물들의 배는 족히넘는 거대한 덩치로 묘사된다. 정원을 배신한 계기도 자신을 유일하게 태울 수 있는 거대한 크기의 최명마인 적토마 때문이였음을 스스로 밝히고 동탁에게서 반강제로 강탈해버리자 분개해하는 동탁을 이유가 말린다.[12]
- 동탁의 국정 장악 당시, 원소를 비롯한 각지의 제후들이 동탁과 맞서다가 힘의 부족으로 탈출한다. 이때 정원을 수행하던 여포는 후덜덜한 활약을 펼치며 제후들을 모두 탈출시키고 혼자서만 동탁에게 포로로 잡힌다.
- 여백사 사건 당시 진궁의 역할을 유비 3형제가 맡는다. 18로 제후 결성도 조조와 유비가 함께 하는 것으로 묘사[13], 이때 조조에게 군자금을 대주는 상인 위홍의 입으로 조조는 난세의 간웅, 유비는 치세의 영웅이라고 불린다. 이때 제후들에게 보내는 격문을 유비가 작성하였는데 이때 관우가 "슬로건" 드립을 치거나 장비가 "유비는 노벨문학상 후보였다"는 드립을 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 정원이 반동탁동맹군 결성을 위해 찾아온 관우와 만난다. 이 자리에서 동탁에게 포로로 잡혀있던 여포가 적토마를 대가로 동탁의 권고를 받고 찾아와 정원을 척살, 격노한 관우와 대결한다. 이때 관우의 칼을 피하는 적토마의 간지가 후덜덜한 수준.
-
동탁이 여포를 시켜
장온을
인육요리로 만들었다 이 장면이 굉장히 충격적인데 장온은 사람 좋은 것 마냥 동탁의 치세도 나쁘지 않을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고 심지어 자기를 잡으러온 여포에게 머리 스타일을 바꿨냐며 스타일이 시원해 보인다며 칭찬을 하다가 몇 페이지도 안 되어 비명을 지르는 듯한 얼굴에 갈빗대와 손의 뼈가 완전히 발려진 육회와 같은 모습이 되어 등장한다.
여포가 쉐프도 아닐텐데 진짜 몇 페이지 만에 사람을 이렇게 깔끔하게 발라내서 장식까지 해놨다.[14] 사실 상상해보면 굉장히 끔찍한 장면인데 원작에서는 그냥 목을 베어 죽였을테니 즉사 했겠지만 이런 식으로 시체의 얼굴은 온전한데 갈빗대와 온 몸의 뼈가 다 보일 정도로 살을 발라냈다는 걸 적어도 어느 순간까지는 계속 살아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 여포는 외모 때문에 초선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초선과 원래 알고 지내던 동네 오빠동생 사이여서 초선을 동탁으로부터 구해주려는 것처럼 묘사된다. 그래서인지 초선의 외모는 아주 미인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동네 시골 처녀처럼 생겼다. 그렇지만 초선은 이유에게 여포가 보는 등 뒤에서 칼에 찔려 살해 당하는데[15] 초선을 구출하러 온 여포는 엄청나게 분노하여 당장 이유를 비판하며 즉시 칼로 베어 죽였다. 이후 여포는 초선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정신줄을 놓고 동탁의 목을 베어 그걸 들고 다닌다는 묘사가 나와 악명을 쌓았다는 묘사가 나온다. 쓸데없이 잔인한 행동을 하고 다니니 사람들이 경악했다는 것. 거기다 이각과 곽사와 맞설 때도 아군에게 너무 잔인하게만 구는데 왕윤이 직접와서 여포를 보며 초선만 살아있었어도 장군이 이렇게 난폭해지지는 않았을 거라고 말해주며 위로하자 여포는 아무말도 못하고 조용히 울기만 했다. 오죽하면 왕윤이 여포를 보며 불쌍한 녀석이라고 진심으로 동정한다.
- 조조가 복양 전투에서 간신히 살아남았을 때 여포가 조조군 목을 하나 가져다 얼굴을 알아볼 수 없게 만든 뒤 조조군에게 던져 조조가 죽었다고 거짓정보를 퍼뜨린다.
- 조조가 여포를 역관광 태울 때 부호 전씨와 협력하여 볏짚 3만 섬으로 위장해 쳐들어갔다. 처음에는 흉년에 여포의 병사들이 굶는다는 걸 이용해서 병사들의 마음도 돌리게 할겸 2차례는 진짜 쌀장수로 위장해서 쌀을 팔다가 3번째에 조조군을 위장시켜 승리하게 한다. 이 작품에서 부호 전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조조의 편으로 나온다.
- 제갈량은 동탁이 헌제를 데리고 장안으로 도망가는 장면에서 양치기 어린이로 처음 등장한다. 이때 처음 제갈량을 만난 사람은 조조, 그리고 노식.
- 유관장이 제갈량을 만나러 갈 때 낚시하던 제갈량을 목격하는데 제갈량이 용을 낚아올리자 놀라 자빠지는데 알고 보니 보통 잉어였다.
- 조조가 부친의 부음 소식을 듣고 진심으로 울면서 피 눈물을 쏟는다. 이 연출은 작중 몇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압권인 명장면.
- 진궁이 마지막 순간 여포에게 어그로를 끌다 세로로 썰려 죽는다.
- 여포가 진궁을 처죽인 직후에 울고있는 친딸을 보고 조조에게 난 죽여도 전혀 후회없으나 자기 어린 딸만은 아무죄도 정말로 없으니 제발 어린 외동딸만은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유비가 스스로 나저며 자기 친딸을 유비 자신이 책임지고 보호해 주겠다며 직접 받아주는 다정함에 여포는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하며 유비에 대한 배신행위를 진심으로 후회하며 직접 사과하며 스스로 할복 자살한다. 찌질하게 죽는 원작보다는 꽤 비장미와 의리가 있다. 사실 이 작품에서는 서주성에서 장비가 술주정부리고 난동만 한다는 말에도 또 시작이냐며 한숨만 쉬는 여포에게 서주성을 가로채고 이익을 위해 수단방법을 따지지 말라고 부추긴건 전부 진궁의 짓이며 여포도 이 작품에서는 유비만은 진심으로 믿고 진심으로 존경하며 대했고 배신행위만은 절대로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기에 처음에는 서주성을 가로채라는 진궁의 말에 유비만큼은 배신못한다며 거절하다가 진궁의 언변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진궁의 말대로 서주성을 가로채게 되는데 이번 배신행위만은 하면서도 마지막까지 대단히 부담스러워 했다.
- 원술은 개그 캐릭터로 설정했는지 별별 장면이 다 나온다. 동탁이 낙양을 불지르고 장안으로 천도할때 황릉을 모조리 도굴해갔는데 남은 떡고물이라도 취하겠다고 병사들을 동원하여 뒤지다 동전을 주운 장비가 보물을 찾았다며 원술의 입안에 골인시켜 목이 막히질 않나 손책이 군사를 빌리는 조건으로 옥새를 건내자 들떠서 여범이 손책을 따라가겠다고하자 가던지 말던지 흘리는 등... 휘하의 기령이나 원술군도 나사하나씩 빠진것마냥 장비는 아는게 관우는 누구인지 전혀 모른다고 묘사되어 관우를 마주하자 장비가 더 유명하다며 훈장님드립[16]을 하자 관우가 그냥 장비라고 치자며 싸우자고하자 역시 장비라면서 전투하질않나... 뭐 그래도 꿀물찾다가 죽는 모습은 안보이는게 위안이긴 한데 조조의 제후군 총사령관 부임을 견제하고 원소를 추대하거나 손견을 견제하여 사수관 공략당시 식량을 보내지않아 패주에 일조하는등 역시 소인배로 나온다. 위에도 적혀있지만 원소와의 사이는 나쁘지 않은 편으로 묘사되며, 원소 역시 원술군 몰락의 주축이던 유비가 조조의 침공[17]에 원군 청탁을 원술을 들먹이며 거부할 정도.
- 손책의 강동평정은 유요와의 전투 딱 한번만 나온다. 인재들도 빈약하기 그지없어 자발적으로 손책을 따라온 여범, 등장은 했으나 존재감 없던 주유가 전부로 유요군 토벌은 손책이 용력을 앞세워 해결한 것으로 묘사되는데 유요군의 선봉을 사자후로 낙마시키는 장면이 화룡점정. 우길의 등장이 없어서 강동평정후 갑자기 미쳐버려 환영을 보고 허공에 칼질하다 배에 칼이 박혀 사망하는데 아스트랄하기 그지없다.
- 관도대전은 조조와 원소의 전투이다 보니 관우와 문추, 안량의 일기토만 떡하니 나오고 스킵된다. 애초에 그려낼 수 없던게 원소군은 문추와 안량 원소빼곤 아무도 안나온다(...).
- 하비성에서 관우에게 항복을 권유하는 사람이 장료가 아닌 순욱으로 나온다. 애초에 이 작품에는 장료란 인물 자체가 안 나온다.
- 스토리상 비중이 적은 장수나 참모진들은 대폭 잘려서 출연도 없다. 특히 조조군의 참모진은 처음엔 순욱, 순욱이 죽은 뒤에는 사마의뿐이다.
- 유비의 아내 미부인과 감부인은 함께 뭉뚱그려 미감이라는 한 명의 인물로 등장한다.
- 서서는 등장하지 않았기에 제갈량이 유비 최초의 군사이다. 유비에게 제갈량을 소개한 것은 서서가 아닌 사마휘로 나온다. 다만 사마휘는 원작에서 복룡과 봉추를 먼저 언급하였지만 좋은 사람이라고만 하였을 뿐 제갈량을 직접 소개하지는 않았다.
- 전위가 등장하는데 박망파 전투까지 살아서 하후돈의 부장으로 나온다. 죽지는 않으나 이후 출연없음. 그리고 이 작품의 하후돈은 두 눈이 모두 멀쩡하고 화살도 한쪽눈에 전혀 맞지 않는다.
- 조인이 신야를 공격할 때 선봉장으로 선 허저가 관우의 언월도에 한칼에 썰려 죽는다.
- 하후연, 서황, 장합, 장료등 어지간한 위나라 네임드 장수들은 대부분 등장하지도 못해서 조인, 조홍, 하후돈, 허저, 전위, 우금 이 여섯명이서 조조군 전투 대부분을 수행한다. 허저의 이른 사망, 전위의 증발, 번성 공방전에서 관우의 수공에 당해 고립된 이후로 조인, 우금도 증발하여 한중 공방전이 아예 생략된다. 고로 마초와 황충 역시 등장조차 없다. 애초에 너무 간추리다 보니 유비군 역시 관우, 장비에 잘쳐줘서 조운까지 셋이서 전쟁 다 해먹던 판국이고 오나라는 주태나 감녕을 비롯한 맹장들이 모조리 잘려서 주유, 제갈근, 노숙, 여몽같은 모사진들에게 비중이 쏠렸다.
- 제갈량이 조조군으로부터 화살을 받아올 때 동원된 선박이 10배 뻥튀기된 500척으로 묘사된다.
- 적벽대전에서 배를 묶는 연환계를 내놓은 사람이 채모고 이후 패배한 조조가 그 책임을 물어 직접 채모를 썰어 죽인다.[18] 황개의 고육책은 묘사되지 않았으며, 장윤도 등장이 짤렸다.
- 주유가 제갈량의 공성전에 당해 퇴각하다가 화살을 맞았는데, 이때 제갈량과 미리 짜고 주유를 골탕먹이기로 한 방통이 의사로 등장해 망치와 끌을 들고 주유의 어깨에 박힌 화살촉을 무식하게 내리쳐서 빼냈다. 결국 일주일이면 나을 상처를 한 달 걸려 낫게 만들었다.
- 주유가 가도멸괵의 계책으로 유비를 공격하다가 분사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직접 서촉을 공격하는데 미리 손을 잡은 유장과 유비군의 협공을 받아 화살받이가 되어 죽는다. 즉, 주유는 유비, 유장 연합군과 싸우다 전사한다!
- 손상향이 방통에게 무예로 농락당하고 가슴까지 노출되는 치욕을 당한다.
- 순욱은 죽기 직전까지도 조조의 신임을 받다 요절한 듯, 나중에 조조가 사마의에게 "순욱마저 죽어 안타까웠는데 그보다 더 나은 인재"라며 순욱을 내심 그리워하는 멘트를 해준다.
- 장비의 부인은 하후연의 조카딸이 아닌, 형주 신야에서 인연을 맺은 술집 주모로 등장한다. 이후에 박망파 전투부터 적벽대전, 형주 공방전까지의 여러 전투로 인해 헤어졌다가 후에 아들 장포와 함께 재회하게 된다.
- 노숙은 제갈량과 주유 사이에서 불쌍할 정도로 굴려지고 심지어 조인과 팔자에도 없는 일기토까지 벌이는 등 갖은 개고생을 하는데 관우를 붙잡은 시점에서 여몽이 노숙공은 이미 죽었다는 언급으로 퇴장한다.
- 여몽이 잘린 관우의 목을 들고 의기양양해하며 잘난척 하다 번개를 맞고 선채로 죽는다. 작가의 말로는 아예 천벌이라는 식으로 묘사된다. 정확히는 하느님의 분노가 관우의 외침에 응답하여 여몽을 천벌을 내려 죽였다고 말한다. 추가로 여몽은 포위된 관우에게 손권 전하께서는 유비와의 관계를 생각해 형주만 점령하고 관우는 반드시 무조건 그냥 보내주라고 했지만 나 여몽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하고는 무리하게 관우를 죽였다가 그런꼴 난거였다. 자업자득에 인과응보. 더욱 기막힌건 이 작품에서 처음부터 위와 싸우는 사이에 여몽이 형주성을 지켜주기로 약속했다 도중에 배신한거였다.
- 조조는 뇌졸중으로 인해 사망하는데, 묘사를 보면 오나라에서 화를 돌리고자 조조에게 보낸 관우의 목이 원인으로 유비에게 돌아가지 못하는 관우의 영혼의 분노가 저주가 되었다는 식으로 나오는데 낙양성을 재건하면서 건의전을 짓기위한 목재가 모자라자 영험한 나무라며 부하들이 벌목을 반대하던 고목을 손수 도끼질을 하자 나무가 피를 뿜어내면서 관우의 얼굴이 떠오르는걸 보고나서 증상이 악화된다. 이에 화타를 불러 조조를 진료하는데 머리를 절개하여 뇌를 들어내 시술하지 않으면 사망한다고 하자 머리를 어떻게 절개하냐면서 화타를 보고 관우가 보낸 첩자라면서 노발대발하는 조조의 모습이 일품이다. 독자 입장에선 어이가 없는게 조조는 관우의 목을 보고나선 유비의 분노를 자신에게 돌리려는 오나라의 책략임을 알면서도 진심으로매우 슬퍼하면서 성대하게 장례를 치러줬다는 거다. 그것도 주변 신하들이 오나라의 함정임을 알려주며 말렸으나 조조는 이제까지 나를 많이 도와준 관우를 절대 외면할수 없다고 말리지 말라고 큰소리로 소리치며 아예 조조 자신도 스스로 직접 참여하며 진심으로 관우의 장례를 후하게 치러준다.
- 조조가 죽기 직전 유언으로 조비와 조식 중 후사를 결정하기 위해 조...까지만 내뱉고 숨이 넘어간다. 사마의가 조식을 위왕으로, 조비를 천자로 만드는 식으로 분쟁을 해결한다. 그걸 위해서 사마의가 천자를 직접 찾아가서 황위를 양보해달라고 직접 공손하게 설득하고 헌제가 때가 왔다고 한탄하며 퇴위후에 날 죽일거 아니냐면서 걱정하자 헌제의 퇴위후에 안전도 사마의 자신이 분명히 직접 자기 이름을 걸고 폐하의 안전을 책임지고 보장해드리겠다고 진심으로 약속하여 황위를 조비가 물려받게 하고 헌제의 안전도 분명히 보장하지만 결국 선양 후 암살을 당해 소식을 들은 유비가 분기탱천한다.
- 범강과 장달이 촉나라 사람이 아니라 육손이 보낸 오나라의 암살자로 등장한다. 이 작품의 육손은 그 어떤 삼국지의 육손과도 비교가 안되는 악역삘 풀풀 나는 추남으로 나온다. 유비쪽이 먼저 주유를 죽이고 손오쪽은 관우에 장비까지 직접적으로 죽이는 등, 이 작품의 촉오 관계는 가히 철천지 원수다.
- 이릉대전부터는 만화가 아닌 소설 형식으로 전개된다. 아무래도 분량부족 문제로 보인다.
4. 한국에서의 반응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에도 정발된 서적이다. 첫번째 판본은 1993년에 대현출판사에서 나온 10권 구성의 "만화소설 삼국지"인데 1권 마지막에 대놓고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를 광고하고 있다. 두번째 판본은 1994년에 나온 15권 구성의 한국교육문화사에서 출판된 "소설만화 삼국지"인데 내용은 대현출판사 판본과 같다. 뒤에 나온 1998년 판본에 비해 표지 그림 및 종이의 질이 우수하다. 이 때 만화 수호전, 홍루몽을 같이 끼워팔았다. 1998년에 나온 마지막 판본은 홍문서관에서 출판된 "소설만화 삼국지". 1994년 판본과 출판사만 바뀌고 구성은 동일한데 1994년 판본에 비해 표지 및 종이의 질이 떨어진다. 이 판본은 만화 손자병법 4권을 끼워팔았다.[19] 만화 내용은 장비가 죽고 끝나는 지라 이릉대전부터는 출전하는 모습 이후부터는 소설식으로 써져있다.# 뜬금없이 괴해지는 부분. '만화 삼국지'라는 해적판으로 발간된 적이 있고, 이후 '만화를 보면서 배우는 일본어 - 삼국지'라는 이름으로 자음과 모음에서 다시 발간되기도 했다. 참고로 요건 전 30권.[20][21] 한국 삼국지중에 이 만화의 일부 설정을 베껴서 그린 만화 삼국지가 있었다.[22]
일부 캐릭터의 이미지가 꽤 파격적으로 묘사되어 내용도 진정남 나폴레옹처럼 엽기 코드를 따르는 괴작으로 알려져 있는데[23] 괴작까지는 아니고 실제로 보면 충분히 흡입력 강하고 퀄리티 있는 작품이다.
이 오해를 결정적으로 사게끔 만든 것이 흡사 부처스럽게 묘사된 제갈량의 자태인데, 그렇다고 절대로 성격이 엇나가는 캐릭터도 아니고 오히려 기품 간지가 철철 넘친다. 어떤 상황에서도 시종 저 표정을 유지하며 무서울 정도로 달관하는 먼치킨. 같은 작품에서 어릴 때의 모습도 꽤 다뤘는데, 그 디자인은 진짜로 흠 잡힐데 없는 전형적인 어린 목동이었다.
하지만 분량 조절에 실패한 용두사미격 작품인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여포가 사망하는 중반부까지는 꽤 내용이 자세히 그려지는 편이나 이후로는 엄청난 날림 전개가 된다. 국내 정발본 15권으로 치면 여포가 사망하는 순간이 10권 중반이다. 관도대전, 한중전투등은 거의 생략. 손견, 노식, 십상시 등이 비중있게 나오는 것도 이 작품이 초반부에는 상당히 자세하게 내용을 전개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황충, 위연 등 후반부의 주요 장수들은 아예 등장조차 하지 않는다. 상술했듯 위나라는 조조가 인재난에 허덕이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고... 되레 주유, 노숙, 여몽, 육손까지 4도독이 모두 등장하는 오나라가 더 밀도가 있어 보일 정도. 이런 스토리 배분의 실패 및 등장인물의 대폭적 축소 때문에 명작이라고 평가할 작품은 아니다.
한국에선 이미 기존에 접한 독자들이 소수 있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인터넷에서 유명세를 탄 것은 이 블로그에서 소개된 이후.
본 만화에서 파생된 짤방으론 하하하 이녀석 하하하가 있다. 그런데 차고 넘치는 명장면들 중에 왜 하필 이것만 부각된건지는 좀 미스터리.
지금은 거의 전권 절판되어서 구하기 힘들다.
5. 기타
국내에 정발된 도서 중엔 소노다 삼국지 외에도 소노자 손자병법이란 것이 있다. 오자서가 초에서 탈출하여 오나라가 멸망할 때까지를 묘사한 이야기로 총 5권. 그런데 소노다의 극화체 그림체가 복수와 권력 다툼이라는 작품 주제와 딱 맞아 떨어져서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킨다. 특히 월의 죄수들이 집단 자살하는 장면 등은 극화체라는 장점과 결부하여 엄청난 충격을 선사한다.다만 문제는 이건 소노다 삼국지보다 구하기가 훨씬 어렵다는 점. 과거에는 소노다 삼국지 + 소노다 손자병법을 세트로 해서 할인 행사를 한 적이 있어서 대충 2010년 전후로 중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이라면 아주 낮은 확률로 두권 다 가지고 있기도 하다.
사실 이 만화가 현재 찾아보기 어려웠던건 가격 탓도 있는데 삼국지 전 세트는 권당 8000원씩 쳐서 12만원, 손자병법도 그 정도 하기에 이 둘을 다 사면 정가가 16만원에 할인을 받아봐야 12~13만원 수준이다. 문제는 드래곤볼 42권 전 세트가 18만원 수준이라 대부분의 만화팬들은
만화 천지를 먹다와 게임 삼국전기2에서 여포는 노란머리로 나오는데, 여포 이민족설을 차용하긴 했다.
[1]
출판사에 나온 정보에 의하면 1958년 죽음의 칼 유시로로 데뷔하였고 대표작으로 여명의 전투대 표적 등이 있다. 일본에서 남자 인물화를 가장 잘 그린다는 그는 만화 삼국지를 필생의 역작으로 여기고 있었다고 한다.
[2]
원작보다 색욕에 충실하고, 사공 장온을 숙청해놓고는 그 시체로 고기를 만들어 동탁 혼자 폭소하면서 혼자서만 게걸스럽게 퍼먹는다.
[3]
세상을 초월한듯한 현자 이미지. 마지막에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초야에 묻혀 사는데, 어린 제갈량을 발견하고 그의 잠재력과 기량을 꿰뚫어본다.
[4]
다른 인물과 다르게 작가가 싫어해서 추남으로 묘사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추남이기 때문에 남들이 능력을 못 알아보지만 조조는 알아봤다는 식의 장치로 이렇게 만든 듯 하다.
[5]
나중에 장온을 죽이기 전에머리를 깎은 후 등장한 다음에는 봐줄만한 쾌남 스타일이 된다.
[6]
(지금 기준이 아니라 당시 기준 외모로)최소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중년에 수염난 아저씨로 표현되는데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이게 역사적 사실에는 부합한다. 왜냐하면 육손이 이릉대전에서 유비를 격퇴했을 때 이미 40세에 육박했기 때문. 오히려 한당이 백면서생이라고 욕한 걸 잘생긴 걸로 받아들여서 대책없는 꽃미남으로 묘사한 요 근래 다른 매체가 왜곡된 묘사고 소노다 삼국지 쪽의 묘사가 맞다고 볼 여지도 있다.
[7]
작중에서 관우가 진짜로 "니들은 오징어처럼 썰어주마!" 라고 한다.
[8]
반삼국지는 평역작이라기 보단 삼국지연의의 배경과 캐릭터를 빌려 작가의 의중을 드러낸 문학 작품에 가깝다.
[9]
부용을 강간하려다 토벌군이 도착한것 때문으로 추측되지만 이 만화에서는 그게 아니라도 그런 차림새로 처음부터 등자했다. 유비를 과소평가한것도 이유로 보인다.
[10]
여기서의 장각 3형제는 요술과 관계가 전혀 없으며 원래는 마을의 의원을 하고 있던 평범한 사람들이었는데 어느 날 다 죽어가던 노인을 약을 써서 기적적으로 살게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소식이 알려져 마을 사람들에게 신선이 나타났다 등의 찬양을 듣게 되었고 장각은 그건 우연한 일이었지 저는 신선이 아니라며 말해보지만 소용이 없었고 의술로 사람들을 돕게 되었는데 이후 마을 사람들에 의해 현재의 한나라가 부정부패에 썩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분노한 장각은 형제들과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과 함께 황건적을 결성하게 된 것이었다.
[11]
이는 백성을 구하겠다고 일어선 자신은 순수성을 잃고 권력에 집착했지만 그 순수성을 유비가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하는 말이지만... 어쨋든 장각이 뜬금 없이 접점도 별로 없던 유비 한 사람에게 졌다는 걸 연호하며 죽는 것 자체가 유비를 띄워주려는 장치라고 볼 수 있다.
[12]
골때리는 점은 호로관 전투 이후론 작화가 간소해지면서 덩치도 작아진다.
흑왕마냥 개성넘치게 그려지던 적토마 역시 털색깔을 제외하면 일반 군마와 다를 바 없이 그려진다.
[13]
그런데 이건 정사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이 판본이 맞다.
동탁 토벌전 참조.
[14]
수호전의 영향을 받았는지 다른 삼국지 작품에 비하면 식인 소재가 종종 나온다. 장온이 살해당해 요리로 나올때와 또 그걸 게걸스레 퍼먹는 동탁의 비주얼이 여러모로 압박. 이밖에도 장비가 어렸을 적 고기 납품하는 백정이였는데 한 동네에 성격이 파탄난 인간쓰레기 대머리 영주가 꼬투리를 잡아 부당하게 돼지를 바치는것을 따진 남동생을 죽여 장비에게 먹인다. 이때 사람고기, 그것도 자기 동생 고기인줄 모르고 한입만 맛나게 먹다가 맛이 정말로 독특한데 도대체 이게 무슨 고기냐는 질문에 부호 악덕 영주가 뻔뻔스레 내뱉는, "바로 네 동생 고기다!"하는 대사가 압권. 장비는 이 얘기를 듣고 한참을 구토하고 분노해 제대로 뒤집어놓는다.
[15]
이유는 이런 짓을 하면 당연히 여포에게 끔살 당할걸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주군인 동탁이 여자 하나 때문에 죽었다며 일부러 원망 섞어서 이런 행동을 한다.
[16]
관우의 자가 운장임을 이용한 말장난.
[17]
조조가 빌려준 병력으로 원술을 쳐서 서주와 양주를 취하고 빌렸던 병력마저 돌려주지않고 서주에 말뚝을 박다가
의대조 사건이 터지고 빌미를 잡은 조조가 다시 서주를 침공한 것.
[18]
이 장면이 상당히 어처구니가 없는데 묘사만 보면 순수하게 책임을 물어 사형시킨 것처럼 보이는데 그게 아니다. 화공을 당해서 정신 없는 와중에 조조가 후다닥 도망을 치는데 거기에 갑자기 채모가 나타나 "악! 사태가 이렇게 되어 죄송합니다!"라면서 뜬금없이 사죄를 하는데 조조는 눈도 안 마주치고 칼로 베어 죽여 버린다. 묘사만 보면 가뜩이나 조조가 빡친 상태에서 눈새짓을 하다 죽은 걸로 보이기도 하고 혹은 도망치느라 바쁜데 쓸데없이 길을 막고 있으니 죽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19]
아이들 보는 만화로 홍보한것 치고는 꽤나 선정적이다. 그나마 삼국지는 잔인한 장면들을 검열처리를 했으나 손자병법은 그런거 없이 유혈이 낭자하고 목이 날아가는걸 대놓고 보여주고, 여성의 누드까지 나온다.
[20]
또 이 책은 일본어를 배우면서 보는 판인지라 우측 그림은 일본판, 좌측 그림은 국내번역판으로 되어 있다. 2장을 차지하는 그림은 앞에서 먼저 일본판을 보여주고 바로 뒤에 국내번역판으로 보여 준다.
[21]
근데 이거 오역이 군데군데 있다.
순욱을 순역,
채모를 채창,
허정을 허청이라고 해놓은 사례라거나 15권에서 여포는 동탁을 죽인 전공으로 분위장군 직을 받았다는 부분의 앞을 여포는 전공에게라고 번역해놨다.
[22]
90년대 학습만화의 대부 이범기가 그린 삼국지가 그 예. 이범기는 삼국지 관련 만화를 여럿 그렸는데 하나는 좀 더 아동용에 근접한 익살스러운 만화체였고 다른 만화는 극화체로 꽤 공들여 그렸다. 후자의 책이 소노다 삼국지의 영향을 받은 사례 중 하나로 장비의 아들 장포가 주막집 여자의 아이였고 그 직후 기쁨에 겨워 흠뻑 취한 장비에게 오나라 술을 먹이며 죽이는 오의 자객 범강과 장달이였다는 부분.
[23]
나폴레옹도 진지한 부분은 충분히 많다.
[24]
그래도 부차의 경우 마지막에 동굴에서 항복하면서 저승에서 오자서를 볼 면목이 없다며 얼굴에 천을 가리고 자살하는 장면이 나오기에 체면 치레는 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백비는 얄짤 없이 그냥 찌질이라서 자기 공으로 오나라가 망했으니 월나라에 항복하겠다고 뻔뻔하게 나대다가 범려한테 욕만 먹고 오자서의 아들에게 죽는다.
[25]
지금에야 백권 가까이 가는 만화가 흔하지만 당시에는 드래곤볼의 42권만 하더라도 엄청나게 긴 분량이었다. 즉 소노다 삼국지 15권을 살 돈이면 엥간한 정발 만화 한 세트를 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