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7 11:17:34

제갈균

諸葛均
(181년 이후[1] ~ ?)

1. 개요

후한 말과 삼국시대 촉나라의 인물이자 제갈규의 막내아들로 제갈근 제갈량의 아우.[2] 서주 낭야국 양도현 사람.

삼형제 중 막내로 정사에서든 삼국지연의에서든 큰 활약을 하는 두 형들과는 달리 이야기의 전개 속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다. 그래도 오나라 최고의 관료 중 한 명인 큰형 촉나라의 재상 작은형을 비교 대상으로 삼으니 초라해 보이는 거지, 실상은 이 양반도 무시 못하는 고위직이었다.[3]

2. 정사 삼국지

제갈균도 촉나라에 출사했고 장수교위(長水校尉)의 벼슬까지 올랐다고 나온다. 제갈량이 제갈균에게 집과 밭을 맡긴다는 말도 연의에만 있을 뿐 정사엔 없다.

첨언하자면, 장수교위는 후한 말의 관제로 따지면 경찰청 겸 수도방위사령부인 북군의 주력, 오교위의 하나다. 녹봉도 비이천석으로 태수의 이천석 바로 아래 품계다. 결코 한직은 아니다. 그러나 형들의 관직이 대장군, 승상인지라 돋보이지 않는다. 요즘으로 치면 큰형이 국방부 장관이고 작은형이 국무총리라서 수도방위사령관인 막내가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는 격.

청나라 시대의 제갈충무후문집(諸葛忠武侯文集) 인용 제갈씨보(諸葛氏譜)에 따르면 제갈균의 부인은 남양 사람 임씨(林氏)로 제갈량이 직접 맺어주었고 제갈망(諸葛望)이라는 아들을 낳았다. 다만 너무 후세의 기록이라서 신빙성은 불명.

3. 삼국지연의

유비 삼고초려의 예로 제갈량이 은거하며 지내는 초려를 두 번째로 찾아왔을 때, 제갈량에 앞서 유비를 맞아들인 사람으로 묘사되어 있다. 형이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는 애매한 대답을 함으로써, 유비로 하여금 초려를 세 번째로 찾아오도록 하였다.

제갈량이 유비의 설득에 못이겨 초당을 떠나 출사할 때, 제갈량으로부터 "내가 을 이루고 이 초려로 되돌아 올때까지 집과 밭을 잘 돌보도록 하라"라는 분부를 받았고, 제갈균 역시 "예 그러겠습니다"라고 대답했으나, 제갈량은 결국 초당으로 되돌아오지 못했다.

4. 미디어 믹스

4.1.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에서도 등장하는데 장비한테서 건방지다고 까였다.

4.2. 삼국지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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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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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12, 13, 14

이러한 낮은 존재감을 충실히 반영해서인지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항상 써먹기 힘든 한심한 D급 문관 수준의 능력치로 나온다. 정사에서는 그래도 나름대로 비중있는 관직을 수행한 인물임에도 형들에게 철저히 묻히다보니 통솔, 무력이 20대에다 지력은 40대, 그나마 정치와 매력이 60대 안팎에서 노는, 능력치로 따지자면 위대한 두 형의 얼굴에 먹칠하는 수준이다.[4] 삼국지 5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후기작부터 삼고초려 이벤트에서는 정사를 반영했는지 연의에서 융중에 남는 것과 달리 황부인과 함께 제갈량을 따라 유비에게 임관한다.

삼국지 6에서 59/45/74/65/67로 정사에서 장수교위를 지냈다는 것을 반영한 듯 통솔이 약간 높은 문관형 능력치를 갖고있다.

삼국지 9에서의 능력치는 28/27/50/65지만, 작은형의 후광으로 노병계 최강 병법인 연노를 처음부터 가지고 있어 전 시리즈 중 유일하게 전투에서 활약할 수 있으며 그 이외의 병법으로는 지식계 병법인 석병을 가지고 있다. 9탄이야 능력치가 낮은 무장들도 병법만 좋으면 다른 무장 사이에 끼워넣는 식으로 얼마든지 활약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다 제갈량과 형제라서 병법 연계도 쉽다.[5] 사실 무력이 워낙 낮아서 무력 60대가 쓰는 제사나 50대 장수가 쓰는 연사보다 위력도 떨어지고 발동율도 낮으며 적장에게 막힐 확률도 높다는 문제 때문에 아무리 노병계 최강 병법이라고 해봤자 매 전투 때 마다 데리고 다니긴 힘들고, 궁병 숙련도가 꽉 찬 장수에게 연노를 가르치는 용도로 쓰면 좋다. 당장 무력 60대에 제사를 가진 장수도 극후반기 아니면 잘 안 쓰이는 마당인지라 더욱 그렇다.

삼국지 10에서의 능력치는 29/30/56/65/66으로 역시 쩌리 무장. 특기도 4 종류다.(농업, 기술, 고무, 석진)

삼국지 11에서의 능력치는 29/25/51/66/71로 나온다. 역시나 저조한 능력치. 무력조차도 삼형제 중 가장 낮다.

삼국지 12에서의 전법은 전군색적이고 특기는 경작 하나 있다. 도무지 써먹을 구석이 없다. 일러스트는 두 손을 올리고 있다. 유비가 세 번째로 융중을 찾았을 때 집에 있는 제갈량에게 안내하는 것을 묘사했다.
삼국지 13에서의 능력치는 통무지정 순으로 29/25/52/66 이고 당연히 중신특성은 없고, 특성은 농업 2, 병기 1. 전수특기는 농업이고 전법이 궁방강화였지만 PK에서 대도발로 변경되었다. 그냥저냥 평범한 D급 문관. 12와 13 공통적으로 농사 관련 특기가 있는데, 본래 삼형제가 임관 전에는 농사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고증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삼국지 14에서는 전작들의 일러스트를 또 우려먹었다. 능력치는 통솔 29, 무력 25, 지력 51, 정치 65, 매력 67로 전작에 비해 지력과 정치력이 각각 1 하락했다. 개성은 석병, 주의는 예교, 정책은 병참개혁 Lv 2, 진형은 안행, 정란, 전법은 정란, 친애무장과 혐오무장은 모두 없다.

4.3. 영걸전 시리즈

삼국지 영걸전 삼국지 공명전에서조차 클론 무장. 사실 고유 페이스가 맞긴 맞는데 별로 특출한 얼굴이 아니라서 삼국지 조조전에 가면 신나게 재활용 되기 때문이다(...)[6] 프롤로그에서 등장하므로 어린 시절 얼굴도 있긴 하다. # 공명전 리파인에서는 힌트 등을 주는 도우미 역할.

4.4. 공명의 아내

제갈 가문의 가사 담당.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무례하다고 하는 당대의 관습을 고증한 작품임에도 등장인물들 모두에게 이름인 균으로 불린다. 기록상에 자가 없기 때문. 이 때문에 제갈균이 호소하는 것에 작가가 "내가 자를 창작할 수도 없잖아"라고 하는 후기 만화가 있다.

4.5. 이말년씨리즈

제갈공명전에서 둘째 형과 함께 등장한다. 여기서 제갈균은 취업준비생인 둘째 형과는 달리 열심히 농사를 짓는 농부로 나온다. 평민인데 농사도 안 짓는 둘째 형을 한심하게 여기며 홍수가 나자 밥을 쫄쫄 굶는 모습을 보인다. 둘째 형과는 달리 구수한 느낌의 사투리를 쓴다.

여기서 제갈균이 둘째 형과 함께 유비군에 들어갔다는 언급이 전혀 없어서 이말년씨리즈를 본 독자들은 제갈균을 그냥 위대한 형들을 둔 농사짓는 평범한 동생으로 생각했다가 정사의 제갈균은 위대한 형들만큼은 못해도 현대로 따지면 경찰청장 정도 되는 고위직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받기도 했다...

4.6. 삼국지톡

파일:제갈균(삼국지톡).jpg

첫 등장은 시즌 5 서주 대학살 때, 제갈씨 일가가 형주로 피난할 때 잠시 모습을 비췄다. 당시엔 너무 어려서[7] 큰누나 제갈영에게 안겨 있었고 대사도 비중도 없었다. 송부인 소생 설이 채택되어서 5남매 중에 혼자만 송부인을 닮은 녹색 눈을 가졌었는데 재등장했을 때는 형들, 누나들과 똑같은 벽안으로 바뀌었다. 작화 실수이거나, 후일 작은형과 동반 출사를 하는 정사를 반영하여 캐디를 변경한 것일 수도 있다.

시즌 7에 간만에 등장했을 때는 성년을 앞둔 19살의 훤칠한 소년으로 자라 있으며, 작은형과 많이 닮았지만 인상은 훨씬 유순하고 머리는 짧게 잘랐다.[8] 두 번째로 초려를 방문한 유비로부터 와룡 선생 본인으로 오해를 받았다가, 자신은 그의 동생이고 형은 외출하여 집에 없는데 휴대폰을 끄고 다녀서 어디 있는지 연락도 안 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에 '감히 우리 형님을 두 번이나 헛걸음 시키다니' 하고 화가 난 관우, 장비에게 겁박을 당하지만, 유비가 황급히 두 사람을 끌어내고는 제갈균에게 사과하면서 돌아간다.

그들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제갈균은 집 안[9]을 향해 한 마디 던진다. "가는데?" 제갈량은 동생에게 자신이 부재 중이라 말하도록 일러두고 집 안에 숨어 있었던 것이다.[10] 제갈균은 "이 날씨에 와줬는데 차라도 한 잔 대접하지 않고 정말 그냥 보낼 거냐"고 물었다가 차 말고 또 뭘 내주게 될 줄 알고 실없는 소리를 하느냐며 타박을 받고, 직후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는 "저 사람들이 말로만 듣던 관우와 장비"라며 그들의 위용에 감탄한다. 그리고는 제일 순해 보이는 귀 큰 사람이 가장 높은 사람이라니 신기하다는 평을 덧붙인다.

유비의 3차 방문에서도 삼형제를 맞이하며, 형이 집에 있기는 한데 낮잠을 자는 중이라고 알리며 민망해한다. 이에 유비는 열받은 관우와 펄펄 날뛰는 장비를 밖에 대기시키고 혼자 들어가서 제갈량이 깨어나기를 기다려 그를 만났다.[11] 유비가 돌아가고 나서 출사의 결심이 선 제갈량은 제갈균에게 집을 맡기고 떠난다.[12]


[1] 제갈량의 동생이니 그의 생년인 181년보다 늦게 출생한 것은 분명하다. [2] 이복형제일 가능성이 있다. 제갈근이 어려서 친모를 잃었고 계모를 효성으로 섬겼다는 기록, 제갈량이 어려서 고아가 되었다는 기록, 손권이 제갈근과 제갈량을 동복형제라고 굳이 콕 집어 표현한 것이 제갈균은 계모 소생의 이복동생일 수도 있는 것. 제갈근과 제갈량도 7살이나 차이나지만, 이 둘 사이에는 누이가 2명 더 있다. 즉 제갈량은 형 하나 누나 둘이 있는 넷째이며, 첫째와 넷째의 나이 차이면 7살 차는 그리 많은 게 아니다. 그러나 중국어 위키백과에는 제갈량과 제갈균을 동복형제로 서술해 놓았기 때문에, 확실한 것은 알 수 없다. 다만 나라가 삼국 중 그래도 가문 족벌 문화가 가장 덜한게 촉한이기는 하다. [3] 하지만 오나라에서 독자적으로 출세한 제갈근과 달리 형이 하필 촉한의 최고 권력자였던 제갈량이라 진짜 후광없이 본인 능력으로만 저기까지 올라갔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런 식의 평가는 제갈균 뿐만 아니라 제갈량의 아들인 제갈첨에게도 있었다. [4] 물론 위에도 언급 되었듯, 제갈첨이 순전히 자기 능력으로 그런 고위직에 오른 게 아닌 제갈량의 아들이라는 버프가 있었듯 제갈균도 형이 촉한의 기둥이자 국무총리급 인물이라 자기 능력보다 높은 고위직에 올랐다는 해석이 충분히 가능하다. 사실 진짜로 제갈균 본인이 능력이 있어서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제갈량의 동생인지라 좋은 기록이나 칭찬으로 도배가 되다시피 했을텐데 그마저도 없는 거 보면. 그래서 코에시식 해석대로면 그냥 능력은 그저 그런데 형빨로 출세한 사람 정도로 취급한 능력치가 이 꼴인 모양이다. [5] 9탄에서는 제갈량이 연노를 제작, 사용한 인물이라는 점이 반영되어 촉의 제갈씨[13]와 황월영은 모두 연노를 처음부터 갖고 있다. [6] 대표적인게 삼국지 조조전/MOD의 여포전에서 화타 얼굴로 나온다(...). 그리고 조조전 원판 기준으로 적군 일반 풍수사의 얼굴이기도 하다.(!) [7] 시즌 7 삼고초려 시점에서 재등장했을 때 19살이라 언급됐으니 작은형 제갈량보다 8살 어리다. 따라서 189년생이 되고 1차 서주 대학살 시기에는 세는 나이로 5세의 어린애였다. [8] 헤어스타일도 그렇고 똘망똘망한 눈빛도 그렇고 은근히 조운과 비슷한 데가 있는데, 나름대로 귀염상인 조운보다도 더 순하게 생겼다. 눈썹이 올라가서 씩씩한 인상을 한 조운과 달리 제갈균은 눈썹도 눈매도 처져 있다. [9] 시점상으로는 독자들이 있는 화면 쪽이다. [10] 당연히 제갈량의 부재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독자들은 깜짝 놀랐다. 해당 컷 최상위 베댓이 '삼국지톡 역대 최대 반전'이다. [11] 그리고 일부 댓글은 "지금 균이를 열받은 관우 장비 상대하라고 그냥 놔두고 들어간 거야?" 하며 농담 삼아 제갈균의 안위를 걱정해 주었다. [12] 즉 현재로서는 연의 루트를 타고 있는 상황. 그러나 나중에 뒤늦게라도 제갈균이 형을 따라 유비군에 입사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으며, 실제로 그쪽에 희망을 걸고 제갈균이 유비군에 입사하기를 바라는 독자가 일부 있다. 삼고초려 시점에서 19살이면 한국 나이 및 중국 나이로는 고3인 미성년자니 아직 고등학교 졸업을 안 했을 가능성이 크다.


[13] 제갈량, 제갈균, 제갈첨, 제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