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21:43:35

무너지는 구조물

1. 개요2. 본문3. 클리셰의 예시4. 특이한 경우5. 레벨 디자인 기법 중 하나

1. 개요

창작물에 자주 등장하는 클리셰다. 정확히는 무너지는 구조물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인물 간의 긴박한 상황 자체를 말한다.

2. 본문

주인공 일행이 최종 보스를 쓰러뜨린 직후, 갑자기 해당 장소가 붕괴하는 클리셰. 한 순간에 와장창 무너지면 작품이 끝나기 때문에(…) 샹들리에 등 천장에 매달려 있던 장식물이나 벽의 조각상 따위가 조금씩 떨어지며 긴장감을 조성하고, 주인공 일행이 안전지대로 벗어나는 즉시 기다렸다는 듯이 완전히 주저앉는다.

하지만 이러한 클리셰를 비틀어 주인공이 압사하는 작품도 존재하며, 주인공은 아니더라도 중요하게 등장하던 동료가 탈출에 실패하고 압사하는 경우는 오히려 꽤 많다. 특히 후자의 경우 주인공이나 다른 동료를 밀쳐내서 구해주고 자신이 대신 희생하는 내용을 동반하여 비극성을 강조하는 단골 소재.

그래도 아무 이유 없이 멀쩡하던 건물이 붕괴하는 것은 과도하게 작위적이기 때문에 보통 아래와 같은 이유가 제시된다.
  • 과격한 전투의 충격으로 인해 건물이 버티지 못하고 붕괴하기 시작한다.
  • 악당의 어떤 특수한 능력이나 힘으로 유지되고 있던 구조물이라서 악당이 죽자 붕괴하기 시작한다.
  • 자폭 스위치. 대개 어째서인지 이런 구조물에는 자폭 스위치가 숨겨져있으며, 주인공이 일부러 악당들을 박살내기 위해 이걸 작동시킬 때도 있지만,[1] 패배한 보스가 열폭한 나머지 스스로 자폭 스위치를 가동시키며 찌질하게 발악하는[2] 경우가 가장 압도적이다. 보스의 생명이 자폭 장치와 데드맨 스위치 형태로 연결돼있는 경우도 있다.
    • 이것만을 목적으로 하는 '자폭 스위치'라는 소재가 과도하게 작위적이기 때문에 폭발물 대신 건물 내에 있던 발전기나 가스 시설 등을 터뜨려 붕괴를 유발하기도 한다. '싸움의 충격으로-' 케이스와 조합하여 의도치 않게 무너지는 사례로 이어질 수도 있다.

뭔가 웅장한 장면으로 대충 위기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정리한다는 점에서는 마이클 베이로 대표되는 블록버스터 폭발 난무도 이 클리셰의 현대풍 해석으로 볼 수 있겠다. 폭발 엔딩->인기 팝 가수의 크레딧 송->뜬금없이 주인공 남녀가 키스한다.아 할리우드 영화 한 편 다 봤네.

사실은 구약성경에도 나온 뿌리 깊은 소재다. 사사기 삼손이 최후에 자신이 묶인 블레셋 다곤 신전 기둥을 분질러 무너트려서 블레셋인 수천명과 같이 동귀어진한 이야기가 나온다. 소재가 소재인지라 여러번 영상화되었고, 점점 연출도 극적이 되면서 다른 매체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3. 클리셰의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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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4. 특이한 경우

5. 레벨 디자인 기법 중 하나

게임을 진행할 때 멀쩡한 천장이나[13] 바닥 혹은 계단[14] 등이 갑자기 부서지거나 무너져 플레이어의 진입 혹은 후퇴를 저지하거나 아니면 간혹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거나, 아니면 단지 연출로 파편들만 흩어져 내리게 만드는 기법. 배틀필드 시리즈의 대형 구조물 파괴인 Levolution이 유명하다.

사실 2D 게임이 만들어지던 시절, 페르시아의 왕자 같은 고전게임에서부터 이미 중요한 기법으로 차용하고 있었다.


[1] 와리오 랜드 시리즈의 경우 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주인공이 일부러 자폭 스위치를 눌러야 한다. 이럴 경우 그 세계가 통째로 무너져내리기 시작하면서 BGM도 매우 다급하게 변하며, 제한 시간 내에 출구를 찾아 빠져나가야한다. [2] 혹은 아직 살아있는 보스의 부하가 이러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사도지마 호우지. [3] 사실 그 전에 이미 공격으로 무너질 기세가 보이기는 했다. [4] 심지어 제작진이 말한 컨셉에 의하면 최종보스전은 가장 이상적인 기습공격이 엇나간 스토리. [5] 디센트 시리즈 기준으로 이렇게 죽었을 경우 "광산에서 죽었습니다. 당신의 전함과 물품들은 모조리 소각되었습니다."는 메시지가 나온 뒤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간다. [6] 지형이 계속 흔들려 탈출에 지장이있다던가(제로), 혹은 우주선앞에 진 최종보스가 있다던가(퓨전), 탈출 도중 중간보스가 떼거지로 나타나거나 잡몹들이 물량공세를 한다던가(프라임 헌터즈)... [7] 초시공 파괴포로 쏘게 되어 다크 시티가 무너졌지만 다크 포트리스는 죽지 않고 아이오랑 함께 적마룡을 이용해 도망간다. [8] 최종 보스전 이후 성 상단부가 통째로 날아간다. [9] 초반에 나온 마교 교주의 능력이 얼음 무공이다. 얼음 궁전 역시 마교 교주의 능력으로 만든 것. [10] 초기작과 4편은 예외. [11] 월리스 브린이 원자로를 통해 도주하려다 고든에 의해 저지당하고, 이 여파로 요새 전체가 서서히 붕괴 조짐이 보이다가 나중엔 포탈 폭풍의 제물로 부서진다. [12] 그런데 백중탑을 파괴한 후에도 마력의 잔재가 남으면서 아지랑이 백중탑이 생성된다. [13] 하프라이프의 Power Up 챕터. 가간추아 소리와 함께 천장에서 크고 작은 파편들이 종종 떨어짐. 이외에도 'Forget about Freeman!' 챕터 초반부도 테트리스처럼 굵직한 바위들이 천장에서 차례대로 떨어진다. [14] 하프라이프 2의 초반부, 나무 계단이 무너져 플레이어의 퇴로를 차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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