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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독일은 고질적인 무기부족, 점령국가의 치안을 이유로 기존의 노획 전차 및 차량(Beutepanzer)에 새로운 제식명을 붙여 사용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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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zerkampfwagen VIII "Ma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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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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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전차의 역사 애니메이션 |
마우스 개발은 네 가지 기본형을 만드는 데에서 끝났지만, 이것은 무조건 세계 최고, 세계 최대의 무기만을 추구하는
독일 제3제국의 특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례가 되었다. 하지만
T-34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중요한 것은 크기가 아니다.
크롬웰 프로덕션, 2차대전사 '독일 전차의 완성 - 타이거' 편 엔딩 멘트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서 개발한
초중전차. 정식 명칭은 'Panzerkampfwagen Maus' (마우스 전차)로[1], 페이퍼 플랜이 된
7호 전차 뢰베와 달리 정식으로 제식명이 붙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계획상으로는 양산될 예정이었다. Panzerkampfwagen VIII, 8호 전차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크롬웰 프로덕션, 2차대전사 '독일 전차의 완성 - 타이거' 편 엔딩 멘트
2. 제원
Panzerkampfwagen VIII "Maus" | |
운용국 | 나치 독일 |
구분 | 초중전차 |
개발사 | 포르쉐 |
제작사 | 크루프 |
생산년도 | 1944년 |
생산 수 |
완성 1대(차체 및 포탑 모두 완성) 차체 완성 1대(포탑 미장착) 완성 포탑 1개 미완성 차체 10대분 이상 미완성 포탑 6대분 이상 |
기본 제원 | |
중량 |
만재 : 200 t 기준 : 180 t |
전장 | 10.2 m |
전폭 | 3.71 m |
전고 | 3.63 m |
승무원 | 6명 |
장갑 제원 | |
포탑 전면 | 240 mm |
포탑 측면 및 후면 | 200 mm |
차체 전면 | 200 mm |
차체 측면 및 후면 | 180 mm |
무장 제원 | |
주포 | 12,8cm KwK 44 L/55 |
동축 부포 | 7,5cm KwK 44 L/36.5 |
기관총 | 7.92mm MG34 |
기관 제원 | |
엔진(가솔린) | MB509 V12 DB603 Derivative (V1) : 1080 hp |
엔진(디젤) | MB517 V12 (V2) : 895 kW |
항속거리 |
도로 : 160 km 야지 : 62 km |
속도 | 13 km/h |
연료 |
내부연료탱크 : 2,700 ℓ 외부연료탱크 : 3,000 ℓ |
3. 상세
3.1. 개발
동부전선 개시 직후인 1941년 11월, T-34-76, KV-1을 비롯한 소련군 전차에 히틀러가 그들을 쉽게 격파할 수 있는 전차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70톤급 초중전차 개발을 지시했다. 이 계획안이 바로 뢰베 전차인데, (VK 70.01) 여기서 그치지않고 1942년에는 크루프, 포르셰사에 100톤급 전차를 (VK 100.01) 설계하도록 지시하였다.첫 포르셰 설계안은 1942년 6월에 나왔다. 주포는 15cm KwK L/40을 장비했고 전면 장갑은 120mm였다. 아돌프 히틀러는 더 큰 전차를 원해서 120톤까지 중량을 늘릴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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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도 #3381, 1942년 6월 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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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도 #3382, 1942년 6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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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도 #3384, 1942년 10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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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중인 마우스 포탑을 위에서 본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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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탑이 납품되지 않아서 더미 포탑이 달린 1호차 |
실제 크기로 만들어진 목업과 조그만 RC 마우스를 둘러보는 히틀러와 나치 장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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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사람이 탑승한 마우스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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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타입 1호차의 포탑을 장착한 프로토타입 2호차, 뵈블링겐 병기 시험장 |
히틀러도 전혀 생각이 없던 것은 아니어서 마우스가 완성되면 대서양 방벽에서 이동하는 벙커로 사용하거나, 동부전선에서 몰려오는 소련의 T-34를 막아내는 이동식 대전차 진지로 사용하려고 했지만 아무리 봐도 그렇게 사용하기에도 문제가 많았고, 또 후술하겠지만 이런 걸 만들 바에는 차라리 벙커를 새로 올리는 쪽이 더 싸게 먹힐 판이었기에 때문에 더 이상의 개발을 중단시킨 것이다. ( 마우스 전차를 둘러보는 히틀러)
경합의 결과만 놓고 말하면 포르셰가 완승하여 1943년 크루프의 포탑에 포르셰의 차체를 결합한 모델을 120여 대를 양산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최종적으로 딱 2량이 생산된 시제기임에도 시제기의 VK 형식번호[2]가 아니라 마우스라는 제식 전차의 이름을 받았던 것은 이 전차가 양산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3.2. 후계형
마우스의 개발은 중단되었지만 초중전차를 만들어내려는 독일 국방군은 끝끝내 포기하지 않고 마우스의 경쟁작으로 계획되던 초중전차 ' E-100'의 개발을 이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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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형 포탑을 장착한 마우스의 설계안 |
3.3. 특징
현재까지 제작된 전차 중에서 가장 무거운 전차이다. 현대전에서의 주력 전차의 역할, 전술 교리, 수지타산성을 고려하면 마우스의 중량 기록이 깨질 일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세계 최초이자 최후의 초중전차라는 타이틀이 많이 따라다니나, 동시기 영국의 TOG, 미국의 T28 등 분명 초중전차라는 개념을 가지고 제작되어 단순한 크기상으로는 마우스와 맞먹는 거대한 전차들은 외외로 많았던 편이었던데다가 이전 제1차 세계 대전 당시에도 제작 중 이던 그로스캄프바겐도 있다.[4] 그래도 이들 중 100톤대를 넘어가는 무게의 전차는 거의 없었으며 150톤 이상으로 간 전차도 없었으니 최초나 최후 보다는 “가장 무거운” 이 어울리는 타이틀이라 할 수 있겠다.
당대의 전차중 시제품이라도 나온 것들 중에서는 가장 구경이 크고 무거운 전차포를 장비했다. 주포는 당시 위력으로는 최강의 대전차포인 12,8cm PaK 44를 주포로 삼았고 그 옆에는 부포로 37 구경장 75mm KwK 37을 동축 무장으로 장비했다. 개발 시점에서는 대전차용으로 쓸 만한 물건은 아니고 주포로 상대하기에는 과잉인 보병 혹은 장갑차를 공격하라고 장착한 것.
200톤에 육박하는 비상식적인 중량답게 장갑 또한 무식하게 두꺼워서, 단일장갑만 따져도 240mm에다가 측면도 180mm 장갑이라는 괴물이었다. 무식한 중장갑으로 유명한 티거 2의 차체 전면 장갑이 150mm였다. 측면 장갑이 중전차의 전면 장갑보다 더하다는 뜻이다.[5] 또한 비교적 약한 장갑으로만 방호되는 포탑 천장도 M4 셔먼의 전면장갑과 비슷한 두께인 60mm 장갑을 자랑했으며 차체 후면이나 차체 바닥까지 장갑을 두껍게 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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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프 社의 8호 전차 마우스 생산공장을 점령한 영국군[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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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탑 내부 |
웬만한 차량용 엔진으로는 운용할 엄두가 나지 않아 잠수함용 엔진을 개조한 1,200마력짜리 엔진을 탑재하려고 했으나 제2차 세계 대전 후반 독일의 상황상 개발이 한없이 지체되자 타협을 봐서 항공기용 휘발유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1,080마력짜리 하이브리드 파워팩을 실었다.[7]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상속도 20km/h의 저속이었다. [8]중량을 지탱하기 위해 무한궤도의 폭이 1m에 육박할 정도였지만 접지압을 끝내 해결하지 못해서 기동 중 차체가 진흙탕에 빠져 포탑만 삐죽 튀어나온 사진도 있다.
3.4.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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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주행 당시 진창에 돈좌된 마우스[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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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무거운 전차[10] 왜냐하면, 다리[11]를 개박살내기 때문이지. |
연비 역시 심히 나빴다. 기름을 톤 단위로 소비해도 겨우 수 km를 간신히 기어가는 수준으로, 하루 운용하는데 연료를 대강 1.5톤정도 소모했다, 이것은 보조탱크 1,500리터 x2, 즉 보조탱크 용량 3,000리터를 포함해서 나온 수치.[12] 안 그래도 카프카스 유전과 루마니아 유전이 소련에 점령당해 기름도 없는데 이는 사치였다. 덕분에 일단 카탈로그상 항속거리는 노상 180km 정도였으나 부정지에서는 절반인 90km까지 떨어졌다. 기름을 뿌리면서 이동하는 셈이며, 그것도 유류 부족으로 하루 1.4km 정도를 테스트 주행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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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
덤으로 크기에 비해 적재할 수 있는 탄약량이 적다. 주포인 12,8cm(128mm)용 탄약은 고작 32발에 불과하며, 오히려 부포인 7,5cm(75mm)포탄이 200발이라는 이상한 탑재량을 자랑하는데, 이는 하이브리드 엔진팩등의 시설로 인해 차체 내부의 공간이 의외로 좁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래서 마우스가 실제로 전투에 돌입하면 IS-2같은 강력한 적의 중전차 같은 강력한 목표에만 주포를 사용하고, 나머지 전차나 장갑차등의 상대적으로 약한 표적에는 부포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는 예상이 나왔는데, 해당 부포는 75mm이기는 하지만 4호 전차의 초기형에 탑재된 7,5cm KwK 37 단포신 포를 개량한 것이라서 위력면에서는 4호 전차 H형과 4호 전차 J형이 장착한 75mm KwK40 48구경장 장포신 포보다 약하기 때문에 실제로 도움이 될 지는 의문시되던 상황이었다. 종합하자면 적 전차에게 포위당하면 주포의 탄약 부족으로 인해 돌파하지 못하고 두들겨 맞다가 그 자리에서 돈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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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의 심수도하용 스노클 장착 도면 |
잠수도하시에는 도하할 차량은 완전 밀폐하고, 보조 차량은 안전한 곳에 정차한 다음, 전선을 연결해서 보조 차량이 엔진을 가동해서 나오는 전기를 도하 차량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단, 이러러면 마우스가 최소한 2대 이상이 있어야 가능하며, 그렇지 않으면 발전기를 근처까지 가지고 와야 한다.
기동전차로서는 일절 쓸모가 없고 그나마 용도를 찾으라면 이동식 벙커 정도 밖에는 없다. 하지만 고작 그런 용도로 사용하려고 양산, 운용하기에는 비용 면에서 너무 비효율적이다. 게다가 사실 벙커의 목적으로 쓰기에도 쓸모가 없다. 벙커로 쓰자니 지나치게 크고 느렸다. 참호전이 지루하게 이어진 1차 대전이었다면 상당한 난적이었겠지만 항공전력이 비약적으로 강력해지고 지상은 기동전이 대세가 되어가는 2차 대전의 전장에서는 벙커 목적으로도 쓸모가 전혀 없었다. 차라리 엄청나게 깨지는 유지 보수 비용으로 벙커 하나씩 만들면서 가는게 더 값이 저렴할 정도다. 앞서 서술했듯이 탄약도 많이 소지하지 못하면서 너무 큰 덩치 때문에 손쉽게 발견할 수 있으므로 우회하여 그냥 무시하거나 항공폭탄 투하로 파괴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게 마우스가 개발되고 나서 실전에 전혀 쓰이지 않은 이유였다.
3.5. 실전과 전쟁 이후
개발되었다는 자료는 있으나, 실물은 2차대전 후 행방이 묘연하여 서방에서는 환상의 전차로 취급받았으나, 그러나 냉전 이후 러시아의 쿠빙카에 위치한 애국 공원[15]에서 실물이 확인되었다.러시아측의 설명에 의하면 베를린 근교에서 프로토타입 1호차는 손상 없이 소련군에게 노획되고, 프로토타입 2호차는 베를린 전투시 소련군과 교전을 위해 베를린 근교 쿠머스도르프 병기 시험장에서 이동 중 퍼져서 독일 국방군의 손에 의해 자폭, 소련군이 노획한 뒤 그 포탑과 파편을 재생하여 함께 노획한 1호차의 더미 포탑을 떼내고 얹은 것이라고 한다.
애국 공원에 있는 마우스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월드 오브 탱크의 북미 고증 담당자 치프틴이 찍은 취재 영상을 참고하면 좋다. 다만 안 그래도 자폭한 마우스를 재생한 것이고 러시아 사정상 관리도 엉망이라 내부는 녹슬었다.
3.6. 복원 계획
월드 오브 탱크로 유명한 워게이밍넷에서 쿠빈카에 자금 지원을 해서 복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규모가 규모이니만큼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것을 전폭 지원하겠다니 과연 고고학 회사답다는 반응. 예상되는 복원 비용은 약 2억원 정도라고 한다. 하필이면 동시기에 경쟁 게임인 워 썬더의 제작사 가이진이 3호 돌격포의 복원 지원을 발표했기에 경쟁사를 돈으로 찍어누르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그런데 이 발표가 있고 나서 복원 계획은 취소되어 버렸다. 쿠빈카 박물관쪽에서 복원할 러시아 전차들과 유지보수가 필요한 전차들이 수두룩한데 뭐하러 굳이 독일놈들 전차를 복원하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결국 마우스의 복원은 불발.[16]
3.7. 전투력
동맹국인 일본 제국의 야마토급 전함처럼 스펙상으로는 최강이었으나, 최후가 너무나도 허망했기 때문에 무겁기만 한 허당이었다는 취급을 많이 받는다. 그나마 야마토급 전함은 당시 일본측 상황이 너무 개판이라 몇 번 출격도 못 해보고 함생을 마감한 것이지, 일단 이런저런 말이 있기는 해도 화력과 장갑 등 실질적인 스펙 자체는 '세계 최강급'이었고, 당대 최고의 스펙을 추구하고 기획되었지만 실용적인 수준에서 상한선이 잡혔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국가에서 제대로 된 지원을 받으며 운용됐으면 뭐가 됐든 성과를 냈을 것이다. 그러나 마우스 전차의 경우 애초에 기획부터가 비현실과 비효율의 극치일 정도로 스펙을 과도하게 높게 잡아 억지로 만들어낸 것이라서 그 과정에서 얻게 된 단점이 엄청난 관계로, 허당 취급당해도 억울할 것은 없다.일단 180톤의 중량에서 나오는 정신나간 수치의 장갑은 당대에 실전 배치된 어떤 기갑차량이라도 영거리 사격으로도 쉽사리 격파할 수 없을 정도로 두꺼웠으며, 야크트티거로 검증된 12,8cm 주포는 연합군의 주력 중형 전차인 T-34 전차와 M4 셔먼은 물론이고 더 윗 체급의 중전차인 IS-2와 M26 퍼싱까지도 한 발에 완파가 가능할 정도로 강력했다. 중량 때문에 포탑 회전과 차체 회전이 지극히 느리고 속도가 떨어져 기동성이 둔하다는 단점은 있었겠지만, 보조병력으로 그 약점을 보완하고 수비적 용도로 전차전에 활용하는 것에 한정한다면 1945년 독소전 종전까지 '양산된' 전차로써는 상대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다.[17]
다만 완전히 무적이라고 볼 수는 없는데, 전차로 상대할 수 없는 적이 나타난다면 포병이나 공군 등 전차보다 더 강한 화력도 얼마든지 동원할 수 있기 때문. 이들의 공격을 받는다면 제아무리 마우스라도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마우스가 개발되어 명목상이라도 투입되었다면 2차대전의 최후반기 즈음이었을 텐데, 당시 독일은 이미 패퇴에 패퇴를 거듭하여 항복 직전까지 몰린 상황이었고, 마우스의 옆구리를 엄호해 줄 아군 전력도 사실상 한 줌의 보병을 제외하면 없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당시의 시대적 한계로 연합군 측 공군의 대전차 임무 수행능력은 극히 제한적이긴 했지만[18] 전차부대를 지원해줘야 할 보급선을 날려버리는 데에는 충분했고, 이렇게 날아간 보급선 때문에 숱한 정예 기갑부대들도 전차를 파기하고 도주해야 했던 상황에, 마우스가 어땠을지는 분명하다. 뿐만 아니라 포병대의 포격으로 인해 어이없게 전차가 전투력을 상실해버릴 여지도 충분했으며, 이 모든 고난과 역경을 뚫고 운 좋게 방어전에 투입되어야 적의 기보합동전술을 제대로 막아낼 수 있는 기회라도 주어졌을 텐데, 수반하고 있는 보병이나 아군 기갑전력 또한 마우스처럼 어떻게 운 좋게 저 모든 고난과 역경을 같이 견뎌내어서 적의 공세를 한두 번 막아냈다고 치더라도, 1944년에서 1945년 동안에 소련군이 즐겨 쓴 광정면 공세나 연합군이 즐겨 쓴 우회 전술에 의해 다른 전선에 돌파구가 형성되어 포위당하면, 다른 독일 국방군 전차들처럼 파기하고 도주하는 운명에 처해졌을 것이라는 건 뻔하다.
또한 기갑병기 주제에 기동 능력이 사실상 전무했던 것도 문제였다. 그나마 전선이 고착되었거나 유리한 상황이라면 어떻게든 써먹을 방도가 있었겠지만, 상술했듯 독일군의 전선이 하루가 다르게 수십km씩 쭉쭉 밀려가는 상황에서 마우스의 거북이같은 속도로는 그 후퇴 속도를 전혀 따라갈 수 없었다. 첫 실전을 이동 중 자폭으로 마감한 것 역시 이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 속도라도 꾸준히 낼 수 있다면 모르겠는데, 안 그래도 부족한 연료를 바닥에 뿌리는 수준의 연비로 인해 굴리는 것 자체가 난관이었고 어마어마한 중량 덕분에 현가장치와 무한궤도가 박살나 기동을 멈추는 것도 일상이었다. 사실상 전차로서의 가치는 없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방어적 용도로는 강력할 수 있겠지만 독일이 프랑스의 마지노선에 대해 잘 보여줬듯, 마우스가 아무리 버티고 있어 봐야 움직이지 못한다면 공격자 입장에서는 그냥 우회해버리면 되고 이 경우 마우스는 적에게 포위당해 보급도 받지 못하고 후퇴도 할 수 없는 진퇴양난에 처하게 될 것이다. 상술한 상황과 함께 생각해보면 좀 싸우다가 방기될 것이라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도출된다. 그저 무겁고 비싼 벙커가 될 뿐이다.
심지어 저가치 표적에 발사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7,5cm 부포마저 동축포였기 때문에, 주포와 같은 곳을 조준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어차피 실전에 투입된 적도 없는 물건이지만은, 이래서야 실전에 투입되었어도 방어력 이외에 인상적인 평가를 받았을지는 의문.
3.8. 기타
마우스의 뜻은 쥐다. 5호 전차의 이름이 표범, 6호 전차의 이름이 호랑이, 6호 전차 B형의 이름이 왕 호랑이[19], 7호 전차의 이름이 사자(이쪽은 제식화되지는 못했지만)인 것을 생각해보면 뭔가 아이러니컬하다.[20]어떻게 보면 넌센스같은 이름이지만, 사실 이 전차의 이름에 관한 비화가 있다. 처음 개발할 때, 마우스 계획으로 발전되기 전 계획에서는 VK100.01 마무트, 즉 매머드였는데, 이런 이름 때문에 연합군 측에서 " 군마[21]→ 표범→ 호랑이→ 코뿔소→ 코끼리→ 벵골호랑이→ 사자. 그런데 그 다음이 매머드? 이게 말이 되냐! 제리놈들이 티거 이상의 괴물을 만들고 있구나!"라는 식으로 연상할 것을 염려해 일부러 크기가 작은 경전차처럼 연상하도록 쥐라는 이름을 붙인 것. 실제로 마우스라는 별명이 붙은 다목적 1인승 탱켓이 존재했으나 페이퍼플랜으로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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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의 위장용 낫과 망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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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kreuzer P. 1000 Rat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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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kreuzer P. 1500 Monster[22] |
일본 육군조병창에서 마우스 전차보다 더 큰 100식 전차 시제품이 만들어졌는데 주행부터 실패했다. 이 쪽은 실존 차량조차 남아있지 않다.
조종수 좌석
브레이크
포탑 내부의 75mm부포의 모습
여러 내부 사진을 올려놓은 글
4. 미디어
자세한 내용은 8호 전차 마우스/미디어 문서 참고하십시오.5. 모형
5.1. 프라모델
5.1.1. 드래곤
1/35스케일로 발매한 적이 있다.가격은 국내에서 4만원 중후반대였으나 들어오는 족족 다 품절되는 바람에 구하기 정말 힘든 킷으로 연결식 궤도로 디테일은 다소 떨어진다. 밀핀자국의 공포와 함께 조립도 이상하게 잘 맞지 않아 참 짜증나는 킷이라는 평.
이밖에도 드래곤 킷트에는 크고 작은 오류들이 있어 그 부분들은 사진과 리뷰를 찾아보면서 수정을 해주어야 한다. 버전으로는 이전 구판 버전과 신판인 오렌지 박스버전, GUP 버전이 있지만 구판버전에 박스만 바꾸면 GUP 버전, 박스를 한번더 바꾸고 인형만 조금 우겨넣으면 그게 오렌지 박스인 것이니 별로 상관없다면 아무거나 사는게 좋다.
5.1.2. 타콤
2015년에 1/144 라테와 합본으로V1 버전은 시험 전차에 올라가는 그냥 금속 덩어리 포탑이 올라간 버전이며 V2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128mm 포와 75mm 부포를 장착한 마우스로 가격은 5만원대로 나름 괜찮은 가격대로 출시되었다. 또한 기존 드래곤에서 아쉬웠던 궤도는
드래곤에도 들어 있지 않던 애칭이 들어있으며 용접선이 드래곤킷에 비해 뚜렷하고 몰드가 진해 35스케일 마우스 킷의 강자로 자리 잡았다. 또한 타콤은 수입주기가 나름 일정한 덕분에 품절이 되어도 조금만 기다리면 금방금방 입고되는 편이다. 최근에 재생산되었다.
5.1.3. 트럼페터
내부 재현형 마우스를 출시했다. 중국가격 350위안선, 한국가격 10만원이 넘어가는 괴물로 트럼페터/하비보스 빅4(구스타프 열차포, 레오폴드 열차포, 칼 자주박격포와 견인차량, 마우스)의 한자리를 장식한다. 어마어마한 부품수와 가동식 궤도로 어지간해서는 손을 못대는 물건이다. 디테일과 정밀성, 고증 모든 부분에서 우월하며 마우스 전차 모형의 결정판이라고 말할수 있다. 다만 트럼패터는 쿠빙카 박물관에 있는 1호차 차체+ 2호차 포탑의 마우스를 내놓았기 때문에 온전한 2호차를 원한다면 타콤의 것을 사자.5.2. 그 외
워게이밍 러시아서버에서 도면을 제공하고 있다.http://worldoftanks.ru/ru/media/10/maus_fan_model (소련 노획)
http://worldoftanks.ru/ru/media/10/maus-paper-tank (시제전차)
http://worldoftanks.ru/ru/media/10/ratte-paper-tank (P-1000)
한 유튜버[25]가 레고로 1:15 스케일 모델을 만들었다. 자력 주행과 포탑 회전, 주포 상하각 조절, 피봇 턴, 주포 발사(심지어 클립식이다!)까지 가능하다. 기동력을 설명하면서 '실제 마우스는 할 수 없던 것'이라고 말하는 게 묘하게 웃프다. 또 다른 레고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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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수목적차량 205) Sonderkraftfahrzeug 205, 줄여서 Sd.kfz 205는 병기국 번호.
[2]
독일은 개발중인 전차의 시제기에 시제전투차량을 뜻하는 단어인 Versuchskampffahrzeug의 약자인 VK와 그 뒤에 (중량).(숫자)라는 넘버링을 붙였다.
[3]
정식 이름은 없지만 마우스 2(Maus 2)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4]
다만 제작 중 전쟁이 끝나자 협상국이 폭파시켰다.
[5]
티거 중전차의 측면장갑은 80mm로 4호전차 후기형의 전면장갑 두께와 동일했다.
[6]
왼쪽을 보면 마우스 포탑이 하나 더 있다.
E-100의 포탑도 같은 포탑을 쓰는데 그곳으로 보내졌는지는 불명. 또한 중앙의 마우스 포탑의 위에는
티거의 포탑이 얹혀져 있고 두 마우스 포탑 사이에는 티거의 포탑 측후면 부분이 얹혀져 있다. 해당 티거의 포탑은 일반적인 티거의 포탑이 아닌 Vk4501 P 차량의 프로토타입 포탑이다.
[7]
이 엔진은
포르쉐 918 스파이더에 실리는 V8 2전기 모터 하이브리드 엔진의 직계 조상이라고 할 수 있다.
[8]
당연하다면 당연한게, 마우스 중량의 3분의 1밖에 안되는 미군의 M1 에이브람스 전차의 엔진이 1,500마력 가스터빈인 주제에 운용최고속도는 도로에서 60km/h이다.이것보다 엔진 출력은 약한데 중량은 3배에 달하는 전차의 속도는...
[9]
포탑이 미완성일때 시험주행으로 야지에서 운용했는데 너무 무거워서 땅이 버티지를 못해 차체 전체가 들어간 것이다. 위 사진은 땅에 박힌 마우스를 빼기 위해
삽질하는 장면이다.
[10]
초중전차를 의미하는 Super Heavy Tank는 말 그대로 매우 무거운 전차라는 뜻도 된다.
[11]
마우스 아래에 휘어진 것처럼 보이는 것은 다리가 아니라
마우스 전용 수송용 철도 차량이다.
[12]
마우스는
가스터빈 엔진 전차인
M1 에이브람스보다 기름을 더 먹는다.
[13]
기본적으로 약 2m 가량이라 하며 잠수도하장비인 스노클을 사용하면 8m 정도 도하가 가능했다고 한다.
[14]
사실
6호 전차 티거도 마찬가지로 작은 다리를 건너기에는 무거울 때가 많아 4m깊이까지는 잠수도하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무른 땅을 달리다가 가라앉거나 도로가 파손되는 문제도 이미 티거에서 발생했던 문제였다. 그런데 그걸 알면서도 저 정도로 무식하게 무거운 전차를 만들 생각을 했다니 참 한심할 노릇이다.
[15]
쿠빙카는 모스크바 바로 왼쪽에 위치하므로 모스크바 방문시 쿠빈카 박물관을 들르는 것도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좋은 선택이다.
방문기.
[16]
주적인 나치의 전차라는 것도 있지만 뭣보다 마우스는 실전 경험이라고는 아에 없는 그냥 쇳덩이다. 거기다가 마우스는 다른 병기가 탄생하는 것에 어떤 영향(그나마 있다면 초중전차가 별 쓸모 없다는 것 정도)을 준 것도 아니고, 전투 외의 것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 적도 없었다. 비록 흔해빠졌지만 T-34나 M4와 같은 전차와 달리 역사적인 가치가 없다. 역사를 전시하는 박물관 측에서도 굳이 살릴 필요가 없는 것.
[17]
다만 어차피 마우스도 실제 양산된 전차가 아니니 같은 프로토타입 수준의 병기를 끌고오면 소련군도 128mm를 500m 거리에서 간단하게 튕겨내는
IS-3나
T-54,
IS-4의 프로토타입이, 미군도 304mm 장갑과
88/71 이상의 위력을 가진 105mm 포를 가진 T95나 같은 주포를 사용하면서 203mm의 포탑장갑을 가진 T29 계열 실험용 중전차들이 완성되어 양산 준비를 하고있었기 때문에 128/55를 사용하는 마우스로는 큰 한계가 있다. 실제로도 APCR탄이 존재했던 88/71에 비해 128/55는 가장 관통력이 높은 탄이라 해봤자 APCBC 같은 탄밖에 없어서 8871에 비해 근중거리 관통력은 잘 쳐줘야 동등한 수준이고 일반적으로는 그 이하에 불과했다. 하지만 마우스도 저 전차들을 못 뚫기는 하지만 전후에 개발된 포탄이 아닌 1945년 당시의 탄으로는 저 전차들도 마우스의 전면을 관통할 수 없으므로 서로 못 뚫는 일이 발생한다. 설령
KV-2나
T30 등 150mm급을 가지고 와도 한계가 있다.
[18]
마우스가 아니라 현존하는 그 어떤 지상 차량을 가져오더라도 항공폭탄에 직격당하면 생존할 수 없다. 전차 같은 작은 표적에 항공폭탄을 정확히 떨구는 임무가 당시 기술력으로는 다소 무리가 따랐을 뿐. 괜히
Ju 87로 전차 잡겠다고 12발밖에 안 들어가는 3,7cm 포를 달아서 쏜 게 아니다.
[19]
보통
벵골호랑이를 의미함.
[20]
이 때문인지 한
월드 오브 탱크의 유저가
쥐덫에 걸린 마우스를 합성하기도 했다.
[21]
단 이 경우 다른 사례들과는 다르게 정식 별명은 아니다.
[22]
이 그림은 창작으로 실제 설계도는 아니다. 잘 보면 오른쪽에 있는 비교용
티거 2는 흙받이와 사이드스커트가 전부 제거된 모습이다.
[23]
이 차량의 경우 라테 위에
구스타프 열차포를 올렸다.
[24]
1/144라서 쥐처럼 작다(...)
[25]
티거,
티거 2,
K-2 흑표,
Mk IV의 모델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