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31 15:15:46

리버스 스윕


Reverse Sweep

1. 크리켓 용어

크리켓의 배팅 동작 중 하나.

2. 시리즈 스포츠 용어

'역스윕'이라고도 하며, 본디 야구 경기가 기원인 용어다. 포스트시즌(플레이오프) 등의 시리즈 경기에서 승리 없이 패배만 누적되어 한 번만 더 지면 스윕 패배로 시리즈가 끝나는 상황에서 남은 게임을 모두 이기는 시리즈를 의미한다.[1] 5전 3선승제의 경우 2연패 후 3연승(패패승승승), 7전 4선승제의 경우 3연패 후 4연승(패패패승승승승) 다대다 승자연전 규칙의 경우, 모든 팀원이 전패를 기록한 상태에서 마지막 선수가 모든 상대선수를 잡아내는 경우를 의미한다. 승리한 팀에게는 백척간두의 벼랑 끝까지 몰렸다가 대역전승을 거두는 경우이기 때문에 팀과 팬에게는 엄청난 사기 충족에 지고의 쾌락과 환희가 찾아오며, 패배한 팀에게는 다 잡은 게임을 놓치고는 역으로 털린 경우가 되므로 팀은 전의와 투지가 완전히 박살나며 팬들에게는 온갖 비난에 원망과 분노가 폭발하여 이에 따르는 후폭풍까지 몰아닥치는 최악의 사태까지 올 수 있다.

3전 2선승제에서 1패 후 2연승을 하는 경우도 해당되지만, 발생확률이 높기에[2][3] 통상적으로는 잘 회자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 문서에서도 이러한 리버스 스윕은 기록하지 않으며, 5전 3선승제 이상만을 기록한다.

2.1. 사례

2.1.1. 대한민국

KBO 한국시리즈에서는 아직 없다. 다만 2000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가 여기에 가깝게 간 적 있다. 실제로 현대 유니콘스가 3승 0패로 앞섰으나 이후 두산 베어스가 4, 5, 6차전 모두 따내 3승 3패로 동률이 되었다. 그러나 마지막 7차전에서 패배하면서 리버스 스윕은 이루지 못했다. 그나마 비슷한 사례로는 0승 2패 뒤 4연승을 하며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2007년 한국시리즈 SK 와이번스와 1승 3패 뒤 3연승을 한 2013년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가 있다.[4] 범위를 넓혀보면 프로야구는 아니지만 한국시리즈의 전신격이라 할 수 있는 한국실업야구 코리안시리즈의 경우 KBO 리그 출범 1년 전에 치러진 1981년 코리안시리즈에서 롯데 자이언트 육군 경리단에게 2패를 먼저 당한 후 최동원의 활약으로 내리 3승을 거두어 우승한 적은 있었다.

KBO 플레이오프에서는 2024년까지 3차례 있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 쌍방울 레이더스를 상대로 전주에서 두 경기를 모두 내 준 다음, 나머지 세 경기를 모두 이긴 것과, 2009년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두 경기를 먼저 내 준 다음에 나머지 3경기를 싹쓸이해서 이긴 것, 2023년 kt wiz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두 경기를 먼저 내 준 다음에 나머지 3경기를 모두 이긴것. 다만 세 팀 모두 이후 이어진 한국시리즈에서는 해태-KIA 타이거즈( 1996년, 2009년), LG 트윈스( 2023년)에게 패하면서 준우승하였다.(현대 : 2승 4패, SK : 3승 4패, kt : 1승 4패)

KBO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010년 페넌트레이스 3위인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두 경기를 내주고 나머지를 싹쓸이 한 것과, 2013년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두 경기를 모두 내 준 후 나머지 3경기를 싹쓸이해서 이긴 것이 있다. 두 번 모두 두산 베어스가 기록했다. 다만 2010년엔 두산이 플레이오프에서 2승 1패로 앞서다가 2연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었고, 2013년엔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서다 3연패를 해서 한국시리즈 우승이 좌절되었다.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이 1승을 안고 시작하며 5위팀이 2연승 하면 준플옵에 진출하지만 등재 기준에 2선승은 제외하므로 이 문서에 서술하지 않는다. 참고로 현재 5위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2024년의 KT가 유일하다. 그 이전의 5위팀 중에서는 2016년, 2021년의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만 2차전까지 경기를 했으며 나머지는 1차전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KBO 외에는 다른 사례는 있는데 바로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정규 시즌 3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는 정규 시즌 1위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상대로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도 3, 4, 5차전을 전부 쓸어담으면서 대한민국 프로 구기 사상 최초의 리버스 스윕 우승을 만들어냈다.

대학 스포츠의 예시로는 2023 정기 연고전에서 연세대학교가 아이스하키와 야구를 승리하며 매치포인트 상황까지 도달했으나, 이후 모든 경기를 고려대학교가 전부 승리하며 리버스 스윕을 이루어낸 사례가 있다.

또 다른 예시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 8강전의 DRX vs EDG의 사례이다. 중국의 EDG에 비해 열세라고 평가받던 한국의 DRX가 패패로 벼랑 끝에 몰린 후 다시 승승승을 만들어내며 4강행, 이후 결승전까지 가 우승을 차지했다.

2.1.2. 미국

5전제 리버스 스윕은 제법 있었던 편이다. 여전히 디비전 시리즈를 5전제로 운용하는 MLB에선 총 10번 일어났으며 1984년~2002년동안 1라운드가 5전제였던 NBA에서도 총 6번 일어났다. 반면 NHL의 경우 5전제를 1980년대에 겨우 7년 운용한게 전부인데 7년동안 딱 한번 일어났다.

7전제 리버스 스윕은 MLB에서 딱 한번, NHL에서 총 네번 일어났다.

메이저리그에선 2004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보스턴 레드삭스가 이를 실현했는데, 1~3차전을 내리 지고 4차전도 9회초까지 4:3으로 끌려가다가 당시 최고의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가 나온 상황에서 9회말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고 연장에서 끝내기 역전승으로 이긴 다음, 나머지 세 경기를 모두 이겨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는데,[5] 메이저리그 역사상 7전 4선승제 포스트 시즌 시리즈에서는 최초였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선발 투수 커트 실링은 이 경기에서 발목의 핏줄이 끊겨 양말이 피로 젖어 블러디 삭스가 되는 투혼을 발휘하였고,[6] 기세를 탄 보스턴 레드삭스는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86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다.

NHL에선 곧잘 일어났는데 첫번째가 1942년의 토론토 메이플리프스. 무려 스탠리컵 파이널, 즉 결승전에서 디트로이트 레드윙스를 상대로 역스윕 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두번째는 1975년의 뉴욕 아일랜더스가 8강에서 피츠버그 펭귄스를 상대로 거둔 것이고, 세번째는 2010년 동부컨퍼런스 2라운드에서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 보스턴 브루인스상대로 거둔 것이다. 이 때 필라델피아는 7차전에서 0:3으로 끌려가다가 네골을 몰아치며 경기도, 시리즈도 극적으로 역전시켰다. 네번째는 2014년 서부컨퍼런스 1라운드에서 로스앤젤레스 킹스 산호세 샤크스를 꺾은 것으로 이때 LA는 서부플옵에서 7차전까지 가는 혈투만 세번을 치르고 파이널로 올라갔다.[7]

NBA에선 한번도 일어난 적이 없고 0-3에서 3-3까지 끌고간 것도 네차례밖에 안 된다.

2.1.3. 일본

NPB에는 KBO나 MLB에도 없는 7전 4선승제 리버스 스윕이 3번이나 나왔다.

1958년 일본시리즈에서 니시테츠 라이온즈(현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0승3패로 밀렸다가 4대3으로 리버스 스윕을 한게 대표적인 예. 이 시리즈에서 니시테츠가 이긴 경기에서 이나오 카즈히사가 모두 승리 투수가 됐으며, 따라서 이 시리즈를 '이나오 시리즈'라고 부르고 한다.[8]

1986년 일본시리즈도 비슷한 사례인데 세이부 라이온즈(현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가 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상대로 1무 3패로 밀리다가 내리 4연승해서 리버스 스윕을 하기도 하였다.

1989년 일본시리즈도 역시 그 예인데,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사카 킨테츠 버팔로즈에게 3선승을 내주고 4연승을 해서 우승한 사례다.

2.2. 해당 사건

2.2.1. 야구

2.2.1.1. KBO 리그
2.2.1.2.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2.2.1.3. 일본프로야구

2.2.2. 농구

  • 1993-1994시즌 NBA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1~2차전 시애틀 슈퍼소닉스 승 → 3~5차전 덴버 너기츠 승

리버스 스윕이 현재 7차전 체제 이후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19] KBL에서도 아직 없다.

2.2.3. 배구

  •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1~2차전 흥국생명 승 → 3~5차전 도로공사 승 - 김종민감독은 마지막 5차전에서 리버스스윕에 실패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선수단에게 "기록에 남을 것이냐, 배구 팬들의 기억에만 남을 것이냐. 과감하게 플레이하자"라고 주문하였고 한국 프로 구기 챔피언 결정전 역대 최초로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였다.
  •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배구 8강전 일본 vs 이탈리아
    주전 멤버들이 전성기를 맞은 일본이 2세트를 먼저 따내고 3세트 24-21로 한 점만 더 얻으면 승리가 확정되는 상황에서 세트를 내주었고, 4세트와 5세트를 연이어 패배하면서 허무하게 리버스 스윕을 당하면서 탈락하고 말았다. 이탈리아가 서브 범실이 24개가 넘는 등 거의 범실로 자멸하는 분위기에서 리버스 스윕을 당한터라 충격이 엄청났던 경기.

2.2.4. 테니스

3세트 2선승제인 일반 대회와 달리 그랜드슬램 대회는 5세트 3선승제기 때문에 패패승승승을 하는 리버스 스윕 경기가 나올 수 있다. 아래 리스트는 그랜드슬램 결승에서 리버스 스윕이 나온 경우이다.
  • 2004년 프랑스 오픈 결승 : 게스톤 가우디오 승, 기예르모 코리아 패 (0-6, 3-6, 6-4, 6-1, 8-6)

2.2.5. 바둑

2.2.5.1. 한국
2.2.5.2. 일본
  • 조치훈 - 3연패 후 4연승을 3회 달성한 7번 승부의 귀신
    • 1983년 기성(棋聖)전: 후지사와 슈코에게 3연패 후 4연승. 일본 바둑사상 처음으로 대삼관(大三冠, 기성·명인·혼인보를 동시에 차지하는 것) 달성. 심지어 이건 시합전 예고하고 스윕했다.[22] 후지사와 슈코와의 에피소드는 조치훈 문서로.
    • 1984년 명인전: 오타케 히데오에게 3연패 후 4연승. 5년 연속 우승으로 명예 명인 칭호 획득.
    • 1992년 혼인보전: 고바야시 고이치에게 3연패 후 4연승.[23]

바둑기전 결승전에서 번기 승부가 무수히 많았기 때문에 위에 나온 기록들 이외에 리버스 스웝 기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2.2.6. e스포츠

셧아웃 직전의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역으로 승리를 따냈을 경우는 리버스 스윕이라고 한다. 예전에 있었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인 위너스리그/팀리그에서는 역올킬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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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관련 문서



[1] 반대로 입장을 바꿔, 패배 없이 연승하여 한 번만 더 이기면 시리즈 스윕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남은 게임을 모두 지는 시리즈를 의미하기도 한다. [2] 모든 팀의 승리 확률을 단순히 50%로 계산하면 리버스 스윕이 발생할 확률이 25%이다. [3] 그러나 KBO 준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 시절(1989~1994, 1996~1998, 2000~2004, 2006~2007, 2020~2021)에 리버스 스윕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4] 공교롭게도 이 두 번의 사례는 모두 피해자가 두산 베어스다. [5] 리베라는 그 다음 5차전에서도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는데, 사실 친척이 사망하여 장례식에 다려오느라 피로가 쌓여있었기 때문이었다. [6] 하지만 당시 실링의 발목부상은 출혈을 동반하는 형태의 부상이 아니어서 당시에도 저거는 쇼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아무튼 부상 투혼인 것은 변함없다. [7] 막상 파이널에선 뉴욕 레인저스를 4-1로 비교적 쉽게 꺾고 우승했다. [8] 심지어 5차전에서는 연장 10회말에 타자로 나와서 끝내기 홈런까지 쳤다. [9] 홈구장 또는 원정구장이 아닌 중립구장 에서 원정팀이 최초이자 최후의 리버스 스윕을 달성한 사례. [10] 경기 시작과 동시에 두산이 선취점으로 리드를 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되고 이후 다음날 다시 경기를 했다. 홈팀이 최초로 리버스 스윕을 달성한 사례. [11] 이로서 두산 베어스는 한국프로야구 사상 유일한 준PO 리버스 스윕 2회 달성팀이 되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LG를 상대로 그간 존재했던 '리버스 스윕 팀은 상위 팀에게 패한다'는 징크스를 깨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12] 다저스는 그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였다. [13] 다만 방식은 원정-원정-홈-홈-홈 방식이었다. 1~2차전은 와일드카드인 양키스의 홈이었으며, 3~5차전은 매리너스의 홈이었다. [14] 현재까지 MLB에서 7전제 포스트시즌에서 리버스 스윕이 나온 유일한 사례. 밤비노의 저주를 깨는 신호탄이 된 역사적인 시리즈다. 또한 보스턴이 당시 와일드카드로 올라왔기 때문에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팀이 업셋을 달성한 사례에도 포함된다. [15] 1995년 디비전 시리즈 도입 이래 내셔널리그 최초의 리버스 스윕이었다. 심지어 이 시리즈는 원정팀 전승이었다. [16] 이 시리즈는 일명 이나오 시리즈로 유명한 시리즈다. 5차전에서 이나오가 일본시리즈 최초의 끝내기 홈런으로 분위기를 니시테츠로 완전히 돌려놓는 대활약을 펼치는가 하면 시리즈 4승2패(2차전만 빼고 전 경기 등판이고 그 중 5차전만 구원등판)를 거둬 일본시리즈에서 유이한 4승 투수가 됐다. 당연히 시리즈 MVP는 이나오의 것이었다. 요미우리는 그것도 모자라 다음해 일본시리즈에서도 2년 연속으로 4승투수를 배출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것도 무려 스윕패를 대줬다. [17] 이 때 3차전 선발투수로 나왔던 킨테츠의 카토 테츠로(6.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승리투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섭지 않은 팀' '시즌 중의 상대들(=퍼시픽 리그 팀)이 더 어려웠다'등의 멘트를 했다고 한다. '요미우리가 롯데보다 더 약하다'라는 말을 했다고도 전해지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18] 그러나 요미우리는 4차전에서 5:0 완봉승, 5차전에서 6:1 완투승, 6차전도 3:1로 이기고 맞이한 7차전에서 킨테츠 선발로 나온 카토 테츠로를 나름 공략해서 3.1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 1자책 패전투수로 만들어버렸다. [19] 2023년 기준 첫 3연승을 거둔 팀은 150번이며 모두 해당 시리즈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후 4 5 6차전을 연속으로 내주며 3대3까지 간 팀은 총 4팀이 있었으며, 모두 7차전을 잡고 승리를 거뒀다. [20] 최철한이 1승을 거두었기 때문에, 엄밀하게 따지면 리버스 스윕은 아니다. 그래도 워낙 임팩트가 커서 인정해주는 편. 이른바 상하이 대첩이다. [21] 위의 상하이 대첩의 온라인 판, 저 당시엔 최철한이 1승을 거뒀지만, 이번엔 한국에 신진서와 박정환만 남은 가운데, 신진서가 올킬을 하였다. [22] 세 번만 배우겠다고 했으니 4승 3패는 예고했어도 리버스 스윕을 예고한 것은 아니다. [23] 고바야시 고이치는 조치훈에게만 네번이나 혼인보전에서 도전을 하였는데 모두 패배하였다. 결국 대삼관 달성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