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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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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𐤮𐤱𐤠𐤭𐤣

Śfard
파일:attachment/oriental_empire.jpg
파란색이 리디아 왕국이다.[1]
존속기간 BC 1200년경 ~ BC 546년
위치 아나톨리아
수도 슈파르드( 사르데스)
국가원수
언어 리디아어
종교 리디아 종교[2]
성립 이전 히타이트
바다 민족
멸망 이후 아케메네스 왕조

1. 개요2. 상세3. 언어별 표기4. 역대 왕5. 여담

[clearfix]

1. 개요

아나톨리아 서부 지방에서 BC 12∼BC 6세기에 존재한 왕국이다. 수도는 슈파르드였으며, 스스로도 자국을 슈파르드라고 불렀으나 그리스에서 붙인 리디아라는 이름이 더 잘 알려져 있다.[3]

민족은 소아시아 원주민과 인도유럽어족(語族)의 혼혈로 이루어져 있었고 히타이트가 번성하던 시절에는 히타이트의 지배를 받았으며 바다 민족의 대이동 종결 직후에는 프리기아인의 지배를 받았다. 이후 프리기아인에 대항한 헤라클레스 왕조가 들어서고, 메름나데스 왕조가 헤라클레스 왕조를 무너뜨린 후 리디아 왕국으로 명칭을 변경했다.[4]

2. 상세

파일:터키 리디아.png

리디아 왕국의 위치는 고대에 황금이 풍부했던 지역으로 헤로도토스에 의하면 금화와 은화를 사용하고 상설 소매점을 만든 첫번째 민족이었다고 한다. 풍부한 황금과 은을 바탕으로 매우 부유하고 강력한 국가로 성장하여 동쪽의 메디아 왕국과 전쟁을 벌여서 지지 않을 정도였지만[5] 이후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 키루스 2세에게 무너지고 페르시아 제국의 한 주(州)가 되고 말았다.

페르시아 시대에도 리디아의 수도였던 사르데스는 주요 속주로서 번영을 누렸다, 총독인 사트라프가 파견되었으며 이오니아 지역을 관장하는 중요한 도시였다. 수백년 후 로마 제국 시대에도 사르데스는 부유한 도시였고, < 요한 묵시록>에서도 나오는데
'리디아 지역이 금이 풍부했던 만큼 풍요로워서 기독교 신앙에 무심했다. 그래서 살아있어도 실상은 죽은 것과 같다'
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리디아라는 명칭은 오스만 제국 말기인 20세기 초반까지 남아있었고, 튀르키예 공화국이 세워진 1923년에 없어졌다.

페르시아와의 전쟁 직전, 리다아의 마지막 왕이었던 크로이소스에 관해 다음과 같은 이아기가 전해진다.
크로이소스는 이 선물들을 두 신전[6]으로 가져갈 뤼디아인들에게 명하여 그가 페르시아인들과 전쟁을 해야 하는지, 그럴 겅우 동맹군을 구해야 하는지 신탁에 묻게 했다. 그래서 뤼디아인들은 목적지에 도착해 공물을 바치고 나서 다음과 같이 신탁에 물었다.
리뒤아인들과 그 밖에 다른 민족들의 왕이신 크로이소스는 이곳의 신탁만이 유일하게 참된 신탁이라고 믿고 그대들의 지혜에 걸맞은 공물을 봉헌했나이다. 그리고 지금 자신이 페르시아인들과 전쟁을 해야 하는지, 그럴 경우 동맹군을 구해야 하는지 묻고 있나이다.
그들은 이렇게 물었다. 두 신탁소의 대답은 똑같았는데, 만약 크로이소스가 페르시아인들과 전쟁을 하게 되면 대국(大國)을 멸하게 될 것이라며, 가장 강력한 헬라스 국가를 찾아내어 동맹을 맺으라고 권고했다.
-헤로도토스.《역사》 제1권 59. 천병희 역
크로이소스는 당연히 대국인 페르시아를 멸망시킬 줄 알고 자신있게 페르시아와 싸웠지만, 리디아가 멸망했다고 한다. 어떻게 된거냐 하면 리디아도 마찬가지로 상당한 대국이었다.[7][8] 결과적으로, 크로이소스는 페르시아와 전쟁을 함으로써 대국(리디아)을 멸망시킨 것이다.

이처럼 크로이소스는 키루스 2세에게 패배하고 정복당했으나, 키루스 2세는 그의 현명함을 높이 사서[9] 크로이소스를 곁에 두고 다니며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전해진다.[10]

헤로도토스에 의하면 리디아가 18년 동안 기근이 이어져 하루는 밥을 먹고, 하루는 굶는 식으로 기근을 견뎠다고 한다. 재밌는 것은 밥을 굶는 날은 국가에서 주사위놀이 같은 게임을 통해 배고픔을 잊게 했다고 한다.

3. 언어별 표기

언어별 명칭
리디아어 𐤳𐤱𐤠𐤭𐤣 (Śfard)
고전 그리스어 Λυδία (Lydía)
고대 페르시아어 𐎿𐎱𐎼𐎭 (Sparda)
튀르키예어 Lidya
히브리어 ספרד (Sfarad)
아카드어 LUDDI

4. 역대 왕

마네스 왕조
재위 기간
초대 마네스 ? ~ ?
2대 아티스 ? ~ ?
3대 뤼도스 ? ~ ?
?대 이아르다노스 ? ~ ?
헤라클레스 왕조
초대 아그론 BC 1192? ~ ?
22대 멜레스 ? ~ ?
23대 칸다울레스 ? ~ BC 687?
메름나데스 왕조
초대 귀게스 (쿠카슈) BC 687? ~ BC 652?
2대 아르뒤스 BC 652? ~ BC 603?
3대 사뒤아테스 BC 603 ~ BC 591
4대 알뤼아테스 (왈웨트) BC 591 ~ BC 560
5대 크로이소스 (클단스) BC 560 ~ BC 546

5. 여담

파일:1EF4EAAC-5B59-4875-8642-8CB5E0B15D1C.jpg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사 과목에 킬러 문항으로 출제되었다. 리디아가 대입 시험에 나온 건 (적어도) 수능 시작 이래 최초일 듯. 리디아를 멸망시킨 왕조에 대한 설명을 고르는 문항이었다.[11][12] 이 해 수능의 나머지 문항은 매우 평이해서 48점까지 4%를 못 채우고 47점에서 11퍼센트가 넘어가는 바람에 2 등급블랭크가 일어나게 되었다.


[1] 노란색은 메디아 왕국, 초록색은 신바빌로니아(칼데아), 연두색은 이집트 왕국. 색칠은 안되어있지만, 메디아와 리디아, 신바빌로니아 3국이 만나는 지점의 나라는 킬리키아 왕국이다. SUSIANA라고 써 있는 곳은 엘람이고 리디아 내부에 빈 곳은 피시디아다. [2] 키벨레 여신 등 서아시아의 신들 및 그리스의 신격과 유사한 신들 [3] 리디아는 이곳에 살았던 인도유럽계 민족인 루비아인에게서 나온 말이다. [4] 헤로도토스가 남긴 기록을 기준으로, 그 이전에는 마이오니아였다고 한다. 리디아는 헤라클레스 왕조 이전 전설속의 시조인 뤼도스에서 따왔으며, 그 형제들은 카리아와 뮈시아의 시조였다고 한다. [5]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당시 메디아는 단순 영토상으로는 리디아와 신바빌로니아, 킬리키아를 합친 것보다 더 컸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6] 발췌자 주석: 델포이와 암피라오스 [7] 사실 이 해석이 맞다면 이는 상당히 무책임한 신탁인데, 페르시아가 이기면 리디아가 대국이었다고 하면 되고, 리디아가 이기면 페르시아가 대국이었다고 우기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신탁이 빗나가는 경우는 신탁의 내용을 알고 승리한 이후, 망하지 않게 내버려두는 것인데, 고작 신탁 하나 때문에 전쟁에서 이겨놓고 상대 국가를 망하지 않게 냅두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 사실 그리스의 신탁이 대부분 이런 식으로, 그저 눈가리고 아웅에 불과하다. xx와 전쟁을 하면 많은 사람이 죽을 것입니다 등…(전쟁을 하면 사람이 많이 죽지 적게 죽겠는가.) [8] 다만, 확률적으로 봤을 때, 신탁이 정확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 리디아는 신탁의 내용을 알기 때문에 변덕을 부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탁의 내용을 몰라 상대 국가를 100% 멸망시킬 페르시아가 승리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정확하기 때문이다. [9] 현대인이 보기엔 신탁에 의존하는 것이 어리석어보이지만, 고대 그리스 기준으론 이게 당연한 것이다. 특히 헤로도토스는《역사》에서 신들의 역사 개입을 당연하게 전제하고 있으므로,《역사》라는 글의 내부 문학적인 내러티브에선 크로이소스가 어리석은 광신도는 아니다. 오히려《역사》에선 델포이와 암피라오스의 두 신전이 족집게로 묘사된다. 물론 그리스 문화권이 아닌 오리엔트 문화권에 속했고 조로아스터교를 믿었던 키루스 2세가 보기에는 현대인이 보는 것과 다를바 없이 어리석어 보였을 수는 있지만, 그리스와 이오니아 문화권의 이러한 신화적인 내러티브를 이해하고 존중해줘서 크로이소스를 신탁을 받았다가 패배한 한계만 제외하면 현명한 사람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10] 키루스 2세는 크로이소스를 깊이 신뢰했고 그를 고명대신으로 삼을 정도였다. [11]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이집트를 정복했다는 1번이 답이다. 참고로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 이전에 아시리아가 에사르하돈 왕 재위기간(기원전 681~669)에 누비아 쿠시 왕조 출신인 이집트 제25왕조를 정복했었다. 이후 이집트의 파라오 타하르카가 수도를 탈환하여 다시 독립하고 에사르하돈이 원정길에 병으로 승하하자 아슈르바니팔 왕이 이집트를 재정복했다.(이 시기는 분열기로 제25왕조는 하이집트만을 영유했으며, 수도는 멤피스였다.) 수능 공부 중인 수험생들은 참고해도 좋다. [12] 수능특강의 고대 아시아 단원에서 아시리아의 분열과 페르시아의 재통일을 보여주는 표가 있었다. 그걸 힌트로 삼아 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