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3 23:17:10

튀르키예-아제르바이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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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형제 국가나 다름없는 친교 관계
2.1. 전근대2.2. 2020년2.3. 2021년
3. 대사관4. 교통 교류5. 관련 문서

1. 개요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의 외교관계를 설명하는 문서. 양국은 민족, 언어, 문화, 종교에서 매우 가깝다. 아제르바이잔이 소련 해체 이후에 독립국이 되면서 양국간의 교류와 협력이 활발해졌다. 군사적으로도 상호 밀접한 협력을 맺고 있으며 2021년 이후로 군사적 동맹 관계로 격상되었다. #

2. 형제 국가나 다름없는 친교 관계

파일:external/cdn1.ntv.com.tr/son-bir-ayin-ozeti,6-hIWMxAy0ydokqLHpdW-A.jpg
아제르바이잔의 듀오 가수 'Eldar & Nigar'가 2011년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자로 확정된 순간.
아제르바이잔 국기와 튀르키예 국기를 동시에 들고 기뻐하고 있다.

파일:에르도안 알리예프.jpg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2020년 아르메니아와의 전쟁에서 승리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모습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은 매우 사이가 좋다. 튀르키예는 대부분의 주변국들과 사이가 험악하거나 껄끄러운데 튀르키예와 거의 유일하게 역사적 앙금[1] 없이 절친한 이웃나라가 아제르바이잔이다.[2]

아제르바이잔이 인구 90% 이상이 오구즈 튀르크 계열이라서 역시 같은 오구즈 튀르크인 튀르키예와 형제의 나라라는 동질감이 크기 때문이다. 튀르키예어 아제르바이잔어는 같은 튀르크어족의 오구즈어파에 속하고 문법과 어휘가 거의 일치한다.

튀르키예어 아제르바이잔어는 셀주크-오스만 조 당시의 튀르크족 대침입 이후로 갈라진 지 몇백년밖에 안 돼 근친어족에 속한다. 문법도 거의 비슷해서 외래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아제리인 튀르키예어를 알아듣고, 튀르키예인 아제르바이잔어를 알아들을 수 있다.

하지만 위의 국가명에서 알 수 있듯이 " 공화국"을 뜻하는 단어의 경우도, 튀르키예어에서는 아랍어 'جمهورية(Jumhūriyya)'가 어원인 'Cumhuriyet(줌후리예트)', 아제르바이잔어에서는 러시아어 Республика(Respublika)가 어원인 Respublikası(레스푸블리카스)를 사용한다. 다만 아제르바이잔에서도 소련의 지배 이전에는 Cümhuriyyət(쥠후리얘트)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단어들이 많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아제르바이잔어로는 공장을 Kerhane라고 하지만, 튀르키예어로는 이 단어가 매춘굴을 의미한다. "나는 공장을 소유하고 있다." 라고 말하는 아제르바이잔인에게 튀르키예인이 "당신 포주야?" 라고 묻는 등 이러한 양국 언어의 차이에 대한 영화도 있다.

아제르바이잔어 키릴 문자로 표기하다가 튀르키예 문자랑 비슷한 로마 문자로 표기하는 것으로 바꾸면서 러시아에서 벗어나고 튀르키예와 더 가까운 나라가 되자고 할 정도이다. 이러다 보니 튀르키예 극우들도 입지가 꽤 센 편이다. 심지어 일부에선 아제르바이잔 튀르키예를 묶어 대 튀르크 국가를 세우자는 범튀르크주의도 나오고 있다.

북키프로스의 정식 국가 인정 문제만은 아제르바이잔도 찬성하지 않고 있다. 북키프로스를 튀르키예의 괴뢰 정부로 간주하는 것이 대다수 국가들의 의견이다. 튀르키예 측은 이를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다.

그리고 튀르키예에서 코소보를 독립국가로 공식 승인하고 지지하지만 정작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이로 인해 아르차흐 문제에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친러 외교정책을 취하며 러시아 눈치를 많이 보기 때문에 러시아와 같이 코소보 승인을 강력 반대하고 있다.

더불어 경제적으로 튀르키예에 의존하는 면도 크다. 튀르키예가 없으면 완전히 내륙국가[3] 신세이기에 무역이나 여러가지로 튀르키예에 대한 의존이 절대적이며, 군사력의 상당 부분도 튀르키예군과 긴밀한 관계이다. 아르메니아와의 전쟁 이후엔 노골적으로 협조 체제를 구축해 합동 군사훈련은 물론이고, 아제르바이잔군 장교 후보생들이 튀르키예에 가서 훈련 및 교육도 받는다.

튀르키예가 월드컵이나 유로에 출전할때, A매치 경기 때 튀르키예 관중석을 보면 휘날리는 튀르키예 국기들 사이사이에 아제르바이잔 국기를 흔드는 관중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수도 바쿠의 호찰르 학살 추모비, 중앙공원에 아제르바이잔 국기랑 튀르키예 국기가 같이 휘날리고 있다. 튀르키예의 축제, 시위, 집회 현장에서도 아제르바이잔 국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2016년 터키 쿠데타 시위대에서도 아제르바이잔 국기가 어김없이 등장했다. #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을 직접 방문해서 각 나라에 대한 현지 20대 여성들에게 각 나라에 대한 호감을 물어 본 결과 아제르바이잔인 아가씨들은 확실히 튀르키예를 좋아한다고 한다. 반면 튀르키예인 아가씨들은 아제르바이잔에 큰 관심이 없었다.

한국 기준으로 한국에 유학와 있는 아제르바이잔인 유학생들의 경우, 사람들이 어느 나라 출신이냐고 물어봤을 때 튀르키예 출신이라고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4]

아제르바이잔이 아직 인지도가 있는 나라가 아니라서 자신이 아제르바이잔 출신이라고 할 경우 아제르바이잔이란 나라가 뭔지 몰라서 한참 설명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튀르키예 옆에 아제르바이잔에서 왔어요 이런 식으로 대답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 외에도 튀르키예 쿠데타 발생 당시 한국에 체류하는 아제르바이잔인 유학생들이 직접 튀르키예 상황을 한국에 전달해 주는 경우도 있었다. #

매우 친밀하지만 다만 이스라엘 문제로 인해 아제르바이잔을 부정적으로 보는 튀르키예인들도 있다.[5] 위에서 보다싶이 튀르키예인들보다는 아제르바이잔인들이 더 혈맹이라고 내세우는 편이 많고 튀르키예인들은 비교적 관심이 덜하다.

2.1. 전근대

현대에는 하나의 민족, 두개의 국가( Bir millet, iki devlet, Bir millət, iki dövlət)라고 불릴만큼 가까운 사이이지만, 사실 근대 민족주의의 시대 이전 튀르키예의 전신인 오스만 제국과 아제르바이잔계 왕조인 이란 사파비 왕조, 카자르 왕조, 그리고 현대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일대에 자리잡았던 아제르바이잔계 토착국들 - 섀키 칸국, 예레반 칸국, 카라바흐 칸국, 시르반샤 왕국 등등)은 서로 원수지간이었다. 순니파의 종주국을 자처한 오스만 제국과 시아파가 다수인 아제르바이잔계 왕조들은 서로 친해질 수 없었고, 서로 이단이라고 지하드를 선포하던 사이였다. [6]

양국이 서로 우호관계를 맺기 시작한 시점은 19세기 아제르바이잔이 러시아 제국의 영토가 되고, 크림 타타르족 출신 범튀르크주의 사상가 이스마일 가스피랄리의 이데올로기가 아제르바이잔에 영향을 주면서부터이다. 소련 시대 아제르바이잔은 국가 무신론 정책의 영향으로 이슬람교 시아파가 탄압을 받았으나 대신 민족주의와 민족어 교육 권리는 보장되었고, 과거 서로 이단이라고 증오하던 아제르바이잔인들은 튀르키예인들을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형제로 여기게 되었다.

2.2. 2020년

2020년 아르메니아와 교전 중에 튀르키예군이 아제르바이잔에 무인기와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군사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리고 아제르바이잔은 튀르키예와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 #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 튀르키예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관계는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보인다. 12월 24일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알리예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

2.3. 2021년

6월 15일에 양측이 동맹을 선언했다. 즉,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전면전이 재발한다면 튀르키예 역시 아르메니아에 직접적인 적대행위를 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

3. 대사관

양국은 대사관을 두고 있다. 바쿠에 주아제르바이잔 튀르키예 대사관, 앙카라에 주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이 있다.

4. 교통 교류

두 나라들을 이은 항공 노선이 존재한다.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잔 양쪽 모두 상호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직항인 경우 여권 소지도 필요 없이 신분증만 지참하면 된다.[7] 아제르바이잔 본토와는 거리가 있는 월경지 나흐츠반도 튀르키예와 연결되어있기에 신분증만 들고 많이 오간다.

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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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엄밀히 말하면 아제르계 투르크인이 지배 계층이었던 페르시아의 사파비 왕조, 아프샤르 왕조와 튀르키예의 전신인 오스만 제국이 지역 패권을 두고 다투기도 하는 등 갈등이 없지는 않았는데 대부분은 이를 튀르키예와 이란과의 역사적 갈등으로 간주한다. [2] 조지아 튀르키예도 협력 관계이긴 하지만 아제르바이잔 튀르키예의 절친한 관계에는 못 미친다. 또한 조지아에서는 오스만제국 시절에 당했던 역사 때문에 반튀르키예 감정도 있다. [3] 카스피 해를 바다에서 뺄 경우. [4] 애초에 아제르바이잔이라는 나라 자체가 아직 한국인들한테는 생소하기에 잘 아는 튀르키예로 말하는 거다. [5] 튀르키예는 반이스라엘 감정이 아랍국가들에 비해는 약하지만 이스라엘을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데 반해 아제르바이잔은 극렬친이스라엘이라. [6] 당시의 흔적으로 외매르치(ömərçi)라는 표현이 남아있다. " 외매르의 추종자"라는 뜻인데 제3대 칼리파인 우마르를 저주하는 기도를 예배마다 암송하는 시아파들이 순니파 전체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현재도 종교적 문제로 튀르키예인과 아제르바이잔인이 갈등할때면 드물게 쓰인다. [7] 참고로 한국인은 튀르키예 무비자 입국은 가능하지만 아제르바이잔 무비자 입국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