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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트로츠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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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여담4. 관련 문서

1. 개요

신트로츠키주의(Neo-Trotskyism) 내지 클리프주의(Cliffism)는 트로츠키주의의 연속혁명론을 지지하면서도, 전통적 트로츠키주의에서 소련을 (비록 퇴보했으나 여전히) 공산주의 국가로 보는 시각에는 반대하며 소련을 국가자본주의 국가라고 보는 사상이다.

레프 트로츠키 사후에 트로츠키의 생애에 동의하면서 트로츠키의 입장을 수정한 사회주의 계열로, 토니 클리프 제4인터내셔널에서 이견 때문에 추방당한 이후로 창시되었으며, 주로 현실사회주의 국가들에 대해 국가자본주의론이라고 주장한다.

2. 상세

이들과 정통 트로츠키주의자들의 결정적 차이점은 신트로츠키주의자들의 경우 소련에 대한 트로츠키의 입장을 거부하고서 소련을 무너져도 상관없는, 아니 무너져야 할 계급사회로 간주한다는 것이다.[1] 왜냐하면 소련이 관료집단에 의한 독재 체제이고, 관료집단은 노동자들에게 기생하는 것이 아닌 노동자들을 착취하여 이윤을 축적하기 때문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소련 체제가 이식된 중국, 베트남, 쿠바, 라오스, 북한 등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이들은 이러한 기형적 노동자 국가를 자본주의 사회, 또는 그에 준하는 모종의 계급사회라 여기고 이들 또한 타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트로츠키의 사상에 대해서도 가치를 인정하는 한편 소련 사회에 대한 분석은 잘못되었으므로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을 한다. 소련과 북한의 사회는 관료집단이라는 하나의 계급이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사회이므로 상당히 부정적 시각으로 바라본다. 이들은 노동자 민주주의를 사회주의의 필수요소로 여긴다. 노동자 민주주의가 없는 사회는 경제가 국유화되어 있어도 사회주의라고 하는 건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민주주의를 가장 중요시하며,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대중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연대하기를 추구한다.

신트로츠키주의 중에 대표적인 계파가 IST(International Socialist Tendency)로서 한국의 노동자연대가 여기 소속이다. 한국 운동판에서 노동자연대의 쪽수가 많으나[2] 이들은 트로츠키주의라 하기 어렵다. 굳이 무슨 주의냐고 묻는다면 '클리프주의'라 하는 것이 맞다. 이들의 사상적 원류가 정통 트로츠키주의를 비판하며 국가자본주의론을 설파하다가, 그로 인한 입장차이 때문에 제4인터내셔널에서 제명당한 영국의 사회주의 운동가 토니 클리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IBT를 비롯한 정통 트로츠키주의자들은 이들의 영국 본사인 사회주의 노동자당(SWP)이나 그 자매조직들을 가리킬 때 '클리프주의'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입장은 트로츠키 본인이 그렇게도 격렬하게 반대하던 '소부르주아 사회주의'의 입장이다. 강남좌파? 때문에 정통 트로츠키주의자들은 이들이 트로츠키 이름 팔아먹고 있다고 생각하며 굉장히 부정적으로 본다. 다만 수정주의 계열은 오히려 정통파가 교조적인 이론만 파는 아무런 대중적 영향력도 없는 교조주의적인 사상만으로 어떻게 대중추수를 하고 혁명을 할 수 있을 것이냐고 반론하기도 한다.

한국에선 IST가 IBT보다 먼저 들어왔고 지금도 쪽수가 더 많다. IST는 소련이 붕괴되기 직전인 1990년에 미국에 유학을 가 있던 신학생 최일붕에 의해서 한국 운동권에 유입되었지만, IBT는 그보다 조금 늦은 1995년에 IST가 한참 국가보안법으로 탄압을 받고 있던 시기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IST의 경우에는 개신교의 전도 활동을 방불케 하는(...) 열성적인 대중추수 활동과 북한에 대한 강경한 반대 입장, 또 청년학생들의 코드에 맞춘 떡밥 뿌리기 등등을 통해 학생사회와 노동운동 현장에서 꽤 깊고 넓게 뿌리내리는 데 성공했지만, IBT는 이론 자체도 굉장히 어렵고 이것이 대중들 코드에 잘 맞지 않는데다가, 본인들이 적극적으로 대중추수에 나서려는 생각도 없기 때문에 학생사회에서도, 노동운동 현장에서도 그다지 뿌리를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3]

아예 국제조직도 없지만 수정주의적 트로츠키주의를 내세운 국내 조직도 존재한다. 2008년에 결성되었다가 2011년에 해산되었고 이후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에 합류하여 '변혁적 현장실천 노동자계급정당 추진위원회'(노계추)를 거쳐 지금의 사회변혁노동자당(변혁당)까지 따라오고 있는 '사회주의노동자연합'(사노련)이 그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실제로 사노련의 주장은 IST 쪽과 대동소이하며, 국제적 연계가 없을 뿐이다. 그 외에 변혁당 내부에 존재하는 트로츠키주의 계열의 정파들도 사실상 이런 수정주의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사노련 해산 이후 조직 사수파에 의해 결성되었다가, 2018년 2월 28일부로 해산을 결정한 '혁명적 노동자당 건설 현장투쟁 위원회'(노건투) 역시 트로츠키주의를 표방했지만 이들도 수정주의적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3. 여담

  • 모든 마르크스주의들이 마르크스의 사상을 온전하게 100%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수정주의적 계파가 상당히 존재하는 것처럼 신트로츠키주의를 비롯한 수정주의 계파도 학계에서는 '트로츠키주의'로 인정해 준다. 다만 이것은 말 그대로 수정주의이기 때문에 정통 트로츠키주의는 아니며, 정통 트로츠키주의자들은 이들이 트로츠키주의자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4. 관련 문서



[1] 이 때문에 정통 트로츠키주의자들에게 엄청나게 비판받는다. 한국 볼셰비키 그룹 사이트에 들어가면 허구한 날 노동자연대 등을 비판하는 걸 볼 수 있다. [2] 물론 상대적인 것이고, 실제로는 운동권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NL에 비하면 이들 역시 극소수에 불과하다. [3] 다만 국제적으로도 정통파보다는 클리프주의에 기반한 수정주의자들이 대중추수를 잘하기 때문에 세력이 좀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