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京江赤龍
1. 개요
경강적룡은 『 어우야담』에 등장하는 붉은 용이다. 한강 유역에 살면서 경강상인(京江商人)[1]들에게 신으로 숭앙받고 산다.2. 전승
1618년 음력 5월, 열 길 정도 되는 큰 배가 소금을 가득 싣고 용산 근처에 정박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폭우와 강풍이 몰아치더니, 강 속에서 적룡이 허리를 펴고 그 배를 가로질러 올라왔다. 적룡은 머리를 숙여 강바닥으로 움직이니 강물 위로 꼬리가 남아 올라왔다. 적룡의 꼬리는 민둥하며 넓었고, 몸통은 그 배만 했고 길이는 수십 척이었다. 며칠 간 강물이 격하게 움직이며 설산처럼 솟아 올라 배를 덮치니, 배에 실려있던 소금을 모두 잃게 되었다.이 일이 있은 후, 그 배의 선원들은 모두 선주를 욕했다. 왜냐하면 항해하는 자는 으레 해신(海神)에게 기도를 올리고 섬과 성황(城隍)을 지날 때마다 제를 올리는데, 그 선주는 비용을 아낀다는 구실로 제를 지내자는 선원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던 것이다. 이전에도 기도를 올리지 않아 해룡이 쫒아와 배를 뒤집어 수많은 선원들이 빠져 죽기도 하였다.
저자 유몽인은 옛말에, ' 용은 성품이 인간의 재물을 좋아한다'고 하였는데 이 사건으로 틀린 말이 아님이 증명됐다고 하였다.
[1]
한강을 중심으로 활동한 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