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5 16:30:46

단피몽두


<colcolor=#ff0000> 단피몽두
單被蒙頭

파일:단피몽두.jpg
<colbgcolor=#000000> 크기: 약 2.5~3m

1. 개요2. 기원3. 특징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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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단피몽두 (單被蒙頭: 얼굴까지 가리는 모자 하나만을 오직 쓰고 있을 뿐이라는 말)

얼굴까지 가리는 모자를 쓴 ‘단피몽두’

2. 기원

의금부(義禁府)에서 전라도 관찰사(全羅道觀察使)의 계본(啓本)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구례현(求禮縣)에 사는 백정 박석로(朴石老)가 요사스런 말을 지어서 말하기를, ‘보성군(寶城郡)에 거주하는 부자로 사는 사람의 집에 귀신이 있는데, 사람 모양 같고 키가 한 길[1]이 넘으며 몽두(蒙頭)[2] 만 쓰고 하늘로부터 내려왔다 하며, 그 집 사람이 늘 식사 때마다 한 말의 쌀로 밥을 지어 먹였더니, 귀신이 말하기를, 「나의 아우도 또 내려오는데, 오면 큰 풍년이 들 것이다.」라고 하였다.’
성종실록 1년 8월 3일
전남 보성에 나타났다는 것이, " 조선왕조실록" 성종 대 1470년 8월 3일 기록에 박석로(朴石老)가 퍼뜨린 소문[3]으로 기록되어 있다. 박석로는 허무맹랑한 소문을 퍼트려 사람들을 현혹하였다는 죄로 곤장을 맞고 의주에 유배되었으며, 성종 6년 2월에 방면되었다. #

3. 특징

  • 하늘에서 내려온 괴물로 크기는 사람의 두, 세 배 정도이고 사람과 비슷하지만 특별히 옷차림이 없고 대신에, 몽두, 즉 얼굴까지 가리는 둥근 모자 같은 것을 쓰고 있는 모양이다.
  • 커다란 재해를 예측하기도 한다.
  • 굉장히 많은 밥을 먹는다.
  • 자기와 같은 동료인 자신의 아우가 곧 나타날 예정인데 그러면 세상에 풍년이 들거라고 했다고 한다.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기록된 것이 외계인을 연상시키는데다, 마찬가지로 몽두, 즉 얼굴까지 가리는 둥근 모자를 EVA용 선외 우주복 헬멧으로 해석하여 이 존재가 과거로 이동한[4] 미래의 우주비행사 내지는 외계인이라고 추정하는 가설도 있다. 조선시대 당대의 사람 신장보다 2-3배 큰 장신이라고 묘사된 점 때문에 인간이 아니라 외계인으로 해석되곤 한다. 물론 이 기록 자체가 진위여부가 검증되지 않은 소문이 기록된 것이기에, 실재했던 사건이 기록된 것이 아니라 단순한 소설급 헛소문이 운 좋게 기록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기록의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사람보다 두배는 큰 덩치에 기괴한 외모를 지닌 괴물(?)에게 주막에서 밥과 막걸리를 푸짐하게 대접해주고 바둑을 두었다는 점도 황당하게 여겨지는 포인트 중 하나.

4. 기타

성종 1년 여름 보성 하늘에서 큰 솥을 타고 머리에 항아리를 쓴 사람이 내려왔다. 주막에서 밥과 막걸리 한바가지를 얻어먹더니 올해는 풍년이 들것이라 말하고 일어났다. 곧 마을 대감의 집에 들어가 한창 바둑을 두더니 다시 솥을 타고 사라졌다.
신수견문록
* 크래프톤에 재직한 컨셉 아티스트 유병우가 조선의 요괴를 소재로 그린 일러스트집 '신수견문록'에 상기의 설을 바탕으로 단피몽두를 묘사한 일러스트가 있다.

[1] 한국 길이의 옛 단위. 약 2.4미터 또는 3미터에 해당한다. [2] 죄인의 얼굴을 싸서 가리는 천 주머니. [3] 행운의 편지였다는 설이 있다. [4] 커다란 재해를 예측하였다는 점. 자신의 동료가 나타날 예정이라는 점과 그 시기에 풍년이 들 것임을 예측하였다는 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