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20:45:33

백두산 천지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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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 괴물
Lake Tianchi Monster
파일:백두산천지괴물.jpg
1. 개요2. 역사 및 추정3. 영화4. 여담

1. 개요

파일:14423B4D4E6E3E0413.jpg 파일:1167789823.gm.jpg
파일:imhg.jpg 파일:001aa018ff9c0f96fc754a.jpg

천지 괴물(Lake Tianchi Monster, 천지수괴)[1] 또는 백두산 괴물 백두산의 칼데라 호수인 천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설 속의 괴물(크립티드)이다.

2. 역사 및 추정

백두산에 서식한다고 하는 괴물의 이야기는 중국의 신화 및 지리서인 산해경에도 등장할 정도로 오래되었으나, 오늘날 회자되는 괴물 이야기는 1990년대 이후 중국의 미디어가 만들고 퍼트린 현대의 도시전설이다. 특히 네스호의 괴물을 닮았다거나, 머리가 황소를 닮았다는 목격담은 모두 창작된 이미지이다.

산해경 17권에 나오는, '백두산에 산다는 괴생물'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大荒之中 有山 名曰不咸 有肅愼氏之國‘ 有蜚蛭 四翼 有蟲 獸首蛇身名曰琴蟲
대황(大荒) 가운데에 산이 있는데 이름을 불함(不咸)이라 한다. 숙신씨(肅愼氏)의 나라에 있다. 비질(蜚蛭)이 있는데 날개가 넷이다. 짐승 머리에 뱀 몸통을 한 것이 있는데 이름을 금충(琴蟲)이라 한다.

파일:external/1.bp.blogspot.com/img244.jpg

위의 그림이 백두산에 산다고 산해경에 나오는 괴수 금충(琴蟲). 하지만 중국 위진남북조 시대 사람 곽박이 산해경에 주석을 달며 금충을 '뱀의 일종'이라고 간단하게 설명했고, 산해경 자체의 서술 또한 흔히들 생각하는 '천지에 서식하는 거대생물'이 확실히 아니다. 머리가 특이하게 생긴 뱀이었을 것이다.

북한 당국이 1960년에 곤들매기를 천지에 푼 이후 곤들매기가 번식함을 확인하였다. (북한에서는 곤들매기를 '산천어'라고 부르기 때문에 '천지 산천어'로 알려졌다.) 천지가 물이 맑고(먹잇감이 없고) 차가워서 물고기를 풀어도 그 안에서 살기 어려우리란 평이 지배적이었으나, 결과를 보면 곤들매기가 살기 매우 좋은 환경인 듯. 천지에 사는 곤들매기는 몸집도 다른 곳에 사는 곤들매기보다 훨씬 크다고 한다. 북한에는 천지에 사는 괴수란 곤들매기를 잘못 본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관련기사

백두산 천지는 부석(浮石)으로 유명한데, 또 천지의 바닥에 있는 부석이 천지 밑에서 뿜어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받아 떠올랐다가 가라앉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괴수로 보였다고 추정하는 이들도 있다. 그뿐 아니라 백두산 근처에 사는 곰이나 새가 헤엄치는 광경을 괴물이라고 오인했을 가능성도 있다. 아마도 한 가지 이유는 아니고 이 모든 요소가 다 합쳐져서 '천지에 사는 괴물'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백두산이 946년에 대폭발했을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에도 분출한 적이 있으므로, 천지에 거대한 괴물이 산다는 소문은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없는 헛소문에 불과하다. 천지에 정말로 괴물이 살았다 해도 이런 화산 폭발 때문에 이미 옛날에 죽어버렸을 것이다. 천지에서 물이 밖으로 흐르는 곳은 천지 북쪽에 있는 조그만 협곡 '달문'밖에 없다. 천지의 물은 달문으로 흘러내려 장백폭포와 이도백하를 거쳐 송화강에 도달한다. 사람들이 상상하는 거대한 괴물이 정말로 존재한다면, 946년 대분화가 그치고 백두산이 식은 뒤에 이도백하를 거슬러 올라와 낙차가 68미터나 되는 장백폭포를 뛰어넘어 먹을 것도 없는[2] 천지에 터를 잡았다는 뜻이다.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3. 영화

파일:static-assets-upload4571676277343755873.jpg

2020년 11월 11일에 백두산 천지 괴물(长白山天池水怪 / Monster of Lake Heaven)이란 이름으로 개봉되었다. 25년전 실종된 아버지에 관한 진실을 찾기위해 아들이 아버지의 친구, 본인의 친구들과 함께 백두산으로 탐험을 나서다 여러 식인 괴수들과 조우하고 이후 천지 괴물의 알을 발견한다는 내용이다.

4. 여담

1박 2일 백두산 편에서 은지원이 백두산에 가서 백두산 천지 괴물을 잡아서 찍고 오겠다는 각오와 함께 비장해진 둘리로 변신했다.[3]


[1] 초기 괴물설을 유포했던 중국 측 매체를 통해 외국에 번역되어 천지의 중국어 발음인 'Tianchi'가 알려지게 되었다. [2] 천지는 빈영양호(貧營養湖)여서 인간이 고의로 풀어놓지 않은 이상에야 어류가 서식하지 않는다. [3] 이때 자막은 이랬다. 괴물, 덤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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