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02:32:52

호랑가시나무관 습격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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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가시나무관 습격사건
날짜
우주력 801년, 신제국력 3년 표준력 5월 14일, 17일 ~ 18일
장소
은하제국 페잔 호랑가시나무관, 에프라임 거리 40번지
교전 당사자 파일:lion02_s.png 은하제국 로엔그람 왕조 파일:lion02_s.png 지구교
지휘관 울리히 케슬러 불명
병력 은하제국군 헌병대&제도방위본부
무장헌병 10개 중대 이상
지구교도
383명(추정)
피해 규모 현병 다수 전사 생존자 22명을 제외한 지구교도 전원 전사
결과
은하제국군의 승리, 지구교 페잔지부 붕괴
1. 개요2. 배경3. 전개
3.1. 호랑가시나무관 습격3.2. 에프라임 거리 전투3.3. 사태 수습
4.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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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의 에피소드
오베르슈타인의 풀베기 호랑가시나무관 습격사건 시바 성역 회전

1. 개요

  • 등장 작품
    • 은하영웅전설 10권 <낙일편> 6장
    • 은하영웅전설 OVA 106화
  • 시기 : 우주력 801년, 신제국력 3년 표준력 5월 14일 11시 30분 ~ 5월 18일 1시 30분

은하영웅전설의 사건. 우주력 801년, 신 제국력 3년 5월 14일 제도 페잔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2. 배경

우주력 800년 중후반 들어 지구교는 대주교 드 빌리에의 주도로 조직을 정비하고 본래 목표를 위해 갖가지 음모를 꾸몄다. 양 웬리 오스카 폰 로이엔탈은 지구교의 음모에 휘말려 죽었으며, 로엔그람 왕조 대친정이 끝난 지 반년도 안 되어 내전에 휘말렸다.

그러나 음모의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원 목표대로 양 웬리를 암살하여 공화주의 세력과 제국의 화평 가능성을 차단하고, 로이엔탈 원수를 함정에 빠트려 내전을 유도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 과정에서 중요 협력자 욥 트뤼니히트가 사망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카이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은 대본영 참모총감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 백작영애에게 청혼했으며, 마린도르프 백작영애는 이미 황제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지구교단 내부에는 드 빌리에를 불신하는 목소리가 퍼져갔다.

그러자 지구교는 지구교 페잔지부를 움직여 임시 황궁 호랑가시나무관에 기거하는 카이저린 힐데가르트 폰 로엔그람과 그 뱃속에 있는 아이를 죽이고자 했다. 때마침 카이저 라인하르트는 오베르슈타인의 풀베기 하이네센에 주둔하는 제국군의 갈등을 해결하러 제국군 주력을 이끌고 노이에란트에 갔으므로, 지구교에 있어서는 거사를 치를 가장 좋은 시기였다.

3. 전개

3.1. 호랑가시나무관 습격

우주력 801년 5월, 카이저 일행이 하이네센으로 간 뒤 수도 페잔과 황가는 헌병총감 겸 제도방위 사령관 울리히 케슬러 상급대장이 철통같이 지키고 있었다. 케슬러는 황후와 태어날 황자, 황제의 누이까지 지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호랑가시나무관을 지키는 경호병들을 응급처치 기술을 가진 자로 배치하고 자신도 하루에 한 번 황후의 무사를 확인했다. 한편 힐데가르트는 6월 1일에 출산할 예정이었기에 호랑가시나무관에서 출산일을 기다리가다 5월 말에 페잔 의료대학 부속병원 특별병동으로 옮기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5월 14일, 호랑가시나무관에 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 대공비가 호랑가시나무관에 방문했다. 같은 날 케슬러는 행성 각지의 방위시설을 시찰한다고 잠시 자리를 비웠고 국무상서 프란츠 폰 마린도르프 백작도 공부성이 건설한 인조호수와 수자원관리 시스템을 시찰하러 자리를 비웠다. 지구교로서는 황궁을 습격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었다.

같은 날 11시 15분 밀고가 헌병대 총본부에 접수되었다. 밀고자는 큄멜 사건 이후 궤멸당한 지구교단이 2년 만에 세력을 정비하여 폭동을 일으키고 페잔의 주요 요소를 점령하려고 한다고 주장했으며 특히 교통과 통신, 에너지 보급 시스템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지구교라는 말을 듣자 헌병대는 극히 흥분했다.

11시 30분, 아직 동원태세를 완전히 갖추지 못한 시점에서 로프텐 지구의 유지,乳脂, 저장소가 폭발했다. 연기와 불길이 로프텐 지구를 뒤엎었고 들어오는 소방대와 피난가는 시민들이 뒤섞여 사건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뒤이어 시외로 연결된 통신 시스템 중 일부가 파괴되고 상수도 일부가 파손되어 피어바르트 지구 도로가 침수되었다. 거기에다 물이 지하 케이블망에 스며들어 피어바르트 지구 주변부가 정전되었다. 수도 곳곳에 사고가 벌어지자 헌병대와 제도방위부대는 14개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병력을 파견했다. 그래서 정작 중요한 황궁을 지켜야 할 전력은 줄어들었다.

15시, 케슬러가 사태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보고를 받은 케슬러는 그건 양동 작전이라며 즉각 헌병대 증강을 지시했고 시찰을 중단한 뒤 제트 헬기로 귀환했다. 그러나 그가 귀환했을 때 호랑가시나무관은 지구교도가 침입한 뒤였다.

도시가 혼란에 빠진 시기 힐데가르트와 안네로제는 2층 도서실에 있었다. 그런데 아래층에서 소란이 일어나더니 문이 벌컥 열리며 블래스터를 든 지구교도가 난입했다. 그는 군복을 입고 지친 상태였는데, 안네로제는 힐다를 보호하면서 이분은 은하제국 황후이니 물러나라고 조용한 목소리로 질타했다.[1] 그러자 광신도는 잠시 주눅드는 듯 싶더니 노성을 지르며 방아쇠를 당기려 했다. 그때 부상당한 헌병이 나타나 지구교도를 사살하고 황후와 대공비의 안부를 물으려 했지만 그 뒤에 나타난 다른 신도가 쏜 총에 옆머리가 뚫려 사망했다.

호랑가시나무관에 침입한 지구교도는 황궁에 불을 질렀다.[2] 화재로 인한 열기로 열감지 시스템이 무력화되어 케슬러는 헌병대 돌입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1진이 돌입했지만 계단 위에 있는 지구교도의 거센 저항으로 거의 전멸당해 2명만 살아 돌아왔다. 거기에다 원래 개인이 소유한 집이라서 평면도만 가지고는 내부 사정을 알 수 없었다.

그때 한 소녀가 헌병들을 제치며 황궁으로 들어가려 했다 케슬러가 소녀을 말리자 소녀는 황후 폐하와 대공비 전하가 아직 2층에 있으니 들여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케슬러가 시종이냐고 물으니 소녀는 그렇다면서 크게 탄식하더니 케슬러 대령에게 부디 두 사람을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케슬러는 시종에게 황후와 대공비가 2층 어디에 있는지 물었고 시종은 케슬러를 데리고 2층에 있는 도서실 남쪽 창을 가리키며 황후는 분명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케슬러는 곧바로 부하에게 야전용 경합금 사다리를 가져오게 하고 자신은 블래스터의 에너지 캡슐을 확인했다. 장교를 셋 불러 지시를 내린 케슬러는 직접 진입하려 했는데 시종이 갑자기 " 호쿠스포쿠스 피디부스, 호쿠스포쿠스 피디부스!"라고 주문을 외웠다. 케슬러가 물으니 시종은 할아버지가 가르쳐준 주문으로 "나쁜 일은 사라져라!"라는 뜻이라고 가르쳐주었다. 그러자 케슬러는 돌입하면서 "호쿠스포쿠스, 이하생략!"이라고 외치며 황궁에 돌입했다.

돌입한 케슬러는 주문을 외움과 동시에 조준을 맞추어 신도 한 명을 사살했다. 두 번째 신도가 나타나 황후와 대공비에 총구를 겨누자 케슬러는 그자도 사살했다. 실내로 돌입한 헌병대는 케슬러가 사살한 신도를 지나켜가며 지구교도와 교전했고, 윗층에 있던 지구교 3명은 도서실로 달려가 두 사람을 재빨리 해치우려 했다. 그러나 실내로 돌입한 케슬러에 의해 두 사람이 사살당했다.

마지막 지구교도는 처음으로 케슬러보다 빨리 총을 쏘았고, 케슬러는 블래스터를 떨어뜨렸다. 그러자 신도는 힐다를 조준했으나, 안네로제가 촛대를 테러리스트의 안면에 던져 코뼈가 박살내버렸다.[3] 고통스러워하는 지구교도를 보며 안네로제는 힐다의 몸을 감쌌고 케슬러는 즉시 신도를 사살했다. 테러리스트들을 모두 사살한 케슬러는 두 사람의 안부를 물었고 안네로제는 힐다가 곧 출산할 것이니 당장 어의와 어관을 불러달라고 요구했다. 케슬러는 헌병을 부르고 시종이 달려와 힐다를 끌어안았다.

불타는 황궁 속에서 헌병들은 신속하게 달려와 힐다를 옮기고 케슬러는 안네로제와 시종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 구급용 랜드카가 신속히 힐다를 후송했고 비르체벤 대령이 지휘하는 경호대가 구급차를 철통같이 지켰다. 케슬러는 소화와 부상자 구출에 착수했지만 5월 14일 19시 40분 호랑가시나무관은 완전히 불타버렸다.

시내 14개 지역의 파괴활동을 모두 진압한 케슬러는 분만실에서 황후의 출산을 기다렸다. 보고를 받고 달려온 마린도르프 백작은 케슬러에게 감사를 표하고 특별실에서 황후의 출산을 기다렸다. 군복을 입은 채로 출산을 기다리는 케슬러에게 시종이 달려와 커피를 건네주었는데, 케슬러는 이때 처음으로 시종의 이름이 마리카 폰 포이어바흐라고 알게 되었다. 한편 마리카는 케슬러가 대령이 아니라 상급대장인걸 처음 알고 크게 놀랐다. 그때 의사가 분만실에서 나와 황자가 탄생했으며 황후도 무사하다고 선언했다. 우주력 801년 5월 14일 22시 50분의 일이었다. 황자 탄생이 공표되자 실내는 축제 분위기가 되었으며 마리카와 케슬러는 스피커에서 흘려나오는 축제 노래를 들으며 함께 춤을 췄다.

3.2. 에프라임 거리 전투

황자가 탄생하자 케슬러는 세 사람을 궁내성 관계자와 어의단에게 맡기고 병실 경비를 수배한 뒤 현병대 총본부로 향했다. 헌병대는 황궁을 습격한 테러리스트 여섯 명과 양동작전에 참여한 스무 명을 체포했고 그 여섯 배에 달하는 사람을 죽였다. 케슬러는 생존자들에게 지구교 지도자의 행방을 물었으나 지구교도들은 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케슬러는 죽어도 상관없으니 자백제를 쓰리고 지시했다. 광신도들은 고통을 받아도 이를 순교자의 자아도취로 바꾸기 때문에 고문이 먹히지 않기 때문이다.

헌병대의 가혹한 심문을 거치며 여덞 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남은 사람들의 강제적 자백을 조합하고 은밀한 수사를 벌인 결과 더 많은 지구교도들이 무기를 준비하여 페잔 의료대학 부속병원 습격을 꾀하고 있다는 사실이 판명되었다. 그 사이 케슬러는 페잔의 모든 우주항에 감시망을 펼쳐 도주를 시도한 지구교도 세 명 중 2명을 사살하고 1명을 검거했다. 그리고 사이옥신 마약 밀수범, 군수물자 횡령범, 사기꾼 등 10명이 넘는 형사범을 체포하는 의외의 소득을 거두었다.

우주력 801년 5월 17일, 케슬러가 지휘하는 무장헌병대 10개 중대가 에프라임 거리 40번가에 있는 지구교 페잔지부를 습격했다. 지구교 측은 투항을 거부했고 22시 정각 이른바 '에프라임 거리 전투'가 개시되었다. 케슬러는 이 전투에 대해 '이 전투에는 아름다움이란 분자 하나 존재하지 않았다'라고 회고했는데 그만큼 치열한 전투가 3시간 30분 동안 이루어졌다. 전투는 18일 1시 30분에 마무리되었으며 지구교도 224명은 의식불명의 중상자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몰살당했다.[4] 헌병대 측도 27명이 전사했지만 대신 페잔에서 지구교 조직을 일망타진하는데 성공했다.

3.3. 사태 수습

지구교 조직을 완전히 섬멸한 케슬러는 한밤중에 실려나가는 전 내국안전보장국 하이드리히 랑과 상복을 입은 랑 부인의 모습을 보았다. 랑은 황제의 결혼 때문에 재판이 미루어졌다가 5월 18일 새벽에 사형이 집행되었는데 랑은 독방에서 끌려나오는 순간 기절해서 죽을 때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18일 오후 케슬러는 관사로 복귀해서 저녁까지 잔 뒤 샤워 도중 페잔 병원에서 힐다가 면회를 청한다는 연락이 왔다. 병원에서 힐다의 감사를 받은 케슬러는 자신의 불찰을 사죄했으나 힐다는 갑자기 대령님이라고 케슬러는 호칭하더니 마리카가 개인적으로 케슬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내일 저녁 식사 예정을 물었다. 그러자 케슬러는 소년처럼 얼굴을 붉혔다고 한다.

4. 영향

페잔에 있었던 일이 하이네센에 알려지자 제국군은 환희에 빠졌다. 뒤이어 무수한 정보가 하이네센에 도착했으나 카이저린 힐다가 직접 전언을 보내서 라인하르트도 안심할 수 있었다. 특히 한때 의절했던 누이가 아들의 탄생에 입회하고 황후를 광신도의 손에서 지켰다는 사실은 라인하르트에게 있어 둘도 없는 기쁨이었다.

한편 라인하르트는 자신이 아버지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했다. 한동안 멍때리다가 수석부관 아르투르 폰 슈트라이트 중장이 알려주자 아들의 이름을 지으려고 했는데, 수많은 종이들을 구겨버리다가 죽은 벗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의 이름을 따 알렉산더 지크프리트 폰 로엔그람으로 지었다. 이에 따라 아기는 '알렉 대공'이라는 이름으로 황제의 후계자가 되었다.

라인하르트가 격무에 시달리는 사이 하이네센에 체류하고 있던 제국군 제독들은 페잔의 지구교 조직도 섬멸하고 아드리안 루빈스키도 잡았으니 전체적으로 좋은 분위기에서 담소를 나누었다. 그때 이제르론 혁명군 하이네센 방면으로 진공하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왔고 하이네센 주둔 제국군은 황제의 지휘 아래 본격적으로 전투 준비에 나서게 된다. 이후 역사는 시바 성역 회전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 사건에서 인연을 맺은 케슬러와 마리카는 2년 후 결혼하였다.

그러나 가장 큰 영향은 지구교가 받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단순히 페잔 지부 하나를 잃은 수준이 아니라서 이 이후 지구교도들은 조직이 거의 와해되었는지 후에 슈마허가 체포된 후 진술하기를 지구교도들은 이제 30여명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으며 그동안 쌓아온 정보망까지 다 없어졌는지 오베르슈타인에게 낚여 라인하르트를 암살하려다가 수백년 역사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1] 이때 힐데가르트는 안네로제가 패자의 누이임을 온몸으로 실감한다. [2] 나중에 밝혀지기를 지구교도들은 불로 죄를 정화하려 했으며, 황제의 처자식을 상징적인 의미로 화형에 처하고자 불을 질렀다고 한다. 정작 정화되어야할 것은 지구교 자신들의 죄악이었다 [3] OVA에서는 촛대 대신 스탠드를 던진다. [4] 그 중 29명은 음독자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