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7 16:07:08

헝가리계 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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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분포4. 지명5. 대표적인 인물6. 같이 보기

1. 개요

영어: Hungarian Americans
헝가리어: Amerikai Magyarok

헝가리 혈통의 미국인. 2020년 미국 통계청의 자가응답 기준 통계자료 #에 의하면 1,396,014명이 스스로 헝가리계라고 밝혔다.[1] 정의범위를 넓게 잡아 혈통상 헝가리계 후손까지 포함하면 약 4백만명[2]으로 추산된다. 헝가리 출신뿐 아니라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구 유고연방 출신의 헝가리어 화자와 그 후손들도 이에 포함된다. 미국 거주 인구 중에서 헝가리 태생은 약 6-7만명, 헝가리어 모어인 화자는 1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폴란드 우크라이나에 비할 바는 안 되더라도 헝가리에도 상당한 숫자의 유대인이 거주했다.[3] 헝가리계 미국인 중에는 헝가리계 유대인이나 이디시어 화자도 상당히 많다.

2. 역사

개별적인 이주 역사는 꽤 오래되어 16-17세기의 신대륙 탐사대에 헝가리 출신자가 포함되어 있기도 했다.

최초의 집단 이주는 1850년대에 이루어졌다. 1848년 헝가리 독립전쟁이 실패로 끝나면서 헝가리는 대대적인 정치탄압을 받았고 대타협 이전까지 군정 치하에 놓이게 되었다. 이 시기에 독립운동에 가담했던 식자층을 위주로 헝가리인 수천명이 미국으로 이주했다.

19세기 말-20세기 초 남북 전쟁의 여파를 극복한 미국은 산업화와 고도성장기를 겪었고 이탈리아와 동유럽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쫓은 미국 이주민들이 급증했다는데 이 시기에 헝가리에서도 약 60-70만명 수준의 대규모 미국 이주민이 발생했다. 48혁명 시기의 식자층 이주민들과는 달리 이 시기의 헝가리 이민자들은 교육수준이 낮고 가난한 경우가 많았다.

1930-40년대에는 제2차 세계 대전 홀로코스트의 여파로 헝가리계 유대인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는 경우도 있었다.

세 번째 대규모 이주는 1956년에 발생했다. 1956년 헝가리 혁명 소련군에 의해 유혈진압되자 헝가리에서는 20만명이 해외로 망명하였는데 이 중 약 4만명이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1989년의 민주화 이후에는 주로 경제적 목적의 이민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냉전 시절에 소련으로 이주한 헝가리인이 훗날 소련 붕괴로 인한 혼란을 피해 다시 미국으로 이주한 경우도 일부 존재하는데 이런 경우는 헝가리계 미국인과 러시아계 미국인으로 모두 분류되기도 한다. 헝가리 혁명 진압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해온 헝가리인들이 대부분 반공· 반러 성향이 강하고 공화당을 지지하는 것과 달리 이쪽은 소련 등 냉전 시절의 공산국가들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고 러시아에 비적대적이며 민주당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다.

3. 분포

파일:hungarian-american-map.jpg
각 주별 헝가리계 분포도[4]

대서양을 건너온 동유럽 출신 이민자들이 다 그러하듯 헝가리계 미국인도 주로 미국 동북부에 집중적으로 거주하는데 이 중에서 오하이오에 헝가리계 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5] 여기에 뉴욕주, 펜실베이니아 주, 뉴저지주, 미시간주까지 합하여 전체 헝가리계 미국인의 약 절반 가량인 약 72만명이 미국 동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플로리다주에도 헝가리계가 다수 거주하고 있다.

주 이하 행정단위에서는 뉴욕주에 속한 타운인 키르야스 조엘[6]에 헝가리계 비중이 가장 높은데 인구 2만 5천명 중 약 18.9%가 헝가리계다. 오하이오의 페어포트 하버(14.1%), 펜실베이니아의 웨스트 파이크 런 타운쉽(11.7%) 등도 헝가리계 비중이 높다.

4. 지명

오늘날에도 미국 곳곳의 지명에서 어렵지 않게 헝가리어의 흔적이나 헝가리계가 정착했던 흔적을 찾아볼 수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헝가리 민족운동의 지도자인 코슈트 백작[7]의 이름을 따라 명명된 아이오와 주의 코슈트 카운티다. # 코슈트 백작은 48혁명[8] 당시 헝가리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정치 지도자로 독립전쟁이 실패로 끝나자 망명하여 해외 여러 국가들을 찾아다니며 헝가리의 독립운동 재개를 위해 노력했다. 2001년에는 카운티의 청사 소재지인 알고나(Algona)에 코슈트 백작의 동상과 약력이 담긴 기단이 건립됐다.

루이지애나 올버니에는 20세기 초 아르파드혼(Arpadhon)이라는 헝가리계 거주지가 형성되기도 했다. 헝가리계가 루이지애나 주에 최초로 이주한 해가 1896년으로, 딱 마침 머저르인의 카르파티아 정복 1천주년이기도 했다. 아르파드혼이라는 지명은 당시 머저르 부족을 이끌었던 지도자인 아르파드를 기념하여 지어졌다.한국으로 치면 단군촌 아르파드혼의 주민들은 주로 농업 특히, 딸기 재배에 종사했고 한때 약 350가구의 헝가리계 주민이 거주했다. 아르파드혼은 미국에서 영어와 헝가리어 교육이 동시에 이루어진 유일한 지역이기도 했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즈음을 기점으로 젊은 세대들이 농촌을 떠나거나 영어 사용을 선호하며 민족의식은 희박해지기 시작했다. 최종적으로 1986년에 교육기금 부족으로 지역 학교에서 헝가리어 교육이 완전히 중단됐다. 다만 주민들이 지역공동체의 역사나 혈통에 아예 무관심한 건 아닌지라 올버니 교외에는 헝가리계 주민의 이주역사를 다루는 작은 전시공간이 마련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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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작게는 거리 이름이나 광장에서부터 마을 단위까지 헝가리식 지명이 있는 곳을 찾아볼 수 있다. 조지아주에는 니트라, 부다페스트나 토커이, 플로리다의 코슈트빌이나 노스다코타의 톨너 등이 헝가리의 지명에서 유래되었다. 다만 이 중에는 오늘날 헝가리계가 더 이상 살지 않거나 정착지 자체가 버려져 거주인구가 아예 없어지고 지명만이 남게 된 곳도 많다.

5. 대표적인 인물

미국으로 이주한 헝가리계 이민자들 중에는 유대계도 상당히 많았다. 문서가 개설된 유명한 헝가리계 미국인 중에도 유대인이 많다. 특히 유대계의 진출이 활발한 분야인 학술, 언론,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에서 유명한 헝가리계 미국인이 많은 편이다.

6. 같이 보기



[1] 미국 인구의 약 0.6% [2] 미국 인구의 약 1.75% [3] 1930년대에는 부다페스트 인구의 23%가 유대교 신자였다. 시민들 사이에서 이곳은 부다페스트가 아니라 유대페스트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였다. [4] 진녹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오하이오주이다. [5] 204,417명 [6] Kiryas Joel [7] Kossuth Lajos(1802 ~ 1894) [8] 정치적 망명으로 인해 헝가리인이 미국에 처음으로 집단이주하는 계기가 된 사건이기도 하다. [9] 모친이 헝가리 출신이다. [10] 세르비아 태생이지만 부모는 헝가리 출신이다. [11] 별명이 매드 헝가리안이다. [12] 아버지는 헝가리와 아일랜드의 혼혈이고 어머니는 필리핀과 중국의 혼혈인 헝가리계 쿼터다. [13] 어머니가 독일계와 헝가리계의 혼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