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의 18제후왕 분봉

중국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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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항적)[1](項羽)

1. 개요

2. 배경

3. 제후 분봉

• 한왕(漢王) 유방(劉邦): 파(巴)·촉(蜀)· 한중(漢中)[6], 수도는 남정(南鄭).현재의 한중시 남정구에 해당 된다.
• 옹왕(雍王) 장한(章邯): 함양 이서, 수도는 현재 싱핑시에 위치한 폐구(廢丘)
• 새왕(塞王) 사마흔(司馬欣): 함양 동쪽에서 황하 사이, 수도는 현재 서안의 옌량구에 해당 되는 약양(櫟陽)
• 적왕(翟王) 동예(董翳): 상군(上郡) 전역, 수도는 현재 옌안으로 불리는 고노(高奴)

• 대왕(代王) 조헐(趙歇): 본래 조왕趙王이었지만 대왕으로 옮긴다. 수도는 현재 신저우시에 위치한 대현(代縣)
• 상산왕(常山王) 장이(張耳): 수도는 지금의 허베이 성 싱타이시(邢台市) 서남 부근인 양국(襄國)

• 서위왕(西魏王) 위표(魏豹): 하동(河東) 일대, 수도는 평양(平陽, 전국시대 초기 한나라의 도읍). 지금은 린펀이라 불리는 곳. 전국시대 후기 위나라의 도읍인 대량과 그 동쪽 지역은 서초의 땅이 되었다.
• 은왕(殷王) 사마앙(司馬卬): 수도는 상나라와 춘추시대 위나라의 옛 수도인 조가(朝歌). 현재는 허난성 치현 일대.
  위표는 위나라 지역의 20여 성을 장악하여 항우에게 위왕으로 임명되었다가 항우가 관중으로 진입할 당시 약삭빠르게 함께 해서 서위왕이 될 수 있었다. 사마앙은 하내(河內)를 평정한 공을 인정받았다.

• 한왕(韓王) 한성(韓成) → 정창(鄭昌)[7]: 수도는 한나라의 옛 수도인 양책(陽翟).
• 하남왕(河南王) 신양(申陽): 수도는 낙양(洛陽).

• 교동왕(膠東王) 전시(田市): 본래 제왕(齊王)이었지만 교동왕이 되었다. 수도는 현재 산둥성 핑두(平度)시 남동에 위치한 즉묵(卽墨)
• 제왕(齊王) 전도(田都): 수도는 제나라의 옛 수도 임치(臨淄).
• 제북왕(濟北王) 전안(田安)[8]: 수도는 타이안(泰安)시 남동에 위치했던 박양(博陽)

• 구강왕(九江王) 영포(英布): 구강군(九江郡)과 여강군(廬江郡)으로 지금의 안후이 성 경내의 회하(淮河) 이남과 공강(贛江) 유역 이동 및 장쑤 성 대부분, 수도는 현재 루안시인 옛 육(六)나라 땅.[9]
• 형산왕(衡山王) 오예(吳芮): 형산군(衡山郡). 수도는 현재 황강(黄岡)시인 주(邾)
• 임강왕(臨江王) 공오(共傲): 남군(南郡), 검중군(黔中郡), 장사군(長沙郡). 수도는 과거엔 초나라의 옛 수도인 영(郢)이였으며 현재는 징저우시에 위치한 강릉(江陵)
• 서초패왕(西楚覇王) 항우: 9개의 군을 봉지로 삼았는데, 이설이 있지만 사천군(四川郡)·탕군(碭郡)·설군(薛郡)·동해군(東海郡)·동군(東郡)·회양군(淮陽郡)·남양군(南陽郡)·회계군(會稽郡)·장군(鄣郡) 등으로 여겨진다. 수도는 현재 쉬저우의 일부가 된 팽성(彭城)

• 요동왕(遼東王) 한광(韓廣): 본래 연왕(燕王)이었지만 요동으로 밀려난다. 수도는 현재 톈진의 일부인 무종(無終)[10]
• 연왕(燕王) 장도(臧荼): 수도는 옛 연나라의 수도 계(薊)

4. 고찰

5. 문제점

• 재건에 성공한 여섯 나라: 진나라가 육국의 종묘사직을 끊은 것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 적지 않았고 이들이 여섯 제후국을 다시 세워 여론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이 또한 각 지역 유지들의 명분 쌓기일 뿐이었다. 제나라에서 촌수가 먼 방계 왕족 전담이 죽은 후, 정통성 있는 제나라 마지막 왕 전건의 동생 전가가 제나라 본국에서 옹립되었으나 군사력을 가지고 있던 전담 일족이 전가를 무찔러 내쫓은 일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14]
  
  애초에 이 부분은 첫 시작부터 꼬였는데 진승·오광의 난만 봐도 진승은 초나라 부활을 명분으로 반란을 일으켰지만 정작 그 자신이 초나라 왕이 되었다. 첫 스타트부터가 이 모양이었으니 당연히 후발주자들도 마찬가지일 수밖에.[15]
  
  게다가 이 '재건에 성공한 여섯 나라'도 옛 왕실이 그대로 재건된 것은 아니라서 확실히 초나라, 한나라, 제나라. 위나라는 옛 왕실이 돌아왔지만[16] 조나라, 연나라의 경우는 사정이 좀 달라서 조나라는 그나마 조왕을 칭한 무신이 죽은 후 조나라 왕족이던 조헐이 옹립되었지만 연나라는 결국 이때까지 또 그 이후로도 연나라 왕실이 연왕이 되는 일은 없었다.
  
  물론 육국 부활이 적어도 초창기에는 마냥 거짓이거나 완전히 힘이 없던 것만은 아니다. 예시로 초나라 왕가가 아닌데도 왕이 되었다가 초라하게 몰락한 진승에 비해 초의제를 세운 항량은 큰 호응과 지지를 샀으며[17] 그 반면 항우는 그 초의제를 죽였다가 명분을 잃고 패망했으며 진승의 난 도중 위구가 어쨌거나 주불의 다섯 번에 걸친 추천으로 왕이 된 것, 조나라 왕 무신이 죽은 후 조헐이 옹립된 것 어쨌거나 육국의 후예들도 분봉받았고 개인적으로는 장량이 유방 휘하에서 큰 관심을 가진 것이 한나라 부활이었음을 생각해 보면 그 명분이 비록 유력자들에게 이용당하거나 허울뿐이었을 수는 있어도 완전히 대놓고 무시할 수는 없었다.

• 공적에 따른 보상을 기대하고 본국에서 이탈해 항우를 따라온 장수들: 다시 말하지만 당시 군벌들은 자신이 공적을 세우면 왕후(王侯) 정도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진 제국의 붕괴로 전 중국의 경제와 중앙통제가 완전히 박살난 현실에서 봉국을 떼주는 것 말고 따로 상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었다.[18]

• 나라까지는 아니지만 뿌리를 박는 데 성공한 군벌들: 이런 세력들은 어느 정도 달래서 회유할 필요성이 있었다. 그런데 이들 중에 전도·전안은 항우의 입관에 협력했고, 팽월은 전혀 그러지 않았다.

• 항우와는 별도의 경로로 입관을 시도한 제후들: 여기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것은 항우가 그토록 꺼렸던 유방. 그 외에도 사마앙·공오가 이 범주에 들어간다.

• 마지막으로는 항우의 직속 부하들이 있겠는데, 이들 중에 왕으로 봉해진 것은 영포뿐이었다. 잔반처리한 보람이 있었다

• 진나라: 반란의 원인이 되었던 진나라의 통치는 진시황이 죽고 파국을 맞이했다. 그나마 2대 황제가 제대로 된 사람이었다면 모를까 무능한 호해였고 반란이 일어나자 일어났다는걸 부정하고 싶던 호해덕에 진나라는 한순간에 망하기 직전까지 갔다가 장한 덕에 구사일생했지만 간신 조고로 인해 의심을 받게 된 장한은 항우에게 투항했다. 또한 그 사이 유방은 동쪽으로 진군했는데 다급해진 조고는 호해를 죽이고 자영을 황제로 세우려다가 역으로 자영에게 죽임을 당했다. 그렇게 왕[19]이 된 자영이지만 대세는 어쩔 수 없어서 유방에게 항복했는데 뒤늦게 온 항우가 이에 불복해서 진나라 수도 함안 입성 후 항복한 자영과 그 외 남아있던 진나라 왕족들도 죽이고 애꿏은 함안 백성들도 학살하고 진나라 궁궐도 불태워버리며 아주 박살을 내버렸다. 오죽하면 항우가 다시 초나라로 돌아가려 한 이유도 본인이 워낙 박살을 내놔서 살기 싫어졌기 때문. 얼마나 제대로 박살이 났는지 진나라 부흥운동은 일어나지도 못했다.

• 초나라: 반진전쟁의 스타트이자 선봉에 선 나라. 가장 먼저 반란을 일으킨 진승이 스스로 초나라 왕이 되었지만 반년만에 패망하고 죽었다. 이후 초나라 부흥의 기치를 이어받은게 항우의 숙부 항량으로 그는 범증의 조언을 받아들여 초나라 왕족 혈통인 웅심을 초나라 왕으로 세웠고[20] 반진전쟁을 이어나갔지만 장한과 싸우다 교만에 빠져 전사했고 이후 항량의 의지는 조카인 항우가 이었지만 항우의 성품이 성품이다보니 신뢰받지 못해 지휘권을 받지 못했고 특히 관중으로 가는 일이 아니라 북쪽의 조나라를 구원하는 일을 맡아야 했다. 그마저도 새 지휘관인 송의가 하라는 조나라 구원은 안 하고 핑계를 대며 띵가띵가하고 있자 열 받아 제멋대로 송의를 죽이고 거록대전에서 대승을 거둔뒤 여세를 몰아 함곡관까지 뚫어버리며 관중에 입성했다. 어떻게 보면 항우 원툴로 여기까지 온 셈이었고 결국 나중에는 항우가 초나라를 먹어치우게 되어 버린다.

• 제나라: 먼저 봉기를 일으킨 것은 전씨인 전담이었지만 위나라를 도우러 갔다가 전사했고 그러자 제나라 백성들이 제나라 마지막 왕인 전건의 동생인 전가를 왕으로 세웠는데 전담의 사촌 동생인 전영이 반발해 전가를 쫓아내고 전담의 아들인 전시를 왕으로 세웠다. 그리고 초나라와 조나라에 도망친 이들을 죽일 것을 요청했지만 무시당하자 전영도 항량이 장한과 싸우는데 돕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항량이 전사해 항우의 원한을 사버렸는데 정작 장군 전도는 멋대로 출전해버려 항우와 함께 한 상태였다. 이런 개판이다 보니 제나라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반진전쟁과 초한전쟁 초기까지 전담 일족과 그렇지 않은 전씨들 간의 갈등이 심했다. 이러한 경향은 전담 일족이 자기네들 외 전씨 세력을 싹 정리하면서 끝난다.

• 연나라: 진승의 난이 일어났을 때 조나라 왕을 칭한 무신이 부하 장수 한광을 파견하여 평정했지만 한광은 연나라 지역을 평정하자 연나라 백성들의 요청으로 스스로 왕을 칭했고 이에 무신과 갈등이 빚어졌지만 무신도 진승을 배신하고 왕이 된지라 딱히 누가 더 낫다할 처지도 아니었다. 이후 장한이 조나라를 공격하자 부하장수 장도를 보내어 돕게 했다. 특이하게도 연나라는 연나라 왕실 인물들이 다 죽었는지 이 시기에 연나라 왕족 출신이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 조나라: 진승의 부하장수 출신이었던 무신이 조나라 지역을 평정한 후 장이와 진여의 권유로 독립을 선언하여 재건되었다. 하극상이지만 진승에게는 권위가 없어서 용인하고 대신 진나라 공격에 협조하라고 했지만 진승의 말 따위 쌩까버린 무신은 진나라 대신 연나라 지역을 공격했지만 그 후는 위에서 보듯 정작 부하였던 한광만 좋은 일 시켜준 꼴이었고 심지어 그의 누나가 부하장수 이량에게 실언을 하여 분노를 사는 바람에 마침 장한이 회유 밀서를 보냈던 이량은 옳다꾸나 하고 무신의 누나를 먼저 죽였고 뒤이어 무신까지 죽여버렸다. 그 뒤 남은 세력은 장이와 진여가 이끌며 조나라 왕족 출신인 조헐을 새로운 조나라 왕으로 세웠지만 정작 장한의 세번째 타깃이었던 바람에 항우가 오기 전까지 바람 앞의 등불 신세였다. 심지어 저 와중에 장이와 진여는 사이가 벌어지기까지 했다.

• 위나라: 진승의 난으로 주불의 청에 따라 위나라 왕족 출신인 위구가 위나라 왕으로 즉위함과 함께 재건되었으나 진승이 몰락하며 장한의 2번째 타깃이 되어 멸망해 위구는 자살하고 동생인 위표는 항우에게 도망친 상태였다.[21]

• 한나라: 여기는 한나라 재상가 출신인 장량이 항량의 허가를 얻어 한나라 왕실에서 가장 서열이 높던 한성을 왕으로 세워 재건한 상태였다. 문제는 한나라 지역의 평정에 너무 힘을 소모한 나머지 항우를 돕지 못했던데다 자신을 왕으로 옹립한 장량이 유방의 수하였기에 항우에게 찍혀있었다.

• 회왕이 관중왕 약속을 할 때 먼저 관중에 들어와 진왕 자영의 항복을 받아내어 관중왕 자격이 있던 유방을 견제하기 위해 파, 촉, 한중 땅으로 내몰았다.[26] 관중은 전국시대 옛 육국을 제외한 진나라 영토를 가리키는 말로 파촉이 이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에 파촉에 내몬 것이다. 하지만 파촉은 춘추전국시대 진秦에게 정복되기 전까지 다른 문명이 있던 이민족 영토로[27] 진 덕분에 생산력은 있었지만 중원에서 완전히 소외된 땅이었다. 파촉 방어와 관중 진출의 교두보인 한중 분지는 장량이 항백을 설득시켜 겨우 받은 것이었다. 당시 패공 군벌은 현대 중원의 동쪽 끝인 장쑤 성, 안후이 성 일대인 패(沛) 출신인데 서쪽 끝인 쓰촨 성에 던져버리고 10만 군사 중에 3만 명만 파촉에 들어가게 만들었다. 파촉으로 가는 길도 험난해서 병사들이 대거 탈영한 건 덤.

• 눈엣가시 같은 유방을 파촉에서 나오지 못하게 틀어 막으려고 항복한 진나라 출신 장군들을 각자 관중 지역의 왕으로 임명해 삼진(三秦)을 설치한 것 자체는 일단은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특히 삼진왕들 중 필두인 장한은 현역시절 무수한 전공을 세우며 망조가 든 진나라의 수명을 연장하는데 일조한 명장이었으니 진나라 백성들을 이끌고 군사적으로 유방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기에 적합하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문제는 항우가 진나라 백성들을 대거 학살하고 유방이 살려준 진왕 영자영을 죽여버렸기 때문에, 명장으로 알려진 장한조차도 항우에게 항복하고 왕작을 받았다고 진나라 땅에서 매국노 취급을 받은데다, 항우가 함양성까지 약탈과 방화, 파괴로 쑥대밭을 만들어놓고 떠났기 때문에 기본적인 군사나 군량조차도 모을 수 없어서 고작 몇개월 뒤에 유방 휘하 한신의 암도진창 공세 한 방에 무너졌다.

• 어쨌건 정통성은 있었던 옛 육국의 왕들을 한구석에 처박고 그 자리에 신하들을 왕으로 세워 기존 세력과 갈등이 벌어지게 되었다.

• 장이는 상산왕이 되고 장이의 부하였던 신양과 사마앙도 왕이 되었는데, 조나라의 대장군이자 장이와 비슷한 명망을 가지고 있던 진여는 터무니없는 대우를 받아 크게 분노했다.[28]

• 팽월(彭越)은 나름대로 세력이 있었지만, 항우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이유 때문에 논공행상에서 철저하게 소외되었다. 팽월이 이로 인해 불만을 가졌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오예의 지휘 아래 싸운 백월 역시 철저하게 백안시당했다. 이래놓고 또 오예의 부하인 매현에겐 무관 공략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10만호나 줬지만, 무관 함락의 주인공인 유방은 파촉으로 쫓겨나서 일관성이 부족했다.

• 제나라의 일개 장수였던 전도는 제나라 왕이 되고, 본래 왕이었던 전시는 교동왕으로 쫒겨났는데 전시를 앞에 세우고 제나라의 실세 노릇을 하던 전영은 엄청난 불만을 가지게 되었다.

6. 결과

7.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