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コーディネイター / Coordinator《 기동전사 건담 SEED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종 중 하나. 호모 사피엔스의 유전자를 조정(코디네이트:Coordinate)하여 '신인류'로 태어난 사람들을 코디네이터라고 부른다.[1]
코디네이터는 전방위적인 유전자 조작을 통해 기존 인류의 한계점을 상당 부분 뛰어넘을 수 있었고, 특별한 훈련이나 외/내과적 수술, 식단 조절 및 약물 처방 등을 하지 않아도 신체와 두뇌의 발달 과정은 동년배의 내추럴을 크게 앞서며, 유전자 조작에 의해 태어날 때부터 받은 혜택이기에 재생 불가능한 손상을 입거나 죽기 전까지는 영구히 지속된다. 그 결과 기존의 호모 사피엔스종인 내추럴과 비교해 봤을 때 평균적으로 훨씬 우수한 신체 능력과 사고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코디네이터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도 코디네이터 자질을 갖추고 있으며, 유전자 조작된 수정란에서 출생한 코디네이터를 제1세대, 제1세대 부모로부터 자연 출생한 코디네이터를 제2세대, 제2세대 부모로부터 자연 출생한 코디네이터를 제3세대로 구분한다.
최초의 코디네이터는 죠지 그렌으로, 알려지지 않은 과학자 집단에 의해 서력 말기에 탄생했다. 그는 "지구와 우주를 조율하는 자"이자 "현존 인류와 앞으로 태어날 신인류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는 조정자"가 되길 희망하면서 유전자 조작된 신인류를 코디네이터라 명명했다. 하지만, 유전자가 조정된(coordinate) 사람이라는 의미로서 코디네이터라 해석[2]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내추럴과의 대립이 심해지고 이것이 코디네이터에 대한 탄압으로 이어지자 차츰 '선택된 신인류이자 신종족'이라는 선민사상으로 변질되어 플랜트 거주자의 중심 이데올로기로 자리 잡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앞으로 태어날 신인류"는 각종 설정을 보면 공간지각 능력자나 SEED 소유자로 보이지만, 그래서 코디네이터가 정확히 어떻게 구인류와 신인류의 사이를 조정할지에 대해서는 작중에서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못했다.[3]이러한 비교 구도는 후속 시리즈인 기동전사 건담 00의 이노베이터와 이노베이드의 관계에 이르러서야 제대로 표현되었다고 할 수 있다.
건담 시드 시리즈가 공개되기 전 뉴타입을 통해 등장인물들 일부가 소개되었었는데, 여러 명에게 '코디네이터'라는 명칭이 붙어있는 것을 보고 "이번 건담은 패션물이나 아이돌물인가?"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2. 모티브
모티브는 현실의 디자인 베이비라고 생각된다. 설정의 중심 개념인 '인간을 유전적으로 개량한다'는 점은 우생학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4]나치스 우생학의 단종, 계통 살해를 통한 우수 유전자의 보존과는 다르다. 그러나 슈퍼 코디네이터, 전투 코디네이터 연구에는 비인도적 실험 방식이 사용되었다.
3. 설정
3.1. 역사
최초의 코디네이터 죠지 그렌은 C.E.17년, 서기 말에 정체불명의 과학자 집단[5]에 의해 제조되어 그해 4월 1일에 탄생하였다. 그 후, 죠지 그렌은 뛰어난 신체 능력과 명석한 두뇌를 이용해서 약관 20세에 노벨상 후보에 올랐고, 26세에 대서양 연방의 FASA(Federal Aeronautics Space Administration/연방 항공 우주국)에 초빙되어 목성 왕복선 치올코프스키(Tsiolkovskiy)의 설계 주임으로 발탁되었다.C.E.15년, 죠지 그렌은 목성으로 출발한 치올코프스키에서 자신의 정체를 고백함과 동시에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코디네이터 제조 기술을 공개했다. 그가 코디네이터라는 명칭을 제시한 것도 이때였다. 죠지 그렌은 자신을 창조한 과학자 집단의 의도는 "우리 사람에게는 아직도 가능성이 있다. 그것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우리 인류가 나갈 길은 끝없이 넓어지게 될 것이다" 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전자 조작으로 초인을 양성하는 코디네이터 기술은 여론과 종교 단체로부터 강한 반발을 받았다.
C.E.16년, 유엔 유전자 자원 개발 회의에서 유전자 조작을 금지하는 '인류의 유전자 개변에 관한 의정서'를 가결한다. 이로서 전 세계적으로 코디네이터 제조는 불법으로 금지되었다. 그러나 부유층에 의해 많은 코디네이터들이 불법으로 탄생하게 된다. 유전자 조작에는 많은 자금이 필요해서 부유층의 전유물이 될 수밖에 없었으며, 1세대 코디네이터들은 대부분 부유층의 자제였다.
목성에 도착한 치올코프스키와 죠지 그렌이 외계 생명체로 추정되는 화석을 공개하면서 지구는 다시 혼란에 빠지게 된다.
C.E.30년 코디네이터 제조를 결사반대하던 종교계가 팔레스타인 공회의의 실패로 권위를 상실했고, 외계 생명체에 대한 관심이 퍼지며 사람들 사이에서는 점점 "코디네이터 관용론"과 "유전자 조작 알레르기론"이 퍼지게 된다. 이윽고 "인류의 유전자 개변에 관한 의정서"는 실제적 효력을 잃고, 코디네이터 제조 수는 은밀하게 크게 증가했다. 마침내 코디네이터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도 탄생한다.
C.E.45년 코디네이터 수는 1,000만 명을 돌파했다.
C.E.55년 코디네이터 증가에 염려를 나타내며 코디네이터 제조와 출생을 금하는 "토리노 의정서"가 체택되었다. 그 후 블루 코스모스 사상의 정착, 플랜트로의 코디네이터 이주로 인한 거주지 분리 등이 일어나게 된다.
C.E.70년 무렵에는 1세대 코디네이터는 거의 제조되지 않게 되었다.
3.2. 능력 차이
개요에서 설명했듯이 내추럴보다 월등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유전자 조작을 받지 않은 보통 사람들(내추럴)이 보기에는 피나는 노력을 하거나, 노력을 하더라도 얻을 수 없는 재능과 능력을 태어나기 전부터 몸에 지니고 있는 존재이다.실례로 C.E.55년 S2형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에 창궐해 엄청난 피해를 끼쳤을 때 코디네이터 감염자는 한 명도 없었다. D.S.S.D(심우주 탐사 개발 기구)의 제1급 관제관 자격 시험은 난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유명한데, 내추럴은 보통 6년을 꼬박 공부해야 합격할 수 있지만, 코디네이터는 그 1/3인 2년이 걸린다. 학업, 노동, 연애처럼 타인과 사회적 경쟁이 뒤따르는 일상 부문에서도 코디네이터는 내추럴보다 뛰어난 성취를 보였다.
머리카락/ 안구의 색도 미리 조작해서 머리카락 색의 경우 분홍색( 라크스 클라인), 녹색( 니콜 아말피), 은색( 이자크 쥴)처럼 내추럴에게는 염색 이외에는 자연적으론 불가능한 색도 선천적으로 몸에 지니고 태어날 수 있다.
플랜트 국적을 가진 코디네이터는 13세가 되면 법적으로 성인이 되며, 보통 이 나이에 대졸 수준의 학력과 올림픽 선수 수준의 운동 능력을 익힌다. 선거권은 15세부터 주어지고, 17~18세에 공무원으로 진출하여 의원이나 장관직을 수행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특히, 높은 신체 능력과 두뇌 능력을 필요로 하는 군대에 입대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10대다. 특히 신체능력의 경우는 상위권으로 갈 수록 압도적인 격차가 벌어지기 때문에 내추럴이 넘을 수 없다. 전투용 코디네이터 중 한명인 '스'는 CE의 건담 파이터라고 불리는 최강의 내추럴 배리 호를 육탄전에서 죽여버렸으며, 무라쿠모 가이의 스승인 단테는 일본도로 쏟아져 내려오는 돌격소총들의 탄환을 전부 총알 베기해버리며, 백병전 능력도 매우 강하다. 키라 정도가 되면 양자컴퓨터의 시뮬레이션도 상회할 만한 실력을 낼 수 있다.
코즈믹 이라 시대의 병기 부문에서 신기원을 개척한 인간형 기동 병기 모빌슈트는 본래 코디네이터가 자신들의 신체 능력과 감각 능력을 십분 발휘하기 위해서 개발한 전용 병기이다. 이클립스와 아스트레이에서 언급되길 코디네이터는 신경전달 물질의 속도가 내추럴보다 빠르기 때문에, 내추럴로서는 불가능한 반사신경으로 MS를 조종할 수 있다. 때문에 내추럴이 코디네이터 수준으로 모빌슈트를 조종하려면 프로그램 조작을 통해서 시냅스 융합의 대사 속도를 40% 향상시키고, 신경 연결 설정을 내추럴로 변경하여 기체에 탑재된 이온 펌프의 분자 구조를 수정해야 하는 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6]
또, 이러한 엔지니어링 작업은 내추럴 개개인에 맞게 미세 조정해 줘야 하기 때문에 지구연합 최초의 모빌 슈트인 GAT-X 시리즈는 제대로 된 OS가 개발될 때까지 양산화가 꽤 늦어졌다.[7]
코디네이터가 중심인 플랜트는 대체적으로 내추럴이 중심인 지구보다 여러 산업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했지만, 강건한 신체 때문에 의료 서비스나 약물을 복용할 일이 적어서 의료 및 제약 분야만큼은 지구가 더 우수했다. 하지만, S2형 인플루엔자의 백신을 개발한 것은 바이러스에 면역이 있는 코디네이터였다.
다만 코디네이터라고 해서 태어날 때부터 뭐든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그에 알맞는 훈련과 학습을 받지 않으면 내추럴과 다를 바 없다. 훈련, 학습 기간이 선천적 능력에 의해 내추럴보다 훨씬 짧고, 성취도 훨씬 높을 뿐이다. 또, 통솔력이나 정치적 수완 등, 후천적으로 몸에 익히지 않으면 안 되는 능력들은 코디네이터일지라도 내추럴에게 뒤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선천적으로 다른 내추럴보다 뛰어난 소양을 가지고, 오랜 기간 노력한 경우 코디네이터와 맞먹는 능력을 가진 내추럴이 존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코디네이터가 축구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도록 설계되어 태어났다 하더라도 그 코디네이터 본인이 축구에 관심이 없고 축구 선수가 될 의사가 없으면 소용없는 것이다. 게다가 코디네이터도 결국 사람이라서 총에 맞거나 칼에 찔리고 폭탄에 맞으면 죽는다.[8]
시드 초창기 설정이기는 하지만, 유전자 코디네이트에 들이는 '비용'이나 코디네이트 분야에 따라서 능력치가 달라진다는 설정도 있었다. 사실 생각해보면 당연하다시피 한 설정인데, 기본적으로 내추럴의 자연번식의 경우 원천적으로는 비용이 들 일이 없지만, 설정상 내추럴의 수정자를 유전자 코디네이트 해서 태어나는 1세대 코디네이터는 수정란의 유전자를 편집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기본적으로 비용이 소모될 수밖에 없고, 유전자를 편집할 분량이 많을수록 이 비용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초기 설정에 따르면 아스란 자라 같은 경우는 유전자 코디네이트에 비용을 많이 들여서 능력치가 높았고, 이자크 쥴 같은 경우는 그보다는 낮다는 설정이었다. 외전의 캐릭터인 이라이쟈 킬의 경우 유전자 코디네이트를 외모 분야만 한 탓에 외모를 제외한 다른 능력은 내추럴과 동일하다는 설정이었다.
시드 데스티니 무렵에는 그냥 '과거에는 그런 경우도 있었다' 하는 식으로 어영부영 넘어가 버리고 일반적으로 알려진 '신인류'로서의 코디네이터 개념만 남았다. 명확하게 폐기된 설정도 아니지만, 언급 자체를 의도적으로 배제하여 맥거핀화 시켜 근래의 시드 미디어 믹스에서는 주 소재로 쓰이지는 않게 되었다.
사실 이 설정은 기본적으로 우생학 설정을 세계관적 기반으로 삼고 있는 시드 세계관에서도 특출나게 논란이 될 법한 설정이기도 한데, 현대에도 부모의 재산이 자식의 학력에 영향을 주는 게 과학적으로 증명됐는데 재산으로 자식 세대의 능력치까지 정한다? 이는 계급제의 완벽한 부활이나 마찬가지이며, 작중에서 거의 변호의 여지가 없는 악역 집단으로 나온 블루 코스모스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해 버리고 무르타 아즈라엘이 기를 쓰고 계급제 부활을 막는 과격파 민주주의 운동가가 되어버린다(...). 흐지부지해진 점에도 나름의 사유는 있는 셈.
3.2.1. 동급의 역량을 가진 내추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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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 귤은 틀림없이 내추럴이지만,
하치의 도움을 받아코디네이터와 동급으로 싸운다.슈퍼내추럴[9] - 서펜트 테일의 이라이쟈 킬은 코디네이터지만 얼굴만 코디네이트되어서 능력은 내추럴과 동일하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격추나 안 당하면 다행인 햇병아리 취급이었으나, 경험을 축적하여 에이스 파일럿이 되었다.
- 남미의 영웅 에드워드 하렐슨도 내추럴이지만 혼자서 남미를 지키는 에이스 파일럿이다. 작중 나오는 몇몇 묘사에 따르면 반응 속도나 기타 능력은 확실히 뒤지는 듯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코디네이터 파일럿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
- 지구연합의 레나 이멜리아는 내추럴이지만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에 의해 반응속도가 일반적인 코디네이터를 상회하고 있다.
- 뛰어난 공간 지각 능력을 가진 삼척동맹의 무우 라 프라가는 아크엔젤에 합류하기 전 모빌아머 뫼비우스 제로로 달 앤듀미온 분화구의 그리말디 전선에서 자프트군의 진 5기를 격추하고 연합군이 발동시킨 사이클롭스도 피해서 무사히 생환하는 활약을 펼친다. 개인전과는 확실히 좋았지만 전투는 무우를 제외한 뫼비우스 제로 부대원은 전원 사망하는 참패로 끝났고, 이후에 연합군의 참패를 얼버무릴 언플 겸 활약상을 홍보할 겸 '앤듀미온의 매'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10]
- 기동전사 건담 SEED시리즈 외전 FRAME ASTRAY에 등장하는 인물인 레온즈 그레이브스는 민간용병회사에서 파견된 용병 파일럿인데 내추럴임에도 불구하고 자프트에게 지명될 정도의 실력자로 '워 서퍼'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 내추럴인 알 더 프라가를 그대로 복제한 라우 르 크루제와 레이 자 바렐은 코디네이터용 OS를 다룰 수 있다.
- 아크엔젤의 조타수인 아놀드 노이만은 내추럴이지만 자프트의 코디네이터들도 경악할 정도로 엄청난 조타 실력을 가지고 있다.
- 타츠미 호리는 신체 능력, 두뇌 등은 평균 수준이지만, 이클립스 건담의 조종만큼은 코디네이터를 능가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제2차 야킨 두에 공방전과 메사이어 공방전 때 발군의 천재성을 발휘한 슈퍼 코디네이터인 키라 야마토를 예로 들자면, 공업 대학 재학 시절, 그는 OS의 파악과 조정, 모빌슈트의 조작이라는 기계 공학적 분야와 운동 신경은 대체로 우수했지만, 전문적인 군사 훈련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총의 안전장치를 해제하는 것도 잊어먹은 초보였다. 그 후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 군사 훈련을 받은 동료들에게 보호받았다.
코디네이터들 중에서도 MS 전투에서의 최강은 SEED 본가에선 키라 야마토와 아스란 자라, 신 아스카, ASTRAY에선 무라쿠모 가이가 있다. 키라 야마토는 슈퍼 코디네이터라는 선천적 재능을, 아스란 자라는 키라와 함께 최강의 파일럿 취급을 작중 내내 받았으며, 신 아스카는 길버트 듀랜달이 심복인 레이 자 바렐을 제쳐놓고 선발할 정도로 뛰어난 재능과 SEED의 보유자였으며, 무라쿠모 가이는 전투만을 위해 제작된 전투 코디네이터이다. 이들 모두 조종 능력뿐만이 아니라, 신체 능력 등도 우수하다.
3.3. 생물학적 단점
코디네이터는 유전자 조작에 의한 부작용으로 세대를 거듭할수록 출산율이 극도로 낮아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유전자 조작으로 유전자 배열이 복잡해진 결과, 형태가 맞는 유전자를 소유한 남녀가 아닌 이상, 임신될 확률이 지극히 낮으며, 이렇게 되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남녀의 수, 혹은 조합이 자연스레 한정되므로 코디네이터의 출산율은 세대를 거듭할 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다.내추럴의 수정란을 조작해서 태어난 제1세대 코디네이터 남녀가 궁합이 좋아서 임신하더라도, 선천적으로 코디네이터 인자를 가지고 태어난 2세대의 유전자는 1세대보다 더욱 복잡하여 가임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
따라서 라크스 클라인이 언급한 것처럼 저출산과 불임이 플랜트 전체의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었다.[11]
C.E.70년경에는 3세대 코디네이터의 출산율이 심각할 정도로 저하해 플랜트의 사회 문제가 되었는데, 이때 플랜트는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임신 적합성을 찾아내, 이에 합격한 남녀의 조합만 결혼을 허락하는 혼인 통제책을 실시했고 이 정책 때문에 길버트 듀랜달은 탈리아 그라디스와 헤어져야 했다.[12] 아스란 자라와 라크스 클라인 역시 정략결혼을 전제로 약혼을 맺었다고 작중에 묘사되지만 실은 두 사람의 유전자 궁합이 잘 맞았다는 뒷설정이 있었다.
또한 생식 기능을 저하하지 않는 유전자 조작법도 연구 대상이었다.
임신한 여성의 자궁이 수정란의 발생과 성장에 영향을 미쳐서 이미 조작된 유전자의 형질 표현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인공자궁을 이용한 태아 생장법도 진행되었다.
하지만 작중에서는 슈퍼 코디네이터 실험이 한 명 빼고는 블루 코스모스의 테러 공격으로 인해 연구소가 파괴당하고, 연구원들은 학살당하는 탓에 실패로 돌아갔고, 이에 따라 자료가 소실되어 버려서 플랜트에서도 아직 실험 단계의 기술에 지나지 않았다.
태어난 아이가 자신들이 원하는 외모나 자질이 아니어서 친부모가 아이의 양육권을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는데, 이는 DNA 조작만으로는 인간의 형질을 모두 통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인공 자궁을 써도 어쩔 수 없었던 케이스가 상당수 있었고 그중에서 버려진 아이들이 나온 것이다.[13]
이러한 아이들 중의 상당한 수가 자프트의 파일럿 양성 조직인 서커스에서 길러졌다.[14]
3.4. 하프 코디네이터
내추럴과 코디네이터는 기본은 서로 같은 종이기 때문에 당연히 교미와 번식이 가능하다. 이렇게 내추럴과 코디네이터 사이에서 태어난 인류들이 하프 코디네이터다. 이들은 내추럴과 코디네이터 간 분쟁이 격화될 당시 양측으로부터 잡종 취급받으며 멸시받았고, 코디네이터들에게는 '다시 내추럴로 돌아간 놈들'이라는 말까지 들어야 했다. 당연히 사회에서도 고립되어 이들은 힘든 삶을 살아야 했다. 진취적인 일부는 자국의 법규를 준수하며 국민으로 살아간다면 차별을 두지 않는 오브 연합 수장국으로 이민 가거나 일부는 블루 코스모스 같은 반코디네이터 집단에 협력하기도 했다. 시겔 클라인은 생전에 코디네이터의 출생률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추럴과 혼인시켜 그 후손들을 점차 내추럴화시키는 장기 계획을 기획하여 비밀리에 실행했고 이렇게 태어난 하프 코디네이터들을 남미로 집중적으로 이주시켜서 남미는 하프 코디네이터가 가장 많은 지역이 되었다. C.E.41년 코디네이터 부모로부터 태어난 2세대들에게 능력이 유전됨이 밝혀져서 이들에게도 코디네이터 부모의 능력이 유전되는지가 의문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이들에게도 능력이 유전된다.소수 묘사되는 캐릭터는 어린 나이에도 어른과 같은 지능을 지니는 등 코디네이터와 동등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다만 이것과는 별개로 설정상으로는 푸대접을 받는편이라 본편과 외전을 다 통틀어 하프 코디네이터 출신인 주요 등장인물은 외전 중 하나인 프레임 아스트레이즈에서 나온 지구연합 소속 파일럿인 지스트 엘웨스 뿐이다.[15] 그래도 이후에 나온 다른 외전인 건담 시드 이클립스에서 발레티나 비논과 죠엘 장메르 지로라는 다른 하프 코디네이터들이 등장했다.
4. 고찰
일부 코디네이터는 내추럴과 스스로를 비교해 우월감을 가지거나 내추럴을 업신여기기도 하였다. 반대로 드문 케이스지만 생명 윤리 관점에서 자신의 처지와 존재 의의를 고민한 끝에 블루 코스모스 등의 내추럴 집단에 들어가 버린 사람들도 있었다.죠지 그렌이 코디네이터 기술을 공개한 후, 일단 각국에서 무분별하게 코디네이터가 만들어진다. 이러한 아이들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커다란 사회 문제를 야기하게 되자 많은 내추럴은 코디네이터를 적대시했고, 법률적으로 코디네이터를 만드는 것은 일단 전면적으로 금지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률을 어기고 암암리에 아이를 코디네이터를 만드는 사례가 빈발했으며 불법적인 코디네이터가 다수 탄생하게 된다. 문제는 지구상에서 코디네이터를 만드는 것을 부정하고 미연에 방지한다 해도, 이미 태어나 버린 코디네이터를 제거할 수는 없다는 딜레마였다.
당시 세계의 강대국이었던 대서양 연방과 유라시아 연방, 동아시아 공화국 등은 극한의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신체 조건과 고도 기술 분야에 투입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춘 코디네이터를 우주로 내몰아서 콜로니 건설이나 우주 기지 건설에 투입했고, 이들을 격리, 감시하면서 사회로부터 고립시켰다. 후에 플랜트의 지도자가 되는 시겔 클라인과 패트릭 자라도 지구에서 태어나 플랜트 건설에 참여한 코디네이터였다. 이러한 코디네이터의 사회 고립 정책은 노예 제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플랜트 최고 평의회의 초대 최고 의장직을 지낸 시겔 클라인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다보고, 코디네이터와 내추럴 간의 갈등을 줄임과 동시에 코디네이터의 유전적 불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내추럴과 코디네이터의 혼인을 생각했다. 이렇게 되면 그 후세들의 후세들의 후세들의 후세로 갈수록 유적전 차이는 크게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코디네이터와 내추럴 간의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 믿었다. 시드 후반에 시겔의 딸인 라크스 클라인은 프리덤 건담 강탈죄로 수배 중일 때 패트릭 자라의 코디네이터 우월주의를 비판했는데, 시드 41화에서 플랜트의 저출산 문제를 언급하며 '미래를 만들지 못하는 우리가 어째서 진화한 인류라고 할 수 있죠?'라고 말했다.
리마스터 기념으로 발매된 건담 SEED 메카닉&월드에서는 C.E.71년 시점에 지구권의 코디네이터 인구는 5억인데 플랜트 거주 인구는 6000만이라고 한다. 플랜트의 인구는 코디네이터 전체의 12%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본편에선 지구권 국가 대부분이 코디네이터와 생존 전쟁을 마당에 어떻게 저런 많은 인구가 살아남을 수 있겠냐고 하겠지만 외전에서는 지구군에 소속된 코디네이터들도 있고 내추럴과 코디네이터 간의 혼인도 이루어지는 등 본편과는 다른 코디네이터와 내추럴 간의 화합이 묘사되어 있다. 시드 본편과 외전 간의 괴리 중 대표적인 예.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에서는 아예 코디네이터를 뛰어넘는 상위종 신인류로 설계된 어코드가 등장하면서, 작중에서 슈퍼 코디네이터인 키라 야마토를 포함한 기존 코디네이터들이 열등종 소리를 듣는 역지사지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비록 작품 특성상 단기간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기술 발전을 통해서 사람의 우월성은 언제든 뒤집힐 수 있으며, 코즈믹 이라의 인종차별 문제가 기술적인 발전만으로 해결되기는 커녕 더 복잡한 갈등을 낳을 수 있다는 면에서는 시사할 점이라고 볼 수 있다.[17]
여담으로 이러한 '유전자 조작 인간'이 아닌, 죠지 그렌이 제창한 '신시대의 조정자'로서의 코디네이터는 외전 ASTRAY에서 부활한 죠지 그렌이 내추럴인 로우 귤을 진정한 코디네이터라 언급하는데, 작중에서 깊게 언급되지는 않지만 '출신을 떠나서 강한 의지로 발전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 정신'을 가진 인간을 귀감으로 삼는 것으로 보인다. SEED FREEDOM에서 아스란이 말한 "강함이라는 것은 힘이 아니야! 살려고 하는 의지다!"라는 대사도 상황을 고려하면 같은 뉘앙스 해석이 가능하기도 하고.
소설판 후일담에 따르면 파운데이션 사건 이후로 블루 코스모스에도 코디네이터들이 가담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더해 어코드에 대한 반발로 기세를 회복하여 날뛰고 있다고 언급된다. 자기네들을 몰살하겠다고 미쳐날뛰는 미치광이 테러리스트 집단에 가담한 것이니 웃기면서도 재미없는 코미디가 따로 없다. 이것을 통해서 코디네이터도 근본적으로 내츄럴과 다를 바없는 존재라는 걸 입증해버린 것이다.
5. 참고 문서
[1]
정확하게는 어떤 식으로든
유전자 재조합을 거치면 모두 코디네이터라고 부르기에
이라이쟈 킬과 같이 외형만 살짝 손보고 나머지 능력이 현생 인류와 동일한 경우까지도 포함하는 개념이지만, 본 문서에서는 일반적으로 불리는 '신인류'로서의 특징에 대해 다룬다.
[2]
사실 유전자를 조정받았다는 의미를 담으려면 수동형 표현인 Coordinated 쪽이 맞는 표현이므로, 사실상 억지로 갖다 붙인 설정에 가깝다. 게다가 이미 유전자 변형 운운하는 단어로 Modified가 있다. 예를 들어 GMO(유전자 변형 작물)를 풀어 쓰면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3]
그나마 키라의 "나는 단지 한명의 평범한 인간일 뿐이다!"라는 마지막 대사로, 변질된 선민의식을 부정하기는 했다. 다만 이를 제외하면 전체적인 주제의식이 약하다는게 흠.
[4]
소극적 우생학은 사이비다. 유전자 조작을 통한 적극적 우생학은 논란의 대상이다.
[5]
한 명의 과학자라는 설도 있다.
[6]
그래서
사이 아가일은 키라가 조종하던
스트라이크 건담(내추럴용 OS가 없었을 때)을 제대로 조종하지 못했다.
[7]
여담이지만 이 MS 적응 부분에서는 코디네이터와 내추럴의 차이가 극단적으로 나는 듯하다. 처음 스트라이크 건담이 기동할 때 내추럴인
마류 라미아스는 기본 보행만 하는 것도 힘겨워했고, [20]
키라 야마토가 OS를 수정한 뒤 이것을 본 같은 내추럴인
무우 라 프라가는 자신은 이거 조종 못 한다고 했을 정도다. 둘 다 정규 군인이고, 심지어 한 명은 전장에서 잔뼈가 굵은 에이스 파일럿인데도 불구하고. 그런데 《
기동전사 건담 SEED C.E.73 STARGAZER》 1화에서 진을 조종한 사람은 코디네이터 꼬맹이 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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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조차도 선천적으로 축구를 좋아하게끔 인격마저 유전자단위로 조작해버리면 그만이라고 억지 조금 덧붙여서 해결해버리면 그만이지만... 그래서야 인격과 영혼에 대한 철학적문제를 피할수 없으며, 무엇이든 손에넣을수 있다면 대체 인생을 왜 사는가 하는 본질적 고민을 하지않을수 없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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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하치의 도움을 받는 성향이 강한 편이었으나, 후에 OS가 내추럴용으로 바뀌고 나서도 전투력이 거의 그대로 보존되며 MS 조종에 꽤 뛰어난 소질이 있음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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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무우는 유일하게 본편에서 등장한 파일럿이라서 그나마 제대로 된 건담 시드 시리즈의 내추럴의 자존심격인 캐릭터이기도 하다. 위에서 말한 파일럿들과 혹은 외전들 중 제대로 영상화 된 작품인 스타게이저의
스웬 칼 바얀 등을 비롯한
강화인간 같은 사람이 아닌 순수하게 실력을 갖춘 에이스 파일럿급 내추럴들은 죄다 외전 시리즈에만 등장하고, 본편에서는 특수 능력을 가진 무우를 제외하면 강화인간 등이 아닌 순수한 내추럴 파일럿들은
모로사와 치아키의 몰살 작법 때문에 폭죽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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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화에서 라크스는
패트릭 자라의 코디네이터 우월주의를 반박하기 위해 저출산 문제를 언급했다. 패트릭은 라크스의 라디오 연설 후에 인공자궁 연구 뱅크신과 함께 나오는 연설에서 저출산 문제는 앞으로의 과학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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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아는 유전자 궁합이 맞는 남자와 결혼해서 아들을 한 명 뒀지만, 리마스터 특전 드라마 CD에 의하면 데스티니 본편 시점에서는 모종의 이유로 남편과 사별하고 듀랜달과의 관계를 다시 이어갔다고 한다.그것도 군함의 함장실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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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유전학에서도 나오는 개념인데 인간의 경우 꼬리를 만드는 유전자는 보유하고 있지만 배아단계에서 발현이 안될뿐이다. 즉 유전자 조작뿐만 아니라 배아단계에서 유전자 발현까지 제어를 해야 한다. 현 인류는 배아단계의 발현조절을 연구중이며 닭의 배아를 조정해서 공룡을 만드는 실험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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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라는 게 조작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 배아 단계에서 각각 유전자의 활성과 비활성을 조절해 줘야 한다. 생물학적으로 유전자를 비활성시키는 게 없애는 것보다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물들은 자신의 유전자에 사용안하는 유전자가 어느 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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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트도 역시나 출신이 출신인 만큼 상당한 멸시를 당하고 있는데 자프트에서 노획한 지스트 전용 모빌 시그의 컬러가 붉은색인 것은 지스트의 퍼스널 컬러가 아니라 연합에서 하프 코디네이터인 지스트가 배신할 것을 염려하여 일부러 눈에 띄는 색으로 도장한 것이다. 성격 좋은 지스트는 그것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상황을 빗대어서 자신의 퍼스널 엠블럼을 박쥐를 모티브로 하여 제작하면서 나름 능글맞게 대처했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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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들은 코디네이터 제조를 금지한 법률을 어긴 '범죄자'이며, 불법 범죄를 저지르면서까지 자식들에게 '유전적 특혜'를 안겨주려 했으므로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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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운 사실은 코디네이터는 확실히 내추럴보다 우월한 신인류에 가깝지만 어코드는 그냥 1세대 코디네이터의 돌연변이에 지나지 않다. 극장판에서 어코드라는 사실이 밝혀진 라크스와 슈퍼 코디네이터인 키라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길 수 있는건 근본적으로 1세대 코디네이터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것을 보면 결국 코디네이터처럼 2세대 이후는 번식에 문제가 생기는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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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 강하고 외모나 특성을 결정할 수 있게 만드는 유전자 편집 기술이다. 인간을 대상으로는 불법으로 규정될 정도로 현실에서 상당한 수준으로 연구된 상태다. 어쩌면 미래에 진짜 코디네이터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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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조작인간과 자연적으로 태어난 인간의 대립을 그린 고전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