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日本民主主義人民共和国,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Japan; DPRJ.일본의 작가 사토 다이스케가 쓴 대체역사소설 계열인 가공전기 정도(征途)에 나오는 가공의 국가. 일본이 분단국가가 되었다는 설정의 악당국 역할을 맡는다.
제2차 세계 대전 말기에 소련군이 남사할린과 쿠릴 열도에서 진격을 멈추지 않고 계속 남하하여 홋카이도 및 도호쿠 등 일본 북부를 점령한다. 그 결과 전후 소련군 점령지에 공산주의 국가가 건설되어 일본은 지금의 한반도나 과거의 독일처럼 분단국가가 되었다는 설정이 대부분이다.
한국이 남북분단된 현실과, " 일본을 점령한다면 독일처럼 연합군이 분할통치를 하자."는 이야기가 전쟁 중에 나왔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상황에 따라서는 일본이 쪼개졌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기에 어느 정도 그럴싸한 시나리오라 대체역사물 중 나름 수요가 있다.
이름부터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실제로 북한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심지어 영문 표기도 Korea만 Japan으로 바뀐 것 뿐이다. 그러나 절대다수의 작품에서 북한보다는 상태가 훨씬 나은 것으로 묘사된다.
일본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비롯한 사회주의 일본이 같은 사회주의 국가이더라도 소련 영향권 국가이냐 혹은 중국 영향권 국가이냐 혹은 제3세계 노선을 타느냐에 따라 면면이 크게 변화할 것이지만, 일본 쪽 창작물들은 주로 소련 영향권 안에 있다는 가정 하에 창작되어왔고,[1] 이 문서도 그런 이유로 대부분 소련 영향권 사회주의 일본을 상정하고 작성되어 있다.
일본인민공화국과는 다른 개념이다. 이쪽은 실제로 건국 계획까지 있던 케이스다.
2. 실제로 일본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세워졌을 시 대체역사
만일 몰락 작전으로 인해 일본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현실이 되었을 시엔 다음과 같다.2.1. 영토
북일본 (또는 동일본)은 남사할린, 쿠릴 열도, 홋카이도, 혼슈의 도호쿠를 영토로 소련의 위성국이 되어 친미 친서방 자본주의권인 남일본(또는 서일본)과 대치하는 경우가 많다. 남사할린과 쿠릴 열도까지는 현실 역사와 마찬가지로 그냥 소련에 강점당하는 경우가 있으며 나아가서 때때론 홋카이도 북부나 홋카이도 전역이 소련에 병합되는 시나리오도 있다. 어디까지 일본민주주주의인민공화국령인지는 작품마다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남사할린의 경우 187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조약에 따라 본래 러시아령으로 정한 것을 러일전쟁 이후 일본이 무력으로 빼앗은 것이기에 북일본에 이를 내주지 않고 소련이 그대로 강점하는 경우가 많고 쿠릴 열도의 경우에도 실제 역사에서 그러했듯 빼앗는 경우가 많다.대략적으로 후쿠시마현 이북의 도호쿠 지역까지만 점령한 경우도 있고, 기타칸토( 이바라키현, 도치기현, 군마현)부터 - 니가타현 정도까지만 점령된 경우, 미나미칸토( 도쿄도,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 - 호쿠리쿠 지방까지 점령한 경우(대충 후지산 이북 지역 정도.), 시즈오카현, 아이치현 등의 도카이 지방까지 점령한 경우로 묘사되는 경우로 나뉜다. 보통은 도호쿠 지역선이나 기타칸토 지역선, 주부의 니가타현을 경계로 하는 경우가 많다.
도쿄 자체가 베를린처럼 분할되기도 한다. 이 경우는 서베를린과는 반대로 동도쿄가 자본주의 남일본에 둘러싸인 붉은 섬이 된다.
수도는 주로 삿포로나 센다이로 나온다. 그러나 두 도시는 각각 홋카이도와 혼슈에 치우쳤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두 지역의 중앙에 있고 그럭저럭 발전했던 하코다테를 수도로 하는 소설도 존재한다.[2] 참고로 센다이를 수도로 삼을 경우 2000년대 이전에 통일되지 않는다면 수도 궤멸이라는 사망 플래그가 존재한다.[3]
반면 남일본 수도로는 도쿄까지 북일본에 들어가버린 경우 교토나 오사카가 된다. 도쿄가 소련에 점령되지는 않았지만 키타칸토 지역까지 점령했을 시에도, 대체로 북일본과의 경계가 너무 가까워 안보상으로 문제가 있는 도쿄를 수도로 하지 않고 오사카나 교토로 수도를 천도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도쿄는 옛 에도 막부의 고도로서 남북(동서) 일본이 대치하고 있는 경계지대의 일개 도시로 전락한다.[4] 현실의 서울은 휴전선 코앞인데도 그냥 수도 기능을 하고 있으며 이전 가능성도 영 안 보이는데 창작물에서 도쿄가 이렇게 되는 경우는 보기 힘든데 이는 조선 왕조 500년의 수도였던 서울과 달리 일본은 에도 시대 이후 수도로서 도쿄의 역사가 비교적 짧아 그 위상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5]
남북 혹은 동서 일본 영토가 확정되는 계기로 한국 전쟁의 일본판인 '일본 전쟁'이나 '일본 내전'이 등장하기도 한다. 주로 한국전쟁 비슷한 시기를 배경으로 1954년 한국 전쟁 전후 북일본이 남일본을 침략한 후 대략 1958~1960년 정도까지 전쟁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주로 전개되는 내용은 미군은 몰락 작전 후 한국전쟁이란 테크를 탔으므로 피로가 누적되었고 미국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일어 소련, 북일본과 휴전 협정을 해 분단된다는 것이다.
2.2. 국내 정치
먼저 일본 전체가 공산화되는 경우에는 일본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기 때문에 천황은 폐위되고 일본 황실이 폐지된다. 국가원수로 공산당에서 주석을 뽑을 것이다.다만 워낙 천황의 지위가 특수하기에 공산 국가를 수립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 문화재 등으로 억지 해석하여 남겨놓을 가능성도 있다. 사실 현대 일본에서도 천황은 어디까지나 국가적 상징일 뿐 권력은 물론 사유재산도 가지지 못하는 인간 문화재 신세이다. 허나 같은 사유로 한동안 복드 칸의 존재를 잠시 남겨놓았던 몽골이, 그가 승하하자마자 바로 군주제를 폐지하고 공화정으로 전환한 바 있는데, 이 경우처럼 천황제도 폐지되는 건 시간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공산주의와 군주제가 양립하는 건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임시로 남겨둔 천황이 사망하거나 황실의 정통성에 타격이 가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이때를 틈타서 정식 공화국을 출범시키려고 할 수 있다.
천황이 폐위된다면 청산 과정에서 선통제처럼 일반인이 되거나 시메온 2세, 미하이 1세처럼 외국으로 망명길에 오른다. 그리고 신토도 국가신토라는 부작용을 일으켰기 때문에 정교분리를 확실하게 해둘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과거사 청산이 비교적 활발히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 이유는 충성을 바칠 대상이 없어 구 체제를 옹호하는 세력의 구심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다만 동독처럼 과거사 오점의 책임은 전 정권에 떠넘기고 모르쇠로 일관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이 남북으로 분단되는 경우에는 황실이 남일본에 보존될 가능성이 높다. 공산주의 나라가 된 북일본이 도쿄까지 차지하는 경우 일본 황실은 본래 고향인 남일본의 간사이로 귀환하겠지만, 최악의 경우 1차 대전 후 독일 제국이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2차 대전 후 이탈리아 왕국의 군주제가 폐지된 사례처럼 남일본도 그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내 왕실의 상징성보다 일본 내 황실의 상징성이 훨씬 크다는 특수성 때문에 황실이 남일본에 그대로 보존되는 시나리오도 많다.
더 나아가 일본 전체가 적화되어 황실 지지세력이 더이상 국내에 머무를수 없게 된다면 국외 망명이라는 선택지가 있다. 일단 공산주의에 반대한다는 명분만이라도 내세워 자유주의자, 시장경제주의자 등과 손잡고 망명 정부를 세울지도 모른다. 현실의 자유 베트남 임시 정부처럼 '자유 일본 임시 정부' 등을 세워 일본의 민주화와 왕정복고를 기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중국과 베트남처럼 개혁개방 등을 통해 대외교류를 늘리고 형편도 좋아진다면 자유화의 명분이 사라져 대만이나 자유 베트남 임시 정부처럼 유명무실한 세력이 될 수도 있다.
또 헌법 초안에 전쟁을 금지하는 조항에 따라 일본군은 해체되어 그 뒤는 현 자위대처럼 주일 소련군을 둔 군대 미보유국으로 가거나 일본 인민군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나중에 냉전 때 미국과의 대립으로 일본이 최전방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동독군이라는 현실세계의 참고사례도 있다. 그리고 일본 자체의 방위력은 현재의 자위대라기보다는 공공부대나 인민군을 운용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소련의 위성국이라 소련의 간접적인 지휘를 받게 된다.[6]
가상의 집권세력 후보로 꼽히는 일본 공산당이, 묘하게도 실제로는 의외로 반북 성향임을 주목할 필요도 있다. 초기부터 북한과의 관계가 좋지는 못했으나 아주 교류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1968년 일본 공산당 인사들이 방북했을 때, 북한 측이 숙소에 도청장치를 넣어놨다가 걸린 이후로 사이가 부쩍 나빠졌고, 결국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를 기점으로 공식적으로 관계 단절 선언을 했다. 일본 내에서 오히려 대표적인 친북 정당으로 꼽히는 것은 일본사회당과 그 후신인 사회민주당이다.
미국에 의해 공산주의 활동이 합법화되어 일본 공산당에서의 친미성향이 강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련에 의해 일본 분단 혹은 일본인민공화국이 건국되었다면 친소 성향일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소련은 모든 점령지에 공산정권을 수립하고 친소 인사들을 정부 구성원으로 등용했다.
통일의 경우 한반도와 같이 70년 이상 분단 상태가 유지되기보단 동서독 통일, 동구권 붕괴처럼 소련 붕괴 직후 성사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북일본이 중국, 베트남처럼 자본주의적 요소를 일부 도입하고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 개혁개방 정책에 나섰다면, 서로 외교 관계를 맺고 불가침조약 체결을 통해 군사적 대치를 끝내고 경제 교류와 협력을 증대하는 선에서 분단 상태가 계속 유지되었을 수도 있다.
2.3. 경제
결과부터 말하자면 많은 역사 관련 if 시나리오에서 그렇듯, if 시나리오는 어디까지나 가상의 시나리오이고, 특히 경제는 무수한 각 개별 요인들이 섬세하게 얽혀 만들어지는 매우 정교한 성격의 것인 만큼 어떻게 될지 말하기 어렵다. 때문에 일본민주주의인민공화국 if 시나리오의 경제에 대한 예상도 북한과 같은 극빈한 후진국에서부터 중국과 같이 전체 규모는 크지만 1인당/가구당 경제력은 약한 경우, 혹은 현재의 일본과 대체로 비슷한 서유럽 국가들 수준의 1인당 경제 수준과 그에 기반한 전체 경제 수준까지 다양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미국과 소련이 서부 태평양을 끼고 적대시하는 경우라면 동독처럼 소련식으로 공업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인력과 산업 기반 그리고 일인당 경제력은 2차 대전 직전 수준을 보더라도 최소한 체코슬로바키아 등 중부유럽 국가나 이탈리아 수준은 됐고, 소련 입장에서 서부 태평양에서 미국 그리고 영연방과 싸우기 위해서는 이런 일본의 역량을 어느 정도 이상 동원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련이 서부 태평양 지역으로까지 전장을 확대하고 싶지 않다면 권역 내에서 서방 진영의 감시와 견제를 피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위협적이지 않다는 인상을 주고자 농업 국가로서의 성격을 강조하면서 사실상의 친소 친공산권 중립국적 공산국가가 될 가능성도 있다. 혹은 동독처럼 적당한 구실을 찾아 소련의 직접 위성국으로 두면서 경제 개발을 진행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2차 대전으로 산업 기반이 완전히 파괴되어 생산력이 극도로 저하된 상태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고, 다른 소련의 위성국가들처럼 사적 소유가 철폐된 기형적 노동자 국가의 경제체제로 갈 것이기 때문에, 소련의 지원으로 공업화를 추진한다 한들 경제발전으로 현실 세계의 경제강국 일본처럼 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사적 소유가 철폐된 경제체제로 인한 비효율과 전란으로 크게 저하된 생산력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은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일 전 일본이 공산화되었고 경제 체제도 비교적 이상에 가깝게 돌아갔다고 가정하면 동독이나 체코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수준의 제1세계 선진국 수준은 아니나 그럭저럭 살기에 나쁘지는 않은 수준에는 도달했을 것이다. 일본이 남북으로 분단되었을 경우 등 사회주의 일본의 경제가 이상적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공산 일본은 북한처럼 극심한 경제적 궁핍과 빈곤에 시달리는 사태가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이 버블이 붕괴했어도 여전히 선진국이기 때문에 사회주의 일본보다 지금의 일본국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는데, 동독/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 등의 구동구권 내 선진국들은 당시 제1세계 선진국에 비해 명목상으로는 크게 뒤쳐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 판단이 틀렸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해당 국가들에서 사회주의 정권 붕괴 이후 드러난 정권 차원의 통계 마사지와 사회주의 경제의 기형적 구조로 인한 명목 경제력과 실질 경제력의 차이를 감안하고, 사회주의 정권 붕괴 이후로 빠르게 혼란을 수습하고 경제 재건과 개발을 이룬 슬로베니아와 체코의 현재를 생각하면 사회주의 일본이 지금과 같은 일인당/가구당 경제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이 버블 붕괴와 이후 닥쳐온 잃어버린 10년으로 인해 2010년대 중반까지 만성적 저성장에 시달렸기 때문에 차라리 일본이 사회주의 공화국이었고 버블이 없었으면 더 나았을 거라고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분명 일본인들의 경제적 삶의 질이 버블 붕괴 이후 아베노믹스 이전까지 20년 동안 다소 후퇴하거나 당시의 수준에 머물며 크게 봤을 때 제자리 걸음에 그치고 있는 점은 사실이나, 이는 일본의 버블이 플라자 합의 발 엔고와 레이거노믹스로 인한 미국 경제 체제의 재편 등 여러 요인이 때맞춰 복합적으로 얽혀서 일어난, 말 그대로 분에 넘치는 황금기가 우연히 일어난 것과 다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본 경제가 버블 붕괴 이후 장기간의 저성장에 시달렸으나, 코로나 19로 인한 대봉쇄 직전인 2018~19년을 기준으로도 일본의 1인당 GDP, 1인당 GNI, 1인당 PPP[7], 가구 소득, 중위 소득, 실업률, 가구 자산 규모 등의 지표가 OECD 내에서도 최소 중하위권 이상의 수준을 보인다는 점에서, 사회주의 정치 체제나 계획 경제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논쟁을 차치하더라도, "현재의 일본보다 더 잘 사는 일본"이라는 결과에 확실히 도달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전제와 과정에 대한 시나리오를 복잡하게 세워야 한다.[8] 또한 현대 일본의 저성장/저인플레이션의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1960년대 이래의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이 꼽히는데, 마찬가지로 사회주의 일본 또한 저출산 문제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고 이에 대한 대응에 성공할지 혹은 실패할지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1995년의 고베 대지진과 2011년의 동일본 대지진 등 일본 경제에 주기적으로 가해지는 자연 재해의 충격, 특히 그 중에서도 대지진과 쓰나미의 여파를 어떻게 계산할지 또한 일본민주주의인민공화국 경제를 상상하는 데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사회주의 일본이 1960년대~70년대를 전후해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처럼 소련과 중국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할 때 친소로 남을지 혹은 친중으로 넘어갈지를 선택해야 하는데, 이것은 사회주의 일본의 정치, 문화, 사회적 부문들뿐 아니라 경제적 부문에서도 큰 영향을 끼칠 결정이 될 것이다.
2.4. 주변 정세
일본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세워졌다면 미국 입장에서는 태평양 전쟁 때의 공적은 일본 전 공산화보다는 못하겠지만 결국 허탕쳐서 죽쒀서 개준 꼴이 되고 동아시아에 소련이 아예 발을 들이므로 상당히 손해를 입을 것이다.한반도에 대한 영향은 아래 문단 참조.
일본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건국으로 더욱 큰 위기에 처할 나라는 다름 아닌 중화민국이다. 대만이 지금까지 존재하는 것은 미국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며 단교한 지금도 약간의 간접적 지원을 받으며 버티고 있다. 만일 일본이 공산화되었다면 국공내전의 마지막은 중화인민공화국이 대만 섬까지 차지해버리는 것으로 완전한 양안통일을 이루었을 것이다.[9] 그리고 장제스와 중화민국 정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거나 떠돌이 정부가 되었을 것이다. 그야말로 전 동북아의 공산화.
다만,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상 대만은 해군력에서 우위를 점한 미국이 점령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전쟁과 위에서 언급한 일본내전으로 미국이 대만 주변에 항공모함을 박아놓거나 오키나와에 미군을 주둔시킬 수 있으므로 대만 섬까지는 확보할 수도 있다.
베트남 역시 공산세력이 강해진다면 월맹의 세력이 훨씬 더 득세하여 베트남 전쟁에서의 적화통일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일본 본국이 공산화되거나 두 조각 난다면, 오키나와는 일본으로부터 독립해 류큐 공화국이 되고 센가쿠 열도는 류큐나 대만령, 오가사와라 제도는 미국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완전 공산화되면 미국이 공산주의 나라에 점령지를 넘겨주지 않을 것이므로 어떻게든 오키나와를 류큐 공화국으로 만들어 독립시키거나 아예 자국령으로 귀속할 것이며, 일본 자체가 둘로 쪼개지면 본국 복귀파가 양분되어 힘이 약해져 독립파의 세력이 상대적으로 강해지는 흐름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2.4.1. 한반도
2.4.1.1. 제1세계 편입
제2차 세계 대전 말기 소련의 최대 관심사는 동유럽 병탄이었으며, 아시아에서도 한반도보다는 전통적으로 러시아가 장악하려 애썼던 몽골, 만주, 그리고 일본과 이권을 다투던 사할린, 쿠릴 열도, 홋카이도를 더 중요시했다. 스탈린이 한반도에서 이루려던 1차적 목표는 장기적 관점에서 완전한 사회주의 정권 수립보다는 전후의 핀란드 같은 친소 성향 중립국 정부의 수립을 꾀하는 수준이었다는 사실[10]이 알려짐에 따라 반드시 한반도가 공산화되었을 것이란 가정에도 반론이 제기되었다. 따라서 섣부르게 판단하는 건 무리가 있다.일본은 미국과 맞붙는 최전선이지만, 한국은 일본보다는 최전선의 안쪽에 있어 소련에게 그다지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으며, 한반도와 땅이 연결된 소련이 어느 정도 개입과 통제가 가능하므로 소련으로서는 굳이 한반도 공산화를 강요할 필요가 없었다. 차라리 소련군이 일본까지 진출하여 일본 영토를 더 병탄하고, 일본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수립한 반대급부로써 연합군과 정치적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한반도를 자유주의 진영에 양보하거나 핀란드와 유사한 위치에 놓일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전후 소련이 핀란드를 친소 성향의 중립국으로 내버려둔 이유는 겨울전쟁에서 사실상 모든 핀란드 국민이 총동원되어 거의 모든 군사 역량을 동원한 소련의 핀란드 병탄 야욕을 좌절시킴으로써 소련이 피로스의 승리로 만족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뼈저린 경험, 그리고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주변 노르딕 국가들과 그 너머의 영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단순히 핀란드의 사례만으로 한국이 핀란드처럼 될 것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
2.4.1.2. 제2세계 편입
미군이 몰락 작전을 진행하고 소련이 중국 다음 바로 일본으로 내려오는 상황이라면 공산권의 세력이 더 강해져 한반도 전체가 공산화될 수 있다.북서쪽엔 중국, 북동쪽에는 소련, 그 둘 사이에 있는 몽골도 사회주의 국가( 몽골 인민 공화국)이며, 동쪽엔 사회주의 일본이 존재하고, 이후 베트남까지 사회주의 국가가 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동아시아권 국가들은 모두 제2세계의 사회주의 국가인 상황이 되며, 한국 혼자만 자본주의 체제로 남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다른 상황을 생각해봐도 제2세계에 편입될 확률이 실제 역사보다 더 높을 것이다.
미국과 영국이 포츠담 회담 등으로 동베를린을 제외한 엘베강 이동의 미군 / 영연방군 점령지를( 라이프치히와 같은 대도시들까지) 모두 소련에게 넘긴 것처럼, 미군 점령 하의 한반도 일부 지역 또한 양국의 협상 결과에 따라 소련의 영향권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또한 미국이 소련의 만주 작전을 지켜보면서 소련군의 믿을 수 없는 진격 속도에 놀라 급히 한반도에 38선을 긋기로 결정하고 이를 소련에 통보했을 때, 미국 정부는 소련이 당연히 이를 거부할 것이라고 여겼다고 한다. 그런데 의외로 소련이 곧바로 수락하는 바람에 적지 않게 놀랐다고 한다. 냉전 종결 후 한국 언론에서 당시 소련의 관계자를 만났을 때 그 자가 하는 말이, "우리는 미국이 북위 40도선 쯤까지만 양보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미국이 38도선안( 案)을 제시해서 놀랐다."
다만 이는 2차 대전 막판까지 소련과 일본은 충돌이 전혀 없었던 반면 미국은 일본과 뼈와 살을 깎는 혈전을 벌였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11] 소련이 마음만 먹으면 미군 상륙 이전에 부산까지도 갈 수 있었지만 이는 일본을 먹을 준비를 하고 있던 미국과 대치하게 되는 지역이 늘어나는 것을 뜻한다. 당시 소련과 미국은 장차 미래에 서로 싸우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은 했으나 당장은 평화롭게 지내고자 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한반도를 먹어서 일본을 노리고 있다고 오해 받을 제스처를 취할 필요도 없고, 미국과의 전선을 늘리는 짓은 소련 입장에서는 손실이 이득보다 훨씬 큰 것이었다.
단 미군이 몰락 작전을 시행할 때 일본으로의 지원을 막기 위한 명목으로 진주를 실시한다면 한반도 남부에서 제주도나 울릉도, 독도와 같은 일부 지역은 미국의 영향권 아래로 편입됐을 가능성이 있다.
덧붙이자면 김일성, 박헌영이 중심이 되어 수립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같은 소련 체제가 그대로 이식된 공산 국가가 아닌 여운형의 조선인민공화국같은 다당제 사회민주주의 국가가 세워져, 소련의 영향이 적은 다른 형태의 국가가 되었을 경우가 높다. # 당시 민심 여론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당시 사람들은 한편으로는 경제적 평등과 복지를 희망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정치적 자유와 결사를 희망하였고, 스탈린주의 관료가 의사결정권을 독점하는 공산당 일당독재 체제에 강한 반대를 나타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동독,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의 주민들 또한 소련식 사회주의를 원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사회주의 국가가 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소련이나 중국이 필요할 경우 주민들의 의사 정도는 간단하게 무시하고 사회주의를 이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이렇게 한반도 전체에 소련식 체제 혹은 중국식 체제가 이식되었다면 그 모습은 지금의 1인 독재 국가인 북한보다는 그래도 여러 면에서 나은 사회가 되었을 것이다. 지금 북한의 1인 독재 체제를 낳은 근본 원인인 분단과 이로 인한 지정학적 대치 상황, 또 외교적 고립과 봉쇄라는 변수가 없기 때문에, 김일성이 8월 종파 사건으로 반대파를 숙청하고 무소불위의 독재권력을 확립하기 전의 상태가 계속 유지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동유럽의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유고슬라비아나 지금의 쿠바처럼 살기는 나쁘지 않고 정치, 문화적 다양성도 어느 정도 존재하는, 그러나 공산국가들처럼 공산당 외의 다른 정당은 금지되거나 위성정당 혹은 구색정당으로 전락하고 공산당이 국정 운영을 독점하는 1당제 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이 되었을 것이란 이야기다. 물론 이후 중국과 소련의 갈등을 틈 타 반대파를 제거하고 독재 체제를 건설할 수도 있으며, 실제로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나 요시프 브로즈 티토가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1인 독재 체제를 건설하는데 성공했다.
2.4.2. 중국 문제
한반도 문제보다도 훨씬 더 동아시아와 서부 태평양 권역 내에서는 물론이고 세계사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중국 문제인데, 만약 일본이 사회주의 국가가 된다면 동아시아와 서부태평양 역내에서 또다른 사회주의 국가이자 또한 강대국이며 초강대국의 가능성까지 지닌 중화인민공화국, 즉 중국의 역사도 크게 바뀔 것이다. 이때 중국의 초강대국화에 절대적 도움이 되는 중요 동맹국 일본부터 중국의 위성국 일본,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막아서는 과거의 사회주의 형제 일본에 이르기까지 일본과 중국의 관계가 이미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는 현실 세계의 양국 관계보다도 더 복잡해질 확률이 높다.1950년대 초 스탈린 집권기까지는 대체로 중국과 소련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고 사회주의 국가들 간 협력을 중시했기 때문에 사회주의 일본도 중국과 화해하고 속으로는 역사적 앙금과 서로에 대한 증오와 차별 의식이 남아있더라도 겉으로는 친하게 지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1950년대 후반부터 중소결렬이 이뤄지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사회주의 일본 입장에서 매우 골치아픈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우선 현실에서는 동아시아 역내에서 소련뿐만 아니라 미국도 일본을 거쳐 한국, 대만을 지원하며 중국을 압박하였기 때문에 중국이 받는 외부적 압박이 상당하였으나, 일본이 사회주의 국가인 상황이라면 적어도 미국으로부터의 압박은 상당히 덜해질 것이기 때문에 중국은 역내에서 말 그대로 소련만 상대하면 되는 상황이 된다. 이때 일본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소련을 선택할지 혹은 소련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중국을 선택할지에 따라서 역내의 패권 구도가 완전히 변하게 될 것이다. 한반도와 대만이라는 완충지대가 일본에 유리하게 작동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본에 행사할 수 있는 압력은 상당할 것이고, 이때 일본이 이것을 막아야 할 것으로 볼지 혹은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볼지 혹은 일본의 입장에 상관 없이 이 힘이 일본을 굴복시킬지에 따라 상황은 크게 변화할 것이다. 그리고 중국과의 관계는 사회주의 일본의 정치/사회/문화/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매우 강력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2.5. 사회 문화
현대 일본어에 영어계 외래어가 많은데 일본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아마 소련의 영향으로 인해서 영어보다는 러시아어계 외래어가 많을 것이며 러시아인의 유입으로 통혼이 많아져 러시아계 혼혈( 유라시아인) 일본인이 많아질 것이다.남북 모두 분단과 전쟁으로 대폭 만화계 인물이 줄어들고 북일본은 지금의 북한처럼 경제적 부진과 경직된 독재 체제로 인하여 일본 대중문화 하면 먼저 떠올리는 망가나 아니메 등의 오타쿠 문화는 발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대신 북일본에서는 소련 애니 체브라시카 또는 누 빠기디 수준의 만화 정도가 유행했을 가능성이 높다.[12] 아니면 좋은 작화를 가져도 현실 북한처럼 선전용 애니메이션에다가 쓸 가능성이 많다. 그리고 남일본도 앞서 말했듯이 망가나 아니메가 크게 발전하지 못하여 아키하바라는 공업용품 시장이 되어 오타쿠의 성지가 아니라 공돌이의 성지가 될 것이다. 알 사람들은 다들 알겠지만, 원래 아키하바라가 지금처럼 오타쿠의 성지가 되기 전까지는 전자제품 매장들이 다수 들어선 곳이었다. 여기서 또 다른 형태의 오타쿠가 나올 수도 있다.
3. 실제 작품에서의 예
일본 열도 전역을 영토로 하는 공산 정부가 수립된 경우라면 일본인민공화국 문서 참고.-
『국경의 에밀리야(国境のエミーリャ)』 (이케다 쿠니히코, 池田邦彦)
영토는 도쿄도 인근을 국경으로 동일본을 차지하고 있다. 서쪽의 친서방 자본주의 국가 일본국과 대치 중이다. 작중 주인공인 에밀리야가 일본으로의 탈출을 희망하는 일본인민공화국 인민들을 돕는 프락치 역할을 맡는다.
-
『정도(征途)』 (
다이스케 사토, 佐藤大輔)
영토는 홋카이도의 절반과 남부 사할린. 수도는 사할린의 토요하라 시(豊原市, 현재의 유즈노사할린스크)
소설의 내용은 1권에서 주인공이 야마토급 전함를 타고 대활약하여 미군이 큰 타격을 입은 탓에 진격이 지연되고, 그 탓에 소련이 남진하여 홋카이도의 절반을 점령하게 된다. 그 뒤에 투옥되어 있던 일본의 공산당 활동가가 패전 이후 석방되자 소련군 점령지역으로 간 다음 공산당 정권 일본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이 초대 총리는 공산당 무투파 출신의 다른 공산당 활동가였던 전후 국가보안성(国家保安省 약칭「NSD」) 장관이 일으킨 쿠데타로 정권을 빼앗겨 처형당하고 파벌도 숙청된다.
일본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배한 뒤 조선 대신 분단되어 공산국가인 일본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일본)과 자본주의 국가 일본국(남일본)으로 나눠지고 90년대 말 북일본이 붕괴되어 남일본에 흡수 통일되기까지 50년간 전쟁과 협상을 반복하는 두 분단 일본의 역사를 그린 작품. 사토 다이스케의 보기 드문 완결작이다.
-
『일본분단(日本分断)』 (토오타 아리츠네, 豊田有恒)
남쪽의 국가는 다이와민국(大和民国, 대화민국). 대한민국이 연상되는 이름이나 사실 일본인을 구성하는 주류 민족인 야마토 민족의 한국 한자음에서 따온 것으로 우연히 비슷한 발음이 된 것이다.
-
『리바이어선 전기(レヴァイアサン戦記)』 (나쓰미 마사타카, 夏見正隆)
동일본공화국과 서일본제국으로 분열. 경계선은 도쿄 23구. 동일본공화국의 수도는 니가타, 서일본의 수도는 도쿄이지만 황궁은 교토로 이전했다.
-
『
RING of RED』 (
코나미)
본토 결전이 감행되어 규슈 쿠리하라에 원자폭탄이 또 투하되고 미군이 규슈, 관동에 상륙하고, 홋카이도, 아오모리에 소련군이 상륙하여 1946년 12월 일본은 패전, 1947년 1월 미소 양국에 의해 일본이 분단, 연합국 점령지는 천황 내각제의 일본국, 소련 점령지는 1948년 6월 도호쿠 지방과 니가타현을 영토로 한 일본 공화국이 세워졌다. 홋카이도는 바스트카야스크란 이름으로 소련의 영토. 1950년 6월 25일 북일본이 남일본을 전면 남침하여 4년 간의 일본전쟁이 터진다. 작중 북일본은 지옥이고 남일본은 돈까스조차도 못 먹는다.
-
『레벤스라움 신세계대전 1985(レーベンスラウム 新世界大戦1985)』(하비데이터PBMホビーデータPBM)
북쪽은 일본민주공화국, 남쪽은 대일본국. 소련의 침공으로 일본이 분할되어 북쪽의 수도는 삿포로. 군사분계선은 본래 북위 40도였으나 일본민주공화국의 공격으로 관동 지방 북부까지 점령되어 수도를 교토로 이전한다.
-
『
태양의 묵시록(太陽の黙示録)』 (
카와구치 카이지, かわぐちかいじ)
몰락작전으로 인한 건국은 아니지만, 혼슈를 동강내는 대지진 이후 중국군 파병으로 세워진다는 점만 빼면 다른 경우와 매우 유사하다. 영토는 지진으로 갈라진 일본 열도의 북부. 홋카이도와 도호쿠, 그리고 주부 일부를 포함한다. 수도는 삿포로. 대지진 당시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중국군이 파병되어 혼란을 무마한 대신 국민 하나하나를 감시하는 막장 공산국가가 되고, 지도층은 북일본 지역을 중국과 하나로 만들려고 획책하는 자들이 차지한다.
- 한국의 경우엔 이문열의 <우리가 행복해질 때까지>라는 단편에서 동일본, 서일본으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
[1]
비단 사회주의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의 영향력 아래에 들어간 일본을 가정한 창작물 자체가 21세기 들어서, 특히 2010년대 들어서야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고 있는 상황이다.
[2]
실제 193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홋카이도 최대도시는 하코다테였다.
[3]
실제 센다이는 지진 다발 지대인데다
쓰나미에 무척 취약한지라 수도로 적합하지 않다.
[4]
유사한 사례로
베트남의
후에가 있다.
[5]
서울
수도권이나 도쿄
수도권이나 인구 비중은 전국 인구의 1/3보다 약간 많은 정도로 비슷하다. (이 사례에서 서울 수도권의 인구비중은 남한이 아닌 한반도 전체와 비교하는 것이 맞다.)
[6]
물론 실제 역사에서와 같이 일본 공산당이 오히려 미국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본 공산당이 친미 성향인 것은 2차 대전 이후 미국에 의해 공산당 활동이 합법화되어 그런 것이지, 소련이 왔다면 친소 성향이 되었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7]
특히 일본은 1차 산업 섹터의 기형적 구조로 인한 내수 시장의 고물가와 금융과 중간재 산업 중심의 산업 구조 그리고 30%에 달하는 압도적 세계 1위의 고령인구 규모 그리고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정책적 개입으로 인한 엔저 등의 경제 구조적 부분들 때문에 실질 구매력 평가인 PPP에서 크게 저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참고로 이와 정반대의 구도를 갖춰서 PPP에서 크게 고평가를 받는 나라가 바로 대만이다.
[8]
여러 가지 가정이 가능한데, 냉전 말기의 역사 사례를 보면 정치 체제는 지키되 경제적으로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중국식(
덩샤오핑식) 개혁개방 모델이나, 사회주의 정치-사회-경제 체제의 틀을 유지하되 여러 개혁적 요소들을 도입하려는 고르바초프식의 개혁 개방 모델, 혹은 정치-사회-경제 모든 분야의 체제 자체를 전환하는
비세그라드 그룹 국가들의 모델 등을 상정할 수 있다. 혹은 반대로 강경한
스탈린주의 노선으로 가거나, 생산수단의 노동자 소유를 철저히 하면서도 시장경제를 도입하는
티토주의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9]
단, 이는 일본 전체의 공산화일 때만 확실한 것이고, 북일본 공산화에 그치면 남일본을 통해 살 여지가 남아있다.
[10]
출처: 정성임, <소련의 대북한 점령 정책에 대한 연구(1945.8~1948)>,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박사학위 논문, 1999년, p.38.
[11]
동맹국인
독일이 소련과 전쟁을 하는 중에도 일본은 소련과의 불가침조약을 지키며 소련을 공격하지 않았다. 독일은 일본이 미국에 선전포고를 하자 같이 선전포고를 해주는 의리를 보였음에도 일본은 소련과의 불가침조약을 철저히 이행했다. 일본은 이미 중국, 동남아, 태평양까지 국가 역량 이상으로 전선이 확대되었기 때문에 소련을 칠 여력도 없었고 또한 히틀러가
독소불가침조약과
바르바로사 작전 당시 일본의 뒷통수를 2번이나 쳤기 때문에 독일을 그다지 신뢰하지도 않았다. 또한 소련 역시도 동부전선에서 인력을 갈아넣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과 양면전쟁을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다. 이렇게 추축국의 일본과 연합국의 소련은 이해관계가 기묘하게 맞물려 4년 동안이나 동맹의 주적과 중립을 유지할 수 있었다.
[12]
일본 작화라고 해도 지금의 일본식
망가, 아니메 작법과는 판이하게 다를 가능성도 있다.
일본 만화도 태동기에는 미국과 서양 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데즈카 오사무도 디즈니 광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