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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000,#fff><colbgcolor=#fff,#000> 일본기원 日本棋院 | Nihon Ki-in[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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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원 회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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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 1924년 |
법인 형태 | 공익재단법인 |
주소 | 일본 도쿄도 치요다구 고반초 7-2[2] |
공식 사이트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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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양대 바둑 단체 중 하나. 오사카의 관서기원에 비해 규모와 재정 면에서 3배 이상 크며, 일본 바둑계의 총본산 역할을 한다.인터넷 스트리밍 문화가 발달한 세계 흐름에 맞추어 2018년 2월부터 각종 기전을 라이브 스트리밍 형식으로 제공 중이다.[3] 심지어 LG배 조선일보 세계기왕전, 삼성화재배 월드 바둑 마스터스, 농심신라면배 같은 한국에서 주최하는 국제 기전에서 일본기원 소속 기사의 대국 일정이 잡히면 곧잘 스트리밍 해주는 편이다.
2. 역사
1924년 설립되어, 1939년 제1회 혼인보전을 시작으로 각종 바둑 기전들을 창설하며 바둑계를 주도해 나갔다. 또한 일찌감치 세계 각지에서 바둑 보급 사업을 전개해 바둑을 가리키는 단어가 Go가 되도록 한 주역이기도 하다.특히 1980년대 중반까지는 세계 바둑=일본 바둑이라고 칭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 당시 한국과 중국은 바둑 저변이 부실해 일본이 주류가 될 수밖에 없었다. 고 레이팅을 봐도 오로지 일본기원의 기사들만 등재되던 시절이었다. 이렇다 보니 세계 각지의 바둑 실력자들이 일본기원에 소속되어 활동하거나 유학을 오는 것이 당연시 되었고,[4] 당시 일본 바둑계를 주름잡았던 역사적인 기사들 중에서도 외국 출신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현대 바둑의 아버지라 불리는 우칭위안, 1960~70년대에 활약했던 린하이펑, 1980~90년대에 활약했던 조치훈 등이 있다.[5]
그러다 1984년부터 시작된 중일 슈퍼 대항전에서 녜웨이핑이 일본의 정상급 기사들을 상대로 11연승을 거두고,[6] 한국에선 조훈현이 제1회 응씨배에서 우승하는 등 중국과 한국 기사들이 일본 바둑 천하에 균열을 내기 시작했고, 이후 일본 바둑은 서서히 몰락하여 2000년대부터는 세계 바둑의 주도권이 한국과 중국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2024년 현재까지도 일본기원이 주최하는 메이저 세계 대회는 단 하나도 없다. 이 때문에 일본은 춘란배, 몽백합배, 난가배를 여는 중국과 삼성화재배, LG배를 여는 한국으로부터 눈총을 받는 위치가 되어버렸는데, 이에 대한 일본기원의 공식 입장은 '아직 메이저 개최 움직임은 없다. 계속 노력하겠다.'이다. 다만 언제 실현될지는 알 수 없다. 기사[7]
3. 프로 입단 시험
원래 일본기원 프로 입단 시험은 도쿄 본원 성적 상위 3명과 중부 총본부(나고야 지부) 성적 상위 1명, 간사이 총본부 성적 상위 1명, 총 5명이 합격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2003년(헤이세이 15년)에 기존 시험 방식을 완전히 바꿨는데 하계/동계로 나누고 하계 시험 때는 일본기원 원생들 중 조건이 맞는 원생들에 한해서 원생들끼리 맞붙는 리그를 통해 성적 상위 1위만 합격시키고 동계 시험 때는 도쿄 본원 원생들과 외부에서 신청한 사람들이 펼치는 합동 리그 성적 상위 2명을 합격시키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합격 기회가 2번으로 늘어난 대신 난이도는 더 빡세졌다.[8] 이외에 세계화를 위한 외국인 특별 채용, 가장 성적이 좋은 여성들을 프로 기사로 인정해 주는 여류 기사 특별 채용, 기재가 뛰어난 영재들을 조기 입단시켜 주는 영재 특별 채용을 신설해서 운용하고 있다.4. 유현의 간(幽玄の間)
일본기원 도쿄 본원에 위치한 특별 대국실. 일본어 발음은 유겐노마
7대 기전의 본선 대국이나 도전기가 일본기원 도쿄 본원에서 열릴 경우 이 유현의 간에서 대국한다. 다만 7대 기전 본선 대국이나 도전기를 유현의 간에서만 치르는건 아니다. 특히 (대)기성전이나 명인전같이 이틀에 걸쳐서 열리는 도전기같은 경우는 대체로 일본 전국 각지의 명소 근처의 호텔에서 진행한다.[9]
내부에 방송 중계용 카메라를 설치하고 다다미와 족자 등 일본풍 디자인으로 운치 있게 꾸민 곳이다. 의자와 테이블이 없기 때문에 정좌로 대국하는 것이 강제된다. 위 두 번째 이미지처럼 방 입구 기준 좌측 벽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전설적인 소설가이자 애기가인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직접 쓴 심오유현(深奥幽玄)이란 족자가 걸렸는데, 여기서 '심오(深奥)'는 우리가 흔히 "사상이 심오하다."라고 할 때의 그 '심오' / '유현(幽玄)'이란 말은 '헤아리기 어려운 깊은 신비'라는 뜻이다. 즉, (사람이 다 헤아려 알 수 없는 바둑의) 심오한 이치, 신비라는 뜻. 워낙 유명한 글귀라 일본기원 내에 있는 기념품 코너에 가보면 이게 쓰여진 족자나 부채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한국에선 '유현의 방'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히카루의 바둑[10] 코믹스 한국어 정발판과 애니메이션에서 幽玄の間을 유현의 방으로 번역했기 때문이다.[11] 유현(幽玄)은 위에 언급된 대로 '헤아리기 어려운 깊은 신비', 간(間)은 방을 뜻한다. 뜻을 굳이 풀이하자면 '심오한 이치의 방' 정도가 된다.
여담으로 한국기원에는 이런 특별 대국실이 없다. 바둑TV가 한국기원에 인수되면서 공간 대부분이 개조되었는데, 한국의 바둑 기사들도 이 방만큼은 엄청나게 부러워한다. 목진석 九단과 온소진 八단 등 한국의 여러 바둑 기사들이 저기를 가면 항상 느낀다고.
이걸 따서 일본기원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바둑 서비스가 바로 幽玄の間(유현의 간)이다.[12]
5. 7대 기전
일본에서 신문사들이 메인 스폰서를 맡아 일본기원, 관서기원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도전기 방식의 기전 7개《 (대)기성전, 명인전, 왕좌전, 천원전, 혼인보전, (소)기성전, 십단전》[13]를 가리키는 말이다.이 7대 기전 타이틀을 전부 1번 이상 획득하는 것을 일본에서는 그랜드 슬램이라고 부른다. 1987년에 조치훈 九단이 최초로 달성했고, 2010년에는 장쉬 九단이, 2013년에는 이야마 유타 九단이 각각 달성했다.
7대 기전 중 서열 1~3위 기전인 (대)기성전, 명인전, 혼인보전을 한 해에 전부 우승하는 것을 일본에서는 大三冠(대삼관)이라고 불렀다. 대삼관을 달성한 건 조치훈 九단과 이야마 유타 九단 단 2명뿐이다. 그러나 2024년부터 혼인보전이 기전 규모를 축소하고 기전 서열도 5위로 밀려나면서 대삼관이라는 말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진행 방식은 서열 1, 2위 기전인 (대)기성전과 명인전은 본선 리그에서 도전자를 결정하고, 나머지 5개 기전은 토너먼트로 도전자를 결정해서, 도전자가 된 기사가 작년에 타이틀을 획득한 기사에게 도전하는 『도전기』형식으로 치러진다. (대)기성전과 명인전 도전기는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며, 나머지는 5개 기전 도전기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제한 시간은 (대)기성전과 명인전은 8시간이 주어지고 작은 기성전이 4시간, 나머지 4개 기전은 3시간이 주어지는데, (대)기성전과 명인전의 경우 봉수라고 해서, 다음에 첫 수를 둘 기사가 자기가 둘 위치를 미리 참관인 아래에서 기보에 표시한 뒤 바둑판을 정리하는 규칙이 있다. 다음에 대국을 이어갈 때에는 이전에 두었던 수대로 바둑판에 돌을 깔고, 지난 대국 마지막에서 '여기에 둔다.'고 적어둔 기보를 꺼내 다음 수를 놓은 뒤, 계속 진행한다. 봉수를 하는 (대)기성전과 명인전 도전기는 이틀 일정으로 진행한다.[14][15] 참고로 과거에는 3~6개월에 걸쳐 진행된 대국도 있었다.
다만, 이 7대 기전들은 일본기원과 관서기원 소속 기사가 아니면 참가가 불가능하다.[16] 그리고 일본기원은 중국기원, 한국기원과 달리 주요 국내 대회 1년 일정을 미리 정해놓는데, # 이 국내 대회의 일정이 세계 대회의 본선 출전 일정과 겹칠 경우 일본의 정상급 기사들은 이 국내 대회에 전념하기 위해 세계 대회 본선 출전을 포기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한다.[17][18]
6. 문제점
가장 큰 문제는 일본 국내 타이틀전의 제한 시간이 엄청나게 길다는 것이다. 현존하는 바둑 메이저 세계 대회들과 중국과 한국의 국내 바둑 기전들의 제한 시간은 길어봤자 2~3시간 정도라서 대국이 길어져도 5~6시간 안에는 승부가 결정되는 스피드 바둑이 대세인데, 일본 바둑 타이틀전의 경우 (대)기성전과 명인전의 도전자를 뽑기 위한 본선 리그는 제한 시간이 5시간이고 타이틀전 제한 시간은 무려 8시간이다. 심지어 시간이 다 되어 도중에 봉수[19]까지 하면 무려 이틀 동안 둔다. 이러다 보니 이런 장고 바둑에 익숙해진 일본 기사들이 제한 시간이 짧은 세계 대회에 나올 경우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일본기원 측도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부 타이틀전(왕좌전, 천원전, 십단전)의 제한 시간을 3시간으로 줄이는 등 조금씩 개선하고 있긴 하다.[20]7. 기타
- 1990년에 출범한 바둑·쇼기(일본 장기) 전문 방송 채널 바둑장기채널의 본사가 일본기원 지하 1층에 있다.
일본기원에서는 기보를 기록할 때 기보 기록자가 기록지에 자필로 기록한다. 기록원과 계시원이 기록지에 남은 시간과 착수를 볼펜으로 기록하여 관리한다.
다만 일본기원도
2017년부터는 유현의 간을 통해 온라인 중계하기 위해서 입회인과 기록원, 계시원 옆에 인터넷 중계 인원을 중복으로 추가해서 기록하고 있다.
참고로
한국기원도 예전에는 일본처럼 기보 기록자가 수작업으로 기보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사이버오로 단일 수순 중계로 통일해서 기록원, 계시원을 한 명으로 줄였다.
2018년에 손근기 바둑기사회장 주도로 영상 인식 기보 변환 무인 시스템을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다.
#
8. 잡지
9. 관련 문서
[1]
별도의
영어 해석 표기는 없다. 공식 영어 표기가 필요한
아시안 게임과 같은
국가대표 출전 국제대회에는
2010년부터
관서기원,
일본페어바둑협회와 함께 구성한 단체인 전일본바둑연합(全日本囲碁連合, Japan Go Federation),
JGOF 명의로 선수를 파견한다.
영어 위키백과에서는 Nihon Ki-in을 표제어로 쓰고 Japan Go Association이라고 해석하나
한국기원의 경우와 달리 공식 표기는 아니며,
페이스북 영어 계정에만 괄호로 병기되는 정도이다.
[2]
이치가야역에 바로 붙어있는
역세권.
[3]
일본 내 주요 기전 중에선
여류기성전만 유일하게 제외. 아마도 후원사와 협상이 안된 것으로 보인다.
(대)기성전도 오랜 기간 안해줬다가 2022년부터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4]
조남철,
김인,
조훈현 등이 대표적인 일본 유학파다. 1980년대까지 한국의 최정상급 기사들은 거의 일본 유학파라고 봐야 했고
서봉수 정도만이 예외였다.
[5]
1990년대 이후 한국 바둑의 저변이 확대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프로 입단을 노리는 한국인 유망주가 일본으로 바둑 유학을 가는 경우는 없다. 다만 아직까지 바둑 인프라가 크지 못한
대만 출신 유망주들은 여전히 일본으로 바둑 유학을 많이 오고 있다.
[6]
이 공적으로 녜웨이핑은 중국 정부로부터 기성(棋聖) 칭호를 받기도 했다. 다만 녜웨이핑은 1980년대 후반부터 열리기 시작한 메이저 세계 대회에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7]
다만 일본에서 개최되고 있는
월드바둑챔피언십의 경우 상금 규모 면에서 이미 메이저 세계 대회와 별 차이가 없고 2018년에는 6강 토너먼트, 2019년에는 8강 토너먼트로 점차 확대되고 있어 이 대회가 향후 메이저 세계 대회로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
[8]
동계 시험은 도쿄 본원 외 응시생들도 칠 수 있기에 장기전에 변수들이 너무 많아서 시험 난이도가 더 빡셀 수밖에 없다.
[9]
드물지만 해외에서 치르는 경우도 있다. 2014년 (대)기성전 때는 제1국을
스페인에서 치렀다.
[10]
한국에서는 고스트 바둑왕으로 잘 알려진 바둑 만화이다.
[11]
참고로 이 만화의 주인공
신도우 히카루는 작중에서 딱 1번 여기서 대국한 경험이 있다. 바로 최종 보스인 토우야 명인과 신초단 시리즈에서 만난 건데,
후지와라노 사이가 강력하게 요구해서 대리 바둑을 두었다.
[12]
한국의
사이버오로에서 일본기원 항목을 누르면 들어가게 되는 곳이 바로 이 사이트다.
[13]
순서는 기전 서열순.
[14]
2023년까지 서열 3위 기전이었던 혼인보전도 (대)기성전, 명인전과 같은 방식으로 도전자를 결정하고 도전기를 진행했지만, 2024년부터 토너먼트로 도전자를 결정해서 타이틀 보유자와 제한 시간 3시간짜리 5번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15]
참고로 (대)기성전과 명인전 도전기처럼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대국을 한국에서는 '이틀걸이' 바둑이라고도 부른다.
[16]
근데 이건 어느 나라나 다 마찬가지다. 중국과 한국도 바둑 리그가 아닌 자국의 국내 타이틀전을 외국인 기사들에게 개방하지는 않는다.
[17]
2020년에는
이야마 유타와
시바노 도라마루가 혼인보전 7번기에 전념하기 위해
LG배 출전을 포기한 바 있다.
2020년 6월 4일 뉴스
[18]
한국 국내 바둑 기전에 큰 상금이 걸린 대회가 별로 없어서 국제 기전에 꼭 참가하고 싶어하고,
중국바둑갑조리그에 용병으로 참여하고 싶어하는 한국기원의 기사들과는 처지가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19]
이번에 둘 차례가 된 측이 수읽기를 통해 고민하여 다음 수를 기보에다가 적은 뒤 관계자들은 받자마자 바로 봉투에 봉인하여 보안 금고에 넣는다.
[20]
혼인보전도 2024년 도전기부터 제한 시간이 3시간으로 바뀌지만 이는 주최측의 사정으로 기전 규모가 줄어들면서 바뀐 것이라서 다른 기전들과는 결이 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