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04 04:52:01

정석(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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定石

1. 개요2. 귀에 두는 위치3. 세부 목록
3.1. 화점정석3.2. 삼삼정석3.3. 소목정석3.4. 외목정석3.5. 고목정석

1. 개요

바둑에서 돌을 거의 두지 않은 초반에 귀, 변 등에서 쌍방이 최선을 다해 두었을 때 나오는 10여 수 내외의 일정한 형태를 공식화한 것을 정석이라 한다. 체스 오프닝, 실시간 전략 게임의 초반 ' 빌드 오더'에 해당된다.

정석은 귀에서의 수비측의 첫 착점 위치가 어디였냐를 기준으로 하여 화점 / 삼삼 / 소목 / 외목 / 고목 정석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각 분류에는 수많은 정석과 그 정석의 변화들이 포함된다.

사실 바둑에서 돌을 어디에 놓더라도 자신에게 적절하다면 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수십 년에 걸쳐 쌓인 기보를 프로 기사들이 연구해 온 바에 따르면 각각의 상황에서 최선이라 할 만한 방법은 제한적이다. 그리하여 서로가 그 방법으로 두게 되었고, 이게 언젠가부터 공식처럼 굳어져 정석(定石)이라는 이름으로 전해 온다. 정석들을 분석한 유튜브 채널.

보통 이런 정석은 가장 변수가 적은 에서만 어느 정도 가능할 뿐이다. 상당히 체계화된 현대바둑에서도 많은 정석이 생겨나고 없어지며 정석상으로는 호수지만 실제 전황에서는 악수가 되는 수들도 많기에, 정석은 초반 포석의 일부에 불과함을 유의하며 두어야 한다는 전제를 깐다.

다만 꼭 귀에서만 정석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중앙에선 정석이라 볼 수 있는것이 없지만 변에서는 필연의 수순도 정석이라 볼 수 있기에 꼭 귀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정석은 아니다. 또 일종의 침략도 정석이라 볼 수 있는 수순이다.

정석을 공부하는 것이 초반 귀 진행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한편 바둑 기사들에게 고정관념을 심어주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2016-2017년 인공지능 알파고가 압도적인 기력과 함께 정석의 상식을 크게 위반하는 기보들을 많이 남겼는데, 이 때문에 바둑인들은 정석의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깨도 좋다는 자유를 누린 반면, 기존의 정석들이 과연 옳은지 꼼꼼히 의심하고 검증해 볼 필요라는 과제를 떠안았다.

그리고 2019년 무렵에는 엘프고, 릴라제로 등 누구나 쓸 수 있는 고성능 AI들이 출현하면서 지금까지 쓰이던 정석의 대부분이 실제로 바뀌었다.

AI시대에 바뀐 정석들 #1 #2 #3

2. 귀에 두는 위치

첫 수를 천원에 두는 극히 드문 경우를[1] 제외하면 거의 100% 귀퉁이에서부터 돌을 놓는다고 보면 된다. 물론 귀에 첫 수를 두는 위치도 여러 가지인데, 이중 명칭이 따로 붙은 위치는 아래와 같다.

귀 하나에 화점에서 대고목까지 12자리가 있으므로 네 귀에는 모두 48자리가 있다. 이중 현대 바둑에서 자주 두는 자리는 화점, 삼삼, 소목이다. 이 세 가지로만 한정하면 한 귀에 4자리, 네 귀에 16자리가 있다.

이름이 붙은 자리를 설명하고자 아래에 우하귀 기준으로 흑 돌을 둔 이미지를 올렸는데, 귀 하나에 같은 이름이 붙은 자리가 두 곳이 있다면 양 위치 모두 돌을 놓았다.
  • 화점(花點)
파일:우하귀화점.jpg

4선과 4선의 교차점. 소목과 함께 가장 일반적으로 두는 위치. 가장 자주 두는 이유는 여기서 나오는 정석들이 대부분 쉽고 간단히기 때문. 또한 걸치는 방법도 현재는 삼삼 침입을 자주 두지지만 과거에는 접바둑 아닌 이상 95%는 날일자 걸침이기 때문에 간명함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2]

삼삼의 자리로 백이 침입하는 수가 있어서 실리적인 면에서는 약간 손해가 있다. 대신 4선의 돌이라서 세력적인 면에서 조금 더 강점이 있다. 보통 걸침은 날일자로 두는 것이 대부분이고 접바둑에서는 경우에 따라 두 칸, 눈목자, 한칸으로 걸치기도 한다. 또 인공지능이 등장한 이후로는 삼삼 침입이 재평가를 받아 2018년 이후로는 삼삼으로 귀를 파는 것이 아주 자주 보인다.

표기 그대로 \[화점\]이라고 읽는 사람도 있지만, 국어사전이 규정한 표준 발음은 \[화쩜\]이다.
  • 삼삼(三三)
파일:우하귀삼삼.jpg

3선과 3선의 교차점. 극단적으로 실리적인 위치. 여기에서 귀의 실리를 빼앗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 대신 3선에 돌이 치우쳐져 있어서 상대가 눌러가면 집은 정작 크게 나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 실리를 엄청나게 좋아했던 기타니 미노루가 자주 두었다고 한다. 알파고 등장 이후로 실리적인 점과 새로운 메타에 주목받아 잠시 삼삼 착수를 꽤 두던 때도 있었지만, 남이 둔 화점에 삼삼을 들어가는 게 더 낫다는 결론이 난 모양인지 2019년에는 다시 찬밥신세다.

걸치는 방법은 화점에 씌우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고 이외에 고목 되는 자리에 날일자 걸침을 하거나 한 칸 걸침, 두 칸 걸침을 한다.
  • 소목(小目)
파일:우하귀소목.jpg

3선과 4선의 교차점. 화점과 함께 자주 두는 위치. 화점보다 실리적이면서도 한쪽은 4선에 걸쳐서 아래로 편중될 일도 잘 없는 밸런스형이기 때문이다. 또한 굳힘을 해도 귀가 쉽게 파이는 화점과 달리 굳혔을 때 짭짤한 실리를 벌어둘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3]

정석은 쉬운 것들도 있지만 조금만 파고 보면 변화가 많고 좀 어려운 편이다. 평범한 한칸 걸침에도 그 유명한 눈사태 정석이 있으며 날일자 걸침과 눈목자 걸침에도 변화가 상당히 많이 나온다. 그래서 정석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가장 평범한 한칸 걸침에 아래쪽 붙임 정석만 거의 쓴다.

걸치는 방법도 다양하다. 고목에다가 한칸 걸침과 외목에다가 날일자 걸침은 물론이고 고바야시류 포석을 상대로는 눈목자 걸침이나 두 칸 걸침도 호선에서 자주 나온다. 그 외에 흔히 두는 한칸 걸침과 반대 방향으로 한칸 내지 날일자로 걸치는 경우도 드물게 나온다.
  • 외목(外目)
파일:우하귀외목.jpg

3선과 5선의 교차점. 화점에서 비껴가서 두는 위치. 고목과 마찬가지로 잘 두지 않는다. 과거에 소목에 날일자 걸침을 하고 상대가 손을 빼서 외목으로 환원되는 대국이 자주 나온 적이 있지만 요즘엔 소목에 날일자 걸치는 것마저 자주 보이지 않는 실정.

걸치는 방법은 소목 되는 자리에 두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 외에 삼삼에 두거나 고목 되는 자리에 느슨하게 걸치는 것도 있다.
  • 고목(高目)
파일:우하귀고목.jpg

4선과 5선의 교차점. 화점에서 한칸 높게 두는 위치. 외목과 마찬가지로 잘 두지 않는다. 갈수록 실리와 계산적인 면이 중요시되는 바둑 메타에서 자기 집을 계산하기 어렵고[4] 실리를 적에게 내줘야 하는 고목과 외목이 설 자리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과거 1960년대 ~ 1990년대에도 비중은 적었지만 고목과 외목에 두는 경우도 없진 않았지만 2000년대 이후로는 정말 보기 힘들다. 정석이 대개 어렵고 관계가 있는 것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더 복잡하다.

그래도 소목에서 한칸 걸침을 했을 때 상대가 손을 빼면 고목으로 환원되는 것으로 두는 경우가 가끔 있다. 걸치는 방법은 화점을 두고 맞은편 소목 되는 자리에 두는 것과 삼삼에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 대외목(大外目)
파일:우하귀대외목.jpg

3선과 6선의 교차점. 화점으로부터 날일자 위치이자 삼삼에서 두칸 벌린 위치에 있다. 실전 기록이 거의 없다.
  • 대고목(大高目)
파일:우하귀대고목.jpg

4선과 6선의 교차점으로 화점으로부터 한칸 뜀을 하는 위치에 있다. 고목이나 외목은 그래도 추억의 기보들을 훑다보면 간간히 보이지만, 대고목은 (대외목과 마찬가지로) 실전 기록이 거의 없다. KB바둑리그에서 김기원 선수가 아류로 둔 것이 현대에서는 유일할 듯. 정석 책에도 잘 안 나오는 수이다.

3. 세부 목록

3.1. 화점정석

화점정석 참조.

3.2. 삼삼정석

삼삼정석 참조.

3.3. 소목정석

소목정석 참조.

3.4. 외목정석

외목정석 참조.

3.5. 고목정석

고목정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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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옛날에는 점성술 같은 타 학문을 바둑에 대입하여 첫 수를 천원에만 두는 사람도 있었다. 지금도 흑이 흉내바둑을 둘 생각으로 첫 수를 천원에 두기도 한다. [2] 물론 세칸 높은 협공에 거기에 양걸침을 하고 서로 반발을 하다보면 어려운 정석들도 있으나 그것들 중 잘 두는 정석이 거의 없다. [3] 소목 굳힘에도 침입할 수는 있으나 주변 조건을 좀 탄다. 특히 소목 날일자 굳힘이면 집이 깎여나가더라도 아예 귀가 파이는 일은 특별한 경우 아니면 거의 없다. [4] 집이 없다기보다는 세력적인 면 때문에 경계를 두고 계산하기 어렵다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