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17:35:56

윌렘 홀랜드

윌렘 홀랜드
Willem Holland · ウィレム・ホーラン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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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OVA 후지사키 류 코믹스 }}}
인물 정보
<colbgcolor=#eee,#222> 신체 정보 남성, ???cm, ?형
생몰년 SE 763 ~ SE 795. 2. 6. (32세)
가족 관계 불명
국적 및 소속 자유행성동맹 자유행성동맹군
최종 계급 자유행성동맹군 중장
최종 직책 자유행성동맹군 제11함대 사령관
기함 에피메테우스(OVA)
미디어 믹스 정보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OVA 호리카와 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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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은 낡은 전술을 무시하는 법은 알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전술을 구축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자유행성동맹군 제9함대 사령관 우란푸 중장. 홀랜드 제독의 제11함대가 무모하게 돌진하는 것을 보고.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외전 2권 <별을 부수는 자>, 김완, 이타카(2011), p.29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자유행성동맹 군인이며 자유행성동맹군 제11함대의 사령관. 최종 계급은 중장. 윌렘 홀랜드라는 이름은 네덜란드계 이름인 ' 빌럼(Willem)'과 네덜란드의 지역 이름인 ' 홀란트(Holland)'에서 따온 듯하나, 제2차 세계 대전 비스마르크 추격전에서 HMS 후드를 몰고 비스마르크에게 돌격하다 갑판이 뚫려 끔살당한 홀랜드 중장이 모티브일 수도 있다. 아무리 봐도 꼭 빌렘 1세를 연상시키는 이름이지만, 그냥 이름만 따왔을 뿐 성격은 전혀 비슷하지 않다.

32세에 중장까지 승진한 인재로, 날카로운 분위기와 외모를 가진 인물이다. 군과 민간사회는 홀랜드를 가리켜 ' 브루스 애쉬비의 재림'이라며 기대했고,[2] 스스로도 애쉬비 제독의 환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무능력자는 아니었지만 지나치게 자신의 능력을 과신했고 능력에 비해 큰 야망을 가졌으며 선임자들을 퇴물 취급하는 오만한 태도를 보였고, 기존의 이론을 무시할 줄은 알았지만 새로운 전술이론을 짤 능력은 없었다. 결국 이것이 발목을 잡아 라인하르트 폰 뮈젤에 걸려 사망했다.

2. 행적

2.1.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첫 등장은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에는 소장 계급으로 3,000척으로 이루어진 분함대를 지휘하는 전선지휘관이었다. 그는 이제르론 요새 공락 직전 총사령관 로보스 원수에게 과거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시드니 시톨레 원수가 사용했던 함대 병행추격과 무인함 돌입작전에 함대 주력을 미끼로 삼는 것을 추가한 작전을 진언했다. 로보스는 원래 이 작전안을 그리 중시하지 않았지만 그가 총애하는 총사령부 작전참모 앤드류 포크 중령이 비슷한 작전을 올리자 참모장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과 협의하여 이 작전안을 채택했다.

이후 미사일정의 요새 공략이 실패하고 난전이 벌어지자 홀랜드는 분함대를 지휘하여 유연하고 기동성 높은 함대운동으로 제국군 전열에 세 차례 돌입한 뒤 화력을 쏟아부어 제국군에 피해를 입혔다. 이 실적이 인정되어 홀랜드는 전투가 끝난 뒤 32세 나이로 중장으로 승진하여 32세의 나이로 제11함대 사령관에 부임했다.

OVA에서는 직접 미사일함 부대를 지휘하여 요새에 막대한 미사일 폭격을 가해 상당한 손상을 입혔다. 하지만 라인하르트 폰 뮈젤이 지휘하는 제국군 분함대가 측면을 공격하자 맥없이 돌파를 허용했다.

2.2. 그랜드 캐널 사건

원작에서는 등장하지 않지만, OVA에는 시점이 변경되어 그랜드 캐널 사건이 제3차 티아마트 회전 직전에 등장한 영향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순양함 그랜드 캐널이 홀로 제국군에 맞서 수송선단을 호위하다 격침당하자 군은 실책을 덮기 위해 성대한 추모식을 열고 그랜드 캐널 승무원들에게 훈장을 뿌렸다.

추모식 이후 기자들이 몰려와 홀랜드 제독에게 군이 그랜드 캐널을 죽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고 질문하자 결전의 때를 대비해 군함 한 척이 아쉬운 상황에서 그런 사소한 임무에 군함을 소모하는 것은 있을 수 없고, 한 척의 희생으로 9척이 무사했기에 라자르 로보스 원수의 훈령은 타당했다고 군 수뇌부를 옹호했다. 기자들이 홀랜드를 가리켜 애쉬비의 재림이라는 세간의 평이 있다고 질문하자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내 전략으로 티아마트 성역에서 제국군을 격멸하겠다고 각오를 남겼다.

2.3. 제3차 티아마트 회전

우주력 795년 제3차 티아마트 회전이 발발하자 동맹군은 정규함대를 동원한 요격작전을 세웠다. 동맹군은 라자르 로보스 원수를 총사령관으로 알렉산드르 뷰코크 제독의 5함대, 우란푸 제독의 9함대[3], 홀랜드 제독의 11함대를 동원하여 티아마트 성역에 포진했다. 국방위원회는 2개 함대[4]를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실시가 늦어저 전투에 참여하지 못했다.

로보스 원수가 대국을 보겠다며 후방으로 물러나자 동격의 지위를 가진 세 사령관이 요격작전을 지휘하는 상황이 되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최선임자인 뷰코크 제독이 지휘하는 게 정석이지만 홀랜드는 이를 거부했다.

전투 직전 뷰코크와의 통신에서 홀랜드는 우리 함대의 행동을 쓸데없이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하더니 억지로 다른 함대와 연계하는 것은 우리 함대의 장점을 죽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홀랜드가 전술과 전략을 혼동한다고 생각한 뷰코크는 우리는 그저 적이 공격하면 막는 것 밖에 못한다고 반박하자 홀랜드는 내침하는 적을 물리쳐봤자 은하제국이 건재하다면 위협은 영원히 이어질 것이니 제도 오딘을 공격하여 제국을 멸망시켜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뷰코크는 우리는 이제르론 요새도 공략할 힘이 없는데 어떻게 1만 광년을 원정하냐고 지적했지만 홀랜드는 뷰코크의 과거의 경험과 실적을 존경한다고 조롱했다.

전투가 시작되자 홀랜드는 다른 함대를 무시하고 제국군을 향해 돌진했다. 제국군은 사령관 그레고르 폰 뮈켄베르거 원수의 명령에 따라 집중포화를 퍼부었으나 11함대는 홀랜드가 고안한 독자적인 함대운동으로 제국군의 포격을 회피하고 단숨에 제국군 지형을 헤집고 다녔다. 제국군은 이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혼란에 빠졌다. 그러나 후방에서 대기하고 있던 라인하르트 폰 뮈젤은 홀랜드를 가리켜 이론을 무시하는 것이 기책이라고 생각하는 저능아라고 평했으며, 홀랜드의 용병을 비생산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그 비생산적인 함대운동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아군도 함께 깠다.

제국군 진형을 종횡무진 내달린 홀랜드는 뷰코크에게 제국군 일부가 후퇴하고 있으며 아군의 승리는 눈앞에 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우란푸는 제국군에 조금이라도 시야가 넓은 지휘관이 있다면 몸을 뺀 뒤에 역습 기회를 노릴 것이고, 지금 홀랜드를 제지하지 못한다면 우리도 길동무가 될지 모르니 '망나니' 홀랜드를 제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뷰코크 역시 라인하르트 함대가 후퇴한 것을 알고 있었기에 우란푸의 주장에 공감했으나 이기는 와중에 후퇴하는 게 더 어렵다는 걸 알고 있어서 할 수 있는 일은 11함대가 패배할 때 전군이 함께 무너지는 것을 막는 수 밖에 없었다.

2.4. 전사

2시간 40분 동안 전장을 누빈 11함대는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흥분한 홀랜드는 우란푸에게 전방에 적함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제는 전진하여 적을 분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란푸는 전과는 충분하니 후퇴하라고 권고했고 뷰코크도 적의 총반격이 있기 전에 후퇴하여 함대를 재편성하라고 권고했다. 그러자 홀랜드는 선각자는 항상 이해받지 못하는 법이라고 비유하더니 자신은 영원한 가치를 향해 전진하여 미래에서 이해자를 찾겠다고 대답했다.

그 대답을 민주국가 군인의 정신이 아닌 중세 기사의 정신이라고 여긴 뷰코크는 선각자는 언제나 미친놈 소리를 듣지만 미친놈 소리 듣는 사람이 모두 선각자는 아니다라고 독설을 날리며 부관 파이펠 소령을 시켜 재차 후퇴 권고를 보냈다. 따르지 않겠다면 항명죄 군사재판에 고발하겠다는 경고가 포함된 권고문이었지만 방해전파 때문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5] 파이펠 소령은 이에 분노하면서 '홀랜드가 그리도 잘났으면 그냥 놔둬 죽던지 말던지 하는게 낫습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홀랜드는 더더욱 날뛰었고, 제국군은 여기에 희롱당하며 라인하르트의 화를 돋구었다. 때가 되었다고 여긴 라인하르트는 아군이 홀랜드에게 두들겨맞을 동안 명령이 떨어지면 일제사격할 수 있도록 전 함대에게 단거리 포격전을 준비하라고 명령했다.

열심히 뛰어다니던 11함대는 라인하르트가 예견한 대로 공세종말점에 도달했고, 일시적으로 움직임이 멈췄다. 그 순간 라인하르트 함대의 일제포격 3연사가 일제히 날아왔고, 홀랜드는 기함 '에피메테우스'가 박살나면서 전사했다. 원작과 OVA 모두 유언을 남길 틈도 없이 전사하지만,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에서는 어이없다는 얼굴로 절규하듯이 유언을 남겼다. 그 유언은 바로 "어째서지? 우리 쪽이 유리했을 텐데. 그런데 어째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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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랜드가 죽는 순간 11함대는 패잔병으로 전락했다. 여기에 두 번째 일제포격이 날아오면서 11함대는 질서를 잃고 혼란에 빠져 패주했다. 이후 11함대에 두들겨 맞던 다른 제국군 부대들이 11함대를 추격했으나 5함대와 9함대가 반격하여 제국군을 밀쳐내고 11함대를 보호하면서 동맹군은 완패를 면할 수 있었다. 홀랜드는 라자르 로보스 원수가 구축한 군 내 파벌의 유력인물이었기에 그를 잃은 로보스 원수는 상실감을 느꼈다고 한다.

3. 주요 실책들

32세라는 이른 나이에 중장의 자리에 오른 인재였지만 자만심이 너무 심했고, 과거 36세의 나이로 원수에 추서되어 최연소 기록을 세운 동맹군의 명장 브루스 애쉬비와 스스로를 동급으로 여기기까지 했다. 이러한 사실을 전해들은 뷰코크와 우란푸는 비웃듯이 "그럼 35살에 원수에 오른 애쉬비를 따라잡고자 더 닥달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심지어 작전회의에서는 그대로 은하제국의 수도성 오딘으로 진격해 제국을 멸망시킨다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야망은 오딘은 커녕 이제르론 요새 공략조차 실패하던 자유행성동맹군의 전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고, 결국 이제르론 회랑조차 못 넘고 함대와 함께 전사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홀랜드의 실책으로 제11함대는 완전붕괴되어 몇 년간 재편성이라 쓰고 재창설이라 읽는 상태에 들어간다. 그러나 신임 사령관 루글랑주 중장이 구국군사회의에 가담해 반란을 일으켰고, 제11함대는 진압군에게 참패하여 다시는 재건하지 못했다.

이 작자가 한 것은 전진!뿐이었지만, 그와 똑같이 닥돌을 좋아하던 제국군의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와 달리 홀랜드는 머리는 나쁜데 닥돌만 하는 인물이었다.[7] 다만 기본적인 전술의 틀을 나쁜 의미에서 깨버리는 상식적으로 예상하기 힘든 전법을 펼쳐 제국군 장성들이 그의 전법을 굉장히 유동적인 전술로 평가하기도 했다. 사실 적당히만 하고 돌아갔으면 맞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 라인하르트는 그냥 홀랜드와 제국군 장성 모두 바보로 취급했고 "즉 닥돌하는 쪽이나, 당하는 쪽이나 모두 멍청이." 후지사키 류 코믹스판의 뮈켄베르거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닥돌한다고 해서 그걸 일일이 받아줄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권투에서 아웃복싱이란 스타일이 왜 있는지 조금만 생각해도 답이 나올 것이다.

그래도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때는 무모한 돌진을 감행하여 이제르론 요새 표면에 수천 발의 핵융합 미사일을 퍼부음으로써 잠시나마 전장의 주도권을 잡고 요새건 함대건 어느 정도 피해는 주었다. 다만 그가 계획했던 일이 잘 되어가고 있을 때 라인하르트의 공격에 한 번은 패주, 다른 한 번은 일격필살을 당했다는 것이 단 하나의 오점으로 남았다. 그 오점이 엄청나서 공을 덮어버리고도 엄청나게 남아돈다는 것이 문제지만.

원작에서는 그랜드 캐널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사망하지만 OVA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그가 병맛스런 의견을 내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랜드 캐널 사건을 먼저 보여주었다.

라자르 로보스 원수가 그의 죽음을 아쉬워했던 점이나, 나름대로 정치인들과 인맥관계도 있었는지 그랜드 캐널 사건이 벌어진 후, 홀랜드는 인터뷰를 통해 정부와 군부의 책임을 회피하고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였다. 만일 그가 일찍 전사하지 않았다면, 은영전 본편에서는 욥 트뤼니히트가 이끄는 군부의 주요 장성으로 활약하면서 양 웬리의 발목을 잘 잡아주는 아군이라고 읽고 적군이라고 볼 사람으로 될 가능성도 높았다.

다만 홀랜드 자신은 앤드류 포크 같은 자와 달리 무능하지만은 않았으며, 인맥빨로 장성 자리에 오른 이는 아니었다.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초반 동맹군의 작전은 홀랜드의 머리에서 나왔고 심지어 양 웬리도 이 작전을 나쁘지는 않은 작전이라고 평했으며[8] 나중에 홀랜드를 병신이라 비웃는 라인하르트도 그의 작전에 따라 움직인 동맹군을 보며 나쁘진 않다고 말했다.[9] 무엇보다도 철옹성같던 요새 외벽은 부쉈다.[10] 포크 같은 똥별들과는 달리 그 나름대로 능력이 있었지만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것이 패착으로, 적당히 할 줄만 알았다면 무난한 지휘관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4. 기함

에피메테우스
Epimetheus · エピメテウス
파일:294px-Epimetheus.jpg
OVA
함선 정보
<colbgcolor=#eee,#222> 함명 에피메테우스
식별 번호 1101(OVA)
함종 아이아스급 대형전함
선적 자유행성동맹 자유행성동맹군
선주 윌렘 홀랜드
크기 전장 1,230m, 전폭 140m, 전고 358m
무장 불명
승무원 1,226명
건조 SE ???. ??. ??
침몰 SE 795. 2. 6.
함장 불명
에피메테우스는 윌렘 홀랜드의 기함이다. 기함명 에피메테우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 티탄 신족 에피메테우스에서 따온 것으로, 나중에 생각하는 자라는 뜻이다. 에피메테우스도 이름답게 생각 안하고 두 번이나 대형사고를 친 것을 생각하면, 홀랜드에 어울리는 기함명이다. 참고로 본래 이름은 시드니 시톨레 제독의 기함과 이름이 같은 '헥토르'였는데 외전 OVA가 제작되면서 에피메테우스로 이름이 바뀌었다.

OVA 설정에 따르면 에피메테우스는 아이아스급 전함으로, 함미에 툭 튀어나온 구조물이 특징이다. 크기는 전장 1,230m로 제5함대 기함 리오그란데 다음가는 크기를 자랑한다.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의 공적으로 홀랜드가 제11함대 사령관으로 승진하면서 에피메테우스를 자신의 기함으로 삼았으나, 주인 잘못 만난 탓에 불과 2달 뒤 제3차 티아마트 회전에서 라인하르트 폰 뮈젤 함대의 1차 일제사격을 정통으로 맞고 격침된다.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는 제국군을 박살내고 홀랜드의 명에 따라 후방에 대기하던 라인하르트 함대로 돌진하지만, 다른 함이 에너지 부족으로 낙오하여 혼자 남고 만다. 그리고 뒤이은 라인하르트 함대의 일제포격 3연사에 함체가 세 동강 나 전투불능이 된다. 이 상황에도 홀랜드는 중상을 입은 채로 살아 있었으나, 뒤이은 2차 일제포격으로 함 자체가 산산조각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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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후지사키 류 코믹스

90년대에 나온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에선 위에 나온 1장면만 나오고 우주먼지가 되어버린다.

그러다가 2015년부터 나온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는 미형에 근육질 몸매의 맹장으로 나온다. 원작이나 애니에서 찌질이였던 말콤 와이드본과 더불어 이미지나 원작처럼 라인하르트에게 패해 죽어도 멋지게 죽게 새롭게 각색할지 관심사다.

아니나 다르랴, 원작이나 OVA에서 나오던 찌질이같은 면은 사라지고 부하들 안위도 걱정하여 스스로 물러나 부하들이 감격하여 우는 개념찬 덕장으로까지 새롭게 각색되었다. 말콤 와이드본과 같이 아주 확 다르게 개념찬 인물로 쏙 달라진 셈. 또한 자신을 애쉬비랑 동급같이 여기는 듯한 오만함을 보이는 원작과 달리 기자가 한 제2의 애쉬비라고 하는 질문에 "난 나일뿐, 어느 누구도 아니다."라며 간지 철철 넘치는 답변을 한다.

그러나 3차 티마아트 회전를 앞둔 상황에 임시로 총사령관 대리를 맡은 뷰코크 중장과의 회담에서는 규율을 무시하고 단독행동 하겠다며 이대로 오딘까지 돌격한다느니 거하게 어그로를 끌어버렸다. 거기에 홀로 멋대로 날뛰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한 우란푸 중장에게 기마민족의 후예인 우란푸 장군도 이제 그 피가 옅어졌다느니 선배에게도 무례하게 굴어 우란푸도 울컥했다. 아무래도 인물의 컨셉이 단순한 바보에 더해서 왕자병까지 붙여진 모양이다. 사실 오딘을 점령하겠다는 야망의 수준이나 오만함, 자신감 등을 놓고보면 라인하르트와 상당히 비슷한 인물상이다.

전투가 시작되자 자리를 지키라는 위의 지시를 무시하고 기함 단함으로 돌격함으로서 휘하 함대를 따르게 한다는 미친 짓으로 자신의 함대를 끌고 돌격. 전황 전체가 손에 잡힐듯 훤히 보인다며, 한개 함대로 제국 함대를 유린해보인다.[11] 그렇게 신나게 킬 스코어를 올리고 마지막 쐐기를 박기 위해 라인하르트의 함대에 덮쳐드나, 라인하르트가 전속후진을 하면서 실패. 이겼다고 기뻐하는 부하들의 모습 속에서 혼자서 지금 물러서면 어떻게 될지 간파[12]하고 전력으로 라인하르트 함대를 추격한다. 따라잡아서 싸우기만 할 수 있다면 이길 수 있다는 일념[13]의 부관하에 낙오되는 부하들마저 내버리며 보급 한계선 너머로 라인하르트를 쫓지만, 자신의 몇배나 되는 함대와 싸워가며 에너지를 소모한 자신의 함대로 대기 중이어서 에너지가 만전인 라인하르트를 따라잡을 수 있을리가 없고 전 함대의 에너지를 무의미하게 소모한채 함대가 정지, 전 함대가 오리사냥 당하고 만다.

'전투' 방면에 한정해서는 라인하르트조차 인정할 정도의 실력과 재능이 있었지만, 자신의 재능만 믿고, 자신이 틀릴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하고, 눈앞의 '승리'에 사로잡혀서 물러설 때를 놓치는 모습을 보이며 원작처럼 사망. 자신의 패배 이유조차 눈치채지도 못한 원작과 달리 '나도 낡은 녀석에 불과했던 거냐'라던가 '저녀석은 나만큼, 아니 나 이상으로 이 전장을 내려다 보고있다'며 상대를 높이 평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원작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당장 부하들을 다 죽게 만들었으면서 '이겼든 졌든 최선을 다했다', '이 전투는 역사에 남을것이고 나도 영웅이다'라는 자뻑이나 하다가 죽으면서 정신승리에 미친 또라이같이 마무리되었다. 문자 그대로 승리에 눈이 먼 쓰레기가 되면서 말콤 와이드본 보다 못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후지사키 류 코믹스판 말콤 와이드본은 부하들을 살리려고 노력하기라도 했다.

여담으로, 부하들이 승리의 함성을 올렸을 때 부하들의 말을 따라 물러섰더라면, 물러서는 동안 공격받아 피해는 받았을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에너지가 남아있었으니 저항은 할 수 있었을테고, 보급선 내에 있었기에 보급을 받는것도 가능했을 것이며, 다른 아군 함대의 지원도 받을 수 있었을테니 목숨과 전과는 챙겨서 돌아갈 수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 경우 이미 적에게 크나큰 피해를 입힌것은 확실하니 충분히 승장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을테고 대장 진급도 어렵지 않았을텐데, 자신이 팀플을 하고 있다는것도 잊고 혼자 싸우겠다며 날뛰다가 죽었다. 문자 그대로 개폼잡다가 개죽음당한 셈이다.

덧붙이자면, '전황은 내 손안에 있다'고 자신만만해하면서 한개 함대로 자신보다 많은 숫자의 적을 상대로 날뛰는 모습이나, 라인하르트가 '평가할 점은 있다'는것, 키르히하이스가 '붙는다면 질 가능성이 0은 아니다'라고 하는 모습 등, 능력을 평가하는 모습이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재능덩어리에 공적에 목말라있는 라인하르트도 자신을 전장에서 배제하는 윗선의 지시에 충실히 따라 제자리를 지켰다는 점에서 일단 명백하게 그릇차이가 드러났다.[14] 원작보다 비중이 늘어난 뮈켄베르거도 전황을 제대로 못 보고 밀리고 있으니 철수하자는 헛소리나 하는 참모장 슈타덴에게 이게 밀리고 있는걸로 보이냐?라고 일갈했다. 홀랜드의 분전도 따지고 보면 부처님 손바닥 위의 손오공 레벨에 불과하다는 묘사가 나왔기에 이런저런 고평가도 따지고 보면 굉장한 홀랜드의 머리위에 있는 그보다 더 굉장한 장군들을 묘사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 오죽하면 승리를 축하하는 키르히아이스에게 라인하르트가 '뮈켄베르거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난 느낌'이라고 말했을까.

[1] 라인하르트 성우인 호리카와 료와 성이 같은 가문인 사람으로 보이지만 전혀 남남이다. 여기서 서로 적으로 만나는 사이로 나온다. [2] 원작에는 언급되지 않지만 OVA와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는 사람들이 홀랜드를 제2의 애쉬비로 여기는 묘사가 나온다. [3] OVA에서는 10함대. [4] OVA에서 이 2개 함대는 무어 제독의 6함대와 파스톨레 제독의 4함대라고 언급된다. [5] OVA에서는 제대로 전달되었으나 홀랜드는 자신의 전공을 들먹이며 군사재판에서 누구에게 정의가 있는지 밝혀주겠다며 격분한 뒤 통신을 끊어버렸다. [6] 시공사 번역에서는 "이럴수가! 우리 쪽이 유리했는데 이게 어떻게..." [7] 비텐펠트는 닥돌할 때와 장소 정도는 가릴 줄 알았고 그 닥돌본능 때문에 전략적 승부처에서 오판하거나 아예 보지 못하는 바보 역시 아니었다. 특유의 다혈질적인 성격 때문에 종종 일을 그르치긴 했지만. [8] 심지어 그 기준은 이제르론 요새를 공략하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즉 이제르론 요새를 공략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쁘지 않은 작전이고 꼭 공략해야 한다면 좋은 작전이라는 뉘앙스다. [9] 라인하르트 말로는 동맹군의 문제점은 자신이 있는 걸 모른다는 것이라고. 즉 나름대로 라인하르트도 호평했다고 봐야 한다. 실제 전투 과정에서도 라인하르트가 개입하기 전만 해도 제국군은 이제르론의 외벽이 뚫렸는데도 적절한 조치를 못 취하고 있었다. [10] 훗날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나이트하르트 뮐러가 성공하여 홀랜드 외에 성공한 사람이 나왔지만 그 이후로는 외벽 파괴에 성공한 이는 없었다. [11] 다만 제 3자 입장에서 보면. '저런 식의 운용은 도저히 길게 이을 수 없다'로 당장이라도 무너지기 직전의 서커스에 불과했다 [12] 회군하는 순간 물러선 라인하르트 함대가 전력으로 덤벼들테고, 그 순간 패배가 확정된다 [13] 이것 자체는 사실이다. 실제로 라인하르트쪽에서도 만에 하나에 불과하다고는 해도 휘말리면 질 수도 있다며 홀랜드의 돌파력을 경계했다 [14]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 홀랜드와 라인하르트는 노골적으로 빼닮은 상황에서, 서로 대비되는 행동과 결과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