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30 16:17:44

울프 홀

1. 개요2. 상세3. 미디어 믹스
3.1. 드라마

1. 개요

Wolf Hall

영국의 작가 힐러리 맨틀(Hilary Mantel)이 집필한 토머스 크롬웰 3부작의 소설 제1권.

잉글랜드 헨리 8세의 심복 토머스 울지 추기경 밑에서 일하는 토머스 크롬웰이 주인공이다. 대장장이의 아들로 출신은 미천하지만 대단히 유능하고 정치적인 인물이다. 마침 헨리 8세 하나만을 낳아준 연상의 아내 아라곤의 캐서린과 이혼하고 젊은 연인 앤 불린과 결혼하여 아들을 낳으려 하고, 그 와중에 토머스 크롬웰은 새로이 왕의 신임을 얻은 인물로 떠오르게 된다는 것이 주된 줄거리.

울프 홀(Wolf Hall)은 헨리 8세의 3번째 왕비 제인 시모어의 친정의 저택 이름이기도 하고, 단어 그대로 풀어 해석하면 "늑대의 집"이란 뜻이 되어 정치, 종교, 신념, 야망, 욕망 등이 뒤섞인 속세의 싸움에서 인간이 얼마나 다른 인간에게 늑대처럼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제목이기도 하다.[1]

2. 상세

3부작의 1권 <울프 홀>과 그 2권 <Bring Up the Bodies >[2] 영국에서 출판된 가장 오리지널한 소설에 수여하는 부커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힐러리 맨틀은 문단에는 지성과 필력이 뛰어난 중견 작가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 두 소설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작가는 마지막인 3권 <The Mirror and the Light>를 2020년 3월에 출간했다. 3권도 맨 부커 상을 수상하는 유례없는 기록을 세울지 지켜보아야 할 듯.

문체가 상당히 특이하고, 주인공 크롬웰을 전부 He(그)로 지칭하는 등[3] 처음 읽을 때에는 버거울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등장인물의 대화는 상당히 현대적이고 촌철살인으로 가득하며, 인물 간의 관계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이 돋보인다.

작품의 개성이자 논란이 되는 점은 역시 기회주의자이자 잔인한 정치가로 알려져 있던 토머스 크롬웰을 선량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충분히 인간적이고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내고 있으며, 덕과 지성을 갖춘 성인으로 흔히 묘사되던 토머스 모어를 똑똑하지만 거만하고 인간미 없는 위선자로 그린다는 것. 이에 대해 사이먼 샤마를 비롯한 사학자들이 역사 왜곡이라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심지어 토머스 크롬웰 치하의 잉글랜드 나치 치하의 독일이나 마찬가지였다고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영국 카톨릭 플리머스 주교 마크 오툴을 비롯한 비판자들은 저자 힐러리 맨틀이 12세에 가톨릭 신앙을 버리고 이후 가톨릭을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개인적인 편견이 들어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물론 '영국 국교인 성공회가 가톨릭과의 대립끝에 창립된 태생적 배경을 고려할 때, 단순한 상업성 케이블 채널이 아닌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가톨릭을 호의적으로 묘사하기는 곤란하다'는 식의 주장에는 문제가 있으나 영국사학계에서 이미 반박된 사관인 휘그 사관(Whig history)에 기반하여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4] 물론 학술서가 아닌 소설의 고증을 어디까지 요청해야 하고, 어디까지를 관용으로 넘어갈지는 쉽게 답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사학계가 울프홀에 비판적인 건 분명한 사실이다.

3. 미디어 믹스

3.1. 드라마

울프 홀의 주요 수상 및 선정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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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274c87><colcolor=#fff>1위 소프라노스
2위 더 와이어
3위 Mad Men
4위 The Thick of It
5위 브레이킹 배드
6위 더 오피스(영국)
7위 왕좌의 게임
8위 플리백
9위 《핍 쇼》
10위 애틀랜타
11위 《해피 밸리》
12위 30 Rock
13위 라인 오브 듀티
14위 커브 유어 엔수지애즘
15위 웨스트 윙
16위 《나이티 나이트》
17위 데드우드
18위 걸스
19위 《베트남 전쟁》
20위 《O.J.: 메이드 인 아메리카》
21위 《못말리는 패밀리》
22위 트윈 픽스 리턴
23위 블랙 미러
24위 더 데일리 쇼 위드 존 스튜어트
25위 핸드메이즈 테일
26위 《레드 라이딩 트릴로지》
27위 《트렌스페어런트》
28위 《더 킬링》
29위 《스페이스드》
30위 킬링 이브
31위 아름다운 바다
32위 더 오피스(미국)
33위 빅 브라더
34위 《카타스트로피 》
35위 《디스 이스 잉글랜드》
36위 《그레이트 브리티시 베이크 오프》
37위 《브레스 아이》
38위 《디텍토리스트 》
39위 굿 와이프
40위 《악몽의 힘》
41위 프라이데이 나이트 라이츠
42위 사우스 파크
43위 아메리칸즈
44위 더 크라운
45위 《더 브릿지》
46위 닥터후 뉴 시즌》
47위 《네이선 발리》
48위 베터 콜 사울
49위 《인시큐어 》
50위 다운튼 애비
51위 《패트릭 멜로즈》
52위 《굿 파이트》
53위 《블랙 북스》
54위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
55위 유토피아
56위 《더 징크스》
57위 섹스 앤 더 시티
58위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59위 울프 홀
60위 셜록
61위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62위 석세션
63위 《쇼 미 어 히어로》
64위 《식스 핏 언더》
65위 《플라이트 오브 더 콘코즈》
66위 《인사이드 넘버 나인》
67위 《여총리 비르기트》
68위 밴드 오브 브라더스
69위 굿 플레이스
70위 쉐임리스
71위 로스트
72위 살아있는 지구
73위 《스파이럴》
74위 《인비트위너스》
75위 필라델피아는 언제나 맑음
76위 베리 잉글리시 스캔들
77위 더 실드
78위 《프릭스 앤 긱스》
79위 《홀트 앤 캐치 파이어》
80위 부통령이 필요해
81위 《가빈 & 스테이시》
82위 《스트릭틀리 컴 댄싱》
83위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
84위 《루킹》
85위 《가글박스》
86위 《프레쉬 미트》
87위 레프트오버
88위 저스티파이드
89위 엘 워드
90위 24
91위 실리콘밸리
92위 《가스 메렝기의 다크플레이스》
93위 루폴의 드래그 레이스
94위 스킨스
95위 《더 트립》
96위 《브로드 시티》
97위 《섀도우 라인》
98위 《더 마이티 부시》
99위 라이프 온 마스
100위 《 아임 어 셀레브리티》
2019년 발표 /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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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골든 글로브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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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 - 미니시리즈 / TV영화 부문(TV)
제72회
( 2015년)
제73회
( 2016년)
제74회
( 2017년)
파고 울프 홀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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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사이트

2014년 BBC에서 위의 3부작 소설 1권 <Wolf Hall>과 2권 <Bring Up the Bodies>을 원작으로 제작한 사극. 작품성과 잘 짜인 대본, 배우들의 명연기, 아름다운 화면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원작 소설만큼이나 명작이다. 특히 토머스 크롬웰 역의 마크 라일런스 앤 불린 역의 클레어 포이의 연기가 극찬을 받고 있다. 감독은 피터 코스민스키.

캐나다 - 아일랜드 드라마 튜더스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아무래도 상업성이 강한 튜더스처럼 화려하지는 않으나 정치극으로서는 한수 위. 제작 채널이 BBC이다 보니 섹스나 폭력 등은 자제하고 원작소설의 섬세한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는데 노력하는데, 화면도 아름답지만 인물간의 구도나 심리묘사 등이 긴장감 넘치고 치밀하고 재미있다. 특히 당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영화 촬영에 흔히 쓰이는 인위적인 조명을 전혀 쓰지 않고 자연광과 촛불로만 촬영했다! 저택 안 장면이 상당히 어두침침한 것이 그 이유.

영국 드라마가 그렇듯이 왕좌의 게임이나 닥터후 등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한 낯익은 얼굴이 꽤 보인다.

익숙한 배우들을 짚어보자면


[1] 이는 후대 인물이기도 한 영국의 정치사상가 토머스 홉스가 인용한 "인간은 서로에게 늑대와도 같다"(Homo homini lupus. 해당 문구 자체는 고대 로마시대부터 존재했음)라는 격언을 떠올리게 한다. [2] 국문 번역제는 <튜더스, 앤 불린의 몰락> [3] 1권에서 비판을 받았기에 2권에서는 아예 그, 크롬웰 He, Cromwell이라고 지칭한다. [4] 휘그 사관(Whig history)은 18-19세기는 물론 20세기 중반까지 영국사 해석에 있어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친 역사관으로, 영국의 역사를 ㄱ. 입헌군주제 ㄴ. 의회민주주의 ㄷ. 개인의 자유를 위한 발걸음으로 해석하는 목적론적(theological)이고 결정론적인 역사관이다. 휘그 사관은 여기서 이 '목적'을 위한 엔진으로 영국의 프로테스탄트화를 꼽는다. 이러한 목적론적 역사관에 사실을 끼워맞추다보니 동시대의 두 여왕 자매가 거울에 비친 듯한 종교정책을 폈음에도 불구하고, 메리 1세는 "영국사의 흐름을 거스른 일탈 내지는 반동"으로 엘리자베스 1세는 "휘그 사관에 부합하는 모범적 왕"으로 묘사된 것이다. 그러나 20세기 중반 이후 휘그 사관은 엄청난 반박들에 부딪혔으며, 학계 다수설의 위치를 상실하였음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휘그 사관'이라는 말이 현재 학계에서 결정론적 역사관을 조롱하는 의미로까지 쓰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휘그 사관이 역사학적으로 그릇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인 문학적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기에 오늘날에도 소설이나 영화 등의 대중매체와 아동용 만화책 등에서는 여전히 즐겨 쓰인다는 것이다. 확실히 이런 문학적 내러티브는 깔끔하고 재미있으며 극적이지만, 그만큼이나 현대적 역사 서술에서는 피해야 할 태도이다. 사학자 Eamon Duffy가 괜히 학술서적도 아니고 대중서적인 울프 홀을 자기 학술서에서 직접 언급하며 비판한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