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03:31:15

송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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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736656><colcolor=#fff> 파일:미안하다 사랑한다 로고 화이트.png 등장인물
송은채
Song Eun Chae
【 리마스터링 포스터 】
파일:2024 송은채.jpg
배우: 임수정[1]
출생 1979년 5월 12일[2]
(2004년 기준 만 25세[3])
거주지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16[4][5]
사망 2005년 12월 28일[6]
국적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가족 아버지 송대천, 어머니 장혜숙
언니 송숙채, 여동생 송민채[7]
직업 코디네이터[8]
좋아하는 것 닭발, 골뱅이, 뿌까, 밥[9]
싫어하는 것 귀신, 오랑우탄, 병원, 짬뽕밥[10]
성우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은영선[11]
파일:일본 국기.svg 쿠와시마 호우코[12][13][14]

1. 개요2. 소개3. 작중 행적4. 명대사5. 여담

[clearfix]

1. 개요

파일:송은채_1화_8.gif
파일:송은채_1화_11.gif.gif
파일:파일:송은채_2화_1.gif
파일:송은채_4화_4.gif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파일:미안하다_사랑한다_송은채.jpg

"내 인생에 딱 두 명의 남자가 있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히로인이자 한국 드라마 히로인 캐릭터 중 비극적인 순간을 겪고 봐온 심적 고생은 엄청나게 한 박복한 히로인.

여권에 따르면 1979년 5월 12일 생. 1977년생인 차무혁과는 두 살 차이밖에 안 나는데 아저씨라고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15]

2. 소개

아저씨, 아니... 오빠! 야! 이 폭탄 머리![16]
최윤의 코디네이터. 송삼채(송씨 일가 세 자매)중 둘째. 삼채 중에서 가장 귀엽게 생겼다.

의외로 좀 맹한 구석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당차고 야무진 아가씨. 가족들도 다들 좀 맹한 구석이 있는 사람들인지라 그나마 그 중에서는 똑부러져서, 세 자매 중 유일하게 일을 하며 돈을 벌기도 하고 다른 자매들을 보살피기도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굉장히 감명깊게 본 듯하다. 언니가 일하는 가전제품 매장에서 줄리엣의 대사를 그대로 흉내낸다. 그리고 그렇게 된다... 바르지 못한 일을 보면 대뜸 나서고, 약하고 힘든 사람들의 편이 되는 정의파에 의리파이기도 하다. 송민채에게는 자주 상담을 구하는 사이.
송숙채 바보라서 망했고 엄마인 장혜숙도 숙채랑 비슷한 레벨이라 망해버렸고 아버지 송대천은 집에 붙어 있는 날이 없는지라 역시나 망해버린 아주 절망적인 가족 구성이었다.

최윤과는 아주 어렸을 적부터 친구로 지내왔고 서로 알몸을 봐도 부끄럽지 않은(...) 사이. 어쨌든 최윤이 언제 어떻게 총각딱지를 뗐는지도 알고 있고, 팬티 10장을 늘어놓고 최윤의 팬티를 찾아보라면 바로 찾아낼 정도의 불알친구. 서로 목욕 중에 들어가고, 껴안고, 입안에 들어갔던 거 나눠먹고...[17]

남모르게 최윤을 좋아하고 있었지만, 글쎄, 그 정도로 가까우면서 남이 모른다는 게 말이 잘 안 되는 것 같긴 한데[18]...어쨌든 최윤을 남 모르게 좋아하고 있었지만, 최윤이라는 녀석은 강민주에게 홀딱 홀려 있었고, 뒤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만족 중.

순정파 송은채, 그와는 정반대로 사랑은 게임이라며 의도적으로 여러 남자들과 스캔들을 만들어내는 강민주, 그리고 강민주에게 홀딱 빠져있는 최윤. 그를 좋아하고 있던 송은채는 최윤 역시 강민주의 장난감으로 전락하는 것을 염려하여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 경고하지만, 돌아온 것은 최윤의 매몰찬 말뿐이었다.[19] 이에 극심한 상처를 받은 송은채는 낙심하고 돌아선다.

급기야는 차무혁에게 "좋아요, 우리 사귀어요!"라며 마음에도 없는 말을 먼저 하고 만다.[20] 차무혁 역시 생뚱맞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보았지만, 길거리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아이를 친언니처럼 돌봐주는 그녀의 순수한 모습을 보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이후 최윤에게서 상처받은 마음의 빈자리가 점점 차무혁으로 채워지기 시작하고, 차무혁의 "돌팅아 나랑 놀자."라는 말처럼 같이 놀다 보니 점점 가까워진다.

파일:attachment/misa-unscrachedface.jpg
이상하게 여기저기 부딪히고 얻어맞는 데 재능이 있다. 작중 '두 달에 한 번은 행사처럼 얻어맞아요'라고 스스로 인정하기도 한다. 이 처자 얼굴이 멀쩡한 편과 얼굴에 스크래치, 코피, 피멍, 밤탱이 눈인 편의 비중이 거의 비슷할 정도. 보고 있자면 임수정의 얼굴은 괜찮나? 하는 의문이 든다.

3. 작중 행적

최윤의 CF 촬영 때문에 호주에 가서 중간에 길을 잃고 미아가 되었다가[21], 마침 지나가던 차무혁의 도움으로 간신히 대한민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사실 차무혁은 평소 하던 대로 그녀를 스트립바에 넘겨 돈을 벌었던 것이지만, 왠지 모를 이유로[22] 그녀의 여권을 되찾아주고 그녀를 구해 한국으로 돌려보내 준다. 이 부분이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시작이자 마지막 부분.

어쨌든 이후 어머니를 찾아 한국에 온 차무혁과 다시 만나게 된다. 이때 차무혁이 자신을 잊지 못해 호주에서 한국까지 온 것으로 오해한다(...) 차무혁은 말 그대로 어머니를 찾아온 것일 뿐이고, 송은채는 우연히 그 집에 세들어 살고 있었을 뿐이다. 진짜로 맹해도 너무 맹한 아가씨다.

어머니에 대한 의문과 분노로 심경이 복잡한 차무혁에게 '내가...그렇게 좋았어요? 나같은 애가 어디가 그렇게 좋았어요?'라는 등 김칫국을 사발로 들이키며 설레발을 떨어주고 차무혁은 차무혁대로 '얘가 지금 뭔 소릴 하는 건가'하는 표정으로 뚱하니 쳐다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인 미사에서 정말 드물게 나오는 유쾌한 명장면.

이후 차무혁이 최윤의 매니저가 되면서 같이 일하게 되고, 서로 티격태격하다가 끝내 정이 들어 그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차무혁이 어머니에 대한 극심한 분노와 외로움, 그리고 숨막히게 드리워오는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 소리없이 울부짖고 있을 때 그의 영혼을 달래준 여인이 바로 우연히 그가 호주에서 만났던 송은채였다. 그녀를 대한민국에서 재회했을 때는 어머니에 대한 분노 때문에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녀의 순수한 모습, 따뜻한 마음이 그를 한없이 매료시켰고 언젠가부터는 그녀가 차무혁의 가슴 속 깊숙이 들어오게 된다.

차무혁은 그녀를 처음 불렀을 때 돌팅이[23]라 불렀으며, 그녀는 차무혁을 처음 만났을 때 아저씨라고 불렀는데 이 호칭은 결국 끝까지 간다. 아저씨와 돌팅이...

그나마도 원래는 변태 아저씨라고 불렀던 거였다. 핸드폰에 저장된 차무혁의 폰네임도 변태 아저씨(참고로 차무혁은 그냥 송은체로 저장 중). 아버지 송대천이 아주 진지하게 우리 은채가 좀 변태냐?하고 고민하는 모습도 나온다. 아래 엉덩이도 그렇고... 그녀가 아버지와 함께 갔던 술집 주인은 '어떻게 저 집안은 정상인 사람이 하나가 없을까'하며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그녀의 가족들만 봐도 송대천, 장혜숙, 그나마 송민채야 좀 그렇다 쳐도 송숙채까지... 진짜 정상인 사람 없긴 없다.

여담으로, 히로인이면서도 남자 주인공인 차무혁에게 제대로 이름을 불린 적이 한 번도 없는 뭔가 불쌍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차무혁은 그녀를 항상 돌팅이라고 불렀고, 거의 마지막까지 이름도 송은로 알고 있었다.[24]

진짜 여담으로, 엉덩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25] 차무혁을 격려할 때도 엉덩이를 툭툭 쳐주거나, 훈계할 때도 지팡이로 엉덩이를 때려주거나... 이전에 그녀가 차무혁에게 "그래서 자기가 개ㅅ... 개라는 거야 뭐야?"라고 묻자 차무혁이 "그래, 개새끼다 난... 사람 새끼가 아니고, 개새끼다 난!"이라며 말한 적이 있는데 그것에 영향을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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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똑부러져서 머리도 똑똑해 보이지만, 실상은 초등학교 1학년 수학 문제조차도 쩔쩔매는 바보. 8살 짜리 갈치가 문제를 모르겠다고 가져오자, '내가 풀어줄게' 하고는 정작 '이거 왜 이리 복잡하지...' 하다가 결국 때려치워버린다. 그냥 맹한 건지 진짜로 바보인 건지 참. 그럴려면 애초부터 해준다고 하질 말 것이지...

또한 여려 보이는 외양과는 달리 말술이기도... 이 처자, 한번에 소주 8병을 혼자 깠다! 그냥 을 마셔도 힘들 만한 양인데 그게 대체 어디로 다 들어가는 걸까?

아버지와 대작할 때 소주 두 병에 취한다고 내숭을 떨자 아버지 송대천이 "우리 은채가 언제 이리 약해졌냐? 겨우 두 병 가지고 취한 척하고..."라고 말하기도... 거기다 심심찮게 낮술도 까는 모양. "니가 언제 밤낮 가려가며 술마셨냐?"라는 빈정거림을 듣기도 했다.

차무혁이 소주 반 병만 마시면 쓰러지는 것과 참 대조된다.

===# 결말(스포일러) #===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attachment/misa-unfam.jpg

차무혁은 최윤의 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 훼손시키기 위해 코디네이터인 송은채와의 스캔들을 의도적으로 언론에 제보한다. 덕분에 최윤은 연예인으로서 최대 고비를 맞게 되고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까지 입게 된다. 오들희의 CF도 연달아 취소되고 오히려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돌팅이 송은채가 자신의 집 앞에서 기자들의 취재에 선뜻 응해 "자신과 최윤은 어릴 적부터 소꿉친구일 뿐이고 우리 가족은 그 집에 세들어 사는 상황이다. 만약 한 순간이라도 그에게 남자로서의 감정을 느꼈다면 자존심이 상해서 견딜 수가 없었을 것이다."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함으로써 이 스캔들은 일단락된다. 덕분에 차무혁이 의도한 최윤의 이미지 손상은 물거품이 되고, 송은채만 돌팅이처럼 스스로 다치고 만다.[26]

자신이 최윤 곁에 있으면 이런 스캔들이 연이어 터질 것이라고 판단한 송은채는 결국 작품 중반부터 코디네이터를 그만두고 백수가 되어 아프리카로 떠나려다, 차무혁의 "가지 마라... 힘들게 안할게..."라는 간절한 말에 윤서경과 갈치를 돌봐주며 차무혁과 부부마냥 지낸다. 이때는 완벽히 연인이라기보다는, 동거인 비슷한 느낌이다. 물론 서로 키스를 한다든가 포옹한다든가 이런저런 스킨쉽을 하는 등 신체적 교감은 물론 정신적 교감도 이루는 듯하지만 기본적으로 윤서경 김갈치를 돌봐주는 데에 할애되는 비중이 크다. 물론 차무혁은 그녀를 좋아하고 있었고, 그녀는 차무혁을 사랑하고 있었지만 이렇다 할 결정적인 뭔가는 없이 그저 알콩달콩 잘 지내고만 있는 상태였다.[27]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오들희가 귀금속을 잃어버리는 데 그 범인은 윤서경으로 몰아가면서[28] 차무혁의 복수심을 다시 불태워버렸고 결국 차무혁의 계략으로 최윤이 강민주와의 불화 끝에 자살을 시도하게 되고, 최윤이 자살을 시도하기 직전 그녀에게만 문자를 보냈는데, 차무혁과 알콩달콩 지내던 은채는 또 어리광이려니 하고 쿨하게 씹어버린다. 그러나 최윤은 좌절한 나머지 진짜로 자살시도를 해버리고, 이로 인해 그녀는 최윤이 자신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생각해 괴로워한다.[29]

이때 차무혁 역시 복수와 어머니에 대한 애증, 얼마 남지 않은 목숨(이 시점에서 그의 목숨은 최대 3달, 극중 주변상황으로 재보면 약 열흘 남은 상태였다.[30]), 심해지는 고통과 발작, 바보인 누나, 너무 어린 조카 등등 과도한 압박으로 정신적인 여유가 없는 상태였고 마침 은채가 괴로워하는 것을 보며 그녀를 위해 자기가 자기 심장을 최윤에게 줘버린다고 선언해 버린다.

하지만 은채는 그걸 최윤에 대한 조롱[31]으로 받아들이고 무혁에게 실망하게 된다.

이것을 계기로 슬슬 작품이 비극으로 치달으며, 은채의 상태도 점점 맛이 가기 시작하는데 웃었다 울었다, 기뻤다 슬펐다, 초반의 야무지고 똑바른 태도는 간데없고 헤매고 헤매다가 결국 애꿎은 차무혁만 죽어라 미워하게 된다.
파일:attachment/misa-angryun.jpg

이는 차무혁을 사랑하고 있지만 원래 사랑했던 최윤이 목숨의 위기에 처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버린 책임감과 자괴감, 그러면서도 차무혁을 사랑하는 스스로에 대한 불신이 원인. 결국 그녀는 윤에 대한 책임감과, 무혁에 대한 사랑과, 자신에 대한 죄책감...이 모든 것이 다 합쳐진 엄청난 짐을 지는 것을 결국 버틸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곧 차무혁을 증오하게 되고, 그러나 변치않고 자신을 사랑하는 그를 보게 되며, 또한 최윤도 정신이 나갔는지 그녀만 붙들고 있고 거기다 최윤은 그녀가 없으면 죽어버릴지도 모르는 상태가 돼버려 여러모로 과도한 압박 속에 정신이 점점 이상해져간다.
파일:attachment/misa-mackjangun.jpg

이후 결국에는 은채가 차무혁을 모텔로 데려가, 옷을 벗으며 몸을 대줄 테니 어서 죽어서 최윤에게 심장을 가져다 주라는 등 정신적으로 막장에 치닫고 있음을 드러낸다.

아침에는 차무혁에게 온갖 욕과 저주를 퍼붓다가, 그날 저녁에는 차무혁에게 안겨 다음 세상에선 반드시 그를 놓치지 않겠다고 사랑을 고백하기도 하는데,
내가 우습니? 윤이가 우스워? 왜 함부로 굴어? 니가 무슨 짓을 해도, 반항도 못하는 힘없는 애라 그렇게 구니? 니가 어떤 짓을 해도 손 하나 못 쓰는 애라구, 그래서 함부로 굴어? 윤이한테 그럼 안 되지 아저씨! 사람이라면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냐? 다신 오지 마, 꺼져 아저씨. 내 인생에서, 그만 꺼져줘요. 부탁할게.
이러다가
우린, 다음 세상에 만나요. 아저씨하고 나... 이번 세상에선 아닌 거 같애요. 다음 세상에서 만나요 우린. 그땐, 무슨 일 있어도 아저씨 안 손 놓칠게…
이러다가(...) 다시 말하지만 같은 날이다. 아침엔 죽일 듯 달려들고, 저녁엔...그 이전부터 복선은 꽤 있었지만 진짜 정신 이상임이 서서히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간을 졸였다. 같은 12화에서 이렇게 왔다갔다 했는데,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은채와 함께, 11~12화에서 은채가 오해하면서 무혁이한테 계속 꼭 죽어서 윤이 살려내라는 말로 비수를 박아넣었는지라 상당히 불안해한 시청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송대천과 오들희의 말싸움을 듣다가[32] 차무혁이 정말로 한 달도 남지 않은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조롱이라고 생각했던 차무혁의 말이 모두 진실이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자신과 최윤을 조롱하고 놀리는 거라고 생각했던 남자의 태도가 알고보니 진심이었고 자신이 그것도 모르는 채 한 사람에 가슴에 말뚝을 박아버렸다는 생각에 주저 앉게 되어버렸고...이 시점부터 정신이상이 확실한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실제 드라마 시점으로는 12회 마지막 장면에서의 일로, 그 때문에 13회부터 은채는 전에 윤이한테 느낀 미안함 못지않은, 아니, 그보다 훨씬 심한 죄책감에 휩싸여 멘탈이 철저히 무너져버리고 만다.

그 전에는 감정의 기복이 이상할 정도로 왔다갔다 하는, 조울증적인 증세였다면 이 시점부터 그녀의 상태는 정말로 정신질환의 영역에 가게 된다. 말도 점점 앞뒤가 맞지 않고, 목소리 역시 멀쩡했다가 찢어지게 소리를 지르다가, 차무혁에게 달려가 차무혁을 패다가...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다.

송대천이 그녀의 이상을 깨닫고 방안에 짐승처럼 가둬두자 머리로 방문을 들이받으며 가족들을 협박해 차무혁을 만나러 간다.[33] 이때 이마가 심하게 깨지기도. 울었다 웃었다 하며 정신상태가 시궁창이 된 것을 직접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한다. 이 부분에서 초반의 밝고 야무진 그녀의 모습들이 회상신으로 여러 군데에서 튀어나오며 심한 대비가 된다.
주고 싶은게 참 많았는데... 아저씨한테 준 건... 상처밖에 없네... 상처밖에 줄게 없네요 내가... 미안해요. 미안해요 아저씨...

극 종반, 결국 완전히 미쳐버린다. 차무혁의 환영을 시시때때로 보며 허공에다 말을 걸고 웃고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라 시시때때로... 그러니 주변 사람들이 곧바로 알게 된다. 결국 최윤은 그녀가 정말로 실성했음을 깨닫고, 그녀를 위해 차무혁과 자신 모두 그녀에게 접근하지 말자고 차무혁에게 제안한다.

차무혁 역시 동의하고(은채가 자신을 보면서도 환영인지 실제인지 구별을 못하는 것을 보고 알게 된다), 또한 자신의 죽음이 가까워짐을 깨달으며 그녀를 피해 제주도에 있던 강민주의 별장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우리의 은채양은 끝끝내 그를 기다리게 되고, 그 사랑에 감화된 강민주의 조력으로 그를 붙잡게 된다. 그리고...차무혁에게 그가 죽으면 잊을 테니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자신의 연인으로 있어달라고 말한다.
죽는게... 그게 뭐 별건가? 그냥 정상적인 거지. 사람은 원래 다 한번은 죽는 건데. 살아있는 시간만이라도... 원없이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이쁘게, 착하게 그렇게 살면 되는거지.[34] 이렇게 말도 안 되게 써버리기엔, 남은 시간이 억울하지 않냐? 차무혁 이 돌팅아. 나중에 아저씨 떠나고 나서... 우리 돌팅이가 얼마나 슬플까, 얼마나 힘들까... 그래서 나한테서 자꾸 도망치는거 다 알어 아저씨. 근데요. 아저씨가 모르는 게 있어... 남은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간다는 거. 죽는 사람이 불쌍한 거지. 살아갈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간다는 거. 그리고 나 돌팅이잖아. 잘 잊고 잘 까먹고 머리 엄청 나빠요. 나... 한 달쯤만 지나면... 금방 잊을 걸? 한 달 정도만... 좀 마음 아프게 지내겠지만, 한 달 정도만 지나면... 친구들 만나서 수다도 떨고... 밥도 먹고... 코미디 프로그램 보면서... 깔깔깔 웃기도 하면서... 되게 잘 살아갈 거예요. 그니까... 내 걱정 안 해도 돼 아저씨.

그니까... 나, 아저씨 보내고 나서, 내숭떨지 말 걸, 더 잘 해줄 걸... 더 사랑해 줄 걸, 후회하지 않게 해줘요. 나랑 놀자 아저씨. 절대 울지도 말고... 슬퍼하지도 말고... 최선을 다해, 기쁘게, 즐겁게... 나랑 놀자. 나랑 놀자 아저씨. 응?[35]

차무혁도 이런 그녀의 사랑에 결국 굴복하게 되고, 결국 둘은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아름다운 연인으로서의 하루를 보내게 된다.
정말로 불행한 사람은... 추억이 없는 사람이래요. 맞어, 그런 거 같애. 나도 아름다운 추억 하나만 있으면... 그것으로... 평생... 그 기억만으로도... 나도 평생을 행복할 수 있을 거 같애요.
그리고 그녀는 이 날의 마지막에서 차무혁에게 추억의 첫날밤을 요구한다. 과거와 상당히 대비가 되는데, 이전 모텔에서는 차무혁이 손을 대려 하자 '더러운 손 치웟!'하고 일갈하며 스스로 벗으며 대주었는데, 새파랗게 질려 손이고 목소리고 부서질 듯이 떨리고 있었다. 결국 그때는 차무혁이 말없이 나가버렸는데 이번엔 오히려 은채가 스스로 이불에 들어가 '내가 덮칠까 봐 겁나냐?'하며 빨리 들어오라고 침대를 탕탕 치고 차무혁은 침대가에 뻘쭘하게 서 있다가 끝에 걸터서 눕는다. 떨어질락 말락하게.

파일:attachment/misa-uncomeon.jpg
겁나냐?_내가_덮칠까봐_겁나지?.jpg.

왠지 웃음이 나오면서도 눈물이 나오는 장면. 은채 자신이 원했던 첫날밤은 그 둘 중 어느 것도 아니었을 텐데도 차무혁을 끌어다가 마주보면서 눈을 살포시 감으며, 직접적으로 섹스를 요구하지만... 차무혁이 끝내 거부. 송은채는 그런 그에게 바보... 바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사실 차무혁이란 사람 자체가 뉘신지도 모르는 아버지와 미혼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36]데다 그로 인해 끔찍한 고통을 겪고 쓰레기처럼 살아온 인생, 그나마 자신의 목숨조차 일주일도 남지 않은 만큼 그녀와 몸을 섞을 리가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37]

그러다가 차무혁은 곧, 너무나 안타깝게도 남은 시간이 정말로 없음을 깨닫고[38] 그녀를 최윤에게 보내고 그녀 앞에서 사라져버린다.

이 때, 최윤에 의해 차무혁이 실제로는 최윤의 형이며 복수를 위해 왔다는 것도 밝혀지고, 차무혁을 찾아 문지영 역시 한국에 오며 그것도 보지만 그리 큰 감흥이 없는 모습이다. 다른 때는 문제 하나 생기면 두세 편씩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 두 가지 문제는 쿨하게 30분 정도 생각하고 그편 내에 정리 완료. 진짜 쿨해졌다.[39]

또한 차무혁이 보라고 거울에 '미안해요, 사랑해'라고 남기는데 이것은 차무혁이 이전 거울에 '송은'라고 썼을 때와 완벽히 대비되는 포지션.

파일:attachment/misa-unglass.jpg
제정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차무혁을 믿고 사랑하는 올곧은 모습만은 여전하며, 작품 초기와 오버랩되는 똑바라진 모습이 많은 시청자들을 감동케 했다. 후반에 가며 여기저기 망가지고 이상해져 원래의 모습을 거의 잃어버린 그녀가, 처음의 당차고 올곧은 모습을 보이는 감동적인 부분. 다만 여전히 정신이상은 심각해서, 집 계단 앞에서 멍-하니 하늘을 보고 있는 모습이...

이후 다시 계단 앞에서 하루종일 진치고 기다리기 스킬로 결국 차무혁을 다시 따라잡게 된다. 그리고 죽어가는 차무혁을 붙잡고 미친 듯이(아니 진짜로 미치긴 했지만) 사랑을 고백한다. 그녀가 그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이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

파일:attachment/misa-uniloveyou.jpg
나... 내일도 올 거예요... 모레도 올 거고... 그 다음 날도, 그리고 그 다음 날도 올 거에요. 아저씨 보는 거 지겨워질 때까지, 아, 이제 그만 보면 좋겠다, 싫증날 때까지, 계속 올 거에요. 그러니까 아저씨 맘대로 날 가라 마라 밀어낼 생각 마요. 윤이가 오라 그럼 오고, 아저씨가 가라 그럼 가고, 니들이 원하는 대로...니들한테 맞춰서 흔들리는 갈대 아냐 난! 나도... 원하는 것도 있구... 갖고 싶은 것도 있구... 하고 싶은 것도 있구... 참아도 참아도, 참아지지 않는 게 있어. 알어? 니들하고 똑같은 감정을 가진 인간이라구, 나두. 몰랐지. 내가, 니들하고 똑같은 사람이라구!

......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 사랑해요... 사랑해 아저씨!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애애! 사랑해애애애애애!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오… 사랑해요... 사랑해 아저씨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아저씨... 아흐흐흐흐흑......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40]

그리고 결국 차무혁은 그녀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세상을 등지게 된다.
(은채의 전화가 울리고, 은채가 무던하게 그걸 받는다.)
무혁: 돌팅아.
은채: 아저씨...
무혁: ...미안하다.[41] 사랑한다...
숨을 거두기 직전, 차무혁은 그녀에게 전화해 '돌팅아, 미안하다. 사랑한다.'라고 말한다. 이것이 그녀가 차무혁에게 들은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한다는 말이었다. 또한 그 전까지는 차무혁이 주었던 것을 돌려주던 그녀가, 처음으로 차무혁에게 주었던 것을 돌려받는 장면이기도 하다. 미사의 흐름 자체가 극 중반을 기준으로 전반은 차무혁이 송은채에게, 후반에는 송은채가 차무혁에게 해주었던 말, 행동, 선물 등을 돌려주며 흘러가는데 이 부분에서 둘은 서로가 주었던 것을 모두 돌려주고, 돌려받게 된다. 아마도 무혁에게 최후의 죽음이라는 선물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결국 그 죽음이라는 선물조차도...

그러나 그의 죽음을 예감한듯, 그녀는 기뻐하지도 못하고 펑펑 울기만 했다. 그를 붙잡지도, 사랑한다는 대답을 하지도 못한 채로...그렇게 그녀는 그녀의 연인을 보냈고, 그 헤어짐이 그들의 마지막 이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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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무혁의 사망 1년후[42] 은채는 차무혁이 묻힌 호주로 가[43] 그와 걷던 거리를 홀로 여행한다.[44]작품 처음과 끝을 되짚어 올라가며 추억들과 지나치고, 점차 처음으로-처음으로 돌아가는 그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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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서로를 잘 모르던, 순진하고 최윤을 좋아하고...그리고 무엇보다, 진실된 사랑에 대해 몰랐던 아이처럼 순수한 은채와, 껄렁껄렁대는 무혁이 지나가던 골목을 지나며, 같이 잠들었던 부두를 돌며, 점차 그들이 만났던 곳으로, 처음으로 돌아가며 그녀는 결국 울음을 터뜨린다.[46]

여행이 끝나갈 무렵 그녀는 백합을 들고 '평온 속에 잠들라-미안하다, 사랑한다. 한국인 차무혁, 여기에 잠들다.'라 쓰여진 무혁의 묘비 앞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가 묻힌 묘지 옆에 눕는다.

얼마 후 한국 신문사에, '호주 멜버른 외곽 묘지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자의 시신이 발견되었음. 유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음...'이라는 전보가 전송된다.

그 내용이 뭐냐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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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도 지독하게 외로웠던 그를... 혼자 둘 수가 없었습니다... 내 생애 이번 한번만... 나만 생각하고... 나를 위해 살겠습니다... 벌 받겠습니다.

결국 송은채는 차무혁의 묘지 옆에서 음독 자살[47]하면서 차무혁의 뒤를 따라갔다.

유서의 마지막 "벌 받겠습니다."는 자신의 아버지가 윤서경 & 차무혁 쌍둥이에게 저지른 죄를 자신이 대신 받겠다는 말이기도 할 것이다. 작중에서도 송대천이 차무혁에게 멱살을 잡히면서 "꼭 벌 받아."라는 그의 일갈을 받기도 했다. 결국(작중에 묘사되진 않았지만) 자식을 잃는다는 크나큰 벌을 받으면서 대가를 치렀으니 그 말이 실현된 셈이다. 덤으로 의도치 않았지만 자신을 16화 내내 우유부단한 태도로 괴롭게 했던 최윤에게도 자신이 당했던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가갈 수 없게 막은 행위를 그대로 돌려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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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엔딩 장면. 작중 그들이 유일하게 연인으로 있을 수 있었던 단 하루의 마지막 장면.

4. 명대사

1화
아저씨, 아니... 오빠! ...야! 이 폭탄 머리!
3화
밥은... 먹었어요? 안 먹었죠…? 안 먹은 거 같네.
...내가 그렇게 좋았어요?
어디가 그렇게 좋아서... 호주에서... 그 먼데서 여기가 어디라고....
한국에 아는 사람은 있어요? ...아는 사람도 없는데 나 보려고 그냥 무작정 온 거예요?
우리... 말 한번 제대로 안 나눠본 거 같은데... 내가 첫눈에 반할 타입은 아닌데
어쨌든 고맙습니다. 나 같은 걸 좋아해 주셔서...
4화
좋아요, 우리 사귀어요!
내성적이구나, 아저씨?
...무대뽄 줄 알았는데, 내성적이구나....
수줍어 하지 마요. 사귈 땐 이렇게 하는 거예요...
이렇게 자꾸 정을 붙여야죠.

흐흐흐... 부끄러하는 거 좀 봐. 디따 귀엽다, 아저씨.[48]
내가 그렇게 우스워 보이디?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
너, 앞으로 한 번만 더 내 눈앞에 나타나!
그땐 정말 죽어, 너!!
5화
잘 된 거지 뭐, 차라리... 괜히 애쓰지 말고 오르지 못할 나무는 처음부터 안 쳐다보는 게 나아요.
아니, 그러니까... 내가 오르지 못할 나무라는 게 아니구요...
내 경험상요, 그러니까... 자꾸 정 들어서 더 마음 깊어지기 전에 빨리 끝내는 게 훨씬 마음도 덜 아프고... 잊기도 쉽고...
6화
잘했어, 아저씨. 말두 잘 듣고... 착해졌네.
앞으로도 내가 누구한테 무슨 일을 당해도 그냥 보구만 있어 아저씨...
나 두 달에 한 번씩은 행사처럼 이렇게 얻어맞고 쥐어터지고 다니니까...
사랑하는 여자가 맞는다고, 절대 열 받아서 나서면 안된다구요, 조폭 아저씨! 알았죠?
폭력은 무조건 나쁜 거야... 아저씨 주먹에 맞으면 저런 약한 애들은 바로 죽는다구!
7화
이런 날, 올 줄 알았다! 내가..
어른두 모르고 반말꺼리 찍찍 할때부터 언제 한번 뒤지게 걸릴 줄 알았어.
그만 한 게 다행이야, 아저씨... 내가 그 할아버지면 아저씬 그냥 노스프야!
차무혁: ??? 국물도 없다구!!
참... 어디서부터 어떻게 사람을 만드냐, 이 아저씨...
그래두 착하네, 아저씨... 한국 말도 배우고, 김치도 좋아하고... 이어서 궁디팡팡을 해준다
이 아저씨, 진짜 못됐네! 누나한테 무슨 말버릇이야, 이게?
너나 조용히 해! 너나!!
그렇게 가르쳐 줘도 정신을 못 차렸냐? 못됐어, 진짜...
아저씨... 한 번 안아주고 싶은데.
접때 못 안아 준 거....지금 안아줄게요. 그래두 돼요…?
따뜻해요…? 외롭지 않죠, 이제?
8화
잠 자는 시간 빼구 눈만 뜨면 늘 윤이가 보였었거든...
윤이가 내 앞에 없어두 윤이가 내 앞에 있어도 늘 윤이만 보였어, 내 눈엔.

근데, 이젠 다른 사람이 보여... 가끔 윤이가 보일 때두 있는데...자꾸 그 사람이 보여, 이젠.
10화
아빠, 죄송한데요. 무혁이 아저씨요, 그만둘 수 없어요.
윤일 좋아할 땐요 되게 외롭고 서럽고 그랬는데요.
근데 무혁이 아저씨는 안 그래요. 되게 고맙고 따뜻해요.
무혁이 아저씨가 나 때문에 외로워 할까 봐, 서러워 할까 봐... 그게 너무 걱정 돼요.

그만 둘 수 없어요, 이제. 그만 둘 수가 없어요, 아빠...[49]
정말 보면 볼수록 착한 아저씨야... 말두 잘 듣고.
이뻐 죽겠어. 이번엔 이어서 볼따구를 꼬집는다(...)
11화
아까 내가 자세히 못 들었는데, 한 번 더 말해 줄래요?
언제 죽는다구, 아저씨?
죽긴 확실히 죽어, 아저씨?
좋아. 아저씨한테 갈게. 윤이만 살릴 수 있다면 뭔들 못하겠어.
온몸을 바쳐서 충성을 하지 내가! 잠도 같이 자줄게!
꼭 죽어, 아저씨. 꼭 죽어서 윤이 살려줘! 약속 지켜.
12화
내가 우습니? 윤이가 우스워? 왜 함부로 굴어?
니가 무슨 짓을 해두 반항도 못 하는 힘 없고 약한 애라고 함부로 구니?
니가 어떻게 해도 손 하나 못 쓰는 아픈 애라구... 그래서 함부로 굴어?
윤이한테 그럼 안 되지, 아저씨... 여자가 뭐라구... 내가 뭐라구...
윤이가 아저씨 얼마나 좋아했는데... 사람이라면 이렇게 뒤통수 치면 안 되는 거 아니야? 아저씨도 나도!

다신 오지 마! 꺼져 아저씨!!
내 인생에서 그만 꺼져 줘요... 부탁할게.[50]
만약에요... 만약에... 만약에요...
윤이가 잘못 된대도, 나 아저씨한텐 안 가...
무슨 일이 있어도 아저씨한텐 안 가요... 죽어도.
그러니까 아저씬 아저씨 갈 길 가 지금부터.

우린... 다음 세상에 만나요...
아저씨하고 나...
이번 세상에선, 아닌 거 같애요. 다음 세상에서 만나요 우린.
그땐 무슨 일 있어도 아저씨 안 놓칠게...[51]
13화
아저씨. 하나도 불쌍하지 않아.
배신한 와이프 대신해서 총까지 맞을 만큼...
그렇게 가슴에 사랑이 많은데... 그렇게 가진 게 많은데 뭐가 불쌍해.
나 아저씨 동정 안 해. 한번도 동정한 적 없었어.
앞으로도 동정 안 할 거예요..
주고 싶은 게 참 많았는데... 아저씨한테 준 건... 상처밖에 없네... 상처밖에 줄 게 없네요 내가... 미안해요. 미안해요, 아저씨...
14화
(무혁: 너 진짜 아저씨 얼굴 안 봐줄래?)

깰까 봐 그래요.
꿈에서 깰까 봐... 그게 겁이 나 그래요
안 속아... 늘 꿈이 아니다... 꿈이 아니다...
그래서 욕심껏 아저씨 얼굴 보고,
아저씨 손이라도 잡을라 그럼... 늘 내 뒷통수를 치지...
은채야, 일어나라... 꿈이다. 일어나.
꿈이 아님 헛 걸 본 거겠죠... 미친 년처럼 또 헛걸 본 거겠지.
윤이가 나보고... 돌았대요. 내가 지금 미치고 있대요...
그런 거 같애... 그런 거 같애요.
안 되는데... 아무리 아저씨 얼굴 보는 게 좋아도...
아직 아버지 엄마도 살아 계신데... 내가 미치면 안 되는데...
15화
죽는게... 그게 뭐 별건가? 그냥 정상적인 거지. 사람은 원래 다 한 번은 죽는 건데.
살아있는 시간만이라도... 원없이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이쁘게, 착하게 그렇게 살면 되는 거지.[52]
이렇게 말도 안 되게 써버리기엔, 남은 시간이 억울하지 않냐?
차무혁 이 돌팅아.
나중에 아저씨 떠나고 나서... 우리 돌팅이가 얼마나 슬플까, 얼마나 힘들까...
그래서 나한테서 자꾸 도망치는 거 다 알아
아저씨. 근데요. 아저씨가 모르는 게 있어...
남은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간다는 거.
죽는 사람이 불쌍한 거지. 살아갈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간다는 거.
그리고 나 돌팅이잖아. 잘 잊고 잘 까먹고 머리 엄청 나빠요.
나... 한 달쯤만 지나면... 금방 잊을 걸?
한 달 정도만... 좀 마음 아프게 지내겠지만,
한 달 정도만 지나면... 친구들 만나서 수다도 떨고... 밥도 먹고...
코미디 프로그램 보면서... 깔깔깔 웃기도 하면서... 되게 잘 살아갈 거예요.
그니까... 내 걱정 안 해도 돼 아저씨.

그니까... 나, 아저씨 보내고 나서, 내숭떨지 말 걸, 더 잘 해줄 걸... 더 사랑해 줄 걸, 후회하지 않게 해줘요.
나랑 놀자 아저씨.
절대 울지도 말고... 슬퍼하지도 말고... 최선을 다해, 기쁘게, 즐겁게...
나랑 놀자. 나랑 놀자 아저씨, 응?
아프면 소리 질러요 ...
아프다고... 소리 질러요... 아프다고 고함 질러요...[53]
걱정 하지 마요... 잊는 거는 내가 전문이야...
윤이, 20년 넘는 짝사랑도 한순간에 다 잊었는데 뭐...
멋지게 잊어준다. 걱정 마요.
정말로 불행한 사람은... 추억이 없는 사람이래요.
맞어, 그런 거 같애. 나도 아름다운 추억 하나만 있으면...
그것으로... 평생... 그 기억만으로도...
나도 평생을 행복할 수 있을 거 같애요.
16화
나... 내일도 올 거예요... 모레도 올 거고... 그 다음 날도, 그리고 그 다음 날도 올 거에요. 아저씨 보는 거 지겨워질 때까지, 아, 이제 그만 보면 좋겠다, 싫증날 때까지, 계속 올 거에요. 그러니까 아저씨 맘대로 날 가라 마라 밀어낼 생각 마요. 윤이가 오라 그럼 오고, 아저씨가 가라 그럼 가고, 니들이 원하는 대로... 니들한테 맞춰서 흔들리는 갈대 아냐 난! 나도... 원하는 것도 있구... 갖고 싶은 것도 있구... 하고 싶은 것도 있구... 참아도 참아도, 참아지지 않는 게 있어. 알어? 니들하고 똑같은 감정을 가진 인간이라구, 나두. 몰랐지. 내가, 니들하고 똑같은 사람이라구!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 사랑해요... 사랑해 아저씨!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애애! 사랑해애애애애애!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오… 사랑해요... 사랑해 아저씨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아저씨... 아흐흐흐흐흑...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전설의 17연타
윤아, 한 번쯤은 내 사랑도 행복해도 되지 않겠니?
살아서도 지독하게 외로웠던 그를... 혼자 둘 수가 없었습니다...
내 생애 이번 한 번만... 나만 생각하고... 나를 위해 살겠습니다...[54]살겠다는게 결국 죽는다는걸 의미하는 부분에서 심금을 울린다.]
벌 받겠습니다.

5. 여담

첫화(정확히는 2화)의 차무혁과 송은채의 첫 만남, 그리고 엔딩의 송은채의 자살신은 실은 호주 올로케에서 같이 찍힌 장면이다. 따라서 제작진들이 이 두 장면(그것도 완전 처음과 끝)에서 나오는 두 은채의 차이를 강조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썼는데 대강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 표정과 말투 초반 은채는 발랄하고 어린애스런 표정이고 거기다 사내애처럼 군데군데 상처투성이다. 거기다 웃다가 소리지르다가 우는 등 아무튼 굉장히 활동적이고 순수한 모습이다. 이와 대비하여 엔딩 은채는 침울하고 무표정하다. 엔딩 은채가 표정이 바뀌는 모습은 같이 잠들었던 부둣가에서 오열할 때뿐, 그 이전과 이후는 표정이 거의 변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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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교묘하게 서는 각도를 조정하여, 초반 은채와 엔딩 은채가 서로 엇갈리는 장면을 보면 후자의 키가 월등히 크다. 이는 후자의 성숙함도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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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동거지: 과거의 은채는 방방 뛰며 차무혁에게 소리를 지르는데 그 옆에 선 현재의 은채는 아주 조용히 터벅터벅 걸으며 지나친다. 소리를 지르고 팔과 다리를 흔들며 무혁을 따라 뛰어올라가는 초반 은채의 뒷모습과 조용하고 여성스럽게 걸어내려오는 엔딩 은채의 앞모습은 강한 대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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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초반 은채는 풋풋한 내음이 물씬 풍기는 총천연색에 스퀘어 무늬 원피스와 털장식이 붙은 부츠, 컬이 진 층머리를 하고 있으며 특히 원피스는 어깨를 드러내고 몸의 실루엣을 가리는 아주 아이처럼 사랑스러운 디자인이다.
    이에 비해 엔딩 은채는 목까지 올라오는 밋밋하고 엷은 연노랑 스웨터와 흰색 롱 스커트에 장식없는 부츠차림이며, 몸의 실루엣을 드러내는, 전체적으로 아주 여성스러운 외관에 생머리 차림이다. 컬이 없기 때문에 머리가 훨씬 길어 보이기도 한다.
    초반 은채와 엔딩 은채의 유일한 공통점은 머리색. 작품을 통틀어 은채가 갈색머리를 한 것은 이 호주 로케촬영장면뿐. 또한 앞머리를 내린 것도 이 두 장면에서뿐이다(다른 장면에서는 뒷머리를 꽉 묶어서 앞머리가 눈썹 위로 올라가 있거나, 옆으로 이마를 드러내는 가르마를 타고 있다).아주 의미심장한 공통점이다.
    주인공인 차무혁은 엔딩과 처음 부분의 복장이 완전히 같지만 안경이 없다는 차이가 있고, 히로인인 은채는 엔딩과 처음 부분의 복장이 완전히 다르지만 머리색과 앞머리 모양이 거의 일치하는 차이가 있다. 생각해보면 잘 어울리는 부분.

[1] 당초 김희선이 유력했으나 거절하고, 대신 슬픈 연가를 선택했다. 당초에 임수정을 캐스팅했을 때 방송사 관계자가 듣보잡 취급하며 빼라고 했다고 한다. [2] 송은채를 맡은 배우 임수정과의 생년이 같다. 이건 차무혁도 마찬가지. [3] 드라마 시작 시점에 이미 해당연도 생일이 지난 상태라서 쭉 만 25살이다. 그리고 2004년 드라마임에도 만나이를 기준으로 작성하는 것은 인물소개뿐만 아니라 작중 내내 만나이를 기준으로 언급되기 때문이다. [4] 최윤의 집 반지하방 [5] 소설에서 밝혀진 바로는 차무혁이 죽은 직후 인근 주택으로 이사를 간다. [6] 외전 애니메이션을 보면 최윤이 차무혁이 죽은 날을 기념하여 그날 콘서트를 열고 은채를 초대하지만, 은채는 그날 콘서트에 가지 않고 홀로 호주로 가서 무혁이를 따라간다. 고로 무혁 기일 = 은채 기일인 셈이다. 또한 무혁의 묘비에는 12월 12일이라고 되어있지만 이는 옥의 티로, 실제로 그가 죽은 날은 28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은채의 기일은 2005년 12월 28일이 된다. [7] 작중에서 세 자매를 통틀어 송삼채라고도 부른다. [8] 최윤의 코디네이터로 중반까지 일했으며, 후반부에서는 거의 관둔 상태이다. 13화의 언급으로 보면 20살부터 일한 듯. [9] 4화에서 최윤이 송대천한테 말해준다. [10] 4화에서 최윤이 송대천한테 말해준다. [11] 기념 애니매이션 [12] 기념 애니매이션 [13] 성우에서부터 이미 그녀의 운명은 정해져 있었다. [14] 중국과 태국 더빙판의 경우 초딩 목소리로 더빙되었다. [15] 함부로 애틋하게에서도 극 중 노을과 최지태가 두 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디 아저씨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그냥 작가의 스타일인 모양. # [16] 위의 움짤 중 우측 상단에 위치한 장면이 바로 이 장면이다. [17] 물론 목욕 중에 이 모든 걸 다 한다는 게 아니다. 이건 최윤이 워낙 응석받이고, 은채를 자기 애완동물처럼 좋아하고 신뢰하기에 이런 장난을 하는 거지. 위 문서에 있는 내용대로 싸이코패스는 절대 아니니 참고. [18] 가족들은 다 알고 있어서 어머 니와 자매들이 '그게 부부 친구냐'라고 빈정댄 적도 있었다 [19]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고!! 네가 무슨 깡패야??" [20]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을 수 있는 법이다. 최윤에게서 받은 마음의 상처와 외로움 때문에 그 자리를 대신 채워줄 무언가가 필요했을 것이다. [21] 가방이고 여권이고 죄다 도둑맞아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 [22] 여권의 사진이 자신이 팔아넘긴 그 여자였고, 마침 그녀의 국적도 자신이 과거 버림받았던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이기 때문일까... 자신이 이대로 외면하면 그녀 역시 호주에서 그야말로 미아 신세가 되고 말 것이기 때문에 차마 그럴 수 없었을 것이다. [23] 심지어 송은채 스스로도 본인을 돌팅이라 부를 때도 있다. [24] 그래도 후반부에 함께 해변가에서 이름을 쓸 때는 송은채라고 잘 썼다. 지워진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그래도 후반엔 제대로 안 듯...하긴 무슨. 바로 그 다음 날 최윤한테 보낸 메시지에는 "은체 데려가라"라고 쓰여있었다.(...) [25] 어머니 장혜숙 역시 허구한 날 늦잠을 자는 송삼채를 깨울 때 엉덩이를 때리곤 한다. [26] 얻어맞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음을 이번에도 유감없이 증명한 셈이다. [27] 이 때 얼마나 잘 지냈으면 복수를 위해서 한국에 왔던 차무혁이 신에게 송은채만 자기 남은 인생에서 자기 곁에 있게 해준다면 복수를 포기하겠다고 애원할 정도였다. [28] 정확히는 오들희보다도 뭣도 모르는 서경을 자기 집에 감금시켜 은채에 대한 정보를 뜯어내려 한 최윤의 잘못이 크다. 최윤이 이때 자기 마음을 억제했어도 모두가 행복할 수 있었던 것. [29]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더라도 최후에 자신의 손을 잡아줄 1명이라도 있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막을 수 있는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교육현장에서도 폭력,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에게 교사와 친구들의 사소한 관심이 자살을 막을 수 있다. 당사자에게는 그런 사소한 관심이 매우 큰 도움,격려로 받아들여지는 법이다. 최윤은 자신이 생각했던 최후의 1인이 송은채였고 그녀마저 자신의 목소리를 외면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국 절망하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가게 된 것이다. [30] 아래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같이 들어갔던 모텔의 날짜가 12월이고 차무혁이 죽은 게 12월 12일이다. 즉 모텔에 들어갔던 날이 12월 1일이라고 해도 열하루 후 죽는 것. [31] 건장한 20대 청년이 '자기 죽으면 자기 심장을 준다'고 하니... 애초에 차무혁의 이미지도 성실하고 진중한 편이 아니고 [32] 송대천은 끝까지 오들희를 위해서 함구하려고 했지만 이 당시 오들희가 윤서경 김갈치 모자를 친근하게 대하기 시작한데다 윤서경에 대해서 자기 자식같다고 말하기까지 했었기에 결국 송대천이 참지 못하고 말해버린 것이었다. [33] 이후 송대천이 집에 돌아오자 숙채, 민채, 은채 엄마도 모두 은채 죽는 것보다는 낫다며 송대천을 질타했고, 이에 송대천도 자기가 심했다면서 인정했다. [34] 원래 이 말은 차무혁이 그녀에게 했던 말이다. 사실 둘 모두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상대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척 말하는 모습이 참 드라마틱하다... [35] 이 나랑 놀자 역시 차무혁이 그녀에게 주었던 말 중 하나다. 그녀가 힘들어 할 때, 가슴 아파 할 때 차무혁이 그녀를 달래기 위해 했던 말. [36] 지금 그들의 상황과 완벽히 일치한다. 무혁이 정확히 어떤 사람인지와 정확히 품은 사정이 무엇인지를 송은채는 알지도 못하고, 송은채가 임신하면 그녀도 미혼모. [37] 허나 결말을 생각한다면 이때 차라리 은채가 무혁의 아이를 갖는 게 나았다. 최소한 아이를 위해서라도 은채가 죽음 대신 삶을 택했을 것이며, 오들희의 경우 친아들이 세상에 남긴 손주를 보물처럼 생각했을 것이기 때문. 하지만 둘의 관계는 결국 은채가 아니라 무혁이 거부한 것이기에 은채의 결정이 어땠든 간에 비극은 사실상 확정되어 있었다. [38] 실제로도 3일 후 결국 숨을 거둔다. [39] 무엇보다도 최윤이 무혁의 진실을 얘기해 줄 때 이미 은채의 마음은 최윤에게서 완전히 떠나 무혁에게 가 있었다. 11, 12화에서 은채가 무혁이가 아니라 윤이한테 더 마음을 쓰고 있어 무혁에게 상처를 준 것처럼 무혁의 진실을 다 알게 된 은채는 이제 윤이보다도 무혁이한테 더 신경을 쓰며, 윤이의 말은 들리지도 않은 것이다. 게다가 무혁은 은채의 다친 마음을 항상 안아주려 했지만, 윤은 반대로 항상 은채의 마음을 다치게 만들었던 것도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제대로 최윤이 초반의 철없는 행보를 돌려받은 것. [40] 은채는 지금까지 자기가 바라던 사랑을 한 번도 할 수 없었다. 최윤은 자기 절친인 민주한테 마음이 가고 자기는 그냥 친구로만 생각하지, 거기다가 윤이한테 죄책감 들고 무혁이가 미워서 윤이한테 더 마음 쓰는데 무혁이를 또 떨칠 순 없어서 괴롭지, 그런데 자기가 그동안 밀친 무혁이가 알고 보니 자길 항상 진심으로 순수하게 대하고 있었으니까 너무 미안하고 사랑해서 더 슬프지, 그런데 그런 무혁이랑 잘 이어지려고 하니까 윤이가 가지 말라면서 자기 병 핑계로 막아대고, 무혁이는 곧 죽는데 자기 밀쳐내려고만 하지... 결국 저때 은채의 마음을 감싸 줄 수 있었던 것은 무혁이뿐이었고, 그랬기에 무혁이가 가기 전에 윤이랑은 다른 그가 자기 마음이라도 알아 달라고 저렇게 처절하게 고백한 거다. [41] 이 말에 무혁의 운명을 알고 있던 은채는 말도 못 하고 그저 울었다. [42] 이 1년간을 다룬 애니판에서 결국 민현석의 노트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가 저지른 악행을 알게된다. 무혁이 죽은 후 은채의 시간은 멈춰버렸고, 계속 무혁의 환상을 본다. 그리고 유일하게 남은 유품인 무혁의 휴대전화에 홀로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유언으로 남긴 '벌 받겠다'는 말은 단순히 자살해서가 아니라 '자기 아버지의 죄'를 대신한다는 의미도 담겨있던 셈. [43] 같은 날 최윤은 콘서트를 열고 강민주와 함께 은채가 앉을 수 있는 맨 앞자리도 준비해 줬다. 하지만 은채는 콘서트에 가지 않았고 호주로 간 것이다. 정황상 민주가 소식을 은채에게 전했을 가능성이 높으나 은채가 못 가겠다고 답한 뒤 윤이한테는 알리지 말아 달라 했을 것이다. [44] 작품 내내 나오는 '눈의 꽃'에 '우리 함께 걷던 이 거리가...'이라는 가사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그리고 당연히 이 장면에서도 나온다) 참... [45] 은채가 저 씬에서 멜버른에 처음 도착해 회상을 시작할 때는 작중 처음으로 청안의 커버 버젼 눈의 꽃이 나와서 시청자들이 "어?" 하는 반응을 보였는데 위의 저 씬에서 무혁의 환영이 은채를 지나가자마자 나오는 박효신 버젼 눈의 꽃의 그 오르골 소리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감정이 북받쳤다고 한다. [46] 이 장면은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맨 처음 장면을 찍으러 로케갔을 때 같이 찍힌 장면이다. 따라서 제작진들도 엔딩장면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표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썼다. 이는 아래 여담 참조. [47] 소설에서 출처가 밝혀지는데 전날 밤 문지영의 집에서 묵게 되면서 그때 가져온 약이다. [48] 차무혁은 관통상 후유증으로 두통이 있던 건데 은채 혼자 착각한 것. [49] ost 2번째 버전에 실린 16트랙(은채의 고백)이 해당 내용이다. [50] 이건 낮에 윤의 병실 앞에서 [51] 밤에 집앞에서 무혁이한테 한 말이다. 이쯤되면 은채의 상태가 실로 걱정되는 지경이다. [52] 원래 이 말은 차무혁이 13화에서 그녀에게 했던 말이다. 사실 둘 모두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상대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척 말하는 모습이 참 드라마틱하다... [53] 하지만 무혁은 끝내 혼자 참는다. [54] 나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