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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티아 제국 40대 샤한샤 아르샤쿠니 왕조 10대 샤 𐭅𐭋𐭂𐭔 | 볼로가세스 5세 |
||
제호 | 한국어 | 볼로가세스 5세 |
파르티아어 | 𐭅𐭋𐭂𐭔 | |
영어 | Vologases V | |
존호 | 샤한샤 | |
생몰 년도 | ? ~ 208년 | |
재위 기간 | 아르메니아의 샤 | |
180년~191년 | ||
파르티아의 샤한샤 | ||
191년~208년 |
[clearfix]
1. 개요
파르티아의 제40대 샤한샤, 아르샤쿠니 왕조 제10대 샤.로마 제국에서 내전이 발발했을 때 페스켄니우스 니게르를 지원했다가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에게 보복당하여 큰 피해를 입었다.
2. 생애
볼로가세스 4세의 아들로, 180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사망으로 로마 제국이 다른 데 신경쓰지 못하는 틈을 타 아버지의 후원 아래 소헤모스를 쫓아내고 아르메니아 왕이 되었다. 콤모두스는 선제 때 게르만족과 거듭된 전쟁을 치르느라 국력이 피폐해진 점을 고려하여 파르티아의 행위를 묵인했다. 189년, 볼로가세스 5세는 아들 레브 1세를 이베리아 왕국의 왕으로 앉혔다.191년에 부왕 볼로가세스 4세가 사망하자 아르메니아 왕에 또다른 아들 호스로프 1세(191~217 재위)를 앉힌 뒤, 조국으로 귀환한 후 메디아의 반란자 오스로에스 2세를 토벌했다. 193년 로마에서 내전이 발발하자, 동방에서 황제를 칭한 페스켄니우스 니게르를 지지했다. 그러나 내전은 세베루스 왕조의 창건자인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의 승리로 끝났고, 니게르는 파르티아로 망명하려 했다가 붙잡혀 처형되었다. 이후 로마 제국과 파르티아 간에 전운이 감돌았다.
195년 셉티미우스 세베루스가 메소포타미아를 침공하여 무력 시위를 벌인 뒤, 오스로에네를 로마 제국의 속주로 삼고 에데사 왕 압가르 8세의 항복을 받아낸 뒤 메소포타미아 속주에 포함시킨 후 돌아갔다. 199년에는 세베루스가 다시 대군을 이끌고 파르티아의 영역 깊숙이 진격하여 수도 크테시폰을 함락시켰다. 세베루스는 자신을 '파트리쿠스 막시무스'(파르티아의 정복자)라고 칭했다. 그러나 식량 보급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파르티아 기병대의 유격전으로 인해 병력 손실이 많자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후퇴하는 도중에 파르티아의 중요한 무역도시인 하트라를 두 번 공격했으나 공략에 실패하고 시리아로 귀환했다.
205/6년, 파르스 지방의 귀족 바박이 반란을 일으켜 그곳의 부왕 꾸체흐르를 죽이고 볼로가세스 5세에게 큰아들 샤푸르를 파르스의 새 부왕으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볼로가세스 5세는 이를 거부했지만, 바박을 토벌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박이 죽자 그의 아들 샤푸르는 자신이 파르스의 왕임을 선포하며 아르사케스 왕조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그러나 아르다시르는 형 샤푸르의 지배를 거부했고, 이에 샤푸르는 아르다시르를 공격하려고 출병하다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았다. 아르다시르는 에스타흐르에 무혈 입성하여 곧 파르스 전 지역을 장악하니, 이 인물이 바로 사산 왕조의 초대 군주인 아르다시르 1세였다.
이렇듯 동방에서 불온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볼로가세스 5세는 별다른 조치를 못하다가 208년에 사망했다. 사후 두 아들 볼로가세스 6세와 아르타바노스 4세가 왕위를 놓고 내전을 벌이면서, 파르티아는 망국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