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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박지현이 완도 일가족 사망사건과 관련하여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책임이 크다는 내용을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하고 그 사건을 두고 동반자살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비극적인 사건을 정쟁화시킨다는 논란이 된 사건이다. #2. 발언 내용
{{{#!folding [ 전문 보기 ]
열 살 아이는 부모의 손에 이끌려 죽음을 맞았습니다. 부모는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아이는 무수한 꿈을 펼칠 날들을 잃었습니다. 참으로 비통한 일입니다.
한 아이에게, 어느 부부에게 이런 일이 벌어질 동안 정치는 과연 무엇을 했을까요.
대한민국은 지난 17년 동안 OECD 자살률 1위 국가입니다. 생활고를 비관한 가족의 동반 자살도 한 두번이 아닙니다. 어쩌면 이런 참혹한 비극은 여기서 끝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선진국 대열에 오른 대한민국의 정치는 아직도 이런 비극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5년간 나라를 맡았던 민주당의 책임도 큽니다. 잠깐이나마 민주당의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저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조양 가족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입니다.
정치를 바꿔야만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는 계파와 권력을 앞세운 정치투쟁이 아니라, 생활고로 힘들어하고 죽어가는 서민과 청년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민생투쟁이 되어야 합니다.
민주당부터 민생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빈부격차는 어떻게 줄일지,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생계 때문에 삶을 포기하는 사람이 없는 복지국가는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고 토론하는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빈부격차와 생활고에 주목하지 않는 정치, 기득권 카르텔 구조를 타파하려는 노력이 없는 정치는, 청년들과 서민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받는다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협치를 해야 합니다. 죽음으로 내몰리는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다시 줄 수 있다면 그 어떤 정책도 협상테이블에 올려 기꺼이 토론해야 합니다.
너무 슬픈 마음을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이런 비극은 앞으로 없어야 합니다. 저를 포함해 정치하는 모든 사람이 죄인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 정치가 민생과 협치의 길로 나서야 합니다.
죄스런 마음으로 조양 가족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빚 독촉 없고 생활고 걱정 없는 하늘나라에서 고이 잠드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