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20:57:24

동물농장(소설)

동물 농장(소설)에서 넘어옴
역대 레트로 휴고상 시상식
파일:휴고상 로고.svg
최우수 중편
1945년
(2020년 수상)
1946년
(1996년 수상)
1947년
시어도어 스터전
킬도저!
조지 오웰
《동물농장》
미정
동물농장
Animal Farm
파일:동물농장 초판본.jpg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000000,#dddddd> 원제 Animal Farm: A Fairy Story
작가 조지 오웰
국가
[[영국|]][[틀:국기|]][[틀:국기|]]
형식 소설
장르 정치 풍자
언어 영어
출판일 1945년 8월 17일 (영국)
출판사 Secker and Warburg (영국)
쪽수 140쪽 (원서 기준)


1. 개요2. 줄거리
2.1. '동물 칠계명'2.2. '잉글랜드의 짐승들'2.3. '동지 나폴레옹'
3. 등장인물 및 동물
3.1. 실제 역사와의 비교
4. 비공식 후속작5. 미디어 믹스
5.1. 애니메이션5.2. 실사 영화
6. 기타7.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All animals are equal, but some animals are more equal than others."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
1945년 8월 17일에 출간된 소설. 영국의 언론인이자 작가인 조지 오웰은 이 소설을 통해 소련 공산주의 정권이 독재, 부패하는 과정을 잘 보여주었다. 오웰은 돼지들을 통해 우화적 요소로 레닌, 스탈린, 트로츠키 등 초기 소련의 지도층을 표현했으며 이를 통하여 러시아 혁명을 풍자하는 알레고리(allegory)를 보여주었다. 오웰은 한 때 농장에서 일했던 경험에서 소설을 착안했다.

출판되자마자 미국에서 50만 부가 팔리는 대성공을 거두어 오웰을 유명인사로 만들었고 오늘날에도 전 세계에서 널리 읽히고 있는 고전 명작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저작권자인 작가의 사후 70년이 지났으므로 저작권에서 자유롭다. ( 퍼블릭 도메인) 당연하지만 번역문의 저작권은 별개. 무료로 번역된 텍스트를 읽어보고 싶다면 브런치스토리에 모 번역가가 번역한 전문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 단, 번역 수준은 평이한 정도이며 오역도 있으니 감안하자.[1]

2. 줄거리

존스 씨가 운영하는 매너 농장[2]의 늙은 미들 화이트 종 수퇘지 메이저 영감[3][4]이 어느 날 꿈에서 계시를 받아 「영국의 모든 들판을 동물들에게!」라는 슬로건으로 하는 것 없이 빼앗아가기만 하는 인간들이 사라지고 동물들만이 남아 낙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동물들에게 '잉글랜드의 짐승들'[5]이라는 노래를 전파했다.[6]

이 일이 있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메이저 영감은 죽고 남은 동물들은 똑똑한 돼지들을 중심으로 "동물주의"를 창조했는데 이에 가장 똑똑한[7] 돼지들이 중심이 되어 언젠가 일어날 동물주의 혁명을 준비하며 동물주의를 다듬었다.

그러던 어느 날 존스와 일꾼들이 동물들의 먹이를 제때 주지 않은 것을 계기로 혁명이 일어나[8] 존스 가족은 농장 밖으로 내쫓겼고 이후 농장의 이름은 '동물농장'으로 바뀌었다. 메이저 영감의 유지를 이은 돼지들은 칠계명(밑 참고)을 지정하는 등 동물주의를 실현하는 데에 힘썼으며 동물농장은 생산량이 증가하고 과거에 있어왔던 동물들 사이의 다툼이 사라지는 등 그야말로 평등한 지상낙원이 따로 없는 상태였다. 이에 위협을 느낀 필킹턴의 무리들이 쳐들어왔지만 동물들은 외양간 전투에서 승리해 농장을 지켜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동물주의 혁명을 선동했던 돼지 계층이 점점 귀족화할 조짐을 보인다. 돼지들이 '농장 전체를 위해 일하는 돼지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는 구실로 사과[9]와 우유[10]를 독점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스노볼과 나폴레옹의 대립이 일어나다가[11] 권력 투쟁[12]이 심화되다고 결국 나폴레옹이 어미 개 제시와 블루벨에게서 납치한 강아지들을 자신의 사병으로 만들어 풍차 건설을 주장한 스노볼을 축출[13]했다.

그러고 나서 스노볼은 원래부터 배신자였으며 그가 동물들을 위해서 했던 일들이 전부 거짓이거나 꾸며낸 것이라며 동물들을 철저히 속이며[14] 스노볼과 내통했다거나 나폴레옹 자신에 대해 불만을 가진 동물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하고 급기야 동물주의에 어긋나는 인간들의 행동[15]을 따라하면서 동물들을 노예로 부려먹는 독재/공포 정치를 했다.

그 와중에 처음과는 달리 동물농장은 풍차 건설에 필요한 기기를 충당한다는 명목 하에 인간이 운영하는 외부 농장과 거래를 하게 된다. 이 와중에 달걀을 판매한다는 결정이 내려지자 이에 반대한 닭들은 횃대 위에서 알을 낳는[16] 시위를 했고 나폴레옹은 이에 대해 가차없이 대응하며 암탉들에 식량 배급을 전면 중단하고 개들로 하여금 감시한다. 결과적으로 식량을 받지 못해 닭들 중 여럿이 굶어죽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프레드릭 농장에서 온 인간들이 풍차를 파괴하자 동물들은 격렬한 전투 끝에 인간들을 물리치지만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승리의 영광은 나폴레옹과 돼지들에게만 돌아간다. 생전에 풍차 완공을 보는 것이 숙원인 말 복서는 "내가 더 열심히 한다, 나폴레옹은 언제나 옳다!" 살신성인의 정신을 보이지만 풍차 전투에서 입은 총상이 제대로 낫지 않은 상태에 나이도 적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다 쓰러져 버리고 그러한 복서를 돼지들[17]은 폐마 도살업자에게 팔아넘긴다.

그 와중에도 나폴레옹의 오른팔 격인 돼지 스퀼러는 "복서는 수의사에게 입원시켰고 마차는 수의사가 도살업자에게 구입한 것이며 마차에 적혀 있던 도살업자 이름은 수의사가 아직 칠을 다시 하지 않아서 벌어진 오해"라며 농장 동물들을 세뇌시킨다. 이후 복서의 영결식이 치러졌으나 복서의 시신은 없었다. 그 와중에 돼지들은 복서를 팔아넘긴 돈으로 위스키 한 상자를 사서 밤새 마시며 즐긴다.

긴 시간이 흐르고[18] 나폴레옹의 공식 칭호는 우리의 지도자 나폴레옹 동지로 바뀌고 농장에서 행운이 생기면 나폴레옹의 덕으로 돌리는 등 나폴레옹에 대한 우상화가 진행된다. 동물농장은 공화국으로 선포되었으며 나폴레옹은 단독 후보로 출마해 만장일치로 대통령에 선출되었다. 스노볼이 만든 칠계명은 단 하나의 계명으로 바뀌어 있었는데 바로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이다. 돼지들이 농장의 모든 동물 위에 군림하고 인간처럼 버젓이 두 다리로 걸어다니며 인간이 할 법한 짓을 하고 다니는 게 이상해 보이지 않았다.[19]

그런 와중 주변 농장의 주인[20]들이 농장에 초대를 받고 만찬이 벌어진다. 동물들은 그 만찬을 몰래 훔쳐보고 나폴레옹은 "지금까지 있던 일은 모두 오해이며, 농장의 이름은 바꿀 생각이다" 등의 말을 하고 카드 놀이를 시작한다.
''The creatures outside looked from pig to man and, from man to pig, and from man to pig, and from pig to man again. But already it was impossible to say which was which.''
''창 밖의 동물들은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번갈아 시선을 옮겼다. 그러나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이미 분간할 수 없었다.''
책의 마지막 문단.
동물들은 훔쳐보는 것을 그만두고 돌아서지만 바로 그 순간 만찬장 안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린다. 필킹턴과 나폴레옹이 동시에 스페이드 에이스를 내놓은 것이다. 서로 속임수를 썼다며 난장판을 벌이는 모습을 동물들이 바라보지만 이미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구별할 수 없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2.1. '동물 칠계명'

작중에서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칠계명(표어)이 일품이다. 시작은 모든 동물들에게 적용되며 금욕적이고 도덕적인 것을 강조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특정 계층의 탐욕을 위해 교묘히 수정된다. 밑의 원문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한국어로는 수정하려면 문장 중간에 말을 끼워넣어야 해서 뭔가 달라진 것을 바로 알 수 있는 반면 원문인 영어로는 문장 구조상 아무도 안 볼 때 뒷부분에 수정 사항을 자연스럽게 써넣고 "무슨 소리야, 저 말은 원래 있었잖아?"라는 식으로 우길 수 있었다. 설정상 돼지 계층을 제외하면 글을 읽을 수 있는 동물 자체가 소수에 속했던 만큼 그런 우기기가 먹히기 쉬운 환경이기도 했다.[21]

한 번은 밤중에 다들 자는데 요란한 굉음이 나서 동물들이 달려갔다가 이 만행의 물증[22]을 발견하지만 이내 스퀼러는 자기네 패의 부축을 받아서 현장을 떠났고 이 사건은 그다지 이야깃거리가 되지도 않은 채 흐지부지 넘어간다.
첫째. 무엇이건 두 발로 걷는 것은 적이다.
(Whatever goes upon two legs is an enemy.)

둘째. 무엇이건 네 발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것은 친구다.
(Whatever goes upon four legs, or has wings, is a friend.)[23]

셋째.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No animal shall wear clothes.)

넷째.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sleep in a bed.)
→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시트(이불)를 깔고 자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sleep in a bed with sheets.)[24]

다섯째.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drink alcohol.)
→ 어떤 동물도 지나치게 많이 술을 마시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drink alcohol to excess.)[25]

여섯째.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kill any other animal.)
→ 어떤 동물도 이유 없이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kill any other animal without cause.)

일곱째.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All animals are equal.)
→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
(All animals are equal, but some animals are more equal than others.)

마지막 계명이 수정됨과 동시에 수정된 7번째 계명을 제외한 다른 모든 계명은 삭제되었다. 평등이란 위, 아래 없이 모두가 같은 선 안에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 여기에 '더욱'이란 말을 써넣음으로써 사실상 평등이라는 개념을 부정해 버린 것이다.

덧붙여 동물들을 위한 금언도 바뀐다. 본래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26]라는 7계명을 압축해 만든 표어가 있었고 짧고 간결하여 지능이 낮은 동물들도 외우고 다닐 수 있었다. 영어로는 "Four legs good, Two legs bad"로 동사조차 없는 간단한 문장이며 한국어로 치면 '네 다리 좋음, 두 다리 나쁨' 수준이다.

하지만 돼지들은 몰래 걸음걸이를 연습했고 양떼들도 스퀼러의 지휘 아래 일은 안 하고 무언가 배우기 시작했다. 어느 날 마침내 돼지들이 두 다리로 걸어다니는 모습을 보여줬고[27] 동물들은 큰 충격을 받고 아무리 나폴레옹의 대숙청 이후부터 웬만하면 항의를 하지 않아 왔음에도 이것 만큼은 뭔가 잘못됐다고 여겼기에 항의하려 했지만 그 순간 양떼들이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 좋다'라고 외치기 시작했다.[28] 결국 돼지들은 위스키에 취하고 침대에서 자며 두 발로 걸어다니고 잡지를 구독하고 라디오를 들으며 채찍을 들고 다른 동물들을 부려먹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렇게도 대립하던 인간들과 농장의 지배 계층인 돼지들이 화해하고 메이저 영감이 누군지도 잊어버린 채 온데간데 없어진 동물주의 정신 아래에서 돼지들과 인간들은 카드 놀이를 한다.

2.2. '잉글랜드의 짐승들'

작중에서 메이저는 동물들에게 반란을 선동하며 이 노래를 가르치는데, 내용에 따르면 곡조가 클레멘타인 라쿠카라차의 중간쯤과 같다고 한다.
Beasts of England, Beasts of Ireland,
Beasts of every land and clime,
Hearken to my joyful tidings
Of the golden future time.

Soon or late the day is coming,
Tyrant Man shall be o'erthrown,
And the fruitful fields of England
Shall be trod by beasts alone.

Rings shall vanish from our noses,
And the harness from our back,
Bit and spur shall rust forever,
Cruel whips no more shall crack.

Riches more than mind can picture,
Wheat and barley, oats and hay,
Clover, beans, and mangel-wurzels
Shall be ours upon that day.

Bright will shine the fields of England,
Purer shall its waters be,
Sweeter yet shall blow its breezes
On the day that sets us free.

For that day we all must labour,
Though we die before it break;
Cows and horses, geese and turkeys,
All must toil for freedom's sake.

Beasts of England, beasts of Ireland,
Beasts of every land and clime,
Hearken well and spread my tidings
Of the golden future time.
잉글랜드의 짐승들, 아일랜드의 짐승들,
모든 땅과 하늘 아래의 짐승들아
내가 전하는 기쁜 소식에 귀를 귀울여라
미래의 황금기에 대한 소식을

이르든 늦든 그 날은 오리
폭군 인간들이 쫓겨나고
잉글랜드의 비옥한 들판은
오로지 짐승들만의 발굽 아래 놓이리

우리들의 코에서 코뚜레가 사라지고
우리들의 등에서 멍에가 사라지고
재갈과 박차는 녹슬어 부서지리
잔인한 채찍은 더 이상 휘둘러지지 않으리

우리들의 상상보다도 커다란 비옥함
밀과 보리, 귀리와 건초,
클로버, 콩, 사탕무가
그 날로 우리들의 것이 되리

햇살이 찬란하게 잉글랜드 들판을 비추고
물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맑으며
산들바람은 가장 달콤하게 불어오리
우리가 자유로워지는 그 날

그 날을 위해 우리 모두 일해야 하네
그 날이 밝아오기 전 죽더라도
소와 말, 거위와 칠면조
모두들 자유를 위해 일해야 하네

잉글랜드의 짐승들, 아일랜드의 짐승들,
모든 땅과 하늘 아래의 짐승들아
귀를 기울이고 이 소식을 전하라
미래의 황금기에 대한 소식을.

2.3. '동지 나폴레옹'

작중에서 나폴레옹을 우상화하고 찬양하는 감정[29]을 돼지 미니무스가 표현한 시다. 나폴레옹은 이 시를 7계명이 적힌 헛간 벽 맞은편의 창고 벽에 쓰게 했고, 그 시 위에는 나폴레옹의 초상화가 그려진다.
Friend of the fatherless!
Fountain of happiness!
Lord of the swill-bucket!
Oh, how my soul is on
Fire when I gaze at thy
Calm and commanding eye,
Like the sun in the sky,
Comrade Napoleon!

Thou art the giver of
All that thy creatures love,
Full belly twice a day, clean straw to roll upon;
Every beast great or small
Sleeps at peace in his stall,
Thou watchest over all,
Comrade Napoleon!

Had I a sucking-pig,
Ere he had grown as big
Even as a pint bottle or as a rolling pin,
He should have learned to be
Faithful and true to thee,
Yes, his first squeal should be
"Comrade Napoleon!"
아비 없는 이들의 친우여!
행복이 샘솟는 원천이여!
쇠죽 통의 통치자이시여!
오, 내 영혼은 그 분의
침착하고 통솔하는 눈빛과
마주칠 때면 타오른다네
저 하늘의 태양처럼 타오른다네
나폴레옹 동지여!

그 분은 모든 생물에게
사랑을 베푸시는 분이니
하루에 두 번 풍족한 식사
누울 수 있는 깨끗한 건초더미
모든 짐승들은 크던 작던
각자의 축사에서 평화롭게 잠든다네
그리고 그 모두를 굽어 살피시는
나폴레옹 동지여!

내게 젖먹이 새끼돼지가 있을 때,
그가 술병이나 밀대 만하게 커졌을 때부터
녀석은 그 분 앞에서 신실하고 정직하도록 배웠네
그래, 그 녀석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부르짖을 말은
"나폴레옹 동지여!"

3. 등장인물 및 동물

  • 나폴레옹
  • 스퀼러
  • 클로버
  • 벤자민
  • 복서
  • 뮤리엘
  • 스노볼
  • 몰리
  • 모제스
  • 메이저 영감
  • 존스
  • 필킹턴
  • 프레드릭
  • 휨퍼
  • 암탉들
  • 검은 수탉
  • 나폴레옹의 9마리 개들
  • 존스의 하인들
  • 존스 부인
  • 소들
  • 오리들
  • 제시
  • 블루벨
  • 핀처
  • 양들
  • 알프레드 시몬즈의 말들

3.1. 실제 역사와의 비교

전체적인 과정은 스탈린 생전의 소련 역사와 비슷하며 소설의 내용을 소련으로 등치시키면 다음과 같다.
소설 실제 역사
장원 농장(매너농장)
(Manor Farm)
러시아 제국
동물주의 공산주의
인간/동물 지배계층(귀족, 부르주아)/피지배계층( 프롤레타리아)
과거 지배계층이었던 인간이 몰락하고 동물농장에서 피지배계층이었던 동물들이 지배계층이 된다. 혁명 이후의 이름인 동물 농장(Animal Farm)은 "동물이 주인인 동물들의 농장"이라는 뜻인데 실제 공산주의 국가들의 국명에 흔히 들어가는 인민공화국(People's Republic)을 의미한다. 소설 후반부의 돼지들이 인간의 행동과 생활방식을 흉내내어 결국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분간할 수 없게 된 것은 새 지도자들도 옛 체제의 지배계층처럼 행동하며 그들과 다를 바가 없어졌음을 뜻한다.
옷, 침대, 술 상류층의 특권
옷, 침대, 술 자체는 하류층들도 사용했던 물건이지만, 본작에서는 동물은 하지 않고 인간만이 가지는 의식주 활동을 나타내는 것에서 과거 상류층들이 누렸던 특권을 의미한다. 작품 내에서는 동물농장이 설립된 후 칠계명으로 금지되었다가 돼지들이 옷, 침대, 술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는 혁명을 이루었던 초기에는 이러한 특권이 모두 폐지되었으나 시간이 흐르며 다르지만 비슷한 형태로 다시 부활해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분리되기 시작한 것을 보여준다.
메이저 영감
(Old Major)
블라디미르 레닌 + 카를 마르크스
혁명의 이론을 세우고 사상을 널리 전파한 후 평화롭게 사망한 것이 레닌과 일치한다. 나폴레옹과 스노볼이 메이저의 후계를 자처했다는 것을 보면 레닌의 역할도 어느 정도 하는 것 같다. 레닌의 시체가 방부처리되어 전시된 것처럼 메이저 영감의 두개골도 상징처럼 전시되었다. 메이저의 연설은 공산당 선언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레닌이 소련이 망할 때까지 추종된 것에 비해서 메이저의 두개골은 타 농장주들이 동물농장에 초대될 때쯤 나폴레옹에 의해 땅속에 파묻히고 더 이상 숭배되지 않는데 이것은 소련이 사회주의의 이상을 저버린 것에 대한 은유다. 특히 나폴레옹은 아예 메이저의 두개골이 누구의 두개골이었는지조차 잊어버렸거나 혹은 잊은 것처럼 구는데[30], 이 역시 여기에 들어맞는 셈이다.

소설에서 긍정적으로 묘사된다는 점에서 조지 오웰이 사회주의에 대해서 어떠한 평가를 내리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게 만드는 인물이다. 실제로 오웰은 1930년대 초 이후 사회주의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으며 단지 스탈린주의를 경계했을 뿐이다. 이러한 이유로 동물농장이 반공주의 소설이라는 주장을 반박할 때 메이저 영감이 언급되기도 한다.
존스(Jones) 씨 니콜라이 2세
동물 농장의 주인이며 한때 실력있는 농부였으나 큰 소송( 러일전쟁, 제1차 세계 대전)에서 패하여 실의에 빠진 후 술에 쩔어 지내게 된다. 이는 한때 매우 넓은 영토를 소유하고 서양에서 인정받는 열강 세력이였던 러시아 제국의 몰락을 상징한다. 이러한 존스의 작태에 불만을 품은 동물들이 반란을 일으켜 존스를 내쫓고 동물농장을 선포하게 된다. 존스가 비참하게 죽은 것도 러시아 황실을 연상시킨다.[31]
잉글랜드의 짐승들
(Beasts of England)
인터내셔널가
메이저 영감이 동물주의를 설파하기 위해 전파한 노래. 그 역할과 목적이 인터내셔널가와 같다. 내용도 두 노래 다 억압받던 계층이 지배층에게 저항하여 낙원이 올 거라는 내용이다. 동물 처형이 있은 뒤 나폴레옹의 지시로 합창이 금지되었는데 이는 스탈린에 의해 소련 찬가가 국가로 제정된 것을 의미한다.[32][33]
나폴레옹
(Napoleon)
이오시프 스탈린
정적을 몰아내고 공포 정치를 펼쳐 초기의 이념과는 한참 다른 사회를 만들어버렸다는 점에서 일치한다. 전술했듯 스탈린은 인터내셔널에서 소련 찬가로 국가를 바꾸었는데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도 마찬가지로 집권 후 프랑스의 국가를 라 마르세예즈에서 출발의 노래로 바꿨으며 혁명 정신의 계승보다 혁명의 방어를 우선해야 한다고 말하는 점이 비슷하다. 작중에서 나폴레옹은 스노볼이 주장한 지속적인 혁명은 의미가 없다며 농장에 있는 어린 동물들부터 교육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도권을 잡기 전부터 말수는 적지만 항상 자기 방식으로 원하는 걸 가지게 된다는 평판이 있었는데, 스탈린 역시 항상 말을 짧고 간략하게 하며 자신의 방식으로 일 처리 하는 걸 고수했다.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에 대해서 추론해 보자면 20세기 초의 사회주의 혁명가들은 실제 나폴레옹 프랑스 혁명의 대의를 배신하고 몰락에 이르도록 만든 군사 독재자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고 당장 동물농장의 모티브가 된 러시아 혁명 당시의 혁명가들 사이에서도 혁명을 배신하고 개인의 독재 권력과 영달을 추구하는 영웅주의/군사적 모험주의라는 의미로 보나파르트주의라는 표현이 사용되었다.

이 점에서 혁명의 이상을 배신하고 유일한 독재적 권력자로 탈바꿈한 돼지 나폴레옹의 행적은 당시의 사회주의 진영 내에서 보던 인간 나폴레옹의 행적과 거의 일치한다. 즉 작가는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을 통해서 이오시프 스탈린과 동시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까지 묘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34]

프랑스어판 동물농장에서는 이름이 나폴레옹인 게 껄끄러웠는지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프랑스식 이름인 세자르(César, 황제)라는 이름으로 바뀌어서 나오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프랑스에서 돼지에게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면 처벌받는 법이 있다는 소문도 돌았는데, 물론 단순한 유머 소재일 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법이다.
스노볼
(Snowball)
레프 트로츠키
나폴레옹보다 온건하고 합리적이지만 권력 투쟁으로 모함에 당해 권력에서 쫓겨나 비참한 최후를 맞고 이후에 나폴레옹의 프로파간다에 음해세력의 대표적인 존재로 계속 언급된다는 점이 일치한다.[35] 게다가 다른 농장에 동물주의를 전파해 지속적인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는 부분은 아주 판박이다. 트로츠키가 붉은 군대를 창시한 것과 비슷하게 스노볼은 외양간 전투에서 동물들을 지휘하여 승리를 거머쥐어서[36] 동물 영웅 훈장도 받는다. 혁명 전에 말재주도 좋고, 나폴레옹보다 창의적이지만, 깊은 성격을 가지진 않았다는 평판을 가지고 있었는데, 트로츠키 역시 매우 똑똑했으나 특유의 성격 때문에 같은 공산당원도 무시하며 적을 많이 만든 것과 일치한다. 마지막으로 스노볼이 추방당한 후 농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나쁜 일을 스노볼 탓으로 돌리는 것도 트로츠키주의자라는 표현이 공산당 내부에서 아주 큰 모욕이 된 것과 일치하고 있다.

니콜라이 부하린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으니 바로 풍차 건설인데 이는 부하린-레닌이 주장한 신경제정책과 매우 유사하다. 다만 스노볼이 주장하던 것을 나폴레옹이 훔쳤다는 묘사에서는 트로츠키의 중공업 위주 노선에 더 가깝다. 스탈린은 트로츠키에 맞서 경공업을 위주로 개발할 것을 주장했으나 집권 후 중공업 위주의 정책을 펼친다.

하지만 돼지의 사과독점 문제와 같이 혁명 전위로서 돼지가 누릴 특권과 적들에 대한 무자비함은 나폴레옹과 의견을 같이한다. 외양간 전투 후에 복서가 자신이 인간 일꾼을 죽였다 생각하며(사실은 기절만 했다.) 자신은 그 누구의 생명도 빼앗을 의도가 없었다며 눈물을 흘리는데 그걸 본 스노볼은 착한 인간은 죽은 인간 뿐이라며 그를 나무랄 정도.
스퀼러
(Squealer)
뱌체슬라프 몰로토프 혹은 프라우다
나폴레옹의 영원한 충복. 말 솜씨가 매우 좋으며 동물 농장의 동물들이 나폴레옹에게 충성하도록 진실을 조작하면서 선전을 한다.
미니무스
(Minimus)
막심 고리키 혹은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37]
나폴레옹을 기리는 시를 퍼뜨린다. 당시 소련에는 혁명 이후에 혁명을 칭송하는 시인들이 많았다고 한다.
핑크아이
(Pinkeye)
검사원
암탉 세 마리가 나폴레옹을 암살하려고 한 걸 자백하고 처형당하자, 이후 나폴레옹의 음식에 독이 들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먼저 먹어보는 역할을 하는 돼지. 크게 보자면 나폴레옹이 제대로 독재를 시작하면서 공산주의가 아닌 오직 자신의 권력 유지만을 위한 정부/정책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새끼 돼지들
(The Piglets)
노멘클라투라
다음 세대에 동물 농장의 지도자가 될 나폴레옹의 새끼 돼지들. 다른 새끼 동물들과 달리 특별대우를 받고 나폴레옹에 의해 그들이 다른 동물과 특별한 존재임을 교육받는 등 권력이 세습될 것과 결국 동물 농장은 미래에도 지배층과 피지배층으로 나뉠 것을 암시한다.
4마리의 혁명 돼지들[38] 대숙청 당시 숙청당한 고참 볼셰비키들
( 지노비예프, 카메네프, 리코프, 부하린)
작품 초반에 나폴레옹의 활동에 토를 달지만 9마리의 개에 의해 제지당하고 이후 나폴레옹이 동물들을 숙청할 때 가장 먼저 죽는다. '혁명' 돼지라고 언급한 것으로 봐서 이들을 지칭한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트로츠키를 비롯한 이들은 스탈린과 경력이 비슷하거나 더 오래되었기 때문에 스탈린의 권력 독점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높았고 결국 여러가지 혐의가 덮어씌워져 처형당한다. 이는 러시아 혁명의 근본적인 목적의 상실과 스탈린에 의한 독재 체제가 구성된 것을 결정적으로 나타낸다.
9마리의 개 NKVD, 정치경찰
소설의 묘사로 보면 강아지 시절부터 어미개에게서 떼어내 나폴레옹의 충복으로 삼는다는 묘사가 나오며 나폴레옹의 공포 정치를 지탱하는 원동력이자 나폴레옹의 무력을 담당한다. 처음 등장했을 때 스노볼을 축출한 뒤 나폴레옹에게 가는데, 이때 꼬리를 흔들며 나폴레옹을 반기는 모습이 마치 개들이 존스에게 했던 것과 똑같다며 결국 나폴레옹도 존스와 똑같은 인물이란 걸 일찍부터 알려준다. 아래를 보면 바로 아래의 중산층을 고용했다는 말이 된다. 콤소몰에서 모티브를 얻었던 것 같다.
블루벨(Bluebell), 제시(Jessie) 경찰 계층
상기한 개들의 부모로 블루벨이 수컷, 제시가 암컷이다. 예로부터 개는 인간을 따라 집이나 농장을 지키는 존재였고 이들의 새끼들이 NKVD와 비슷하게 묘사되는 것으로 보아 경찰 계층을 나타냄을 알 수 있다. 메이저의 연설에도 맨 먼저 참석하거나 이런저런 일을 할 때 자주 모습을 비치는 것을 보면 꽤 근면해 보인다. 갓 젖을 뗀 새끼를 빼앗겼을 때는 저항했는지 그냥 넘긴 건지 반응이 나오지 않는데 어쨌든 나폴레옹이 제대로 권력을 쥐는데 한 몫 했다.
복서(Boxer)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지지한 핵심 노동자 계층
멍청하지만[39] 우직하고 순수하게 동물주의의 이상을 믿고 있는 수말. 엄청난 힘과 우직한 성품 때문에 혁명 전부터 모든 동물들의 존중을 받았다. 인간과의 전쟁에서는 부상을 입으면서까지 가장 활약했고 풍차 건설에도 가장 큰 기여를 한 동물이기도 하다. 스탈린 시대 소련에서 '노력 영웅'의 대표격으로 유명해진 알렉세이 스타하노프를 모티브로 했다는 평도 있다.[40]

외양간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워 훈장을 받고,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서 농장의 번영을 위해 일한 것이 프롤레타리아가 러시아 혁명과 소련의 경제 성장에 핵심이었다는 걸 상징한다. 거기다 스노볼이 축출되고 나서 스퀼러가 스노볼을 깎아내리며 비판할 때 스노볼의 외양간 전투 때의 공에 대해 물으며 반문을 하는데, 이때문에 동물 대학살 때 개들의 표적이 된다. 하지만 돼지들의 피 맛을 본 개들 중 세 마리가 흥분하여 달려들자 아주 손 쉽게 개들을 제압하는데, 나폴레옹이 개들을 풀어주라고 명령하지 않았다면 개들을 끔살 시키는 건 일도 아니었을 거라는 서술이 있다.

열심히 일한다는 구호로 대표되는 끝없는 살신성인과 열정으로 모두의 본보기가 되었으나 힘이 약해지면서 도축업자에게 팔려가 토사구팽당하는 신세가 되어 버린다.[41][42] 이는 앞서 메이저 영감이 복서를 가리키며 '자네의 강한 근육이 힘을 잃으면 그날 존스는 돈 몇 푼에 자네를 도축업자에게 팔아버릴 것이며, 자네는 여우 사냥개들의 먹이로 만들어질 것이다.'라고 연설한 것과 대비를 이룬다.

우직하고, 강인하고, 돼지와 개들한테 대항할 만한 힘도 있었으나 비판 의식의 부재 때문에 이용만 당하다 개죽음당하는 불쌍한 캐릭터. 나폴레옹 체제에서 어느 정도 회의감을 느낀 클로버나 벤자민과는 달리 자신도 계속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나폴레옹은 언제나 옳다"는 것이었고 그걸 두 번째 좌우명으로 삼아 버리면서 클로버가 돼지들의 인간 같은 행동을 지적하니 나폴레옹은 옳으니 무슨 생각이 있어서 그럴 거라고 답하기도 했고 나폴레옹이 대학살을 저지른 직후에도 한참 혼란스러워 하다가 내 생각에는 부지런히 일하는 것만이 해결책인 것 같다고 답하는 등 멍청하고 단순한 말로서의 한계점도 보이고 있다.
양들 스탈린을 광신적으로 따르는 대중과 선전대
자기 주장 없이 오직 나폴레옹에게 복종하는 우민들. 토론 등에서 나폴레옹에게 불리한 말이 조금이라도 나오려고 하면 바로 나폴레옹을 찬양하는 구호를 마구잡이로 외쳐 흐지부지시킨다는 묘사를 보면 정치 선전에 앞장서는 이들에 더 가깝다. 노동을 하는 대신 양지바른 곳에서 하루 종일 풀을 뜯으며 새 노래를 배우는 등 혜택이나 뇌물도 약간 받지만, 이들 중 세 마리는 학살 때 자신들의 죄를 자백하고 처형된다.[43]
암탉들 스탈린 치하의 집산주의 정책에 의해 몰락한 쿨라크 혹은 우크라이나인
나폴레옹이 달걀을 인간들에게 팔기로 결정하자 병아리로 부화시킬 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러면 안 된다고 설득하려 하지만 통하지 않자 달걀을 마구 부수며 저항하였다. 그러자 나폴레옹은 닭들에게 식량을 주지 말라고, 옥수수 한 알이라도 주다가 발각되면 사형에 처하겠다고 하여 결국 9마리가 아사한 후에 항복한다. 이 항쟁을 주동했던 블랙 미노르카종 암탉 세 마리는 학살 때 죽음을 당한다.[44]
클로버(Clover) 교육은 어느 정도 받았지만 무기력한 중산층
복서의 동료 암말. 알파벳은 전부 깨우쳤지만 말을 붙일 줄은 모르고 벽에 쓰인 칠계명을 읽을 수도 없는 정도의 지적 능력을 지녔다.[45] 돼지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불만을 가지고 있으나 자꾸 칠계명을 까먹는다고 자책하며 이렇다 할 저항도 하지 못한다.

세월이 흘러 블루벨, 제시, 핀처, 뮤리엘, 그리고 존스까지[46] 모두 죽은 뒤에도 생존해 있으며 그때에는 돼지들을 제외하면 벤자민과 더불어 혁명을 기억하는 극소수의 동물이 되었다.
몰리(Mollie) 공산주의 소련을 탈출한 망명자
자기중심적인 흰색의 암말. 혁명의 이상이나 가치에는 별 관심도 없고 갈기를 장식하는 리본을 숨기는 등 동물 농장의 규칙을 어기는 등 엇나가다가[47] 결국 각설탕에 눈이 멀어 몰래 옆 농장으로 달아나 버렸고 그 곳에서 일을 한다. 마지막으로 목격된 바에 의하면 꽃단장을 하고 각설탕을 씹으며 일꾼들에게 쓰다듬 받는 등 매우 유쾌해 보였다고 한다. 이후 그 누구도 몰리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48] 하지만 이후에 동물농장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생각하면 진작에 달아나서 자신이 만족하는 생활을 영위하며 행복을 누리고 살아가므로 이 소설에서 (스노볼을 제외한) 돼지들과 함께 가장 행복한 결말을 맞은 동물이 됐다.
벤자민
(Benjamin)
비판을 포기하고 현실 도피를 하는 문약한 지식인들
혹은 조지 오웰 자기 자신[49]
농장에서 제일 지적인 동물로 나이 많은 수컷 당나귀.[50] 돼지들을 제외한 동물들 중에서 글을 능숙하게 읽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존재로[51], 혁명에 대해서 신랄한 태도를 취하지만 정작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

이 모든 소동의 전말을 그 누구보다도 예리하게 파악하고 있으나 그것뿐이고 개입하려 들지는 않았으며 나중에 유일한 친구였던 복서가 팔려가는 모습을 봤을 때는 분노하여[52] 동물들과 함께 복서를 구출하기 위해서 마차를 쫓아가긴 했지만[53]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나중에 소극적인 저항으로 클로버가 7계명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해 물었을 때 남의 일에 간섭하지 않는 자기의 신념을 처음으로 깨고 큰 소리로 원래 7계명을 읽는다.

복서 사후에는 외골수 성격이 더 강해지지만 이해하지 못할 말들이나 지껄이며 냉소적이기만 했던 과거와는 달리 우리의 고통스러운 삶은 존스가 있던 때와 달라진 것이 없고 앞으로도 이대로일 것이라며 자신들의 신세와 삶을 한탄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종반부 시점에서도 혁명 전후의 일들을 하나도 잊지 않고 있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벤자민은 러시아 제국 시절을 기억하는 소련의 노인들을 상징한다는 해석도 있다.
모제스 또는 모세(Moses) 종교, 러시아 정교회
농장의 동물들에게 사탕이 가득 있는 천국 따위의 헛된 소리를 떠들고 다니는 수컷 큰까마귀.[54] 동물농장 초기에는 존스 씨의 스파이라고 불리며 탄압의 대상이었기에 돼지들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동물들이 모제스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나중에 재등장 했을 때는 워낙 풍차 건설로 지치고 식량도 많이 못 받는 힘든 삶을 가지고 있어서 믿는 동물들이 많아졌다. 돼지들은 암묵적으로 전파를 허용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음에도 맥주 등의 먹을 것까지 준다.

이는 스탈린이 민중의 대다수가 신봉하던 정교회를 애국주의를 불러 일으키기 위해서 부흥시킨 점을 의미한다. 이름도 모제스다.
뮤리엘(Muriel) 지적 노동자
돼지, 개, 벤자민, 클로버와 함께 농장에서 글을 읽을 줄 아는 늙은 암염소. 다만 더듬더듬 읽을 수 있을 정도라 클로버보다만 나은 수준이고, 문맹인 동물들을 위해 글을 읽어주는 역할을 하긴 하지만 뭔가가 잘못되었다고 여기거나 저항하는 모습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극후반부에서 뮤리엘이 나이가 차서 죽는 것은 지적 노동자의 소멸을 상징한다.
고양이 기회주의자 또는 소극적으로 저항하던 사람들
농장일에 거의 참가하지 않고 오랫동안 떠났다가 돌아오는 일이 잦지만 문책 등을 교묘하게 피한다. 애초에 동물주의에 진심으로 찬동하지도 않았고 그저 대세에 따라가며 자신의 이득/안전만 원했다. 어느샌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다.

사라진 시점이 나폴레옹이 충성심이 낮은 동물들을 숙청하기 위해 동물들을 대규모로 호출한 시점이였기 때문에[55] 낌새를 알아채고 피신한 것으로 보인다.
쥐, 토끼, 참새 등을 포함한 기타 작은 동물들 이렇다 할 정치적 이념이 없는 소시민들과 소수민족
농장 내에서 대우가 좋지 않은 편이며 자기네들도 농장을 먹고 자기 위한 거점으로 생각한다. 야생 동물 교화 위원회는 사실상 이념 없는 사람들과 소수민족을 위한 사회주의 전파 단체와 흡사하고 후반에는 아예 이들이 언급되지 않는데 이것은 그들이 소련에 끼친 영향이 적거나 아예 무이념 상태로 남았다고 해석되기도 한다.
풍차 건설 계획 스탈린의 공업화 계획, 경제 5개년 계획
나폴레옹은 스노볼의 풍차 건설 계획에 반발하여 그를 내쫓았으나 정작 스노볼의 실각 이후에는 풍차 건설 계획을 채택하여 동물들을 혹사한다. 책의 마지막에는 풍차 건설이 성공적으로 끝나 농장에 많은 수익을 가져다 주고 있지만, 스노볼이 처음 약속했던 것과는 달리 동물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데는 사용되지 않았다.

실제로 스탈린은 트로츠키가 구상한 5개년 경제 계획을 훔쳤으며[56] 그것이 트로츠키의 계획이었다는 사실을 누설하는 일은 금지되었다. 풍차 건립 계획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한 일은 나중에 영국 기술자가 소련에 기술을 전수해준 것을 의미한다.
동물 학살 대숙청
스노볼의 실각 이후 수많은 동물들이 학살당한 사건. 나폴레옹이 현실의 스탈린에 대응되는 것과 개들이 나폴레옹에게 반기를 들려고 한 동물들을 잔혹하게 찢어 죽였다는 것으로 대숙청을 상징한다.
윔퍼 또는 휨퍼(Whymper) 1930년대에 소련 체제의 실체를 보지 못한 채 소련을 찬양한 서구 지식인들[57], 소련에서 사업한 외국 자본가 혹은 체제와 관계없이 소련과 거래하는 중립국
나폴레옹이 인간 세상에 동물 농장을 알리기 위해 고용한 인간 변호사. 누구보다 먼저 동물농장이 중개인이 필요할 것이며, 그로 인한 수입이 좋을 거라 예상하곤 동물농장에 접근했다. 초기 동물 농장에 진입하거나 접촉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인간이다. 마지막에 언급으로는 동물농장의 중개인 일을 하면서 꽤나 큰 수입을 얻었다고 나온다.[58]

나폴레온은 동물농장에서 일어난 모든 나쁜 일들과 죽음을 윔퍼에게서 철저히 숨겼다. 예시로 작중 나폴레옹이 윔퍼에게 모래로 가득 채우고 그 위를 곡식으로 덮어 열어 보면 곡식으로 가득 채운 걸로 보이는 자루 여러 개를 보여주고, 그걸 본 윔퍼는 인간들에게 동물농장이 경영을 아주 잘하고 있다고 퍼트린다. 이는 조지 버나드 쇼가 소련을 방문했을 때 만난 모든 농민들이 영어를 잘 하는 건 물론 자신의 작품까지 잘 아는 걸 보고 감탄하여 귀국하여 소련을 칭송하는 작품을 만든 것과 유사하다. 하지만 나폴레옹이 윔퍼를 속인 것처럼 쇼가 만난 농민들도 사실 진짜 농민이 아니라 소련의 비밀경찰들이었다.
필킹턴 영국 및 미국으로 대표되는 자본주의 세력
필킹턴의 폭스우드 농장은 규모는 크지만 제대로 경영을 못한다는 묘사가 나오며 이는 광대하지만 천천히 쇠락하기 시작한 1900년대 초중반의 대영제국 보불전쟁 제2차 세계 대전으로 무너진 프랑스, 대공황으로 허덕이던 미국의 상황과 일치한다. 작중 나폴레옹이 농장에 있던 목재를 필킹턴과 프레더릭 중 누구에게 팔아서 거래를 하며 누구와 더 친하게 지낼지 저울질을 했는데 거의 필킹턴에게 판매하는 게 확실해질 때 쯤 프레더릭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프레더릭에게 넘겨 버린다.[59] 동물들은 필킹턴도 인간인 만큼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잔인하게 동물을 고문한다는 소문이 들려오는 프레드릭보다는 훨씬 좋아했다. 소설의 마지막에는 동물 농장에 초대받아 카드놀이를 하다가 나폴레옹과 필킹턴이 둘 다 스페이드 에이스를 뽑아 싸움을 하는데 이는 냉전을 상징한다.[60]
프레더릭 농장 나치 독일
동물들을 존스 이상으로 험하게 다룬다는 소문이 돈다.[61] 핀치필드 농장은 필킹턴보다 작지만 더 효율적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항상 소송에 휘말려 있으며, 협상을 해서 자신이 원하는 걸 얻는다고 언급되있는데, 서술한 존스를 실의에 빠지게 한 소송도 전쟁으로 해석하니 비슷하게 프레더릭의 소송도 전쟁으로 해석하면 맞아떨어진다. 협상으로 원하는 걸 얻는 것 역시 뮌헨 협정으로 나치 독일이 상당한 영토를 얻은 것과 비슷하다. 나중에 동물농장과 거래를 맺는데 위조지폐로 나폴레옹의 뒤통수를 제대로 친다.
외양간 전투 러시아 내전에 대한 서구 열강의 지원
존스 씨를 쫓아낸 후에 소문이 퍼져 다른 농장의 동물들도 동요하자 동물농장을 제압하려고 인간들이 쳐들어온다는 점은 연합군의 침공과 정확히 일치한다. 스노볼이 동물들을 지휘해서 승리를 이끌어낸 것도 트로츠키가 붉은 군대를 창시하고 지휘하여 승리한 것과 일치한다.
풍차 전투 독소전쟁
프레더릭 농장의 일꾼들이 침공한 사건. 수많은 총을 동원한 압도적 화력에 수많은 동물들이 총에 맞아 죽고 살아남은 동물들은 농장에 들어가 벌벌 떨지만 프레더릭 농장의 일꾼들이 애꿎은 풍차를 폭파하고 그간의 노력을 허사로 만들자, 모두가 폭발하여 맹공을 퍼부어서 프레더릭 농장의 일꾼들을 묵사발로 만들고 결국 승리를 쟁취한다. 나폴레옹마저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을 정도로 맹렬한 전투였다.[62] 다만 실제 역사와 거리가 먼 부분이 있는데, 프레더릭이 농장을 공격하러 왔을 때 나폴레옹이 필킹턴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필킹턴은 이전에 나폴레옹이 자기와 거래를 파기하고 프레더릭과 거래한 일로 앙심을 품었기에 "꼴 좋다"고 적힌 쪽지만 보낸다. 원래 역사대로였으면 나폴레옹이 필킹턴에게 물자를 지원받아 프레더릭과 싸우고, 나중에는 필킹턴과 손을 잡고 프레더릭의 농장에 쳐들어가서 프레더릭을 쫓아낸 뒤 프레더릭 농장을 필킹턴과 반으로 나눠가지고, 프레더릭 편을 들었던 주변 농장의 인간 농장주들도 쫓아내고 동물에게 경영을 맡겼을 거다.

4. 비공식 후속작

존 리드(John Reed)[63]라는 작가가 쓴 후속작으로 '자본주의 동물농장'(원제: 스노우볼의 기회[64] Snowball's Chance)이라는 소설이 있다.[65]

시작은 동물농장의 건국 이후 여러 해가 흘러서 나폴레옹을 위시한 1세대 돼지들이 자연사 혹은 병사하면서 권력에 공백이 생기고 그 때까지 살아남은 미니머스가 새 지도자가 되긴 하는데 시 쓰는 것 말고는 한 일이 없는지라 거의 존경받지 못한다. 그렇게 동물농장의 구조에 금이 가기 시작할 때 잊혀져 있던 스노볼이 말 그대로 갑툭튀하여 미니머스를 서서히 몰아내고는 자신이 지도자의 자리에 오른다.[66]

스노볼의 지도 하에 모든 동물들은 옷을 입고 두 다리도 걷기 시작하고, 나폴레옹에 의해 변경된 7계명도 또 다시 한가지로 변경된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게 태어났다 - 그들이 어떻게 될지는 그들에게 달렸다(All animals are born equal - what they become is their own affair).

권력을 잃은 미니머스는 나중에 개들을 동원하여 스노볼을 죽이려 하지만 모든 것이 스노볼의 책략이었고 사실 개들이 먹은 것은 독을 넣은 돼지였다. 미니머스는 누가 스노볼에게 귀띔을 했는지 알고 싶어했는데 그 순간 충복들인 핑크아이와 개 브루터스까지 자신을 떠났음을 알았고 미니머스는 카이사르가 브루투스를 두고 했다고 알려진 그 대사를 내뱉고 스노볼의 명령으로[67] 개들에 의해 죽음을 맞는다.

그렇지만 나폴레옹과는 달리 스노볼은 자신이 직접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똑똑한 염소들을 불러서 연구하게 하여 동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해 줄 여러가지 기계와 제도들을 만들어 실용화한다. 거기에다가 동물들의 불만도 거의 잡음없이 처리하여[68][69] 동물들의 신뢰를 얻게 되고 스노볼의 계획도 척척 진행되어 동물농장은 크게 번성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경제적 불평등이 시작되고 한정된 동물의 수에 비해 늘어나는 일거리를 감당하기 위해 근처 숲속의 동물들이나 인간 마을에서 떠돌아다니는 동물들도 받아들이게 되면서 동물농장 내에서 갈등이 발생하고[70] 결국 이 동물들을 추방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투표가 행해졌는데 1표 차이로 추방하지 않기로 결정되었다. 이 1표는 당나귀 벤저민의 것인데 농장으로 유입된 동물들 중에 자신이 사랑하게 된 암컷 당나귀와 그녀의 어린 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농장이 발전을 하며 다량의 쓰레기와 환경 오염이 생기게 되었다.

한편 농장들 인근의 숲속에선 인간 농장들과 끊임없이 갈등을 빚는 비버들이 살고 있었는데 동물농장 측에서는 까마귀 모제스를 파견하여 우호 관계를 맺어 둔다.[71] 그런데 모제스가 캔디동산에 대한 믿음을 전파하던 중에 뜻하지 않게 잊혀진 고대 비버 법전을 떠올리게 하고 얼마 안 가 실제로 잊혀진 법전을 찾아내면서 비버들은 순식간에 법전을 맹신하는 광신자들이 되고 만다.[72] 결국 동물농장의 번영을 축하하는 축젯날에 숲속 동물들과 비버들이 결탁하여 숲속 동물들이 하나 둘 장터의 건물들을 파괴하는 등 테러를 일으키기 시작하고 쌍둥이 풍차 에 테러를 가해 파괴시킨다. 이때, 또 하나의 테러조(석유통을 든 고슴도치와 말)는 동물들이 모이는 신축 막사로 돌진하고 있었는데 거기엔 앞서 말한 벤저민이 좋아하는 당나귀 모자가 살고 있었다. 이에 벤저민은 주변 일에 끼어들지 않겠다는 자신의 신념을 버리고 돌진하는 테러조에게 달려가 장렬히 전사하고 폭발을 막아낸다. 이후 스노볼은 복수를 부르짖고 거기에 농장의 동물들이 동조하면서 농장 바깥에서 온 동물들의 상당수가 배신자로 몰려 죽임을 당하며 곳간에서 나온 셰퍼드 군단이 행진하는 모습에 농장 동물들이 열광하는 장면으로 열린 결말인 채 마무리.[73]

5. 미디어 믹스

5.1. 애니메이션

파일: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jpg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소설 출간으로부터 10년이 지난 1954년에 영국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로 개봉되었다. 한국에서도 1990년대에 더빙하여 지상파로 방영해 준 적이 있다.[74] 특이할 점은, 애니메이션은 원작의 기본적인 골자는 유지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원작과 비교하면 거의 새로 창조한 수준이다.
  • 초반에 등장하는 메이저 영감은 혁명가 제창 도중 죽는다.[75]
  • 몰리, 클로버, 젊은 돼지 네 마리, 제시, 블루벨, 검은 수탉[76] 등 몇몇 동물들은 아예 삭제되었고 일부 동물들은 성격과 포지션이 바뀌거나 비중도 줄어들기도 했다. 벤자민은 무덤덤한 노인에서 복서의 절친 포지션이 되었으며[77] 모지스는 멀리서 동물들의 행적을 지켜보는 까마귀 한 마리로만 간간히 등장하고[78] 핀처는 전투 도중 일찍 전사하고 그 자식들을 나폴레옹이 데려간 것으로 바뀌었으며[79] 뮤리엘은 글을 배울때 책의 종이를 먹거나 존스의 초상화를 존스 본인으로 착각하고 들이받는 모습, 그리고 돼지들이 두 발로 걷는 시점에서도 살아 있는 것으로 표현되는 등 비중이 줄어들었다.
  • 스노우볼은 말할 것도 없이 도망 도중에 물려죽었으며[80] 기회주의로 유명한 고양이도 대숙청 직전, 정확히는 암탉 세 마리, 거위 한 마리와 양 한 마리가 물려죽기 전에 암탉들의 반란 도중 나폴레옹이 호출한 사냥개들한테 먼저 물려죽었다.
  • 목재와 위조지폐 사건, 전쟁 승리 기념 행사도 삭제되었고 이로 인한 폭스우드 농장과 동물농장 사이간 전쟁은 동물농장과의 거래로 많은 돈을 번 휨퍼를 보고 샘나서 빡돈 인간들이 다시 침략하는 식으로 바뀌었다.
  • 원작에선 초반부에 사라진 존스가 다시 등장했고 그의 사인도 자연사에서 풍차를 폭파시키고 그 안에서 죽는 장면으로 바뀌었으며[81] 필킹턴과 나폴레옹이 만나는 장면은 나폴레옹이 다른 농장주 돼지들과 만나는 것으로 바꾸었다.
  • 필킹턴과 프레더릭의 농장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는 하지 않고 이들을 대체한 농장주들이 두 명 등장하는데, 한 사람은 왠지 인중에 콧수염이 있어야 할 것 같아 보이고 다른 한 명은 대머리다.
  • 결말도 당나귀 벤저민이 비둘기들에게 다른 농장 동물들을 선동하게 해서 다른 농장 동물들과 힘을 합쳐 반혁명을 일으키며 돼지들의 연회장에 들이닥치는 것으로 수정되었다.[82] 이때 9마리의 사냥개들은 술에 취해 자고 있으며 벽에 비친 그림자와 훼손됨과 동시에 무너져내리는 나폴레옹의 초상화를 통해 나폴레옹과 나폴레옹파 돼지들이 다른 동물들에게 짓밟혀 최후를 맞이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묘사한다. 역시 냉전 시대의 기류를 따라 다수 부분이 수정되긴 했지만 결국 실제 역사대로 공산당의 무능과 부패에 지친 시민들이 혁명을 일으켜 동유럽과 소련에서 공산정권이 무너지는 동유럽 혁명을 본의 아니게 예견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물론 실제 동유럽 혁명에서는 일부 독재자들과 그 최측근만 제거되고 나머지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새로운 지도층으로 탈바꿈했다.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에서 CIA가 전반적으로 관여했단 의혹이 있다.[83]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영국의 탐사기자이자 작가인 데이비드 사우스웰의 저서 세계를 속인 200가지 비밀과 거짓말에 따르면 CIA 요원 E.하워드 헌트가 CIA 심리전연구회 요원 두 명을 오웰의 미망인에게 보내 영화 판권을 샀다는데 헌트는 판권을 산 후 루이스 드 로슈먼트를 제작자로 선택했고 자금을 지원했다고 하며 오웰의 반자본주의 발언이 이 작품에는 없다는 점에서 강한 신빙성을 부여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작품은 최초로 제작된 영국 애니메이션 영화이기도 하다.

5.2. 실사 영화

1999년 영국에서 실사 동물에 목소리만 더빙하는 방식으로 영화화되었는데 소설의 역사성을 인식해서인지 엔딩에서 내용을 좀 더 진행했다. 나폴레옹이 몰락한 후 농장이 폐허가 된 모습이 묘사되었는데 냉전 종식과 소련 등 공산권의 붕괴를 상징한 듯하다. 그런데 그게 긁어 부스럼이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엔딩에서 새 주인이 오는데 그 얼굴이 빌 클린턴 부부를 닮았다. 냉전 종식으로 공산권이 붕괴되고 미국이 주도하는 팍스 아메리카나가 도래했음을 상징한 듯하다. 그 외에도 러닝타임에 맞추기 위한 생략에 따라 프레드릭과의 전투가 사라지면서 프레더릭이 꽤나 긍정적인 인물인 양 묘사되었다. 작중 필킹턴이 동물농장과 거래를 할때 프레더릭은 동물농장의 동물들이 대부분 비쩍 마르고 돼지들의 권력 아래에 고난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런 나폴레옹과 거래하는 필킹턴을 비난한다.[84] 그에 반해 필킹턴은 나폴레옹과 맞먹는 악역으로 변경시켰다. 존스는 필킹턴에게 큰 빚을 지고 있어서 그 앞에서 굽신거리고 동물들이 농장은 빼앗았을 때 농장에 처들어간 것도 존스를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농장을 차지하기 위해서였다. 나폴레옹이 농장의 주도권을 잡았을 때 나폴레옹이 경영에 무지하다는 걸 기회로 삼아 나폴레옹과 거래한다. 물론 나폴레옹에게 비위 맞추는 척하며 싸구려 농기구를 팔아 넘기는 등 자신은 큰 이익을 챙겨간다. 영화의 OST 중 하나인 나폴레옹 찬가에는 소련의 군가 진격의 멜로디를 썼다.

애니메이션과 비교했을 때 원작 재현도는 애니보단 낫다. 큰 차이점이라면 스노우 볼은 동물들을 위해 풍차 설계도를 제작하다가 나폴레옹의 비열한 방법으로 제시의 자식들에게 추격전 중에 풀숲에 들어가 무사히 도망치게 되어 두 번 다시 동물동장에 돌아오지 않았다. 돼지들의 간신이었던 개들이 다른 동물들에게 대하는 태도가 살짝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원작에서 종반부에 나이 들어 죽는 암컷 개 '제시'는 나레이터로 실질적 주인공으로 격상되어 결말에서 나폴레옹의 동물농장이 몰락하는 것까지 지켜본다.

6. 기타

  • 조지 오웰은 소설의 배경을 농장으로 삼은 것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열 살쯤 된 어린 소년이 좁은 길을 따라 거대한 말을 몰고 가면서 방향을 바꾸려고 할 때마다 채찍질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동물이 자신의 힘을 깨닫기만 한다면 인간은 동물을 지배할 수 없을 것이며, 인간이 동물을 착취하는 방식이 부자들이 프롤레타리아를 착취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이 저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 오웰은 1943년~1944년 사이에 원고를 썼는데 이 원고는 V1이 런던을 공격하며 런던의 그의 집이 무너졌을 때 소실될 뻔했다. 오웰은 몇 시간 동안 잔해를 샅샅이 뒤졌고 다행히 멀쩡한 원고를 발견할 수 있었다.
  • 소련을 비판하려고 나온 물건이었으나 하필 소련이 연합군에 붙었을 때 출판되어 출판에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한다. 코렁탕까지는 아니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영국 좌파들은 소련에 우호적인 편이었고 영국 정보부에게서 원고를 받은 출판사에게 자제하라는 압력이 들어왔다고 한다.[85] 그래서 《 카탈로니아 찬가》를 출판한 와버그사가 출판했다. 이 과정을 다루며 당시 영국 지식인 사회의 친소주의를 비판한 소고가 <언론의 자유(freedom of press)>인데 번역본에도 종종 실리기도 한다.
  • 스탈린주의를 워낙 철저하게 풍자했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는 이 소설을 반공 소설로 착각하고 미국 해외정보국의 지원 아래 1948년 10월 첫 출간 이래[86] 수십 년 동안 그렇게 읽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조지 오웰은 한평생을 민주사회주의자로 자처한 사람이었건만 출판 당대에도 한 우익 반공 단체에서 조지 오웰을 초대하자 자신의 사회주의 신념을 이유로 거절했다고 한다. 동물농장은 공산주의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는 볼셰비즘 스탈린주의을 비판하는 것에 더 가깝다. 게다가 전체적인 묘사나 돼지와 사람이 분간이 안 가는 마지막 난장판을 보면 서방 자본주의 국가들도 까는 글이다.
  • 한국판 어린이용 번안물에서는 뒷부분에 필킹턴과 나폴레옹이 회담하면서 카드 놀이하는 부분을 삭제하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동아출판사에서 나온 어린이 번안판에서는 겨울이 오고 나폴레옹도 힘을 잃고 반성한 후 인간과 화해해서 공존하는 결말로 나왔다. 계림문고 판은 의외로 빠진 내용이 거의 없이 끝까지 간다.
  • 북한을 빗대서 북조선 왕조 비사를 바탕으로 한 한국판 동물농장도 반공 도서로 나왔는데 제목은 《동물대소동》이다. 동화작가 오세발[87] 의 작품이다. 결말에서 황금 조각상이 무너져서 돼지들은 압사한다.
  •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 집단 엑스맨의 여러 스토리 중 구성원 비스트가 동료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나섰다가 정부기관에 잡혀 투옥되고 수감생활 중 이 책을 읽는데 교도관들이 "뮤턴트가 책을 읽다니. 무슨 책이지?" / "동물농장이래. 어차피 애들용 그림책같은 거겠지 뭐"라며 낄낄대는 모습으로 무지함으로 인해 생기는 차별을 풍자한 이야기가 있다.
  • 보컬리스트이자 작곡가인 로이 칸이 소속된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Conception은 팬들의 질문에 나치 비판 서적과 이름이 같은 State of Deception을 만들면서 동물농장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 1940년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스탈린 사후의 소련 정국이나 소련 붕괴 이후의 러시아 사회의 흐름과도 어느 정도 들어맞는다. 대표적으로 인간과 돼지들의 카드게임 장면은 핵개발과 냉전으로, 새끼돼지들은 60년대 이후 등장한 노멘클라투라 소련 붕괴 이후 등장한 올리가르히 실로비키에 대입하면 판박이 수준이다.[88]
  • 당연하겠지만 소련/러시아와 매끄럽게 들어맞지 않는 부분도 많다. 당장 동물 농장은 현대적인 농장 운영에 필수불가결한 철제 농기구나 기계 장치, 화학 비료 등의 공산품을 자급자족할 능력이 없다고 시작부터 못을 박아버리지만, 소련은 이미 스탈린 시기에도 나치 독일과 전면전을 성립시키고 일본 육군을 분쇄할 수 있을 정도의 산업 역량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공포정치를 이어가며 권력을 세습할 것이라 암시되는 나폴레옹과 달리, 스탈린은 사후 세습은 커녕 격하운동을 당했다. 그리고 결국 붕괴한 실제 소련(그리고 거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대부분의 2차 창작물)과 달리 원작의 동물 농장은 결말부까지 승승장구한다.[89] 오히려 이러한 부분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민족주의를 내세워 제국주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제3세계 국가들에게 잘 들어맞는다.
  • 원래 부제목은 A Fairy story로 페어리 테일(Fairy tale)의 다른 표현인데 동화라는 의미가 아니라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존재가 나오는 이야기라는 뜻이다. 사실 동화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페어리 테일의 정의는 동화의 정의와 상당히 다르며 여기서는 말하는 동물들이 나오기 때문에 이런 부제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7. 관련 문서


[1] 예를 들어 작중에서 언급되는 '미들 화이트'는 돼지의 품종을 나타내는 말이라 '흰색 중형'으로 옮겨선 안 된다. ( 골든 리트리버를 '황금빛 회수자'로 옮기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2] Manor farm. 여기에서 Manor란 중세 봉건 체제의 ' 장원'을 의미한다. 이 뜻을 그대로 써서 '장원 농장'이라고 하는 번역본도 있으며 메이너라는 잘못된 번역도 있다. 'Man'을 따로 놓고 보면 인간이 되니 '인간의 농장'인 중의적 의미도 있다. [3] 직역해서 '소령'이라고 번역하는 번역본도 있다. 인간에게는 Willingdon Beauty(윌링던 뷰티)라고 불린다. [4] 미들 화이트 종 수퇘지 메이저 영감은 동물농장 번역본의 수준을 체크하는 기본적인 포인트다. 원문이 the prize middle white boar인데 돼지 품종을 가리키는 미들 화이트를 미들 화이트 상을 받았다고 오역하는 역자들이 무척 많다. [5] '영국의 동물들'이라고 번역한 판본도 많은데 잉글랜드를 영국이라고 번역하기도 하는 관행 때문이다. 1954년 제작된 애니메이션에서 이 노래를 실제로 구현하였다. 작품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작에서 말하는 바로는 클레멘타인 라쿠카라차의 멜로디를 섞은 듯한 노래다. [6] 동물들은 후에 나폴레옹에 의해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금지당한다. 그 이유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부른 노래지만 동물들이 이미 행복한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7] 돼지는 실제로 꽤 똑똑한 동물이다. 작가 본인이 농장을 경영해 본 경험도 있기 때문에 알고 반영한 것일 수 있다. [8] 계획적인 혁명은 아니었다. 먹이를 받지 못해 굶주리고 있던 동물들이 우발적으로 존스 무리를 공격하고 농장을 점령한 것이다. 아마도 사회주의 혁명이 농민과 노동자들의 누적된 불만으로 갑작스럽게 시작된다는 점을 반영한 듯하다. [9] 이때는 스노볼조차 찬성했다. 스노볼이 실각하면서 불쌍하게 나왔지만 자기 이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점은 나폴레옹과 같았다. [10] 존스를 내쫓고 뒤진 창고에서 나온 돼지고기 햄을 엄숙하게 매장한 뒤 그때까지 젖을 못 짜 구슬프게 우는 젖소들을 발견한 돼지들이 직접 짜낸 것인데('돼지 발굽이 젖을 짜는데는 그만이었다'라는 묘사도 나온다.) 존스는 이 우유를 종종 닭들 모이에 섞어 주기도 했다. 나폴레옹이 우리 돼지들이 잘 활용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가져간 게 횡령의 시작이었고 당연히 우유는 돼지들 먹이에 들어가게 된다. 이쪽이 사과보다 먼저 나온다. [11] 한 쪽이 배추 농사를 짓자고 하면 다른 한 쪽은 귀리 농사를 짓자고 하는 등으로 대립했다. [12] 스노볼은 풍차를 만들고 최신 기기들을 농장에 들여서 일종의 자동화 농장을 경영하고 동물들은 주 3일 노동만 하게 될 것이라 주장했고, 나폴레옹은 그런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일보단 겨울에 굶지 않게 더 많은 노동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13] 정작 나폴레옹은 스노볼을 쫓아낸 뒤 사실 풍차는 내가 계획했는데 스노볼이 설계도를 빼돌려 공을 가로채려고 했던 것이라고 거짓말하면서 풍차 건설을 진행시켰다. [14] 스노볼은 존스와 그 하인들과 전쟁을 하는 일에 가장 먼저 나섰으며 총알이 스치는 바람에 등 뒤에 상처가 있었는데 나폴레옹의 독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는 스노볼이 존스와 짜고 쳐서 경상을 입은 것이라느니, 나중에는 사실 스노볼은 전투 중에 배신 행위를 했고 나폴레옹이 그를 저지하기 위해 등을 물어서 상처가 난 것이라고 왜곡된다. [15] 장사에 손을 댄다든가, 술을 마신다든가, 집에 들어가서 생활하고 가구들을 사용하며 옷도 입고 이족보행까지 한다. [16] 당연히 달걀은 깨지고 만다. 인간들에게 알을 주느니 자신들이 스스로 깨겠다는 고육적 시위를 한 것이다. [17] 메이저 영감, 나폴레옹, 스노볼을 제외한 작중의 모든 숫퇘지는 거세된 식육용 돼지라고 언급된다. 해당 시점에서 나폴레옹은 농장에서 유일한 버크셔 흑돼지이자 거세되지 않은 돼지이며, 새끼 돼지들은 모두 얼룩이었다고 언급되니 머지않아 동물 농장은 나폴레옹 가문의 장원이 될 것이다. [18] 시간이 흐르면서 존스 등은 죽었고 스노볼을 망각되었고 복서도 일부 동물만 기억하고 있었다. 반란 이전의 기억을 갖고 있는 동물은 극소수였다. [19] 참고로 초반에 7계명도 모르는 동물을 위해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는 말을 썼는데 이젠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 좋다'로 바뀌었다. 특히 양들의 대사의 상당수는 이것뿐이었다. [20] 핀치필드의 프레데릭, 폭스우드의 필킹턴. [21] 글을 글로써 제대로 읽을 수 있는 동물은 극히 소수였고, 작중에서는 돼지와 개(단, 개는 칠계명을 읽는 것 외에는 다른 글에 도통 흥미를 가지지 않았다고 나온다.)를 제외하면 뮤리엘(양)과 벤자민(당나귀) 정도밖에 없는 것으로 나온다. 글을 돼지들 급으로 잘 읽는다고 공언된 벤자민은 애당초 자신을 둘러싼 환경 모두에 부정적이었기에 칠계명이 변하든 말든 누구에게 읽어줄 의지 자체가 없었다. "존스가 있든 없든, 우리의 삶은 괴로울 것이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늘 중얼거렸다는 묘사가 이를 반증한다. 단 한 번, 복서가 팔려갈 때 마차에 적혀 있던 폐마 도살업자의 상표를 크게 읽어 모두에게 알려주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그뿐이었다. [22] 부러진 사다리, 쏟아진 페인트통, 붓을 가지고 바닥에 쓰러진 스퀼러. [23] 사실 이 계명은 초창기에는 네 발로 걷는 것은 친구이다 정도였다. 그런데 초기의 첫째 계명과 둘째 계명을 합쳐서 보면 오리, 닭과 같은 짐승은 적이라는 논리가 성립되기 때문에 오리와 닭이 불만을 가지자 날개도 추진 기관이니 돼지들이 다리의 일종으로 봐야 한다며 날개는 예외로 취급했다. 본문에는 friend를 freind라고 잘못 썼다는 언급이 있다. [24] 때문에 돼지들은 침대에서 이불(Sheet)을 치워버리고 담요(Blanket) 속에서 자고 있다. 이때 계명이 바뀐 것 때문에 말이 나오자 스퀼러의 언플이 예술이다. "'너희들이 깔고 자는 건초더미도 엄밀히 말하면 침대이다! 인간 침대랑 다른 건 시트가 없다는 것뿐이므로 시트 없이 자면 괜찮다.'' [25] 처음에 술을 마신 돼지들이 다음 날 숙취로 고생하자 나폴레옹은 자신이 죽는다고 생각하며 동물들에게 술을 마시는 동물은 사형으로 다스릴 거라고 선포하지만 숙취가 풀리고 나선 아무 말 없이 계명을 고친다. [26] 두 다리를 가지는 조류들은 이 표어에 그럼 우리는 뭐가 되냐며 격렬하게 항의했으나 날개는 손 같은 조작 기관이 아닌 다리 같은 추진 기관이라서 날개도 다리로 취급한다는 스노볼의 해명에 잠잠해졌다. [27] 가장 먼저 스퀼러가 두 다리로 걸으며 나오고 집 문이 열리더니 다른 돼지들이 줄지어 걸어오고, 개들과 검은 수탉의 울음소리와 함께 나폴레옹이 채찍을 들고 걸어온다. [28] 영어로는 "Four legs good, Two legs better"로 "bad"와 "better"는 앞부분 발음이 비슷하고 영어권에서 양 울음소리를 표기할 때 쓰는 "baa"와도 유사하다는 것에서 착안한 듯하다. 한국어로 약간 의역하면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매애우 좋다" 정도라고 할 수 있다. [29] 농장에서의 좋은 일들이 나폴레옹과 연관이 없어도 동물들은 성공의 원인을 나폴레옹에게 돌리는데, 한 암탉이 다른 암탉에게 '우리의 지도자 나폴레옹 동지의 지도 하에 나는 6일 동안 5개의 알을 낳았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젖소 두 마리가 웅덩이에서 물을 마시며 '나폴레옹 동지의 지도력 덕분에 이 물 맛이 정말 훌륭하다!'라고 외치는 것 말이다. [30] 소설 최후반부에 인간들을 초청해서 연회를 벌일 때, "매주 일요일에 웬 수퇘지의 해골을 행진하는 기원을 알 수 없는 관습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이걸 폐지한다."라고 선언한 것이 대표적. [31] 차이점이라면 니콜라이 2세 일가는 총살당해 죽었지만 소설의 존스는 알코올 중독자 요양원에서 죽었다고 언급되는 정도다. [32] 다만 실제 인터내셔널가는 소련 찬가 제정 이후에도 금지되지 않고 즐겨 불렸다. 소설에서는 레닌 시대에 비해 변질된 스탈린 시대의 공산주의를 강조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33]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차이점은 작중에서 잉글랜드의 짐승들이 금지되고 새로 부르게 한 동물농장을 찬양하는 노래는 잉글랜드의 짐승들만큼의 호응을 유도하지 못하고 여러모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비슷한 위치의 소련 국가는 굉장히 웅장하고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미국 같은 제1세계 국가에서도 밈으로 사용하기도 할 정도라는 것이다. [34] 스탈린이 권력을 잡기 전, 트로츠키가 군사적 보나파르트주의라고 비판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꽤나 흥미롭다. [35] 차이점이라면 트로츠키는 쫓기던 끝에 멕시코에서 살해당하지만 스노볼은 쫓겨난 후 실제로 어떻게 되었는지 언급되지 않는다. 작품 내에서는 '폭스우드와 협상이 타결될 거 같으면 스노볼은 핀치필드에 숨어있다는 말이 돌고 핀치필드와 가까워진다 싶으면 스노볼이 폭스우드에서 선동하고 있다는 말이 돌았다'는 식으로 나오는데 한마디로 노골적인 프로파간다이다. [36]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대한 책을 읽어서 작전을 구상했다고 나온다. [37] 하지만 마야콥스키는 말년에는 혁명 이후의 사회 모습을 다소 부정적으로 봤으며 레닌과 소련을 찬양하는 시는 썼지만 스탈린을 찬양하는 시는 쓰지 않았다. [38] 작품에서는 나폴레옹이 잘못했다는 점을 알고 지적하고 토를 달지만 소용 없었고 7장 후반부에서 나폴레옹의 개들에게 물려 죽는다. [39] 작중에서도 콧가의 줄무늬 때문에 좀 멍청해 보이는 인상이며 실제로도 그리 똑똑하지 않다고 서술한다. 글을 배울 때 A, B, C, D 이후로는 외우지 못했다. 사실 E, F, G, H까지도 외웠으나 그러면 또 앞의 4글자를 까먹어서 그냥 ABCD까지 외운 것으로 만족했다. 그래도 나머지 글자를 외우지 못한 것에 미련이 남았는지 힘이 약해져 은퇴 후 목표 중 하나가 나머지 22자를 마저 외우는 것이었다. [40] 차이점이 있다면 끝까지 이용만 당하다가 죽은 복서와는 달리 스타하노프는 나중엔 교육도 받고 소련 최고회의 의원도 되는 등 그럭저럭 잘살다가 은퇴하여 몇 년 후 사망했다. 심지어 스탈린보다 나중에 죽었다. [41] 나이도 들게 되었고 풍차 전투에서 입은 부상이 매우 심해져서 건강이 매우 나빠졌다. 다른 동물들은 건강을 생각하라고 계속해서 충고를 했지만 복서는 고집을 부리며 끝까지 자신을 너무 혹사하다가 쓰러진다. [42] 복서가 도살장으로 가고 사흘 후 스퀼러는 나폴레옹이 복서를 병원으로 보내 최대한 살리려고 했으나 아깝게 죽었으며 복서를 실어간 마차는 수의사가 도축업자에게서 산 것이지만 이전 상호를 미처 지우지 못해 오해를 샀던 것이라고 거짓 해명을 한다. 복서가 직접 도축당하는 장면은 안 나오지만 이후 돼지들이 어디서 돈이 나서 위스키를 진탕 마셨다는 이야기가 있는 걸 보면 진짜로 도축업자에게 팔아넘기고 받은 돈으로 위스키를 마셨을 것이다. 복서의 시신을 가져와 장례를 치러주고 싶지만 그건 불가능하니 무덤에 화환만 걸어두기로 하겠다는 나폴레옹의 말로 확인사살. 의심을 없애기 위해 복서 추모 파티를 연다. # [43] 자백의 내용은 이렇다. 한 마리는 스노볼의 명령을 받아 물웅덩이에 소변을 보았다고 말했으며, 나머지 두 마리는 나폴레옹을 헌신적으로 추종하는 늙은 숫양이 천식에 걸리자 그 숫양을 모닥불로 몰아 죽음으로 몰았다고 밝혔다. 단, 다시 말하지만 어디까지나 '자백'이며 이와 같은 행동이 실제로 있었는지에 대해 본 소설 내에서의 묘사는 없다. 사족이지만 같은 작가의 다른 소설인 《 1984(소설)》에서도 사상범은 '증발된 후 어느 순간 뜬금없이 다시 나타나 예전에 저질렀던 사상죄를 자백하고 주변 사람을 고발한 후 영원히 사라진다'라는 요지의 서술이 있다는 것은 참고할 만하다. [44] 원문: Led by three young black minorca pullets, the hens made a determined effort to thwart Napoleon's wishes.(블랙 메노르카종의 어린 암탉 세 마리의 주도 하에, 암탉들은 나폴레옹의 소망을 좌절시키기로 결단하고 행동했다.) [45] 소설 최후반부에 "자신은 읽을 줄 모르지만 그래도 뭔가 벽의 문구가 달라진 것 같다"며 벤자민에게 칠계명을 읽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나온다. 벤자민이 딱 한 번 자신의 고집을 꺾고 읽어준 게 그 유명한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였다. [46] '아이세움 논술 명작' 판본에서는 '존스 시절부터 함께 있던 닭과 오리들은 이제 한 마리도 남아 있지 않았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것은 쿨라크가 완전히 전멸했다는 뜻인데, 원작에는 이 내용이 없다. [47] 심지어 글을 배울 때도 자신의 이름 조합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배우기를 거부했다. [48] 돼지들에 의해 언급이 금지된 건 아니지만, 애초에 몰리는 제대로 일도 안 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도망친 이유도 저런 것이니 다들 외면한 것이다. [49] 책이 출판된 뒤 조지 오웰의 친구들은 애칭으로 그를 당나귀 조지라고 불렀다. [50] 실제로 당나귀는 통념과는 달리 지능이 높고 장수하는 동물이다. 서구권에서 당나귀가 멍청이의 대명사로 통하고 본래 수탕나귀라는 뜻의 영어 'jackass'가 욕설로도 쓰이는 것은 영 길들이기 힘든 그 성질머리와(벤저민 역시 글을 유창히 읽을 정도로 똑똑하지만 성격이 꽤 퉁명스럽고 냉소적인 것으로 나와 정확한 고증을 보여준다.) '성적 능력의 상징(남성의 성기나 여성의 가슴 등)이 클수록 멍청하다'는 속설 때문이다. [51] 이 때문에 다른 동물들 보다 먼저 7계명이 수정된 걸 알아차린다. 그럼에도 마지막 한 번을 제외하곤 뭔가를 적극적으로 읽거나 누군가에게 읽어주는 행동을 하지 않는데 이유가 "읽을 가치가 있는 게 없어서"라고 말한다. [52] 복서가 도살장 마차에 실리자 잘 나아서 돌아오라고 격려하는 문맹 동물들을 보고 어이가 빠져서는 침묵을 깨고 "이 멍청이들아! 저 마차 옆면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 알기나 하느냐? <알프레드 시몬즈, 폐마 도살 및 아교 제조, 윌링던 소속, 가죽과 육골분 판매, 개집 공급>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겠냐? 복서는 지금 폐마 도살장에 팔려가는 거다!"라고 마구 소리쳤다. [53] 벤자민의 고함에 충격을 받은 동물들은 다같이 달리기 시작하지만 점점 거리가 벌어지기만 하자 마지막으로 마차를 끄는 말들에게 너희 동포를 도살장으로 데려가면 안 된다고 소리쳐 호소한다. 그러나 인간이 주는 밥만 먹고 인간이 시키는 일만 하고 살아 온 무지한 말들은 그 뜻을 이해할 리가 없어 그냥 흘려들으면서 달려가 사라지고 만다. [54] 일부 한국어 판본에선 ' 갈까마귀' 로 오역되기도 한다. [55] 그리고 호출된 동물들 중에서 나폴레옹에게 저항한 4마리의 돼지를 비롯한 수많은 동물들이 9마리의 개들에 의해서 무참히 숙청된다. [56] 소련 시절에는 그게 알려질 수 없었다. [57] 장폴 사르트르 조지 버나드 쇼가 대표적이다. [58] 실제로 유명한 기업가 헨리 포드는 소련의 산업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소련과 나치에 물건을 팔아먹어 큰 수익을 내었다. [59] 이때 필킹턴과 거래를 할 것 같으면 프레더릭을 안 좋게 말하고 프레더릭과 거래가 가까워지면 필킹턴을 나쁘게 말하는 등 선동이 계속됐다. [60] 이 장면이 동물농장의 마지막 장면인데 마지막 대사가 가히 압권이다. 이제 누가 동물이고 누가 인간인지 알 수 없었다. 초기 동물주의의 이념을 완전히 버렸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간접적으로 서구 자본주의 국가들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에는 둘 다 같은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이들이었다는 것이다. [61] 예를 들면 늙은 말을 매질해 죽이고, 개를 아궁이에 집어던져 태워 죽이고, 소들을 굶기고, 수탉들의 며느리발톱에 면도날 조각을 달고 닭싸움을 즐긴다고 한다. [62] 스탈린의 아들 야코프 주가슈빌리 소련군 장교로 복무 중에 독일군에게 포로로 잡혔는데 소련군에 잡혀 있던 포로와의 교환 제의를 스탈린이 거부하여 수용소에서 사망했다. [63] 존 리드 항목에 서술된 인물과는 동명이인이다. 항목 쪽은 1887년생, 이 작가는 1969년생. [64] 한국어판의 일러두기에서 '원제 Snowball's chance는 스노볼의 기회라고 해석되지만, A snowball's chance in hell의 줄임말이기도 합니다. 뜨거운 지옥에서 Snowball(눈뭉치)은 만들어질 수 없다, 곧 전혀 가망 없는 희망을 뜻하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snowball's chance in hell은 영어권에서 불가능을 나타내는 관용구들 중 하나이며 snowball's chance가 준말인 것도 사실이다. [65] 2002년에 쓰여졌으나 대한민국엔 2015년 6월에 출간되었다. [66] 상술했듯 이 자체가 실제로 불가능한 일로, 나폴레옹이 죽고 미니머스가 권력의 좌에 오를 때까지 스노볼이 살아있는 것은 돼지의 평균 수명을 감안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당장 동세대 돼지들은 대부분 노환으로 죽었는데 혼자 살아있다는 것부터가... [67] 이때 들여다본 스노볼의 눈이 회색이었다고 나오는데 저자가 의도했는지는 모르지만 아우구스투스의 눈 또한 회색으로 알려져 있다. 냉혹한 정치꾼 이미지에다 체제의 실체를 대중에게 속인 것까지 본작의 스노볼에게 들어맞는 인물이기도 하다. [68] 새로운 풍차를 짓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았는데 그걸 다 못 갚은지라 어쩔 수 없이 닭들의 달걀을 팔기로 결정한다. 이에 닭들은 나폴레옹 때와 마찬가지로 달걀들을 깨뜨리는 태업을 하지만 닭들을 무자비하게 죽인 나폴레옹과는 달리 스노볼은 오히려 닭들에게 주는 먹이 량을 늘리면서 일부 닭들을 쿠키를 주고 꾀어내어 설득시키게 해 결국 닭들이 스스로 달걀을 바치게 한다. 거기다 한 닭이 다른 암탉들에게 달걀을 바치는게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설득을 했는데, 그 닭은 새옷을 입고 있었으며, 후에 관리자 일을 맡길 동물로 뽑히기 까지 했다. 관리직에 대해 잘 알고, 인기도 좋아 지지를 많이 받던 황소를 제치고 벽돌 한번 들어본 적 없는 닭이 당선되자 동물들은 돼지들이 달걀을 얻기 위해 포섭한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69] 블라디미르 레닌은 러시아 혁명 전에 공산주의 혁명은 발전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나기 힘들다는 근거로 서구 자본주의 국가의 기득권층이 자국의 노동자 계층의 상층부를 매수한다는 점을 들었는데 이와 비슷한 일을 한 거다. [70] 농장에서 잘 적응하는 동물들도 있었지만 당연하게도 적응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사고를 치고다니는 동물들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서커스단에서 사 온 타조가 있었는데 하루종일 뛰어다니는 바람에 농장의 울타리들을 전부 쓰러뜨렸기 때문이다. 이에 농장 측에서는 전기 울타리까지 설치했지만 타조들은 감전되면서까지 계속 울타리로 돌진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처음엔 타조를 이해해보려던 농장 동물들은 결국 타조를 멍청하다며 무시한다. [71]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무자헤딘을 지원했던 서구 열강의 모습이 떠오르는 부분이다. [72] 이 비버 집단의 지도자는 매일 4번씩 반드시 자신의 털을 빗는건 물론, 모든 동물이 네다리로 걷기를 요구하는건 물론, 새같이 2족 보행을 하는 동물들에게도 네 다리로 걸을 것을 강요했다. [73] 소련 붕괴부터 9.11 테러까지의 역사를 우화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작가 스스로가 서평에서 9.11을 계기로 썼다고 말한다. [74] 이때 성우진은 나폴레옹 역의 김정경만이 확인 가능하며 관련 녹화본 등은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75] 이건 후술할 실사영화도 그렇다. [76] 원작에서 나폴레옹의 나팔수 역할을 하는 검은 수탉을 대신하는 개체가 한 마리 등장한다. [77] 물론 돼지들의 계획을 듣고 의심하거나 아니꼬워하는 성격은 그대로다. [78] 이 애니메이션에서의 화자(해설자)로 보인다. [79] 자식인 강아지들을 나폴레옹이 다른 동물들 몰래 키워서 어느 시점에서 스노우볼이 연설할 때 스노우볼에게 상황이 유리하자 그때 호출해서 스노볼을 쫓아게 죽이게 한다. [80] 현실의 트로츠키의 최후가 그러했다. [81] 풍차전투가 2차대전을 상징하니 이 묘사도 자연스럽다. 사족으로 당시 추축국 중 일본은 당시 소련을 상대로도 가미카제를 행한 바 있다. [82] 정확히는 연회장이라기보다는 인간들과 손잡는데 기여한 나폴레옹파 돼지들의 훈장 수여식. [83] 출처 기사 구글에 animal farm cia로 검색해보면 이런 의혹을 다룬 기사거리들을 찾아볼 수 있다. [84] 프레더릭이 원작에선 아돌프 히틀러를 상징하는 걸 생각하면 묘하다. [85] 같은 연합군으로서 전쟁할 때부터 전후 소련 스파이 색출로 한 번 뒤집어지기 전까지 당시 영국의 지식인 사회와 처칠을 제외한 주요 정치인들은 매우 친소적이었다. [86] 최초 번역본이라는 이상한 정보가 한국 내부에서 통용되는데 최초 번역본은 1946년의 폴란드어였고 그밖에도 우크라이나어 서문은 오웰 본인이 직접 서문을 달아주기도 했다. 다만 일본에서 이 책이 1949년에야 번역 출간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일본보다 빨리 출판된 것은 사실이다. [87] 본명은 오세련이다. 1938년 7월 24일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월남하여 살았으며 반공 서적을 여럿 썼다. 2004년 1월 12일 별세. [88] 사실 올리가르히와 실로비키의 기원은 공산당 출신의 관료집단인 노멘클라투라가 각각 옐친 정부와 푸틴 정부로부터 특혜를 보아 변질된 것에 가깝다. 다만 미국식 시장경제를 지향한 옐친 정부에서는 국영기업을 헐값에 불하하는 방식으로 특혜를 주었고 계획경제와 강한 국가를 지향한 푸틴 정부에서는 이들을 정보기관이나 금융기관의 관료로 임용하는 방식으로 특혜를 준 것 뿐이다. [89] 다만 동물농장이 1940년대에 출판되었고, 스탈린의 죽음과 소련 붕괴는 작가 조지 오웰이 사망한 뒤에 일어났다는걸 감안해야 한다. 특히 소련 붕괴는 작가가 사망한뒤 40년이 넘어서야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