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00:07:46

나르메르 팔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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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mer Palette | 나르메르 팔레트[1]

1. 개요2. 매체에서 등장

1. 개요

나르메르를 상징하는 유물이자 제작된 지 5,000년이 넘은 엄청나게 오래된 유물이다. 역사가 반만년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어 여러 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상이집트와 하이집트를 통합한 나르메르의 모습을 새긴 화장판으로, 1897년 영국 고고학자들이 네켄의 호루스 신전 지하에서 발견했다. '팔레트'는 곧 화장판을 의미한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화장판 위에 염료나 화장품들을 빻아 얼굴에 발랐는데, 그 화장판이 바로 이 팔레트다. 그러나 나르메르의 팔레트는 지나치게 판 위에 부조와 돋을새김이 많아 실제로 사용하기는 어렵고, 아마도 상징적인 용도나 정치적인 목적으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팔레트는 높이 63cm, 너비 42cm의 방패 모양으로, 회녹색의 연한 퇴적암을 깎아 만들었다. 일반적인 화강암이나 석회암이 아니라 층층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으로 제작했기에 과거 보관할 때 자꾸 겹겹이 금이 가서 애를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보통 이런 퇴적암은 이집트 선왕조 시대에 자주 사용하던 암석으로, 조각상이나 궁전 등을 짓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았기에 상대적으로 더 작은 팔레트 등을 만드는 데에 많이 쓰였다. 팔레트에는 돋을새김으로 부조와 초기 형태의 히에로글리프가 새겨져 있는데, 개중에서 끌과 메기를 새긴 부분도 있다. 끌과 메기가 이집트 상형문자로 곧 '나르메르'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를 보고 고고학자들이 팔레트가 나르메르의 것임을 알게 되었다. 팔레트의 맨 위쪽에는 사랑의 여신 하토르, 아니면 고양이 여신 바트의 부조 2개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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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의 모습.

팔레트 정면에는 상이집트의 하얀 왕관 헤젯을 쓴 나르메르가 하이집트의 왕을 굴복시키는 장면이 정교히 새겨져 있다. 나르메르는 이 팔레트 상에서 4개의 너클 띠가 달린 허리띠를 차고 있다. 각각의 띠에는 사랑의 여신 하토르의 얼굴이 새겨진 장식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나르메르는 하이집트의 포로 머리채를 휘어잡고 들고 있는 커다란 곤봉으로 머리를 내려칠 자세를 취하고 있는 상태. 포로 위에서는 거대한 매, 즉 왕권의 수호신 호루스가 내려다보고 있으며 호루스 아래에는 하이집트의 상징인 파피루스 줄기 장식이 있다.[2] 호루스는 발에 파피루스 줄기 속에 삐져나온 한 머리의 코에 달려있는 끈을 쥐고 있다. 아마 하이집트인들의 생명을 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르메르 왕 바로 옆에는 한 시종이 훨씬 조그만 사이즈로 새겨져 있는데, 이는 왕의 신발을 보관하는 왕실 비서였다. 왕의 발 아래에는 쓰러진 2명의 전쟁 포로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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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의 모습.

뒷면에는 나르메르가 개선하는 장면이 있다. 중요하거나 신분이 높은 사람은 크게, 신분이 낮은 사람들은 작게 그리는 고대 이집트 회화의 전통에 따라 나르메르가 가장 크게 그려졌다. 앞면에는 상이집트의 하얀 왕관을 쓰고 있지만 뒷면에서는 하이집트의 붉은 왕관을 쓰고 있다. 즉 본인이 상이집트와 하이집트를 둘 다 다스리는 왕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왕권의 상징인 도리깨와 곤봉을 쥐고 있으며, 왕 앞에는 머리가 긴 남자 하나가 걸어가고 있다. 머리 긴 남자 앞에는 총 4명의 병사들이 깃대를 걸어가고 있는데, 아마 나르메르가 정복한 도시들의 상징일 것으로 여겨지며 배, 매, 작살 등의 모습이다. 그 앞에는 파라오의 적들이 참수되어 머리와 생식기가 다리 사이에 놓여진 참혹한 모습으로 나열되어 있으며, 행진 장면 아래쪽에는 긴 목을 꼬아 서로를 바라보는 세르포파드[3] 2마리가 있다. 세르포파드가 목을 꼬아 사이에 만들어진 작은 공간에 화장품을 빻았을 것이라 추정. 세르포파드 아래 하단에는 황소 한 마리가 적군을 짓밟으며 적의 성곽을 깨부수는 모습이 있다.

2. 매체에서 등장

2.1. 게임

2.1.1. 도미네이션즈

나르메르가 등장하는 팔레트가 전설 유물로 등장한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전설 유물/나르메르 팔레트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1] (좌)앞면 (우)뒷면 [2] 당시 하이집트의 나일강 삼각주 지대에는 갈대와 파피루스들이 가득했다. 그래서 파피루스는 하이집트의 상징이었다. [3] 표범의 얼굴과 몸통, 그리고 의 목을 가진 신화 상의 생물. 주로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유적들에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