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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로게이머 김건부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문서.
2. 특징
2020 시즌 하반기를 지배한 정글 캐리 메타에서 세계 최고의 캐리력으로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고, LCK 단일 시즌 역대 최다 POG 포인트[1]로 증명된 캐리형 정글러의 정점.극한의 교전 피지컬과 공격적인 플레이, 이를 뒷받침하는 뇌지컬과 동선 설계 등 정글러를 평가할 수 있는 모든 기준에서 세계 최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육식과 초식을 가리지 않는 넓은 챔프폭과 캐리력을 매 시즌 꾸준하게 유지하면서 정글러 최초로 참가 가능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2]한 업적이 있다.
2.1. 압도적인 성장력과 1인 캐리력
Q. 2020년 담원 게이밍 이적 후 팀을 서포트하는 원딜로 플레이스타일을 바꿨나?
A. 그땐 서포트라기보단 그때 정글의 힘이 너무 세서 사실 나뿐만 아니라 미드, 탑도 다 정글에 맞춰서 했기 때문에 정글 빼고 거의 다 서포터가 된 거지, 어떻게 보면.
Ghost 고스트 #
캐니언의 플레이스타일에는 언제나 조연에 머물렀던 프로 씬 정글러의 역할을 아득히 확장한, 새로운 시대와 메타에 맞는 변화가 반영되어 있다. 과거 LCK 정글러의 주된 플레이스타일은 자원을 최대한 적게 먹고 라이너, 특히 원딜 케어에 사활을 걸며 중후반을 바라보는 느린 템포의 운영형 플레이였다. 후반 원딜캐리 메타의 절정이었던 17년도 월즈 이후로 라이엇은 LCK식 후반 운영이 얻는 이득과 안정성을 점차 약화시켰고, 상체 위주의 빠른 템포와 교전을 촉진하는 여러 패치를 거듭했다. 그 결과 18년, 19년 모두 본인들이 기꺼이 주연이 될 수 있는 LPL의 공격적인 육식 캐리형
정글
러들에게 결승 MVP를 갖다 바치게 되었고, 리그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 LCK 정글러의 플레이스타일에도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었다. A. 그땐 서포트라기보단 그때 정글의 힘이 너무 세서 사실 나뿐만 아니라 미드, 탑도 다 정글에 맞춰서 했기 때문에 정글 빼고 거의 다 서포터가 된 거지, 어떻게 보면.
Ghost 고스트 #
그러한 상체 및 정글 캐리 메타의 최정점에서 등장한 캐니언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교전을 열고, 거기서 발생한 이득을 라이너의 성장을 위해 몰아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성장에 환원하여 게임을 캐리하는 플레이스타일로 LPL의 쟁쟁한 정글러들을 모두 무너뜨리고 20년도를 지배했다. 정글러는 단지 서포팅 라인이라는 기존 LCK의 통념에서 벗어나 아군 탑-미드 라이너와 연계한 파괴적인 상체의 무력으로 초반 전령 교전을 압도하고 타워를 부수며 넥서스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해서 몰아치는 플레이는 커리어 초창기의 캐니언을 상징하고, 이는 여전히 캐니언 플레이스타일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성장력과 캐리력으로 남아 있다.
먼저 성장력의 경우 정글 몬스터의 인내심을 극한으로 활용한 평타 카이팅 및 스킬분배 최적화를 통한 빠른 정글링 속도[3]와, 치밀한 동선 설계를 통해 캠프 손해를 보지 않는 것에 기반을 두고 있다. 심지어 빠른 갱킹이나 라인 커버에 턴을 소모하는 등 꼭 성장에만 집중하는 풀캠프 동선을 밟지 않더라도 적 정글에 비해 성장이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대회에서 여러 차례 보여주었다. 동선 예측을 바탕으로 초반에 이득을 보고 유리한 상황을 만들게 되면 상대 정글러를 철저하게 짓밟아버려 최대 5~6레벨까지 벌어지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레벨 차이를 만들어낸다. 그 과정에서 상대 정글 몬스터를 끊임없이 빼먹으면서 본인의 레벨은 솔로 라이너와 동레벨로 맞춰질 만큼 압도적인 성장을 하는 데에 비해 상대 정글러의 성장은 완전히 멈추게 만드는 식으로 게임에 큰 영향을 끼친다.
반대로, 초반에 이득을 보지 못하고 게임이 불리한 상황이 되는 경우 일반적인 정글러들은 활동 범위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자기 캠프를 카정당해 적 정글과 성장 차이가 나는 것이 보통인데, 캐니언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동선을 쥐어짜내어 적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며 상대 정글러와 동레벨을 맞추는 등 라이너의 주도권과 크게 관계없이 성장력에서 매우 큰 강점을 가진 선수이다.
압도적인 정글 기본기로 성장 격차를 내서 정글 주도권을 확보하게 되면, 주로 카정을 가서 적 정글러를 찾아내고 1:1 구도에서 일방적인 딜교환을 건다. 그렇게 상대 정글러의 체력을 빼고 점멸을 소모시키거나 솔킬을 내서 턴을 벌어온 뒤 라이너를 지원하거나 본인의 성장을 더욱 가속시키는 데 턴을 쓰며 플레이한다. 이는 흔히 말하는 정글러의 근본적인 캐리와 가장 맞닿아있는 플레이인데, 그 과정에서 아군 라이너가 갱킹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일방적인 갱킹과 다이브를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성장력을 바탕으로 한 중후반 캐리력 또한 역대 모든 정글러들 중 최고 수준이다. 즐겨 쓰는 챔피언도 그레이브즈, 니달리, 리 신, 카서스, 다이애나, 헤카림 등으로, 정글 캐리가 가능한 챔피언에 강점이 있다. 메타가 잘 받쳐준다면 상대 정글러는 물론이고 라이너를 상대로도 솔로 킬을 따낼 정도로 압도적인 캐리력을 보여주며, 이는 성장형 정글러의 스펙이 매우 좋고 후반 포텐셜이 가장 높다고 평가되던 2020년 월즈에서 폭발적인 딜링과 끈질긴 생존 능력으로 파이널 MVP를 받으며 우승한 것으로 증명되었다. 특히 해당시즌 담원 게이밍의 솔로 라이너들은 전 세계적으로도 최정상급의 라인전 능력과 캐리력을 보유한 선수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라이너들에게 카밀과 트위스티드 페이트 등 하드 CC기를 지닌 챔피언을 쥐어주고 캐니언에게 킬을 먹여 한타 캐리를 맡기는 승리 플랜을 팀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했을 정도로 캐니언은 팀 내부에서도 가장 뛰어난 캐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탱커형 초식 정글러를 기용하여 라인전 단계에서 팀원들을 케어하고 중후반 한타 때 안정적인 조합을 완성하는 역할 또한 매우 준수하게 수행하지만, 아무래도 캐니언을 상징하는 정글 챔피언은 주로 공격적인 육식 정글러이고, 그 중에서도 후반 포텐셜이 높은 성장형 캐리 챔피언들이다. LCK는 물론이고 전세계 LoL 프로 씬 역사를 살펴봐도 정글러가 팀의 1옵션으로서 중후반 캐리까지 담당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데, 캐니언은 팀의 초반부터 후반까지 모두 책임지는 1옵션 캐리 퍼포먼스를 몇 시즌 내내 유지하며 정글러로서 유일무이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메타가 받쳐주지 않아도 언제든 그러한 플레이스타일로 최상위권에서 경쟁이 가능한 캐니언의 존재는 그를 상대하는 팀에게 밴픽 단계부터 혼선을 주게 된다. 정글러라는 포지션 한계에도 불구하고 중후반에 존재감이 사라지지 않고 극한의 피지컬과 한타 집중력으로 게임을 캐리하는 플레이스타일은 LoL 프로 씬에서 매우 유니크하며, 모든 티어 구간대 정글 유저들의 로망으로서 찬사를 받는 부분이다.
2.2. 탄탄한 정글 기본기
정글러의 기본기인 초반 갱킹 능력 또한 준수하다. 공격적인 갱킹형 정글러가 메타 픽이었던 데뷔 시즌(19년도)에는 자르반과 탈리야 등의 개입이 좋은 챔피언을 잡고 라인 갱킹과 다이브를 통해 게임을 풀어나가는 일반적인 LCK 상위권 정글러였다. 그러나 그 이듬해인 20년도에는 정글러가 초반에 라인에 개입하기보다는 빠른 정글링과 동선 최적화를 통해 중-후반에 캐리하는 메타를 선도하며 전 세계의 모든 경쟁자를 압도하고 본인의 첫 번째 월즈 우승을 차지한 터라, 다시 갱킹형 정글러가 득세하면서 메타가 급변했던 21년도에는 초반 라인 개입력이 다소 약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 적도 있다.[4]다만, 21년도 이후 매우 오래 지속된 갱킹 및 라이너 시팅 메타에 다시금 적응하면서 리신, 세주아니, 렐을 필두로 초반 라인 개입 능력 또한 리그 최상위권 수준으로 올라갔다. 기존의 장점이었던 빠른 정글링과 동선을 활용하여 3캠프 3레벨 갱킹이나 빠른 6렙 갱킹을 성공시키면서도 캠프 손해를 최소화하는 동선이 캐니언의 트레이드마크이다. 프로 선수로서 경험치가 많이 쌓이면서 와드 시야를 절묘하게 피하는 암흑 시야 갱킹이나 적 라이너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창의적인 갱킹 루트를 다양하게 갖추면서 존재만으로도 적팀 라이너를 위축시키는 플레이를 보여준다.
소속팀이 강팀인 경우 라이너들의 라인전 능력이 대체로 뛰어나기에 대부분 라인을 푸쉬하는 관계로 캐니언의 갱킹 능력이 그렇게 주목받지는 못하지만 소속팀이 LCK 서부권 기준으로 상대적 약팀이 된 22/23시즌 디플러스 기아에서는 LCK 모든 정글러 중 갱킹 및 다이브 시도율이 1위에 육박하기도 했다. 라인전 체급이 높은 팀에서는 무리한 갱킹으로 리스크를 지기보다는 오브젝트 컨트롤과 본인 성장 위주로 게임의 변수를 없애며 플레이하지만, 팀의 라인전 체급이 낮다면 동선을 꼬아서 초반에 빠른 갱킹 또는 1렙 카정 등의 도박수를 수없이 던지면서 어떻게든 변수를 창출하려고 노력한다. 따라서 갱킹 위주인지, 혹은 성장 및 오브젝트 획득 위주인지 명확하게 규정하기가 어려운 유연한 선수이며, 팀의 상황과 정글 메타에 맞게 갱킹과 다른 선택지 사이에서 빠른 손익계산으로 최적의 판단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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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오브젝트 대치 상황에서의 강타 싸움 능력은 기복이 좀 있는 편이다. 정확히 말하면 잘 뺏지만 잘 뺏기기도 한다. 강타 싸움이 벌어지기 전의 상황이 유리하든지 불리하든지 크게 상관 없이 랜덤한 승패 결과값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대치 상황에서 먼저 오브젝트를 칠 것을 강요받는 상황에서는 상대 팀의 유미에게도 뺏긴 적이 있을 정도로 온갖 챔프에 스틸당하는 모습을 대회에서 보여주었다. 반대로 먼저 오브젝트를 치지 않고 팀적으로 사이드 운영을 돌리는 등 상대에게 오브젝트를 먼저 칠 것을 강요하는 상황에서는 매우 높은 오브젝트 스틸률을 보여준다. 캐니언이 합류한 24년도 젠지의 팀적인 플레이스타일은 주로 이런 양상을 보여준 관계로 24년 스프링 캐니언의 오브젝트 스틸률은 LCK 모든 정글러 중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5]
2.3. 강한 멘탈: 클러치 능력과 안정성
프로를 준비하던 시절 어머니에게 본인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할 때 "승패의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가졌다"[6]고 말할 정도로 강한 멘탈을 가지고 있다. 한 끗 차이로 승부가 갈리거나 극한의 피지컬, 메카닉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도 평점심을 바탕으로 본인에게 주어진 플레이를 냉정하게 수행해낸다. 그 어느 종목보다 멘탈이 중요한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이는 큰 장점이며, 게임을 그르칠 수 있는 감정적인 플레이를 최대한 배제하고 매 상황마다 최선의 해답을 찾아낸다.특히 압박감이 배로 심해지는 리그 및 국제전 상위라운드 다전제나, 클러치 플레이가 필요한 상황에서 위축되지 않고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플레이를 많이 시도하고 성공시킨다. 특히 큰 무대에서 공격성이 줄어들고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일반적인 다른 프로 선수들과는 다르게, 정규 시즌에서 보여주던 공격적인 카운터정글링과 갱킹 및 줄타기 플레이를 큰 무대에서도 똑같이 혹은 더 과감하게 시도하고 상대의 기세를 눌러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예전 팀 동료였던 베릴과 비슷하게 큰 경기에 강한 강심장, 빅 게임 헌터로서의 면모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클러치 능력은 인 게임 플레이로만 드러나는 게 아니라 밴픽 단계부터 드러나는데, 팀이 위기에 빠진 순간에 메타와 부합하지 않더라도 온갖 창의적인 깜짝 픽을 뽑아 변수를 창출하고, 인게임에서도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다전제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선수이다. 현존하는 정글 프로 선수 중에서 가장 넓은 챔피언 폭을 보유하고 있고[7], 이를 십분 활용하여 니달리나 카직스 등은 물론 다른 정글 프로 선수들이 거의 기용하지 않는 그웬, 케인, 니코, 아이번, 피들스틱 등 조합과 상황만 따라준다면 정글 조커픽을 꺼내는 데 어떠한 거리낌도 없으며 인게임 플레이도 완벽하게 해낸다. 롤판에서 소위 '유관력'이라고 부르는 본인의 힘만으로 게임 구도를 뒤집어 버리는 챔피언 선택과 슈퍼 플레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이다.
다른 정글러들과 비교할 때 기복이 적고 저점이 높은 선수로 평가받는다.[8] 이는 정글러로서 매우 중요한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매 패치, 매 시즌 라이엇이 가장 크게 변화시키는 라인이 정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복 문제는 위대한 업적을 세운 역대 어느 정글러들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였는데, 전 시즌에 월즈 우승을 달성한 정글러가 다음 시즌에 후보로 가거나 폼이 급격히 떨어져 은퇴수순을 밟는 경우가 역사적으로 매우 흔했다. 반면에 캐니언은 어떠한 메타가 와도 리그에서 최소 3위 이상의 퍼포먼스를 유지하고 6년 연속 월즈에 진출하는 등 매우 꾸준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캐니언의 높은 저점은 시즌 단위로 나타날 뿐만 아니라 매 경기에서도 드러나는데 캐니언이 패배하는 경기를 보면 본인이 패배의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라이너의 실책에 덩달아 존재감이 지워져 무색무취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패배할지언정 정글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보여주는 범인급 미스플레이가 거의 없다는 것은 캐니언의 특별한 플레이스타일 중 하나이며, 역대 최고 정글러를 평가할 때 사람들에게 특히 고평가를 받는 부분이다.
2.4. 육식, 초식을 가리지 않는 만능형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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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니언의 탱커 챔피언 운영법은 일반적으로 초식 정글 챔피언이 강력한 궁극기를 갖게 되는 6레벨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동선을 최적화하고 상황이 나온다면 카정까지 들어가 최대한 빠른 정글링 및 레벨링을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다만 초식 정글러가 궁극기를 보유하고 가성비 탱템 위주로 1~2코어가 나온 이후로는 정글링에 더 이상 집착하지 않고, 서포터와 발맞춰 강가나 적 정글 주요 지점에 시야를 잡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 이때 본인의 동선과 먼 곳에 있는 정글 캠프는 죄다 라이너에게 양보하여 성장을 앞당겨 이른 시간에 캐리력을 갖출 수 있게끔 하고, 본인은 주요 오브젝트 위주로 관리하며 탱커 챔피언이 빛날 수 있는 한타 구도를 잡는 데 신경을 쓴다. 본인의 최대 강점이 육식 정글러를 기용했을 때 모든 자원을 몰아 먹은 뒤 중후반에 캐리하는 것임을 감안하면, 초식 챔피언으로 육식 정글 챔피언과 완전히 다른 희생적인 역할을 부여받아도 문제 없이 잘 소화하는 카멜레온같은 면모를 가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LoL 프로씬에서 활동했던 정글 프로 선수들 중 주로 육식 정글 챔피언을 잡고 갱킹과 교전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가던 선수들은 초식 정글을 기용했을 때 경기운영이나 역할 면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잦았고, 반대로 주로 초식 정글러를 픽하고 운영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가던 선수들은 육식 정글러로서의 피지컬이나 교전에서 무딘 모습을 보여줬던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캐니언은 매 경기마다 초식과 육식을 완벽하게 오갈 수 있는 만능형 정글 플레이어로서 팀의 승리 플랜이 초반 교전 위주나 중후반 운영 위주로 고착화되는 것을 막고 다양한 패턴을 갖출 수 있게 만든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정글 메타를 크게 타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상대 입장에선 매우 대처하기 어려운 팀의 핵심 선수로 오랜 기간 꾸준히 활약해 왔다.
2.5. 아쉬운 AD 브루저 정글러 숙련도
캐니언도 약점이 없는 것이 아닌데, 의외로 바이, 신 짜오 같은 AD 브루저 정글러를 비선호하는 편이다.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던 자르반조차 승률은 40%로 꽤 초라한 편이고, 특히 바이는 캐니언 본인이 숙련도 이슈가 있다고 해서 노골적으로 기피하는 몇 안되는 챔피언이기도 하다.3. 시즌별 플레이 스타일 변천
3.1. 담원[9] 시절
- 2019 시즌
피지컬과 더불어 CC기 적중을 통한 이니시에이팅, 생존기를 활용한 어그로 핑퐁, 그리고 한타에서의 집중력도 굉장히 좋은 수준. 2019 시즌에는 깃창으로 무조건 2인 이상 에어본을 시키는 괴력을 선보이는 자르반 4세, 타겟팅에 가까울 정도로 소름돋는 사슬 적중률을 보여주는 사일러스를 시그니처 픽으로 활용했다.
다만 이때만 해도 당시 LCK를 호령했던 두 정글러인 클리드, 타잔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의 초반 개입력이 부족한 스타일도 이유였지만, 신인이었던 만큼 경험과 뇌지컬이 부족하여 날카로운 동선 설계를 통한 초중반 운영에서 강점을 보여준 바가 없었기 때문. 훗날의 숱한 찬사들과 압도적인 위상만을 아는 사람들에겐 의외로 느껴질 부분이다.
- 2020 시즌
유독 솔랭전사들이 많은 담원의 정글러답게 캐니언 역시 솔랭을 많이 돌리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러한 솔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넓은 챔프폭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역시 또 하나의 장점. 원래도 한타에서의 파괴력은 무시무시했던만큼 성장형 정글러인 사일러스, 카서스, 탈리야는 기본이고, 탱커형 정글러인 세주아니, 트런들도 잘 다룬다. 초반 동선 문제가 개선된 이후로는 갱킹형 정글러인 리 신, 엘리스, 자르반 4세까지 어떤 챔피언을 사용해도 대체로 1인분 이상의 제 몫을 해줄 수 있다. 이렇게 넓은 챔프폭을 활용해 상황에 맞는 정글러를 뽑는 것은 물론 비슷하게 기기묘묘한 챔프폭을 자랑하는 너구리 - 쇼메이커 - 베릴과 스왑 심리전을 걸거나, 아예 2020 스프링에 유일하게 한 번 꺼내든 아이번이나 서머에 라이너로 주목받고 있던 피들스틱을 대뜸 정글로 써서 캐리하는 등 깜짝 픽도 심심치 않게 써먹으며 밴픽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2020 서머 기준으로 캐니언이 LCK의 다른 정글러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AP 정글러를 잡았을 때의 압도적인 캐리력이다. 과감하다 못해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카정 각을 보면서 끝끝내 죽지도 않고 살아나오는 끈질긴 생명력에, 상대 정글러와의 압도적인 성장 격차에서 나오는 캐리력은 현재 LCK에서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다. 그것을 증명하듯 POG 포인트가 1,000점으로 전체 3위에 정글러 중 압도적 1위이며, 서머는 분석 데스크, 해설들이 모두 입을 모아 정글러가 POG를 받기 힘든 시즌이라고 평가했는데[13] 혼자 10회나 받는 기염을 토했다.
2020 롤드컵에서는 주력 카드인 니달리[14]를 상대팀들이 대부분 밴해버림에 따라 AP 정글러뿐만 아니라 그레이브즈, 킨드레드와 같은 AD 성장형 정글러를 가지고도 압도적인 성장력과 완벽한 카이팅으로 다이브나 한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본인의 성장을 이용해 라이너들을 1:1로 압도하면서 2020 롤드컵에서 솔로킬 지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0 롤드컵에서는 성장, 오브젝트 컨트롤, 한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에게 쏟아졌던 극찬을 증명하고 있다.
이런 극적인 성장에는 변화한 메타에 대한 캐니언의 적응력도 한 몫했다. 캐니언이 데뷔한 2019 시즌의 정글 메타는 대체적으로 뛰어난 변수 창출 능력을 가진 챔피언으로 초중반 갱킹 설계 - 바위게 교전으로 스노우볼을 굴려 10분 전 후로 게임을 굳혀 버리는 육식형 정글러의 전성시대였다. 데뷔 초의 캐니언은 초반 동선문제는 물론, 주도적인 설계에서 약점을 보였기에 압도적인 피지컬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피지컬이 가장 잘 반영되는 한타에서 두각을 보이는 신인 정글러였다. 하지만 2020 서머 이후로 적극적인 라인 개입보다는 빠른 정글링과 카정, 바위게 컨트롤을 통해 상대 정글과 성장 차이를 벌리는 스노우볼 + 성장형 정글러의 전성기가 찾아왔고, 이전부터 카서스, 사일러스, 탈리야등의 성장형 챔피언을 선호했던 캐니언은 말 그대로 물 만난 고기마냥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 리그 최강의 라인전을 자랑하는 탑, 미드의 라인 주도권을 활용해 적극적인 카정으로 성장 차이를 벌려 정글 캐리를 보여주는 압도적인 무력은 어느새 담원의 상징이 됐을 정도.
또 하나의 큰 강점은 굉장한 멘탈.[15] 2020 스프링까지만 해도, 초반에 반반조차 못할정도로 말리면, 팀 파이팅에 강점이 있는것과 달리 흔들리고 동요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2020 서머 이후로는, 게임 플레이 중 감정적으로 흔들리거나, 동요하는 모습을 별로 보이지 않는다. 성장이 밀리거나 라인전 주도권이 밀려도 당황하거나 갈피를 못잡는 모습을 잘 보이지 않고 어떻게든 동선을 쥐어 짜내서 있는 돈 없는 돈을 다 긁어모아 결국에는 회복을 해 낸다.[16]
다만 이런 압도적인 고평가를 받는 와중에도 아픈 손가락이 없는 것은 아닌데 그건 바로 오브젝트 대치 시 강타 싸움이다. 정확히 말하면 뺏는 것도 잘하는데, 뺏기기도 잘한다. 다른 데에선 흠잡을 데 없는 실력을 보여주면서도 은근히 오브젝트를 뺏겨서 게임이 길어지는 원흉이 되는 일이 이따금씩 생긴다. 팬들은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쇼메이커가 강타를 더 잘 쓸 것 같다는 소리를 할 정도.[17] 그것도 기이하게 적 정글 강타에 뺏기는 것도 아니고 루시안 궁극기나 유미의 Q에 바론을 뺏긴 진기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기이한 현상은 롤드컵 제패를 하고 나서도 여전한지 2021 스프링에도 서포터에게 바론을 뺏겼고 2021 MSI 때도 미드랑 원 딜한테도 뺏겼다.[18]
놀라운 점은 만 19세에 롤드컵 우승까지 할 정도의 실력을 가진 나이가 매우 어린 선수[19]라는 점으로, 2021 시즌에도 이 폼을 유지한다면 추후 너구리에 버금가는 메가 연봉 계약딜을 선사시킬 0순위 후보가 될 것이다.
- 2021 시즌
그러나 MSI에서는 바텀 듀오의 부진이 크게 눈에 띄어서 가려진 면이 있지만, 캐니언도 담원이 부진하는 원인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성장형 메타에서 갱킹형 메타로 변화하는 와중에 MSI의 핵심픽인 럼블, 모르가나, 다이애나의 숙련도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무엇보다 갱킹형 메타에서 아직 성장형 메타때의 플레이 스타일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문제이다. 정글의 초반 개입이 중요한 메타에서 여전히 성장형 플레이 스타일을 고수중인데, 메타 변화로 상대가 갱을 갈때 상대 정글을 카정해도 정글 격차가 예전만큼 벌어지지않을 뿐더러 바텀 듀오의 폼 하락으로 캐니언 본인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단축되어버려 후반에 붕 뜨게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본인도 중반부터 어느정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했는지 초반 라인 개입을 시도하기는 하나 여전히 웨이나 엘요야등 MSI에서 활약하는 정글러들에 비해 부족한 모습이다.
정글 말고도 라이너로서의 재능 역시 준수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여러 담원의 선수들이 캐니언이 사적인 게임에서 보여주는 라인전 능력이 뛰어나다고 언급 했으며, 2021 서머 2주차 아프리카와의 경기에서 포지션 변경으로 롤의 중핵을 책임지는 미드에 서게 되며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캐니언은 뛰어난 성장 능력과 압도적인 피지컬을 활용한 캐리 능력이 뛰어난 선수인데 이 장점이 라인전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엄청난 CS 수급을 바탕으로 중후반 캐리력을 보여주었다.
이후 2021 서머 초반에도 정글의 갱킹 메타에 완벽하게 적응하지는 못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고스트의 폼이 심각하게 저하되어 캐니언이 미드를 서고 쇼메이커가 원딜을 가는 등 팀 전체적으로 크게 흔들리던 시기였음은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서머가 진행되면서 초반 갱킹에 취약하다는 본인에 대한 저평가를 뒤집듯이 미드에서 정글로 복귀한 이후 적극적인 라인 개입으로 아군의 성장을 돕고 어떤 경기에서는 15분 킬 관여율 100%까지 찍는 등 정글 갱킹 메타에 적응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이며 다시금 전성기 때로 돌아가려는 듯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2021 서머 후반부와 롤드컵에 돌입한 뒤로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폼을 뽐내고 있다. 초반 개입력도 뛰어나지만, 특히 무서운 것은 말도 안 되는 한타에서의 피지컬과 집중력. 한타에서 대박 궁극기를 터트리거나 극한의 어그로 관리로 생존하는 플레이를 밥먹듯이 해낸다.
- 2022 시즌
특히 2022 스프링 POG 포인트 1,600점을 달성하며 LCK 단일시즌 최다 POG라는 대기록을 달성하였다.[20] 이러한 활약에 힙입어 2022 스프링 올 프로 퍼스트 팀 정글러[21]가 되었으며 9월에 있을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국가 대표 선발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2시즌의 캐니언은 갱킹 빈도가 LCK 정글 중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가장 많은 갱킹을 시도하며, 대부분을 바텀 시팅에 몰아주고 있다. 캐니언의 강점인 성장과 스노우볼 운영 대신 바텀 갱킹에 초중반 동선을 모두 투자하는 플레이를 자주 선보였다. 물론 내구도 패치 이후로 바텀 캐리 메타가 도래하여 정글보다 바텀의 성장이 중요한 것도 무관하지 않다. 단 팀의 서포터 켈린이 라인전에는 강점이 있지만 정글과 합을 맞추는 지표인 정글 침입과 와드 파괴 지표가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터라, 제2의 정글러 역할을 했던 서포터 베릴이 떠나고 캐니언 혼자서 정글을 책임지고, 그 와중에 와드에 동선이 읽히다 보니 플레이에 제약이 많이 생기기도 했다.
22시즌 후반부에는 상기한 바텀 캐리 메타가 도래하면서 라이너의 성장이 더더욱 중요해지면서 정글의 역할이 초중반 팀원 시팅과 오브젝트 관리 위주로 제한되어 캐니언의 인게임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정글 라인의 후반 포텐셜이 눈에 띄게 급감하였고 반대로 라이너, 특히 원거리 딜러의 캐리력이 높아지면서 캐니언이 초중반 동선으로 게임을 터트려도 후반에 역전을 당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정글 라인의 캐리력이 예전같지 않은 메타에 팀적으로 독박 이니시와 시야장악을 강요받다보니 혼자만의 힘으로 게임을 뒤집지 못하고 존재감이 지워지는 등 메타와 팀적 한계에 부딪혀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 2023 시즌
서머에서는 초반에 스프링보다 더 떨어진 폼을 보여줬지만 1라운드 중후반부터 서서히 폼이 올라오더니 2라운드에서는 리 신을 필두로 2022 스프링 만큼의 폼을 되찾았으며 6주차만에 POG 1,000점을 받았고 2위와의 격차도 300점으로 벌렸다.
서머가 끝난 시점에서 보면 분명히 고점은 여전하나 이전에 비해 안정성은 떨어진 선수로 평가받았다. 이는 본인이 슈퍼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팀이 무너져서 패배로 직결되기 때문에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플레이를 많이 해야했기 때문이다. 지는 게임도 많았지만 그래도 디플러스 기아가 승리를 거두는 게임에서는 항상 캐니언의 초반 동선과 설계로 전 라인을 터트렸기에 대부분 POG에 선정되는 등 중상위권 팀의 1옵션 역할을 톡톡히 하는 소년가장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최종 POG 포인트는 1,200점으로 제카와 함께 공동 1위를 달성하고 LCK 어워즈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월즈에서는 리 신을 잡았을 때는 본인의 전성기급 포스를 뽐내며 전 라인에 개입하며 게임을 터뜨렸지만 탱커 챔피언을 잡을 때는 위에서 언급한 팀적 체급 문제나 독박 이니시, 시야장악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본인이 진출한 월즈에서 처음으로 녹아웃 스테이지를 진출하지 못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월즈가 완전히 종료된 이후 팬들의 우려와는 다르게 선수 및 관계자들의 평가에서는 여전히 정글라인 압도적 1위를 차지할 만큼 캐니언의 폼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3.2. Gen.G 시절
- 2024 시즌
스프링 2라운드에선 얼심이 가격과 성능 면에서 너프를 강하게 받아, 기존에 활용하던 탱 정글뿐만 아니라 리 신, 신짜오, 피들스틱 등 다채로운 챔프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본인의 폼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LCK의 모든 정글러를 상대로 동선에서부터 찍어누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라인전 체급이 높은 젠지의 라이너들을 잘 활용하여 상대 정글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고 초반 설계를 주도하여 팀이 파괴적인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게끔 만들고, 그 과정에서 적 정글 동선을 예측하여 아군 라이너의 성장이 말리지 않게 보호하고 적절한 카정과 날카로운 갱킹 및 다이브를 통해 킬 포인트를 올리는 등 육각형 정글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결과 여러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지만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오브젝트 스틸 지표이다. 젠지의 승리플랜상 대부분의 밴픽에서 높은 밸류의 챔피언을 다수 구성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 정글러는 오브젝트를 먼저 칠 것을 강요받게 되는데, 그러한 상황에서 캐니언이 주요 오브젝트를 강탈하여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역할을 많이 수행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LCK 정글러 중 오브젝트 스틸 지표 1위를 달성하였다. 스프링 결승전에서는 이번시즌 픽밴률 0%였던 카직스라는 조커픽을 기용하여 캐니언의 특기인 압도적인 성장력을 기반으로 다전제의 불리한 흐름을 뒤엎고 게임을 집도했다. 이 시기부터 이어지는 MSI까지 캐니언은 폭넓은 챔피언 풀을 활용하여 다전제에서 변수를 만들고 상대하는 팀으로 하여금 티어 정리를 완전히 꼬이게 만드는 역할을 수행했다.
MSI의 정글 메타는 세주아니, 마오카이 등의 탱커 정글 챔피언 또는 신 짜오, 바이, 자르반 등의 딜탱형 정글 챔피언이 주류인 메타였는데 TES와의 5세트에서 캐니언이 MSI 정글러 최초로 꺼낸 니달리를 필두로 정글 메타를 송두리째 뒤엎어버렸다. 결승 진출전에서 다시금 니달리를 픽해 극악무도한 카운터 정글링과 바텀 다이브, 대치 상황에서의 핵창 및 유지력을 통해 손쉽게 매치 승을 따냈고, 그 이후부터 다른 정글러들이 모두 니달리를 사용하거나 밴을 넣을 만큼 의식하게 만들었다. 결승전에서 니달리가 견제당하자 또 다른 AP 정글인 카서스를 꺼내들어 적의 체력바에 핵폭탄을 투하하고 게임을 캐리해 냄으로써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캐니언은 세주아니, 마오카이를 잡았을 때의 든든한 안정성에 더해 온갖 캐리형 정글러를 조커픽으로 꺼내들며 게임을 캐리하는 등 정글러로서 완성형의 플레이스타일을 보여주었다.
서머시즌에도 패치에 맞춰 날아오른 카서스, 니달리는 물론 LCK 최초로 정글 자이라까지 기용하면서 승리를 가져오는 등 완성형 정글러로서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주로 젠지 1AP 조합의 AP 딜러를 담당하며 KDA, DPM, 15분 골드 및 경험치 차이 등 모든 지표에서 1위를 찍으며 정글이 돋보이는 메타에서 압도적인 1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머 2라운드엔 운명의 재를 비롯한 AP 정글의 영향력이 너프를 받아, AP 정글만 고집하지 않고 탱정글이나 아이번도 기용하면서 다양하게 플레이했다. 특히 서머 후반부를 관통한 미드-원딜 쌍포 메타에서 니달리의 활용이 독특했는데, 일반적인 니달리의 인식대로 초반 빠른 템포와 주도권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에 크게 집착하지 않고, 라이너를 케어하며 무난하게 성장한 후 높은 힐량과 더불어 공속을 70%나 증가시키는 버프를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중후반 미드원딜의 캐리를 돕는 식으로 쌍포 메타에 맞게 변화한 챔피언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서머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계속되는 억지 카정과 갱으로 팀의 LCK 우승을 날려버리는데 크게 일조하면서 점차 의구심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월즈에서는 스카너, 바이, 신짜오를 선호하지 않는 플레이스타일로 팀의 밴픽에 심한 부담을 주면서 본인이 그렇게나 자신있다던 니달리로도 애매한 모습만을 보여주는등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주었으며, 결국 성장형 정글러만 잘하고 갱킹형 정글러는 팀원에게 크게 의존한다는 인식을 주기에 충분했던 마무리였다. 정글러 최초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등 분명히 초반은 좋았지만, 월즈에서의 부진이 뼈아팠고, 이로 인해 젠지와의 이별 가능성이 높아졌고 차기 소속팀 구하는것도 어렵게 된건 덤이다.
[1]
2022 스프링, 1,600점.
[2]
커리어 그랜드슬램
[3]
본인이 밝히길 2020년 월즈에서 만난
소프엠의 빠른 정글링을 보고 영감을 받아 정글링 속도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타 팀 정글러의 유별난 장점이 있으면 흡수해서 선수 생활 내내 계속 발전하고자 하는 캐니언의 의지가 돋보인다.
[4]
특히 2021 MSI는 럼블, 모르가나 정글이 1티어였을 만큼 기존의 일반적인 정글 플레이스타일과 너무 동떨어진 바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부진을 겪기도 했다.
[5]
스코어와 유사하다. 뺏는 장면만 보면 엄청나지만 뺏길 때는 진짜 기상천외한 스킬에 뺏긴다. 특히 유미 Q에 뺏긴 건 스코어의 쓰레쉬 Q 스틸과 맞먹는 수준.
[6]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신인 시절, 2020년 스프링까지는 방송 경기에 적응하지 못해 스크림 때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스크림도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었지만, 2020 서머부터 이를 완전히 극복하였다.
[7]
공식 경기에서만 54가지의 챔피언을 활용했고, 이는 정글러 중 독보적인 수치이다.
[8]
라이너와 다르게 정글은 기본적으로 변수 창출 포지션이라 고저점 차가 클 수밖에 없고, 특히 초반에 말린 게임에서 라이너들은 타워 허깅 후 cs라도 받아먹으며 성장할 수 있는 반면 정글은 전방위적으로 자기 캠프를 통제당해 성장에 큰 제약을 받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저점이 낮은 포지션으로 분류된다.
[9]
담원 게이밍(DWG) → 담원 기아(DK) → Dplus KIA(DK) 소속 중 팀명 변경
[10]
이 때문에 당시 너구리는 라인을 세게 푸쉬하다가 고립사를 당하고, 쇼메이커는 안 풀리는 날엔 라인전부터 시원하게 말아먹는 경우가 많았다.
[11]
이 점은 캐니언이 각성하기 시작한 서머 중반부부터 담원에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카드가 되었다. 탑과 미드의 라이너들이 압도적인 무력을 지닌데다가, 캐니언 역시 무력만큼은 2019 스프링에도 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평이 많았다. 실제로 캐니언이 각성한 2019 서머 시즌의 담원은 강력한 탑-미드의 라인전과 주도권을 기반으로 정글이 게임을 급속도로 굴려 터트리는 팀 컬러를 보여줬고, 그 결과 캐니언이 정규시즌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12]
실제로, 캐니언이 본격적으로 각성하게 된 요인이 동선 문제같은 뇌지컬의 개선과 더불어, 강력한 탑과 미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라는 의견이 지배적.
[13]
정글러의 POG 선정 횟수는 33회로, 바텀과 서포터의 32회보다 겨우 1회 많을 뿐이며 캐니언의 압도적인 POG 점수를 제외하면 23회밖에 되지 않는다.
[14]
2020 서머 7승 무패.
[15]
아이러니하게도, 초창기 캐니언의 발목을 잡았던 문제중 하나가 멘탈이었다. 쇼메이커, 캐니언이 극심한 방송 경기 울렁증으로 제 기량을 못보여준다는 김목경 감독의 피셜까지 있었을정도로. 하지만, 지금은 그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셈.
[16]
이 경악스러운 회복력을 보여준 장면은 수도없이 많지만, 당장 2021 스프링 PO 2R 한화생명전 2, 3세트가 대표적인 예. 한화생명의 정글러 아서가 인생 경기력을 보여주며 초반부터 캐니언을 포함해 담원 상체를 완전히 터트렸지만, 극한의 동선 최적화로 25분쯤 되자 오히려 초반에 날아다녔던 아서보다 레벨링, CS 모두 우위를 가져간 모습을 보여줬을 정도. 중계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도 그 말린 캐니언이 언제 저렇게 회복했냐며 경악하는건 하루 이틀일이 아니다.
[17]
쇼메이커가 조이로 강타뿐이 아니라 그냥 아칼리나 사일러스, 신드라로 그냥 용이나 바론 스틸을 한적이 굉장히 많아서 그렇다. 실제로 2020 서머 1라운드 신드라로 T1의 바론을 빼먹거나 서머 결승전 3세트에서 아칼리로 한타중 용 스틸에 성공한 전과가 강하게 팬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이후 2021 스프링에서도 조이로 신들린 오브젝트 스틸을 보여주었다.
[18]
캐니언 본인도 의식을 하는지 "또 ~한테 뺏겼다..."식으로 자조섞인 얘기를 하고, 쇼메이커는 아예 캐니언에게서 오브젝트를 스틸한 챔피언 목록을 외우고있다.
[19]
2021 스프링까지 LCK 주전 정글러 중 가장 나이가 어렸다. 이후
오너가 T1의 주전 정글러를 꿰차며 최연소는 아니게 되었다.
[20]
종전 기록은
2015 서머의
썸데이와
2016 스프링의
스멥이 기록한 1400점.
[21]
해당 시즌은 T1이 파죽지세로 전승 우승을 달성하였음에도 퍼스트 팀의 정글러를 캐니언이 한자리 가로챘다. 그럼에도 롤 팬들로부터 아무런 이견이 없을 만큼 정글 라인에서 캐니언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다들 인정하는 분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