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3 09:53:32

K리그1/2019년/17라운드 강원 vs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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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강원 FC | 강원 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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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양 팀 라인업
2.1. 강원 FC2.2. 포항 스틸러스
3. 경기 내용4. 반응5. 여담6. 관련 문서

1. 개요

파일:K리그1 로고(2018~2020/가로형).svg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
2019. 6. 23.(일) 19:00
중계: SPOTV+ / 중계진: 김용남-김재성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주심: 박병진, 부심: 박상준 / 양재용, 대기심: 김대용, VAR: 이동준, AVAR: 박진호
파일:강원 FC 엠블럼.svg 5 : 4 파일:포항 스틸러스 로고.svg
강원 FC 포항 스틸러스
71', 90+1', 90+3' 조재완
78' 발렌티노스
90+5' 정조국
득점 18', 38', 56' 완델손
54' 이석현
경기 보고서 / 경기 풀영상

2019년 6월 23일 강원 FC 포항 스틸러스 K리그1 17라운드 경기. 마지막 25분 동안 5골, 그 중 추가시간 5분 동안에만 3골을 몰아넣으면서[1] 무려 4점 차를 뒤집은 명승부이며, 이는 K리그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자 세계 축구사를 통틀어도 드문 대기록이다.

사실 1점차 점수도 뒤집어서 역전승을 하기 힘든 게 축구이며, 점수가 4:0이라면 사실상 게임이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점 차이 점수를 뒤집어서 역전승을 했을 경우에도 제법 회자되는 경우가 많고, 3점 이상 차이를 역전하는 경우는 한 나라의 1부리그의 역사 혹은 제법 큰 토너먼트 대회의 역사를 다 찾아봐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2].[3]

그런데 이 경기의 특징을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다.
  • 0:4를 5:4로 역전
  • 승리팀의 첫 골은 후반 26분에 터짐
  • 후반 추가시간에 3골 ( = 추격골 + 동점골 + 역전골)이 나옴[4]
  • 9골 중에서 페널티 킥 단 한개도 없음
  • 양 팀에서 해트트릭 달성자가 1명씩 발생[5]
  • 이 모든 것이 연장전 없는 단판승부에서 나옴
  • 이 경기가 한 나라의 프로축구 최상위 축구리그에서 나옴

이런 특징들이 동시에 나올 경우는 사례를 찾기 매우 힘들다. 0:4에서 5:4로 뒤집히는 일도 찾아보면 더러 있으나,[6] 연장전 없이 정규시간의 후반전 추가시간에 이 정도로 극적으로 뒤집은 경우는 매우 드물다.

또한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양 팀에서 나란히 한 명씩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나오기도 했으며[7] 해외 언론 역시 주목했을 만큼 진귀한 기록들이 여럿 나온 명경기였다.

이른바 명승부에 붙이는 명칭인 '...의 기적'과 같은 거창한 별칭은 없지만 굳이 붙이고자 한다면 경기가 있었던 송암구장의 이름을 딴 '송암의 기적', 아니면 경기장이 있던 춘천의 이름 딴 '춘천의 기적'이라고 칭해도 좋을 역사적인 경기다.물론 인터넷 상에서는 '네 골차를 뒤집는 강원'으로 통한다

영상

2. 양 팀 라인업

2.1. 강원 FC

강원 FC 선발 명단
4-3-3
GK
이광연
{{{#!wiki style="margin: -16px -11px;" DF
김오규
DF
이호인
(45' 박창준)
DF
발렌티노스
DF
윤석영
}}}
MF
이현식
(73' 김지현)
MF
한국영
MF
김현욱
FW
신광훈
FW
제리치
(58' 정조국)
FW
조재완

2.2. 포항 스틸러스

포항 스틸러스 선발명단
4-2-3-1
GK
류원우
DF
김용환
DF
하창래
DF
전민광
DF
이상기
MF
이수빈
(49' 이승모)
MF
정재용
{{{#!wiki style="margin: -16px -11px;" MF
송민규
(81' 이진현)
MF
이석현
(87' 배슬기)
MF
완델손
}}}
FW
김승대

3. 경기 내용

전반 6분 중원에서 한 번에 넘어온 송민규의 크로스가 완델손에게 이어졌고, 완델손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광연 골키퍼와의 경합 과정에서 공격자 파울이 선언되어 골이 취소되었다. 18분, 하창래 제리치의 공을 빼앗아 포항의 역습이 전개되었다. 이 과정에서 송민규의 로빙 패스를 받은 완델손이 태클을 피하면서 한 명을 제친 후 2명 사이로 정확한 중거리 슛을 꽂아 넣으면서 포항이 선제골을 넣었다. 25분, 송민규의 공을 빼앗은 한국영이 역습을 전개하면서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26~28분, 이수빈 발렌티노스가 경고를 받으면서 2분 사이에 양 팀이 경고를 한 장씩 주고받았다. 38분, 김용환 조재완에게 반칙을 당해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완델손의 프리킥이 골문 앞에서 바운드되며 추가골이 되었다. 45분 하프라인 뒤에서 이수빈이 장거리 슛을 날렸으나 이광연에게 막혔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이석현이 올린 크로스를 전민광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광연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이후 세컨볼을 잡은 하창래의 컷백을 받은 전민광이 빈 골문 찬스를 맞이했으나 허공으로 날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원은 이호인을 빼고 박창준을 투입하며 공격 강화를 노렸다. 그리고 포항은 후반 4분 이수빈을 빼고 이승모를 투입했다. 후반 5분, 윤석영의 크로스를 류원우 골키퍼가 펀칭으로 걷어냈고 빈 골문 찬스를 맞이한 박창준이 발리 슛을 시도했으나 위로 뜨고 말았다. 9분 이현식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빼앗아 역습을 전개하던 완델손의 패스를 받은 김승대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히고 튕겨 나왔다. 그러나 세컨볼을 잡은 정재용의 패스를 받은 이석현의 슈팅이 발렌티노스를 맞고 살짝 굴절되어 들어가면서 3-0을 만들었다. 그리고 불과 2분 후였던 후반 11분, 포항의 역습 상황에서 송민규 정재용의 킬패스를 받아 돌파를 시도하던 중 김오규의 태클에 살짝 맞고 나온 공을 잡은 김승대의 패스를 받은 완델손이 측면에서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스코어는 4-0, 경기는 그대로 포항의 완승으로 끝나는 듯 했고 강원 팬들은 그저 영패로 끝나지만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후반 13분 김병수 감독은 이 날 부진했던 제리치를 빼고 정조국을 투입했다. 그리고 이 교체는 신의 한 수가 된다. 정조국 투입 후 강원의 공격이 살아났다. 정조국은 투입 후 6분 만에 첫 슈팅을 기록했으나 각이 없었던 탓에 옆그물을 맞히고 말았다. 후반 20분, 완델손의 침투 패스, 김승대의 돌파 후 컷백, 송민규의 슈팅으로 이어진 포항의 역습에서 송민규의 마무리 슈팅이 이광연의 선방에 막혔다. 2분 후 김현욱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26분 정조국의 패스를 받은 조재완 전민광 김용환을 제치고 류원우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려 꼼짝 못 하게 만든 멋진 원더골로 첫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남은 시간은 20분 남짓, 점수 차는 아직도 3점이나 되었고 따라가는 것은 무리처럼 보였다. 2분 후 강원은 공격에 올인하기 위해 이현식을 빼고 김지현을 투입했다. 이후 후반 31분에는 박창준의 위협적인 돌파 후 컷백을 받은 정조국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터치가 좋지 않아 놓치고 말았다. 3분 후 신광훈의 킬패스를 받은 김지현의 슈팅이 류원우의 선방에 막혔으나 세컨볼을 잡은 발렌티노스가 추가골을 성공시켰는데, 그의 슈팅은 처음에 골대를 맞고 튀어 나왔지만 끝까지 달려들어서 밀어 넣는 집념을 발휘했다. 이후 후반 42분 신광훈의 킬패스에 이은 박창준의 돌파 후 슈팅은 옆그물을 맞혔다.[8] 그렇게 스코어는 4-2 상태로 추가 시간에 들어갔는데, 주어진 추가 시간은 단 4분에 불과했고 이 시간 안에 2점 이상을 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이 경기의 가장 극적인 부분은 바로 이 4분이었다.
크로스 올려 줍니다, 헤더~!! 경기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4대 3! 이제 두 팀의 점수는 한 점 찹니다!
아 두 팀의 경기 정말 마지막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는 결과를 짐작할 수 없습니다!
김용남 캐스터의 추격골 순간 콜
박스 안쪽 헤더! 반대쪽 슈팅~!!!!! 이 경기~ 4대 4~!!! 조재완도 해트트릭~!!!
김용남 캐스터의 동점골 순간 콜
추가 시간 1분, 강원 특유의 패스 플레이에 이은 김현욱의 크로스가 골문 앞에 노마크로 있던 조재완의 머리에 정확하게 연결되며 스코어는 4-3이 되었다. 그리고 2분 후,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가 발렌티노스의 머리에 맞은 것을 조재완이 논스톱으로 절묘하게 밀어 넣어 4-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이미 놀라운 결과였고 충분히 큰 화제가 될 수 있었지만 강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추가 시간 5분[10] 김현욱의 코너킥이 배슬기의 머리에 튕겨 나갔고 김승대가 이 공을 잡으려 했으나 한국영이 절묘한 태클로 공을 소유한 후[11] 측면에 대기하고 있던 조재완에게 패스했고 조재완은 지체 없이 크로스를 올렸다. 그리고 정조국이 이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경기를 뒤집었다.
김용남 캐스터: 코너킥 길게 올라옵니다, 헤더! 어떻게든 볼을 긁어 왔습니다! 그리고 왼쪽 측면! 조재완, 올려 줍니다! 박스 안쪽, 헤더~!!!! 오늘 경기, 역저~~언!!!! 이런 경기는 없습니다!
김재성 위원: 저도 이런 경기 처음 봅니다!
김용남 캐스터: 4대 0에서 시작했던 강원! 하지만 스코어는 5대 4! 오늘 경기 총합 9골이 터졌습니다! 하지만 이제 승자는... 강원 쪽으로 기웁니다!
결승골 직후 중계진의 멘트
얼마 후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면서 경기는 강원의 극적인 5-4 역전승으로 마무리되었다.
아 이렇게 되면 포항은 정말...[12] 다 잡은 승리를 코앞에서 놓치게 됩니다! 강원이 결국은 포항 스틸러스에게 대 역전극에 성공합니다!
종료 휘슬 순간 김용남 캐스터의 멘트

4. 반응

당연히 네이버 댓글과 축구 관련 커뮤니티들은 난리가 났고, 기적 같은 역전승의 주인공이 된 강원 팬들과 역대급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게 된 포항 팬들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K리그에서 최초는 물론이며, 전 세계 축구 역사를 뒤져도 그리 많지 않은 대역전극 이자 K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기에 이례적으로 해외 언론에서도 이 경기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13].

포항 스틸러스 공식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경기 결과에다 스코어와 포항 득점 선수만 올리고 강원 득점 선수 이름, 시간을 빼놓는 졸렬한 포스트를 올려서 포항 팬들의 분노 게이지를 더 올렸다.[14] 무엇보다도 이 경기는 포항의 현 스쿼드가 가진 문제점을 극단적으로 보여 준 경기이다. 지난 10여 년 간 노장 김광석의 커맨드와 빌드업에만 의존해 온 수비진이었다는 사실을 가장 노골적으로 보여준 경기였고, 김광석이 부상으로 결장 중인 기간에 그가 담당하는 수비 리딩과 빌드업을 커버해 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완델손이 윙백으로 출전한 경기에서는 완델손이 마르셀루와 비슷한 롤을 맡아서 빌드업 부분을 커버해 줬으나, 시즌 중반부터 완델손의 공격력이 폭발하며 윙포워드로 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빌드업이 사라진 포항 수비진은 언제든 멸망할 시한 폭탄이었던 셈.

중국의 즈보닷컴은 "후반 25분 이후 내리 5골을 넣었다"고 전하며 "미친 경기다"라는 짧고 굵은 평을 남겼다.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강원의 김병수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헤어드라이기를 빌렸나 보다"라는 코멘트를 남기며 "결승골이 터지는 순간 강원의 모든 선수들이 포효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다 "몇몇 리버풀 팬들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이 경기는 올해 챔피언스 리그 리버풀 vs 바르셀로나 준결승전[15][16]을 능가하는 극적인 역전극이다"라고까지 할 만큼 극찬했다. 기사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강원은 축구 역사상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을 경기를 만들었다"며, EPL에서도 이와 비견될 만한 경기는 2010-2011 시즌의 아스날-뉴캐슬전[17] 정도를 제외하면 없다고 했다. 기사

그 주 경기가 없던 울산 현대의 반응은 더 설명할 필요 있겠는가? 저렇게 장시간 동안 경기를 지배해놓고, 그것도 시도민 구단에게 단시간에 5골을 먹고 패한다는 건 울산에게는 포항을 놀려 먹을 큰 꼬투리였고, 경기가 끝나고 도발을 원없이 했다. 하지만 지옥에서 돌아와서 발목 잡을 줄은 예상이나 했겠는가?[18]

2019년 6월 24일 샤다라빠 풋볼 다이어리에서 이 경기를 다루었다. #

파일:pohang_45.jpg

2019년 6월 30일 18라운드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홈 경기에서 경기 시작과 동시에 포항 응원석에는 '4orever 5teelers'와 '괜찮아! 우리 위대한 역사의 한 부분일 뿐', '그래도 영원히 너와 함께'라는 걸개가 올라왔다.

2019년 10월 17일 포항 스틸러스 공식 채널에서 이 경기에 대한 후일담 및 선수 인터뷰 영상을 업로드했다. # 완델손: "몰라 임마, 기억안나. 저리 가!"[19]

재밌는 사실은 바로 이 경기를 만약 포항이 내주지 않았더라면 2020년 AFC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는 팀은 포항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최종 라운드가 끝나고 서울과 포항은 승점 56점으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다득점에 밀려 결국 서울이 3위로 리그를 마치면서 서울이 ACL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게 되었다. 만약 이 경기를 최소한 비기는 것으로 마쳤다면 포항이 38라운드 마지막 울산을 우승문턱에서 내치는 것과 동시에 승점 57점으로 서울에 승점을 1점 차로 앞서면서 4년 만에 다시 기적적으로 ACL 무대를 밟을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전북 현대 모터스를 상대로 1무 3패로 압도당하고, 대구 FC를 상대로 2무 2패에 그치는 등 복합적인 이유도 작용했다.

또, 이 경기를 강원이 이기지 않았더라면 강원은 파이널 B로 밀려날 뻔했다. 정규 라운드 종료 당시 7위 상주와 승점이 46으로 똑같고 다득점에서 6점 앞서 6위가 됐기 때문이다.

5. 여담

  • 1998년에도 0:4에서 5:4로 역전 경기가 있었다. 바로 1998-99 시즌 리그 앙(당시 이름은 디비지옹 1)에서 있었던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몽펠리에 HSC간의 리그 경기로,마르세유의 홈구장인 스타드 벨로드롬(Stade Vélodrome)에서 현지시각 1998년 8월 22일 토요일에 열렸다. 전반전에 이브라히마 바카요코(Ibrahima Bakayoko)가 15분과 34분에 멀티골, 로랑 로베르(Laurent Robert)가 19분, 프랑크 소제(Franck Sauzée)가 23분에 골을 넣어 몽펠리에가 4:0으로 앞서나갔으나, 마르세유에선 61분에 플로리안 모리스(Florian Maurice)의 골을 시작으로 크리스토프 뒤가리(Christophe Dugarry)가 64분과 71분에 멀티골로 추격, 에릭 로이(Éric Roy)가 84분에 골을 넣어 동점을 만들고, 마지막 90분에 로랑 블랑이 페널티 킥으로 역전골을 기록하며 0:4에서 5:4로 뒤집었다. # 참고로 이 때 마르세유는 8시즌 동안 홈에서 몽펠리에를 못 이기고 있었다. 프랑스어 위키 다만 이번 경기보단 추격이 일찍 시작되었고, 이번 경기는 페널티킥 없이 추가 시간에만 3골을 넣었다는 점에서 희귀성이 그리 퇴색되지는 않는다고 볼 수 있다.
  • 연장전까지 간 경기까지 포함한 또 하나의 사례로는, 2012-2013 시즌 캐피탈 원 컵 16강에서 아스날 FC 레딩 FC에게 전반 종료 직전까지 0-4로 뒤지다가 추가시간 2분에 골을 넣어 전반을 1-4로 마친 후, 후반전에 3골을 넣어서 4-4로 만들고, 연장전에서 7-5로 역전한 사례가 있다. 참고로 이 경기에서 시오 월콧전반 추가시간 2분에 첫 추격골, 후반 추가시간 6분에 4-4로 만드는 동점골, 연장 후반 추가시간 1분에 스코어를 6-5로 만드는 결승골을 넣었다. 자세한 사항은 아스날 FC/2012-13 시즌과 링크 # 참조.
  • 1999년 8월 25일 포항이 수원에 3:0으로 앞서다가 3:4로 역전패한 경기도 있다. # 이 경기도 수원 올드 팬들에게 곧잘 들먹여질 정도로 상당한 명승부.
  • 같은 시간에 진행되었던 전북 vs 수원 경기에서 경기 시작 1분만에 나온 이동국의 강제 헤딩(?) 골도 해외 토픽감이었으나 이 경기의 임팩트가 너무 큰 나머지 상대적으로 묻혔다. 한편, 이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 이때 포항의 라인업에 있던 김승대는 다음 시즌 강원으로 임대 이적한다.
  • 두 시즌 뒤인 2021년에는 두 팀의 매치업이 이 경기와 조금씩 연관되는 일이 유난히도 발생했다.
    • 2R, 강원은 포항과의 홈 개막전 경기에서 포스터에 이 경기 결과가 적힌 네이버 스포츠 스크린샷을 붙여 포항과 김기동 감독을 능욕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1라운드에서 포항의 라이벌인 울산 현대에게 0:5으로 얻어터지고 K리그 개막전 최다점수차 기록을 세워버려서 과연... 결국 핵심 수비수 임채민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강원은 김대원의 선제골이 나왔으나 후반에만 내리 세 골을 내주며 1:3으로 패했다.
    • 30R 홈경기에서는 강원이 황문기의 극장골로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으나, 이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조재완이 이 경기 이후의 일로 성폭행 파문에 휩싸이면서 강원 팬들의 가슴을 찢어놓았다. 아직 판결은 나오지 않았지만 2022년 1월에 구속영장 청구가 인용되며 구치소에 수감되고 팀 스쿼드에서 제외되는 등, 강원의 흑역사로 전락하는 중이라 송암의 기적을 바라보는 강원 팬들의 심정도 씁쓸해지게 되었다. 결국 조재완은 국가대표까지 발탁되었으나 2023년 징역 7년형을 선고받으며 사실상 프로선수 생활을 접게 됐다. 이후 조재완의 존재는 기록말살형에 가까운 취급을 받고야 말았는지 본 경기를 다큐멘터리에서 다루거나 언급하는 방식으로 보여줄 때 아무튼 누군가가 갑자기 세 골을 넣는 식으로 편집되기에 이른다. 강원 팬들에게는 참으로 씁쓸하고도 씁쓸한 뒷맛을 남긴 셈이다.
    •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35R에는 포항 원정을 떠났고, 송암의 기적 후 약 2년 5개월만에 포항전에서 4실점을 기록했다. 차이점이라면 송암의 기적에서는 먼저 4실점을 한 뒤 마지막 25분에 5골을 몰아넣고 역전승을 거뒀지만, 이번에는 0:0으로 맞붙다가 마지막 25분에 처절하게 무너지면서 포항에게 4실점을 허용하고 0:4로 참패했다는 점...[22] 결국 경기 다음날인 11월 4일, 강원은 김병수 감독을 경질했다. 후임으로는 최용수 감독이 부임했고, 최용수 감독은 승강PO에서 강릉의 기적을 연출하며 끝끝내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하고 K리그1에 잔류시켰다.
  • 이 경기를 중계한 김용남 캐스터는 자신의 인생경기로 이 경기를 뽑는다.
  • 5년 후 포항은 2024년 29R 경기에서 울산에 5-4로 지며 또 4골을 넣고 패배했다. 차이점이라면 이 경기는 0:4로 역전하고 있다가 연달아 5골을 내준 반면, 울산전은 아예 리드를 잡지도 못하고 5:4로 패배했다.

6. 관련 문서


[1] 아래에서 서술한 특징에서도 나왔듯이 그 추가시간 5분 동안 무려 추격골, 동점골, 그리고 역전골이 쏟아져 나왔다. 이 역시 세계 축구사에서 드문 기록이라면 드문 기록일 것이다. [2] 예전에 카를로 안첼로티가 “3-0은 절대로 안심할 스코어차가 아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3] 당장 나무위키에 따로 문서가 생성되어 있는 이스탄불의 기적(2005년) 암스테르담의 기적(2019년) 역시 스코어상으로는 0:3 에서 3:3 으로 따라잡았지 4:3 으로 역전한 것은 아니며, 캄 노우의 기적 (2017년) 안필드의 기적(2019년)은 역전이긴 하나 2차전을 포함한 결과이다. 또한, 캄 노우의 기적(1999년)은 인저리 타임에 2골로 극적인 역전이긴 하나 1점차이를 역전한 결과이다. 한편 K리그1에는 2년 후 3:0을 3:4로 역전한 극적인 경기가 있다. [4] 사실 이것이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다. [5] 포항은 완델손, 강원은 조재완. 이 역시 세계 축구 역사상 드문 기록이다. [6]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1998-99 시즌 리그 앙(당시 이름은 디비지옹 1)에서 있었던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몽펠리에 HSC간의 리그 경기로, 마르세유가 전반전에 0:4로 뒤쳐졌으나 후반전에 5:4로 뒤집었다. 아래의 '여담' 참조 [7] 한 경기에서 2명 이상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K리그 역사상 3번째이다. 또한 K리그1 출범 이후에는 처음 있는 일이다. [8] 이 때 포항은 이석현을 빼고 배슬기를 투입, 사실상 5백을 구축하며 수비 안정화를 노렸으나 그렇게 투입된 배슬기가 뭘 했는지는 의문이다. 배슬기 투입 후 5백으로 전환한 8분 사이에 먹은 3골이 그 이전 87분 동안 먹은 2골보다 많다는 점만 봐도... [9] 이 멘트가 나오게 된 배경이 있는데 강원의 김지현의 슛이 골옆으로 나갔으나 그 와중에 포항의 수비수의 손에 맞은것으로 본 강원 선수들이 핸드볼이라고 항의했고 주심이 확인을 위해 잠시 경기를 중단시킨 상황이었다. 강원의 항의가 받아들여질 경우, 페널티킥을 얻을 상황이었던지라 김캐스터가 낸 멘트인것. [10] 추가시간도 다 마무리 되어 갈 무렵, 강원의 김지현이 때린 슛이 골대 옆으로 비껴갔는데 이때 강원 선수들이 핸드볼이라고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1] 이 때 주심은 휘슬을 불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한국영이 공을 소유하지 못했다면 그대로 경기가 끝났을 것이다. [12] 이때 중계 카메라가 망연자실한 모습 류원우 포항 골키퍼의 옆모습을 절묘하게 캡처해낸다. [13] 이스탄불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2004-05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의 경우, 당시 AC 밀란이 3-0으로 앞선 상태에서 리버풀이 후반전 반격을 시작했고 결국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까닭에 승부차기로 까지 이어져 결국 안드리 셰브첸코의 킥을 예지 두덱이 막아내면서 리버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었다. 반면 이 경기는 포항이 먼저 4점을 뽑아내면서 경기를 리드하고 갔던것과 후반전에서 강원이 반격을 시작했다는 것 까지는 유사했어도 경기 종료 추가시간 5분만에 추격, 동점과 역전골이 터졌다는 점과 양팀에서 해트 트릭 기록이 나왔다는 점이 다르다. [14] 이전까지는 SNS에 경기 결과를 올릴 때 상대팀의 득점자, 득점 시간까지 세세하게 적어서 올렸지만 이 경기를 기점으로 상대팀의 득점자와 득점 시간은 아예 제외하고 경기 결과를 업로드 하기 시작했다. [15] 1차전에서 0-3으로 진 후 2차전에서 4-0으로 뒤집었다. [16] 게다가 리버풀 vs 바르셀로나전과는 달리 이 경기는 단판 경기였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미 각주를 통해 언급했듯이 단일 경기에서 4골 차 역전승이 일어난 경기는 극히 드물다. [17] 당시 아스날이 4-0으로 크게 앞서고 있다가 1명이 퇴장당한 후 4-4까지 따라잡힌 바 있다. 하지만 이 경기는 퇴장당한 선수도 없었고, 5-4로 아예 경기가 뒤집어졌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아니다. [18] 울산전이 아니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볼 수 있다. 동해안 더비, 잠실 시리즈 같은 데서 크게 이길 경기를 뒤집혀서 진다는 건 원수 지간의 팀이 한 세대가 지나도 오랫동안 언급하고도 남는다. 2013년 우승을 빼앗은 라스트 미닛 골이 아직도 포항 팬 사이에서도 언급되는 걸 보면... [19] 완델손의 입장에서도 자신이 해트 트릭까지 기록하면서 이겨놓고 있던 경기가 일순간에 뒤집혀져 버렸으니 이런 반응이 나오는것도 무리는 아니다. [20] 이제는 아예 글도 안 쓰고 점수(5-4)가 나와 있는 GIF만 올리기도 한다. [21] 이 방식은 반대로 포항이 승리후 공식 SNS에서 사용하기도 한다. [22] 공교롭게도 이날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는 송암의 기적을 연상케 하는 대역전극이 발생했다. [23] 이 경기는 광주의 비극으로도 불리는데, 위 경기와는 반대로 홈 팀인 광주가 대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