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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D2691E><colcolor=#fff> 정체 | <colbgcolor=#fff,#1c1d1f> 미야노 시호(안시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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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
명탐정 코난의 등장인물 하이바라 아이가 캐릭터 붕괴(이하 캐붕)를 겪은 일련의 사건들을 정리한 문서. 특히 연재분 File.925와 File.939에서 매우 심각한 캐릭터 붕괴를 겪었다. 팬들은 이를 각각 '925 사태'와 '939 사태'라고 부르고, 이 두 사태를 엮어 925·939 사태라 칭한다.
여러 작품의 캐릭터들에게도 있는 캐붕 논란과 달리 하이바라가 유독 논란이 심한 이유는 원작에서도 캐붕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보통 타 캐릭들도 시리즈가 많아지고 연재가 길어지면 자주 캐붕되기는 하는데 대부분 원작이 아닌 다른 작가의 손을 탄 작품인 경우지, 원작자가 직접 캐붕 시키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그것도 하이바라 같은 주연급 인물이라면 더더욱 그 사태가 심각하다. 원피스와 함께 이 작품도 지나친 장기 연재로 한계에 도달했기에 이런 현상이 자꾸 나타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2][3]
2. 캐릭터 붕괴 에피소드
극단적으로는 그 전부터 시작되었다는 의견도 있다.2.1. 61권 File.5~6
일본판으로는 524~525화, 더빙판으로는 9기 22화~9기 23화. 제목은 < 증오의 푸른 불꽃>.하이바라는 정전기 방지 제품을 잃어버려 아침부터 기분이 안 좋았기에 에피소드 내내 코난을 포함한 소년 탐정단에게 짜증내는 모습을 보이며, 그의 기분을 살피며 추리에 인용을 하기 위해 일부러 말을 거는 코난에게 "그래서 뭐?"라며 신경질적으로 마구 까대기도 했다. 또한 차 문을 대신 열어달라고 코난에게 정전기 때문에 부탁했는데, 코난이 정전기에 대해 설명만 늘어놓자 그런 거 아무도 안 궁금하다며 또 신경질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작중 초반에 하이바라가 보여주었던 조용하고 배려심 깊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인지라 이때부터 캐붕이 시작되었다고 주장하는 팬들이 많다. 게다가 천재 과학자 설정인 하이바라가 정전기를 모른다는[4] 것은 명백한 설정오류이다. 하이바라의 전공이 정전기와 먼 것을 감안하더라도, 정전기의 원리는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부터 가르치는 내용이다. 아무리 본인 전문 분야가 의학이나 화학 등 전기 계열이 아니더라도 정전기를 모르는 과학자는 없다. 그만큼 기초 중의 기초이기 때문.
게다가 하이바라는 거대 조직의 제약부 프로젝트 책임자였다. 그러니 초등학교 때 배우는 상식, 그것도 과학 상식을 기억 못하거나 모를 리가 없기 때문에 이 역시 명백한 설정오류.
그나마 이 때는 에피소드의 내용 자체는 무난했고, '정전기를 이론적으로 아는 것과 실제로 손바닥을 대서 정전기를 피하는 법을 아는 것은 별개 아닌가'라고 반론 또한 있었기에 유야무야 넘어간 경우. 실제로 정전기의 발생 원리를 알아도 몸에 축적된 정전기를 안전하게 방전시키는 방법은 모르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2.2. 68권 File.5~8
애니메이션은 일본판 586~587화, 더빙판 시즌10 32~33화 <어둠에 사라진 기린의 뿔&키드vs사신탐정단>이 에피소드는 엄밀히 말해 하이바라의 캐붕과는 관계가 없다. 그럼에도 서술하는 이유는 아오야마가 아직 하이바라의 캐릭터에 대해 잊지 않았음을 방증하는 증거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코난은 괴도 키드의 전기충격기에 당해 잠깐 기절하는데, 사람들의 생각보다 일찍 깨어났으나 키드 몰래 사건의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기절한 척 하고 있었다. 문제는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아유미나 하이바라의 치마 속을 보게 됐다는 것. 하이바라가 나지막하게 "(코난이 계속 누워 있기 힘들다고 말하자) 그렇겠지, 보고 싶지 않은 것도 보이고 말야... 변태..."라고 말하고 코난이 당황하는 걸로 확인사살.
물론 본문 하단의 대형사고(...) 2건보다 이전의 일이기 때문에 방증의 증거로는 약하다는 반론도 있다.
2.3. 69권 File.4~6
애니메이션은 일본판 597~598화, 더빙판은 미공개 X파일 3기 6화~3기 7화 수증기 밀실의 시나리오(전, 후편).에피소드 초반에서 코난에게 의도치 않게 알몸을 보이고는[5] 내내 잔뜩 삐져 있다가 코난이 성희롱적 발언까지 하자[6] 머리에 '빠직' 마크가 뜬 데다 요기까지 발산하여 소년 탐정단 아이들이 '무섭다'고 입을 모았을 정도다. 그 뒤에는 코난의 속옷에 고춧가루를 집어넣었다.
이 부분은 딱히 안 좋게 그려진 부분도 없고, 코난에게 화가 나는 게 당연한 상태다. 거기에 하이바라의 정체는 만 18세의 미야노 시호(한국판 이름은 안시호)이기 때문에 당연히 화내는 게 정상이다.[7] 하지만 이전까지 하이바라가 보여줬던 모습과는 괴리감이 있긴 하다. 화를 내는 건 당연하다 쳐도 코난이 작정하고 훔쳐본 것이 아니었으며, 남의 속옷에 고춧가루를 넣어가면서까지 복수를 하는 모습이 처음 등장했기에 논란이 많았다. 다만 코난이 "범인이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라고 생각해서 말한 것은 아니다, 앞서서 실수로 아가사 박사의 목소리로 엉덩이밖에 보지 않았다고 말하는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에 그 뒤에 얼버무리기 위해 넣은 부분이다. 거기다 코난이 한 실수는 정확히는 "엉덩이밖에 보지 않았으니 괜찮다."였고, 그 이후에 "불가항력으로 어린이의 벗은 몸을 보더라도 문제 없다."고 말했기 때문에 화를 낸 것이다. 기존의 쿨뷰티 모습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은 그런 모습이 보여진 상황이 해당 부분의 상황과 정반대에 놓여있는 부분이란 걸 무시한 거다. 당연히 쿨뷰티 캐릭터도 상황에 따라 화 내는 모습도 나오는 묘사는 오래 전부터 많았다.
2.4. 80권 File.2~5
애니메이션으로는 일본판 722~723화, 더빙판 13기 7~8화 달콤하고 차가운 택배 상자(전, 후편). 하이바라의 성격 변화가 눈에 띄게 드러난 에피소드다.초반부터 매우 밝은 모습으로 아이들과 축구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그냥 축구만 한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그 도도하고 미스터리한 하이바라가 히고의 필살 슛을 따라한다면서 힘차게 발을 휘두르다가 헛발질을 한 후 보기 좋게 넘어졌다. 공을 차려던 직전에 갑자기 고양이가 튀어나온 게 원인이긴 했지만, 심하게 망가진 것은 사실. 이후 여차저차해서 코난 일행이 어떤 택배 차에 갇히게 되는데 차가 출발하자 하이바라가 입고 있던, 뜨개질로 만든 원피스의 털실 자락이 문 밖으로 삐져나가서 걸리는 바람에 옷이 모두 풀려버렸고 597화의 알몸 노출에 이은 속옷 노출까지 한다.[8] 물론 아이들은 전혀 부끄러워하는 기색 없이 "너 왜 그러고 있냐?"의 반응이다.
이전까지 하이바라의 성격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는 계기나 과정을 다룬 에피소드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9] 개연성 부족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속옷 노출이라서 단순한 개그신이라기엔 지나친 거 아니냐는 말도 있다.
3. 캐릭터 붕괴 절정: 925 · 939 사태
3.1. 87권 File.10 ~ 88권 File.1: 925 사태
애니메이션에서는 일본판으로 822~823화. 더빙판은 15기 27~28화 용의자는 열애 커플(전, 후편).2015년 7월 5일, File.924까지 연재 후 잠시 쉬고 있던 작가가 연재분 File.925를 소년 선데이에 연재한다고 밝혔다. 제목은 '빅커플의 탄생!?' File.925의 정보가 공개됐을 때, 이 정보를 미리 본 팬들은 하이바라의 캐붕을 미리 짐작하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예상대로 헬게이트가 열렸다.
File.924에 쿠로다 효우에(현병위) 관리관을 보고 겁을 먹어 코난 뒤에 숨었는데, 코난이 하교하던 길에 이것에 대해 물어보자 무섭게 생긴 얼굴을 들이대서 그랬다는 반 년 전까지 범죄 조직의 조직원이었던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수준의 대답을 한다. 그리고 휴대폰으로 뭔가를 보고 얼어붙는다. 코난이 혹시 검은 조직 관련 일인가 싶어 다급하게 하이바라(장미)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는데, 하이바라가 본 것은 히고 류스케(고주영)와 오키노 요코(오소라)의 열애설 관련 기사. 물론 하이바라(장미)뿐 아니라 요코(소라)의 열렬한 팬이었던 모리 코고로(유명한)도 충격이 컸던 상태였다. 얼어붙은 하이바라(장미)를 보고 어린이 탐정단 아이들이 괜찮냐고 물어보지만 하이바라(장미)는 이미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고, 심지어 콩알눈[10]에 눈물까지 맺혔다.
참고로 하이바라(장미)가 여태까지 눈물을 보인 적은 애니메이션 129화와 극장판 5기 천국으로의 카운트다운, 단 2번밖에 없었고 둘 다 언니와 관련된 일이었다. 즉, 하이바라는 이전까지 언니 미야노 아케미(안재희), 혹은 APTX4869나 어머니 미야노 엘레나와 관련된 일이 아니었다면 눈물을 보인 일이 없었다. 칠흑의 미스터리 트레인에서도 살짝 눈물을 보이긴 했지만 이 역시 엄마와 관련된 이유였다. 고작 스캔들 하나 때문에 눈물을 보이는 상황이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어쨌든 하이바라는 탐정 사무소에
막상 둘 사이에 대한 오해가 풀린 후로는 다시 요코의 노래를 전부 다운 받았고, 에피소드 말미에는 히고에게 칭찬 받고 기분이 좋아진 모양인지[12] 다음 날에 비가 오기 직전의 날씨였음에도 히고 유니폼을 입은 채로 아이들을 데리고 축구하러 가자고 적극적으로 보채기까지 했다. 요코의 댄디 라이언은 덤.
모리 코고로(유명한)는 기본적으로 '여자를 밝히는 호색한', '오키노 요코(오소라)의 극성 삼촌팬'이라는 설정이 장착됐기 때문에 캐릭터에 맞는 행동이지만, 하이바라는 기존 이미지와 행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나오는 바람에 괴리감이 극심하다. 코고로와 하이바라의 투톱 케미를 위해 기존 캐릭터성을 일시적으로 희생 시킨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올 수도 있지만, 그 캐릭터성을 희생 당한 캐릭터가 메인 스토리의 축이 되어야 할 중요 등장인물인 하이바라니까 문제가 된다.
하이바라가 히고 류스케의 팬이 된 계기였던 미궁의 훌리건 에피소드부터 쭉 돌아보면 이 에피소드에서의 캐붕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하이바라는 히고가 자신의 팀에서 방출된 뉴스를 보고 현재의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다는 동질감을 느껴 팬이 된 것이다. 히고 류스케는 느와르 도쿄에서 함께 뛰던 이복형 엔도가 방출되고 빅 오사카에 코치로 입단하자 그를 따라 이적했는데, 느와르 도쿄 팬들에게는 자신들의 팀을 떠나면서 배신한 선수라서, 빅 오사카 팬들에게는 자신들의 팀으로 온 후에 골을 넣지 못해 부진하면서 양쪽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고 있었다. 거기다 히고가 방출된 팀 느와르 도쿄의 컬러는 느와르, 즉 검은색이었다. 이걸 보고 언니 아케미 때문에 검은 조직을 배신해서 뛰쳐나온 후에 어디에도 속할 수 없게 된 자신의 처지와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해당 에피소드에서 히고가 결승골을 넣고 오사카 팬들에게 받아들여지는 모습을 같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시에 '자신도 저렇게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지고 사랑 받을 수 있을까'라는 희망을 품으며 미소를 지으며 에피소드가 끝났다.
저렇듯 미궁의 훌리건 에피소드에서 개연성과 캐릭터성을 매우 정성스럽게 쌓아올렸는데, 이 에피소드 하나로 그걸 완전히 뒤집고 무너뜨려버렸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더군다나 훌리건 에피소드 이후에 히고에게 팬심이 나온 장면이 자주 나오지 않았고 가끔 나왔다고 해도 일반적인 팬 수준[13]이었는데, 그 상황에서 뜬금없이 극렬 빠순이 겸 사생팬 수준의 묘사가 등장하니까 캐붕이라고 비판 받는 것이다.
때문에 적지 않은 하이바라 팬들은 안 될 것을 알면서도 제발 이 에피소드(와 File.939)만은 애니메이션화되지 않고 건너뛰어주길 바라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고쇼의 원작이 애니화 되지 않은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던 데다 작가가 하이바라를 그렇게 그린 이상 이 편은 그대로 공식 스토리와 설정으로 편입되어 애니화되는 것이 시간 문제였다.
한때 애니메이션 818~819화(<코고로, 분노의 대추적>) 편이 925 사태의 애니화 에피소드라는 소문이 한 때 코난 카페를 중심으로 퍼졌으나 결국 오리지널 에피소드로 밝혀졌다. 이에 하이바라 팬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는 중이었지만, 애니메이션 822-823화가 File.925-927의 애니화 에피소드라는 것이 확정되었고 결국 2016년 6월 18일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었다. 한국에서는 2017년 11월 7일에 방송.
그나마 여기까지는 중심 스토리의 전개에 관련 없는 쉬어가는 개그성 에피소드였기 때문에 최악으로 치닫지는 않았다.
3.2. 89권 File.2 ~ File.4: 939 사태
2015년 11월 14일. File.939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었다. 링크. 여기서 '하이바라가 억지를 부려'라는 부분 때문에 정보를 미리 본 팬들 사이에서 '또 한 번 캐붕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라는 불안감이 일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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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가 나와서 그걸 잡겠다고 새벽 4시까지 밤을 샌 탓에 다크서클이 생긴 상태로 등장한다.[14] 그 후 아유미와 함께 백화점에 화장품 테스트 판매점을 발견하고 흥미를 보이자 코난이 '어차피 너희한테 저런 건 너무 이르다'고 하는 말을 듣고 발끈, 어려서 난색을 표하는 직원에게 우린 손님도 아니냐며 호통을 친다. 결국 화장을 받아낸 후 직원이 "어머니는 어디 계시냐?"라고 묻자 하이바라는 아주 태연하게 "죽었어요... 내가 태어나자마자..."라고 대답한다.
사실 주변의 가족이나 친우의 죽음에 대해 꽤 센 표현을 써서 표현한 등장인물들이 이전에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하이바라는 이미 부모님을 포함한 가족에 대해 소중하고 애틋하게 표현한 묘사가 있었고, 자신의 모친이 남긴 테이프를 미소를 지으며 듣고 있는 묘사까지 있었다.[15] 또한 이전까지 하이바라는 부모님에 대해서 대외적으로 이야기하기를 꺼렸었다. 그런 하이바라가 부모님을 팔아먹는 언행을 했으니 캐붕 소리를 듣는 것이다. 위의 히고 관련 에피소드와 비슷하게 이전 에피소드에서의 연출과 개연성을 한 방에 무너뜨려버린 셈. 게다가 성격과 캐붕 논란과는 별개로, 939화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하이바라의 태도는 손놈, 진상 소리를 들을 매우 무례한 짓이다.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939 사태의 일련의 과정은 하이바라가 영역 밖의 여동생과 닮았다는 떡밥을 뿌리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쳐도 화장품을 이용하고 싶었다면 OVA '런던으로부터의 비밀지령'[16] 같은 방식이었어도 충분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하이바라를 한순간에 손놈 짓을 한 것도 모자라서 부모까지 팔아먹은 쓰레기(...)로 만들어버렸으니 도저히 비판을 피할 수 없다.[17]
이 연재분 방영하지 말자는 말이 나왔지만 역시 2016년 12월 17일과 24일에 애니메이션으로 방송되었다. 일본판은 843~844화 탐정단의 의견 불일치. 한국에서는 2018년 11월 27일과 12월 4일에 걸쳐 16기 18~19화 ' 탐정단의 엇갈린 진술'이라는 제목으로 더빙화 되어 방송되었다.
4. 이후 에피소드
4.1. 94권 File.5~7
File.925 연재 당시와 비슷하게 잠시 휴재하고 오더니 또 캐붕의 조짐이 보인다. #
< 마음이 담긴 스트랩>에서 빅 오사카의 경기를 관람한 뒤 지하철을 타고 아가사 박사의 집으로 돌아오던 소년 탐정단. 코난은 앞선 에피소드(996화)에서 입수한 수학여행 얘기 때문에 승객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지하철 속에서 떠밀려 넘어진 하이바라에게 수작을 부린다.[18]
이후 집으로 돌아온 하이바라의 해맑은 모습에 코난은 해독제를 받기 쉽겠단 희망에 부풀지만 하이바라가 핸드폰에 매달았던 히고 선수의 모형 스트랩이 사라진 것을 알아차리고 멘탈붕괴를 겪으며 무너진다.
때마침 야채 스프를 들고 집을 찾은 오키야 스바루에게 도움을 청하는 소년 탐정단. 하지만 스바루는 집 앞에 익숙한 차량이 정차되어있는 걸 봤다면서 그 차의 주인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어떠하겠느냐고 말한다.
그리하여 스트랩을 찾으러 경찰에 분실물 신고가 된 것이 없는지를 파악하러 가는 과정에서 겐타의 탐정 뱃지도 분실되었음이 확인되며 스트랩을 찾기 위한 여정은 일련의 도난 사건 수사로 비화된다. 결국 추적 끝에 범인도 잡고 스트랩을 되찾아 하이바라에게 돌려주지만 하필 스트랩이 심하게 망가진 상황이었고, 결국 하이바라의 분노와 함께 약을 받아내려는 코난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며 마무리. 이때 표정이 매우 충격적이다.
이 에피소드 역시 2018년 12월 15일과 22일에 걸쳐 ' 마음이 담긴 스트랩'이라는 제목의 에피소드로 애니메이션화되어 방송되었다. 애니메이션 925~926화.
4.2. 95권 File.3
File.1006 마리아를 찾아라! 편에서 또 다른 방향으로 캐붕이 생겼다File.1005에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쿠도 신이치가 사건을 해결했다는 소문이 인터넷에 파다하게 퍼지고, File.1006 시점에서는 기자들이 신이치의 집으로 몰려와 취재를 요구하는 상황까지 일어난다. 신이치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일파만파 퍼질 위기에 하이바라, 코난, 아가사 박사 모두 경악하고, 신이치의 집에서는 오키야 스바루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잡아떼며 기자들을 상대로 시간벌이하는 상황.
사태를 알았을 때 하이바라는 막 학교가 끝난 참이었고, 코난은 아가사 박사의 집에 있다가 하이바라의 연락을 받고 사태를 알았다. 수학여행에 신이치의 모습으로 참가하기 위해서 '코난은 감기에 걸려 아가사 박사의 집에서 간호를 받았다.'라는 거짓 설정을 지어냈는데, 이 말을 철석같이 믿은 란이 만약을 위해 학교를 쉬라고 강요했던 것.
문제는 여기부터 발생한다. 전화로 코난에게 대책을 강구해야겠다고 말하던 하이바라가 와카사 루미가 말을 거는 바람에 잠깐 통화를 중단하더니, 이어서 담임 코바야시 스미코가 오늘 등교하지 않은 여학생 히가시오 마리아가 걱정된다면서, 소년 탐정단에게 마리아의 집에 가봐달라는 부탁을 한다. 미츠히코, 겐타, 아유미는 흔쾌히 수락의 뜻을 비친다.
그런데 하이바라는 이에 반대하거나, 사정이 있어서 빠지겠다고 하는 대신 코난에게 "이런 상황이라서 돌아가는 건 좀 늦어질 거 같아."라고 전하고는 통화를 끊어버린다. 그리고 다른 탐정단 멤버들과 함께 마리아의 집을 찾아가, 마리아의 할머니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암호를 열심히 풀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해당 기사에 대해 걱정하거나,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 돌아가려고 초조해하는 모습 따위는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기사 따위는 말끔히 잊은 것처럼 여유롭기 짝이 없다.
초반에 검은 조직을 극도로 경계해서, 검은 조직이 관련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낌새만 보여도 무조건 발을 빼려고 했던 하이바라가 맞는지 의심스러운 장면이다. 물론 하이바라도 '하이바라 아이의 결의'(단행본 43권 File 2) 편에서 더 이상 도망치지 않겠다고 결의했고 이후로 그때의 결의를 실천하며 적극적으로 싸우게 되기는 했다. 그러나 File.1006에서 보여준 하이바라의 행보는 싸우는 것이 아니라, 검은 조직에게 제 발로 잡혀주려고 나서는 거나 다름없는 무책임한 행동일 뿐이다.
비록 공식 언론에 발표되는 것까지는 면했지만 '세계적인 대배우가 연관된 살인 사건을, 죽었다고 알려졌던 쿠도 신이치가 해결했다.'라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인터넷에 퍼진 것은 절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물론 확실한 증거 같은 것은 없는 단순한 소문에 불과한 내용이지만 그건 문제가 안 된다. 왜냐하면 검은 조직은 의심스러운 낌새만 보여도 관계자를 모조리 제거해버리는 무자비한 놈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직 조직원인 하이바라도 그걸 잘 알고 있다. 애초에 그 사실을 틈만 나면 강조하면서 코난에게 경고했던 사람이 하이바라였다.
지금까지 코난이 무사할 수 있던 까닭은, 쿠도 신이치가 실종 상태라는 것을 유지하여 검은 조직으로 하여금 신이치가 APTX4869를 먹고 죽었다고 믿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 조건이 붕괴하게 생긴 지금은 이제껏 없던 최대의 위기인 셈이다. 그런데 그 위기를 누구보다 실감하고 있어야 할 하이바라가, 고작 암호 풀이를 보다 우선시하는 모습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여기서 또한 첨언하자면, 분명 하이바라는 과학자 출신인데 마리아네 집에서 암호를 풀 때 빛의 굴절과 물 먹는 새[19]를 몰랐다는 점도 캐붕으로 볼 수 있다. 묘사를 보면 모르는 척 하는 게 아니라 진짜 모른다[20]. 물컵의 물 때문에 빛의 굴절이 일어나 좌우반전된 상이 보인다는 것까진 이론만 알고 실제적인 발상은 못해서 그렇다거나 물 먹는 새에 집중해서 물컵을 신경 안 썼다 치더라도, 물먹이새는 진짜 그 제품 자체를 모르는 걸로 보였다. 이게 얼마나 심각한 거냐면, 물 먹는 새는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에서부터 ' 영구기관으로 오해 받는 예시'로 소개된다. 아니 당장 아무 과학기재재 쇼핑몰에서도 어린이 실험용으로 쉽게 살 수 있는 물건이다. 거기까지 갈 것도 없이 서양에서는 저게 흔한 장난감인데, 미국 유학파 출신 과학자가 모른다는 건 이상한 일이다.
4.3. 논란이 커진 원인
많은 팬들이 들고 일어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아무리 지나봤자 정작 작중에서는 반 년밖에 안 지났다는 것. 아무리 길어도 작중에서는 8개월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작중 3년만이라도 시간이 지났다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었을 것 이다. 어려졌다곤 해도 하이바라의 원래 나이도 신이치와 동갑에 불과하니 몇 년 가량 조용하게 보냈다면 조직이 쫓는 기색도 없고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살다 보니까 마음이 풀어져서라고 독자들이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작중에서 길어봤자 8개월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벌써 조직 다 소탕한 것처럼 행동하니 문제. 사실 이 부분은 코난한테 작품 초창기부터 나타났던 문제이다. 본인들이 범죄 조직에 쫓기는 사람이라는 자각이 없다. 애초에 작가가 일상편은 사실상 번외편이고 메인 스토리는 검은 조직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스토리라고 직접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번외편만 주구장창 연재하고 있기 때문에(...) 초창기에 뿌려놓은 떡밥들은 작가가 기억하고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농담이 돌 정도다.
덧붙여 사자에상 시공을 까먹은 작가의 묘사로 빚어진 캐릭터성 문제는 모리 란도 받았다. 란은 신이치와 기껏해야 반 년 떨어져 있었고 중간중간 얼굴 보거나 통화할 일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한 10년 생이별한 마냥 묘사해 놓아 욕 먹었다.
정작 그렇다고 해도 문제가 되는 게 925 사태와 939 사태에서 하이바라가 했던 짓은 절대로 합리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File.925에서 열애설 하나로 사생팬 짓을 하고 다니고,[23] 게다가 부모님 죽음에 대해서도 쉽게 말을 꺼내지 않았으며 돌아가신 부모님에게 끝까지 예의를 지켰고 상처 받기까지 했는데
5. 쟁점
5.1. 에피소드 구성 방식
명탐정 코난은 옴니버스 형식이 강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에피소드들이 연결되는 경우가 거의 드물다. 물론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에피소드가 있고, 또 거기서 비롯된 요소는 이후 에피소드에 영향을 준다.그러나 이 옴니버스가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에피소드 하나하나를 자세히 훑어보면 너무 튄다는 것이 두드러지게 보인다. 사건 내용이 핵심 스토리에 관계가 없다면 그 외의 부분에서 임팩트를 주어야 재미가 생기는데, 그것을 캐릭터에 과도하게 부여하다 보니 이런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그 결과 에피소드의 내용은 기억에 안 남고 특별하거나 망가진 캐릭터만 눈에 들어오게 된다.
무난한 사례로는 모리 코고로의 동창이었던 우죠 루리, 아가사 박사의 짝사랑이었던 후사에 캠벨 등이 있다. 이들은 전체 스토리에 영향을 주지 않고 갑툭튀하면서도[24] 에피소드의 주연급 역할을 해낸 뒤 큰 파장 없이 조용히 퇴장하여 잊혀진다.
File.925의 경우 그 임팩트가 모리와 하이바라에게 주어진 셈인데, 코고로는 적격이었으나 하이바라는 상당히 엇나간 케이스이다. 위에서 적은 바와 같이 하이바라는 히고의 팬이긴 했으나, 열성팬이라는 점은 몇몇 에피소드를 통해 지속적으로 언급이 되지 않았다. 극단적으로 떼고 보면 '히고의 팬이 됨 → (중간 과정 없음)[25][26] → 열애설 때문에 분노'라는, 개연성이 떨어지는 급격한 변화가 발생한 것이다.
'하이바라가 아닌 다른 인물이 히고에게 열폭하는 것으로 만들었다면?'이라는 가정을 토대로 한 반론도 있다. 코난과 하이바라, 소년 탐정단을 제외하면 지인들 중 축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없다. 코난이 그랬다면 전개가 안 되고, 겐타나 미츠히코가 그랬다면 하이바라나 아유미에게 된통 까였을 것이다. 즉 저 역할은 누가 해도 비난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에는 히고의 열성 팬인 비 레귤러 여성 캐릭터를 등장시켜서 극을 이끌어나가는게 옴니버스의 주요 기법이지만, 이 경우에는 무리하게 레귤러 캐릭터, 그것도 최중요 인물 중 하나인 하이바라에게 이 역할을 주입시켜서 문제가 발발 한 것이다.
즉, 에피소드의 구성 면에서 보면 임팩트를 줄 대상이 잘못되어 생긴 참사라고 볼 수 있다.
5.2. 단발성 에피소드라는 특수한 상황
앞서 얘기했던 옴니버스를 적용하면 특별한 조건이 생기는데, 바로 "옴니버스이므로 이 에피소드는 다른 에피소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이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인데, 이 하나만으로 공식과 비공식이 나뉘기 때문이다.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공식/비공식은 작가의 작품인지 2차 창작인지가 아니라, '핵심 스토리에 연결되는지 아닌지'를 가리킨다.
예를 들자면 코믹스는 아오야마가 직접 그렸으므로 공식이지만, 극장판은 아오야마가 관여할지언정 패러렐 월드에 가깝기 때문에 비공식이 된다. 이것을 코믹스 내에만 한정한다면 크게 핵심 스토리 관련 설정(이하 핵심 설정) vs 아무래도 좋은 기타 설정(이하 기타 설정)으로 나뉘며, 전자에 나온 '핵심 스토리'는 당연히 1권에 나왔던 '본래 몸을 되찾기 위해 분투하는 쿠도 신이치'이다. 그렇기에 핵심 설정은 최신 연재분까지도 지속적으로 언급이 되며 가끔 새로운 설정이 추가된다.
반면 기타 설정은 말 그대로 핵심 설정과 달리 핵심 스토리에 영향을 주지 못하며, 그렇기에 대부분 개그나 잠깐의 언급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쉽게 말해 미사오의 어머니가 어떻게 되었는지, 코난이 세뱃돈을 받았는지 못 받았는지, 마코토가 소노코와 어떻게 되었는지 등은 아무 관련도 없다. 작가 입장에서 보면 소재가 없을 때 써먹을 와일드 카드 격이다.
다만 여기서 발전하여 핵심 설정이 되는 경우도 있으며, 작가들은 이것을 활용하여 독자들에게 충격을 주는 시도(소위 말하는 떡밥 회수)를 하기도 한다.[27] 이것이 성공하면 대박을 치지만,[28] 실패하면 본 항목처럼 대사건이 터진다. 본격 모 아니면 도.
그렇다면 명탐정 코난의 하이바라는 어떨까. 위에서 화두가 되었던 알몸 노출에 대한 분노 폭발, 속옷 노출, 요코의 노래, 빠순이, 갑질 등은 하나하나가 논란이 될 만한 요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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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기
소년 탐정단이 해당될 경우 아가사나 하이바라, 코난이 알려주고 끝나버린다. 그렇다고 아가사 박사가 해당되면 해당 에피소드의 살인 트릭을 설명할 수 없다. 코난의 얘기를 들은 아가사 박사가 실수인 척 가솔린(사실은 오키야가 그 전에 물로 교체)을 엎질렀고, 하이바라가 열쇠로 비틀의 트렁크를 열쇠로 열려 하자 범인이 정전기 때문에 인화할 것을 염려하여 자백을 해버렸다. 결국 하이바라밖에 상황을 진전 시킬 사람이 없게 된다. 상황을 진전 시킬 수 있는 사람이 하이바라밖에 없었다고 해도 굳이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을 부려야 할 이유는 없다지만, 의외의 반응(즉 고작 이런 것에 민감하냐고 투닥댈 상황)을 끌어낼 수 있는 건 하이바라가 적격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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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아유미도 해당됐다. 그리고 코난 엉덩이가 노출됐을 때도 하이바라 뒤에 있었다. 그 일을 가지고 에피소드 내내 퉁퉁 불어있다가 결국 복수를 한 것도 하이바라만 그랬다지만, 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것은 코난에게 제대로(본심과 사심, 장난 등을 모두 담아서) 응수할 수 있는 캐릭터는 오직 하이바라밖에 없었기 때문이다.아유미가 그랬으면 그건 명백한 캐붕이지그리고 잊지 말아야할 것은 코난의 성희롱적 발언에 빡친 것이라는 것이다. 하이바라는 본래 성인이다. 7살 애들은 이해 못했을지라도 본인은 알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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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사실 버럭버럭 소리 친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69권에서도 겐타와 미츠히코를 상대로 호통 친 적이 있다.[29] 온천에서 알몸을 노출했을 때도 코난이 음담패설을 하는 것으로 오해하여 "너 계속 이럴 거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30] 물론 그렇다고 갑질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호통을 친 행동이 캐붕이라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리해보면 전반적으로 각각 이유가 있는 행동이었고, 또 해당 에피소드의 행동들이 이후에 언급되지도, 영향을 주지도 않았다. 적어도 코난이 하이바라에게 "예전 같았으면 도망쳐라, 안 된다고 했을 텐데 많이 변했다?"라고 할 뿐이지, "너 버럭거리고 다니더니 성격 많이 변했더라?"라고 작중에서 대놓고 명시하거나 언급한 적은 없다. 즉 이 설정은 여기에서만 해당되는 기타 설정으로 암묵적으로 규정된 셈이다.
또한, 소위 925 & 939 사태라 불리는 에피소드가 나오기 전까지는 가장 충격적인 에피소드였던 온천 살인 사건의 알몸 노출은 짤방('코난이 탐정을 하는 이유'로 알려졌다)일 뿐이었다. 하이바라가 요코의 '댄디 라이언'을 좋아하는 게 밝혀진 에피소드도 마찬가지. 즉 해당 시점에서는 독자들도 저것을 순전히 개그로 받아들였다가, 문제의 그 장면이 나온 뒤에야 캐붕으로 받아들였다. 이것은 그냥 독자들의 인식이 점점 바뀌었을 뿐이다. 그리고 거슬러 올라가서 찾아본다는 것 자체가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서, 누군가는 정상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캐붕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핵심 스토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 기타 설정이라고 해도, 초안과 맞지 않고 일관성이 없으면 부자연스럽다. 독자들은 과거에 하이바라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들(핵심 설정 및 기타 설정 둘 다)을 보면서 '이런 캐릭터구나'라고 학습이 된 상태이다. 그래서 아오야마는 옴니버스의 특성을 믿고 '앞으로는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언급되지 않기에 문제가 없을' 설정을 던졌고, 독자들은 이것을 그럭저럭 받아들여왔다. 그런 식으로 던져왔던 무리수가 지뢰를 건드려 터진 것이다. File.925는 (표현은 둘째치고) 어디까지나 기타 설정으로 마무리됐으니 망정이지만, 939화는 영역 밖의 여동생 떡밥과 얽히면서 핵심도 기타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가 되어버린 것. 물론 영역 밖의 여동생은 검은 조직과 살짝 관계가 있으니 결론적으로는 핵심 설정이 된다.
그러나 1006화는 엄연히 검은 조직에 관련된 캐붕을 보여주게 되고, 하이바라 캐붕은 단발성 에피소드라서라는 실드를 칠 수 없게 되었으며 이 분석은 설득력을 잃어버렸다.
5.3. 하이바라의 본래 성격
논점을 바꿔서 "하이바라 아이는 항상 진지하고 우울한 소리만 하고 검은 조직의 위험에만 시달려야 되는가?"라는 의견도 있다. 모리 코고로가 늘상 허당스런 모습만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모리 란이 맨날 착하거나 우는 모습만 보여주는 것도 아닌 데다, 코난이 맨날 정의의 사도 역할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라서 사람이 죽었는데 사건 해결 대결을 하는 경우도 있다.사실 이런 사례가 적지는 않은데, 극단적으로는 "그렇게 따지면 하이바라는 아가사 박사의 집이나 학교만 돌아다니고 그 외의 곳은 가지도 말아야 된다."라는 의견도 나왔다. 예시로 밝게 축구하는 모습, 비가 와도 축구를 하고 싶다고 조르는 모습 등은 나름대로 밝아진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일단 작가는 "하이바라는 츤데레다"라고 발언했으나 본래 하이바라의 매력으로 언급되던 설정은 차가우면서도 부드러운 성격으로 이게 츤데레 항목에 적힌 성격과는 약간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31] 오히려 쿨데레에 더 가깝다.[32]
하이바라가 이런 성격인 이유는 작중에서도 자세히 묘사된다. 하이바라는 어려서부터 열악하고 억압적인 환경에서 자랐기에 평범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과 다를 수밖에 없었다. 또한 어려진 이후에도 자신 때문에 타인의 희생이 생길까봐 두려워했다. 자신의 희생보다 타인을 더 챙겼고 타인과 지나치게 가까워지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에 차가운 성격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즉, 이러한 변화된 캐릭터성은 설정상으로는 '하이바라의 원래 성격'으로 볼 수 있다. 천성은 츤데레였는데 검은 조직내에서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일을 겪으면서 쿨데레적인 성격으로 바뀐 것이고, 첫 등장 시엔 이미 쿨데레로 성격이 바뀐 상태였다가 평화로운 일상 생활에 적응되면서 원래 성격, 즉 츤데레적인 모습이 나왔다는 거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 해석일 뿐, 작가는 이렇게 생각할 만한 근거를 충분히 던져주지 않았다. 이전의 에피소드에서 "너 이런 면도 있구나?" 하게 생각하도록 가끔씩 떡밥이 던져져야 했는데, 옴니버스란 것만 믿고 성격을 급격히 바꿔버린 것이다. 물론 과거 에피소드에서 소년 탐정단이나 못난 어른들을 혼내는, 혹은 어른처럼 행동하는 장면 등이 있기는 했다. 다시 말해 독자들이 쿨데레라 믿던 인물에 대해서 작가는 츤데레로 인식했다는 단서로 보인다. 이 부분들은 어디까지나 기타 설정으로서 개그를 노린 것이지만, 다르게 보면 하이바라의 성격 변화를 나타내는 핵심 설정이기도 하다.
즉 이 논란의 핵심은 '하이바라의 성격 변화가 공식인가 비공식인가'인데, 아오야마는 옴니버스라는 구조를 이용해 수많은 스토리를 전개하다가 저 부분을 놓친 것이다. 하이바라가 점점 마음을 여는 부분은 분명한 공식, 즉 핵심 설정이며 이와 관련하여 하이바라 아이 항목에 하이바라가 맞이할 결말을 추정하는 단락도 있다. 그러나 아오야마는 핵심 스토리의 전개와 수많은 하위 스토리 때문에 하이바라의 성격이 언제, 얼마쯤 변화되는지를 잊어버렸고, 여기에 개그를 위해 넣었던 기타 설정이 작가 본인과 독자에 의해 핵심 설정으로 분류되면서 이 사달이 난 것이다.
결국 독자들이 하이바라의 성격 변화가 공식인지 비공식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여 불 같은 논란을 일으키긴 했지만, 결정적으로는 그것을 충분한 근거와 과정을 통해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작가의 책임이 없다고 하기는 어렵다.
5.4. 프랜차이즈 유지의 희생양
자세한 내용은 명탐정 코난/비판/스토리 문서 참고하십시오.이 문제를 제대로 보려면 명탐정 코난이라는 프랜차이즈까지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명탐정 코난은 원래 다소 과격한 묘사도 있고, APTX4869와 아가사 박사의 발명품 등을 제외하면 적당히 공상과학인 만화였다.[33] 그러다 인기를 끌면서 연재가 장기화되고, 그에 따라 애니메이션과 극장판을 비롯한 2차 매체가 만들어지고, 새로운(정확히는 어린) 독자들이 유입되면서 더 인기를 끄는 선순환의 구조를 띠게 된다.
하지만 명탐정 코난 프랜차이즈는 어느 순간부터 작가가 그만 두고 싶어도 그만 둘 수 없게 되어버렸고 이는 여러 관련 문서에서 계속 언급하는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프랜차이즈 전체가 장기적인 유지를 위해 물을 탄 것처럼 캐주얼해졌다. 이 상황을 하이바라 아이라는 캐릭터에게 그대로 대입해보면, 성격 변화 역시 (작가의 자의는 그렇다 쳐도)[34] 타의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일단 하이바라라는 캐릭터를 다시 한 번 정리해 보자. 하이바라는 조직에서 탈주했다가 어려진 과학자이고, 일반인처럼 행동하지만 과거 때문에 차가운 사람으로 여겨져서 쉽게 일상에 녹아들지 못하며, 그럼에도 아가사 박사와 소년 탐정단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을 통해 일반인으로 되돌아가기를 갈망하며 한 가닥 희망을 품고 있다. 여기까지가 작가가 생각한 초창기 컨셉이었고 여기까지는 좋았다.
이러한 캐릭터성을 유지하려면 작품의 분위기가 적당히 어두워져야 했고 그에 따라 위기도 조성되어야 했다. 18권에서 하이바라가 코난과 단 둘이 있을 때 정체를 공개하거나 별도의 사건 직후 "왜 언니는 구해주지 않았냐"면서 코난과의 구체적인 접점을 풀어내는 장면은 하이바라라는 캐릭터와 그녀와 코난의 관계를 굉장히 충격적이고도 인상적으로 풀어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24권에서 피스코에게 '어려진 셰리'라는 점을 들키고 납치 당하는 것도 모자라, 진& 워커에게 구석에 몰려서 제압 사격을 여러 번 맞기까지 하는 극단의 위기 상황을 겪었다.
이후 코난과의 관계를 친구 혹은 추리 파트너 정도로 변화시키고 이를 과거인 검은 조직이 방해하는 전개를 펼치면서 초창기의 음침한 분위기를 서서히 걷어낸다. 그에 따라 29권에서 스스로, 혹은 42권에서 베르무트의 손에 의해 죽음을 택하려고 했다. 하지만 43권에서 요시다 아유미의 말에 마음이 바뀌어 조디 센티밀리온의 증인보호 프로그램을 거절하고 맞서 싸우는 당찬(?) 캐릭터로 바뀐다. 여기까지도 좋았다.
그러나 상술한 '프랜차이즈의 폭주에 가까운 확장'이 계속되면서 문제가 불거진다. 원작 만화를 비롯한 프랜차이즈를 지속시켜야 하니 등장은 시켜야겠는데, 원안을 제대로 유지하려면 다소 음침했던 초창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자기모순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제작진은 새로운 검은 조직원들을 등장시켜 시간을 벌려고 했는데 이것이 블랙 임팩트이다. 사망자가 나오지 않아서 초창기만큼은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검은 조직에 대한 이야기가 심화됐으므로 팬들의 호응을 자아냈다. 이후 적과 흑의 크래쉬를 통해 아카이 슈이치의 사망(?)이라는 초강수를 두고 오키야 스바루가 아가사 박사의 옆집인 신이치 집에 얹혀 살게 됐다는 설정으로 하이바라에게 위기감을 조성한다. 여기까지도 좋았다.
그리고 (사실상 아카이나 마찬가지인) 오키야 스바루 외에 다른 검은 조직원을 등장시키기 위해 모 작품을 통해 연계성이 있는 아무로 토오루와 세라 마스미를 등장시켰고, 실제로 칠흑의 미스터리 트레인을 통해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여기까지가 한계였다. 프랜차이즈 전체로 보면 아무로라는 좋은 캐릭터를 통해 여러 떡밥(ex. 아카이와의 대립 관계, 경찰동기조)을 만들 수 있으니 시간벌이로서는 최고였다. 하지만 여기에 너무 집중하면서 프랜차이즈의 유지에 치중하느라, 정작 명탐정 코난의 주제의식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하이바라가 밀려난 것이다. 명탐정 코난/검은 조직과 엮이는 에피소드 문서를 보면, 아무로 토오루의 등장(75권)과 하이바라의 캐릭터가 본격적으로 붕괴된 시기(약 80권)가 굉장히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하이바라가 활약할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하이바라가 본격적으로(즉 검은 조직과 대립하며) 활약한다는 것은 곧 원작 만화의 완결이 가까워진다는 말과 같으며, 사실상 프랜차이즈 전체의 완결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프랜차이즈 자체의 인기도 인기이지만 이걸로 수많은 사람들이 생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완결을 내는 게 가능하겠는가?[35] 게다가 명탐정 코난의 세계관 특성상 코난이라는 가짜 모습과 쿠도 신이치라는 진짜 모습은 양립할 수 없으며, 이는 곧 완결을 원하는 기존 독자와 프랜차이즈가 계속되길 원하는 다른 독자(및 관계자)들을 동시에 만족 시킬 수 없음을 뜻한다. 제작진부터가 이를 잘 알면서도 계속 시간벌이를 시전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답이 있어도 쓸 수 없다는 막장스런 상황인 것이다.
6. 결론
명탐정 코난이 장기연재작이라는 점에서 캐릭터의 성격이 입체적으로 변화하는 것은 분명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등장한 지 20년이 넘은 캐릭터이기 때문에 작품 외적으로도 작가가 캐릭터의 성격을 일관되게 유지하거나 그 변화를 완벽하게 개연성 있게 그려내는 것은 확실히 어려운 일이긴 하다. 하지만 과거에는 코난 특유의 사자에상 시공과 각종 미디어 믹스에 불려다니면서 캐릭터성이 흔들린 것이 안 좋게 시너지를 낸 것으로 보였으나, 최근의 행보는 작가 본인이 중심을 잡고 팬들을 납득 시키기보다 직접 주도를 해서 기존 설정을 흔드는 수준이다.어쨌든 아오야마가 충분한 복선과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여 이 논란을 낳았다는 점은 확실하다. 그렇기에 아오야마가 추후 연재를 통해 이 논란을 어떻게 수습할 지가 관건이었는데, 결국 한참 지난 File.997에서도 직접 주도를 해서 논란을 키우려는 모습이나 보이고 있다. File.1006화에서는 엄연히 메인 스토리인 검은 조직과 관련된 캐붕을 보여준다. 그냥 아예 이런 식으로 밀고 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7. 관련 문서
[1]
하이바라가 팬인
축구 선수 빅 오사카의 히고 료스케의 열쇠고리를 잃어버려 충격 받은 장면. 애니판 925화 및 한국판 18기 19화에 나온 장면이다. 이 움짤 다음에 하이바라는 넋이 나간 듯 비틀거리며 뒷걸음질 치더니 벽에 기대어 축 늘어져버린다.
[2]
보통 타 캐릭들도 시리즈가 많아지고 연재가 길어지면 자주 캐붕되기는 하는데 대부분 원작이 아닌 다른 작가의 손을 탄 작품인 경우지, 원작자가 직접 캐붕 시키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그것도 하이바라 같은 주연급 인물이라면 더더욱 그 사태가 심각하다.
[3]
세계관이 방대한 탓에 장기연재가 된 원피스와는 달리 코난은
연재처에 의해 억지로 연재하는 것에 가까워서 원피스보다 상황이 더 안좋다. 코난이 완결나면 잡지사가 폐간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의존도가 심각하기 때문.
[4]
작중 묘사를 보면 튕기는 게 아니라 진짜로 모르는 거 맞다.
[5]
사체(남성)가 여탕에 있었던지라 아유미와 하이바라가 처음으로 시체를 발견했고, 코난이 현장을 확인하러 달려왔다.
[6]
하이바라의 엉덩이를 봤다고 한 데다 어린아이의 벗은 몸을 봐도 아무 문제 없다고까지 했다.
[7]
18세면 우리나라 기준으로도 이제 갓 성인이 된 나이이다. 성적 수치심이 느껴질만한 상황에 항상 일관되게 태연한 척 대응했던 시호였지만 남에게, 그것도 실제로는 어린애가 아니라 겨우 1살 어린 신이치에게 맨몸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게 아무 상관 없을정도로 무신경하다면... 그건 인간성이 없는거다. 심지어 그냥 보여지기만 한거라면 그럭저럭 정황을 따지며 넘어갈 수 있었겠지만, 그놈의 저주받은 주둥아리로 한마디 긁는건 아무리 시호라고 해도 머리 끝까지 화가 날만 하다.
[8]
더빙판에선 심의상 속바지를 입은 것으로 수정되어 나왔다.
[9]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겐타가
아가사 박사의 생일 선물을 낚는 에피소드 등이 증거. 다만 이는 '마음이 열리고 있다' 정도이지 활발, 즉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표현은 상당히 드물었다.
[10]
아오야마가 사용하는 개그 연출 중 하나. 눈물이 없이 콩알눈만 쓰이면 '
그... 그래요?' 같이 어이없는 상황을 뜻한다. 하지만 하이바라는 정말 설득력이 없는 경우를 제외하면 쓰인 적이 없다. 쓰인 예로는
스바루(수현)한테 자기 원래 집을 빌려주겠다고 한 코난에게 뒷감당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자 코난이 "홈즈 팬 중에 나쁜 사람 없다."라고 답했을 때.
홈즈 팬 중에 살인 사건을 저지른 놈도 있었는데?
[11]
모리가 보호자인 아가사 박사에게 보수를 받으러 갈 거라고 생각한 점도 있겠지만, 정확히는 하이바라가 '모리=오키노 요코 광팬'임을 알고서 말했을 가능성이 높다.
열정페이
[12]
히고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을 때 얼굴이 빨개지기까지 했다! 사실 이건 코난 특유의 연출이기도 하다. 당장에
셜록 홈즈를 떠올리면서 홍조를 짓는 코난을 보면.
[13]
예를 들어 축구할 때 히고를 언급한다거나, 축구 경기를 볼 때 언급하는 것 등.
[14]
그런데 하이바라는 그 이전에도 연구 등으로 꼬박 밤을 새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음에도 그것 때문에 다크서클이 생긴 채로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5]
그걸 알고 있던 아가사 박사와 코난이 방해하지 않는 배려를 하기도 했다.
[16]
홈즈의 묵시록 에피소드 기간, 하이바라는 아유미의 집에서 신세 지던 중에 아유미와 같이 화장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17]
미야노 엘레나 입장에서는 이 에피소드가 가장 최악의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다. 전술했듯이 하이바라는 평소에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어머니의 테이프를 미소를 지으며 듣는 묘사까지 나왔다. 그런데 이 에피소드에서는 딸이 한순간에 진상 짓을 한 것도 모자라서 부모인 자신까지 팔아먹는 쓰레기(...)로 나왔으니 엘레나가 이걸 보게 된다면 아주 가슴아플 것이다.
[18]
994~996화의 수학여행 에피소드 이후 수학여행에 가고 싶다는 것이 그 이유. 모두 알다시피 하이바라가 코난에게 해독제를 건네지 않는 이유는
사용할 때마다 약의 지속 시간이 계속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런던 편에서도 그렇듯이 계속해서 해독제를 요구하는 코난의 태도도 상당히 문제가 많다. 마치 당장의 쾌락을 위해서 몸을 버리는
도박중독이나
마약중독자와 같다.
[19]
밀봉 대롱에 기화점이 낮은 액체를 넣어 새의 머리가 반복적으로 움직이게 만든 과학 장난감이다. 자세한 것은
여기를 참조하자.
[20]
자기도 코난을 '아니꼬운 탐정'으로 부르며 도움을 요청하기 싫어했으면서도, 마지못해 전화를 걸어 물어봤다.
[21]
미스터리 트레인 사건 이후 조직에서는 죽은 것으로 처리되었지만 조금이라도 낌새가 느껴지면 조직이 바로 목숨을 노릴 것이다.
[22]
게다가 상식적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당장에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생팬 짓에 진상 짓까지 한다? 사람들의 시선을 받기 딱 좋다. 그 전까지 검은 조직의 눈을 두려워해 눈에 띄는 행동은 피해다녔던 하이바라가 갑자기 이렇게 돌변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23]
앞에서 말했듯이 히고에게 느낀 하이바라의 감정은 사실상 팬심보다는 자신과 같은 처지라는 것에 대한 공감과 동질감이다. 그런데 정작 팬심이 있다고 해도 사생 짓을 하고 다닌다는 건 정당화될 수 있는 행동이 아닌 데다가, 그건 하이바라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몸은 7살로 줄어들었다 하더라도 머리는 18살 그대로여서 사리분별 정도는 할 수 있을 텐데(...) 사생 짓에 빠지면 나이는 상관 없다
[24]
둘 다 과거에 떡밥이 전혀 없었고 에피소드 초반에서야 당사자들의 입을 통해 '그러고 보니 그랬었지' 식으로 무난하게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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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명탐정 코난이라는 작품이
에도가와 코난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라
아가사 히로시 등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간략한 캐릭터 변화 과정에 대해 부연설명을 해주어야 하지만 생략되어 문제로 비화되었다. 참고로
하이바라 아이가
우에하라 유이를 처음 만나게 되었을 적에 코난의 태도와 이 문제에 대한 작가의 태도가 닮아 있다. "이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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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하이바라가 히고의 경기를 즐겁게 본다던가, 아니면 2~3화만 투자해서 조금씩 팬이 되는 과정만 보여줬어도 이 사단은 안 났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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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바쿠만에서도 주인공 콤비가 이 기법을 사용하며, 해당 작품에서는 '1화 엔딩이 아닌 1화 엔딩'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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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가 이런 떡밥 회수가 잘 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 사건에서 여러 사건이 뻗어나가는 원피스 특성상(
원나블 비교 도표 참고) 모든 요소가 떡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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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미와 하이바라가
카레를 준비하는데, 겐타가 축구공으로 장난 치다가 사고를 쳤다. 결국 아유미는 옷을 망쳤고, 카레도 엉망이 되는 바람에 재료를 다시 사러 갔다. 끝끝내 하이바라는 겐타에게 귓방망이를 날리고, 잔소리를 엄청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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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타&미츠히코 : 야, 코난. (하이바라랑 아유미의 알몸을) 봤어? / 코난 : 어, 봤지. / 겐타&미츠히코 : 어땠는데? / 코난 : 홀딱 벗고 있더만... / 아유미 : 코난, 바보! 바보! / 하이바라 : 너 이게 진짜 계속... / 코난 : 너희도 봤잖아? 할아버지 시체... / 전원 : 엥? / 코난 :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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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작가가 하이바라는 츤데레라고 작중에서 언급한 시점이 '츤데레'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전이니 그 츤데레가 우리가 아는 츤데레가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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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차가우나 속은 깊고 따뜻한 성격. 참고로
나무위키에서는 쿨 속성을
쿨데레,
쿨뷰티,
순수 쿨로 분류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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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박사가 만든 특수 장비도 처음에는 코난의 신분 위장 및 신체적 한계 극복을 위한 도구였다. 그러나 코난이 정착하다 못해 고여버린(...) 현재 상황에서는 특수 장비의 대부분이 증발하고 추리 장면 연출용 도구로 전락한 음성변조기만이 남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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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말했듯이 하이바라가 성격 변화와 별개로 '과학자인데 정전기나 물 먹는 새를 모르는' 등, 아오야마 고쇼는 캐릭터의 구체화가 다소 허술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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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에몽이나
짱구는 못말려의 경우 작가의 죽음이라는 사실상 완결이 났어도 인기 있는 프랜차이즈라서 계속하고 있고, 애초에 특별히 따질 필요가 없는 장르라서 문제 없다. 그러나 어중간하게 현실성을 띠고 있는 명탐정 코난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