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06 01:07:36

파운드 푸티지

파운드 푸티지 기법으로 촬영된 영화 클로버필드의 한 장면

1. 개요2. 특징3. 역사4. 관련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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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는 '우연히 발견, 회수된 출처 불명의 영상'을 콘셉트로 내세워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혼란스럽게 하는 방식으로 긴장감을 부여하는 영화 촬영 및 연출 기법으로, 공포 영화 페이크 다큐멘터리(모큐멘터리) 장르에서 주로 사용된다.

이름은 직역하면 '발견된(found) 영상(footage)'이라는 뜻으로, 대개 아마추어 방송 또는 캠코더 비디오 영상을 표방한다. 모큐멘터리가 호러 영화가 되면 찍은 사람이 멀쩡히 살아있을 경우 무서울 리가 없다. 그래서 어라, 사람은 어디 가고 찍은 영상만 남았네?' 하는 식의 이야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간혹 가다 캠코더로 찍은 게 아닌 CCTV 블랙박스 영상이 파운드 푸티지의 소재로 쓰이기도 한다. 1998년 블레어 위치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다수의 호러 영화가 이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2. 특징

파라노말 액티비티 3의 한 장면. 섬뜩할 수 있으니 주의.

파운드 푸티지 영화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보통의 영화는 전지적인 시점 또는 여러 등장인물의 시점을 오가며 스토리를 진행하지만, 파운드 푸티지는 등장인물(카메라맨)의 시각만 보여준다. 따라서 자칫하면 한정적인 시점 때문에 단조로워질 수 있는 대신 잘 만들면 마치 직접 사건을 보는 듯한 사실감을 줄 수 있다.[1] 따라서 어찌 보면 리얼리즘( 사실주의)이라고도 할 수 있다.
  • 핸드헬드 촬영 방식으로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화면과 제한적인 정보 덕분에 불안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관객 입장에서 너무 산만하고 어지럽게 느껴지거나 너무 흔들려서 상황 파악이나 정보 전달이 잘 안 되는 단점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래서 마치 진짜 급박한 상황인 것처럼 적당히 화면이 흔들리면서도 그게 너무 과하지 않고 필요한 건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완급을 잘 조절해야 한다.
  • 과거엔 손에 든 카메라나 캠코더를 쓰는 핸드헬드 촬영 방식만 활용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종류의 카메라로 좀 더 여러 가지 영상을 보여주게 되었다. 설치해놓은 카메라나 CCTV 시점으로 완전히 고정된 대신 롱테이크처럼 넓은 곳을 길게 보여주기도 하고, 촬영자의 몸에 고프로나 이어피스 카메라를 설치해서 캠코더보다 좀 더 등장인물의 시점과 비슷하게 보여주기도 하며[2][3] 페이스캠 형식으로 얼굴을 고정시켜서 보여줘 표정 변화로 공포심을 나타내기도 한다.[4]
  • 카메라가 바닥에 떨어지거나 렌즈에 금이 가는 연출로 화면에 보이지 않는 카메라맨도 뭔가에 의해 당했다는 걸 암시하는 연출이 가능하다. 또한 마지막에 이런 식으로 카메라가 떨어진 뒤 화면에 아무것도 비추지 않다 영화가 끝나고 '영상은 여기서 끝나며, 후일 이 카메라만 발견되었다'라면서 관객들에게 대체 주인공들이 마지막에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하게 해서 공포심을 자극할 수 있다.[5]
  • 때로는 오랫동안 같은 장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묘한 정적도 적절하게 활용하면 공포심을 자극할 수 있다.[6]
  • '왜 영상을 계속 찍고 있는가'에 대해서 어느 정도 설명이 필요하다. 보통 등장인물 중 제 아무리 급박하고 위험한 상황이 펼쳐져도 카메라로 영상을 남기는데 집착하는 인물이 등장하는 편이다. 그레이브 인카운터의 랜스 프레스턴이나 곤지암의 하준처럼.[7] 혹은 '카메라에만 플래쉬가 달려있다'나 '너무 어두워서 카메라의 야간 투시 모드로만 앞을 볼 수 있다'라는 설정을 쓰는 경우도 많다.[8]
  • 앞서 설명한 것처럼 야간 투시 모드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보통 파운드 푸티지 장르는 어두컴컴한 곳을 배경으로 한 공포 영화가 많은데, 이 경우 진짜 하나도 안 보이는 어두컴컴한 곳이나 좁게 비추는 손전등에만 의존하면 보기가 힘들지만 야간 투시 모드를 쓰면 특유의 녹색 화면으로 제법 공포스럽고 독특한 영상을 보여줄 수 있다.
  • 등장인물의 상상, 과거 회상, 꿈 등은 보여줄 수 없다. 따라서 이런 건 그냥 등장인물이 말로 설명하는 형식을 써야 한다. 혹은 '이걸 봐'라며 컴퓨터 같은 다른 매체로 영상을 보여주는 형식을 쓰기도 한다. 그래도 혼잣말 정도는 쓸 수 있으며, 오히려 일반 영화에서 진짜 혼자 있는데 말을 중얼거리는 것이 때로는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데 비해 '영상에 코멘트를 남긴다'는 형식이라 혼잣말이 더 자연스럽기도 하다.
  • 전문 촬영 장비로 찍었다는 컨셉이면 화질이 깔끔하지만, 홈 비디오로 찍었다는 분위기를 내고자 일부러 일반인용 저성능 캠코더로 찍은 듯한 조잡한 화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물론 후자도 어지간히 저예산이거나 감독이 리얼리티에 민감한 경우가 아니라면 극 중의 설정 상으로만 일반인용 캠코더이고 실제 촬영은 최소한 방송국에서 쓸 법한 준전문가용 카메라로 한 뒤 보정한다. 클로버필드의 경우 '홍보용 스틸컷'에선 주인공 일행이 조그만한 캠코더를 들고 있지만, '실제 촬영 현장 사진'에선 온갖 케이블이 다닥다닥 붙은 집채만한 방송국 HD 캠코더를 들고 있다.
  • 장르의 유행이 시작된 2000년대 극초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비디오테이프 캠코더가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순차 재생이 강제되어 있는 테이프 특성 상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일직선으로 표현한다. "원래 다른 게 녹화되어 있던 테이프에 덮어씌워서 찍은 파운드 푸티지다"는 설정으로 도입부나 결말부에, 또는 중간 중간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녹화된 일상 장면 등이 들어가는 연출이 들어가기도 한다. 클로버필드가 대표적. 2010년대 중반부터는 테이프리스 카메라가 보편화되었기 때문에, 테이프 캠코더 시절에 찍힌 파운드 푸티지라는 등의 추가 설정 없이 넣으면 어색해지는 연출이 되었다. 사실 장르 자체가 테이프 시대에 나왔으니 이런 '순차 진행이 반쯤 강제되어 있는' 구성이 보편적인 것도 테이프 매체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파운드 푸티지 장르에 대한 Nostalgia Critic의 평론.

저예산으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장르이다 보니, 쉽게 돈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제작자들이 아무 생각 없이 찍어내기 시작하면서 참신함도 작품성도 재미도 없는 양산형 파운드 푸티지 영화들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장르 자체에 질리기 시작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 여기서 함정은 파운드 푸티지 영화를 만드는 게 쉬워 보이지만, 제대로 된 파운드 푸티지 영화를 만드는 것은 오히려 보통 영화보다도 훨씬 고도의 연출과 편집 실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10] CG 면으로 봐도, 앞서 설명한 대로 '마치 진짜 일어난 일을 찍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게 중요해서 CG가 조잡하면 분위기가 깨지기 쉬워 은근히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 그래서 때로는 CG보다는 분장이나 소품을 통한 연출이 더 유용하다. 게다가 가상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여타 장르의 연기와 달리 '실제 상황에서 카메라에 찍히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는 일반인'을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배우들에게도 더 까다롭다. 연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닌 것처럼 연기해야 하기 때문.

사실 굳이 영화 전체가 파운드 푸티지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촬영한 영상을 발견해서 보는 장면이 나온다거나 하는 식의 연출은 충분히 호러 영화 등에서 효과적이다. 영화 전체를 그런 식으로 끌고 가는 것이 어려울 뿐. 액션 영화의 걸작 에일리언 2만 해도 해병대원들이 에일리언에게 공격 받는 장면을 해병대원들의 장비에 부착된 카메라의 시점으로 보여주면서 혼란과 공포감을 극대화하고 있다.[11]

그렇기에 호러 문학에서도 흡사 '파운드 푸티지' 계열로 볼 수 있는 작품들이 여럿 있다. 이쪽 또한 사람은 사라졌는데 그가 쓴 문서는 남아있다는 설정. 대표적으로 크툴루의 부름은 저자가 죽은 뒤에 공개된 문서라는 설정이다. 호러 장르 외에도 액자식 구성의 작품 중 이 파운드 푸티지의 속성을 이용한 사례도 있다.

비슷한 이유로 비디오 게임에서는 유사한 연출을 굉장히 흔하게 볼 수 있다. 물론 푸티지라고 해서 영상으로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게임상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녹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남겨둔 문서나 음성 기록을 일일이 찾아서 봐야 정확한 스토리를 알 수 있는 게임들이 굉장히 많은데, 게임 장르가 호러인 경우 이런 파운드 푸티지 식의 호러 연출을 엄청나게 보게 된다. 매번 자기 겪은 일을 꼼꼼히 기록하던 사람이 해당 기록은 사방팔방에 아무렇지도 않게 흩뜨려 놓았고 하필 플레이어가 진행하는 순서에 걸맞게 기록을 보아 나가는 것이 내러티브적으론 어색한 것이 단점이지만, 그 역사는 꽤 오래되었다. 1999년대 시스템 쇼크 2만 해도 주인공이 초능력을 가지고 있어 강한 감정의 흔적(죽음, 싸움 등)을 볼 수 있다는 설정으로 거의 완성된 수준의 연출을 보여주었다. 아예 파운드 푸티지들이 들어있는 중고 PC를 탐험하는 Last Seen Online은 전 주인이 남긴 프로그램과 채팅 기록, 실제 인물들의 사진, 음악 파일들과 실제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몰입감을 극대화시켰다.

3. 역사

파운드 푸티지의 선조가 되는 영화는 루게로 데오다토의 1980년작 카니발 홀로코스트이다. 아마존 강 탐사를 떠난 탐험대가 실종하고, 이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원주민 마을에서 그들이 남긴 필름을 회수해 온 사람들이 영상의 내용을 보고 경악하는 내용의 이 영화는, 전체 상영 시간의 절반 정도를 모큐멘터리 방식을 차용했다. 다만 이 영화의 모큐멘터리 기법은 현대인의 사악함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썼고, 등장인물의 공포감을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기 때문에 오늘날의 파운드 푸티지와 다르다.[12] 이 영화에서 나오는 현대 문명과 원주민 문명이 다르다는 소재는 1962년작 영화 몬도 카네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이후 쇼킹 아시아 등의 아류 다큐멘터리에서 선정적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블레어 위치를 논하기 전에 잊어서는 안 되는 또 하나의 파운드 푸티지 영화가 바로 84 찰리 모픽(1989)이다. 블레어 위치가 엄청나게 참신한 영화를 만들었다고 흔히들 오해하지만, 사실 영화 기법적으로는 '84 찰리 모픽'에서 이미 할 건 다 했고, 선댄스에서 주목도 받고 상도 탔다. 다만 84 찰리 모픽은 공포가 아니라 베트남전의 참상을 리얼하게 그리기 위해서 핸드헬드를 들고 다니게 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블레어 위치에 묻혀서 완전 잊혀졌지만 박찬욱 등 소수의 비평가들은 기억하고 있다. 그렇다고 블레어 위치를 평가절하할 수는 없는 게, 원래 있던 이 장르에 공포를 접목시키면 아주 효과적이라는 것을 처음 발견한 공적은 높이 살 수 있다.

영국 호러 모큐멘터리 고스트워치(1992) 역시 이 장르 태동에 큰 영항을 미쳤다. BBC 방송국에서 엄마와 두 딸이 사는 평범한 가정집에 일어나는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할로윈 특집으로 생중계한다는 설정으로 진행하다가, 나중엔 문제의 유령이 나타나 쑥대밭으로 만든다는 내용의 TV 영화다. 문제는 연출을 너무 실감나게 한 나머지 방영 당시 아무 사전 정보도 없던 영국인들이 진짜라고 속는 바람에[13] 꽤나 논란을 일으켰고, 나중엔 아이들에게 PTSD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유로 방영 금지가 되어버렸다. 여튼 호러 모큐멘터리의 선구자로 악명(?)이 높았고, 블레어 위치 제작진 역시 영화를 만들기 전에 고스트 워치를 열심히 감상했다고 인증한 바 있다.[14] 시청 링크.

이후 1994년작 미니시리즈 미래의 묵시록에서도 짧게나마 파운드 푸티지 형식의 연출을 사용한 바 있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것처럼 모큐멘터리 기법을 사실적인 공포감 조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활용한 최초의 영화는 블레어 위치다. 등장인물 3명만 달랑 나와서 숲을 배경으로 지들끼리 뛰어다니는 내용이 전부인 이 2만 달러짜리 초초초저예산 영화는 특수효과고 나발이고 순전히 상황과 분위기만으로 공포감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후 유사한 컨셉의 작품을 대거 양산하며 파운드 푸티지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블레어 위치의 등장 당시 사람들이 그 참신함에 경악하긴 했지만, 참신함도 한 번이지 이제는 웬만하면 핸드헬드로 화면 좀 흔든다고 짜증을 내면 냈지 무서워하는 관객은 없다. 하지만 현장감 있는 공포감 조성에 있어 이 기법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많은 호러 영화에서 애용하고 있다. 2009년에는 파운드 푸티지란 자고로 블레어 위치처럼 카메라 흔들면서 돌아다녀야 한다는 선입견을 깨고, 정적인 카메라 워크로 침묵과 기다림을 통해 일상의 초자연적 공포를 리얼하게 표현한 작품인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등장해서, 이 장르가 아직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도 했다.

4. 관련 작품

대부분이 호러 영화지만 아닌 경우도 꽤 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X는 호러가 아니며, 크로니클도 호러가 아니고 그냥 고딩들 중 한 명이 카메라를 가지고 댕긴다. 또한 인투 더 스톰 클로버필드의 경우 재난 블록버스터이며 백 투 더 비기닝의 경우 시간여행 SF이다. 에코(2014)는 초등학생들이 에코라는 로봇형 외계인을 만나 생기는 이야기. 한 마디로 1인칭 ET다.


[1]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배우들 역시 대중에 잘 알려진 배우보다는 신인들을 기용한다. 물론 이는 파운드 푸티지 장르가 대체로 저예산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그러한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렇다고 아예 연기력도 바닥인 사람들을 쓰면 영화 질이 떨어지는 건 마찬가지. [2] 특히 이 경우 캠코더였다면 '아니 나 같으면 저런 상황에서 캠코더 눈에 대고 찍을 새도 없이 걍 뛰거나 내던지겠다'라고 생각할 법한 상황도 그런 것 없이 자연스레 보여줄 수 있다. 고프로의 경우엔 굳이 떼는 게 오히려 시간을 지체하는 불필요한 행동이 되기 때문. 또한 여러 사람이 이런 걸 착용하고 지속적으로 시점을 바꿔가며 보통 영화처럼 제법 다양한 시점 변경을 보여주는 것도 가능하다. [3] 몇몇 경우는 아예 인공 눈이 카메라라거나 구글 글래스 같은 고급 안경이라 앞을 보기 위해서 계속 쓰고 있다는 설정도 있다. [4] 한국의 파운드 푸티지 공포 영화 곤지암에서는 가장 무섭다고 여겨지는 씬이 바로 귀신에 빙의된 등장인물이 페이스캠에서 갑자기 시커먼 눈을 뜨고 빠르게 말을 중얼거리는 장면이다. 화면 전체에 꽉 차게 들어선 얼굴과 사람 같지 않은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는 것이 일품. [5] 이 장르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블레어 위치를 예로 들자면, 마지막 순간 주인공이 가만히 서있는 동료에게 다가가다가 화면 밖에 있는 뭔가에 공격 받은 것처럼 카메라를 떨어뜨리고 아무것도 없는 곳을 보여주다가 영화가 끝난다. 성공한 파운드 푸티지 영화 중 하나인 REC 역시 카메라를 떨어뜨린 주인공이 카메라 시점에서 기어서 다가오다가 뭔가에 의해 어둠 속으로 끌려가며 비명을 지르고 끝난다. [6] 파운드 푸티지 형식의 공포 영화 중 이 방법을 가장 성공적으로 선보인 첫 대표작이 바로 파라노말 액티비티다. 기존의 핸드헬드와 접목된 방식을 주로 쓰던 파운드 푸티지 영화들에 비해 집 안에 설치해놓은 CCTV로 오랫동안 같은 화면을 보여주다가 중간중간 뭔가 이상한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으로 공포심을 자극하는 건 이 영화가 처음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레이브 인카운터에서도 기본적으로는 일행들이 들고 다니는 카메라의 시점을 보여주지만 중간중간 설치해놓은 카메라 화면으로 이런 장면을 보여준다. 곤지암 역시 한참동안 모든 등장인물들이 온갖 급격한 상황 변화를 겪으며 하나둘씩 사라져가다가 갑자기 고요해지고 아무 변화도 없는 화면들을 쭉 보여주는 것으로 분위기를 대비시키다가 마지막에 성수가 혼자 부글부글 끓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보여주며 영화가 끝난다. [7] 랜스 프레스턴은 쇼를 찍는 건 진작에 중단했지만 그냥 할 수 있는 게 이것뿐이라거나 죽기 전에 뭐라도 남기겠다는 심정으로 계속 촬영을 하는 거고, 하준은 돈독이 제대로 올라서 계속 영상을 찍는 것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8] REC에선 이 3가지가 모두 사용되었다. 초반에는 리포터인 주인공이 경찰이 몇 차례 제지해도 계속 카메라를 틀라고 하는데, 이후엔 전등도 없는지 플래시 사용을 위해서 카메라를 쓰고 최후반부 클라이맥스에선 플래시가 어린이 좀비에게 당해 망가지자 어떻게든 앞을 보려고 나이트 비전 모드로 앞을 보고 다닌다. [9] VHS 8mm는 SP(일반 녹화) 모드에서도 2시간에 당시 일반 가정 레벨에선 테이프 아끼려고 종종 쓰던 LP(저속 녹화)에선 2배 이상의 용량이 확보되고, 6mm는 LP 모드에서 1시간 30분이다. SP 기준으로 보통 2~30분에 최대한 긴 게 40분짜리인 VHS-C나 LP 모드 없이 SP로 1시간 고정인 HDV라면 중간에 좀 갈아줘야 하긴 할 텐데, 이 둘은 애초에 카세트도 여분 몇 개쯤은 그냥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크기이긴 하다. [10] 그 과정을 제대로 보여준 영화가 바로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11] 호러는 아니지만 다크 나이트에서도 조커의 공포스러움을 가장 잘 나타내는 장면이 바로 조커가 찍어 보낸 스너프 필름이다. 심지어 이 장면에서 폭력이나 출혈은 조금도 나오지 않고 조커가 피해자를 공격하는 장면에서 화면이 정신 없이 흔들리며 소리만 들리는데도 굉장히 무서운 장면으로 꼽힌다. [12] 또한 블레어 위치 제작자들은 카니발 홀로코스트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있는 언급은 아니지만. [13] 심지어 생방송 진행자도 배우가 아니라 실제 BBC 유명 방송인들이었다. 한국으로 따지자면 MBC에서 손석희 백지연 납량특집으로 귀신에 빙의된 소녀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스튜디오에서 생방송하다가 진짜로 귀신에게 공격 받는 상황을 생방송으로 내보낸 꼴이었다. [14] 2018년에도 BBC의 방송인 인사이드 넘버9이 비슷한 컨셉을 스페셜 에피소드에 사용했다. [15] 영화 전체는 아니고, 오프닝과 엔딩 부분에 인터뷰가 실려있는 흑백 영상. [16] 진짜로 야생 곰 서식지에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 생활하다가 곰에게 살해 당한 티머시 트레드웰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로, 중간 중간에 그가 생전에 카메라로 찍었던 장면들이 삽입된다. 습격 당해 죽는 순간의 음성도 실제로 녹음되었으나, 감독과 유족의 결정으로 미공개되었다. 말 그대로 실존하는 파운드 푸티지를 다루고 있지만, 픽션이 아니라 실제 사건이기 때문에 장르로써의 '파운드 푸티지'는 아닌 셈. [17] 범죄를 소재로 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 중에서 제일 기분 나쁘기로 손 꼽히는 영화이다. 미국에서 재개봉이 금지된 적도 있었으며, 영화에서 나오는 범죄 수법이 너무나 치밀해 감독이 실제 범죄자가 아니냐 의심 받기도 했었다. 기분 나쁜 영화이지만 그만큼 수작인 편. [18] 노르웨이 영화. [19] 시라이시 코지 감독에 김꽃비 배우가 출연. 한일 합작 영화다. [A] 100%는 아니고, 파운드 푸티지의 형식을 일부 차용했다. [21] 화상 채팅 방식을 차용하였다. [22]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23] 파라노말 액티비티 감독의 작품이다. [24] 제4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다. [A] [A] [27] 초반부만 일반 영와 연출이고, 두 주인공 남녀가 호수 물에 잠긴 폐가에 들어가는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는 파운드 푸티지 기법이 쓰였다. [28] 개그맨 유세윤이 주연을 맡은 페이크 다큐 공포 영화다. 유세윤 본인이 실제로 경험했던 초자연 현상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었다. [29] 목두기 비디오의 리메이크 작. [30] '경찰서 순회'를 뜻하는 속어인 '사스마와리'나 언론계 속어인 '마와리'와 같은 속어처럼 '검찰에서 극비로 분류한 증거'라는 뜻으로 '마루이'라고 불렀고, 비디오는 영화의 시작이 바로 비디오로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마루이 비디오'라고 붙였다. 설정 일부와 출연자 등을 제외하면 목두기 비디오와 같다. 감독은 목두기 비디오에서 아쉬움이 너무 많았다고 했으며 이를 리메이크함으로써 아쉬움을 달래고 완성도를 높이려는 시도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31] 이쪽은 조금 특이한 경우인데, 그냥 단순한 영상이 아닌 컴퓨터 본체를 중고로 구매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파운드 푸티지 장르의 영화, 게임과 다르게 그냥 영상과 다르게 컴퓨터의 프로그램들과 파운드 푸티지 파일들을 열거나 상호작용하면서 퍼즐을 풀며 진행해나가는 호러 미스터리 게임. [A] [33] 그 날에 녹화된 토크쇼 녹화본 VHS 화면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