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1 05:00:09

REC(영화)

[include(틀:[REC] 시리즈)]
파일:attachment/Rec1.jpg
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4. 해석5. 평가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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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페인 감독 하우메 발라게로, 파코 플라자가 파운드 푸티지 방식으로 만든 저예산 좀비 영화.

초반에는 밝은 풍의 컬러로 가다 갈수록 화면이 어두워져서 긴장감과 공포심을 한층 높인 연출이 인상적이다. 편집도 기가 막혀서 정말로 컷이나 NG 없이 이야기가 이어져가는 듯한 느낌.[1]

헐리우드식 좀비 영화를 보다가 이 영화를 보면 쉴새없이 나오는 스페인어나 헐리우드식과는 다른 연출 등이 낯설 것이다.

영화관 관객의 만족도는 낮은데 비해 PC, TV나 전자기기로 본 사람들의 만족도는 높은 희한한 양상이 보인다. 비판을 종합해 보면 훨씬 큰 영화관 화면이 흔들려서 어지럽고, 시끄러운 스페인어 소리도 줄일 수 없어서 영화관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흔들리는 건 원래 파운드 푸티지가 그런 거니 어쩔 수 없고 오히려 그 덕분에 박진감 넘치는 것이 그 장르의 장점인 건데, 영화관에서는 그걸 자유롭게 조절할 수 없으니 과도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은 듯 하다.

200만 달러로 만들어 전세계에서 3200만 달러가 넘는 흥행대박을 거뒀으며 미국에서 쿼런틴이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 되어 오리지날 REC와 거의 똑같이 진행된다.

2. 등장인물

등장인물 설명에 앞서, 혼동을 막기 위해 건물 구조부터 설명한다. 영화의 무대가 되는 이 건물은 스페인은 원래 그런 건지 층수 세는 방법이 한국이랑 달라서, 작 중 나오는 층 수를 그대로 쓰면 상당히 혼란스럽다. 우선 한국식으로는 1층, 그러니까 건물 출입구가 있는 층에는 섬유 작업장이 있다. 거기서 계단을 타고 한 층 올라간 곳을 'Main Floor'라고 부르고, 또 거기서 한 층을 더 올라간 곳부터 이제 순서대로 'First Floor', 'Second Floor'라고 부른다. 즉 영화에서 'First Floor'라고 하여도 한국인 입장에서 봤을 때는 3층이라 할법한 위치인 것이다. 따라서 이 문서에서는 한국인 기준으로 층수를 서술한다.
  • 앙헬라 비달[2]
    영화의 주인공. 젊은 여성 리포터로 당신이 잠든 사이에라는 프로를 맡고 있다. 리포터로서 직업 정신이 투철해서 모든 진상을 파헤치려고 한다.
  • 파블로
    젊은 남성 카메라맨. 앙헬라의 동료. 주연이긴 한데, 얼굴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3][4] 이쪽도 마찬가지로 직업 정신이 투철해서 카메라에 모든 진상을 담으려고 한다. 이 사람의 카메라가 바로 관객의 시선이 된다.
  • 마누
    대머리 소방관. 앙헬라와 파블로가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찾아간 소방서에서 근무하던 중이었다. 프로그램 촬영 중 다급한 신고를 받고 앙헬라와 파블로를 대동한 채 동료 소방관 알렉스와 함께 출동한다.
  • 알렉스
    마누와 함께 출동한 소방관. 비교적 초반에 공격당하는 인물이라 사건 발생 전 인터뷰 장면에서만 비중이 높다.
  • 세르히오[5]
    젊은 남성 경찰관. 상부의 지시에 따라 건물의 주민들의 출입을 막는다. 실제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현장인 만큼 카메라를 든 파블로를 볼 때마다 찍지 말라고 제지한다. 규칙 지키기를 준수하는데, 그 때문에 강경하게 나오는 걸 넘어 신경질적으로 반응할 때도 있다. 그래도 감염자에게 물리자 자신이 감염자를 잡고 있을테니 도망가라고 외치는 걸 보면 기본적으로는 책임감 있고 선한 사람이다.
  • 중년 경찰관
    세르히오와 파트너인 나이 든 대머리 경찰관.
  • 콘치타
    맨션 3층 오른쪽에 살던 노인 주민. 그녀의 집에서 비명소리가 들린 것 때문에 신고가 들어왔다.
  • 콜롬비아 소녀
    맨션 2층 오른쪽[6]에 거주하던 소녀.
  • 제니퍼네 가족
    맨션 3층 왼쪽에 사는, 7살 난 딸 제니퍼와 엄마, 아빠, 그리고 강아지 맥스로 구성된 가족.[7] 하지만 영화에서 아빠와 맥스는 등장하지 않는다. 엄마는 아파트 주민들 중 일본인 가족을 유독 경계하고 있다. 제니퍼는 열이 나는 등 어딘가 아픈 모양인데 아마 후두염일 거라고 추측했다. 이것 때문에 아빠가 약을 사러 나간 사이에 맨션이 봉쇄되어 못 들어왔다고 언급된다.[8]
  • 노부부 가족
    맨션 4층 왼쪽에 사는 나이 든 남성과 여성. 콘치타의 비명 소리를 듣고 경찰과 소방서에 신고했다.
  • 케사르[9]
    맨션 4층 오른쪽에 사는 중년 남성 주민. 같이 살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혼자 살고 있다. 일본인에 대해 인종차별을 하는 등 별로 좋은 성격은 아니다. 지하 통로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 기욤 마리몬
    맨션 5층 왼쪽[10]에 사는 안경 쓴 남성. 병원 인턴이라 기본적인 치료는 할 줄 알아서 환자에게 응급처치는 할 수 있지만, 의사가 아니라서 정확하게 진단하진 못한다.
  • 일본인 가족
    맨션 5층 오른쪽에 사는 동양인 가족. 아빠, 아직 스페인어가 좀 서투른 엄마[11], 엄마에게 '카즈'라고 불리는 아들[12], 그리고 중풍에 걸린 노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노인은 집에 두고 왔기 때문에 어떻게든 같이 데리고 가고자 하고 있다.[13] '일본인들이 날 것을 먹어서 감염된 거 아닐까'같은 소리를 듣는 등 인종차별을 좀 당한다. 사실 일본인도 아니고 중국인 취급을 받는다.
  • 마드리드
    맨 윗층 옥탑방에 사는 남자. 하지만 현재는 몇 년 째 방을 비워두고 있다고 한다. 사실 본명도 불명이고 그냥 도시 마드리드에서 왔다고 그렇게 부르는 거다.
  • 보건 검사관
    상부에서 투입한 검사관. 감염자들에게 뭔지모를 주사를 놓기 위해 들어오지만,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 이후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들을 말해준다.
  • 포르투갈 소녀
    앙헬라와 파블로가 맨 윗층에 발견한 각종 신문 기사에 나와있는 정체불명의 소녀. 예전 귀신들린 소녀라 하여 포르투갈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고 하며, 이 소녀를 바티칸 측에서 조사하고 있었다고 한다.

3.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14]의 ‘당신이 잠든 사이에’라는 TV프로그램 리포터 앙헬라와 카메라맨 파블로는 촬영 차 소방서를 방문한다. 같이 밥을 먹거나 농구를 하는 등 소방관들의 일상을 취재하던 중 출동 사이렌이 울린다. 앙헬라와 파블로는 소방 대원 마누와 알렉스를 따라 사고현장으로 출동, 간만에 특종을 기대하며 신고받은 건물로 들어간다. 이미 그곳엔 경찰차도 와 있었다.

신고 내용은 3층에 혼자 사는 노파, 콘치타 부인의 집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는데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소방서에도 '주민이 갇혀있다'라고 신고가 들어왔었다. 그렇게 먼저 와 있던 경찰관과 함께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간다. 그 곳에서 콘치타를 발견하지만 어딘가 이상한 상태. 중년 경찰관은 우선 파트너 세르히오에게 구급차가 올 때까지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라고 말하는데, 그 순간 노파가 덮쳐 그를 물어버린다.

순식간에 경찰관은 피투성이가 되고, 같이 들어갔던 소방관 마누가 서둘러 지혈하며 데리고 내려온다. 그런데 한시라도 빨리 나가야 하건만, 어느샌가 건물 입구는 정부 당국에서 폐쇄 조치를 내려 아무도 드나들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다들 패닉에 빠져 고성이 오가던 사이, 갑자기 위층에서 혼자 콘치타와 남아있던 알렉스가 떨어져 바닥이 피범벅이 된다. 다행히 맥박은 뛰지만 3층 높이에서 떨어진데다가 역시 크게 물린 상처가 나 있어 위독한 상황이었다. 이에 마누와 세르히오가 위층으로 올라가고, 이 때 세르히오가 파블로를 보고 뭘 찍고 있냐고 하면서 잠시 카메라가 꺼진다.

잠시 후 화면이 켜지고, 앙헬라와 파블로는 위층으로 올라가보고 있었다. 그들은 콘치타의 집으로 들어가보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는 상황. 그런데 복도 너머에서 갑자기 피투성이 여성이 나타난다. 이 때는 누군지 몰랐지만, 나중에 기욤이 설명하길 그녀는 2층에 살던 콜롬비아 소녀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비틀거리며 다가오다가 쓰러지는데, 이 소리를 듣고 달려온 마누가 맥박을 재보니 이미 죽어있었다. 그 순간 그녀가 나왔던 곳에서 콘치타도 나타난다. 세르히오가 권총을 겨누고 가만히 있으라 하지만, 잠시 후 괴성을 지르며 달려오는 콘치타. 결국 세르히오는 그녀를 쏴버린다. 콘치타는 몇 발이나 맞은 후에야 비로소 쓰러진다.

다들 1층 복도에 모여있던 중 마누가 환자들을 빨리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며 다시 한 번 나가려고 뒷문으로 가보지만, 그 곳도 이미 막혀있었다. 게다가 이 때부터 휴대폰도 라디오도 터지지 않게 되어 주민들은 더더욱 공포에 질린다. 우선 기욤이 설명한 대로 별로 높지 않은 2층 사무실 발코니 쪽에서 뛰어내려보려 하지만, 그마저도 이미 특수부대가 와서 바깥에서 봉쇄하고 있었다. 결국 말다툼을 벌이다가 세르히오가 모두들 시키는대로 하라고 총까지 겨누지만, 마누가 진정시키고 우선 이곳에서 환자들 치료부터 하기로 한다.

그렇게 모두들 섬유 작업장에 모인 채, 새벽 2시가 다 돼가도록 여전히 건물에 갇혀있었다. 병원 인턴인 기욤이 두 사람의 응급처치는 해놨지만, 그도 의사는 아니라 지금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는 진단하지 못했다. 앙헬라와 파블로는 방송용으로 주민들과 인터뷰를 찍었다. 이윽고 정부에서 나온 검사관이 곧 들어온다고 해서, 세르히오는 아마도 검사관이 와서 모든 거주민들을 확인하고 채혈검사를 하면 내보내줄 것이라고 하여 주민들은 한시름 놓는다. 그래서 우선 현재 이 건물의 거주민들이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확인한다. 이 때 기욤이 옥탑방은 마드리드라는 사람 소유지만, 몇 년 째 오질 않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렇게 검사관이 들어오는데, 그는 다른 사람들은 1층 복도에서 대기하고 난폭해진 사람들에게 물린 사람들(중년 경찰관과 알렉스)부터 먼저 보여달라고 한다. 그가 카메라 촬영팀이 어떻게 여기 와 있냐고 하며 다시 한 번 카메라가 꺼진다.

카메라는 바닥에 놓여있었는데, 제니퍼가 멋대로 건드리다가 켜버리고 이 때 렌즈를 건드려서 얼룩이 묻는다. 이윽고 앙헬라가 우린 촬영이라도 해야 된다 해서 파블로가 다시 카메라를 집어들고, 벌써 누가 켜놨다고 한 다음 얼룩을 닦아낸다. 잠시 후 두 사람은 검사관이 대체 중년 경찰관이랑 알렉스에게 뭘 하고 있나 확인하려고 섬유 작업장에 들어가 그들이 있는 방을 창문에서 몰래 촬영한다. 검사관은 중환자인 알렉스에게 수갑을 채워두고 뭔가를 주사한다. 그런데 중년 경찰관에게도 수갑을 채우려하던 중 갑자기 날뛰기 시작하고, 이 과정에서 기욤이 물려버린다. 서둘러 뛰쳐나온 검사관은 기욤이 나오기 전에 문을 잠가버린다. 마누가 아직 기욤이 안에 있다고 하지만, 검사관은 그가 이미 물려버렸다며 감염 진행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설명한다. 직후 기욤은 벌써 감염이 되었는지 문의 유리를 깨부수기 시작한다.

다들 가까스로 도망친 뒤 작업장 셔터를 내려 봉쇄한다. 그 다음 마누와 세르히오가 검사관을 붙잡고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 설명하라고 윽박지른다. 이에 검사관은 설명을 시작한다. 전날, 어느 동물병원에서 개 한 마리가 알 수 없는 병에 걸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개는 코마에 빠졌다가 다시 깨어나 극도로 흉폭해졌고, 다른 동물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여러 발의 진정제를 쏴서 겨우 잠재운 다음 귀에 달린 칩을 확인해서 이 건물로 온 것이었다. 그걸 듣던 앙헬라가 그 개 이름이 혹시 맥스가 아니냐고 묻자 맞다고 한다. 이에 모두들 놀라서 제니퍼를 바라본다. 앞서 앙헬라가 같이 갇힌 주민들을 인터뷰하던 중, 제니퍼가 자기네 집에서 키우는 개 이름이 맥스라고 했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제니퍼를 의심하는 사람들. 제니퍼의 엄마만은 절대 아니라며 부정하는데, 갑자기 제니퍼가 엄마의 얼굴에 피를 토하고 괴성을 지른 뒤 계단 위로 도망간다. 제니퍼의 엄마가 쫓아가려해서 세르히오가 급한대로 수갑을 채운다.[15] 직후 앙헬라, 파블로, 마누, 세르히오가 쫓아 올라가보는데, 앞서 쏴죽인 줄 알았던 콘치타도, 먼저 쓰러졌던 콜롬비아 소녀도 보이지 않는다. 조심해서 안으로 들어가보니 가만히 서있는 제니퍼가 발견되지만, 방심하는 순간 달려들어 세르히오를 물어버린다. 결국 세르히오가 자기는 이미 물렸으니 틀렸다며 제니퍼를 붙잡고, 나머지 일행은 도망간다. 이 때 다시 한 번 나타난 콘치타가 달려들어 마누가 겨우 때려눕힌다. 이후 1층으로 돌아가려 하는데, 사람들이 도망치며 아래로 내려가지 말라고 외친다. 내려가보니 셔터 너머에서 감염된 기욤이 넘어오려 하고 있었고, 이에 다들 서둘러 셔터부터 내려서 막는다. 제니퍼의 엄마가 서둘러 자기 수갑을 풀어달라 하지만, 하필 수갑 열쇠는 세르히오가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셔터 너머에선 감염된 기욤 뿐만 아니라 중년 경찰관까지 가세했다. 앙헬라는 어떻게든 수갑을 풀어보려고 매달리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검사관은 먼저 도망쳐버리고, 마누도 더는 못 막겠다 싶으니 서둘러 앙헬라를 끌고 도망간다. 제니퍼의 엄마는 자기도 데려가달라고 애원하다가 셔터를 열고 넘어온 중년 경찰관에게 물려버린다.

앙헬라, 파블로, 마누는 케사르가 도망쳐들어온 2층 사무실에 들어가 문을 잠근다. 문 너머에선 감염자가 문을 마구 두드리다가 잠시 후 조용해진다. 다들 예민해져서 소리를 지르던 중, 검사관도 여기로 도망쳤다는 걸 알게 되자 분노한 마누가 그를 죽여버리겠다며 찾아간다. 하지만 검사관은 어느새 자기가 물려있었다고 외치고 절망하며 이내 스스로를 가두었다.[16] 나머지 사람들은 2층이니 창 밖으로 뛰어내리기라도 해보려 하지만, 밖에서는 창문에 다가올 경우 발포하겠다고 경고하기만 할 뿐이다. 이 때 케사르가 문득 지하의 비밀 통로를 떠올리고, 거기로 가려면 열쇠가 필요한데 아마 기욤의 집에 있을거라고 설명한다.[17] 하지만 그 순간 완전히 감염된 검사관이 유리를 깨고 케사르를 붙잡아 머리를 물어버린다.

앙헬라, 파블로, 마누는 기욤의 집에서 열쇠를 얻고자 하나 기욤이 어디에 사는지 잊어버려서 모르는 상황. 이 때 앙헬라가 우편함에서 기욤의 이름을 찾으면 된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는데, 그 순간 아래층에서 감염된 일본인 아빠가 공격해온다. 마누가 그를 주먹으로 쓰러뜨린 다음, 서둘러 1층으로 내려간다. 거기엔 쓰러져 죽은 제니퍼의 엄마 외엔 아무도 없어 재빨리 기욤의 집주소를 확인[18]하는데, 그 사이 감염되어 깨어난 제니퍼의 엄마가 달려들려 한다. 다행히 아직 수갑에 묶여있어서 겨우 피해서 계단을 올라간다. 하지만 이미 건물 내에 있던 사람들은 이들 외에는 죄다 감염이 되었는지[19] 곳곳에서 습격해온다. 먼저 콜롬비아 소녀가 앙헬라에게 달려들어 마누가 겨우 목을 졸라 쓰러뜨린다. 이어서 마저 뛰어올라가던 도중 갑자기 계단층 불이 꺼져버리고, 스위치를 찾을 수가 없어 파블로가 서들러 카메라 조명을 켠다. 그 순간 보이는 건 감염된 일본인 엄마. 마누가 붙잡고 있는 동안 앙헬라가 망치를 가져다주고, 그걸로 겨우 쓰러뜨린다. 이후 마누가 망치로 기욤의 집 문을 부숴 앙헬라와 파블로가 열쇠를 찾으러 들어가고, 그 동안 마누는 입구를 지키기로 한다.

앙헬라와 파블로는 기욤의 집을 한참 뒤지다가 가까스로 열쇠 뭉치를 발견해 통째로 들고가기로 하나, 밖으로 나오니 마누는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파블로가 계단 아래를 보니 감염된 세르히오와 주민 몇 명이 보이고, 이어서 어느샌가 감염된 마누 역시 아래층에서 그들을 보며 괴성을 지른다. 결국 앙헬라와 파블로는 아래로 가지 못하고 위층으로 도망가고, 정말 아슬아슬하게 5층 '마드리드'의 집 열쇠를 발견해 가까스로 열고 들어간다. 감염된 세르히오가 코앞까지 와서 문을 두들기지만 이내 조용해진다.

앙헬라와 파블로는 마드리드 남자가 살던 방 안이 각종 신문 기사와 서류, 종교용품으로 가득 차있는 음산한 광경을 보게 된다. 불도 들어오지 않아서 파블로가 카메라 조명을 켠다. 방 안에 있던 녹음 테이프를 틀어보자 마드리드는 자신이 포르투갈 소녀를 대상으로 각종 실험을 하고 있었으며, 실험에 성공해서 효소를 분리해는데 성공한 것 같았지만 효소가 변이를 일으켜 독감처럼 전염성을 띄게 되었다, 이에 바티칸 측에서 소녀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자신은 소녀를 이 방에 특수한 의식으로 가둬두었다는 등의 말을 한다. 그 와중에 다락방으로 가는 천장 문이 갑자기 떨어져 열린다. 그냥 낡은 다락방 문이 부서진 것이라고 생각한 파블로는 혹시라도 마드리드가 출구를 만들어 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잠망경처럼 위로 올려 둘러보지만, 별안간 다락 안에 있던 뭔가에 공격당해 카메라 조명이 망가지고 만다.[20]

순식간에 다시 찾아온 칠흑같은 어둠에 앙헬라는 공포에 빠져 울부짖고, 이에 파블로가 야간 투시 모드로 변경한 카메라로 주변을 살펴보며 앙헬라에게 자기를 붙잡고 있으라고 한다. 그런데 웬 기괴한 실루엣이 잡히는가 싶더니 곧 이 방에 봉인해 놓았다던 포르투갈 소녀가 한 손에 망치를 쥔 채 등장한다. 둘은 공포로 미칠 지경인 와중에도 최대한 소리를 줄인 채 어둠을 틈타 포르투갈 소녀에게서 몰래 도망치려 하지만 결국 들킨 파블로는 망치를 든 소녀에게 공격당해 죽고 만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두려워하던 앙헬라마저 소녀에게 발을 잡혀 끌려가면서 영화는 그대로 끝난다.

4. 해석

영화를 보다 보면 "좀비한테 죽느니 경찰이 총을 들고 위협해도 건물밖으로 튀어나가지"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겠지만, REC 2편에서 그렇게 하니 진짜로 총을 쏴댄다. 헐리우드판 리메이크인 쿼런틴에서는 건물 밖으로 도망가려는 주민을 진짜로 맞춰서 사살했다. 결국 진짜로 총맞아 죽거나 좀비가 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되는 최악의 상황인 것이다.

여기 나오는 좀비들은 좀비보다는 28일 후 시리즈에 나오는 감염자 같은 느낌이 난다. 하지만 두부가 파괴되어야 죽는 건 일반적인 좀비 설정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코나 얼굴 부위를 때리면 실제 사람처럼 아파하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맨션 내의 감염 경로가 어떻게 되느냐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제니퍼가 키우던 개 맥스→제니퍼→제니퍼와 놀아주던 할머니 콘치타의 순서다. 물론 영화 중에 제니퍼가 멀쩡한 상태로 인터뷰 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그 전부터 내내 열이 났다고 한다. 어른 같은 경우는 죽은 지 1시간 안에 좀비로 변하지만 아이들의 경우는 그보다 늦거나, 혹은 어느 정도 지성이 남아있는 듯하다.[21] 도중에 들어온 보건 검사관의 말에 따르면 혈액형에 따라 어떤 사람은 1분 안에 변하고 또 어떤 사람은 몇 분 조금 지나서 변하는 등, 감염속도가 다르다고 나온다. 총에 맞거나 죽을 정도의 공격을 받으면 쓰러진 채로 움직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온다.

4층에 살던 노부부와 일본인 가족 중 아들(카즈), 그리고 중풍 걸린 노인은 어떻게 되었는지 등장하지 않는다. 이들도 죽거나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후속작에서도 감염된 이들의 모습은 나오지 않아서 꼭꼭 숨어서 살아있을 가능성도 있다.[22] 어쩌면 후속작에 등장시키려다가 스토리가 변경되면서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4편 내용대로라면, 이들은 건물 어딘가에 숨어있었더라도 건물이 통째로 폭파되면서 사망했을 것이다.

마지막에 갑자기 봉인되었다던 포르투갈 소녀가 집 안에서 튀어나오는데, 대체 그동안 뭘 하다가 갑자기 나온건지, 왜 카메라 조명이 꺼지고 야간 투시 모드로 봤을 때 처음 나타났는지는 2편을 보면 알 수 있다.

영화 결말 부분에 악마 떡밥이 나오는데, 후속작 REC 2는 이 떡밥을 극으로 밀고간다. 그렇기에 좀비의 정체에 관해선 호불호가 갈리는듯. 게다가 1편에서 이미 스페인 정부는 좀비 사태에 대한 역학조사를 어느 정도 한 상태인데, 제니퍼가 키우던 강아지 맥스가 병에 걸려 동물병원에 갔다가 거기서 병원에 있던 다른 동물들을 전부 좀비로 만들었고, 정부에서는 동물병원을 제압한 후 맥스의 RFID칩을 통해 주인의 거주지인 맨션을 특정하고 곧바로 봉쇄한 것이다. 작중 검사관도 타액으로 전염되는 걸로 보인다고 밝힌 걸로 봐서는 생물학적인 원인 때문이고 악마 떡밥은 그냥 맥거핀인지도?

2, 3편에서도 이어지지만, 스페인 정부의 미적지근하고 효율성 떨어지는 대처는 보는 사람을 답답하게 한다. 제 딴에는 최대한 사건을 은폐하고 감염이 퍼지는 걸 막으려는 것이겠지만, 관객들과 작중 인물의 입장에서는 아무리 봐도 삽질. 귀 닫고 주민들을 무작정 나오지 못하게만 하거나 검사관이랍시고 달랑 1명만 투입하는 등,[23] 초반에 안 물린 사람들만 꺼내줬어도 최소 10명은 더 구할 수 있었다. 아니면 물린 흔적이 없는 사람들만 꺼내주되 만일을 대비해 잠시 격리감금해놓던가.[24] 이러니저러니 해도 어쨌든 4편 시점에선 최소한 2차로 감염이 번진 이 맨션이나 결혼식장 이상으로 감염 범위를 넓히지는 않았으니 그 점은 성공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

5. 평가

||<-3><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bgcolor=#333><tablebordercolor=#333> 파일:메타크리틱 로고.svg ||
메타스코어 69 / 100 점수 7.1 / 10 상세 내용



||<-2><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93208><bgcolor=#f93208> 파일:로튼 토마토 로고 화이트.svg ||
신선도 89% 관객 점수 82%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f6c700><tablebordercolor=#f6c700><tablebgcolor=#fff,#191919><:> [[IMDb|
파일:IMDb 로고.svg
]] ||
( XXX위{{{#!wiki style="display:inline-block; display:none; margin-left: 0.5em")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14181c><tablebordercolor=#14181c><tablebgcolor=#fff,#191919><:> 파일:Letterboxd 로고 화이트.svg ||
( XXX위{{{#!wiki style="display:inline-block; display:none; margin-left: 0.5em")




6. 기타

앙헬라 비달 역의 배우 마누엘라 벨라스코는 영화에서 등장하는 것과 똑같이 실제로 스페인 TV <당신이 잠든 사이에> 리포터로 활동중이었다. 그야말로 실제와 영화를 절묘하게 결합시켜 리얼함을 극대화한 셈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조영구 같은 유명 리포터가 취재 도중 사건에 휘말리는 영화를 찍은 셈.

여타 좀비 영화와 달리 1인칭 시점이다. 즉, 관객들은 파블로의 카메라에서 보는 입장이어서 현실성과 박진감이 느껴진다는 평이 많다. 이런 점을 보면 공포 게임 아웃라스트가 이 영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25][26]

4편이 나올 것이라는 정보가 있었는데 감독은 다크니스, 곤히 주무세요의 스페인 감독 하우메 발라게로. 등장 캐릭터는 앙헬라 비달이 다시 나온다고 한다. 내용은 1편 이후 앙헬라가 악령에 오염된 뒤 바다에 세워진 한 검역시설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고 한다. 4편은 스페인 기준으로 2014년 10월 31일에 개봉되었다.


[1] 자세히 보다보면 벽면에 붐마이크 그림자가 보인다거나 바닥에 고여있던 피의 양이 조금씩 다르긴하다. 물론 실시간으로 보면서 눈에 띌 정도는 아니고 다 보고 나중에 천천히 보다보면 보이는 정도지만. [2] 앙헬라는 스페인어 발음이고 영어 발음은 안젤라. 이름의 스펠링 자체가 영어와 스페인어가 동일하기에 각 나라에서 부르는 발음 차이일 뿐이다. [3] 앙헬라와 함께 열쇠를 찾기 위해 서랍을 뒤질 때 그의 팔이 나오는데, 검은 후리스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4] 2편을 보면 계단 중간지점에서 대원들을 공격하는 1편의 감염자들 중에 처음 보는 까만 후리스를 입은 남성이 등장하는데, 그가 바로 한 번도 얼굴이 나오지 않았던 파블로라는 추측이 유력하다. [5] Sergio. 영어 발음으로는 세르지오. 이 역시 안젤라와 마찬가지로 각 나라에서 부르는 발음 차이일 뿐이다. [6] 왼쪽은 사무실이다. [7] 엄마는 2편에서 이름이 '마리'임이 밝혀진다. [8] 이 아빠는 2편에서 등장한다. [9] 역시 영어 발음은 세자르. [10] 후반부 우편함에서 주소를 찾을 때 3층 2호 집이라고 나온다. 앞서 설명한대로 계단 층수로는 5층이다. [11] 어머니는 어눌하지만 앙헬라와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나오며 정황상 다른 가족들은 스페인어를 아예 하지 못하는 듯 하다. [12] 06 ~ 07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있다. [13] 참고로 이 사람은 이렇게 언급만 나오고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14] 소방관들의 방화복에 바르셀로나(ajuntament de barcelona bombers)라고 쓰여 있다. 경찰차에도 Guardia Urbana라고 쓰여 있는데 스페인 전국에서 바르셀로나 자치경찰만이 사용하는 명칭이다. [15] 제니퍼가 공격한데다가 얼굴이 피범벅이라 마치 물린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자세히 보면 물린 자국이 없다. 즉 그냥 갑자기 피를 확 뿜어낸 것이다. 하지만 어찌됐건 극 중 사람들은 그녀도 감염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듯 하다. 직전에 검사관이 병은 타액을 통해 감염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16] 앞서 그가 주사를 놓을 때 중년 경찰관이 덤벼들었었는데, 이 때 물린 듯 하다. [17] 이 통로는 2편에서 철없는 애들과 동료 소방관이 건물로 잠입할 때 쓰게 된다. [18] 앞서 설명한 대로 3층이라고 나오지만 건물 층수로는 5층, 하필 옥탑방 바로 아래로 높은 층이다. [19] 4층에 사는 노부부 가족이랑 5층에 사는 일본인 가족 중 아들 카즈, 중풍에 걸린 조부는 이후 영화가 끝날 때까지 전혀 나오질 않아 알 수 없다. [20]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일시정지를 해야 제대로 볼 수 있는데, 좀비가 된 어린아이다. 2편에서 비슷하게 생긴 어린아이 감염자들이 나오는것으로 보아 같은 개체인듯 하다. [21] REC 2에서 그 이유를 살짝 추론할 수 있다. [22] 이 시리즈에서 좀비들은 상당히 강력하고 난폭하지만, 인간을 초월한 수준의 괴력을 발휘하진 않는다. 그래서 방문 정도는 부수지만 현관문은 부수지 못한다. 또 직접 보이거나 소리를 내지만 않으면 오지 않을 정도로 인간을 탐지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그러니 어느 집이든 좀비가 없는 집에 들어가서 현관문을 잠그고 방 안 쪽에 조용히 틀어박혀있으면 공격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3] 그마저도 하다못해 갑옷 수준의 방호복을 입혀서 물리는 일을 최소화시키면 모르겠는데, 입고 있는 건 그냥 화생방보호의다. [24] 다만 제니퍼를 봤을때 아직 잠복기(?)인 경우 등 예상치 못한 사태로 감염이 밖으로 퍼질 우려가 있기는 하고, 또 타액 말고 다른 경로로 감염될지도 모른다고 여겼을테니 봉쇄 조치가 어쩔 수 없었기는 하다. [25] 본 게임도 주인공이 캠코더로 촬영하면서 진행하는 1인칭 시점을 취하고 있다. 또한 어두울 때 초록색 적외선 모드를 사용한다. [26] 영화 랑종이 REC 1편과 2편을 많이 참고한 듯한 장면들이 후반부에서 많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