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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Grave Encounters'비시어스 브라더스'라 불리는 캐나다인 콜린 미니한, 미국인 스튜어트 오티즈가 2011년에 제작한 캐나다 호러 영화.
2. 설명
블레어 위치나 파라노말 액티비티, REC처럼 페이크 다큐멘터리, 파운드 푸티지 형식의 작품이다. 그래서 시작 부분에 ' 이것은 영화가 아닌 실화입니다'라고 설명을 깔아두고, 포스터에서도 나오듯 2005년에 촬영되었지만 2012년에 공개한 것이라는 밑밥을 깔아둔다. 후속작 그레이브 인카운터 2는 이걸 한 번 더 꼬아서 '1편도 2편도 모두 영화일 뿐이라고요!'라며 마치 실화가 맞는데 영화라고 거짓으로 우기는 것 같은 컨셉이라 오히려 더 헷갈리게 만들려는 시도를 한다. 당연하지만 모두 설정이 그런 것뿐 영화 맞다. 이게 진짜라면 영화에 등장한 배우들이 실종되었어야 하는데 이 영화 이후로도 쭉 활동했고, 영화 제작 영상도 엄연히 존재하며, 기타 부분에서 설명하듯 영화에 등장한 건물도 다른 영화에서도 촬영 장소로 쓰였다.파라노말 액티비티 등 유사 장르의 영화에 비해서는 평점이 좀 낮지만, 어디까지나 저런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그럴 뿐 평가 자체는 꽤 나쁘지 않다. 이런 장르를 좋아한다면 추천할 만한 영화다.
제목은 '무덤(죽음)을 만나다.' 혹은 '심각한 조우'로 번역된다. 'Grave'라는 단어는 '위험이 따르는', '진중한' 같은 의미와 '무덤(죽음)'이라는 의미가 있기에 중의적인 제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니네 무덤을 니네 손으로 파다' 등의 의미로 보면 된다. 이 제목은 영화 속에서 주인공 랜스의 팀이 진행하는 쇼의 이름이기도 하다.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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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하트필드
캐나다의 비디오 제작사의 사장. '토네이도 트래커'라는 쇼가 유명한 듯.[2] 이 영화는 이 사람의 회사 직원들이 실종되고 발견된 영상을 소개한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초반에 배경 설명만 하고 나오지 않지만, 후속편에서는 약간 더 비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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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스 프레스턴
'그레이브 인카운터'라는 심령 리얼리티 쇼의 제작자 겸 진행자. 어릴 적 귀신 들린 집에서 산 뒤 줄곧 심령 현상들을 쫓아왔다고 소개하지만 사실 다 거짓말. 이 영화 시점 이전까지 진짜 심령 현상을 본 적은 전혀 없는 듯 해서, 진짜 심령 현상이 일어나자 다른 이들이 다 무서워하는 동안 흥분해서 계속 찍자고 주장한다. 물론 그것도 잠깐뿐 얼마 뒤엔 다른 일행들처럼 나가고 싶어할 뿐이다. 일행들 중 가장 쇼에 집착하긴 하나, 후반에는 촬영을 계속하자고 하긴 해도 그냥 이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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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샤 파커
그레이브 인카운터의 팀원. 여성이다. 늘 캠코더를 들고 다니며 영상을 찍는다. 쇼에서는 심령 전문가라고 소개되지만 막상 진짜 심령 현상들이 일어나자 제일 무서워한다. 그래도 아예 용기가 없는 건 아니라서, 맷이 나타나질 않자 혹시 어둠 속에서 다쳤을지도 모르니 다 같이 찾아보자고 제안하거나 후반부 귀신에게 쫓길 때 랜스를 도와 문을 잡고 버티는 등 나름대로 활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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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화이트
그레이브 인카운터의 또 다른 남성 팀원이다. 기술자로 카메라, 컴퓨터, 기타 여러 촬영 장비 및 심령 현상 감지 장비들을 다룬다. 지독한 골초인지 관리인이 화재 위험을 언급하며 병원 안에서 담배를 피지 말라고 주의를 줬음에도 시도때도 없이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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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
본명은 T. C. 깁슨. 다들 줄여서 TC라고 부른다. 카메라맨이라 쇼에서 얼굴을 비추진 않는 팀원이다. 심령 현상이 시작되자 일행 중 가장 신경질적으로 나오고 서둘러 병원을 나가고자 한다. 아내와 어린 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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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그레이
저명한 영매... 라고 쇼에서 소개되지만, 사실은 영감 같은 건 전혀 없는 그냥 배우다. 미리 들은 정보를 마치 유령의 기운이나 목소리를 통해 알아낸 것처럼 행세하는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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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니 샌도벌
관리인. 친절한 사람으로 그레이브 인카운터 촬영 팀원들에게 병원 내부를 안내하고 아는 것을 이것저것 설명해줬다. 별로 유령 같은 걸 믿진 않지만 8년 동안이나 이 폐쇄된 정신병원을 관리해오며 확실히 뭔가 이상한 일들을 겪었다고 한다. 촬영팀이 밤새 쇼를 찍고 나면 아침 6시에 와서 문을 열어주기로 했다.[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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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터너
지역 사학자. TV에 나온다는 것에 다소 들떠있다. 인터뷰에서 콜링우드 정신병원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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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프리드킨
하버드 출신의 신경과 의사이자 콜링우드 정신병원의 원장. 전두엽 절제술 신봉자로, 알려진 것만 무려 140회의 시술을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날 병원의 환자 6명이 병실에서 탈출하여 사무실에 있던 그를 난도질해 죽였고, 이 일로 병원은 폐쇄되었다.
4. 줄거리
제리 하트필드라는 비디오 제작사의 사장이 자신의 회사에서 다루는 여러 리얼리티 쇼 중 하나인 공포, 미스테리, 심령 현상을 중점으로 다루는 '그레이브 인카운터'라는 쇼를 소개하며 영화가 시작된다. 작 중 시점에서 이 쇼는 5편의 에피소드가 방영된 상태고, 이후 6번째 에피소드를 찍던 도중 촬영팀이 실종, 이후 이 영상만 발견되었으며 지금부터 보여줄 것은 76시간 동안 찍힌, 절대 아무런 편집도 하지 않은 영상이라고 설명한다.
이후 영상이 시작된다. 촬영팀이 1963년에 폐쇄된 콜링우드 정신병원에서 그레이브 인카운터 쇼의 6번째 에피소드를 찍는 영상이며, 편집이 되지 않아 NG 장면 같은 것도 그대로 찍혔다.[6]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면 사실 이 쇼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그럴 듯하게 조작하고 꾸며낸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리얼리티 쇼처럼 보이지만 모두 철저하게 꾸며놓고 각본대로 움직이는 것.[7] 특히 영매 휴스턴이 미리 알려준 걸 마치 뭔가 느껴서 알아낸 것처럼 한껏 진지하게 말하다가 컷 소리가 들리자마자 웃으면서 잘했냐고 묻는 장면으로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병원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도 관리인처럼 뭔가 그럴싸한 걸 말하는 사람과의 인터뷰는 그대로 싣지만 원하는 내용이 없으면 돈을 주고 뭔가 있는 것처럼 꾸며낸다.[8] 건축업자 게리 크로포드와도 인터뷰하는데, 그는 이곳을 리모델링하려다가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 그만 뒀었다고 한다.[9] 그 외에 이 병원에서 그렇고 그런 짓을 하다가 병원 가운을 입은 사람 같은 걸 본 적이 있다는 남녀와의 인터뷰도 있는데, 여성 쪽은 방송에 얼굴이 나가는 걸 거부했는지 모자이크 처리 되었다.[10]
이어서 지역 사학자 모건 터너가 인터뷰에서 이 정신병원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준다. 이곳은 말이 정신병원이지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를 수감해두는 감옥이나 다름 없었다고 한다. 특히 아서 프레드킨이라는 의사가 이곳에서 환자들을 상대로 마구잡이로 전두엽 절제술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6명의 환자가 탈출해 그를 난도질해 죽였고, 그 일로 병원은 폐쇄되었다. 하지만 당시 유명 야구 선수 베이브 루스의 죽음에 완전히 묻혀버렸다고 한다.
이후 제작진은 병원으로 들어가는데, 입구에 'DEATH AWAITS'라고[11] 그래피티 낙서가 되어있는 걸 발견한다. 다들 문구가 너무 유치해서 그냥 안 넣는 게 좋겠다고 하고, 랜스는 슬로우 모션이랑 으스스한 음악만 깔면 커버할 수 있을 거라고 주장한다. 하여튼 병원 입구로 들어선 그들은 로비에 장비들을 풀어놓는다. 로비도 불량배들이 다녀갔는지 그래피티 투성이다. 병원의 규모는 상당하다. 무려 8만 명이 넘는 환자를 수용했을 정도니까. 다만 적정 인원을 넘겼기에 환자들은 때로는 담요나 옷도 없이 맨바닥에서 자야 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관리인의 안내에 따라 내부를 적당히 찍은 다음, 관리인이 새벽 6시까지 8시간 동안 문을 잠가놓고 그동안 미스테리한 현상을 촬영해 나가기로 한다. 쇼를 스릴 넘치게 찍기 위해 그런 것이며, 이에 TC는 차에 가지러 갈 것이 있으면 어쩌냐고 짤막하게 불평한다. 처음에는 이전 촬영 때처럼 별다른 징후가 보이지 않았으나 점차 이상 현상이 나타난다. 제작진의 반응을 보면 지금까지 이런 쇼를 찍어왔지만 진짜 이런 일을 겪는 건 처음인 듯. 가장 먼저 관리인이 늘 자기가 닫아놔도 밤이 지나고 와보면 가끔씩 저절로 열려있다고 설명했던 창문이 진짜 저절로 열리는 게 맷이 설치해둔 카메라에 찍혔지만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다.[12] 그 다음 카메라맨인 TC가 혼자 카메라를 들고 가며 영상을 찍던 중 전화가 와서 잠시 카메라를 바닥에 내려두고 전화 통화를 하는데,[13] 그 동안 복도에 놓여있던 휠체어가 살짝 움직인다.[14] 하지만 이 역시 알아차리지 못하고 전화를 끝낸 TC는 카메라를 집어들고 마저 진행한다.
이후 TC가 화장실 내지는 욕실 같은 방을 찍던 중 갑자기 뒤에 있는 문이 저절로 닫혀 깜짝 놀라고, 이내 동료들이 그 곳에 모인다. 문은 무거운 데다가 반대쪽엔 환기구도 창문도 없는 복도라 바람으로 닫힐 리도 없어 TC는 일행 중 누가 장난을 친 줄 안다. 하지만 그 층엔 분명 TC밖에 없었기에, 다른 일행들은 처음으로 진짜 심령 현상을 겪은 것 같다며 오히려 TC가 이걸 영상으로 찍었다는 것에 흥분한다. 그런데 그 다음 이 장소에서 누가 있으면 아무 신호나 보내달라고 하는 영상을 찍던 도중 갑자기 큰 소리가 난다. 이어서 뭔가 지속적인 소음이 들려서 그 소리를 따라 가보니, 바퀴 달린 침대가 쓰러져있고 그 바퀴가 미친 듯이 돌아가고 있었다. 게다가 잠시 후엔 위층에서 누군가 이동하는 듯한 발소리가 난다. 랜스는 로비에 있는 맷에게 혹시 위층에 누가 있는게 카메라에 찍혔냐고 묻지만, 맷은 아무도 없다고 답한다.
일행은 4층으로 올라가 누구 있냐고 소리쳐본다. 이 때 까지는 진짜 심령 현상인지 아니면 그냥 누군가 또 몰래 들어온 사람이 있는 건지 애매해서 "우리는 허가를 받았지만 안 그러면 불법침입이다!"라고 소리 질러 보지만 반응은 없다. 결국 사샤가 E.V.P.를 다시 한 번 해보자 한다.[15] 그런데 거기에 마지막 질문 이후 뭔가 이상한 잡음이 들리고, 다들 이게 무슨 소리지 싶어 귀를 기울이는 순간 갑자기 사샤의 머리카락이 공중으로 들어올려진다. 꽉 막힌 실내라 바람이 불었을 리도 없고, 딱 봐도 마치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손으로 집어든 것처럼 보였다.
다들 혼비백산해서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심령 전문가'라던 사샤는 완전히 공포에 질려 울먹인다. 그녀 말로는 바로 옆에 누가 서있는 것처럼 숨결까지 느껴졌다고. 사샤는 더는 있고 싶지 않다고 떠나자고 하고, '영매'라던 휴스턴 역시 무서워하며 더는 있기 싫다고 한다. 하지만 랜스만은 흥분해서 5편의 에피소드를 찍는 동안 이런 일, 즉 진짜 심령 현상은 한 번도 없었다며 휴스턴에게 사샤를 맷이 있는 로비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라 한 다음 TC랑 같이 계속 영상을 찍는다.
로비에 다녀온 휴스턴과 함께 다시 촬영을 시작하나, 방금까지의 일이 거짓말인 것처럼 또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 랜스는 별 수 없이 사진만 몇 장 찍고 촬영을 끝내고 로비로 내려가기로 한다. 그런데 앞서 같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에선 아무것도 이상한게 안 찍힌 반면, 이 시점에서 찍은 사진에선 뭔가 희뿌연 형체들이 군데군데 찍혔다.[16] 로비로 돌아가던 도중 길을 잃는 바람에 잠깐 다툼이 일어난다.[17] 이것 때문에 맷에게 무전을 보내보지만 대답이 없고, 한참 뒤 가까스로 로비에 도착한 다음 맷에게 무전을 못 들었냐 묻지만 맷은 못 들었다며, 오히려 자기도 무전을 했는데 못 들었냐고 묻는다.
그 뒤 맷이 설치된 카메라들을 챙기러 떠나고[18] 나머지 일행들은 짐을 싼 뒤 관리인이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이 때가 대략 새벽 4~5시 경. 맷은 로비를 떠나기 전 무전기의 작동을 확인해보는데, 이 때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맷은 홀로 돌아다니며 몇 개의 카메라를 회수한다. 그러던 중 앞서 관리인이 저절로 열린다고 했던 그 창문이 진짜로 열려있는 걸 비로소 발견한다. 이에 놀라서 랜스에게 무전을 해보지만 무전을 받지 않는다. 이윽고 복도에서 뭔가 소리가 나서 거기 누구 있냐며 카메라 시점 밖으로 이동한 뒤 나타나지 않는다.
일행은 짐을 다 싸고 그레이브 인카운터의 에피소드 종료 멘트 영상까지 찍었는데 맷이 아직도 나타나질 않자 의아해한다. 이에 사샤가 비록 겁이 나긴 하지만 맷이 어둠 속에서 넘어져서 크게 다쳤을지도 모르니 찾으러 가야 한다고 주장해서, 휴스턴은 로비에 남고 나머지 일행은 맷을 찾으러 가기로 한다. 이 때 랜스는 이런 상황도 최대한 활용해야 된다며 사샤와 TC에게 카메라를 챙겨 영상을 찍으라 한다. 맷을 찾으며 돌아다니던 일행은 어느 복도에서 맷의 촬영 장비들이 어지러이 흩어져있는 것을 발견한다. 심지어 신발까지 벗어놨다. 랜스는 자신과 사샤는 한쪽을 찾아보고, TC는 다른 쪽을 찾아보러 흩어지자고 한다. 사샤는 왜 굳이 따로 흩어지냐 묻지만, 랜스는 물건들이 여기 있으니 맷도 바로 근처에 있을 거라고 주장한다. 별 수 없이 홀로 떨어진 TC는 맷을 찾아다니던 중, 계단을 올라가다가 계단층을 돌던 중 아래쪽에서 무슨 소리가 나서 돌아본다. 그러다가 갑자기 넘어지며 계단을 굴러 바닥에 쓰러지고 랜스와 사샤를 부른다. 이윽고 두 사람이 달려와 TC를 부축해주는데, TC는 분명 누군가가 자기를 뒤에서 밀어서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거라고 주장한다. 허나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계단층 중간에서 위쪽을 본 다음 곧바로 아래쪽을 보다가 일어난 일이라 누군가 TC의 뒤에 서있기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결국 로비로 돌아온 뒤 랜스는 관리인에게 전화를 해보려 하는데, 신호가 전혀 잡히지 않는다. 다른 일행들의 핸드폰도 마찬가지. 이에 질릴 대로 질린 TC는 그냥 바퀴 달린 침대를 공성추처럼 써서 문을 들이받아 부수고 나가려 한다. 랜스는 기물파손죄를 걱정하지만 TC는 자기가 다 배상할 거니까 신경 끄고 그저 당장 이곳을 떠나고 싶다고 해 별 수 없이 그를 도와 문을 부순다. 하지만 부서진 문 너머로는 다른 복도가 나타난다. 자신들이 입구를 헷갈린 건가 했지만 아무리 처음 와본 건물이라도 입구랑 바로 연결된 로비를 헷갈렸다는 건 이해할 수 없었고, 이내 사샤가 복도 쪽에서 문을 닫아보다가 처음에 입구에서 봤던 낙서인 'DEATH AWAITS'가 그대로 적혀있는 걸 발견한다. 즉 병원의 구조 자체가 바뀌었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난 것.
어쨌든 복도를 따라가다가 'EXIT'이라고 적힌 문을 발견하고 또 걷어차 열어보지만, 이번에도 또 다른 복도가 이어질 뿐이다. 그리고 창문의 철창을 부수고 나가려고 시도하던 도중[19] 사샤가 지금 시간이 오전 8시가 넘었다고 하자 랜스가 갑자기 당황한다. 그리고 자기가 일출 시간을 확인했었는데 원래라면 7시 45분에는 해가 떴어야 한다며, 아직 바깥이 어두컴컴한 건 이상하다고 지적한다. 이에 휴스턴은 뭔가 넘쳐나는 에너지 같은 것 때문에 시계가 시간이랑 맞지 않은 걸지도 모른다고 애써 해명해보려 하고, 이에 TC가 헛소리하지 말라고 화를 낸다. 어쩔 수 없이 로비로 돌아온 일행은 잠을 자고, 홀로 깨어있던 랜스는 자기 핸드폰으로는 현재 시각이 오후 1시라고 하지만 바깥은 여전히 어둡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영상을 찍는다. 그리고 자신도 눈을 좀 붙이겠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 오후 7시 무렵,[20] 커다란 스탠드 조명이 저절로 넘어져 박살나버리는 바람에 모두 깜짝 놀라서 일어난다. TC는 냅다 가장 가까이 있던 휴스턴을 비난하지만 휴스턴은 억울해한다. 게다가 아이스박스에 들어있던 음식물은 하루밖에 안 지났는데도 벌써 모두 썩어서 구더기가 끓고 있었다.
잠시 어느 방에 숨어있던 일행은 사샤의 등에 칼로 그은 듯한 상처로 'HELLO'라고 써놓은 것을 발견했다고 영상을 찍는다.[21] 이후 갑자기 무전기가 잠깐 작동하고, 거기서 맷은 춥다는 말만 하고 횡설수설하다 끊긴다. 일행은 다시 맷과 입구를 찾아 헤매는데, 한참 이동하던 도중 TC의 너머로 누군가 움직이는 게 보여 달려간다. 하지만 그건 맷이 아닌 낡은 환자복을 입은 여자의 뒷모습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무서워서 그냥 놔두고 가자고 하지만 랜스가 천천히 다가가며 불러보는데, 그러자 갑자기 고개를 돌리고는 시커먼 구멍 같은 입을 쩍 벌려 일행은 기절초풍한다.[22] 도망치던 랜스와 사샤, TC는 어느 방에 숨는다. 이내 소리가 멀어지자 뭔진 몰라도 떠났다고 여기지만, 이내 휴스턴이 없다는 걸 알고 당황한다.
휴스턴은 일행과 떨어진 뒤 혼자 일행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이내 손전등도 꺼졌는지 어둠 속을 혼자 헤맨다.[23] 그가 복도를 헤매는 동안 카메라 바로 앞의 문이 천천히 살짝 열리다가 휴스턴이 다가가니 다시 천천히 닫힌다. 휴스턴은 계속 복도를 돌아다니던 중 갑자기 보이지 않는 존재에게 들어올려져 켁켁대며 살려달라 외치고, 바닥에 떨어진 뒤 다시 도와달라 외치다가 갑자기 섬광이 터지면서 무언가의 힘에 의해 멀찍이 내던져지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진 채 움직이지 않는다. 이후 휴스턴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나머지 일행들은 어느 방에 숨어있었는데, 다들 지쳤기에 번갈아 한 명만 깨어있고 나머지는 자기로 했다. 하지만 TC의 차례일 때 TC가 깜빡 잠에 든 사이 3명의 손목에 환자 식별용 팔찌가 채워져있었다. 그것도 그들의 이름이 정확하게 적혀있었다.
다시 이동을 시작한 일행은 병원 안을 헤맨다. 어떤 복도에 들어서니 수많은 방문이 죄다 열려있고, 멀리서 기괴한 웃음소리 같은 게 들리기도 한다. 이 와중에도 랜스는 맷과 휴스턴을 찾지 못했다고 카메라에 대고 말하는 등 촬영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사샤가 맷도 휴스턴도 사라졌는데 아직도 쇼 타령이냐며 화를 내는데, 이 때 갑자기 샤사의 등 뒤의 문에 난 조그만 마름모꼴 창문에서 손이 튀어나와 붙잡으려 하고, 일행은 도망친다.
도망치던 사샤가 더는 못 뛰겠다고 하자 랜스가 그녀를 격려해주는데, 그 순간 TC가 다급하게 일행을 부른다. 그 곳으로 간 일행은 마침내 맷을 발견한다. 하지만 맷은 정신이 나간 채 어디서 구한 건지 모를 새 것 같은 환자복을 입고 있었고, "환자들은 아동기 장애와 강박증을 보이고 있으며"라는 영문 모를 소리만 중얼거린다. 맷을 데리고 어느 방으로 피신한 일행은 맷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지만, 그는 정신병원의 환자마냥 "자신들이 나으면 병원에서 나갈 수 있을 거다", "그가 너희들도 도와줄 거다"라는 말만 한다.[24]
지쳐서 다시 그 방에서 휴식을 취하던 일행은 이내 천장이랑 벽에서 수십 개의 시커먼 팔들이 튀어나와 기겁을 하고 도망친다.[25] 도망치던 일행이 소녀가 자살한 욕조 근처로 가는데, 분명 텅 비어 있었던 욕조가 피로 가득 차 있다. 랜스는 서둘러 이 방에서 나가자고 하는데, 미쳐버린 맷은 가까이 다가가 멍하니 욕조를 바라만 본다. TC가 화를 내며 맷을 끌고 오려 하는데, 그 순간 욕조에서 사람의 형체가 나타나 TC를 잡아 끌고 들어간다. 기겁한 랜스가 욕조를 뒤집어 엎어보지만, 피만 쏟아져나올 뿐 안에는 유령도 TC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걸 보고 맷은 뭐가 웃긴지 막 웃기 시작한다.
다시 이동을 계속하던 랜스, 사샤, 맷은[26] 작동하지 않는 엘리베이터를 발견하게 되고, 랜스는 문을 강제로 열고 엘리베이터 통로를 따라 내려가 지하 통로로 가서 다른 건물로 탈출하자고 한다. 그리고 사샤에게 맷과 함께 있으라고 하고 자신은 강제로 문을 열 도구를 찾으러 간다. 혼자 수색하던 랜스는 바닥에 쓰러져있는 침대 아래쪽의 쇠파이프 한 개를 뜯어내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이 때 저 너머에 뭔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가가는데, 그건 사람의 잘린 혀였고 이내 피 몇 방울이 떨어져 위를 쳐다보니 혀가 잘린 환자 유령이 괴성을 지르고 있었다. 랜스는 혼비백산하여 도망친다.
겨우 엘리베이터로 돌아온 랜스는 쇠파이프로 엘리베이터 문을 여는 데 성공하는데, 이 때 복도 쪽에서 아까 랜스가 본 환자 유령이 나타나 쫓아오자 랜스는 겨우 문을 닫고 버틴다. 사샤도 그걸 보고 달려가 랜스를 도와 문을 막는데, 그 동안 맷은 혼자 엘리베이터 안쪽을 바라보더니[27] 천천히 몸을 기울이다가 그대로 떨어져 투신자살한다. 유령이 사라진 후 돌아온 랜스와 사샤는 맷이 떨어져 죽어있는 걸 발견하게 되고, 이내 엘리베이터 통로 안 쪽의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맷의 시체를 확인하고 슬퍼하지만 어쩔 수 없이 버려둔 채 마침내 지하 통로에 들어선다.
하지만 지하 통로는 아무리 걸어도 다른 건물과 연결된 부분이 보이지 않았다.[28] 한참 걷던 중 계속 몸 상태가 악화되어 가던 사샤는 피를 토하면서 쓰러지고, 엄마를 보고 싶다며 울음을 터뜨린다. 이윽고 둘은 통로 한 가운데에서 지쳐서 쓰러지는데, 거의 하루 종일 걸은 것 같다고 하지만 이제 겨우 맷이 카메라를 설치해둔 곳에 도착했을 뿐이었다.[29] 랜스는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모르겠으며, 사샤는 어쩌면 끝났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한다. 그리고 잠시 눈을 붙이는데, 그 사이 흰 연기 같은 게 피어오르더니 사샤를 감싸고 이윽고 사샤는 사라져버린다.
혼자 남겨진 랜스는 깨어난 뒤 사샤를 찾다가 울음을 터뜨린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녹음기로 E.V.P.를 해보는데, '나한테서 뭘 원하냐'고 묻자 온갖 사람들이 비명 지르고 뭔가 애원하는 듯한 소리가 녹음되어 있었다. 이 시점에서 완전히 정신이 붕괴되었는지 랜스는 영상을 보는 사람더러 엿 먹으라면서 비난한다. 그리고 쥐를 잡아 생으로 뜯어먹는 영상을 찍는다.[30] 랜스는 점차 공포에 정신줄을 놓고 미쳐가면서 지하를 배회하게 된다.
영상이 잠시 끊겼다가 재개되는데, 랜스는 어느샌가 자기 앞에 문이 생겼다고 하며 들어가겠다고 한다. 방 안엔 구속구며 고문 도구 같은 온갖 섬뜩한 물건들이 있고, 생체실험을 당한 환자의 사진 같은 것들도 발견한다. 그리고 내부를 계속 돌아다니던 중 촛불이 놓인 마법진 같은 것 한가운데 놓여진 그릇에 사람 해골이 담긴, 마치 악마 소환 제단 같은 이상한 장소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너머에 의문의 글자로 가득한 책자 같은 것도 발견한다. 이 때 뒤에서 무슨 소리가 나서 돌아보자, 지나올 때는 분명 텅 비어있던 공간에 어느샌가 어떤 의사와 간호사들이 무슨 수술을 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이윽고 실험하던 의사와 간호사 같은 형체들이 랜스 쪽을 바라보고, 뒷걸음질 치던 랜스가 실수로 그릇을 쳐서 잠시 바닥을 내려다봤다 다시 돌아보는 사이 바로 앞까지 다가온 유령 의사[31]의 얼굴이 귀신 소녀처럼 기괴하게 일그러지고 랜스는 비명을 지른다. 이윽고 카메라는 바닥에 떨어져 책과 해골을 비추고, 랜스가 "오지 마! 난 미치지 않았어! 안 돼! 안 돼!!!"라며 저항하는 소리가 들리다 뭔가 내리치는 듯한 소리와 랜스의 비명소리와 함께 잠시 영상이 끊어진다. 이후 카메라에 다시 랜스가 잡혔을 때 랜스는 예전 환자들처럼 전두엽 절제술을 당해 완전히 정신줄을 놓아가는 상태였다.[32] 수술 때문에 정신을 놓고 미쳐가는 상태로, 랜스가 그레이브 인카운터 촬영을 끝내는 멘트를 힘겹게 읊으면서 영상은 종료된다.
몇 개월 후에야 테이프가 발견되었으며, 촬영팀은 아직까지도 행방불명. 시체가 발견되지 않아 법적으로는 실종 처리되었다고 한다.
5. 평가
영화 자체의 평가는 어색한 CG 등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지만 파운드 푸티지 장르 영화 중에선 상당한 입지를 가진 수작이란 평가가 많다.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진행되던 과거의 파운드 푸티지 공포 영화와는 다르게 훨씬 점프 스케어를 이용한 몰아치기가 강하며 비슷한 컨셉의 아류작들과 후속작도 그레이브 인카운터엔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는 등 확실히 잘 만든 파운드 푸티지 영화.6. 기타
12만 달러 초저예산 영화인데 540만 달러가 넘는 대박을 거둬들여 후속작으로 그레이브 인카운터 2가 나오게 된다.[33]퓨디파이가 게임 아웃라스트를 플레이할 때 이 영화랑 느낌이 비슷하다고 언급한 적 있다. 그레이브 인카운터가 아웃라스트보다 몇 년 먼저 나왔다.
후속편도 마찬가지이고 원작도 발매된 블루레이에선 5.1채널을 지원하는 영화이지만, 국내에서 시청 가능한 인터넷 VOD들은 2채널 스테레오 오디오만 지원한다.
2018년에 개봉한 한국 호러 영화 곤지암이 이 영화와의 유사점을 지적 받았다. 배경은 둘째치더라도, 그레이브 인카운터를 국가만 바꿔 거의 그대로 빼다 박은 수준으로 연출 면에서 유사점이 꽤 많이 나온다.
메이킹 필름 영상, 비하인드 씬 영상.
참고로 배경이 되는 병원은 캐나다 코퀴틀럼에 있는 Riverview hospital이라는 병원이다. 해당 링크를 봐도 알 수 있듯 이 병원은 꽤나 여러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 장소로 쓰인 명소다. 나무위키에 문서가 있는 작품만 꼽아도 수퍼내추럴, 엑스파일, 애로우, 스몰빌, 프리즌 브레이크, 리버데일, 나비효과,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2 등 많다. 영화 데드풀 2에서 파이어피스트가 교화를 빙자한 고문을 당하고 후반부 최종 결전의 무대가 되는 고아원 역시 이곳이다.
[1]
이 포스터의 귀신은 영화를 통틀어 딱 한 번 나왔지만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어떤 것인지는 직접 감상해보자.
[2]
제목으로 보아
폭풍을 쫓아다니며 촬영하는 사람들(스톰 체이서)이 나오는 쇼인 듯 하다.
[3]
주인공들이 병원에 들어온지 하룻밤만에 난리가 난 반면 이 사람은 8년 동안이나 멀쩡하게 관리인을 한 게 이상해보이지만, 이 사람은 관리 업무 때문에 낮에만 왔다갔다 하거나 밤에도 잠깐 순찰이나 돌 정도로 짧게 드나들었기 때문에 무사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에 반해 주인공들은 병원 안에서 몇 시간을 보내며 계속 원혼들을 자극하는 행동을 했고, 점점 이상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해도 계속 안에 있다 결국 갇히게 되었다.
[4]
왜 관리인이 제 시간에 문을 열어주러 오지 않은지는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지만 가장 유력한 추측은 일행들이 자의로 갇히면서 귀신들에 의해 탈출구가 없는 다른 차원의 병원으로 전이 당했을 거라는 설이다. 출입문 밖에 없던 복도가 생긴 이유도 이 추측대로면 설명이 된다. 그래서 실제로는 관리인이 제 시간에 문을 열어주러 왔지만 이미 촬영 팀원들은 모두 실종된 상태였을 것이다.
[5]
한국에서도 알 만한 작품 중
파이널 데스티네이션(1편)이나
엑스 파일 등에 단역으로 나온다.
[6]
랜스가 병원을 배경으로 한창 분위기 잡고 오프닝 멘트를 하고 있는데 뒤에 차가 지나가자 컷을 외치고 다시 찍으려는 장면도 있다.
[7]
이전 쇼의 호텔에서 썼던 '예술품'을 이번 쇼에서도 쓰자고 이야기하는 내용도 있다. 아마도 심령 현상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장치를 뜻하는 듯 하다.
[8]
멕시코계 정원사와의 인터뷰가 이 영화의 몇 안 되는 개그씬이다. 랜스가 이 병원 근처에서 일하면서 뭔가 이상한 일을 겪은 적이 있냐고 묻자 짙은 멕시코 억양으로 '아니어라? 여서 일한지 1년도 안 됐구, 그런 거 본 적 없구만유.'라고 하곤 마저 일을 하려 하는데 20달러를 쥐어주자 이곳에서 일한 지 경력 10년이 된 정원사로 바뀌고선 '야, 봤구만이라. 저짝에 서 있었는디 겁나 무서웠당께요'라고 한다. 표정과 온몸으로 표현하는 어색함과 어딘지 갈 곳 잃은 시선은 놓치기 아까운 장면.
[9]
한 2주 정도 머물렀었는데, 몇 사람이 이상한 소리를 들었고 일부 도구들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리고 사다리를 타던 직원 한 명이 떨어져 크게 다치는 사고도 있었는데, 그는 분명 누군가가 사다리를 민 거라고 주장했었다고 한다.
[10]
편집 하나 없는 영상이라 해놓고 모자이크 처리는 되어있으니 좀 이상하지만 별다른 설명은 없다. 후속작을 보면 대강 이유를 알 수 있다.
[11]
뜻은 '죽음이 기다린다'.
[12]
이 카메라들은 맷이 설치한 야간촬영 모드의 카메라로, 오른쪽 아래에 시간이 표시되는데 현재 시각이 아니라 카메라 설치 후 경과한 시간이다. 10시 이전(관리인이 문을 잠그기 전)에 카메라 설치가 끝났었고, 4시간 26분을 나타내고 있었으니 대충 새벽 2시 경부터 이상 현상이 시작되었다고 보면 된다.
[13]
아내가 전화한 것으로, 딸이 무서워서 잠을 못 자 아빠를 찾은 듯. 심령 리얼리티 쇼 카메라맨이 "아빠가 말했지? 괴물이나 유령 같은 건 없어. 다 지어낸 거야."라고 하는 게 참 아이러니하다.
[14]
그리고 애초에 앞서 한 번 다녀갔던 곳을 TC가 촬영하느라 다시 온 건데, 이전에는 휠체어가 복도 중앙에 있는 걸 못 봤었는지 "우리가 이걸 왜 놓쳤지? 랜스가 알면 좋아하겠네."라고 언급한다. 즉 분명히 없던 휠체어가 갑자기 나타난 거라면 이 역시 이상 현상이 맞다는 것. 다만 확실하진 않은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15]
전자 음성 감지기란 것으로,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는 소리도 잡아내 녹음한다. 심령 현상을 확인할 때는 녹음기를 가지고 '거기 누구 있나요?', '이름은 뭔가요?' 같은 몇 개의 질문들을, 질문 사이사이마다 대답할 만한 시간만큼 뜸을 들여가며 한 다음 다시 재생시켜서 들어보는 것이다. 초반에 아직 밝을 때 해봤지만 당연히 아무 대답 소리도 녹음되어있지 않았고, 이에 겁 먹지 말고 대답을 해달라고 하는 영상을 찍었었다.
[16]
아마 설정상 촬영팀은 곧바로 인화해서 확인한 게 아니라 이런 게 찍혔다는 걸 알지 못했지만, 실제론 이런 것들이 찍혔다고 보여주는 연출용으로 삽입된 듯.
[17]
병원의 규모가 크다곤 해도 길을 잃을 정도로 복잡해보이진 않는데, 아마 이 시점부터 공간이 조금씩 왜곡되기 시작한 듯 하다.
[18]
앞서 TC와 사샤에게 있었던 일들을 카메라로 봤는데도 원래 좀 대담한지 그냥 놀라워할 뿐 그다지 무서워하는 기색도 없고 혼자 잘만 움직인다. 그래도 가기 전에 카메라가 좀 많아서 누가 자기를 좀 도와주면 좋겠다고 하지만 랜스는 로비 쪽도 정리해야 할 짐이 많다며 거절한다.
[19]
앞서 설명한 대로 이 정신병원은 거의 감옥이나 다름이 없었기에 낮은 층 창문들은 모두 튼튼한 철창이 설치되어 있었다. 철창이 없는 창문은 높은 층뿐이고, 철창을 부숴볼 만한 장비도 바깥에 있는 차 안에 있었다.
[20]
카메라에 21시간 40분 정도가 지났다고 표시된다. 앞서 설명한 대로 이 카메라들은 10시가 되기 전 쯤 설치하였으니 대충 7시~7시 40분 사이다.
[21]
자신의 등에 언제 이런 것이 새겨졌는지 사샤 본인도 눈치 채지 못했으며, 이때부터 자신이 저주를 받았다며 매우 불안해한다. 거기다 점점 몸도 안 좋아진다. 아마도 사샤가 촬영 도중 '귀신이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대답(Sign)을 해달라'고 하는 바람에 이렇게 된 듯. 혹은 초반 촬영 때 낙서가 가득한 방에 사샤가 앉아있는 장면을 찍었었는데, 그 때 새겨진 걸지도 모른다.
[22]
포스터에 나온 소녀로, 예고편에서도 나온다.
[23]
이 장면은 맷이 설치해뒀던 카메라의 영상으로 찍혀있다. 야간촬영 모드라 밝아보이지만 휴스턴 입장에선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어둠이다.
[24]
맷도 전두엽 절제술을 받은 것 같긴 한데 눈에서 피를 흘리거나 하진 않는다. 아마 병원의 시공간이 달라진 것 때문에 그 혼자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일지도 모른다.
[25]
근데 이 장면은 영화 개봉 시기를 감안해도 CG 티가 너무 나서 조금 김이 샌다. 뭐
후속작을 보면 왜 종종 이렇게 구린 CG가 나오는지에 대해 그럴 듯한 설명이 나오긴 한다. 간단히 말해서, 이곳에서 일어난 일들은 모두 실제 상황이지만 이걸 영화처럼 보이게 해서 팔아치우기로 했기 때문에, 딱 봐도 '에이 이건 영화네'라는 생각이 들도록 적당히 티 나는 CG도 집어넣었다는 것이다. 즉 이 설정대로라면 일행이 본 것은 이런 어색한 CG 팔들이 아니라 훨씬 더 기괴하거나 사실적인 이상 현상이었을 것이다.
[26]
이 때 일행이 지나가던 벽 한쪽에 피 묻은 손바닥 자국이 보인다.
[27]
엘리베이터는 위층에 있어서 지하까지 뻥 뚫린 상태였다.
[28]
낮에 관리인과 둘러볼 때는 미로 같다고는 하지만 한 400m 정도 된다고 했으니 절대 하루 종일 헤맬 곳은 아니다. 참고로 관리인은 언젠가 한 번 이 터널을 걷다가 진짜 서늘한 냉기를 느낀 적이 있다고 하였다.
[29]
이미 카메라에 표시되는 시간은 알아볼 수 없게 엉망으로 바뀌고 있다.
[30]
랜스는 초반부에 쥐를 발견했을 때 자기는 쥐를 싫어한다고 질색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31]
자세히 보면 앞서 사학자가 설명할 때 영상에 나온 프리드킨 박사라는 걸 알 수 있다.
[32]
눈에서 피를 흘리는데, 이는 안구 뒤쪽으로 수술 도구를 집어넣어 전두엽을 손상시키는 전두엽 절제술의 흔적이다. 내리치는 소리 역시 전두엽 절제술을 위해 수술 도구를 넣고 망치로 두들겨 전두엽을 손상시킨 소리로 추정된다.
[33]
사실
랜스가 병원에서 전두엽 절제술을 받은 상태로 병원을 빠져나왔다는 설정의 영상도 있으나 이 영상은 삭제 영상, 비공식 처리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 팬들은 랜스가 나아져서 이제 나갈 수 있다는 엔딩 대사를 다음날 오라는 대로 온 관리인 앞에서 외관상의 차이점을 제외하곤 그대로 읊는 것을 보아 이렇게 병원을 탈출한 랜스와 병원을 빠져나가지 못한 랜스, 2명으로 나뉘어져 존재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이미 전두엽 절제술 후유증 때문에 랜스는 평생 일반 정신병원에서 썩어야 하는 상태라는 암울한 결말은 그대로이지만, 악령이 가득한 병원에서 평생 시달리고 사는 것 보단 100배는 낫기에 그나마 해피엔딩이라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