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키움 히어로즈의 전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의 2020년을 다룬 문서.2. 영입 과정과 예상
계약서 사인 직후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촬영한 사진. 목 부분이 어색해보이는 것은 후드 티를 착용하고 있어서다.[1] 사진의 장소는 Village Inn이라는 미국의 파이전문 패밀리 레스토랑의 한 지점.
2019년 12월 10일 동아일보 황규인 기자 블로그에 키움이 모터와 협상 중이라는 내용이 올라왔고 12월 12일 35만 달러에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했다. 스프링캠프에 맞춰 팀에 합류할 예정.
물론 용병은 언제나 까봐야 아는 것이지만, 1위 팀과 3위 팀이 꽤나 심각한 전력 출혈을 겪었기에 이번에야말로 윈나우를 원하던 키움 팬들은 그야말로 실망일색의 반응. 물론 제리 샌즈가 연락을 일방적으로 끊어버렸으므로 교체는 필연적이었으나 가뜩이나 계속된 유출로 장타를 기대할만한 선수가 박병호와 김하성뿐인 마당에 더블A에서도 장타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타자를 데려왔으니 좋은 말이 나올 턱이 없다. 싼 몸값의 전천후 유틸리티 플레이어라는 포지션이 돌이켜보면 윈나우의 기회였던 2014년의 로티노와 소름돋게 일치해서 더더욱 여론이 나쁘다. 당시 팀은 외국인이 하위타선에 나올 정도로 타선이 강했기 때문에 1위와 0.5경기 차로 2위를 차지했지만, 반대로 좀 더 좋은 외국인 타자가 있었다면 여유있게 1위를 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이렇게 된 이상 제프 배니스터의 양아들 소리나 듣던 MLB의 똑딱이 호잉이나 샌즈처럼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의외의 활약[2]을 해주길 기대할 밖에...[3]
일단 구단의 입장은 최근 2년간의 타격부진은 얼굴에 공을 맞은 부상의 여파고, 겨울리그에서의 폼은 괜찮았다는 것. 그런데 그 와중에도 타율 2할 8푼에 15홈런이면 감사하다는 말을 해서 팬들의 복장을 터뜨렸다. 사실 외국인 선수가 아무리 미국 시절 경력이 좋다 한들, 한국 야구에 적응하지 못 하면 먹튀가 되는 건 맞는 얘기. 당장 대니 돈 보다도 경력이 훨씬 낮았던 짐 아두치가 KBO에서 대성했고, 밴헤켄이나 나이트처럼 독립 리그를 경험해서 잘 된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짐 아두치는 모터 보다도 메이저리그 경력이 형편없었다.
원래 플랜A로 계획된 선수는 AAA 3할 20홈런 타자인 패트릭 키블러핸으로 알려져 있었는데[4], 계약 등에서 이견 차이가 있었던 것인지 모터로 선회해서 계약했다. 과연 플랜B로 그나마 저렴하게 영입한 모터가 잘해줄 지는 의문이다. 다만, 샌즈 보다도 메이저리그에서 적은 경기수에 나와서 샌즈와 같은 10개의 홈런을 치는 등 장타력은 기대할 수 있는 모양. 물론 표본이 많지 않은데다 2019년에 마이너를 전전하면서도 워낙 폭망했던지라 시즌에 들어가봐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예상을 종합하면 최대치는 20-20이 가능한 제라드 호잉급 호타준족, 평타는 2할대 중후반에 한자릿수 홈런으로 공격력은 조금 아쉽지만 이리저리 타선 및 수비 구멍을 메우러 다니는 평범한 선수, 폭망한다면 식물용병 소리를 들으며 경기후반 대수비로나 등장하는 형태가 될 것인데, 만약 운좋게 맹활약한다면 좋고, 꽝이 나오더라도 예전 초이스나 샌즈의 사례처럼 시즌 진행 중에 거취가 마땅치 않은 선수를 적당한 가격으로 데려오는 시나리오라든지, 과거 일본 진출 후 시즌 중 방출된 앤디 밴 헤켄을 일본에서 재영입했던 것처럼 제리 샌즈의 재영입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추측이 많다.[5]
3. 프리시즌
등번호는 2018시즌 에릭 해커의 등번호였던 00번을 배정받았다.전지훈련 출국 전 인터뷰에서 "올해 잘해서 내년에 잘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마이너리그 항목에도 있지만, 얼마 안 되는 월급을 받다가, 메이저리그로 콜업됐을때의 최소 연봉을 생각해본다면, 어차피 콜업되지 못한다면 그냥 KBO로 가는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은 모양.
2월 23일 대만 라쿠텐과의 연습경기에서 무안타로 부진했다. 아깝게 안타를 만들지 못한 것도 아니고 삼구삼진, 내야 플라이,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 실망스러운 모습. 그 와중에 팀은 18-0으로 대승을 거두었고 1년 야구를 쉬다시피한 이택근, 백업급 선수로 기대치가 낮은 박정음 박준태 등도 홈런을 날리는 와중에 혼자 침묵해버려 더욱 우려를 더했다. 물론 이제 막 연습경기 한 번을 했을 뿐이니 기대도 실망도 너무 이른 것은 사실. 의도적으로 천천히 폼을 올리는 것일 수도 있다. 외국 리그 출신들은 루틴이나 페이스조절이 KBO선수들과 크게 다를 수 있고 이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전에 소속돼 있었던 애틀랜틱 리그의 '뉴브리튼 비스'에서는 타격이 나쁘지 않았다.[6]
2월 25일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6번 타자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를 쳤다.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팬들 앞에서 첫 안타 신고를 했다. 3루 수비 면에서는 비록 까다로운 타구는 없었지만 재빠른 동작과 괜찮은 기본기로 안정감을 주었다. 27일 경기에서도 1안타 1병살을 기록했다. 팬들은 기대치가 이미 없는 상태다. 제발 너드 같이 생겨서 못할 거 같다고 하던 제리 샌즈처럼 반전을 기대하길 바라는 듯 하다.
그러나 3월 2일 라쿠텐 몽키스와의 연습경기에 홈런을 신고했다!
3월 5일 퉁이 라이온스를 상대하여 3타수 3삼진을 기록했다.
청백전에서 등판한 김치현 단장은 모터의 타격이 안 되면 위험하다고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타격을 해줘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내비친 바 있다.
고척에서 치른 연습경기에서는 2경기 만에 안타를 쳤으나 2루로 주루하다가 주루사를 당하며 손혁 감독이 장난하냐고 한 소리를 했다고 한다.
그 뒤에 열린 팀간 연습경기에서 싹수가 노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좌익수, 유격수, 3루수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으며 기대한 대로 내야 수비 면에선 나무랄 곳이 없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일찍 짐 싸기 싫다면 타격 면에서 절치부심 해야할 듯.[7] 물론 오설리반처럼 시범경기 때 잘하다가 정규시즌에 폭망하는 선수가 심심찮게 나오듯 본 경기에 들어간다면 달라질지도 모른다.
마지막 연습경기 두 경기에서는 1안타 1타점, 마지막 연습경기에서는 담장을 직접 때리는 장타를 보여주면서 아직 희망은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4. 정규시즌
5월 5일 광주에서의 개막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회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끈질긴 승부로 양현종이 무려 10구를 던지게 했다.5월 6일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으나, 그 다음날인 5월 7일 경기에서 문경찬을 상대로 KBO 첫 홈런을 쳤다.
5월 8일 고척 홈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5월 9일 한화전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으나 9회초 호수비를 보여주며 팀 승리에 기여하였다. 그나마 김지수랑은 다른 게, 장타는 꽤 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외야로 공을 띄우는 모습이 그러한 예. 그리고 덕아웃에 들어와서는 자신이 했던 것들을 메모하는 모양이다.
5월 12일 삼성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심지어 8회 2사 2루 상황에서 상대팀이 지난 시즌 무홈런 삼진왕 임병욱을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모터를 상대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물론 누구에게든 이 상황은 굴욕이겠지만, 보통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기대한 채 영입되는 외국인 선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대굴욕이다.[8]
5월 13일 삼성과의 2차전에서는 한 술 더 떠서 3타수 무안타 2실책을 기록하여 삼성의 승리에 1등공신으로 활약하였다. 특히 2실책은 승패의 기로에 놓였던 8회초에 모두 기록했기 때문에 너무나도 뼈아팠다. 특히나, 땅볼의 포구 실책은 어쩌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쳐도, 포구 실패 후에 3루로 커버를 들어가지 않고 망연자실한 채 2번이나 땅만 바라보고 있었다. 마지막엔 그러다가 주자를 태그아웃 못할 뻔 했다. 어떤 일이 벌어져도 바로 다음 플랜을 실행하도록 몸에 밸 정도로 반복 훈련하는 것이 프로인만큼, 확실히 얼이 빠졌었다고 볼 수 있다. 이게 그저 운이 없었거나 모종의 이유로 잠깐 집중력이 떨어진 것도 아니고 사구 경험으로 인해 수비시에도 공을 무서워한다는 의심이 들 정도의 어이없는 플레이였다.
5월 13일 경기 후 기준 시즌 타율이 1할 1푼 1리이다. 그 와중에 볼넷은 꼴랑 한 개만 얻어내 출루율조차 1할 4푼이 채 안 된다. 장타도 홈런 한 개를 빼면 없다. 근데 이게 충격적인 부진도 아니고 그저 모터 영입 소식이 알려졌을 때 대부분의 팬들이 예상한 그대로의 모습이라 더욱 씁쓸하다. 현재까지 나온 부정적인 전망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고 어느정도 사실로 드러난 반면 (타격폼, 타구 질, 배터박스 위치 문제, 더블A에서조차 바닥을 기던 직전 성적 등) 긍정적인 전망은 실체가 별로 없기에 더욱 암울하다. 게다가 히어로즈가 과거 재미를 봤던, 갈 곳 없어진 준척급 선수를 싸게 데려오는 방법도 COVID-19 때문에 쓰기가 힘들어져 더욱 답이 없어진 상황이다.
여기에다 믿었던 수비마저 핫코너를 맡았으면서도 몸으로 공의 진로를 막지 않고 팔로만 수비하다 놓친 뒤 커버도 안 들어가는 얼빠진 모습을 보여주자, 5월 13일 경기 이전까지 조금이나마 남아있었던 일말의 기대마저 완전히 사라진 분위기. 어떤 선수를 데려와도 좋으니 당장 웨이버 공시하든지, 최소한 2군으로라도 보내서 다듬을 기회를 주라는 원성이 자자하다. 믿었던 수비가 무너진 이상에는 누굴 들여보내도 더 못하기도 힘들 뿐더러, 모터가 2군으로 내려간다 해도 전병우를 콜업하든지 김하성이 3루를 보는 등의 땜빵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9]
뭐 일단은 브래드 스나이더 같은 경우도 있었으니, 섣불리 실망하기엔 이르다. 사실 요즘엔 용병타자를 한 달도 안 쓰고 버리는 일은 거의 없다. 닉 에반스, 다린 러프, 로저 버나디나 등의 사례가 입증해주듯 시간이 필요한 타자들도 많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모터가 SNS 상에서 곧잘 반응을 해주는 것처럼 보이자 이런(현재 글 삭제됨) 저런 도발 메시지를 보내는 팬들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오픈카톡에 초대를 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인데, 제발 이런 짓은 하지 말자.
5월 16일 결국 부진 끝에 1군에서 말소되었다. 말소되기 전의 성적은 .111/.138/.222 OPS 0.360 wRC+ -17.7. 손혁 감독은 모터가 자가격리 중인 아내와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아 심리적으로 불안한 것이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여 말소하였다고 밝혔다. 말소 전날 불거진 이슈(하단의 사건사고 항목 참조)와 연관되어 프로로서의 마음가짐이 안 되어있다는 팬들의 비판이 커져가고 있다.
참고로, 키움에 있는 선수들이 못 하면 이 선수의 이름이 붙여지는 멸칭이 있다. 김하성은 모타성, 박병호는 모병호, 이택근은 모택근 등으로. 못 하면을 모타면이라고 쓰거나, 어떤 선수든 간에 모터가 모터했네 등으로 완전히 굳어졌다. 오죽하면 하도 못해서 타일러 "쉼터"[10] 라는 별명도 생겼다.
현재 키움 팬들은 있어도 도움 안되는 선수로 평가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나마 제일 저렴하게 데려온 모터가 방출 가능성은 제일 낮게 평가받을 수도 있었다. 당시 마찬가지로 삽을 들던 타일러 살라디노가 보장만 80만 달러(계약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애런 알테어는 보장만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였는데, 그에 비하면 모터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었으니 싼맛에 굴리는게 가능한 것. 더구나 코로나19 때문에 미국은 야구조차 제대로 할 수 없어서 함부로 다른 외국인을 데려오기도 난감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히려 가격이 저렴한 만큼 반대로 돈을 덜 날린다는 인식 때문에 과감하게 조기 방출을 택할 가능성 역시 있어서[11] 결론적으로는 모터의 실력이 관건이 될 예정이었다.
5월 21일 두산과의 2군경기에서 또 홈런을 때렸다고 한다.
5월 22일 LG와의 2군경기에서 또 홈런을 때렸다. 2군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이다.
5월 23일에도 홈런을 신고했다. 4경기 연속홈런으로 그야말로 2군 여포가 됐다. 2군에서 인터뷰하는 내용을 보면, 자기가 여태까지 SNS 등으로 개판쳤던 것에 대한 반성을 조금은 하는 모양이다.
24일 변상권이 말소되면서 1군에 올라왔다.
5월 26일 NC전 1군 복귀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라는 엄청난 대활약을 펼쳤다. 이런 외국인타자를 구해온 키움 프런트에게 경의와 존경을 표한다.[12] 더구나 결정적인 만루 찬스에서 땅볼을 치고는, 내셔널리그 투수도 안 할 산책 주루를 보여주며 다시 한 번 팬들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퍼포먼스가 나쁘면 절박함이라도 보여줘야 하는데 이것조차 낙제점이니 도대체 좋게 봐줄 구석이 없다. 당연하지만 이 경기가 끝나고 모터의 타율은 0.097이 됐다. 세이버 스탯을 보면 BABIP역시 1할이 안 되는데, 이건 모터가 운이 없다는 뜻이라기보단 그저 KBO 수준의 기량을 갖지 못했다는 증거로 봐야 한다. 사회인 야구선수가 프로 타석에 섰을 때 BABIP이 나올 리가 없는 것과 동일한 이치이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걍 제임스 로니처럼 튀는게 팬들 입장에서는 최고겠지만, 그렇게 순순히 나가줄지는 의문. 로니의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에 비해 모터의 경우는 메이저리그 경력을 모조리 긁어모아도 한 시즌 풀타임 경기 수도 안 될 정도로 경력과 수입이 일천하므로 코로나19가 없었더라도 결코 제 발로 걸어나가진 않았을 것이다.
이 와중에 26일 경기 전 “여자친구는 내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2군에서 경기 후 저녁에 통화를 자주했다. 서울에 맛집과 관광명소가 많은 걸로 안다. 휴일에 여자친구와 함께 즐기겠다. 야구 외적인 한국생활도 기대된다”는 말까지 하며 팬들의 속을 뒤엎기까지 했다. 물론 모터가 아무리 스윙 연습을 하루 수백개씩 하고 펑고를 수백 개씩 받아도 그가 나바로나 로하스같은 타자가 되지는 않을 것이고, 선수도 쉬는 날은 충분히 쉬어줘야 돈값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만큼 한국의 긍정적인 점을 언급한 것일 수도 있다. 다만 본인이 다른 별명도 아니고 쉼터 소리를 듣는 마당에 놀러다니는 얘기나 꺼내니 팬들이 집으로 가서 영원히 쉬라고 하지 않기가 힘든 노릇. 설사 본인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도, 인터뷰에서는 상황을 봐가며 말을 해야 하는데 한화 팬들은 저 발언을 보고 브라이언 배스 타자 버전이라며 여친 SNS의 맛집 포스팅을 기대해보라는 등 당해본 입장의 덕담을 남기기도 했다.
5월 27일 NC와의 2차전에서 9회초 4번째 타석만에 KBO리그 4번째 안타를 만들어 내면서 타율이 0.114까지는 올라갔다. 그리고 이 경기가 본인의 키움에서 마지막 경기였다. 그러나 이미 불펜이 방화를 엄청나게 저질렀기 때문에 팀은 패배했다. 또 살라디노가 시즌 2호 홈런을 치고 이것이 결승타로 기록되어서 모터 이놈은 스탯 관리만 한다며 키움 팬들의 원성은 여전하며(관리해서 1할이냐). 차라리 전병우, 김주형을 믿고 대주자, 대수비로만 쓰거나 박주홍을 1군에 올려 쓰는게 낫다.물론 박주홍도 2군에서 못하지만 모터보다는 국내선수를 키워서 쓰는게 낫지 않은가? 혹은 전임자나 지난 시즌 대체로 왔지만 재계약은 하지 못한 제이콥 윌슨, 카를로스 페게로 등 KBO리그 이력이 있는 경력자를 실전공백+자가격리 기간까지 최소 한 달동안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하는 걸 감수하고서라도 데려와야 한다는 반응이 수두룩하다.
28일에는 손혁 감독이 "오늘 모터는 쉰다. 어제 안타를 치기는 했지만, 오늘은 일단 선발에서 뺐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선발에서 제외했고 팀이 두들겨맞고 패하는 걸 벤치에서 지켜보기만 했을 뿐 대타로도 기용되지 않았다.
그리고 29일 kt전에서 또한 선발 명단에서도 제외되고 대타도 나오지 않았다. 경기 출전도 시키지 않고 2군에도 보내지 않는 걸로 미루어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5. 방출
5월 30일 새벽 1시, 동아일보 황규인 기자가 자기 블로그에 방출 예고 소식을 알렸고, 그날 오전 결국 키움팬 모두의 바람대로 웨이버 공시 기사가 나오면서 올 시즌 최초로 퇴출된 용병으로 기록되었다. 부인 문제와 성적 부진으로 인해 방출이 결정된 듯 하다. 당연히 팬들은 모복절이라며 좋아하는 중이다. ‘방출’ 모터, 아내와 한국 맛집탐방 3일 만에 끝 해당 기사의 미국 WPEC가 보도한 화상 인터뷰 중 “아내와 재회했다. 우리는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 집 근처에 좋은 식당이 많더라. (미국과 달리 거주지 인근에서 즐길 수 있는) 맛집 문화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부분만 봐도 큠런트가 모터를 그대로 놔뒀다면 정말로 브라이언 배스 타자판이 실현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해당 웨이버 공시는 키움 외인전용 아파트 근처의 목동 현대 유플렉스 지하 2층 스타벅스에서 진행되었으며, 키움팬들은 애초에 데려오지 말았어야 했고, 원래부터 상도의 없던 큠런트지만 오늘 만큼은 마음에 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6. 총평
최종성적은 10경기 35타수 4안타 1홈런 4득점 3타점 10삼진 1사사구 타출장 .114/.135/.200 OPS .335. 이는 작년 1호 퇴출자인 제레미 해즐베이커 OPS .581보다도 한참 처참한 수준이다.[13] 게다가 OPS는 무려 2023년 오그레디보다도 낮고, 2023시즌이 투고타저임을 고려하면 이 해 모터는 역사적으로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타격 성적이라면 수비라도 안드렐톤 시몬스, 코디 벨린저같이 수비만으로도 주전급으로 기용할 만한 수준이라도 돼야 돈값을 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문제는 이 선수를 수비를 보고 뽑았다는 것. 결과적으로 20만 달러 날린 셈이 되었다. 결국 김치현 단장의 선수 보는 안목은 이번에도 쓰레기였던 셈. [14] 사실 웬만하면 부진해도 한달 가까이 지켜보는게 정상이지만 SNS 구설수 사태로 팀 분위기를 어지럽힐 정도로 팀 케미스트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2군에 다녀온 이후에도 딱히 달라진 점이 없다보니 구단에서 빠르게 결단을 내린 것. 히어로즈산 역대급 망계약이라는 2017년의 대니 돈도 이 정도 수준은 아니었다.[15]결국 방출되면서 넥센 히어로즈 시절의 대니 돈, 션 오설리반과 함께 히어로즈 역대 최악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 되었다. 오죽하면 그 대니 돈이 평타처럼 보일 정도의 최악의 기록을 남겼으니 팀 사상 최악의 외국인 타자 자리에 오르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게 되었다. 심지어는 '그 선택'이라고 불린 마이클 초이스의 2018 시즌은 모터의 성적과 비교하면 훨씬 양반이다.[16]
모터의 실패는 사실 예견되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키움 프런트의 정석적인 실책에 가깝다. AAA에서 잘하는 주전급을 데려와도 적응력 때문에 난리인 마당에, 메이저리그 콜업이 최근도 아니고, AAA는 물론, AA에서도 못 해서 독립리그나 전전하던 선수를 4억원이나 주고 데려왔던 건데, 이런 선수에게 기대치가 있을리가 만무하다. 비교적 미국에서의 커리어가 빈약한 브랜든 나이트, 앤디 밴헤켄과 비교하기도 하나, 적어도 나이트와 밴헤켄은 AAA에서 준수한 선발이였고, 나이트의 경우에는 메이저리그 콜업 경력까지 있는데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같이 베이징 올림픽 야구 미국 국가대표까지 승선했던 나름 팀 에이스였다.
방출 소식에 팬들이 환호하고 있는 와중에 손혁 감독은 모터 대체자를 포지션 상관없이 잘 치는 선수, 공격력 위주로 볼 것이라 바로 언플을 때려 팬들 마음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헌데 방출 후에도 한국에 머무르면서 키움 구단의 지원을 받는 것이 밝혀졌다. 굿바이 모터...아쉬운 방출, 그나마 훈훈한 마무리 기사에 따르면 목동의 외국인 선수 아파트에 그대로 머무르면서 여자친구의 병원치료까지 지원받고 있으며 수술을 할 지도 모른다고. 키움 관계자는“모터와 그의 여자친구는 국내 시스템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국제팀 직원이 병원을 알아봐주고 검진 일정도 도와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키움 구단은 모터와 여자친구가 국내에 머무는 동안 계속 도움을 준다는 계획인데, 당연히 팬들은 키움 구단이 흑우라는 반응. 이쯤 되면 매 시즌마다 한둘은 볼 수 있는 실력도 인성도 개차반인 용병들 수준을 넘어서서 에스마일린 카리대, 아놀드 레온처럼 처음부터 구단의 의료지원을 노리고 계약한 사기꾼이자 의료 관광객이 아닐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아니, 그 카리대, 레온은 본인이었지, 이 작자는 자신이 아닌 사실혼 여자친구의 치료 건으로 말이다. 키움 팬들은 코로나 19와 상관없이 의료 비용이 저렴한 한국에서 여자친구의 치료를 위해 키움 행을 선택한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이다. 이쯤 되면 대체 얼마나 대단한 여자길래 저래 빠져있나 싶다. 게다가 방출된지 열흘이 넘은 6월 9일 부산 남포동에서 쇼핑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정말 관광왔다는 게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여담으로 모터와 한 팀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몇몇 미국 현지 선수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그럴 줄 알았다."라는 반응이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미국에서 소속되어 있던 팀 내부에서도 팀 케미스트리를 자주 해치는 등 선수단 내에서 그닥 좋은 소리를 못 들었었다고 한다. 팀 동료로 함께했던 적이 있던 선수들까지 실패를 예상했을 정도다 보니 어찌 보면 한국에서의 실패는 예고가 되었던 것이다. 이 걸 이전에 파악하지 못한 고용주는 선발에 문제가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실제로 키움도 모터가 나가자마자 화끈한 화력과 연승가도를 달리며 단순히 실력 뿐만 아니라 팀 케미와 분위기에도 상당한 해악을 끼쳤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후 언론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6월 16일경 한국 생활을 모두 정리하고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보인다. 여자친구와 같이 귀국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팬들은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만나지 말자는 반응이었다.
이 방출이 큰 충격요법이 됐는지 모터가 2021시즌 AAA를 폭격하자 진지하게 조금 더 기회를 줬으면 터졌을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사실 여친문제 때문에 예상보다 더 빨리 퇴출되었다는게 정설로 여겨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키움은 복권도 못 긁고 시즌 망치고 모터는 커리어 꼬이긴 커녕 다시 메이저 진입까지 한 배아픈 상황이 되었다.
2020년 잔여 시즌중에는 새 팀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캠핑도 다니고 할로윈용 요리도 하며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1 오프시즌에 도미니카 리그의 티그레스 델 리세이와 링크 소식은 있었는데 해당 리그 전망이 불투명하다보니 공식 계약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마이너리그만 폭격하고 메이저리그에서는 KBO처럼 실책만 기록해대며 DFA를 당하고 있다.
[1]
같은 장소에서
계약 직전에 찍은 사진이 있다.
[2]
단 호잉은 클래식 스텟으로만 공격에서 괜찮아 보였을 뿐이지 WRC+(득점조정생산능력)같은 세부스텟 상으로는 용병이 리그 평균 정도의 타격밖에 못했다.
[3]
실제로
호잉은
마이너리그에서의 OPS가 8을 채 넘질 못 한다. OPS만 놓고 보면,
마이너리그에서 모터에게 앞서는 건 장타율인데, 출루율은 모터에 비해, 낮다. AAA만 놓고 보면, 모터의 장타율은 434,
호잉의 장타율은 465, 모터의 출루율은 331,
호잉은 308. 다시 말해, 별 차이가 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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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수는 2022년 일본의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계약했지만 기존에 활약하던 타자용병이 둘이나 있었던 야쿠르트의 용병 쿼터 때문에 1군에는 가끔 올라오는 데 그쳤으며, 비율스탯이 아주 나쁘지는 않았으나 재계약에도 실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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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시나리오들은
가성비만을 최우선으로 친다면 합리적인 방법이겠지만, 그런 일이 발생할 때까지 분명 팀 성적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2020년의 히어로즈처럼 우승을 노리는 팀에게는 최선의 전략은 결코 아니며 이것이 팬들이 가지는 불만이기도 하다. 빠듯한 살림살이로 운영되는 팀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이런 예상은 후술하는대로 부정적인 방향으로 현실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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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과거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주전
외야수였던 알레한드로 디 에자나가 이 팀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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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지면서 MLB나 NPB가 무기한 연기된 상태이다 보니 대만 리그가 아니면 대체 외인을 구하기도 쉽지 않기에 그냥 안고 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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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애런 알테어 또한 5월 20,21일 두산전에서 2사 2루 상황에서 이틀 연속 1번타자였던 박민우를 자동 고의사구로 거르고 승부하는, 모터와 똑같은 상황을 당했고, 그게 전부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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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병우는 3루 수비가 장영석이고, 타격은 모터 보다도 저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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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이 공 편하게 던지면서 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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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대부분 팀을 이렇게 경영한다. 고액연봉자의 경우 단순 방출로 내보내면 남은 연봉을 전부 보전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트레이드 등을 통해 타 팀으로 넘기는 것을 알아보고, 그러고도 안되면 울며 겨자먹기로 쓰다가 잔여 연봉이 좀 적을 때나 방출을 고려한다.
알버트 푸홀스나
라이언 하워드가 대표적인 사례로, 여러 문제로 한 팀의 주전 1루수로 뛸 실력이 안 되었음에도 거대한 연봉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용하다가 하워드는 계약 만료와 함께 자연스럽게 방출, 푸홀스는 계약 마지막 시즌 중간에
DFA되었다.
앤드류 프리드먼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부임하고 계약기간이 2시즌 가까이 남은
칼 크로포드를
DFA해버린 것을 평론가들이 과감한 결단이라고 하는 이유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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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날 모터 정도는 아니지만 삼진왕에서
박병호와
자강두천을 벌이고 있는 부진한 용병인
애런 알테어는 2안타 1홈런을 기록하면서 비교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것도 8회 2-4로 키움이 아직 추격할 수 있는 상황에서 쓰리런을 치면서 키움의 추격의지를 꺾는 임팩트 있는 홈런이었다. 사실상
타일러 살라디노와 함께 둘이서 바닥을 치고 있었는데, 결국 그 살라디노도 나중엔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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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즐베이커와 비교하면 퇴출 시점 모터의 성적에서 9타석 6타수 2안타 1홈런 3볼넷을 더하고, 그 안타중 하나는 3루타면서 타점도 2점을 더 했어야 그 못했다는 2019년 해즐베이커와 같은 OPS, 홈런, 타점이 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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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이 되자마자 퇴출한 것과 모터가 직전 해 AA에서도 죽을 쑨 것을 보고 월봉 계약이라는 설이 돌았으나, 놀랍게도 월봉 계약이 아니었다고 한다. 옵션을 포함하면 35만 달러인데, 물론 옵션은 성적을 개판쳤으니 단 하나도 받지 못 하고 보장금액인 20만 달러만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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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니 돈은 요키시 2년차 보다 많은 금액을 받고도 2군에서 조차 못 했다. 다만 변명을 하자면, 그 당시에는 장정석 감독이 바지감독이라고 조롱받던 생초보였고 본인도 2016년 도중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미리 대비는 했지만 그럼에도 도진 게 문제였다. 게다가 장정석의 2017년과 염경엽의 2016년은 애초 시작부터 달랐다. 염경엽에게 혹사 당한 조상우나 한현희 등이 복귀하면서도 부진하는 바람에 성적을 신나게 날려먹었고, 불펜은 방화를 일삼았으며,
김상수는 졸지에 팔자에도 없는 마무리를 맡아서
0승 5패라는 기록을 남겼다. 여러모로 장정석 본인에게는 첫 해부터 불운의 시즌이였다는 것이다. 제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릴 기회가 거의 없었다. 2015년에
양훈이 땜빵을 하고, 2016년에는 박주현이 있었지만, 2017년의 조상우는 부진 끝에 불펜으로 전환되어 겨우 겨우 리그에서 살아남았다. 오죽하면 그
금민철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유재신이 주전 외야수로 뛰었을 정도다. 오설리반, 대니 돈은 먹튀, 노쇠한 밴헤켄은 부진하기 일쑤요, 제대로 선발 로테를 소화한 선수는 최원태 하나 뿐이였다. 이 해에 4번 타자 김하성을 받쳐주던 선수가 김태완이였으니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염경엽은 그 것도 아니고 코치까지 싹 털어갔다.
손혁,
김성갑,
최상덕,
정수성까지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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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저 중
대니 돈은 모터와는 달리 깽판이라도 안 치고 나갔고, 결국 부상으로 은퇴를 선언한 뒤에도 부상 때문에 못했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며 자기가 못해서 나간 거라고 자책이라도 하기도 했고, 기회를 준 히어로즈 구단에게 감사하다는 립 서비스라도 했다. 어떻게 보면 그 대니 돈과 비교하는 것조차 민폐인 최악의 외국인 선수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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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선수들 특성상 마이너에 있던 기간은 마이너 연봉을 받으므로, 최소 몇 만 달러에서 10만 달러 정도까지는 더 받았을 것이다. 2020년대 이후 이런 선수들은 마이너 계약을 해도 최저연봉을 받지는 않고 몇 만 달러에서 잘하면 10만 달러까지도 받는다. 계약조건을 공개했던
매니 바누엘로스는 AAA에서 무려 15만 달러라는 연봉계약을 맺었을 정도.